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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6 15:04
꼭 그런말하시는 분들 보면 '동성애가 나쁘다는건 아닌데...'이럽디다 니 가족이어도 그럴래? 하는 태도 자체가 혐오고 차별인데 대체 뭐가 나쁘다는건 아닌데 라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16/06/16 15:04
이번 퀴어퍼레이드에서 제일 감명깊었던 사진이 "성소수자 부모연대" 플래카드를 든 어른들의 행렬이었습니다.
뭔가 모르게 찡하더군요. 그분들이 새삼 대단해 보이더군요.
16/06/16 15:14
정확히는 '성소수자 부모모임'이라는 모임입니다.
한 다리 건너서 가끔 소식 접하는데, 굉장히 열심이시라고 하더라구요. http://lgbtpride.tistory.com/732
16/06/16 15:08
세상에는 모르는 사람을 목숨 걸고 살리려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모르는 사람을 쉬이 죽이려드는 사람도 있는데 그 정도 스펙트럼 안에서 내가 못 본 별 사람 다 있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죠. 크크 동성애 옹호는 여론이 꽤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봅니다. 좋은 마음 수도 없이 의심 당하면서도 행하는 분들은 정말 널렸다고 생각해요. 사람 억울하게 만드는 것은 조심해야겠죠.
16/06/16 15:15
가족 중에 한 명이 동성애자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기 싫어서 뜯어 말리다 말리다 결국 포기하는 모양새가 머릿속에 그려지는데요.
16/06/16 15:33
뭐 알게 되었을 때 처음부터 우왕! 도 아니고
쿨하게 '그래서 어쩌라고 뭐' 도 아니었지만 말리고 고치고 할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는 '그래서 어쩌라고 수공' 으로 바뀌었습죠. 뭐 딱히 응원하고 축복하고 할 것도 아니고. 보통 가족 사이가 그렇죠 뭐. 연애를 하든가 말든가 시큰둥. 이정도 느낌?
16/06/16 15:16
이러한 사회현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적절한 행동은 이해해주고 침묵하는 거죠. 그래서 LGVT 침묵의 날이라는 것도 있는거고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말에도 상처를 받는사람은 있는데 답답하다기 보단 이제부터 바꿔나가고 계속 이야기를 해야겠죠. 세상이 모를 뿐이었으니 알게 해줘야 할거고요.
16/06/16 16:01
과거 몇몇 글에서도 lgvt라는 말이 보이길래 걍 실수려니하고 넘겼는데 오늘 또 보이길래 실제 그런 말이 있나 하고 댓글달게 되었네요.
16/06/16 15:34
사실 말은 이렇게 쿨내나게 해도
처음에 '그래서 어쩌라고(심드렁)' 이렇게 못한게 지금까지도 너무 후회됩니다. 얼마나 쿨하고 멋집니까. 다음에 지인이 커밍아웃하면 꼭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16/06/16 16:15
그냥 그렇구나. 심드렁. 그게 맞는거 같아요. "니 정체성을 찾았다니 축하해"도 좀 구려요. 차라리 처음으로 좋아하는 동성이 생겼다 하면 "첫사랑이라니! 설레겠다!!" 는 말은 할 수 있거나 해도 될거 같은데, 밑에 파이어도 그렇지만 뭔 축복이냐 싶어요. 내가 길가다 어떤 여성을 보고 한눈에 뻑가듯 그도 그냥 어떤 누군가한테 뻑간다는데. 그게 뭐 축복할 일일까요. 저게 축복할 일이라고 굳이 이유를 찾자면 "(넌 A 섹슈얼이 아니) 축복해"가 되는건데 그것도 참 절망스럽죠.
16/06/16 15:44
개인적으론 히오스 했던 1인으로써 pgr모 유저때문에 희화화된것에 굉장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솔직히 저짤도 개인적으로는 짜증났습니다. 명짤이든 아니든 희화화되서 내가 하는게임이 조롱당하는건 굉장히 불쾌한 기분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세인트님에게 수정요구를 요청할려고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내가 짜증난다고 규정에 어긋나지도 않는것 수정요구한다는것도 좀 그렇더군요. 그래서 참고 넘어갔죠...
