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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8 14:20
그룹을 불러야 될 이유라기 보다 불러야될 상황은 있죠.
백인 흑인, 한국인 일본인, 유럽인 아시아인 본문의 글은 동의합니다. 불려지는 사람이 싫다면 안해야죠.
19/04/08 14:19
혼자 있으면 헤이 거기 미스터 하면 된다지만 비슷한 복장 여럿 있는데 부른다면 뭐라 할지 난감하긴 하겠네요
콕 찝어서 피부 검으신 분 하면 그냥 싸우자는거고
19/04/08 14:23
사실 여러명 있을 때 굳이 피부색으로 구분해서 부를 필요는 없죠.
거기에 있는 사람이 피부색이 특별히 구별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부를 필요가 있다면 피부색 말고 다른 방법으로 불렀을테니까요. 특별히 더 난감할 건 없습니다.
19/04/08 14:39
아 전혀 그런 늬앙스로 쓰진 않았습니다
강한 어조로 쓴 게 그렇게 느껴졌나 보네요 글 내용은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거고 써야지 했는데 유게 글 보고나서 쓰게 됐습니다
19/04/08 14:24
러시아 월드컵 때 일부 멕시코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친근감을 표한답시고 눈찢는 제스쳐를 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비하의 의도가 없었다고 말해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당사자들이 기분 나쁜 건 변함없는데
19/04/08 14:33
제가 봤을땐 그냥 사람 바이 사람이니까 사람에 맞춰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비하의 의미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사용은 하되 개인이 싫어하면 그 사람 앞에서는 사용하지 않는걸로요.
19/04/08 14:37
전에 유게 올라온 영상 찍은 분이나 샘오취리도 싫다 그랬고.. 한현민은 한국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까지 했습니다. 케바케라기엔 싫어 하는 사람이 넘 많아요.
19/04/08 14:48
흑형이란 말을 좋아하기가 힘들지 않나요? 흑형 이란 단어 자체에 '흑'자가 들어있고.. 늬앙스엔 흑인이 신체능력이나 음악 감각 개쩐다는 스테레오 타입 편견이 박혀 있는데요. 넌 동양인인데 왜 수학 못하냐 공부 못하냐 그거랑 별 다를거 없죠. 아마 저분들한테 흑형이라고 혼자 멋대로 기대한 사람도 많겠죠. 그러다 미디어로 접한 '흑형'의 능력에 못미치니 역시 혼자 실망하고
19/04/08 14:54
뭐 쓰는 상황따라 다르겠죠. 그런 비하의 의미로 넘어가면 당연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을거고, 그런 경우에는 사용하면 안되겠죠. 제가 예를 든 사례는 신체적 능력이 우월한 상황을 보여주는 짤을 보고 감탄 할 때와 같은 상황이니까요. 말씀하신 경우는 흑형이라서가 문제가 아니고, 틀에 갖혀 있는 사고방식을 못 벗어나는게 문제라고 봅니다만.. 이과 개그는 안불편하신가요?
19/04/08 15:07
넌 흑인인데 왜 운동 못하냐? 와 넌 이과생인데 왜 이것도 모르냐? 가 다를게 전혀 없죠. 둘 다 문제입니다. 둘 다 비하의 의도가 들어가서 문제인거고, 비하의 의도가 없다면 결국 똑같죠.
19/04/08 15:55
이과생은 자기가 더 심화로 배우려고 택한 전공같은거고
흑인으로 태어난건 자기선택이 아닙니다만.. 흑인으로 태어나서 운동도못해?랑 이과 선택하고 수학 이거도 몰라?랑 같다뇨..
19/04/08 16:02
이과가 수학만 있나요? 흑인중에도 운동 못하는 부류가 있듯이, 이과선택자 중에서도 수학 못하는 부류가 있는겁니다. 선택을 했냐 안했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정해진 틀을 대입하면서 비하하는 그 의도 자체가 문제라는거죠. 똑같은 얘기입니다.
19/04/08 14:44
각종 인터뷰 등에서 좋다고 하는 사람 하나도 못봤는데 케바케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다 떠나서 어떤 인종을 타 인종이 맘대로 특징을 지어서 지칭하는 거 자체가 차별이에요. 당사자들이 다 싫다고 하는데 왜 못써서 안달인가요.
19/04/08 14:48
전 머리숱이 적은 편이고, 대머리라고 표현 하는 것을 극혐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조적인 개그나 정력왕(?)이라는 식의 표현에 대해서는 별 다른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는 쓰면 안되는거구요.
19/04/08 15:17
다른 사람이 거부감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냥 쓰자고 얘길 하겠죠. 싫어하는 사람 앞에서는 쓰지 말자는 얘기가 곧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건데요.
19/04/08 15:19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사용을 하자는게 틀렸다는 겁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왜 일반적으로 사용을 합니까. 안 싫어하는 거 알고서 그 때 사용해도 안 늦는데
19/04/08 14:40
어 이거 그거 생각나네 무슨 만화였는데
당사자들 없는 곳에서 쓸데 없이 논의해서 나온 최악의 결과를 만화로 만들어 놓은거. 나보다 일잘하면 형, 나보다 운동 잘하면 형. 근데 그 형이 흑인이라서 흑형.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한 번도 차별을 해 본적이 없거든요. 만약 내 친구중에 흑인이 있다면, 이름으로 부를겁니다. 근데 아는 흑인은 없고, 인터넷의 불특정 다수의 흑인 중에 언급되는 건 아웃라이어급의 신체능력을 가졌으니 전 그분들 흑형으로 부를래요.
19/04/08 14:41
제가 난독증이 있는건지 뉘앙스적인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글쓴이님 등판좀 해주세요.
질문 제목은 왜 흑형이 인종차별인가요? 인종차별 아니니까 써도 됩니다. 라는 의도처럼 느껴지는데, 본문은 흑형이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위선적인 단어이며, 당사자들이 듣기 싫다니까 쓰지 맙시다. 요약하자면 제목글 : 흑형 써도 되지 않아? 본문 : 흑형 쓰지 말자. 그렇다면 반전을 통한 유머코드로 봐야 하는건데, 본문이 너무 딱딱해서 그런지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습니다. 제가 난독증인건지요..? 입장을 확실히 밝혀주세요.
19/04/08 14:45
제목은 사람들이 저에게 하는 질문이고 본문은 그에 대한 제 답입니다
좋은 의도로 포장했지만 차별적으로 만들어진 단어라고 생각하고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전혀 차별적인 의도를 섞어서 쓰지 않는 사람들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9/04/08 14:47
사람들이 저에게 하는 질문이라는 부분이 설명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제목만 보면 '흑형이란 단어 써도 되지 않냐' 로 받아들이기 좋은것 같습니다. 본문 내용엔 사실 격하게 공감합니다. 공감갈만한 좋은 내용인데 왜곡되어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아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19/04/08 14:51
사실 저도 그렇게 인식했습니다만
본문은 격하게 공감가는 내용인데, 댓글에 전개되는 내용이 엇나가는 포인트들이 좀 있고 사실 제가 이 게시물 누른 이유도 ' 아니 그럼 그게 인종차별이지 아니야?' 라는 마음으로 눌렀다 보니 명확하게 하고 싶어서 쓴 댓글입니다. 흐흐
19/04/08 14:53
아닙니다.. 본문만 봐서는 좋은 글이셨습니다.
제 생각도 명확하게 일치하면서 짧고 간결하게 잘쓰신 좋은글입니다. 그 좋은 의도를 명확하게 하고자 끈 어그로 정도로 봐주십시요. 하하
19/04/08 14:42
듣는사람이 싫다고 하면 끝입니다. 서양에서 '동양인들은 작아도 가치가 있는 훌륭한 노란색 인종들이야' 라면서 'Hey, Gold~!' 이러고 부르기 시작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길가는데 지나가는 애들이 'Look that gold!!' 이러고 있고... '좋은 의미로 시작한 것도 알겠고 그게 뭔 뜻인지는 알겠는데 그만 좀 써라' 얘기 안나오겠습니까... ㅡㅡ;;
19/04/08 15:07
방송에 흑인이 걸어가는데 학생들이 "흑형이다 흑형" 이러는 걸 본 기억이 나는군요.
댓글보니 그때 그 분 심정을 알 것 같네요 ㅡㅡ;
19/04/08 14:43
제가 흑인이라면 흑형이란 말 별로 안 싫어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흑형이란 말은 다른 차별적 언어와는 좀 다른 것 같아서요. 원래 차별적 언어라는 것은 해당 인종이나 국적에 대한 경멸, 비하, 무시, 비꼼 등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런데 흑형이란 말은 흑인들의 신체적 우월함(?)에 대한 부러움, 존경(?)때문에 나온 말 아닌가요. 그 외에 부정적인 뉘앙스는 전혀 없는 것 같아서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가 싫어한다면야 쓰면 안 되겠지만요.
19/04/08 14:45
제가 알기로는(경험하기로는) 대부분의 흑인들은 '흑인이라서(피부가 검어서)' 라는 단서가 붙는 어느 것도 싫어합니다. 흑형이라는 말도 결국 피부색을 나타내는거잖아요. 괜히 아프리칸-아메리칸 이라고 불러달라는게 아니죠.
19/04/08 14:49
참고로 Black이라는 단어도 전혀 틀린 게 없습니다. African American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사람들이 가끔 가다 있는데 (이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흑인이 아니라는게 유머) "그럼 미국인이 아닌 흑인도 African AMERICAN이냐?"라고 하면 할 말이 없거든요.
19/04/08 15:27
뉴욕에 있을 때 선생님이 흑인 분이었는데, 흑인을 부를 때 African American 이라고 부르는게 가장 적절하다 라고는 하시더군요.
뭐 이것도 사람마다 케바케이긴 하겠습니다만..
19/04/08 16:11
영국계 흑인, 오세아니아계 흑인 등등, 아프리카계 흑인이 아닌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단체들도 있구요.굉장히 어려운 문제죠.
19/04/08 23:11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흑인을 봤는데 미국인인지 아닌지 모를 경우에 African American이라고 확실하게 알 수가 없는 경우도 생기죠. 그래서 Black/African American은 별로 논란이.안되는 편입니다
19/04/08 14:47
흑형이 흑인은 재능, 육체 등등이 우월해 라는 프레임으로 쓰이는 말이죠?
그럼 본인이 흑인인데 노래도 못하고 육체도 평범이하일때 남들이 흑형흑형 부르다가 에? 흑인인데 그것도 못해? 이런게 누적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9/04/08 14:50
일단 본인이 흑인이 아니시기 때문에 설득력 0입니다.
이런 얘기는 당사자가 아니면 할 수 있는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최소한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에 흑인이 있고 그 흑인이 느꼈던 감정을 기반으로 한게 아닌이상은 더더욱 '나라면' 이 적용이 안되는 부분이네요. 모두가 'if' 가 적용되는 상상의 동물도 아니고, 엄연히 존재하는 흑인들이 싫다고 하는거니까요.
19/04/08 14:52
아뇨, 비하의 의미가 없더라도 한 인종의 특징을 가지고 지칭하는 거 자체가 차별입니다. 아무리 장점을 칭송하는 의미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영화 '겟 아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뉘앙스가 없는 표현이 비하하는 표현으로 변질되는 건 흔히 발생하는 일이죠. 조나단이 말한 '조센징'이 대표적인 경우죠. 직접 당사자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 "내가 당사자라면..."이라고 가정하는 건 상당히 무례한 겁니다.
19/04/08 15:16
흠..무슨 말씀인지는 알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불괘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넌 동양인이니까 수학을 잘 하고 성적이 좋을거야라고 생각해서 저를 "옐로우 스마트"라고 불렀다고 기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물론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싫어한다면 그렇게 부르면 안 되겠지요.
19/04/08 14:44
어느 댓글에서 봤는데,
동양인들 수학 잘하고 머리좋다고 '옐로 지니어스'라고부르면 기분나쁠거다. 한걸 봤는데, 그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아 애초에 쓰지말자는 입장이시군요. 저도 안쓰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19/04/08 14:45
저는 대부분의 인종차별도 알지 못해서 그러했다면 잘못이 아니라고 보는 주의입니다. 다만 기분 나쁘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분들처럼 기분 나쁠만한 포인트에 대한 공감보다는 고통에 대한 공감에 더 가깝긴 합니다. 제 친구가 나를 독수리라고 부르지 않아서 너무 킹받는다고 느끼면 독수리로 불러주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만일 제가 친구를 사람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강박의 고통이 그만큼 크지 않다면 말이죠.
