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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4 17:57:18
Name 로빈
Subject [일반] 어느 페미니스트의 글에 대한 생각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21850.html#csidxd6fc1de013039c7887902916272efd1

한겨레에 올라온 어느 페미니스트의 글을 보고 여전히 남성에 대한 인식이 후져서 저 분은 읽지 못하겠지만 일종의 반론글을 쓰게 됐네요...

제가 쓴 글은 전문을 읽어야 왜 이렇게 썼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듯 한데, 전문을 가져오면 안되는 게시판 규정이 있어서 링크로 대신해요...

글구 부분부분 발췌해서 인용했기 때문에 저 역시 제 입장에서 해석한 것이라는 것 역시 인정하면서...

......


1.
이상해요. 이런 식의 글들이 왜 페미니즘의 계열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 걸까요? 자신을 “과거로, 타자로, 히스테로 밀어냈다.”고 하는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글을 보면 남자인 것 같고, 애인이었던 것 같은데, 그 주체의 목소리는 모조리 삭제되거나 글쓴이의 목소리를 통해서 부분적으로, 그것도 대단히 단편적이고 편파적인 음성만이 나열되고 있어요. “나는 페미니즘을 공부 안 해도 돼. 우주와 진리를 알면 되니까. 언어에 갇히기 싫”다는 말은 대체 어느 맥락에서 나온 말일까요? 글쓴이분의 목소리를 통해서만 전달되는 어떤 남자의 하소연에 가까운 말들은 의미를 봉쇄당한 채 맥락을 벗어나 칼질을 당하고 판단되고 소비되고 있네요.

물론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나 이렇게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마치 자신과 가까웠던 어떤 사람의 못나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남성 일반의 모습인양 가차 없이 비난을 가하는 건 공정치 못하죠. 그리곤 그 사람은 “상처가 많”았다고 하네요. 자신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그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림이 팔려서 그 앞에서 신나게 표현하면 안 됐다. 그림을 그리는 그가 박탈감을 느낄까 봐 나는 그의 눈치를 살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좋은 일이 생겼는 때 왜 위기감을 느낄까요. 물론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축하도 하지만 내심 부럽기도 하고 시샘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죠. 그런데 그건 남자와 여자로 존재해서가 아니라 사람이다 보니 느끼고 경험하는 감정이나 생각일텐데 왜 그것을 남성의 문제로 접근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대한민국이라는 맥락에서 남성들이 여성들과 경쟁에서 밀렸을 때 같은 남성에게 밀린 것보다 더 자존심이 상하고 자신의 무능의 좌절하게 되기도 하죠. 저는 분명히 그런 면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남성 주체가 성찰해야 할 지점이 있고, 사회적 압력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만 글쓴이한테는 그런 시선이 보이지 않아요. 그 남성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조건과 사회적 압력이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남성은 남성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남성으로 구성되는 것이죠. 여성만 여성으로 구성되는 건 아니죠. 그렇다면 이 문제는 남성의 문제이기 전에 그 남성을 둘러싸고 있는 실존의 조건을 먼저 문제 삼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 이해를 시작으로 남성에 대한 이야기로 가야 하는 게 아닐까요.

대체 왜 페미니즘은 여성과 고정된 여성성에 대한 반감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성에 대해서는 그 태도를 갖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여성이 만들어지는 사회적 조건과 불평등하고 비대칭적인 구조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물론 요즘 레디컬은 그 마저도 침묵하고 또래 남성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자신들이 박탈당했던 권리 찾기에만 몰두하고 있지만요.) 남성들이 처한 조건과 현실에 대해선 눈을 감는 걸까요. 제가 여기서 말하는 남성들은 기득권을 갖고 있는 기성세대를 말하는 건 아니예요. 적어도 2030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선 기존의 틀을 고수할 게 아니라 더 세심하고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그렇게나 성평등 감수성을 주장하고 여성이 처한 현실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왜 비슷한 또래 남성들에 대해선 적당히 뭉개고 퉁쳐서 일반화하고 규정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런 모습을 보면 의도적으로 보일 만큼 게으르고 무능해보여요.

자신들 역시 남성들을 "과거로, 타자로" 만들어 버리고 남성들의 목소리를 소거해버리죠. 그리곤 여전히 공부하라고, 감수성을 키우라고, 성찰적이 되라고 요구할 뿐이죠. 우리들은 충분히 겪어왔고 여전히 경험하고 있고, 진화중이니까 너의 남성들이 빨리 일어나라, 깨어나라, 각성해라처럼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저의 피해의식일까요.

