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31 01:41:14
Name OrBef
Subject [일반] [사진] 곰과 사는 러시아의 한 가족.
한국 뉴스에도 올라온 것 같던데, 한국 뉴스를 퍼오면 저작권에 걸리니까 해외 뉴스를 취합해서 올리겠습니다.

Surrogate child: Russian family Svetlana and Yuriy Panteleenko adopted the very large bear named Stepan aged three months

생후 3개월에 엄마를 잃은 곰과 우연히 마주친 Svetlana 과 Yuriy 커플은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라서...), 집으로 그 곰을 데려와서 기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Stephan 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열심히 키우다보니 그 새끼곰이 벌써 23살이 되었다고 하네요. 키가 210 cm 이 넘고 몸무게는 150 킬로정도인데, 워낙에 지극 정성으로 키워줘서 그런지, 굉장히 온순하다고 하네요.

One of the family: Standing at more than seven foot, the large mammal has been domesticated by the couple and is now aged 23
[아부지 뭐하세요?]

책을 읽고 있으면 같이 보기도 하고,

Bear hug: The couple say that because they have known Stepan so long his temperament is extremely gentle and he enjoys giving hugs

부부가 온순한 사람들이었는지, 그 영향으로 곰도 온순해서, 살짝 껴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What's for dessert? The big bear's favourite dish is a can of condensed milk thanks to a sweet tooth, but he also eats fish and vegetables
[아부지, 나랑 같이 자자]

Trust: The couple say the bear is so domesticated he even sits down with them in the evenings to watch television on the sofa

인간화(?)가 끝났기 때문에, 부부와 같이 티비보는 것을 굉장히 즐긴다고 하네요.

생선과 야채도 돈 되는 대로 사먹이기는 하지만, 하루에 25kg 씩 먹어야 하는 곰의 식성상 아무래도 돈이 모자라죠. 해서 주식은 하루에 한 통씩 먹는 감자 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디저트로 달달한 연유를 한 통씩 주는데, 그걸 제일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일 텐데, 그래서 그런지 고기를 주로 먹을 야생 곰에 비하면 체구가 약간 왜소한 것 같긴 합니다. 뭐 본인이 행복하면 그걸로 좋겠죠.)

Active: Stephan is a football fan and works off the gut-busting amount of food his parents serve him every day by having a kick about

부부와 공놀이하는 것도 즐기고,

Give us a hand! The bear has even been known to help out around the house - or at least the garden - by watering the plants
이런 식으로 나름대로 일도 돕는다고 하네요.

아래 고릴라 이야기가 안타까운데, 마침 훈훈한 동물 이야기가 있길래 올려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출처: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3614880/Un-bear-lievable-Russian-family-sit-dinner-300lb-BEAR-table.html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지다하카
16/05/31 01:45
수정 아이콘
아 왠지 모르게 짠하네요. 가끔씩 봐야겠어요.
10월9일한글날
16/05/31 01:47
수정 아이콘
동영상보니 하이파이브도 할 줄 아네요 크크
sen vastaan
16/05/31 02:05
수정 아이콘
뭐 이건 모든 인간이 키우는 동물에 대한 의문이긴 한데 자기도 인간처럼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16/05/31 02:08
수정 아이콘
음 이건 그들과 깊은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니 영원히 미제로 끝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개들은 스스로를 인간과 동일시하는 것 같진 않다고 느낍니다만, 뭐 어디까지나 제 개인 느낌이죠.
다크슈나이더
16/05/31 02:07
수정 아이콘
겨울잠 문제는 어케 해결하는건지 모르겠네요...뭐 북극곰이 아니고서야 곰이 대부분 섭취하는 거의 90%가까이가 식물쪽이니 그건 크게 문제가
안되겠습니다만... 저정도 사이즈면 암컷같네요...
16/05/31 02:10
수정 아이콘
아, 야생곰도 주로 식물을 먹나요? 우와 몰랐습니다. 그럼 쟤는 적당히 먹고 있는 거네요.