19/04/08 15:35
부연 설명을 하자면 누군가가 싫어한다고 다 같이 자기 얼굴에 뺨따구 한 번 씩 갈기고 정신차리자라는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차피 윤리적이고 아니고를 결정하는 것은 사회가 지향하는 근본의 가치를 따라 움직이는 총체적인 무언가라 안 될 것 되게 만들 수 없거든요. 나는 누군가가 죽는 게 좋아. 그러니 내 불편함을 고려해서 살인을 해 줘. 따위의 접근은 당연히 성립할 수 없을 겁니다. 다만 고려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고려하는 것이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에 더욱 들어맞고 윤리적이라고 보는 것이고요. 일대일에서는 쉽게 성립할 수 있지만 다대다로가면 그렇게 함으로써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억압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충돌하기 쉬운 편이죠. 편하게는 다수가 불편하면 그게 예의가 되는 경향이 짙습니다만 그게 항상 앞서 말한 근본의 가치에 완벽히 부합하지만은 않다고 보기에 조정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19/04/08 14:45
어떤 의미/상황을 말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표현인가 (x)
듣는 사람들이 기분나빠하는가 (o) 써야 할 / 써도 될 이유가 전혀 없죠.
19/04/08 14:47
1. 사람을 피부색으로 부르는 용어는 되도록 쓰지 말아야죠.
2. 굳이 피부색으로 분류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면, '흑인'이라는 표준어로 지칭해야죠. 속어가 아니라.. 3. 듣는 사람이 기분이 별로이면, 아무리 좋은 의도였다고 치장한다 해도 부르면 안된다고 봅니다.
19/04/08 14:47
듣는 사람이 싫어하니까 안쓰는건 맞는데, 듣는사람 없는 곳에서까지 안쓰자는건 좀 과민반응이라 봐요.
짱깨, 왜구, 뻥글 같이 단어 자체에 비하적 의미가 있는 말도 당사자 없는 곳에서는 잘만 쓰는데 흑인이 뭐 성역도 아니고.
19/04/08 14:49
짱깨 왜구 뻥글같은 말들은 쓰는 사람이 차별성 발언이라는거 알고도 쓰는건데 흑형은 이게 왜 문제냐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인데 이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렇죠.
19/04/08 15:55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혼날때 흔히 말하는 논리네요. '누구도 햇어요' , '저만 한거 아니에요'. 하루종일 PGR만 들여다보고 사는 것도 아닌데 그런 사람 한명한명 댓글을 어떻게 다 달까요.
19/04/08 14:54
무려 국회의원이 공식석상에서도 쓰는 말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205617
19/04/08 15:56
착오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PGR은 공지 및 실제 판례에서 (욕설 뿐 아니라) 인종차별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욕설이든 인종차별이든 기계적으로 전면금지되지는 않고 상황과 사례에 따라 금지여부가 결정되기는 하지만 '인종차별은 허용'이라는 말씀은 완전히 잘못된 서술입니다.
19/04/08 15:58
말씀드렸듯이 "전면금지되지는 않고 상황과 사례에 따라 금지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제재받지 않은 사례들도 있을 수도 있고 관리자에게 포착되지 않아서 제재받지 않은 사례들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예로 들어주신 단어들(특히 '짱개'나 '왜구')의 경우 제재된 사례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제재된 케이스는 검색되지 않기 때문에 '제재받은' 기록을 찾기 어려우신 거구요.)
19/04/08 14:56
모아님 없는 곳에서 비난하는 말을 쓰는 것에 찬성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혹여 모아님이 괜찮다고 하셔도 다른 누군가가 반대할 사람이 많을 겁니다.
19/04/08 14:47
듣는 사람이 싫다가 무지개 반사는 아닙니다. 얼토당토 않은 이유로도 싫어할 수 있는거니까요. 다만 흑형 같은 단어의 문제는 단순히 듣기 싫은 사람이 있어서만의 문제라기보다, 그것이 '흑인'이라는 구획을 나눈후 고정관념을 투사하는 표현 형식이기 때문이죠. 절대 법칙 까진 아니더라도, 차별적 표현은 그 자체가 지닌 양식적 특성이 있습니다. 이걸 간과하고 호오의 문제로만 보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19/04/08 14:54
일단 듣는 사람이 싫으면 그 앞에서만이라도 삼가해야죠. 얼토당토 않은 이유 싫어하더라도요.. 내 의도는 그렇지 않은데 왜 과민반응이냐고 항변하더라도 싸우자는 태도로 밖에 안 보입니다.
19/04/08 14:59
이걸 차별표현에만 한정에서 생각하시면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가령 대통령을 그냥 이름만으로 명명했을 때 '왜 뒤에 대통령이나 님자를 안 붙이냐' 같은걸로 분노하는 사람도 나올 수 있습니다. PGR에서 문어체로 글 쓰면 "왜 반말이냐"고 말하던 사람들도 있었죠. 상대를 배려하는 건 미덕이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반대로 차별표현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건 그것이 배려의 문제만이 아니란 거고요.
19/04/08 15:09
동의합니다. 흑형이란 단어를 쓰지 말라는 게 단순히 그 사람이 혹은 그 집단이 그 표현을 싫어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표현의 문제에 대한 책임은 말을 듣는 (당하는) 사람에 있는게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에게 있지요. 듣는 사람이 싫어하지 않더라도, 심지어 당사자가 없는 상황에서 쓰더라도 내가 그 말을 뱉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19/04/08 15:00
특정한 말 듣는게 싫은 사람이 있다고 무조건 특정단어를 안 쓸순 없죠. 그게 특정 집단의 여론이라도 그럴진데 개개인 하나하나의 취향을 반영하자면 끝이 없을테니..
다만 흑형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게 그 당사자들을 직접 지칭하는 경우로 대부분 사용되고 있어서 내가 싫으니 쓰지마~ 라는 말의 당위성이 더 올라간다고 봐야겠죠. 흑형이라는 말이 유독 이슈가 되는건 흑인이 인종차별이라는 영역에서 가장 민감한 영역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흑형이라는 말이 화자는 긍정적으로, 청자는 부정적으로 듣는 용례다 보니 화자의 의식변환을 위해서 더 퍼지는 감도 있고. 사실 화자도 비하적으로 쓰는 비칭들은 그냥 알면서도 쓰는거라서 딱히 이슈화 될것도 없고..그냥 쓰는사람이 감수해야될 문제죠. 모르면서 쓰는 사람에 대해선 알게 해주는게 필요한거고 지금은 그 과정이겠죠.
19/04/08 15:05
속어가 무슨 금기는 아니죠. 오히려 정서적 거리가 더 가까울때 쓰는 게 빈번헤요.
그리고 참 별로인 논리가 청자가 불편한 말은 일체 사용하지 말 것..이런 얘긴데 그건 맹목이고, 시혜죠. 그런 차가운 존중은 없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19/04/08 15:06
이런 건 역지사지를 해보면 편한데 제가 미국에서 다른 인종들만 있는 곳에서 중간시험 1등했는데 옆에 다른 인종이 올 황형 비슷한 표현을 쓰면 어떤기분일까 생각해보면 될 것 같아요.
19/04/08 15:07
흑형이 차별발언이 되려면
존예 대물 풍성 등의 단어들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차별발언이러고 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과 분명히 차별하는 단어선택이 맞죠
19/04/08 16:32
흑인, 장애우는 특정 부류를 한정짓기 위한 단어기에 차별 보다는 차이 단어라고 보고,
흑형이란 말은 은연중에 이런저런 이미지가 덧씌워진 단어이기에 차별 단어라고 봐요.
19/04/08 22:06
장애우? 저는 언급한적이 없네요
본인앞에서 썼을때 불편해 한다면야 그사람한테는 안쓰는게 맞죠 머리숱이 유독 많은 친구한테 어이 풍성~ 했더니 정색하고 화내면 할말없는것처럼요 그걸 나쁜의도로 말한게 아니라도 본인이 싫다는걸 계속 하는건 잘못이고 나쁜의도로 말한게 아니라는걸 이해하고 농담으로 받아들이고 웃으면 괜찮은거죠 인간관계에서 어떤 조크도 안하고 사무적인 언어생활을 하겠다면야 본인 취향이지만 남이 말하는걸 욕할필요는 없을것같네요
19/04/08 15:07
적절한 예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시를 하나 드릴게요. 제게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헐리웃에서 자랐습니다. (영화 만드는 그곳 맞습니다.) 근데 이 헐리웃이란 곳이 사실 뭐 막 그렇게 잘난 동네는 아니예요. 비싼 동네는 North Hollywood 라고 따로 있고 그냥 헐리웃은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 득시글 거리는, 흔히 말하는 Ghetto 입니다. 교육 수준도 높지않고 동네 치안도 별로고 청결하지도 못하고 패싸움에 경찰 출동에 강도에..뭐 아무튼 그리 좋은 동네는 아니었습니다. 이런곳에서 고등학교를 보낸 저는 인종차별을 제가 받기도 했지만 반대로 인종차별이 워낙에 만연한 동네라 서로 욕하고 놀려대며 낄낄대는 그런 곳에서 자란 티가 팍팍 났습니다. 흑인 친구들을 N..로 부르기 일쑤였고 그들도 저에게 칭총이니 뭐니 했지만 서로 불쾌하지도 않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습니다. 그게 일상적이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니깐요. 군대에 들어와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는데 처음엔 다들 저를 신기해 했었죠. Racial Slur 라고 부르는 인종차별적인 언어를 장난스럽게 해도 저도 똑같이 받아치는게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다들 잘 받아주었어요. 웃긴녀석이 들어왔네? 뭐 이런 정도로? 다들 웃고 떠들고 지냈죠. Racial Slur 라고 해도 서로 상처입히는 말이 아니라 그냥 장난같은 말이었으니깐요.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고. 그렇다고 공적인 자리에서까지 제가 You N...라고 할만큼 또라이는 아니었으니..뭐 더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제가 한국에 배치를 받고 새 부대 사람들에게 인사하러 돌아다닐 때, 제 밑의 사람이 될 수병 한명을 만났습니다. 20대 초반의 키가 아주 큰 한 187은 되어보이는 중국계 친구였죠. 중국계에 키가 크다. 뭐가 떠오르십니까? 그렇죠. 야오밍이죠. 그래서 제가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What's up, Yao-Ming!" 그러자 그친구가 바로 얼굴이 굳어지며 저에게 "If you call me Yao-Ming one more time, I'm going to punch your fucking face." 한번만 더 야오밍이라 부르면 얼굴을 뭉개버릴거야 라고 하더군요. 제가 계급은 한 세개는 높은데..저는 당황했죠. 계급 낮은 친구가 저에게 위협을 가했기 때문이 아니라, 야오밍이 뭐가 어때서? 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야오밍이 왜? 내가 욕을 했나, 아니면 모욕을 주려고 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이러한 인사를 수도없이 주고받았고 나도 불쾌한 적 없고 상대방도 불쾌한 적 없었던 일이기에 더욱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죠. 지금은? 지금도 사실 racial slur를 안 쓰는건 아닙니다. 상대방을 가려가면서 쓰죠. 듣는 상대방이 불쾌하다면 쓰면 안되는 겁니다. 내가 괜찮다고 내가 선의로 내가 그렇지 않은 의미로 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불쾌하다면 내가 어떤 의도로 그런말을 했고 행동을 했건 그런건 다 무쓸모죠. 뭐 아주 세세하게 시시비비를 가린다면야 상관이 있겠지만 그런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니깐요. 가장 편하고 옳고 또 간단한 방법은 상대방이 불쾌해한다면 안하면 되는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흑형이라는 말 싫어하지 않는 흑인 친구들도 엄청 많을 거예요. 상관안하는 친구들은 더더욱 많을 거구요. 그렇지만 불쾌해하는 상대방에게는 쓰면 안되죠. 특히나 불특정다수를 향해 쓰는 인터넷상의 글이라거나, 공중매체에서는 더더욱 쓰면 안되겠죠. 듣는 혹은 그 글을 읽는 상대방이 이 얘길 좋아할지 안좋아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좋아할지 안좋아할지 찬스를 택하기보단 안 쓰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19/04/08 16:40
그런데 아무리 미국이라도 엄연히 군대는 군대인데 계급 차이가 그렇게 나는 상황에서 하급자가 개인적으로 기분이 상했다고 하여 상급자에게 직접 그런 표현을 써가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건가요?
