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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5 14:39
애버리진 언어가 많이 소멸되긴 했지만 몇몇 언어들은 용케 살아남았고 호주의 울루루(에어즈록) 주변지역은 영어 한마디 못하는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죠. 일단 애버리진 언어도 기본 어순은 SOV인데 호주 애버리진들이 꽤 오래전(5만년 전)에 정착한 걸 보면 인간의 기본 어순은 SOV가 맞는 듯 싶습니다.
17/07/05 14:23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 살던 때에는 체계화된 언어가 없었거나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였고, 여기저기 떨어져서 살면서 지역에 따라 언어가 발달한 게 아닐까요?
언어 사용자들이 가장 필요한 행위를 먼저 말하는 쪽으로 발달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냥이 주가 되는 사회와 채집이 주가 되는 사회에 맞춰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사냥이 주라면 보다, 쏘다 등의 행위가 더 중요했을 거고, 채집이 주라면 열매, 씨앗 등의 사물이 더 중요했겠죠.
17/07/05 14:31
조사 등으로 구분해서 순서없이 써도 되나보죠.
한국어도 [나는 밥을 먹었다.] 라고 적는게 원칙이지만 [밥을 나는 먹었다], [밥을 먹었다. 나는] 뭐 이런식으로 써도 의미는 통하는것처럼요.
17/07/05 14:40
그건 지배적인 순서가 있는 상태에서 예외를 이해할 수 있는 거니까요.
[밥을 나는 먹었다] 라고 말하면 우리는 [나는 밥을 먹었다] 라고 이해하잖아요. 지배적인 순서가 없다면 [나는 밥을 먹었다] 라고 해도 [밥을 나는 먹었다] 라고 이해할 수 있다는 건데요. 한국어야 조사가 있으니 주어와 목적어, 동사를 구분할 수 있지만 영어가 만약 저렇다면???
17/07/05 14:48
말씀하신대로 SOV 언어들의 상당수가 격조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어순이 흩뜨려져도 큰 문제 없이 의미 파악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17/07/05 15:23
몇년 전 듣기로는 촘스키언들이 모든 언어의 기저 구조는 svo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커다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어처구니 없어서 웃었더니 당시 교수님이 진지한 수학적 연구 중이라고...
또 어떤 연구자들은 저 표에서 중요한 건 목적어와 동사가 붙어 있는 언어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17/07/05 15:50
그런데 통사론 책을 보면 기본적으로 D-Structure를 SVO 로 보고 다른 언어들을 설명할 때는 그 뒤에 parameter 들을 적용시키는 것 같더군요. --;;
17/07/05 16:55
촘스키언들은 크게 parameter를 설정하는 사람들과 케인의 LCA를 바탕으로 SVO를 기본어순으로 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죠...
17/07/05 15:34
파란색이 환국의 영토와 일치하는걸 보니 근본있는 언어가 분명하군요!
... 위에 홍승식 님의 말씀이 언뜻 느끼기에는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사냥과 채집.
17/07/05 17:27
sov 가 더 좋냐 svo 가 더 좋냐 하는 얘기도 많죠.
저 언어들의 분포 그래프는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당 언어 방식을 사용하는 지에 대해선는 알아보기가 조금 힘든 것 같네요. 현재 대부분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언어들인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의 유럽어들과 엄청난 인구의 중국인들이 쓰는 어순은 SOV 인데 말이죠. 저 그래프를 보면 뭔가 비등비등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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