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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15 17:48:33
Name kikira
Subject [일반] [와인이야기] 와인을 먹어보자!









1. 와인??

스타계에 처음 입문하려면 먼저 '임-이-최-마-엄'을 닥치고 외어야 하듯,
와인을 처음 접하실 때엔 몇가지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와인에 대한 자세한 지식과 상식은 인터넷 검색으로도, 시중의 책으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우리는 와인을 맛있게 '먹기'위한 필수 지식만 짚어보지요.. ^^


.
.



뒤로가기 안 누르고 끝까지 읽는다..  
뒤로가기 안 누르고 끝까지 읽는다..
뒤로가기 안 누르고 끝까지 읽는다..
뒤로가기 안 누르고 끝까지 읽는다..




아, 암시중이었습니다...





2.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

제목을 다시 볼까요. 와인을 "먹어"보자입니다
물론 와인은 술입니다. 그러나 다른 문화권의 술이지요.

와인을 마실 때, 왠지 주위를 둘러보게 됩니다.
엄청 커다란 잔에 1/3이상 따르지 않으며(그럼 그 큰 잔은 왜 만든건지!!),
조금씩 향과 색을 음미하면서 마십니다(취하지도 않고 열불납니다)
그래서 우리의 문화대로 와인을 "마시려고" 접근하다보면, 와인은 조금 불편합니다.
일단 와인을 술처럼 접근하면 왠지 원샷을 해야 할 것 같고, 빨리 비우고 다시 채워야 할것만 같죠.

술마시러 간다는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러 간다는 생각으로.
'한 잔은 아쉽고, 두 잔은 취하는' - 와인을 먹으러 가 볼까요?





3. 우리의 목표! - 자신의 취향을 찾자.

혹시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그림을 좋아하시나요? 영화를 좋아하실지도 모르겠군요.
어느 것을 좋아할땐, 모두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기호, 취향이 있지요.

이는 와인에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와인에 미쳐사는 매니아도 이 세상 수만 종류의 와인을 모두
좋아하진 않습니다. 자신만의 취향이 있지요.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자들은 자신의 취향을 넘어선
제로의 영역에 다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우리의 개성을 찾아야 그것의 극복도 가능하겠죠??






3. 와인의 탄생


막걸리와 포도주가 있습니다. 하나는 포도로, 하나는 쌀(+기타 곡식)로 만들죠.
만일 막걸리가 와인처럼 발전했다라면, 우리는 지금 "고시레 나주 아키바리 2005"을 마시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는 개량의 개량을 거쳐서, 현대의 포도 품종들의 차이는 정말 엄청납니다.
수박과 사과의 차이라고 할까요? 품종개량하면 방울토마토만 떠오르시는 분들은 좀 더 스케일을 넓게 잡으셔야 합니다.


자, 이러한 포도의 품종! 이것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우리의 취향을 절대적으로 결정합니다.
"고시레 나주 아키바리 2005"의 "아키바리"(사실은 쌀의 품종)가 그것이죠.
와인 에티켓(병에 붙어 있는 종이떼기)을 보면 까베르네 소비뇽*이니 메를로**니 쉬라즈***, 진판델****이니 하는 것들이
쓰여 있지요? 그게 바로 품종입니다.

* 드라이한 맛을 내는 대표적인 레드와인 품종
** 부드럽고 산뜻한 맛을 내는 레드와인 품종, 주로 브렌딩해 쓰인다
***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품종, 동명의 와인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하다
****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쓰이는 와인 품종, 주로 로제 와인을 만들때 쓰인다

일단 먹어 봅시다. 품종은 기타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니, 우리의 취향을 고르기엔 가장 적절한 요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품종을 고르면 꼭 기억하세요!
수석가에겐 일생일석이 있듯, 와인애호가에겐 일생일종이 있답니다 ^^






4. 며느리도 몰러~~


자,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품종을 골랐습니다. 이젠 무엇을 해야 될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품종의 와인을 두루두루 먹다보면, 같은 품종인데도 무언가 차이가 느껴집니다.
이 단계에서 필요한 것이 "빠", 우리는 곧 누군가의 '빠'가 되어야 합니다. (아흑)