19/04/08 17:06
뭐 이런건 전적으로 제가 잘못한 경우니 괜찮죠. 우선적으론 제가 정중하게 사과했고, 그 수병도 나중에 기분이 상해서 순간적으로 욱했다며 사과했으며 저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 케바케죠. 저처럼 대수로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절대 굽히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깐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저도. 제 쪽에 잘못이 없는 경우에 저런다? 그럼 저도 가만 안 있죠.
19/04/08 22:09
저는 이게 맞다고 봅니다.
이 말은 싫어할거같아 이 말은 쓰면 안될것같아 쉐도우복싱 할필요 없죠 무슨말이든 뱉을 자유가 있고 그 발언으로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능력껏 해결해야죠
19/04/08 23:31
인종차별적인 단어나 혐오 단어는 미리 구별해서 삼가하도록 주의시키는 것이 맞죠.
본인이 능력껏 해결해야 한다는 것처럼 무책임한 대책도 없고요. 축구경기 중 한국선수를 향해 눈 찢어 보이는 행동을 한 콜롬비아 선수에게 피파에서 징계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한국선수가 "난 재미있고 좋던데"라고 한 마디라도 하면, 피파의 제재는 쉐도우복싱이 되고 오지랖이 되나요?
19/04/09 18:38
저는 맞는말이라고 봅니다.
남이 쓰는 말을 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요 그게 인종차별발언이라고 규정할 권한도 없구요 그걸 들은 당사자만 "내가 들었을때 상대방이 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느꼈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 축구선수가 눈을 찢는 표현을 했을때 그걸 본 해당 경기장의 많은 사람들 그리고 티비로 그 광경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했다" 고 느꼈기때문에 징계를 받은거죠 간단히 말하자면 해당 표현을 하는 시점 즉 말하는 순간이 아닌 듣는 시점이 중요하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19/04/09 23:23
[그걸 들은 당사자만 "내가 들었을때 상대방이 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느꼈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
vs [축구선수가 눈을 찢는 표현을 했을때 그걸 본 해당 경기장의 많은 사람들 그리고 티비로 그 광경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했다" 고 느꼈기때문에 징계를 받은거죠] 두 표현이 매우 모순적이네요. 눈을 찢는 표현을 당한 한국선수는 보지 못했지만, 오직 피파 관계자만이 봤다면요? 징계가 부당한가요?
19/04/10 08:40
경기장에 선수가 뛰고 있을때 그런 행동을 했는데 그게 어떻게 한명에게만 그런 표현을 한게 됩니까
당연히 그걸 티비로 볼 수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한거죠 [그걸 보고들은 당사자]가 전자는 한명 후자는 수도없이 많다는거죠 뭐가 모순이라는건지 모르겠네요
19/04/10 13:32
멀리서 보고 들은 관객들이 (또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곧바로 당사자가 되나요?
그렇다면 모든 종류의 차별적 언행에 있어서 당사자가 아닌 경우가 어디 있나요?
19/04/10 16:42
해당 표현을 한게 경기장이기 때문이며 해당 선수가 카메라에 집중받고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죠
스포츠라는건 결국 관객을 향한 서비스업입니다. 이걸 공감 못하신다면 진짜 대화하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몇댓글째인데 같은말이 반복되고있네요
19/04/10 18:38
다람쥐룰루님//님이 독자적인 견해를 펼치고 계셔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걸 들은 당사자만 "내가 들었을때 상대방이 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느꼈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거죠] 이 부분을 뒷받침 할 만한 근거도 예시도 없이 독자적인 이야기만 하시네요. 계속 모순적인 이야기를 하시면서 공감을 원하시는 것도 이해가 안 가네요.
19/04/08 15:10
싫어하는 사람에겐 안하고, 상관없는 사람에겐 하면 되죠.
싫어할지 상관없을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엔 안하면 되구요. 어떤 경우에서건 쓰는 사람이 책임지면 됩니다. 이걸 도덕적 관념이니 뭐니 하면서 쓰지말자! 이렇게 하는 것도 웃기구요. 티비에서 어떤 연애인이, 주변에 어떤 흑인 지인이 싫어했다. 이랬다고 쓰면 안되는 말이네라는 것도 말이 안되죠. 반대의 사례가 충분히들 있어서요. 농담으로 받으면서 오히려 먼저 흑형왔다 이러는 경우도 봐서요. 조금 상상력을 발휘해보자면, 한국이 아닌 서양권에서 흑형이란 단어가 유행했으면 흑인들의 반응이 다를 거 같긴 합니다. 흑인이 백인을 대한 태도와 동양인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보자면요.
19/04/08 15:11
지칭하는 당사자나 해당 그룹이 싫다고 표현했고, 예의를 지킬 줄 안다면 표현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싫다는 표현을 무시하고 그 용어를 써야 될 어떠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최대한 안 쓰는게 맞죠.
19/04/08 15:12
서울대 간 친구도
맨날 사람들이 이야 서울대, 와 서울대, 역시 서울대 아니 서울대가?, 서울대가 이것도? 서울대 맞어? 등등 서울대 소리 하도 하니 싫어하더라고요. 본인 노력으로 쟁취한 서울대도 자기를 그걸로 규정해서 불러대면 짜증이 난다는데 본인 선택도 아닌 피부색 가지고 흑형 흑형 거리면 기분이 당연히 나쁘지 않을까요.
19/04/08 22:15
저도 같은의견입니다.
그 말을 들었을때 좋아할지 안좋아할지는 모르는거에요 "내가 흑인 누구한테 물어보니까 싫다더라 이제부터 안쓰는게 국룰이야" 이런걸 정할 필요가 없는거죠 어쨌건 분위기를 띄우는 조크로 써야지 분위기를 망치는 도발로 쓰면 안되겠죠
19/04/08 15:14
샘오취리랑 한현민씨가 싫어하니까 다 싫어하는 거라면서 케바케라는 것도 거부하시는 분들은 흑형 안싫어 하는 한사람만 데려오면 바로 지는거 아시죠?
19/04/08 16:22
서로 옳다고 이야기하면 그른 사람이 진다고 표현할 수도 있죠. 반례가 하나만 있어도 무너지는 주장을 하시는 분이 있길래 반례가 있으면 명제가 그르게 된다(진다)고 이야기한건데 무슨 토론의 목적이 이기기 위한게 아니라는 소리가 나오나요.
19/04/08 15:28
맞는거 좋아하는 취향 있는거 봤다고 아무나 때리고 다니면 안되죠.
싫어할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걸 인정하고 안쓰는걸 기본적으로 하되 상대하고 가깝거나 취향이 그쪽이라면 그때가서 쓰건말건 해야죠.
19/04/08 16:24
그건 당연하죠. 근데 맞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하면 틀린 말이죠. 흑형이라는 문언만 놓고 보면 나쁜 뜻도 없고 좋게 받아들이려면 받아 들일 여지도 분명히 있거든요. 누구나 인정할 만한 '때리고 맞는것'이라고 비유하면 정확하지 않은 것 같네요.
19/04/08 15:57
케바케인건 당연한건데 그래서
1. 싫어한다는걸 전제로 깔고 조심하기 2. 좋아한다는걸 전제로 깔고 흑형이라 부르며 다니기 중 어느쪽이 올바른 행동인가요.
19/04/08 16:26
왜 둘중에 하나만 전제로 깔아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당사자가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1번이 안전한 선택인것은 맞죠. 케바케가 당연하다고 하셨는데, 위에 아니라는 분도 위에 계시길래요.
19/04/08 15:15
사람을 호칭할때는 부르면 안되는게 맞는것 같구요. 다만 댓글을 보면 흑형이 칭찬의 말이라도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올 수 있어서 안된다고 하는데 인터넷 게시물 등에서 감탄사로 흑형이라고 하는 정도는 차별적 용어로 보기 힘들지 않나 싶네요. 흑인이 황인보다 점프력이 좋다 라는 말은 아무리 흑인중에 일부 황인보다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어도 전체적인 표본으로 봤을때 틀린말이나 편견이라고 보기 어렵죠.
19/04/08 15:19
갑자기 이 얘기가 왜 나왔나 궁금하긴 한데 듣는 사람이 기분나쁘다고 쓰지말라면 쓰지 않으면 됩니다. (일부) 남자들끼리 ‘지읒같은 놈’이 친해서 부르는 단어라고 하지만, 듣는사람이 기분나쁘면 부르면 안되죠. 흑형이 괜찮다는 분들은...회사 상사가 친근한 의미로 여러분께 이런 ‘지읒같은 놈’ 하면 좋겠어요?
흑형은 비하의 의미가 없다... 고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일베x 씹x후 지읒선비 등 모든 발언이 가능하지요. 난 비하의미가 없는데 왜?
19/04/08 15:21
그냥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 인생의 진리입니다.
듣는 사람이 싫다고 하면 하지 마세요. 아무리 칭찬이고 긍정적인 의미라고 내가 생각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싫으면 안하면 됩니다.
19/04/08 15:21
친해지기 전에는 무조건 조심하는 게 맞죠. 1980 년대와 2020 년대의 문화는 다르니까요. 친해진 다음이야 뭐 서로 모욕하면서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노는 거고요.
19/04/08 15:23
남미애들이 "눈찟는거 당사자인 동양애들이 싫어한다니 이제 그만하자. 근데 친근함의 표시이지 의도는 나쁜거 아니야. 인종차별까진 아니라고 생각해. 내주변엔 기분 안나쁘단 친구도 있고~" 이러고 있는거 상상했습니다.
19/04/08 15:23
그리고 사실 흑형이란 말은 절대 금기다! 하는건 어차피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쓸 때 쓰더라도 기분나쁠수 있겠구나, 비하의 의미로 느낄수 있겠구나 정도는 인지한 상태로 하자는거죠. 그걸 인지한다면 당연히 지금보다는 더 조심스럽게 쓰는게 맞는거고요.
19/04/08 15:25
'흑' 자체가 가치중립적인 용어가 아니어서 그렇죠.
단어에 담긴 역사적 맥락 때문에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겁니다.
19/04/08 15:28
미묘한 문제이기는 합니다.
흑형논란의 핵심은 몰개성 지칭 (라고 적당히 말을 만들었습니다.)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은 머리좋고 한국인은 게임 잘한다는 게 스테레오타입인데, 흑인은 몸도 좋고 운동능력 좋고 (함의로 성기 크고) 해서 흑형 입니다. 서울대생 하면 스테레오타입이 있습니다. 공부벌레고, 엘리트에, 자존심 세고, 전교일등은 밥먹듯이 했고, 왠지 너드같다 등등.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생으로 불리는 걸 싫어하는 서울대생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대생이 단어 그대로라 비교가 안된다면, '샤대생' 정도로 할까요. 그러면 그 사람 앞에서는 샤대생이란 지칭은 비하 표현일까요? 물론 인종은 유전형질이고 학교는 획득형질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인'으로 바꿔 보겠습니다. 한국인은 게임 잘하고 수학문제 척척 풀고 여튼 머리 좋다. 이 스테레오타입은 문제가 없을까요? (혹자:그럼 한국인을 한국인이라고 부르지 뭐라 부르나?)그럼 '김치'는 어떨까요? 뭔가 더 비하표현 같아졌습니다. "코리안 지니어스" 띄워주는것 같기도 하고 비꼬는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네요. 흔히 언어는 본질에 귀속된다고 합니다. 언어대중이 부정적 감정을 가진 대상을 좋은 언어로 포장하면, 그 대상이 좋은 언어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고 언어의 이미지가 대상을 따라 악화되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단어 2개로 설명이 됩니다. "천사의 집." 좋은 말만 모아놨음에도 뭔가 사회복지시설 같은 느낌이 됩니다. 같은 논리로 식모-가정부-가사도우미 의 언어굴절을 거쳐왔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끼는 것은 흑형이라는 언어표현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실은 ‘몰개성 지칭’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흑형을 아형(아프리카 형님)으로 바꾸어도 마찬가지고, 혹은 흑인 이라는 가치중립적 표현 자체도 문맥과 화자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비하표현이 될 수 있기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저는 흑형이 문제없다고 보기보다, 학술적/실무적 가치를 제외하고 각 개인을 몰개성화시키는 발화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황인이고 한국인이지만 일상에서 그렇게 불리지 않고, 그렇게 불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내 이름 대신 황인과 한국인이 쓰이는 것은 서류 위면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흑형과 흑인 역시 비슷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자는 그 몰개성 지칭을 자랑스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사, 서울대생, 혹은 한국인. 그러나 누군가를 이름 대신 검사, 서울대생, 한국인 으로 부르는 건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물론 업무상 개인이 아닌 직책이 되는 상황을 제외하면요. 사적인 자리에서 영감님 이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할까요?.)
