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촉나라 관우 : 화살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일찍이 관우는 화살에 맞아 왼팔을 관통 당한 일이 있었다. 그 뒤 비록 상처는 치유되었으나 몹시 흐리며 비오는 날이면 늘 뼈가 아팠다. 의원이 말했다,
“화살촉에 독이 있어 이 독이 뼈에까지 들어갔습니다. 응당 팔을 갈라 상처를 내고 뼈를 깎아 내 독을 제거해야 하니 그 연후에야 이 통증이 없어질 것입니다.”
관우는 이내 팔을 뻗어 의원에게 자신의 팔을 가르게 했다. 이때 관우는 때마침 제장들을 청하여 음식을 먹으며 함께 하고 있었는데, 팔에서 피가 흘러 반기(盤器-대야, 접시)에 가득 찼으나 관우는 구운 고기를 자르고 술잔을 끌어당겨 담소를 나누며 태연자약했다.
- 촉지 관우전 -
이후 직접 관우와 교전하여 관우를 노리고 화살을 날려 그 이마에 적중시켰다.
- 위지 방덕전 -
2. 오나라 유찬 : 스스로 수술한 굇수
유찬(留贊)은 자가 정명(正明)으로, 회계 장산 사람이다. 젊어서 군리(郡吏)가 되어, 황건적의 두목 오환(吳桓)과 싸워, 손수 오환을 참했다.유찬은 한쪽 발에 상처를 입어, 마침내 (다리가) 굽어 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성품이 열렬하고, 병서와 삼사(三史=사기 / 한서 / 동관한기)를 즐겨 읽었으며, 매번 옛 양장(良將)이 전공을 세우던 형세를 보면, 바로 책을 보며 홀로 탄식하더니, 이로인해 가까운 친척들을 불러서 말하길
"지금 천하가 어지럽고 소란하며, 영웅과 호걸이 나란히 일어나는데, 과거의 일을 두루 살펴보니, 부귀는 보통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건만, 나는 앉은뱅이가 되어 여항(閭巷:평민의 동네)에 있으니, 죽으나 사나 달라질게 없소. 지금 내가 내 다리를 자르려는데, 다행히 죽지 않고 다리가 펴지면, 아마 다시 쓰임을 얻을 것이나, 죽으면 (그걸로) 끝이오."
라 하자 친척들이 모두 그를 막았다. 틈이 생기자, 유찬은 기어이 칼로 (다리의) 근육을 자르니, 피가 콸콸 흘렀으며, 한동안 기절했다. 집안 사람들이 (매우) 놀랐으나, 일은 이미 끝난 뒤였고, 결국 다리를 굽혔다폈다할 수 있었다. 다리가 펴지고 상처가 낫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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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나라 모경 : 산채로 배가 갈리다
도황은 모경이 용감하고 건장하여 살려 주고자 하였지만 모경이 도황을 죽이려 꾀하자 도황이 마침내 그를 죽였다. 수칙의 아들 수윤이 그의 배를 산 채로 갈라서 그의 간을 도려내며 말하였다.
"다시금 도적놈의 짓을 하겠는가?"
모경이 도리어 욕하면서 말하였다. 너의 손호를 죽이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 네 아비(수칙 : 무제 태시4년(268년)에 진의 모경에게 죽었다)는 어찌하여 개처럼 죽었는가?
- 자치통감 권중달 번역 -
애초에(初), 곽익(霍弋)이(之) 양직(稷)ㆍ모경(炅) 등(等)을 보내면서(遣), 함께(與之) 맹세하며(誓) 말하였다(曰).
“만약(若) 적(賊)이 성(城)을 포위하여(圍) 100일(百日)이 안 되어(未)서(而) 항복하는 자(降者)는, 가속(家屬)을 주살하며(誅);만약(若) 100일(百日)이 지나도(過) 원병(救兵)이 도달하지 않는다면(不至), 내(吾)가 그(其) 죄(罪)를 받겠다(受).”
양직(稷) 등(等)은 100일(百日)을 지키지 못하고(守未), 양곡(糧)이 다되어(盡), 항복(降)을 청하는데(乞), 도황(璜)은 허락하지 않고(不許), 그에게(其) 양곡(糧)을 보내(給) 지키게(守) 하였다(使).
제장(諸將)들이 나란히(並) 간하니(諫), 도황(璜)이 말하였다(曰).
“곽익(霍弋)은 이미(已) 죽어(死), 양직(稷) 등(等)을 구하는(救) 것은 반드시(必) 불가능(不能)한데(矣), 마땅히(須) 그(其) 날(日)이 다 차(滿)게 되고(可), 그러한 후(然後)에 항복을(降) 받으면(受), 저자(彼)로 하여금(使) 무죄(無罪)를 얻게(得) 되니, 나(我)는 의(義)로서(有) 받고(受), 안(內)으로 백성(百姓)을 가르치며(訓), 밖으로는(外) 이웃나라(鄰國)를 품게 되니(懷), 또한(亦) 옳지(可) 아니(不)한가(乎)!”
양직(稷) 등(等)은 기간(期)이 다되어(訖) 양곡(糧)이 다해도(盡), 원병(救兵)이 오지(至) 않으니(不), 이에(乃) 항복하였다(納之).
수칙(脩則)은 이미(既) 모경(毛炅)이 죽인 적(所殺)이 있어(為), 수칙(則)의 아들(子)인 수윤(允)이 도황(璜)의 남정(南征)에 종사하였고(隨), 성(城)이 이미(既) 항복했는데(降), 수윤(允)이 원수를 갚기를(復仇) 청했지만(求), 도황(璜)은 허락하지(許) 않았다(不).
모경(炅)은 은밀히(密) 도황(璜)의 습격을(襲) 꾀했는데(謀), 일(事)이 드러나(覺), 모경(炅)을 잡아들여(收), 꾸짖으며(呵) 말하였다(曰).
“진(晉)나라 도적놈(賊)!”
모경(炅)은 소리질러(厲聲) 말하였다(曰).
“오(吳)의 개야(狗)!어찌(何) 도적(賊)의 무리(等)가 되겠느냐(為)?”
수윤(允)은 그(其)의 배(腹)를 가르며(剖), 말하였다(曰).
“復能作賊不?”
모경(炅)은 오히려(猶) 욕하며(罵) 말하였다(曰).
“나(吾)의 뜻(志)은 너희(汝)의 손호(孫皓)를 죽이는 것인데(殺), 너의(汝) 아비(父)는 어찌(何) 죽은(死) 개(狗) 인가(也)!”
- 진서 도황전 (한은님 번역) -
재미로 올린 것이니 재미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