16/06/16 15:49
으음 죄송합니다 ㅠㅠ
근데 정말 롤에 상처받고 히오스로 넘어가서 (라고 하긴 생각해보니 고시 준비 + 오버워치 출시 이후 손을 놓고 있었네요 ㅠㅠ) 즐겁게 했었고, 사실 속상하긴 해도 저는 오히려 엄청난 애착을 갖고 하지 않아서인지 그렇게까지 분노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처음엔 분노했는데, 약간 어느정도 인터넷 밈처럼 쓰인 뒤로요. 생각해보니 히오스에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한테는 짤 만으로도 불쾌할 수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참으신 거랑 별개로 제가 다시 봤을 때 그런 지점을 알게 되어서 짤은 내리겠습니다. 외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6/06/16 15:52
저도 2~3시즌에 롤하다가 못해먹겠어서(받은 상처 + 사람이 공격적으로 변하더군요...) 접고 그냥 저냥 있다가 히오스 클베때부터 햇었습니다. 나름 스킨도 질렀고요... 그래서 이 상태가 된게 아쉽더군요.
뭐 저도 지금은 디아+오버워치나 짬내서 가끔 하기때문에 더이상 뭐라 말할처지는 또 아닙니다... 저떄문에 괜히 내리신건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16/06/16 15:34
아무런 잘못도 없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내 가족에게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면 그 손가락들이 부끄러워야지 왜 내 가족이 부끄러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동성애 이슈가 아니라도 아니여도 살면서 그런 경험이 없을것도 아니구요.
멍청한 사람 천명이 그저 아득 바득 우긴다고 1+1이 3이 되는게 아닙니다. 멍청한 사람 만명이 1+1=2라고 주장을 하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말살한다고 해도 1+1이 3이 되는건 아닙니다. 멍청한 사람 백만명이 1+1=2라고 써 있는 모든 책을 다 폐기한다고 해도 1+1이 3이 되는건 아닙니다. 극단적으로 전 인류 중 우리 가족만 빼고 멍청함 바이러스에 걸려 모두가 1+1=3이라고 믿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수학 교과서를 만들고 가르치고 문명의 기본 틀이 된다고 해도 1+1이 3이 되는것은 아닙니다. 머리수빨과 여론으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가치가 있고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절대 불가침한 가치가 있는거죠.
16/06/16 15:37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네 사실입니다 아무리 바득바득 해도 재능러에게는 못 이깁디다... (어? 이 이야기를 하신 게 아닐텐데?) 아무래도 한 번 거하게 속으로나마 차진 욕을 한 사발을 했더니 기분이 많이 풀려서 지나치게 업 된 것 같습니다. 개그와 개드립을 미친 듯이 치고싶어지는군요;;;
16/06/16 15:45
그나저나 침대위의 즐라탄 저건 자칭인가요 아니면 누구 한명이라도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으신건가요 크크 저도 스스로는 침대위의 르브론 제임스라고 생각하는데 즐라탄보단 르브론 제임스죠.
16/06/16 15:51
즐라탄은 사실 어감가지고 드립친거고 ㅠㅠ
https://pgr21.com/?b=8&n=60689 는 그래도 몇안되는 제 장점입니다! 으허허.
16/06/16 16:01
왜 장점을 소개하신 링크를 눌렀는데 눈물이 나는거죠. 솔직히 다른건 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없는것도 아니고 해서 참았는데 와우 사건은 여자친구로서의 사랑만 배신한게 아니라 공대원으로서의 동료애와 우정까지 동시에 배신한 이단 배신행위잖아요.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저런 짓을... 부들부들... 성기사를 플레이하는 켈투앞까지 무득인 이완용도 저런짓은 안할텐데...
16/06/16 16:13
[성기사를 플레이하는 켈투앞까지 무득인 이완용도 저런짓은 안할텐데] 에서 뿜을뻔...
뭐 그러니 공대에서 짤리셨죠 껄껄껄 어차피 시간 지나면 0과 1의 디지털 쪼가리일 뿐인 것을 껄껄껄
16/06/16 15:40
일단 작성자 분의 벌점에 대하여는 위로를 드립니다.