19/04/08 15:32
옐로우 지니어스, 한국인은 게임머신이야! 뭐 이런거 전 딱히 기분나쁠거 같지 않지만
싫다면 뭐 굳이 안써도 되지 싶습니다. 싫어 난 꼭 흑형이라고 부르며 찬양하고야 말거야!라는 사람도 드물테고 단지 모든 사람이 하면 안된다고 알게 되는건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별개로 김치맨, 마늘맨같이 칭찬의도가 없는데 굳이 묶어 부른다면 좀 별로일거같긴합니다
19/04/08 15:37
본문과 상관없는 얘기지만, 갑자기 정턱과 쾌남들의 '메리어스는 내 흑인 친구'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노래가 재밌기도 하고 멜로디가 좋기도 해서 가끔 듣긴 하는데, 이게 들을 수록 오히려 인종차별 노래라는 생각이... ; 메리어스 까맣지만 마음만은 정말로 하얀 친구 메리어스 어둡지만 미소는 정말로 밝은 친구 메리어스 까맣지만 이빨만은 정말로 하얀 친구 메리어스 까맣지만 카메룬 아니고 미국 친구 노래에, 인종차별 정말 필요 없잖아. 인종 식인종만 아님 됐잖아. 라는 가사도 있는데 가사에 누구보다 인종차별 요소를 넣은 그들... 뮤비에 그 메리어스라는 흑인 친구도 같이 등장하는데 뭐 본인만 괜찮으면 상관없다 싶기도 했네요.
19/04/08 15:39
어떤 지칭하는 말이 싫을 경우는 그 지칭하는 말의 의미가 호칭되는 나 자신의 전부로 비춰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예컨데 흑인, 흑형 같은 경우 인종이 물론 그 자신의 정체성 중 일부긴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장애인, 장애우도 마찬가지고요. 흑인이나 장애인등 그런 단어가 가치중립적이긴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있어서 온전하게 가치 중립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드는 부분이 바로 저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정서상 문제고 상황에 따라 말의 의미가 갖는 문제이기 때문에 친한 사람이거나 그리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단어를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겠죠. 물론 사람은 쉬운 조건을 더 쉽게 어기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발생하지만요.
19/04/08 15:39
유게에서 했던 이야기지만 자게로 왔으니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죠.
뒤로 길어질건데 앞에 짧게 3줄요약하죠. 1. 흑인들이 듣기 싫어한다니 흑형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2. 앞으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해도, '흑형'이라는 단어가 비하어여서는 아니다. 3. 중요한 것은 상황과 맥락에 담긴 의미이지 단어가 아니다. -- '듣기 싫다면 안하면 되지 뭘 포장하느냐' 예 안하면 되죠. 근데 싫다니까 안하는거랑 그게 잘못이어서 안하는 것은 다른겁니다. 듣는 사람이 기분나쁘다면 희롱입니다. 추행입니다. 협박입니다. 범죄입니다. 아뇨 그런거 아니에요. '사회 일반적인 평균인의 기준에서' ~하다면 희롱, 추행, 협박, 범죄가 될 수 있는겁니다. '누군가의 기분'이라는 궁극적이고 자의적인 기준에 맞춰 생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를 배려할 수는 있죠. 모던패밀리라는 시트콤중에서, 할로윈 공포분장으로 집을 괴기 정신병원 컨셉으로 꾸몄다가, 옆집 이웃이 울면서 화를 내고 가고 옆집 남편이 '사실은 아내가 예전에 6개월간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서 이런 것에 예민하다' 라고 사정을 설명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정말 몰랐다, 미안하다며 장식을 모두 철거하죠. 주인공이 할로윈 공포 분장으로 정신병원 컨셉의 분장을 한게 잘못이었을까요? 아뇨 그건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옆집 이웃이 그에 예민한 개인적인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한 이후에도 유희를 위해 그것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때부터는 사회적으로 서로 가져야할 관용과 배려를 저버린 잘못이 있게되죠. 그러나 그러한 특별한 사정의 존재가, 소급적으로 주인공의 행위를 죄로 만들지 않습니다. '흑형이라는 말에 비하의 의미가 있지 않다'는 주장이, '그러니까 앞으로도 흑형이라는 말을 쓰겠다'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앞으로 흑형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게 옳다'는 말이, '그러니까 종전까지 흑형이란 말을 사용한 사람들은 인종차별 비하를 한거다'라는 말을 성립시키지도 않는겁니다. -- 예시가 나왔으니 말인데, 장애우와 흑형은 비슷한 점이 있긴 하지만 같지 않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장애우'는 '장애인'을 대체할 의도를 가지고 특정집단에서 밀어준 단어죠. '포궁'과 '자궁'처럼 말이죠. 정확하게 같은 예를 들자면 '반려동물'과 '애완동물'이 있습니다. 이건 유감스럽게도 성공적으로 정착해버렸고요. 즉 여기서 예로 들어진 단어들은, 본래 사용되던 언어와 대체용어로 쓰고자 하는 단어들이 가지는 의미값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장애우라는 말을 장애인 중에 친구를 지칭하는 말로 쓰려고 한게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아무 의미도 더하거나 빼지 않은 채 해당 단어를 변경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와 달리 '흑형'은 '흑인'을 대체하기 위한 단어가 아닙니다. 별개의 의미를 가지는 단어죠. 인종적 편견-스테레오 타입이 들어있는 단어라는 점은 맞습니다. 그러나 긍정적 편견이죠. Korean Gamer, 영국신사, 머리좋은 유대인같은겁니다. 흑형은 '흑인의 인종적 특성으로 흔히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고 인식되는 운동능력, 박자감각등을 보여주는 흑인' 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흑형은 흑인과 구별되는 고유의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두 단어 사이에 교집합이 있고 유사한 점이 있다 한들 뉘앙스와 지칭 대상에 차이가 있는 별개의 단어이며, 학술적이거나 공식적인 용어로서의 위치를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는 속어 형태의 단어이고, 처음부터 가치중립적인 용어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치중립적인 형태로 사용된 적조차 없어요. 흑형이라는 말에 비하적인 의미가 더해지면서 단어가 오염되었다? 어떤 비하적인 의미가 더해진 것입니까? 흑형이 사용되면서 흑인을 비하한 상황은 그 자리에 '흑인'이라는 말이 쓰였더라도 달라질만한 상황이 없어요. (혹시 반례로, 흑형을 쓰면 비하가 되지만 흑인을 쓰면 비하가 되지 않는 용례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가 않는군요) https://pgr21.com/?b=10&n=349468 문제의 방송에서, 조나단은 흑형이라는 말이 잘못 사용된 예로 '저기저기 흑형 지나간다' 라는 용례를 들었습니다. 해당 상황은 인종차별적인 상황이 맞죠. 그런데 그게 '흑형'이라는 단어에 비하적의미가 있어서입니까? '저기저기 흑인 지나간다' 라는 말을 들으면 인종차별적인 상황이 아닌가요? '흑형'이 잘못된 단어라서가 아니라 '저기저기 ( ) 지나간다'가 잘못이라 그런겁니다. 고쳐야하고 하지말아야하는건 ( )안의 단어가 아니라 그 발화자체입니다. -- 작금의 PC에 염증이 느껴지는게 죄다 이런 식입니다. 말과 행동에 담긴 마음과 의도를 보지 않고 낱말맞추기, 숨은그림찾기마냥 용어에 집착하니.. '시끄러 이년아 그만 쳐울고 와서 이거나 처먹어. 딸기가 서방 입술보다 달다구리혀' '무슨 일로 여기서 울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도 사용하는 곳이니 조용히 해주시죠 저희에게 방해가 됩니다'
19/04/08 15:55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포궁 자궁은 일반명사일 뿐이고, 장애우 장애인은 호칭이라는 차이가 있지요.
자궁이 여자몸의 일부라지만 여성이라는 집단 자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닌데, 흑형이란 말은 흑인들을 직접 지칭하는 말이고 그 지칭 당하는 사람이 싫다는 거고요. 애완동물 반려동물도 호칭이긴 한데 그 당사자가 사람이 아니란 차이가 있겠네요.
19/04/08 17:12
장애인, 장애우, 흑인, 애완동물, 반려동물은 모두 호칭이 아닙니다.
흑형은 다소 애매합니다만 (형이 호칭이기 때문에) 호칭으로 쓰일 때는 대부분 인종차별적인 상황일 수밖에 없죠.
19/04/08 16:11
"흑인 지나간다."는 표현도 표현 자체로서는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피부색과 관련한 차별의 역사와 사회적 인식의 존재로 인해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뿐이죠. 사실 이러한 표현들은 화자가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하였는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였는지 객관적으로 명확히 할 방법이 없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도 듣는 사람을 두고 혼자서 괜히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인종이나 국적 등을 바탕으로 한 차별의 역사가 워낙 극심했던 터라 이와 관련한 사안에 있어서 만큼은 화자에게 문제 의식을 갖는 게 일반적인 듯싶네요.
19/04/08 16:27
'저기저기 ~ 지나간다'가 잘못이라는게 그 표현자체가 잘못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흑인이 지나가는 것을 별도의 화제로 대화에 올림'이라는 상황이 인종차별적인 것이죠. 표현이 문제가 아니고요. 거기에 담긴 의도와 맥락이 차별인 겁니다.
19/04/08 16:37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죠. 애초에 다문화 사회라면 모를까 특정 인종만 사는 곳에 다른 인종이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해당 지역 사람들은 그 사람을 특별하게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특별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할 수도 있고 부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제3자가 알 수 없는 일이고, 너무 빤히 쳐다본다든지 너무 크게 소리 내어 지칭하는 등의 일이 아니라면 특별히 인식하는 것 자체는 딱히 문제삼을 만한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은 비단 인종뿐만 아니라 국적이나 다른 요소 등을 바탕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고요. 예를 들어 표준어 사용 지역인데 사투리 사용자가 있다든지 한국어 사용 지역인데 외국어 사용자가 있다든지 말이죠.
19/04/08 16:51
그 특별한 인식을 화제에 올려서 상대방이 들을 정도로 지칭을 했으니까
'저기저기 ~ 지나간다'라는 용례를 조나단이 방송에서 얘기한거죠.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얘기는 제가 계속 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특정 단어나 표현이 중요한게 아니라 말과 행동에 담긴 마음과 의도가 중요하다고요. '저기저기 정우성 지나간다'는 차별이 아니죠. 정우성한테까지 들릴 정도로 '저기저기 정우성 지나간다'라고 해도 그건 차별이라기보다는 촌스러움입니다. 반면 '저기저기 장애인 지나간다'는 차별입니다. '저기저기 병신 지나간다'라고 안했다고 차별이 아닌게 아니죠. 나아가 아무 말도 안했더라도, 일행에게 눈짓과 턱짓으로 지나가는 장애인을 쳐다보도록 유도했다면 그 제스쳐 자체가 차별입니다. 문장이나 표현이나 단어가 중요한게 아니라. 인격을 인격으로 존중하지 않고 구경거리로 삼는 의도가 드러났으니까요.
19/04/08 17:15
대상이 장애인이든 흑인이든 상관없이 보통의 무리와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 대상의 존재를 특별하게 인식하고 이를 화젯거리로 삼는 것은 그 자체로서는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문제가 될 뿐이죠. 이때 문제가 되는 대상이란 일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특성을 지닌 대상이고요.
보통 장애를 가진 것은 부정적으로 인식이 되는 일이고, 피부색이 검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장애인과 흑인은 개인이 아닌 집단에 대한 차별이 실제로 심각하게 이뤄졌던 역사가 있는 대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조심하는 것일 뿐이죠.
19/04/08 19:18
말과 행동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죠. 굳이 그 단어를 골라 놓고 그 단어만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건 이상한 소리입니다. 단어를 이해하려면 맥락을 보아라? 맞는 말이긴 한데, 그 단어가 특정한 맥락으로 계속 소비되면 그 단어자체에 그 맥락이 들러 붙고, 점차 그걸 통해 그 맥락을 드러내는 의도로 사용됩니다. 그게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19/04/08 21:17
저는 비하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한 적 없습니다. 용례상 흑형은 칭찬, 경외의 의미로 훨씬 더 많이 사용됐을 겁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특정 범주의 사람들을 스트레오타입에 때려넣는 건 그게 칭찬이어도 차별적 언어로써 기능했을 수 있겠지요. 참고로 헤이트 스피치라는 표현은 저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칭찬 하는걸 혐오표현이라고 하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고, 작성자의 '의도'를 왜곡한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죠. 그래서 차별적 표현이란 단어를 저는 더 선호합니다.