샤토 무통 로쉴드*라는 유명한 와인이 있습니다.
샤토는 불어로 캐슬을 뜻하는데 와인에서는 와인을 만드는 장인이나 가문, 기업앞에 붙습니다.
따라서 샤토 무통 로쉴드는 로쉴드 가문(현재는 대기업에 가깝죠)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하지만 모든 와인이 이렇게 자신의 출신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습니다.
"블루넌"**이나 "1865"***처럼 자신의 고유 이름을 갖고 있는와인들이 더 많죠.
우리의 막걸리(!) "고시레 나주 아키바리 2005"의 "고시레"가 그것입니다.

* 프랑스의 대표 레드 와인, 5대 사토 중 하나로 꼽히는 로쉴드 가문의 와인이다.
** 푸른옷 수녀의 에티켓으로 유명한 독일의 와인 시리즈
*** 착한 가격으로 유명한 칠레산 레드 와인

요컨대, 이렇게 자신의 "샤토"를 밝히는 와인(특히, 프랑스 와인)은 자신 샤토에 대한 네이밍 밸류를 알고 있는 것이고,
대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합니다.ㅠ

다시 돌아가서, 이 단계는 자신의 베스트 품종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베스트 품종에 베스트 와인이 정해졌다면, 같은 장인이 만든 다른 와인에 도전해보세요.
(가격이 비싸다면 세컨 와인에 도전하세요)
처음은 자신의 세컨드 품종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죠?
이렇게 신뢰하는 장인(샤토)을 정하는 과정 중에, 혀는 광렙을 계속합니다.





5. 내 혀는 흙까지 닿아있다.


지금까지가 총론이었다면, 이제부턴 각론입니다. 곧 고급과정입니다.
실상 4번까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면, 와인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에 만족할 수 없는 저주받은 영혼들은 이리로 오십시오.

네, 이제부터는 와인 오덕(?)의 세계입니다. 이에 딱히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당신이 마시는 와인이 곧 자신의 길이 됩니다.


그랑크뤼급 와인이 어쩌네 저쩌네하는 말들 들어 보셨죠?

와인은 당연히 와인밭에서 자랍니다. (진짜로!)

그리고 그런 밭의 특성은 와인의 테루아르*를 형성합니다.
석회질, 모래의 양, 근처의 냇물 등등이 포도에 영향을 미치고 와인의 맛을 결정합니다.
"고시레 나주 아키바리 2005"라면 "나주"의 테루아르가 담겨 있겠죠.
와인에게 테루아르의 특성을 나타나게 하려면 섬세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것을 느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유럽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엔, 이러한 테루아르의 부재때문에 신세계 와인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 포도밭의 특성이 드러내는 와인의 맛, 향기 등


동 품종의 구세계(유럽, 특히 프랑스) 와인과 신세계 와인(특히 미국, 호주)을 비교해보면 테루아르의 제차이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은 포도밭의 등급을 세밀하게 나누어 테루아르의 극을 추구합니다.
반면 신세계 와인은 테루아르에 대한 배려가 상대적으로 적죠.


같은 사토, 품종의 서로 다른 밭들을 비교해보고, 같은 밭의 서로 다른 샤토들의 와인을 맛보도록 합시다.
아, "합시다"는 빼도 되겠군요. 이 단계까지 접어든 당신은 이미 누가 시키지 않아도 와인을 마시고 있겠죠.

또한 포도밭과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곧 빈티지입니다. "고시레 나주 아키바리 2005"의 '2005'죠.
실사판 "투모로우"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지구 상의 날씨는 다 제각각입니다.
어느 해는 전북이 쌀농사가 흉작이었는데 경남의 쌀농사는 대풍일수도 있죠.

따라서 빈티지는 각론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레이트 빈티지*인 해(年), 질 낮은 밭의 세컨드 와인**들이
가끔 다른 빈티지의 1등급 와인과 대등한 질을 자랑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포도는 포도밭에서 자라거든요.