네 가족이라면... 이라는 질문은 독하게 폭력적일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질문은 더 이상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만약 내 가족 중 하나 선천적 동성애자이고, 그 사람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커밍아웃 했을 때에, 내가 분노하고, 인정하지 않으며, 설득하여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나서는 장면을 떠올리도록 만드는 것은, 질문을 던진 사람에게는, 사안을 진지하고 심각하게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나온 말이겠지만, 해당 위치에 처해 있는 사람에게는 가족에게까지,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해야 하는 사회적 시선의 냉정함을 던지는 말이 되기 떄문입니다. 만약에 누군가가 동성애자이거나, 살인을 저질렀거나, 외계에서 왔거나, 귀신이 눈에 보인다면, 그에게 필요한 건 자신의 상황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함께 답을 찾아 줄 가족일겁니다.
16/06/16 15:47
아직 벌점은 안 받았습니다 ㅠㅠ 저격이라고 판단된다면 받겠지요 달게 받아도 뭐...
근데 위에도 썼듯이 저격의 의미로 쓴 글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폭력적' 인 질문들이 자주 나오고, 실제로 그 사례에 해당해서 답답한 마음에 썼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최고지요. 전 지금도 제가 대학 때 학교생활 적응 못해서 수업 안 나가다가 F만 미친듯이 나와서 학고먹고 빌빌거릴때 가족의 비난이 아닌 가족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준 덕에(물론 아버지께서는 저를 복날 개패듯이 패셨습니다만) 일어날 수 있었거든요.
16/06/16 15:49
음 가족이 최고하는건... 반례의 예시도 있어서 섣불리 이야기하면 안되는거지 않나 싶습니다...
뭐 그래도 보통의 경우에는 가족이 최고이긴하죠...
16/06/16 15:52
음 그렇지요. 다만 무조건적인 가족옹호가 아니라
자기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함께 하는 게 가족이라 생각해서요. 제가 제 가족에 감사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16/06/16 15:55
뭐 그런분들이 많아야 세상이 좋아지겠죠... 안그런분들도 꽤나 계시니 문제이지만...
돈때문에 명예때문에 가족끼리 형제자매끼리 얼굴돌리고 사는 꼴을 꽤나 자주 본지라...(주변 이야기이기도 하고 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16/06/16 16:06
좋은 말씀 중에 조심스럽게 한마디 끼어들자면...
아웃팅은 성소수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이 그것을 또 다른 타인이나 사회에 폭로(?) 하는 것을 일컫고, 성소수자 본인이 스스로 자신이 성소수자인것을 밝히는 것은 커밍아웃이라고 합니다. 아마 단어를 잘못 사용하신듯 한데, 아웃팅은 혐오범죄의 일종으로 보는지라... 댓글 읽다가 순간 식겁하여 잠깐 끼어들고 갑니다...^^;
16/06/16 16:19
식겁해서 수정했습니다.
기분이 착잡해서 이리 저리 글 바꾸다가 용어를 잘못 연결시키고 말았네요. 당황하시게 한 점 죄송합니다. 다수자와 소수자 사이에서 이야기하다 보면 어휘 선택이 지독하게 어렵더군요. 다수자는 이해하지 못하기에 소수자를 타자로 바라보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소수자는 다수자를 타자화 시키다 보면 어휘가 먼저 갈려나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예전 장애우 논란처럼요.
16/06/16 16:24
저도 대체로 다수자 사이에 늘 들어 있던 입장에서, 스스로 어휘를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제 주변의 소수자(꼭 성적 소수자를 지칭하는 것만이 아니라)분들이 대체로 너그러워서 문맥을 이해 못해주시는 분들이 아니라 익스큐즈 해주는 거지, 사실 저도 무의식중에 일상에서 언어를 통한 대상화, 타자화와 폭력을 자주 하고 있더라구요. ㅠㅠ
16/06/16 16:31
저도 제가 당사자가 아닌 분야에서는 단어 오용을 하거나 혼용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하하
어휘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16/06/16 15:47
속쓰림은 사라지고 편안함은 오래가시길...