한편 단어 자체는 중요하지 않고 맥락만이 중요해 라는 말 대로면, 한남 같은 단어를 멀쩡한 문장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마주해도 우리는 그것이 혐오표현일거라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결론이 도출될텐데, 저는 그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건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고 볼 것입니다. 이미 한남이란 단어는 혐오표현이 되었다고 보기에 충분할 정도로 특정 맥락에서 주로 소비되었다고 저는 판단 하고 있으니까요.
19/04/08 18:54
저로서는 작금의 반PC 열풍에 염증이 느껴지는 게 이런 식의 PC만물설이네요.
PC주의자들이 먼저 나서서 흑형이란 말 쓰지 말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문화 한국어 등에 익숙한 흑인분들 (그분들이 다 PC주의자인지는 제가 모르겠으나) 이 하나같이 비하로 받아들여진다고 쓰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그게 왜 또 PC 탓이 되는지 미국이나 유럽 같으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일을, 대중들에게 굳이 설명을 해야 하니 PC의 어법이 등장하는 거고 그럼 또 PC질하네 하고 까고 이런 논란을 볼 수록 한국은 PC가 지겹다고 논할 만할 단계에 이르기 전에 그에 대한 염증부터 습득한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애초에 긍정적 편견이 들어간 것으로 시작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특정 개인을 개인으로 인식하지 않고 '어느 마이너리티에 속하기 때문에 그러한 속성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하는 게 문제인 거고, 그걸 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머릿속으로 하는 것까지야 인간이니 어쩔 수 없겠는데 최소한 대면한 상대에게 그러는 게 문제가 있다는 건 인식해야죠. 몇 번 나온 예시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사람에게 Yellow Bro 건 yellow nerd 건 yellow genius 건 그런 식으로 부르면 듣는 입장에서 그걸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지 그렇게 부른 사람이 지적당할 때 화들짝 놀라서 'Oh no 내 의미는 그니까 동아시아 사람들이 미국에서 model minority 잖아 다 똑똑하고 수학도 잘하고 성실하고' 라고 해명한다고 해서 그게 인종차별이 아니고 비하표현이 아니게 되는 게 아니에요. 좀 더 한국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작은 고추가 맵다 라는 한국의 격언에 따라 어떤 키작남이 야무진 행동을 할 때마다 오 역시 작은 고추~ 하고 감탄을 하는, 말과 행동에 '훌륭한' 마음과 의도를 담은 친구가 있다고 합시다. 친한 사이라도 별로 권장하지 못할 행동인데 하물며 친하지도 않은 사이라면 뭐.. 긍정적 편견이건 긍정적 스테레오타입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친구가 야무진 거지 그 친구의 야무짐을 키작남이라는 속성에 비끄러매어서 거듭 환기하는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비하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겁니다.
19/04/08 15:50
일부 아니 흑인 전부가 기분 나쁘다고 하더라도 흑형이 차별 용어가 될 순 없습니다. 흑인을 높이고 친근감 있게 부르는 호칭을 차별이라고 해선 안 됩니다.
단지,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이라고 한다면 고연령자들을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것도 차별입니다. 나이 든 것처럼 느껴진다고 어르신이라고 불리는 걸 싫어하는 고연령자들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어르신이 차별 호칭이 될 순 없지요. 타인의 기분을 배려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게 지나쳐서, 틀린 말을 맞다고 해선 안 됩니다.
19/04/08 15:50
개인적으로 언어적 뉘앙스 자체가 별로 안 좋게 느껴지네요. 흑형 백형 흑누나 이런거 전부요.
인종차별을 떠나서 누군가가 실생활에서 저런 단어를 사용한다면 상당히 수준 낮아 보일것 같습니다. 근데 이런 표현을 흑인 앞에서 대놓고 쓴다는건 제 기준에선 이해하기 힘드네요.
19/04/08 16:15
개인적으로는 뜬금없이 무조건 형, 누나 거리는 게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너무 치켜세우는 느낌이라서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긴 합니다.
19/04/08 15:55
신기한 게 여기서 대머리에 대한 희화화는 넘쳐 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별 얘기가 없네요.
대머리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도 어마어마하게 많을 텐데요. 바하의 의미는 없었다고 해도 싫어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19/04/08 16:09
그런 의미에서 성불구자에 대한 어마어마한 비하인 심영물이 이십년 가까이 생명을 유지해오고 있는 것에 대해 착잡할 뿐입니다.
웃음과 쾌락과 행복과 욕망은 항상 금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일까요?
19/04/08 15:55
1. 왠지 피부색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 검은 피부라는 건 흑인의 인종적 특성으로서 가치중립적인 표현이지만 아무래도 피부색을 바탕으로 한 인종차별의 역사가 있다보니 다른 표현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굳이 피부색을 들어 표현하는 것에 민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예로 우리를 들어 동양인 또는 아시아인이라고 하면 별 느낌이 없지만 매번 황인이라고 굳이 지칭한다면 왠지 기분이 언짢거나 찝찝한 구석이 있을 것 같습니다. 2. 너무 하나의 틀로서 규정짓는 것 같아서 - 평균적으로 다른 인종과는 구분되는 흑인들만의 특성이라는 것이 분명히 있지만 모든 개개인이 그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사 특정한 틀로만 또는 틀 내에서만 자신을 바라보는 데 대해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 특성에 부합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로 인해 자신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면모가 생기기 때문에 그러한 시선들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한 일반적으로 규정되는 흑인의 특성이라는 게 대개 신체적인 부분에서만 긍정적으로 규정되고 있고, 그에 반해 지능이라든지 기타의 면에 있어서는 다소 부정적이거나 우스꽝스럽게 규정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쪽이든 저쪽이든 자신을 오로지 하나의 관점으로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데 대한 불편함이겠죠. 마찬가지로 예를 들자면 이런 거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 "~는 ~출신이니 ~을 잘 할 거야."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부담들 말이죠. 사실 선입견이라는 건 하나의 방어 기제로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자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또한 선입견을 반드시 나쁘게만 규정할 수는 없는 일이고요. 다만 그것이 하나의 표현으로서 구체화되어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다소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은 단순히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을 넘어 반대로 사고하는 데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흑인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이라는 건 흑형이라는 표현이 있기 훨씬 전부터 존재하던 것입니다만 흑형이라는 표현이 생김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 선입견을 공공연히, 더욱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그럼 당사자인 흑인들은 당연히 그 선입견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되었을 테죠. 흑형이라는 표현이 지닌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아무리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들 듣는 입장에서 표현의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부각되고 느껴진다면 긍정적인 의미로서 해당 표현을 사용한 의미가 전혀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사용할 만한 다른 표현이 마땅히 없는 때도 아니니까 굳이 해당 표현을 고집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요.
19/04/08 16:30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사자를 흑형이라고 지칭하는 게 문제이지 그밖의 상황에서도 무조건 문제로 삼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예를 들어 NBA를 보고 있는데 흑인 선수의 점프력이나 운동신경이 너무 좋아서 감탄의 의미로 "와, 역시 흑형이라 대단하네."라고 이야기한다고 했을 때 딱히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거든요. "와, 역시 흑인이라 대단하네."라고 해도 의미상으로는 차이가 전혀 없고, 오히려 화자 입장에서는 흑인이라는 단어가 너무 딱딱하게 느껴져서 다소 부드럽고 친근감 느껴지는 표현으로서 흑형이라고 이야기했을 뿐이니까요. 즉 이때의 흑형이란 순수히 긍정적인 의미와 맥락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다른 의미로서 해석될 여지가 전혀 없이요.
19/04/08 16:40
그런데 사실 메시가 공차는거 보고
"저 남미인 대단하네"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냥 메시가 잘하는거지 남미 사람이라 잘하는게 아니죠. 긍정적인 의미라고 해도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이 '흑형이라'라는 한마디로 퉁쳐지는게 불쾌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9/04/08 16:42
메시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죠. 그리고 그런 표현은 잘 사용하지 않더라도 역시 남미 사람이라서, 아르헨티나 사람이라서, 히스패닉이어서, 라틴계여서 등의 표현 등은 많이 사용합니다.
사실 당사자를 놓고서도 이런 건 가능할 듯싶네요. 예를 들어 브라질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이 축구를 하는 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 느닷없이 브라질 사람이라고 해서 축구 잘하지 않냐고 혹은 잘할 거라고 이야기하며 그와 관련한 별명을 붙여주고 심지어 축구하는 걸 시켜보거나 같이 축구할 때 중요한 역할을 일방적으로 맡기는 등의 일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축구 하는 걸 직접 보거나 들음으로서 그 사람이 축구를 잘한다는 걸 명확히 인지를 한 후 역시 브라질 사람이라서 축구 잘한다고 이야기하거나 "~의 펠레, 호나우두" 등의 별명을 붙여주는 건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것 같아요.
19/04/08 16:01
흑형이란 단어의 원래 뜻이나 어원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미 흑인 남성 자체를 대체하는 단어가 되어버렸죠.
단어의 의미가 받아들이는 당사자들 입장에서 이미 변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좀 극단적인 예시를 들면 "너 일베 하니?" 같은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일베 자체는 그냥 일간베스트 저장소라는 유머 사이트 입니다만 지금은 "일베 하니?"란 말의 의미는 말하는 사람이나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너 그 유머 사이트 접속하니?"로 받아 들여지지 않죠. 아무에게나 함부로 말하면 상당히 실례되는 행동일 겁니다. 단어의 어원보다는 지금 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가 실제론 더 중요하다는 거죠. 흑형은 사실 흑인들 특유의 놀라운 피지컬이나 리듬감각을 놀라워 하는 의미로 시작되었지만 널리 퍼지게 되면서 이미 평범하게 흑인 남성을 흑형으로 부르는 세태가 되었고 이는 특정 인종 성별을 향한 특별한 분류를 언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인데 인종차별적 언어 사용이라고 봅니다.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불편해 할만한 충분한 요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인종을 구분해서 말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예를 들면 학술적 구분 등) 삼가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흑인을 흑인이라는 뜻으로 부르는게 왜 차별이냐? 라고 말하신다면 이건 인종차별의 기준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19/04/08 16:01
어떤 집단에서 특정한 호칭이 듣기 싫다는 사람이 많다면, 일단 그런 호칭은 기본적으론 안쓰는게 맞겠죠.
다만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상대방이 허용한다면 예외적으로 사용해도 상관없겠죠.
19/04/08 16:06
역지사지해보라는 댓글들 보고 거꾸로 생각해보니까 역시 한국인이라 스타 잘하네 는 아무 감정이 없는데 역시 노래서 겜잘하네 하면 좀 이상하긴 하네요
앞으로는 케냐인이니까 5개의 심장이겠네 자메이카인이라 겁나 빠르겠네 라고 해야겠당
19/04/08 16:09
의미를 따지기보다는 그냥 상대방이 싫다는 말은 안하고 싫다는 행동은 안하는게 편하더군요.
그러다보니깐 법에 집착하게 되고 한번 틀어진 인간관계는 그냥 끊어버리게 됩니다.
19/04/08 16:09
뭘 이딴걸로 다들 길게도 글 쓰시네요
당사자들이 싫다고 하니 걍 흑형이라는 말을 안쓰면 되는것을... 우리끼리 토론해봐야 아무소용없어요
19/04/08 16:23
한 사람의 개성을 "인종"으로 구분 짓고 있으니까, 인종차별은 맞죠. 흑형을 말하는 것은 선한 의도라고 하니 "인종 차별" 이라는 말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좀 빼볼까요... 차별에서 부정적인 요소를 조금 빼 버리면 인종 구별이라고 하면 될까요? 인종 구별이라... 그래도 구리네요.
왜 사람을 인종으로 구분 지어서 평가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운동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와! 운동 잘 하네." 라고 하면 안 되나요... 운동 잘 하는 사람에게서 굳이 "인종"을 찾아서 구분 지으려는지 모르겠군요.
19/04/08 16:26
싫다면 안쓰는게 맞다고 생각 하는데 N워드는 자기들이 문화로 퍼트리면서 남들은 쓰지 말라는건 이상하더라구요
흑샘 백샘으로 예능 나와서 팔기도 하고 뭐 스탠스만 지켰으면
19/04/08 16:33
흑형이 불러일으키는 고정관념과 편견이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설명부터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당사자가 싫어하니까 부정적이다? 안쓰는게 배려는 맞지만, 왜?라는 답으로 보기엔 공허하기에 계속 말이 나오는 것 같네요.