그리고 저는 적지 않은 남성들이 끌쓴이의 말처럼 자기연민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회에서 남성들은 자신의 상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법을 잘 배우지 못했고, 허용되는 분위기가 아니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때로는 위로 받고 싶고, 안전한 관계에서 상처를 드러내고 이해받고 싶어하기도 하죠. 그것이 자기연민이라면 나쁜 걸까요. 여성들이 피해의식을 느낀 걸 이야기 하고 세상에 호소하고 이해받고 싶어 하고 그것을 통해 주체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나아간다면, 남성들도 자기연민을 통해 도약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게 아닌가요. 자신들의 호소는 정당하고 남성들의 이야기는 찌질한 것처럼 가볍게 여기는 건 남성의 목소리를 축소시키고 억압하는 것이죠. 자기연민이 병적이고 폭력적이고 폐쇄적으로 향하지 않고 자기배려로 이어지는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전 글쓴이가 인식이 가볍다고 생각해요. “피해자 서사”에 대해 빈정 되고 싶으면 지금껏 메갈리아와 워마드와 같은 소위 레디컬에서 얼마나 많이 써먹었는지를 먼저 봐야죠. 사실 인간은 피해자 서사에 빠지기 쉽죠.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피해자가 되는 순간들이 많기도 하고 피해자의 입장에 설때 이득(문화적이든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을 얻는 모습을 보기도 하죠. 그런 피해자가 되면 목소리를 낼 수도 있고 가끔은 그 목소리에 반응을 해주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피해자 서사도 여성·남성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요소이고, 여러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심리적인 무기와도 같은 거지 남성이기 때문에, 특히 페미니즘과 관련해서 남성들이 사용하는 전략적 무기는 아니죠.

그리고 저는 이 글쓴이가 굉장히 오만하다고 느끼는 게, 유아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그가 페미니즘 공부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알기에 안했다고 자신있게 판단하는 걸까요. 또 유아인은 페미니즘 감별사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그가 이해하는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한 거죠. 물론 그 지점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글쓴이는 “페미니즘의 의미마저 자신의 의미로 먹어치”우고 있다며 힐난하죠. 저는 페미니즘의 역사성을 존중하지만 페미니즘이 성역도 아니고 자신의 이해 방식과 언어로 페미니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데 그것을 가지고 왜 페미니즘의 의미를 먹어치운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죠. 페미니즘의 의미가 고정되어 있는 건가요. 페미니즘은 누가 저작권이라고 가지고 있어서 그만이 사용할 자격이 있는 걸까요.

또한 이제 지겹지 않나요, 그 놈의 페미니즘 공부하라는 식의 말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럼 페미니즘은 공부한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건지 묻고 싶어요. 그리고 페미니즘 공부를 했는지 안했는지 누구한테 검증을 받아야 하나요? 페미니즘은 자격증 시험이라도 있나요. 그럼 종교 비판하려면 종교 공부해야 하고, 정치 비판하려면 정치 공부해야 하고, 사회 비판하려면 사회학을 공부해야 하나요. 물론 관련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는 건 이해를 넓히고 좀 더 깊게 고민해볼 수 있죠. 그렇지만 페미니즘과 관련된 논쟁이나 이야기가 나올 때 공부를 했느니 안했느니 하면서 상대방의 논리나 신뢰도를 약화시키려는 식의 태도는 상대의 의견이나 견해를 들으려는 게 아니라 뭉개려는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대체 이 분은 어떤 ‘유아인’들을 만났기에 자신이 만났다는 그 유아인들에 대해 이런 문장으로 서술할까요. 글쓴이의 글이 좋아서 배우고 싶다고 접근한 사람이 어느 새 “의미중독자”가 되네요. 진지하게 배우고 싶어 다가오면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면 될 일이죠. 조금 귀찮으면 상대하지 않으면 되는거고요. 왜 그런 이들을 향해 의미중독자로 폄훼를 할까요. 공부는 셀프라서...