* 포도 농사가 잘 된 해의 와인
**같은 샤토에서 만드는 일등급 이외의 와인, 샤토의 명성에 기댄 질 낮은 와인들도 있으나,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엔 마스터피스를 맛볼 수 있는 기회!!


또한 빈티지는 와인의 숙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100년 된 와인!!이라 하면 굉장한 맛을 낼 것 같지만, 99%의 와인은 100여년을 견뎌내지 못합니다.
물론 보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와인이란 음료수는 원래 그렇게 긴 시간을 염두하고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훌륭한 5대 사토*의 와인들도 겨우 3,40년을 견딜 뿐입니다. 대부분의 와인은 겨우 10년을 버틸 뿐이지요.
이러한 숙성 과정에선 타닌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대체적으로 떫은 맛이 많이 나는 드라이한 와인이
숙성에 오래 버티고, 개봉 후 맛이 100%드러내기까지(이를 보고 보통 맛이 열린다고 합니다)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 환상의 와인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1등급 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라피드 로쉴드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유일하게 보르도 지역외의 와인)
사토 라뚜르


각설하고, 와인에 대해 한단계 더 도약을 하고싶은 사람들은 퍼스트 품종, 퍼스트 샤토 와인의 과거를 캐내기 시작합니다.
세월이 지날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와인의 맛은 "디켄팅"*으론 절대 넘볼 수 없는 원숙함을 보여줍니다.

* 와인을 빠르게 산화시켜 와인 전부의 맛을 열리게 한다. 그 외 올드 빈티지 와인에 생기는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 쓰인다


포도밭마다 달라지는 테루아르를 맛보고, 와인을 마시며 일조량을 생각하는 당신은 이미 용자??







6. 빼놓은 이야기


이 이야기는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해 쓴 글입니다. 그래서 엄청 중요하지만 빠진 이야기가 많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와인의 종류!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포트 와인**, 블렌딩 와인***, 스파클링 와인(샴페인), 아이스 와인.....

* 분홍색 빛이 띠는 와인의 총칭. 주로 포도의 알맹이만을 짜서 즙을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만든다.
** 레드와인의 제조 중, 브랜디를 넣어 2차 발효 시킨 와인. 보통 와인에 비해 알콜 도수가 높다
*** 여러 품종의 포도를 섞어서 만든 와인


허나 와인의 종류는 영화의 장르와도 같습니다. 나는 액션 영화를 좋아해!! 하는 것도 분명한 취향이지만 조금 막연하듯이
이 글에선 과감히 삭제!!

2번부터의 정공법을 성실히 따르신다면,
레드 와인이건 화이트 와인이건 자신의 취향을 찾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세외사파인 스파클링 와인과 아이스 와인만 간단히 알아보죠 ^-^

옛날에 와인을 만들다 보니까, 몇 개 병들이 막 숙성과정에서 터집니다.
아~ 시옷비읍하면서 와인을 만들고 있었는데.... 어라! 돔 페리뇽이란 사람이 현재도 쓰이고 있는 콜크 마개를 사용해
현재의 발포성 와인을 만들게 됩니다. 특히 프랑스 샴파뉴 지방에서 만드는 발포성 와인만을 샴페인이라 부르는 데요.

발포성 와인은 대부분 스위트한 맛을 냅니다. 몇몇 와인은 위스키처럼 '온더록'*을 시도할 수도 있을 정도죠
처음 와인에 입문하실때, 스파클링와인에도 같이 입문하시면 서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다를 좋아하는 당신! 샴페인의 세계로~

* 술 잔에 얼음을 띄워 마시는 방법. 주로 위스키같은 독주를 마실 때 쓰인다.
온더록의 이름은 바다위의 빙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이스 와인은 얼려서 갉아먹는 와인입니다.






라는 것은 훼이크고;;

귀찮아서 포도 수확을 미룬 농부가 겨울을 지낸 포도로 와인을 만드니, 꿀처럼 달더라...라는 말도 안되는 전설을
갖고 있는 아이스 와인은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갈 시, 포도의 당도가 응축되는 현상을 이용한 와인입니다.
원래는 유럽의 와인이었으나, 지구온난화로 유럽에서는 독일등 일부 지방에서만 소량 생산되고
현재는 캐나다의 아이스와인이 유명합니다.