전 겨울잠보다도, 저 부부는 저 곰과 같이 여행을 갈 수도 없을 테고, 그렇다고 쟤를 주변에 맡길 수도 없을 테니, 23년동안 여행을 한 번도 못 가지 않았을까 싶어서 신기합니다.
간디가
16/05/31 02:19
수정 아이콘
근데 여행 몇 번 하는 것보다 저런 경험을 하는게 더 특색있을 것 같습니다.본인들이야 이제 익숙해졌겠지만요....
다크슈나이더
16/05/31 02:20
수정 아이콘
보통 겨울잠 자기 직전즈음인 가을쯔음에 지방을 대량으로 축적하기 위해 모자란 칼로리만큼 육식으로 섭취합니다..
보통은 칼로리가 가장 높은게 곤충류고 그다음이 연어같은 어류죠...어떻게든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닥치는대로 먹어치웁니다만..
일반적으로는 풀이나 나무뿌리같은거 캐먹습니다.거의 대부분을요

동면이 필요없는 상황이면 그럴이유가 없긴하겠네요..
16/05/31 02:24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동면 관련해서는 말씀 듣고 보니 저도 궁금하네요. 집 안이 따뜻하고 식량 걱정도 없으니까 이성적으로야 동면을 할 필요가 없긴 한데, 동면 스위치가 자동적으로 켜지게 유전적으로 이미 세팅이 되어 있다면, 필요가 없어도 무조건 동면을 할 테니.... 그거 궁금하네요!
방민아
16/05/31 09:12
수정 아이콘
곰의 동면이 몸을 감당할 에너지를 매일 섭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는거라면 꽤나 유도리 있는 스위치가 아닐까 합니다.
양서류는 추우니 동면들어가고 따뜻하면 깨는 스위치인 것 같구요.
Anastasia
16/05/31 13:28
수정 아이콘
기사 읽어보니 수컷이라네요.
마스터충달
16/05/31 02:12
수정 아이콘
곰은 정말 똑똑한 동물 같아요.
다크슈나이더
16/05/31 02:26
수정 아이콘
지능만 놓고 보면 개 이상이라고 하죠..
가축화가 어려운건 저 무지막지한 먹성때문이라 하더군요..
2차 세계대전당시 군인들과 같이 생활했다는 곰 얘기도 있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곰들을 보면 그냥 덩치 큰 개나 마찬가집니다.

그런 덩치 큰 개 앞에서 주인을 위협하는 모션이라도 취한다면 갈가리 찢겨져나가겠지만요.
베이비블루
16/05/31 02:26
수정 아이콘
귀엽다... 그런데 발톱은 어떡할까요? 다큐멘터리에서 보면 곰 발톱이 굉장이 두껍고 또 날카롭던데..
쿠로다 칸베에
16/05/31 02:34
수정 아이콘
25키로씩 먹으면 싸는 똥도 어마어마하겠군요..
최초의인간
16/05/31 02:51
수정 아이콘
큰 개나 맹수는 한 가족처럼 지내다가도 한순간의 실수로 무시무시한 사고가 날 수 있어서(실제로 사례도 많아서) 좀 불안하긴 하네요.
별개로, 남자분한테 안겨있는 사진이랑 공놀이하는 사진 무척 귀엽네요 크으..
루카와
16/05/31 03:47
수정 아이콘
예전 판님 글에서 봤던거같은데, 곰이나 호랑이같은 야생동물의경우 아무리 어릴적부터 사람이 길들여왔고 사람이 계속해서 자신보다 서열이 높음을 교육시켜왔다고해도 반드시 주기적으로 본인보다 윗서열에게 도발,즉 서열재정리를 위한 공격을 해오기때문에 가축화가 절대안된다고 하던데... 저집의 경우는 어떤지궁금하네요. 사육사를 공격하게되는 사고도 거의 저런 서열정리케이스 사고라고하더군요
웨인루구니
16/05/31 05:33
수정 아이콘
암컷이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16/05/31 04:40
수정 아이콘
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7/2009042700801.html

그전에 이미 유명했던 회색곰 브루투스가 있죠 요즘 근황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찾아보면 사자와 사는 가족도 있고... 얼마전엔 하이에나와 사는 가족도 소개되었죠...
저수지의고양이들
16/05/31 06:30
수정 아이콘
we bare bears가 생각나네요 크크
치토스
16/05/31 08:4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사자 키우던 형제 이야기 생각나네요. 야생에 풀어주고 몇년뒤 찾아갔는데 이미 사자가 야생화가 되었는데도
형제가 찾아가니까 그걸 알아보고 반가워서 달려가 품에 안겼던..
둥실둥실두둥실
16/05/31 09:12
수정 아이콘
되게 귀욤귀욤 하네요.
16/05/31 09:48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볼때마다 되게 훈훈하고 보기 좋은데, 단 한 순간의 흥분으로 사고가 일어날까봐 걱정 되더라구요.
16/05/31 10:08
수정 아이콘
초공감입니다. 글 끝날 때 반전이 있을까봐 조마조마했네요.
16/05/31 10:04
수정 아이콘
1. 털뿜뿜이 일개 고양이의 20배는 될 것 같네요;