편하게 생각하세요.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정말 잘 모르거나, 애초에 답정너였을 겁니다. 전자는 그런 거 아니라고 하면 알아먹을 것이고, 후자는 어차피 알아먹을 의지가 없으니 그냥 무시합시다. 다시 말씀드리건데 속쓰림은 사라지고 편안함은 오래가시길...
16/06/16 16:08
무지 아니지 이건 그냥 무식한거죠.
내 가족이 동성애자면 넌 어떻게 할건데라는 질문 자체가 너도 쿨한 척 해도 니 가족이 그러면 쿨한 걸 유지하지 못할거다라는 답을 바라는 저열한 질문이니까요. 내 가족이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애초에 내 가족인 당사자가 정할 문제이지 제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죠. 오히려 내 가족이 저런 무식한 질문을 하는 자에게 받아야할 편견과 광기어린 집착 때문에 걱정하고 화날 수는 있겠네요. 세인트님이 쓰셨다는 첫번째 글도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16/06/16 16:12
그쵸 애초에 찬성을 하고 반대를 하고 할 게 아닌거죠.
연인이 될 사람이라고 데리고 온 사람의 성별, 인종 이런게 뭐가 중요합니까. 는 근데 데리고 왔는데 장모님/시부모님 될 사람한테 다짜고짜 쌍욕하고 막 폭력을 일삼고 그런다면 몰라도...
16/06/16 16:17
전 오히려 제목과 같은 반응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측의 논거가 그저 개인의 불호 정도라는걸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크게 열받진 않았네요. 너무 열받아하지 마시길... 원래 비논리는 논리로 못이깁니다 같은 방식으로 상대해주세요
16/06/16 16:20
네 열은 이미 풀렸습니다 워낙 단순무식해서 제가 크크.
그런데 논리가 아닌 감정의 영역으로 가도 전 제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가치가 그런 자신의 성소수자에 대한 호불호보다 아득히 위에 있더라구요. 크크
16/06/16 16:24
예전에 pgr에서 동성애자분이 글 올린적이 있었죠. 더 정확하게는 바텀이라고 하나요? 그쪽 언어를 잘 모르겠는데 겉모습을 완전 여성처럼 꾸미고 다니는분이었습니다. 원래 외모나 골격이 타고난것도 있지만 키 작고 아담한 스타일에 언뜻 보기엔 귀엽고 예쁜 여성처럼 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댓글 엄청 달렸는데 거의 다 호의적인 분위기였죠. 그쪽 분야에서는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던데 아무튼 요즘 동성애하니 그분이 생각나네요.
16/06/16 17:18
그런가요? 후천적이라고 여기는 건 거의 믿음의 수준이지만 저런 오해는 단순히 용어와 개념을 모르는 것일 뿐 아닌지. 물론 그런 개념을 제대로 배울 의지가 있느냐는 다른 문제지만...
16/06/16 17:20
오히려 선천성 후천성 논란이야 관련 연구들을 제시해주면 그만인데 (그걸 안 믿으면 할 수 없고)
이런 건 더 넓고 깊숙하게 퍼져 있고, 딱히 뭔가 제시해줄 자료도 애매한 것 같아서요. 따로 논쟁이 발생하는 영역도 아니라서 이렇게 환기되는 기회도 적고...
16/06/16 16:35
겉모습을 여성처럼 꾸미고 다니는 사람은 동성애자와는 좀 다릅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포함될 수도 다를 수도 있겠네요.
보통 동성애자라 함은 본인의 성을 인정하는 상태에서 동성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자로서 남자를 좋아하고 여자로서 여자를 좋아하는 거죠. 여기에 자신의 성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이 트랜스젠더이고 트랜스젠더는 엄밀히 말하면 동성애자와는 약간 다르죠. (LGBT의 T) 같을 수도 있지만요. 또.. 자신의 성을 인정하고 이성도 좋아하지만 단순히 옷입는 게 그런 것일 수도 있죠. 그런 사람들은 크로스 드레서입니다. 크로스 드레서 역시 동성애자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바텀은 단순히 여성처럼 꾸미고 여성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그냥 육체적인 성관계에서 여자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바텀이라도 완전 근육질이거나 상남자일 수도 있어요. 물론.. 특성상 여성스러운 사람이 더 많기는 하지만요.