가끔씩 와인을 먹다보면 타닌(와인의 떫은 맛)에 혀가 썩어버릴 것 같은 경우가 있는데요(대신 타닌이 높은 와인은 대부분
바디가 훌륭하며 좋은 향을 냅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럴 때에 아이스와인으로 혀를 정화합니다.

단 것을 좋아하는 당신은 스위트와인의 영원한 노예~!!




그럼 전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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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암시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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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08/08/15 17:55
수정 아이콘
/애도

(도망)

1시간후에 지우겠습니다. 잠시 이래저래문제가 쌓여서 욕구불만인지라
구라리오
08/08/15 18:09
수정 아이콘
암시에 당했습니다.
08/08/15 18:11
수정 아이콘
와인을 한번 즐겨 보려고 보려고 이것저것 먹어봤지만...
이마트에서 파는 4,900원짜리 "소뮬리에"라는 프랑스와인이 제 입맛에 제일 맞더군요..
그런데 한번 개봉한후에는 다음날 마셔도 와인 맛이 변하더군요....
뱃살좋은날
08/08/15 18:12
수정 아이콘
술을 좋아하진 않는데.. (제가 저를 컨트롤 못하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서 -_-)

와인이라면 한 번 빠져볼만 하겠군요 ^^

좋은 글 캄샤합니다~ 추천 한방~
08/08/15 18:21
수정 아이콘
옥돌님// 와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개봉한지 수시간 이후엔 와인은 시어져서 먹을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바디가 약한 와인들은 시시각각 맛이 변하지요.

이 얘기를 하다보면 와인계의 간지!! 디켄팅 얘기를 해야되는데,
초보에게 허세는 거추장스러울뿐!!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디켄딩이 필요한 와인은 극히 드무니까요)
한단고기
08/08/15 18: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인데..... 세컨드 와인이라든가 테루아르 같은것들이 설명이 약간 부족해보이네요....

이것에 대한 보충설명을 좀 해주시면 좋겠는데
08/08/15 18:22
수정 아이콘
kikira님// 좋은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와인은 당연히 와인밭에서 자랍니다. // 이 구절... 훼이크신거죠? ^^
물론 아주 잠깐..잘못쓰신걸로 알고.. 즐겁게 웃고 갑니다..
(혹시나 와인병이 열리는 와인밭이 있다면.... 21세기 영농산업의 혁신이 될 수 있다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08/08/15 18:46
수정 아이콘
poniard님// "흥" 입니다
한단고기님// 약간 추가 했습니다.
헌데, 5의 경지에 이른 분들은 이미 제 설명이 필요없으신 분들이라 일부러 간략하게 적었어요.. ^^
서명덕
08/08/15 19:01
수정 아이콘
훼이크에 제대로 낚였네요 -_-
저렇게 먹는 와인도 있어?? 라고 생각했건만..

아, 와인 가격대도 간단히 적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다치 미츠루
08/08/15 19:37
수정 아이콘
한참 와인 먹다가 요즘엔 다시 소맥으로 돌아왔는데,,,

와인입문은,,, 음..

일단 생겨야 접하기 쉬운 술이라..... 그게 아니면 혼자 사시는 분,,,

자,, 그럼~~생겼다면,,, 일단 가까운 와인바에 가서 선호하는 맛(또는 품종), 그리고 예산을 소물리에한테 알려주고 추천받아 마시는게 초보자한테는 가장 쉬운거 같애요..(아무리 공부해도 먹어본 양에 비례하거든요,, 종류도 많고 빈티지에 따라서 맛도 제각각이니,,,)

처음 와인바에 가면 사실 메뉴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에 대충의 정보로는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게 어려워요,, 친구나 인터넷에서 추천 받은 와인이 하필이면 그 와인바에는 없는 경우도 허다하죠... 그리고 혹시나 예산을 말하기 부끄럽거나 민망하다면(옆에 사람이 있는 경우가 되겠네요...) 소물리에에게 메뉴판에 특정 가격대에 손가락을 갖다대면서,,"요 정도 가격의 와인이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세요.. 이런건 전혀 흠이 아니거든요.. 그럼 괜찮은 소물리에라면 적당한 와인을 선택해 주실거에요..