2. 저놈 먹는거 대비 싸는똥이 15키로그람이라고 치면...
200그람에 3600원이니 15키로그람이면 270000원! 히이익!
Galvatron
16/05/31 10:29
수정 아이콘
사진들을 보니 웬지 러시아 어느곳에는 진짜로 마샤와 곰이 같이 살고있을거 같네요
Fanatic[Jin]
16/05/31 13:10
수정 아이콘
판님!!!!!!!!
류세라
16/05/31 14:20
수정 아이콘
저집은 강도나 도둑은 안들겠죠.
16/05/31 19:22
수정 아이콘
역시 불곰국클라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489 [일반] <삼국지> 관우 논쟁 정리. [7] 靑龍6651 16/06/01 6651 1
65488 [일반] 프로듀스 101 근황 + I.O.I 이야기 [34] ZZeta7611 16/05/31 7611 0
65487 [일반] 두산 노경은-롯데 고원준 트레이드 [143] 어리버리11389 16/05/31 11389 2
65485 [일반] 전 세계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국가 Top10 [16] 김치찌개8340 16/05/31 8340 2
65484 [일반] 슬슬 주목하게 되는 99년생 여자연예인들. [44] 홍승식17558 16/05/31 17558 1
65483 [일반] 구의역 사고 김군 어머니 “책임감있게 키운 것 미칠듯 후회돼” [187] 데일리야근18139 16/05/31 18139 101
65482 [일반] [야구] 이장석 넥센 구단주 20억 사기혐의 피소 [18] 이홍기9908 16/05/31 9908 0
65481 [일반] 떼었다가 붙여진 포스트잇.... [68] 릴리스9846 16/05/31 9846 8
65480 [일반] 10년간 1.5조로 할 수 있는 일과 6.8조로 할 수 없는 일 [111] JUFAFA10173 16/05/31 10173 5
65479 [일반] 역대 NBA 파이널 리매치가 나왔던 경우들 정리 [8] SKY925739 16/05/31 5739 1
65478 [일반] [일베주의] 홍대 일베 상징 조각물 제작자는 조소과 4학년 학생, 옹호/비판의 의도는 없었다 [132] CoMbI COLa11907 16/05/31 11907 0
65477 [일반] 그들과 내가 하고 싶었던것은 추모인가 자위인가 [34] Jace Beleren5593 16/05/31 5593 16
65476 [일반] K 리그에서 보고 싶은 추억의 선수가 있습니다. [16] 삭제됨3562 16/05/31 3562 0
65475 [일반] 5월 세계 증시 요약 - 미국 금리인상 가시권? [9] Elvenblood4980 16/05/31 4980 5
65474 [일반] 역사적 사건들을 담은 사진들 10 개 [7] OrBef7948 16/05/31 7948 6
65473 [일반] 지극히 주관적인 예능 감상평 [34] 삭제됨7237 16/05/31 7237 0
65472 [일반] [사진] 곰과 사는 러시아의 한 가족. [29] OrBef9846 16/05/31 9846 8
65471 [일반] 우리에 빠진 3살 꼬마 구하려 멸종위기 고릴라 사살 [130] 홍승식12807 16/05/30 12807 0
65470 [일반] 흑인 최초 근대 독립국 아이티 [17] 모모스201310668 16/05/30 10668 14
65468 [일반] 무한도전 김태호 정형돈 복귀, 노홍철, 길 복귀 거부를 말하다 [71] 암흑마검14696 16/05/30 14696 0
65467 [일반] 라이온수호대 8화ㅡ 디즈니의 인종차별 [4] 사악군6759 16/05/30 6759 1
65466 [일반] 삐라의 추억. 2016리메이크 판. [24] 사악군4014 16/05/30 4014 0
65465 [일반] 엑스맨을 보고난 뒤 아빠와 딸의 대화 [54] 어강됴리7721 16/05/30 772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