간단히 말해 편견이란 건 판단내리는 입장에서는 편리하지만 판단 당하는 입장에서는 부당하기 때문에 그 단초가 될 수 있는 인종, 국적, 고향, 성별 등으로 분류되는게 잘못되었다고 하는것이죠. 그 뉘앙스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결과는 늘 부정적인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는 것. 맞나요?
19/04/08 16:42
Yellow 얘기도 다시 한번 언급하자면, yellow는 본래가 비하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영한사전 보시면 yellow는 황인으로 번역되는게 아니라 '누렁둥이'라고 번역하죠. 즉 yellow는 흑인에 대응하는 단어가 아니라 '검둥이'에 대응하는 단어입니다. yellow genius가 기분이 나쁜 것은 그들의 언어문화적 배경에서 yellow는 비하적으로 쓰여온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댓글 중간에 gold라고 한다면? 이란 말이 있던데 그들이 golden genius같은 말을 쓴다고 가정하면 그게 yellow genius처럼 기분이 나쁠까요? 애초에 그런 호의적인 단어를 그들이 사용하지도 않습니다만. '흑형'이 아니라 '깜둥형'이라고 한다면 그게 비하단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네이티브 한국어 사용자들인 우리는 '흑'과 '검둥'의 뉘앙스 차이를 알고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흑'이 비하적의미로 사용된 적이 있습니까? '형'은 비하는 커녕 존경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죠. 그래서 흑형과 yellow genius는 공평한 비교가 못됩니다.
19/04/08 17:01
솔직히 억지아닌가요?
yellow 그자체는 가치 중립적인 단어이죠 black 이 가치중립적이듯이. 깜둥이라고 부를거면 black 말고 negro 가 어울리듯이. yellow가 만약 진짜 비하적의미로 쓰인다면 온갖 신문에서도 절대 쓰이면 안되는 단어이겠죠. 신문에 깜둥이,negro라는 단어가 없듯이
19/04/08 17:28
yellow가 가치중립적으로 쓰이지 않은 것이 영어사용권의 문화적 배경이죠.
이게 사실이 아닙니까? 영어문화권에서 사람을 지칭할 때 yellow를 가치중립적으로 사용했어요? 저는 흑인들이 한국어 '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또한 그들이 가진 'black'의 비하적 사용의 문화적배경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negro는 영어에서 온 단어가 아니라 스페인-포르투갈 노예상인들이 흑인을 negro라고 해서 노예를 구입하던 영어권에서 비하적 명칭을 담아 사용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영어사용자들이 흑인 노예를 부를 때만 쓰는 외래어처럼 negro를 쓰니까 그런 배경이 있어 금기시되는 표현인겁니다. 우리로 치면 짱꼴라 같은 말인거죠. '쭝궈렌', 중국인이란 중국어 발음을 가지고 중국인 비하표현으로 사용하는. 스페인에서는 negro가 지금도 딱히 금기시되지 않고 그냥 black의 의미로 쓰입니다.
19/04/08 17:55
정리하자면 한국인의 언어문화적 배경으로 볼 때 '흑'이나 '형'이나 비하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고
흑형이라는 말에 비하적인 의미는 담겨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흑인들은 본인들의 언어문화적 배경에서 'black'이란 단어로 차별받은 역사가 있고, 흑색, 검정, 거무스레, 깜장, 시껌, 玄 등 한국어로는 다양한 뉘앙스가 있는 색에 대한 말이 있으나 외국어라서 영어번역하면 본인들 입장에서는 죄다 black으로 받아들이게 되니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줄 수 있다는거죠.
19/04/09 10:53
그니까 yellow 자체는 가치 중립적인 단어인데 문화적 맥락상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을수있는거고 근본적으로는 문맥에 따라 항상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는 않은데
negro 나 nigger 는 어떤 문맥속에서도 매우 비하적인 단어 아닌가요? 깜둥이와 마찬가지로. 저도 스페인어를 알지만 스페인어단어가 아니라 영어 negro 단어를 예르 든거입니다.
19/04/09 03:25
그게 대체 뭐의 반박이 된다고 생각하시는건지..
'yellow'가 영어권에서 비하의미로 쓰인 사실을 부정하시던가 '흑'이 한국어권에서 비하의미로 쓰인 사실이 있다고 하셔야 반박이 되죠.
19/04/09 03:47
죄송한데 흑도 동양어권에선 비하 의미로 흔히 쓰입니다. 중국에선 조폭을 흑사회라 부르고 한자녀정책을 어겨 호적에 올라와있지 않은 아이를 흑아라고 부르죠. 한국에서도 어둡다는건 매우 부정적인 늬앙스를 가지고 있구요.
그리고 yellow가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해서 모든 yellow가 부정적이진 않죠. 님 말은 지금 콜드플레이가 누렁이란 의미로 저런 노래를 만들었다는건가요? 아니라면 흑형이라 catergorizing 하듯이 동양인을 yellow라고 catergorizing 못할게 없잖습니까
19/04/09 09:53
반대죠..-_- 콜드플레이의 yellow에 비하요소가 없다는게 님의 의견에 무슨 도움이 되냐는 겁니다.
yellow가 비하의미로 쓰여왔다는 것은 이미 공지의 사실인데 (존재하는 현상이 이미 입증되어 있는데) 그에 해당하지 않는 용례가 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자료냐는거죠. 4.1. 에 살인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져있는데 4. 2.의 알리바이(부재증명)을 가져다가 뭐에 쓰시려고요. 흑형이라는 말이 중국에서 쓰여서 지금 문제가 된거였습니까?
19/04/09 03:52
참 이런거 보면 진보와 보수의 자유라는게 너무 다른거 같네요. 흑인을 흑형이라 부르지 못하니까 억압받는 기분이 들고 답답하다 이거 아닙니까. 흑인을 굳이 흑형이라 부르는게 자유라는건데..
19/04/09 10:02
전혀 답답하지 않은데요. 애초에 저는 흑형이란 말을 거의 쓰지도 않습니다.
안쓰는게 좋지만 그건 배려의 차원이라는거죠. 진보와 보수의 자유가 다르기는 하죠. 보수는 '물질적인 득실과 관계없는' 자유를 그리 중시하지 않습니다. 사실 흑인을 흑형으로 부른다? 같은 표현의 자유는 보수보다 오히려 진보쪽에서 더 중시하는 종류의 자유권일겁니다. 리버럴이 왜 리버럴이겠습니까. 보수는 어떤 자유가 인정된다 해도 그에 대한 제한을 넓게 인정하지요. 공동체적 선을 위해 개인의 자유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진보는 개인의 자유를 더 넓게 인정하고, 인정되는 자유에 대한 제한에 더 반대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 진보는 본인이 제한하고 싶은 자유가 있으면 그 자유를 아예 박탈해버립니다. 죄와 잘못으로 규정하고, 처음부터 그런 자유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지요. 자유는 보장해야하는데, 무언가-누군가에게는 보장하기 싫기 때문에요. 그 논리부재와 모순을 합리화하기 위해 나온게 다수자-majority이론이고요. 다수자, 권력자에 대한 혐오행위는 혐오행위가 아니라는 웃기는 소리죠. 행위의 실질이 아니라 대상을 기준으로 자유와 죄를 구분짓는 내로남불과 자기합리화의 극치입니다. 그러니 김치남은 혐오가 아니고 이성애자는 꺼져라도 혐오가 아니라는 댕청댕청한 자료가 만들어지는거죠.
19/04/09 15:55
미국의 보수가 보호무역을 영국의 보수가 브렉시트라는 경제적 자살을 벌이는 요즈음 보수가 물질적인 자유를 중시한다는 재밌는 소리를 듣게 되는군요. 한국만 해도 보수는 관치 계획경제였지 경제적 자유와 무관했습니다. 보수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는 이념적 반공에 가까울뿐이였죠. 아니면 세금 좀 깎아주면 그게 자유라고 생각하시나 보죠? 스웨덴이나 덴마크같은 나라들이 경제적 자유가 높게 보장되는것처럼 경제적 자유라는게 그렇게 단순한게 아닙니다. 리버럴이 왜 리버럴이냐는 말처럼 한국이나 미국이나 경제적 자유주의에 부응한 정당은 민주당이였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주의라고 노예나 장기를 매매할 경제적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것처럼 리버럴이라고 모든 자유를 인정하는게 아니죠. 다만 조선일보 방씨일가나 김학의같은 인간들이 성적자유(?)를 누리고 재벌3세들이 마약을 즐길때 국민들의 쾌락은 엄격히 금지하는 보수와는 공동체적 선의 개념이 다를 뿐이겠지요.
19/04/09 16:41
보다시피 '흑형'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표현의 자유를
재벌의 마약사용과 방씨일가의 성적자유(?)에 빗대고 계시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게 이런겁니다.
19/04/08 16:44
흑형 좋은 뜻인데 왜? 라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지만
요근래 남미쪽 특히 축구 선수들이 자주 동양인 비하 제스쳐 하고 아 몰랐다 걍 친근감의 의미로 쓴건데 이러는거보고 난리나는거 보다가 아 이런거 보면 흑형은 차별단어가 맞구나 했습니다 얼마전에 해투에서 좋은 의미였지만 이미 단어의 의미가 변질되어서 비하할때도 쓰이니까 차별단어가 맞다라고 하는것도 좀 공감했구요 첨엔 몰랐는데 역시 조센징이라고 확 와닿게 비유 해주니 크크크 역시 당해봐야 안다 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19/04/08 17:41
저는 절대 안씁니다 무슨 의미고 속어 특유의 찰짐있는거 아는데 안 써요. 제가 안 써서 잘은 모르지만 주로 서포팅형 챔피언(소나 소라카같은)으로 원딜 챔피언 캐리력에 기대고 소극적으로 하는 행위 비하할때 챔피언 앞에 수식어로 쓰죠? 저는 그냥 버스타겠습니다 하고 그 챔들 골라서 써요
19/04/08 16:55
사실은 말이죠. 정말 한남이라는 말이 한국남자의 줄임말일 뿐이라면 한남도 문제가 없는게 맞습니다.
한국남자가 어때서요? 그런데 그 말에 담긴 의도와 맥락이, 사용하는 자들이 주장하는 '한국 남성의 악성을 갖춘 존재'라는 의미로 사용되니 문제인거죠. 열우당이 열린우리당을 그냥 줄인것이 아니라, 열등한 친구를 연상시키기 위한 줄임말이라서 문제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19/04/08 16:59
좋은 스테레오 타입도 스테레오 타입이라 일종의 헤이트 스피치에요.
한국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다라는지, 여자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을 잘해준다 , 이런 것들도 일종의 혐오 발언입니다.
19/04/09 03:38
그러니까 굉장히 웃긴게 이거죠. 메갈이 사용하는 한국남자라는 단어는 전혀 비하의 사전적 의미가 없다는거죠. 말 그대로 한국남자를 범주화했을뿐인데 그 자체로 비하적인 표현이 된겁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negro는 어떻습니까? 원래 negro는 스페인어로 검은색입니다. 애초에 멸칭이 아니였고 심지어 60~70년대까지만 해도 흑인을 지칭하는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멸칭이 된거죠. 이런 표현이 한둘이 아니죠. 아무 이유없이 특정집단을 범주화하는게 그 자체로 폭력성을 내포하고 있는겁니다. 이게 언어로 범주화 시키니까 별 문제 없어 보이나 본데 아무 이유없이 과거 나치가 유대인들 가슴에 별모양 표식을 달았듯이 사람을 범주화시킨다면 어떨까요? 자한당 지지자는 자한당 지지자라고 대머리는 대머리라고 고졸은 고졸이라고 장애인은 장애인이라고 써붙여놓는겁니다. 이건 한남이 한국남자의 줄임말인것처럼 그저 지칭일뿐윕니다. 그래도 아무 문제 없을까요?
19/04/09 10:11
본인이 잘 써두셨네요. 문화적/역사적 배경에 의해 멸칭이 되었다.
negro가 스페인어로 검은색이죠. 그런데 스페인어를 쓰는 노예상인들이 쓰는 말이니까 영어에서 negro가 멸칭이 된겁니다. 특정집단을 범주화해서가 아니라, 외래어를 이용한 비하어니까 멸칭인겁니다. 사실 negro이야기는 위에 제 댓글중에서도 나와요. '노동자'는 비하어가 아니지만 '노가다'는 비하어죠. '쭝궐렌'은 중국인의 중국어 발음이지만 '짱꼴라'는 비하어고요. 흑형이라는 말이 어떤 문화적/역사적 배경에 의해 멸칭이 되었습니까?