그리고 이분이 만난 유아인들은 어째 하나같이 찌질하고 허약하고 나약한가요. 실제 그런 유아인들을 만난 건지, 앞서 말한 것처럼 그들의 목소리는 삭제되고 글쓴이의 의해 해석되고 재구성되다 보니 과장되게 표현된 건지 모르겠지만 만나도 이런 사람들만 만날까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만남을 통해서 글쓴이는 대체 어떤 느낌과 경험과 사유를 했기에 문장이 이리도 피상적인가요. 또 글쓴이가 그런 사람들을 만났다면 그 사람들을 통해서 이해하고 공부한 남성에 대해 이해가 깊어졌다거나, 그 경험을 통해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은 이 문장 속에서는 읽을 수가 없네요. 그렇게 여러 유아인들을 만났다면 적어도 그들의 고통과 불안과 두려움이 무엇인지, 그들을 에워싸고 있는 실존의 조건과 사회적 압력이 무엇인지, 왜 그들은 그렇게 반응하고 그렇게 울부짖고, 그렇게 주체화되지 못하고 방황하고 괴로워하는지 글쓴이는 고민도 안해봤다는 건가요. 그러한 관계를 통과하며 얻은 성장을 통해 나온 문장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상투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니 그렇게 상투적으로 밖에 상대를 보지 못하는 건 아닌지 싶네요.



3.
사실 제가 재밌는 건 마지막 문단이예요.
“‘말하는 사람과 눈 마주치기. 몸통을 그에게 향하기. 고개 끄덕이기. 판단 중지. 답 내리지 않기.' 평화교육 모모에서 진행하는 평화감수성 워크숍에 참여했다. 위 방법은 타자와 관계 맺기 위한 ‘평화감수성’의 기본자세다. 의미를 추구하기 전에 눈앞에 있는 타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정작 글쓴이는 평화감수성의 기본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죠. 자신이 만난 유아인들을“타자를 히스테리한 존재로 눌러버리는 우월감”에 빠져 있다고 하고, “타자를 걱정하면서 얻는 도덕의 주체가 된 우쭐”거린다고 말하고 있어요.

자신은 심판인가요. 자신도 모순적인 태도를 취하고 타자에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판단하고 규정하고 눈을 마주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글쓴이는 “남성 인간 주체의 주체뽕, 예술뽕, 해탈뽕은 고질적이”라고 조롱하는데 그런 논리면 ‘페미니즘뽕’에 맞은 여성 주체도 고질적이죠.

저는 이런 식의 냉소와 조소로 비아냥거리는 글이 페미니즘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나 지난 메갈 논쟁 이후 이어지는 과정에서 페미니즘의 성찰과 반성은 보이지 않고(워낙에 입장이 다양하고 목소가 큰 레디컬이 주로 언론에 회자되다 보니 그런 목소리가 묻혔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이런 목소리를 통해서 남성 일반을 이해하는 낮은 수준의 인식으로는 적어도 많은 남성들의 마음에는 울림을 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레디컬 페미니즘은 이 논쟁에서 빠지라거나 위험하니까 전략을 수정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본인들의 욕망에 따라, 존재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 가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어요. 그러나 그것에 대한 비평과 평가는 반드시 본인들이 짊어져야 하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 평가(모든 평가가 공정하다는 건 아니지만)에 대해 여혐이니 뭐니라며 물타기 하면서 허튼 소리 하지 말고 자신들이 안고 가야할 것에 대해서는 고스란히 떠안는 것이 그나마 운동의 진정성을 지키는 것이지 싶네요.

여튼 글쓴이의 글처럼 생명력 없는 언어를 복제하면서 허수아비를 때리는 페미니즘은 이제 그만할 때도 된 것은 아닌지 싶네요. 여전히 그런 상투적인 인식으로 세계를 보고, 남성을 본다면, 설령 그런 세상이고 남성일지라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죠. 페미니즘의 언어도 이제 달라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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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7/12/04 17: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미가 페미했고
한겨례가 한겨례했네요.
한겨례는 페미니즘돈으로 움직이는지, 여성단체한테 멱살이라도 잡혀있는지
호주국자 워마드 사건까지 피를 토하는 실드 치는걸 보니까 정말 놀랍더군요.
여성신문은 관련기사 하나 안 내긴 했지만요.
아점화한틱
17/12/04 18:55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은 돈이 됩니다!?
겟타빔
17/12/05 07:21
수정 아이콘
심지어 안티페미니즘도 돈이 됩니다? 단 여성들의 안티 페미니즘에 한정해서요;;;
윌로우
17/12/04 18:03
수정 아이콘
이글에 반박은 한마디면 됩니다. 더 공부하고 오세욧!
metaljet
17/12/04 18:06
수정 아이콘
저로서는 해석이 불가한 의미불명의 언어네요.

혹시 핵심단어가 '생활비 반반'인가요...
어랏노군
17/12/04 18:06
수정 아이콘
1. 페미니즘이 거슬리는 남성은 여성들이 피해의식이 너무 크다고 비난하지만, 정작 자기연민에 빠진 사람은 ‘대부분’ 남성이다.
→ 근거는 어디에 둔 발언인지 모르겠네요..?