이름보고 고르면 실패할 확률 높거든요... 물론 자주 마시는 분이라면 패스..

혼자 사시는 분은,,,

일단 마트에 가셔서 저렴한 와인부터 품종별로 몇 병 사가지고 오셔서 맛을 음미하시는 게 좋겠어요...
튜브로즈
08/08/15 19:42
수정 아이콘
와인도 그냥 술일뿐!
그냥 즐기면 될뿐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칠레산이나 한국에서 라인센스제작한것들도 괜찮더군요ㅡ.ㅡ
솔직히 와인 어려워 할필요도 없고 격식같은거 안따져도 됩니다^^ 그냥 술일뿐입니다^^
08/08/15 19:4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은 돈이 바닥나서 못 마시고 있습니다만 와인 정말 좋아합니다. 가격 비싼거 빼곤 술 중에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돈 좀 모이면 한번 크게 질러볼까 생각 중이죠.크크
08/08/15 20: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이원복씨가 그린 만화책(총 2권)이 제일 낫다고 봅니다. 와인 입문하실 분은 그것 부터 보시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신세계 와인 추천합니다. 가격이 좀 싸거든요. 게다가 포도 품종도 다 표시되어 있고.

이탈리아 와인도 추천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비가 아무래도 우수하거든요.

프랑스 와인은 약간 비싸서 저는 엄두가 안나는군요. AOC 등급의 마실만한 것은 최소 한 병에 2~3만원 정도..
08/08/15 20: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저같이 와인문외한을 위한 단어에 대한 주석점 달아주셧으면 하는 바램도..
스팀팩 맞은 시
08/08/15 21:03
수정 아이콘
캐나다 쪽의 아이스와인이 정말 달작한것이 입에 착 감기는것 같더군요
길가던이
08/08/15 21:12
수정 아이콘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을 보는게 좋은 접근법이 될수 있어요 참 재밋거든요
08/08/15 21:28
수정 아이콘
피스님// 부족하나마 조금 첨가했습니다. ^^
네오크로우
08/08/15 21:58
수정 아이콘
조금씩 향과 색을 음미하면서 마십니다(취하지도 않고 열불납니다) <- 엄청나게 공감하는 구절입니다. 으하하..

사실 술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물론 취하기 바로 전 단계... 속칭 얼큰한 단계를 좋아라 하는 저로써는 와인은 열불 터지더군요.
예전 여친님이 와인 매니아라 뭐라 뭐라 설명들으며 마시는데.. 부드럽거나 혀에 좀 달라붙거나 향이 좋거나 하는건 알겠는데...

술로 생각하고는 못마시겠더군요. 가볍게 즐기는 상황에선 와인만한것도 없다고는 생각 듭니다.

물론 와인도 많이 마시면 취하긴 하지만.... 주머니가... 허전..... ㅠ.ㅠ;
08/08/15 22:03
수정 아이콘
kikira님// 다시 보니 첨가가 .. 감사해요 추천때려요 ^^
08/08/15 22:10
수정 아이콘
제대로 먹어본건 옐로 테일 쉬라즈랑 울프 블레스 프레지던트(이게 맞나-_-;) 밖엔 없네요.

그밖엔 이름이 기억 안나게 잡다한 것들

같은 쉬라즈 품종이었지만 확연히 느껴지는 맛의 차이에 놀랬습니다.

이래서 와인을 마시는 구나 하구요.

물론 확연히 느껴지는 지갑의 두께에도 놀랐습니다
똥순이아빠
08/08/15 22:20
수정 아이콘
모스카토다스티 라는 화이트 와인을 먹어 본 후론....레드 와인을 못 먹겠어요..그런 풍미를 느끼게 해줄 레드 와인은 없나요?
08/08/15 22:28
수정 아이콘
똥순이아빠님// 모스카토를 좋아하시는 것을 보니, 스위트한 와인을 좋아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님 발포성 와인을 좋아하시는 건지도요.
그외 풍부한 향(뭉뚱그려 향이라고 하지요)을 좋아하시는 건가요?