19/04/09 16:14
negro는 1960~70년대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심지어 마틴루터킹이 연설할때도 이 negro라는 단어가 사용이 됩니다. 이 당시에도 스페인 노예상인들이 활동했나보죠? 그리고 negro의 사전적 의미에는 비하의 의미가 없다니까요. 그냥 검은색입니다. 흑형에 아무런 비하 의미가 없듯이 negro에도 아무런 비하의 의미가 없었는데 이게 왜 멸칭이 되었는지 설명을 한번 해보시죠.
그리고 짱꼴라도 유래라고 추측되는 단어가 중궈런입니다. 심지어 중국을 뜻하는 중궈도 멸칭의 의미가 있구요. 노동자같은 경우에는 한국이 아직 계급주의가 강한 사회가 아니라 그런거지 끊임없이 서로를 일반화하며 계급 갈등을 벌인 서구 사회에선 멸시적인 늬앙스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농민을 뜻하는 peasant는 극도의 멸칭이죠. 반대로 중산층을 의미하는 부르주아도 멸칭이구요.
19/04/09 16:43
노동자는 멸칭이 아니죠. 굳이 일본 외래어인 노가다를 사용하니 멸칭이 되는겁니다.
negro는 굳이 스페인어 외래어인 negro를 사용해서 멸칭이 되었다는 겁니다.
19/04/08 16:54
백날 황형 옐로우지니어스 옐로우브로 아시안브로 해봐야
난 괜찮은데? 일부 흑인들이 어쨌든 난 악의로 그런거 아닌데? 를 넘기 힘든것 같네요 피부색으로 분류하는 그 자체가 문제든 어쩄든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건 여전히 힘든 듯. 사실 뭐 글 올라온다고 인종차별이 없어질 것도 아닐테니..
19/04/08 17:00
그저
헬로우 프렌드, 하면 될걸 헬로우 화이트 프렌드, 헬로우 블랙 프렌드, 헬로우 옐로 프렌드 굳이 하면 누군간 어떨지처럼 헬로우 브로, 하면 될걸 헬로우 화이트 브로, 헬로우 블랙 브로, 헬로우 옐로 브로 굳이 해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19/04/08 17:03
그냥 당사자가 기분나쁘다고 쓰지말아달라고하면 안쓰면 되는거아닌가?
주토피아에서 주디에게 너희 토끼들은 귀여워라는게 인종차별적일수 있듯이 칭찬도 당사자가 인종차별이라 생각하면 쓰지 않으면 됩니다.
19/04/08 17:10
당사자가 듣기 싫다는데 도대체 무슨 말이 더 필요한지. 상대방을 배려해줘야 나도 배려받을 수 있어요.
하긴 뭐만 했다하면 충 붙이는 요즘 문화에서 그런 배려따윈 사치긴 합니다.
19/04/08 17:23
피부색 구분해서 말하는 거 자체가 차별이라는 게 이해하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이정도면 열살짜리한테도 이해시킬 수 있을 거 같은데.
19/04/08 18:00
불쾌한 말을 하는것 자체가 옳지 않은일이지만 [유독 피부색에 민감]한게 잘 이해가 안갑니다.
키 작은사람, 머리 큰사람, 눈 작은사람, 코 큰사람, 탈모, 뚱뚱한사람, 마른사람, 그냥 못생긴사람 다 외적 특성가지고 놀리는건데 '그냥 당사자가 기분 나쁘다면 안하면 되는겁니다' 라고 말하는건 너무 설득력이 떨어지는 얘기 아닌가요? 저는 애초에 불편의 역치가 높은 편이라 지나친 패드립, 성드립 아니면 별 신경안쓰는데 탈모가지고 장난치는것은 당사자들 스트레스 많이 받는것 알면서도 별말 안나오는데 유독 피부색만 차별발언이라고 논란 나는게 유난스럽다고 생각듭니다.
19/04/08 18:14
한국이 [키 작은사람, 머리 큰사람, 눈 작은사람, 코 큰사람, 탈모, 뚱뚱한사람, 마른사람, 그냥 못생긴사람]을 버스 타는 것조차 출입문을 다르게 강제하던 문화권은 아니니까요. 대머리라고 일단 검문을 하지도 않고, 총부터 꺼내는 것도 아니고 의심하지도 않죠.
19/04/08 18:30
그 부모의 영향을 안받을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한 문화적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을 가능성이 없지 않죠. 개별 개체 입장에서야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을 수 있지만 집단군으로 묶어서 봤을 때는 3~4세대 정도는 되어야 유의미한 차이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19/04/08 18:31
그 유게에 올라왔던 흑인이 '흑형'을 어떤 의미로 사용하는지 용법을 제대로 몰라서 그런건지 알고도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전자라면 단순 오해고 후자라면 좀 막된 말로 '그냥 피해의식이 있으니까 쓰지 말라' 정도로 생각되는데요.
일제강점기, 중국의 속국이었던 흑역사가 있지만 긍정의 의미를 담아서 한국사람을 부르는것을 기분나쁘니까 하지말라 하는경우는 거의 못본것 같거든요. 어쩌면 그냥 저는 [그냥 싫다고 하면 하지마라] 라는 뉘앙스나 워딩이 싫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9/04/08 18:34
[굳이 싫다고 하는걸 할거냐]라고 답하면 될거 같네요. 상대방이 피해의식에 찌든 정신병자일수도, 진짜로 차별받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간에 긁어서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죠. 칭찬이든 뭐든 간에 상대방에겐 칭찬이 아니니까요.
19/04/08 18:36
인종차별단어 맞죠~
우리나라가 인종차별에 대한 별 인지가 없었을 때는 그렇타치더라도 지금은 쓰면 안되는 단어죠. 황형이란 단어도 별로 안좋게 느껴지는데요.
19/04/08 18:44
남이 들을때 불편해하면 그 분한테는 안쓰는게 맞는거고 그런 단어는 인터넷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는 지양하는게 맞죠.
하지만 그걸 불편해하지 않는 당사자가 지인들이랑 웃고 즐기는걸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웃긴거죠. 그것도 차별이고 편견의 일종인데 말입니다.
19/04/08 18:52
무엇이 차별이냐 는 언제나 그렇듯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전라도 산다고 다른 사람들이 절 전라도라고 부르면 전 상대방의 선의와는 상관 없이 일단 화가 많이 날 것 같네요. 무엇보다 저에게 흑형이 불편한 이유는 이것이 내포하고 있는 이미지로 말미암아 흑인를 자연스레 고정관념화 하고 무의식적으로 비인간화 하는데 일조하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무의식적으로 흑인을 떠올릴 때 인간의 특성 보다는 동물의 특성을 더 연합시켜버리더군요.
19/04/08 19:22
하~ 너무너무 답답한 게, 자꾸 흑형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 용례, 듣는 사람 등을 이리저리 한정시켜 가면서 "괜찮잖아?"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애초에 그렇게 한정시켜야 괜찮다 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해당 단어는 문제의 소지가 뚜렷하다는 겁니다.
듣는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만한 이유가 있다는 방증이고. 그런 상황에서의 적절한 용법은, 일단 사용하지 않고 괜찮다는 사람, 선의를 인지한 사람 앞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일반적으로 사용하면서 불편하다는 사람들 앞에서 안 쓰는 게 아니죠.
19/04/08 19:37
상황이 중요한게 맞죠. 그냥 지나가는 흑인보고 "야 흑형이다 흑형" 이라고 하는 것과 엄청난 탄력을 보여주는 짤을 보며 "와 역시 흑형"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까요. 말 그대로 인종차별, 비하의 의도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왜 유독 흑형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만 집착하는지 궁금합니다. 같은 논리라면 샤대생도, 머머리도, 장모님의 나라라는 표현도 다 문제가 있는 표현이죠. 저런 표현을 개인 앞에서 상대방을 가르키며 하나요? 그냥 커뮤니티에서 짤 보면서 일반화 시켜서 이야기 하는겁니다.
19/04/08 19:40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 있어서 비하의 의도가 여실할 수가 있고, 어떤 상황에 있어서는 별로 없을 수 있는데, 그 경우에 적절한 용법은 쓰되, 불편하다는 사람 앞에서 쓰지 않는다가 되기보다는 일단 안 쓰고 '괜찮은' 녀석들 앞에서 쓰자가 되어야한다는 겁니다.
애초에 흑형이라는 단어의 용례를 한정시켜 놓고, 그 과정에서 흑형이라는 단어가 왜 비하적이지 않은지를 논하는건 의미가 없다는 거죠.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 아주 명백하게 구분할 수 있는게 아닌 이상, 비하적인 용례가 충분하게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딱히..... 어떤 용어에 대해 논의할 때는 결국 전반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당사자들이 느껴도 전반적으로 어떻게 느끼는지 요렇게 볼 수밖에 없죠.
19/04/08 19:45
샤대생들, 머머리들, 장모님의 나라의 현지인들이 흑인들만큼 문제소지를 제기한다면 당연히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흑형이라는 단어가 비하적이지 않다 임을 주장하려면 끌고와야되는 단어들은 통상 그것들보다는 동양인이나 백인에 대한 흑형 비슷한 표현들을 끌고 와야 층위가 맞아떨어지죠. 그것들도 완전 노말이다, 정상이다! 할 수 있으면 그런 사람들의 일관성은 인정하렵니다.
19/04/08 20:03
"흑형"은 흑인들이 문제소지를 제기했으니 문제가 되는 단어고, 샤대생, 머머리, 장모님의 나라의 현지인들은 문제소지를 제기하지 않았으니 괜찮다.. 라는 말씀이신가요? 이해가 잘 가지 않네요. 오히려 서울대생이 샤대생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비하의 의미가 있으니 더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요?
의도와 상관 없이 비하적인 용례가 있을 수 있으므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라는 주장.. 전 이 표현을 어디서 많이 본 듯 하기 때문에 자꾸 경계하는 겁니다. 의도가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19/04/08 20:14
샤대생, 머머리, 장모님의 나라는 정확하게 대응되는 비슷한 예라고 보기는 힘들죠.
흑형이라는 단어를 사용할거냐 말거냐에서 다른 표현을 끌고오려면, 동양인이나 백인을 유사하게 묘사하는 단어여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흑인이라는 인종이 가진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겠지만, 일단 샤대생, 머머리랑 비교하는건 그냥 넌 어떻게 반응할 거냐?는 질문이지 흑형을 정당화시킬 질문은 아니죠. 즉 러블세 가족님이 비교할 것들은 '동양인이나 백인에 대한 유사한 표현들' 이어야 합니다. 이래야 딱 대응이 되죠. 기본적으로 전 러블세가족님은 흑인을 비하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남들보다는 좀 더 선한 의도로 그 단어를 사용하니 이렇게 반응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의도는 이런 상황에서 좀 무용한 게, 객관적인 제 3자 내지 상대방이 인지하기가 힘든 게 의도에요. 특히 흑형이라는 말이 불편할 만큼 한국에서의 문화하고 괴리가 있는 사람이 상대방이 사용하는 흑형 말이 선한 의도인지 비꼬는 건지 파악하기는 힘들죠. (물론 흑형이라는 단어를 가장 문제삼은 분들은 보통 한국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셨던 친숙한 흑인들이지만.. 그 외에는 더 심할 거라는 얘기죠)
19/04/08 20:25
왜 동양인이나 백인을 묘사하는 단어여야 하나요? 지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의도와 상관없이 비하적인 용례가 있을 수 있는 단어를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가 문제 아닌가요? 제가 주장하는 부분은 그렇다면 샤대생, 머머리, 장모님의 나라라는 표현도 의도와 상관 없이 비하적인 용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 라는 것이구요.
19/04/08 20:32
왜냐하면 그 표현들 중 비하적인 용례가 어느 정도인지, 비하의 수준이 어떠하며, 현실적으로 모든 표현을 규제하는 건 결국 최대악인데 어느 것들을 어떻게 다룰지 결정하려면 '최대한 비슷한 것들'로 사고해야죠.