16/06/16 17:50
우리나라에서 트랜스젠더와 동성애자에 대한 오해는 굉장히 뿌리깊은 것 같습니다.
하리수, 홍석천 이전에는 말할 것도 없었고, 여전히 태국 관광지에서 다들 '게이쇼' 본다고 하죠.
16/06/16 16:29
세인트님의 가족되시는 분이 부럽군요. 제 동생녀석도 이렇게 생각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세상이 다 날 힐난하고 버려도 내 가족만큼은 나를 안아주길 바라는 게 모든 소수자의 마음일겁니다. 마지막 보루라고 믿고싶은 존재랄까요. 그 마지막 보루마저도 없는 이가 느끼는 외로움은 사회에서 외톨이로 지내며 느끼는 외로움보다 더 크기도 하고요. 저는 아니지만, 절벽 끝에 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을 지탱해줄 난간이 있어 버티는 데 힘이 될거라 생각하니 제가 다 감사하네요. 세인트님의 존재 자체가 그분께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응원일겁니다. 계속해서 응원하고 지지해주세요. 표현없는 마음일지라도 그 응원이 그분을 살게 할거예요.
16/06/16 17:07
그래도 가족이니까... 라는 게 제일 강력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다 사실 잘 몰라서, 무지에서 오는 오해도 컸구요. 내 가족의 상황이 되니 알아서 찾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무지도 풀리고 그런 겁죠 뭐 네 헤헤. 는 그럼에도 혹-시 혹시 모르니 저와 어떤 관계에 계신 가족이신지는 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에 제 가족을 아는 분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세상이라 진짜 조심하게 되요 ㅠㅠ
16/06/16 16:40
니 가족이라도, 니 친구라도 그럴래? 라는 일견 무심해 보이는 말 때문에 동성애자들은 지금도 당당히 살아가지 못합니다. 동성애자가 커밍아웃을 했다는 건 (특히 한국에서) 그 사람을 정말 믿고 그 사람에게는 숨기는 것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에 하는 거에요. 가족이나 가장 친한 친구 부류겠죠. 근데 그런 사람들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배척한다면 그 느낌이 어떨지 정말 상상도 안 가네요. 감정적 살인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정말.. 진심으로.. 가족이라면, 친한 친구라면 더더욱 감싸주고 이 냉랭한 사회를 견뎌나갈 수 있게 힘을 보태주는 게 맞지 않나요? 동성애는 질병도 범죄도 아니에요. 전염병이나 범죄라도 가족이면 감싸주는 경우가 많은데 동성애는 그조차도 안 되는 건가요? 정말 저런 말들 볼 때마다 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16/06/16 17:32
말 나온 김에...랄까요. 뭐 위에도 말했듯 조약돌 하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라서,
그럼에도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습니다. 저런 질문들을 볼 때마다 속이 너무너무 상했었어요.
16/06/16 17:43
그냥 글 서두에 저격 의도가 없다고 쓰여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격글인가 아닌가에 초점을 두고 보면서 처음 떠오른 생각을 적은 거였습니다. 이를 두고 세인트님께 저격글 썼다고 비난하거나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그까짓 저격글 쯤이야... 뭐 좀 쓰면 어때요?
하지만 많은 사람이 합의한 어쩔 수 없는 룰이니 지켜지긴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글 쓰고 속이 시원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보는 사람도 좀 시원해지긴 합니다.
16/06/16 18:27
아래 글의 '이성애와 동성애'와 관련된 댓글입니다. 굳이 아디까지 말하진 않겠습니다.