2. 장문의 글에 온갖 추상적인 개념이 가득하고, 페미니즘을 한 줄도 공부한 적 없으면서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당당함. 진정한 페미니스트를 자신이 거를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함. 페미니즘의 의미마저 자신의 의미로 먹어치운다.
→ 과연 메갈과 워마드들은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페미니즘을 떠벌리는 것인가? 진정한 페미니스트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 페미니즘의 가치가 유일신처럼 하나인 것은 아닐텐데 말이다.
오리와닭
17/12/04 18:13
수정 아이콘
소피스트들이 생각나게 하는 기사와 신문사네
레몬커피
17/12/04 18:14
수정 아이콘
역시 한겨례다
17/12/04 18:15
수정 아이콘
글 논지는 그렇다치고 자기 연애 경험을 저따위로 서술하는거 부터가 웃기네요. 지도 좋다고 사겨놓고

그리고 그게 글 주제의 핵심논리가 되버리니 당연한 똥글

이런 장문의 반론글까지 쓰여질 가치도 없어보이네요.
저격수
17/12/04 18:15
수정 아이콘
저런 글이 있을 수는 있는데, 제가 예전에 보던 각 신문사의 칼럼들과는 비할 수 없이 질이 낮습니다.
논리는 결여되고, 철학은 얕습니다. 언제부터 새벽 3시 감성으로 쓴 에세이가 좋은생각도 아닌 신문 칼럼에 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 글에서도 남자는 한 개인과 인류의 절반, 그 사이를 쉴새없이 오가는군요.
+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저도 언젠가 저 글쓴이의 상대 남자와 비슷한 상황에서 들었던 말인 것 같네요.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저는 판단이 아닌 어떤 행위도 할 수 없습니다. 제 손발을 묶지 말아주세요.
빛날배
17/12/04 18:30
수정 아이콘
명문이네요 오랜만에 추천눌렀습니다
펠릭스-30세 무직
17/12/04 18:52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온라인과 정식 언론매체에서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떠드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좀 하세요"

이걸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로 바꾸면 거의 정확합니다.
실질적인 패배이후 정신승리 패턴이지요.
FIAT PAX
17/12/04 18:59
수정 아이콘
'공부하세요.'
해서, 공부한 뒤 비판하면
'100명에겐 100가지의 페미니즘이 있다.'며 빠져나가죠.
수지느
17/12/04 19: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본건 거의 오빠들의 페미니즘이나 말콤X의 사례를 들며 정당화 시키더라구요

거기다대고 조금 더 갈구면 니가 맨스플레인에서 살아서 그런거라고 자체승리하고 대화 단절하더군요
아점화한틱
17/12/04 18:54
수정 아이콘
와 추천누르고갑니다... 저도 이렇게 차분하게 잘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FIAT PAX
17/12/04 18:57
수정 아이콘
홍승희
예술가

라고 쓴 것부터 좀 웃긴데요.. 효녀연합으로 얼굴알리기 전, 예술로 이름 알린 바가 없고 이 후에도 전업 페미니스트로 활동 하는 걸로 아는데.
Chandler
17/12/04 19:24
수정 아이콘
전업페미니스트에서 무릎을 탁...

역시 페미는 돈이되죠
17/12/04 20:33
수정 아이콘
아 효녀연합 그 사람이에요?
얼굴이 얼려지게 열심히 도운 게 한겨레 아니면 경향이 아닐까 추정이 드네요
17/12/04 19:03
수정 아이콘
한국의 페미니즘이 딱 저런게 대표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무슨 공부야...
남자들한테 이해할수있게 본인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겟습니다
페스티
17/12/04 19:03
수정 아이콘
남성에게 원죄를 부여해서 죄의식을 강요하고, 여성에게 해방은 커녕 자기검열의 덫에 빠져들게 만드는 그 대의는 어디있나요? 갈등을 조장해서 얻은 에너지로 넘어야 할 거대한 목표가 있긴한가 궁금합니다. 남성이 정말 만악의 근원이라면 잠재적 가해자로 퉁칠게 아니라 심도깊은 이해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Rorschach
17/12/04 19: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런 미친소리에 대한 반론으로 쓰이기엔 글이 너무 좋네요...
밤톨이^^
17/12/04 19:10
수정 아이콘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야 들을까 말까 하는 세상에서 공부하고 와야 페미에 대해 논할 수 있으면 누가 굳이 공부할까요. 다른 공부해야 할게 넘치는데.. 그대로 지나쳐버리면 세상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조롱받는건 일반 대중들이 아닌 그들일텐데.
17/12/04 19:26
수정 아이콘
공부 좀 하세요.