스위트한 와인은 레드와인에도 종류가 무지무지 많습니다.
하지만 레드와인 특유의 묵직함(보통 바디라고 하지요)을 싫어하지는 것이면 답이 없습니다.
똥순이아빠의 피앙새가 화이트와인인가 봅니다 ^^
Minkypapa
08/08/15 22:3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디켄딩에서 '딩'은 '팅'으로 수정 부탁드려요.
와인을 시작한지는 9년째입니다. 3년간은 그냥 남들 마실때, 이것저것 얻어마셨습니다. 일년에 10병정도...
3년째 캘리포니아 '시라'를 만나게 됩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구입한 사람이 수퍼에서 21불에 사왔다고 했지요.
그 후로 시라는 비싼거 빼고 많이 먹어봤네요. (그래봤자 150-200병정도에서 제일 비싼것도 120불정도)
다른 와인은 간간히 먹고 있지만, 제 편애는 계속됩니다.

보르도에 와인탐방도 갔습니다. 거기서 안 사실은 프랑스인들이 싸고 질좋은 와인은 자기들이 다 마셔버린다는 사실...
비싼 와인 혹은 그저그런 와인을 대개 수출합니다요.
08/08/15 22:44
수정 아이콘
Minkypapa님// 오타 지적 감사용, 초고로 쓴 글이라 많이 틀리네요.ㅠ
구라미남
08/08/15 23:39
수정 아이콘
저도 신의 물방울 읽고 와인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집에 있는 Hess 라는 캘리포니아의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와인으로 입문하였구요.
역시 집에 선물 들어 와 있는 브루넬로 데 몬타첼로 (산지오베제)를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버지께서 언제 개봉하실지..
marchrabbit
08/08/15 23:41
수정 아이콘
저는 레드와인은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독해서 -_-;
그냥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 딱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머니 축하할 떄 쓰려고 칠레산 스파클링 와인(화이트였던가?) 샀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따져보니 술맛 잘 모르는 내 입맛에는 사이다에 매취순을 섞든, 소주를 섞든 맛있게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답이 나오더군요.
결론은 폼 잡아야 할 자리에서만 와인을;;;
아다치 미츠루
08/08/15 23:53
수정 아이콘
돔페리뇽 1996 로제가 있는데,, 이건 언제 까죠,,,,?(유통기한이 있나? 생각보다는 오픈이 늦어져서,, 원래 바로 딸라고 했는데,,,흠,,;;작년 구입,,)

무슨 날,,, 아니면 생겼을 때 까려고 하는데,, 참,, 죽겠네요..

원래 신경끄고 있었는데,, 이 글 보니,, 쓸쓸히 있는 샴페인,, 너무 먹고 싶다는(제가 빈티지 샴페인 빠거든요,, 그래도 참아야겠죠,, 혼자 들이붓는건,,ㅜㅜ)

맥주나 몇캔 사가지고 와서 먹어야겠습니다... (오늘 올림픽 경기 너무 아쉬워서,, 속이 다~ 탔어요,,,ㅜㅜ)
YoonBros
08/08/16 01:35
수정 아이콘
전 현재 프랑스에 거주중인데요... 프랑스안에서도 와인농가가 엄청나게 많기때문에, 와인 가게마다 주인 스타일에 맞게 가져다 놓는게 대부분입니다, 일단 자기 스타일에 맞는 와인가게를 찾는것도 좋은 와인 선택에 중요하고요.
근데 일반적인 프랑스사람들도 대부분 슈퍼마켓에서 구입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위의 경우처럼 와인의 조예가 깊은사람들에게 조언을 받아 구입할수 있는게 좀더 낳긴하죠.
(와인가게 중에서도 슈퍼마켓틱하게 그냥 뭐좀 물어보면 대충 몇마디 안해주고 좀 짜증나는데가 많긴한데, 한도시에 오래 산 사람들중
와인에 적어도 관심있는 사람들은 , 자주가는 가게들이 꼭 있더군요. 가게 주인들이 농가쪽과 서로 직접적으로 알고 지내면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

제 개인적으로 가격 싸고 좋은 프랑스 와인들을 타국에서 많이 볼수 없는 이유는,
와인농가에서 내수만으로도 유통에 문제가 없는 소위 좀 잘나가는 농가들이 굳이 국제 유통에 발벗고 나설 이유가 없어 그런거 같네요.
(다른 이유도 많겠죠..)