글쓴분은 저격 의도가 없다고 하셨고, 글을 읽은 저는 저격 늬앙스가 느껴져서 말씀드렸습니다. 감정적으론 어느 정도 동조되지만 룰은 룰이니까요. 불필요한 댓글인가? 지울까 고민했지만 그 전에 리플이 달려 지우지 않았습니다. 혹시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16/06/16 19:49
누구긴 누구겠어요 저죠 크크
이게 저격이던 아니던 전 이글에 불만은 없네요 전형적인 인터넷식 단어 꼬투리 잡거나 비꼬기만 하는거보다 이런 실제 경험담이나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16/06/16 22:08
뒤늦게 리플봤네요.
진짜로 고맙습니다. 욱했던게 진심으로 미안해질 정도네요. 조금이라도 이해와 소통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6/06/16 18:06
세상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사하는 폭력을 당연하고 정당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나봅니다
그리고는 대물림되는 가정폭력처럼 이어지겠지요
16/06/16 18:07
속 모르는 소리일 수 있는데, 그래도 동성애는 그럭저럭 옹호적인 여론도 있고 커밍아웃하면 인정이든 혐오든 그 사실 자체만 놓고 얘기할 수 있는데
무성애자(에 한없이 가까운) 입장에서는 옹호든 부정이든 일단 이게 뭔지부터 설명해야되니 그 점이 솔직히 좀 부러울때가 있네요.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한번 얘기해보려다 내가 왜 이 사람에게 강의를 하고 있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관두고 앞으로는 얘기할 생각도 접었습니다. 하긴 저부터도 아직 개념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없기도 하고..;; 같은 '그래서 어쩌라고'지만 '뭔 얘긴지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라고'와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쩌라고'는 받는 느낌의 차이가 크네요.
16/06/16 19:01
아직까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커밍아웃을 들은 적은 없는데,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본 적은 있습니다.
친구라면 나한테 그걸 말해줄 만큼 나를 믿는다는 것에 고마울 것 같은데, 가족이라면 무엇보다도 걱정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있잖아요. 나는 이해하더라도 다른 (많은) 사람은 안 그럴 수도 있고 확률적으로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더 어려울 것 같고 배우자가 생겨도 이성애자만큼 법적인 보호를 받기도 힘들고 인생 살면서 스트레스 받고 너무 힘들면 어쩌나 뭐 그런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누군가의 가족인 분들, 다들 행복하시길...
16/06/16 19:47
이 부분은... 흔히 논의되는 '니 가족이 살해당해도, 사형제도 반대할래?' 랑은 좀 대척점에 서있는 기분도 드네요...
저는 형제가 없고, 결혼도 아직 못해서, 그렇게까지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제 가족이라면, 설령 어디서 살인을 하고 왔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다 욕해도, 저만은 감싸줘야 하는 그런 존재일텐데, 제 가족이 동성애자라면? 당연히 제 가족 편 들어야죠. 온세상이 다 그 사람을 욕하고 손가락질 한다 해도.
16/06/17 00:24
니 가족이어도 그럴래? 이런 논리 구조는 찬성측이던 반대측이던 굉장히 짜증나는 스타일이죠,
물론 내 가족이면 내가 어디가서 우리가족 동성애자다 떠들진 않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냥 안고 사는거죠. 이게 바뀔수 있는거면 권유라도 해보겠는데 그럴수도 없다더군요.
16/06/17 05:15
내 가족이 동성애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 가족이 마이너리티로서 차별받고 고통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관점이라면 말이죠.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가르치면서도 내 자식이 좋은 직장에 대접 받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처럼요. 물론 이런 생각이 강요가 되면 그 순간부터는 가족이라는 명목하에 저지르는 폭력이 된다는거겠죠
16/06/17 12:40
동성애를 반대(반대라는 게 가당키는 한가도 의문이지만)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누군가 짜장면은 못 먹고 짬뽕만 먹겠다는데, 거기다 대고 짜장면을 안 먹는 넌 세상에 존재해선 안 될 존재야라고 하는 것 만큼 우스꽝스러워 보입니다. 그 사람의 취향이 짬봉이건 선천적으로 짜장면에 알러지가 있어서 짬뽕을 선택한 것이건, 왜 타인이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세상 그 누구에게도 피해 주지 않는데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게 두는 게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오지랖도 이정도 되면 병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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