애초에 이 글의 토픽은 흑형이잖아요. 작성하신 원댓글도 흑형이라는 단어를 의도에 따라서는 사용할 수 있다는 논지이고. 그러려면 최대한 같은 층위에 있는 비슷한 표현들과 비교를 하고 확장시켜 나가야죠. 애초에 동양인이나 백인에 대한 표현들이 그 비하의 수준, 비하적인 용례가 차지하는 부분 등에 있어 흑형하고 가장 비슷할 단어들입니다. 그것들에 대해서도 오케이~ 땡큐! 못할거면 흑형에 대해서도 궁색해지죠. 굳이 다른 표현하고 비교하고 싶다면 그것들에 대해서는 할말 없다는 것이고. 제가 주장했던 건 그냥 이 2가지입니다. 1.어떤 표현이 상황에 따라, 의도에 따라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명확할 때는, 그 대처는 쓰면서 싫다는 애들 앞에서만 안 쓰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쓰지 않으면서 당사자 입장에서도 괜찮을 때 쓴다가 되어야 한다는 것. 2.의도는 본인 이외의 사람들이 인지하기도 힘들고, 팩트보다는 명분이라서 의도가 선하다고 그 단어를 사용하겠다는 건 걍 당사자 배제하는 것임.
19/04/08 21:17
복슬이남친동동이 님// 여기서 의도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1번에 대해서 오케이 할 겁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타문화권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취급을 받고, 어떤 단어가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지 모르지만 어느 커뮤니티서 짤 보고 wow, yellow genius라고 한다고 하면 오케이~ 땡큐!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 한다고 당사자가 싫어한다고 하는데도 그 단어를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개인에 대한 사용은 당연히 친밀도에 따라 다르죠.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19/04/08 21:22
러블세가족 님//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다는건 당연히 가능합니다. 제가 주장한 건, 그 단어를 암묵적으로 말살해서 입술 밖으로 못 나오게 하자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쓰지 말자이되, 자신의 선의를 인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써도 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면서 명확하게 쓰지 말아야할 사람들 앞에서는 쓰지 말자가 아니라요. 상대에 대해 알고 상대가 내 의도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도라면, 두 번 써도 괜찮습니다.
19/04/08 21:56
러블세가족 님// 솔직히 그런 언급들은 의도의 차원에서 보면 악의가 없는 쪽일 것이라 킹리적 갓심할 수 있는데 당사자들이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 보면 딱 그런걸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해서 조심스러워야한다는 인식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커뮤니티면 포함될 수 있다고 봐요. 뭐 솔직히 어떻게 조치할 수는 없고 조치하는게 바람직한 것도 아닌데, 의식은 그래야한다고 봅니다.
19/04/08 22:08
복슬이남친동동이 님// 뭐 저나 다른 사람들이나 실생활에서 흑인과 친분을 맺을 기회가 얼마나 되겠나요. 솔직히 제가 처음 만난 흑인을 보며 흑형~ 이라고 부를 것도 아니고 처음 보는 우크라이나인을 보고 장모님의 나라에서 오셨군요. 라고 얘길 하지는 않을겁니다. 아마 대부분이 그럴걸요? 그저 커뮤니티에서 "와, 역시 흑인이라 탄력이 엄청나네요"를 줄여서 말하는 표현이 "와, 역시 흑형"일 뿐이죠. 미모의 우크라이나인을 보고 "와, 이쁘네요"를 "와, 우크라이나는 장모님의 나라군요" 라고 표현하는 것일뿐이구요. 이런게 상황따라 사용 할 수 있는 예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런 표현은 무수히 많구요. 물론, 배려심이 많고 조심성이 많아 저런 표현을 전혀 쓰지 않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은 행동입니다만, "의도와 상관 없이 비하적인 용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단어"를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전혀 쓰지 않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19/04/08 22:13
러블세가족 님// 저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전혀 쓰이지 않는다는건 그거대로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나의 킹리적갓심으로 봤을 떄 명확한 비하의도가 없어보이면 남을 판단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단어가 당사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는 분명히 염두에 둬야한다고 봅니다. 애초에 그런 의식의 환기가 없으면 쓰긴 쓴다 정도가 아니라 그냥 무제한적인 사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매우 높죠.
커뮤니티에서 쓰는 사례로 치환하자면, 상황에 따라서 사용할 수도 있는 법이고, 흑형 같은 표현을 처벌한다거나 하는 건 안 될 법하죠. 그렇지만 그 상황에 따라서라는 게, 불편을 직접 호소하는 당사자들 (솔직히 저 자신은 표현 자체에 대한 심리적 불편은 거의 없습니다) 에게는 판단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야한다 생각합니다. 특별히 배려심이 많지 않아도 말이죠.
19/04/08 20:38
제가 여러번 묻고 있는데 아직 답을 해주신 분은 없었습니다. 흑형의 비하적 용례라는 것중 흑형 대신 흑인이 들어갔을때 비하가 아니게 되는 용례가 있습니까?
19/04/08 20:47
개인적으로 실생활에서는 딱히 흑인이라면 문제가 안 되는데 흑형이라서 문제가 된다? 이런 경우는 못 봤고 다만 예전에 그 콩고왕자 동생이 방송 나와서 했던 게 흑형 쓰지 말자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가 흑인의 경우에도 똑같이 인종을 지칭하지만 무미건조하게 규정된 단어인 반면 흑형은 흑인종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만드는 단어이기 때문에 스테레오타입과 강하게 관련이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비하의 '의도'를 묻자면 차라리 검둥이라고 할지언정 흑형이라고는 안하겠지만 그 의도는 당사자들에게는 별로 관련이 없고,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스테레오타입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썩 기분 좋은 것이 아닐 수 있겠더군요.
19/04/09 10:13
썩 기분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인정합니다. 그러니 안쓰는게 좋다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흑형이라는 말이 비하어라서는 아니라는 겁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한 결과라는거죠. 모던패밀리라는 시트콤중에서, 할로윈 공포분장으로 집을 괴기 정신병원 컨셉으로 꾸몄다가, 옆집 이웃이 울면서 화를 내고 가고 옆집 남편이 '사실은 아내가 예전에 6개월간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서 이런 것에 예민하다' 라고 사정을 설명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정말 몰랐다, 미안하다며 장식을 모두 철거하죠. 주인공이 할로윈 공포 분장으로 정신병원 컨셉의 분장을 한게 잘못이었을까요? 아뇨 그건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옆집 이웃이 그에 예민한 개인적인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한 이후에도 유희를 위해 그것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그때부터는 사회적으로 서로 가져야할 관용과 배려를 저버린 잘못이 있게되죠. 그러나 그러한 특별한 사정의 존재가, 소급적으로 주인공의 행위를 죄로 만들지 않습니다.
19/04/09 11:31
결국 특별한 사정을 모르고서 쓴 사람에게 어떤 도의적인 책임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말씀인데, 그걸 치환하면 흑형이라는 표현이 당사자들에게 그렇게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상태로 썼던 것이 잘못이 되지 않는다. 이건 맞지요. 다만, 이 글에서 논하는 건, 그렇게 범인찾기를 해서 누가누가 잘못했다를 가려낸다기보다 흑형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 짚어보는 건데, 그 문제에 있어서는 결국 안 쓰는게 좋다는 결론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 주제가 애초에 왜 튀어나왔는지도 모르고) 딱히 흑형흑형한 사람들을 가려내서 그 사람들의 인종주의적 편견을 깨 주곘다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요.
19/04/09 11:34
'쓰지 말자'는 결론에는 저도 별 이의가 없는데
본문제목은 '왜 인종차별인가?' 본문내용은 '듣는 사람이 기분나쁘니까'로 정리되는데 저는 이게 틀렸다고 생각해서 길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19/04/09 11:46
본문이 축약 오브 축약인데 굳이 사악군님이 제시한 상황에 대입하면 글쓴이는 당사자가 느끼는 바를 인지하고도 이후에도 변화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 을 가정해서 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걍 추측이지만. 그러면 결국 듣는 사람이 느끼는 것 때문에 쓰지 않는게 좋은 게 맞으니. 글쓴 분은 애초에 인식 이전과 이후 같은걸 구분해서 본문에 설명하지 않았네요.
19/04/08 22:20
용례를 정해야 하는건 오늘따라 이쁘네? 피부좋은데? 화장 잘됐네? 등등도 마찬가집니다.
아무때나 아무한테나 아무렇게나 말해도 되는 말은 "안녕하세요? 날씨가 좋네요" 정도밖에 없습니다. 군대 후임중에 복싱 시대회 우승경력이 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친구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타이슨 이었습니다.
19/04/08 19:30
'칭찬하는 말인데 왜 차별이래?'라는 말이 나오는 것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여직원은 직장의 꽃 동양인은 무술과 수학을 잘한다 중국인은 이재에 밝다 농촌 사람들은 인심이 좋다 미스리 오늘 예쁘네 장애인은 몸이 불편한 대신에 심성이 곱다 가난한 사람이 마음만은 넓다 이런 화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 걸까요? 스테레오타이핑 자체가 악인 것인지.... 일단은 마이너리티(소수자)들에 대한 언급이라는 것부터가 문제인 걸까...
19/04/08 19:54
장애로는 저도 댓글로 키배떴는데
장애는 비하가 맞다고 합니다. 왜 비하인지는 모름 그냥 비하라고 외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흑형도 매우 비슷한 단어이긴 한데 장애와는 달리 지칭하는 바가 매우 한정되어 있어서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애매하네요. 장애는 드라이하게 쓸 수 있는 단어지만 흑형은 기본적으로 대화 당사자들 끼리 용인할 수 있어야 하는 합의가 필요하니까요. 장애’x’ 와 ‘장애’는 다릅니다. 그런데 둘 다 비하라고 하죠. 장애는 그냥 장애에요 장애라는 단어고 어디에나 어떤 상황에나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좀 외우셨으면 좋겠네요 얼마전엔 강아지로 벌점 쳐주던데 강아지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상황이나 용례가 있긴 한지 의문이네요. ‘개새끼’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강아지’로 치환한 경우가 아니면 부정적으로 쓰일 수가 없죠. 이 경우는 앞 뒤 맥락을 봐야 되고요.
19/04/08 20:32
쓸때 띄워주는 의도가 있는 사람들도 있는게 사실이긴 한데
비하어의 대부분은 비하의 목적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고 그에 따라서 듣는 쪽에서 불쾌하면 비하어가 되는거라 그 부분을 인지해야죠.
19/04/08 22:57
"흑형" 같은 단어는 전형적인 "호의적 인종주의(benevolent racism)"에 속하는 단어입니다.
인종주의에는 적대적 편견(예: 흑인은 범죄자)와 호의적 편견(예: 흑인은 운동선수)이 있고 현대적 인종주의는 이 두 가지가 결합된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래서 현대의 인종주의는 양가적 인종주의(ambivalent racism)이라고 합니다.
19/04/09 03:12
우익들의 이해력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을때가 있음. 가끔 보면 정말 모르는건지 아니면 알면서 우기는건지 헤깔리네요.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범주화하는게 차별이에요. 그렇게 불러야 할 이유도 없는데 당신을 시종일관 동양인이라 부르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19/04/09 08:17
이해가 안갈 순 있죠. 나는 납득하기도 힘들다 라고 생각을 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다수의 분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비하단어인게 맞습니다. 안쓰는게 맞구요. 별로 이게 논란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19/04/09 09:11
트럼프랑 폭스를 살살 돌려까고 PC스러운 장면 곳곳에 넣던 풀러 하우스에서도조차 해리 타키야마를 두고 "내 전속 회계사다" 라고 제시가 말하는 개그씬이 나오죠. 어이털리기는 하는데 당사자가 뭐라고 하면 오히려 분위기 깬다고 뭐라할거 같은 그 기분을 느꼈기 때문에, 흑형소리 듣기 싫다는 말은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 말입니다.
19/04/09 14:21
역시 서울대와 비슷한 표현이라 생각.. 긍정적인 뉘앙스가 많은 표현이지만, 역시 서울대라는 표현에 불쾌감또는 부담감을 표하는 서울대생도 심심치아
19/04/09 14:23
역시 서울대와 비슷한 표현이라 생각.. 긍정적인 뉘앙스가 많은 표현이지만, 역시 서울대라는 표현에 불쾌감또는 부담감을 표하는 서울대생도 상당하죠. 헤이트스피치의 도구로 사용될 때 파괴력은 매우 강하구요.
흑형은 인종을 구분짓는다는 점에서 인종차별로 해석될 여지는 있으나, 그건 단어자체가 멸칭이라기보다는 사회소수자를 구분짓는 표현이기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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