= 주장의 근거를 대지 못하겠으니 알아서 찾으세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수지느
17/12/04 19:42
수정 아이콘
저는 '니 말이 맞는것같긴한데 어쨌든 내가 옳은거니까 니말이 틀렸다는 근거를 스스로 찾아보고 나에게 동조해라' 라고 생각을 크크크크
글루타민산나룻터
17/12/04 21:27
수정 아이콘
명료하네요
아이지스
17/12/04 19:48
수정 아이콘
수준이 저 모양이 되었으니 민족정론지에게 본진까지 털리죠
애플망고
17/12/04 20:01
수정 아이콘
그냥 한겨레 글은 안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항상 너무 실망스럽네요.. 실망한지 15년 정도 됐는데 반전이 없네요.
티모대위
17/12/04 20:40
수정 아이콘
좀 충격인데요....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자신에게 의지했다던가, 능력이 없고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듯이 묘사했는데 거기서 나오는 말이 생활비 5:5, 데이트비용 5:5???
비용 반씩 부담하는게 경제적 의존인가요??
17/12/04 20:44
수정 아이콘
오보내고 모른척 제목만 변경하고 내용도 슬금슬금 고치는 치졸한 짓 먼 언했으면 좋겠어요.
더 바라는 것도 없고 읽지도 않고 신뢰도 없어요.
호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도 한국남자로 제목이 나갔다면서요?

본문 잘 읽었어요. 고생하셨어요.
이호철
17/12/04 20:46
수정 아이콘
정정보도/사과도 없이 은근슬쩍 내용만 바꿨더군요.
다만 한겨례가 아니라 경향쪽일겁니다.
한겨례는 여성신문과 더불어 끝까지 기사 안내다가
뒤늦게 양비론식으로 워마드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기사를 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17/12/04 21:07
수정 아이콘
한경오는 메갈에 대해서는 똑같은 거 같아요.
아유아유
17/12/04 20:57
수정 아이콘
아, 진짜 허재 형님 생각나네.
17/12/04 21:27
수정 아이콘
한겨레에서 거릅니다.
17/12/04 22:0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나의 말에 귀기울여 주기 바라지만 정작 타인의 말엔 귀를 기울이지 않는, 차별에 반대한다지만 정작 가장 차별적인,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오래된 전형들이죠. 여성을 타자화시키지 말라지만 정작 언제나 그들에게 타자화되는 건 남성이겠죠.

사실 그들이 주장하는 여성의 피해성을 그대로 미러링하면 딱 그만큼의 남성 억압도 '함께' 드러납니다. 여성은 성적 대상화된다, 남성은 생산적 대상화된다. 여성은 수동적이다. 남성은 능동적이어야[만]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제한된다. 남성의 사회진출은 강제된다. 여성이 드세면 안된다. 남성이 소극적이어도 안된다. ...

오랜만에 티비드라마들을 보았는데 남성들에겐 이제 '새끼'라는 표현이 통용되는 분위기더군요. 개인적으로 남자들의 젠더억압이란 여자들보다 좀 더 복잡하다고 생각하는데, 남성은 사회적으로 강자의 역활을 '억압적으로 ' 해야만 하는, 그럼으로 그 강제적 과정과 대가를 치뤄야만 하는, 포지션이죠. 개인적으로 이창동의 <박하사탕>같은 영화가 한국 남성이 어떻게 '개저씨'로 대상화되는가에 대한 훌륭한 고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오 브로디의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같은 저작도 남성이 어떻게 대상화되는지를 드러낸 책이고요. 그렇죠. 남자들은 ' 남자새끼'가 돼야만 하는 거죠. 그리고 그 남자새끼들이 겪는 모든 폭력성과 억압성은 적어도 여성에 비해 더 교묘하기때문에 피해자 서사에 포착-해석되기엔 너무나 간단히 삭제되어버리고 마는 거고요.
아점화한틱
17/12/04 23:08
수정 아이콘
남자들에겐 그래도 되니까라는 시각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존재들을 마주하면...
17/12/05 01:04
수정 아이콘
이 분 효녀연합 한방으로 엄청 뜬 분이네요 크크크
잉크부스
17/12/05 04:32
수정 아이콘
자칭 전문 페미니스트의 현실이군요
자신부터 선험적 성적 억압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역시나 워너비 김치녀에서 한발을 벗어나질 못해요..
차라리 브레지어가 성적 억압이라고 벗고 다니던 타국 레디컬들이 더 설득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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