한국 인터넷 블로그에서 사람들 와인 마신얘기 찾아보면,
값싸고 괜찮은 와인 주류 전문점에서 잘 찾아 마시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더군요.
저도 한국 주류전문점에서 와인 몇번 사본적은 있지만 단순히 가게 매니저분들의 도움을통해서 좋은지 안좋은지도 모르고 산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프랑스에서 생활하다보니까 와인에 관심이 많지 않은 저같은 사람이라도 시각 자체가 좀 바뀌는걸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듣기로 가격 저렴한 스페인 와인 들이 비교적 프랑스보다 괜찮은게 많다고 하더군요.
프랑스에서는 보르도 와인은 기본 15유로, 보통 일반 레드와인 가격 5-6 유로면 괜찮은 와인 살수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다 와인에 조예가 깊다라고 프랑스 오기전에 생각했는데,
거의 완벽한 저녁식사라는 같은도시에 사는 5명이 팀을 이뤄서 한주동안 각자 저녁식사에 다른팀원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레드와인 냉장고에 보관해서 내놓는 50대 중반의 프랑스 아줌마를 티비에서 보고 경악한적도 있습니다.
보통 슈퍼마켓가면 정말 싼 1-2유로 사이, (이 중에서도 가끔씩 의외로 진짜의외로 괜찮은 와인이 있습니다.)
와인 사다가 먹는 사람들도 허다하고요. 특별히 식생활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 아니면 프랑스 사람이라도 와인 잘 모르는 사람들 많습니다.

얼마전에 갔던 친구네집에서 (이사람은 가족은 와인 농가에요.) 와인을 3병마셨는데, 로제 와인이 아주 끝내줬었죠
근데 이와인이 4유로에... 2007년도 산이었습니다. 사실 최상급이나 상급 와인을 마셔본 경험은 없지만,
이보다 몇배는 비싼 와인들과 비교해보았을때,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괜찮더군요.
야 진짜 이런 가격싼 초특급와인 하나 발견할때마다 기쁨이 100배입니다.

한달에 한번 가족이랑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때 와인한잔.
스페인산 와인 10000원 안팍이면 (보통 스페인 와인 한국에서 10000원 안팍이면 스페인 현지에서는 3.5유로 안팍입니다.)
괜찮은 와인 사실수 있을거에요. 굳이 프랑스 와인 고집하실 필요는 없을듯.

저는 와인을 자주 마시진 않지만
보통 가격 싼 (3-5유로)와인을 사서 마시고 , 마시기전 병을 따고 코르크를 다시 닫아 2시간 정도 후에 마십니다. 바로마시는것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고요. (이렇게 마시는걸 추천해 주더군요 친구가.)
재수니
08/08/16 08:52
수정 아이콘
제일 괜찮았던 것은 스페인산 띤또랄바
칠레1865는 가격이 4마넌대..ㅡㅡ; 여기서 조금더 주면 딸보를 살수있는 가격이라 둘다 포기
지금 유럽의 포도 나무들의 뿌리는 미국산입니다.
19세기말에 미국에서 넘어온 풍토병으로 뿌리가 썩어서 미국산 뿔리에 접을 시킨것이 지금의 유럽산 깔베,메를르 등입니다
병이돌기전 원래 유럽산 묘목을 옮겨 심든곳이
지구상에 딱 한군데 남아있었죠
그곳이 바로 칠레 그래서 칠레산와인이 평가받는 이유중 하나
08/08/16 11:2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외교관들이 제일 힘들어하는게 와인문화/춤문화라고 하더라구요.
그나마 와인이야 달달 외워서 먹으면 되는데, 춤은 너무 힘들다고....

흐흐 하여튼 좋은거 배워갑니다.
김태엽
08/08/16 12:09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메종 루 뒤몽의 메르소 05년 빈티지를 마셨는데... 조금 일렀나 싶기는 했습니다만. 참 괜찮더군요.
08/08/16 16:55
수정 아이콘
소개팅 등에서 와인바를 간다면 역시 빌라 M-![...]

어쩌다 보니 스위트 와인이랑 아이스와인만 마셔봤는데

캐나다 와이스와인 중에 이니스클린이던가요?

면세점에서 싸게 사서 마셔보고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는...

달착찌근한게 맛있더군요. 국내 백화점 등에서는 비싸서 살 엄두도 못 내겠지만.. -_-;;
08/08/16 17:03
수정 아이콘
와우, 본문보다 리플들이 더 영양가 있네요. 꾸벅
캄사캄사합니다
SaintTail
08/08/16 17:44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싼 와인도 괜찮은 이유중 하나가
우리나라는 와인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기 때문이죠. 주세도 주세려니와 와인가격에 너무 거품이 껴서 그래요
예를들면 신의물방울에 나오는 샤토 샤스 스플린같은경우는 유럽에서는 20유로 전후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만원은 줘야 살 수 있죠. 거의 4~5배정도. 보통 3~5만원정도면 좋은와인 구한다고 봤을때
현지에서는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살수있으니..
YoonBros
08/08/17 01:46
수정 아이콘
근데 정말로 프랑스에서 30유로 가까이 되는 와인과 느낌과 향은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품질을 가진 와인들 1/4 ,1/5 정도 가격에 찾아보는게 가능합니다.

30유로 이렇게 하는 와인 , 보통 이름값 그리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익숙한 향 이런것때문에
유명하고 잘팔려서 좀 거품이 있는감이 없지 않은데...

SaintTail님 말씀대로 1만원 이하의 와인이 일반적으로 다 괜찮은지라....
와인 좋아해서 프랑스와서 몇개월동안 프랑스어 배우며, 모아둔돈 쓰고가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YoonBros
08/08/17 01:58
수정 아이콘
SaintTall 님//

샤토 샤스 스플린 찾아보니 16.5유로 더군요.. 한국에서 10만원은 줘야 할수가 있다니 .... 와 ..
혹시 이렇게 한국에서 거품이 심한 와인들 더 알고계시면 알려주실수 있나요?
가끔 하나씩 사서 수집해야겠습니다.
08/08/17 02:52
수정 아이콘
보르도는 밭의 등급을 나누지 않습니다..
만드는 샤토의 등급을 나누지요.
떼루아가 강조되긴 하지만, 큰 지역의 특성을 주로 따지지요.
메독은 자갈지역으로 까베르네 쇼비뇽이 잘자라고,
생떼밀리옹은 진흙지역으로 메를로가 잘 자라고.. 이런 식으로요.
물론 특등급 샤토들은 밭을 넓히지 않고, 아무리 양조기술이 발전해도
우리의 떼루아는 따라오지 못한다고 주장은 하고 있습니다만.

밭의 등급을 나누는 곳은 부르고뉴입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떼루아에 대한 집착은 어찌보면 병적일 정도이죠.
http://blog.naver.com/bb5399?Redirect=Log&logNo=120013073859
링크를 참조하시면, 유명한 와인 밭이 있는 지역의 지층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지층도 한번 보면 와인을 공부해보겠다.. 라는 생각은 싹 사라지기 일쑤이죠.

우선 많이 마셔보시길 권합니다. 와인은 매우 맛있거든요.
이왕이면 친구들과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피자, 통닭, 족발이나 순대도 좋습니다..
와인은 파티의 술입니다..
그러면서, 맘에드는 와인이 찾아지면, 그 와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08/08/17 11:20
수정 아이콘
"와인은 당연히 와인밭에서 자랍니다"
"와인은 당연히 와인밭에서 자랍니다"
"와인은 당연히 와인밭에서 자랍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왜 써놨지? 하고 20초쯤 고민하다가 깨달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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