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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6 12:27
김진명씨가 역사 관련해서 자주 까이는데
사실 소설이잖아요? 단지 재미있으니까 많이 읽혀서 그걸 역사라고 믿는 사람들이 문제인건지 ㅡㅡ;;
16/04/16 12:36
단순히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진중문고에 선정된 거 같지 않던데요...
국방부가 애국심과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책이라고 판단했다는 느낌이 있어서요.
16/04/16 13:01
진중문고 선정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역사이야기 나오면 김진명씨가 환빠 느낌으로 까이는 경향이 있어서요
16/04/16 04:51
사실 민족이라는 개념이 발명된 개념이고, 그 발명의 배경에는 근현대의 중앙집권화된 국가체계에서 이질적인 문화적, 정치적 배경을 가진 집단의 사람들을 묶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게 정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민족이라는 개념이야 말로 딱히 그 매개가 되는 요소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우겨도 별로 따질 게 없는 것이니까요.
16/04/16 05:50
역사에 대한 자부심이 타민족, 타국에 대한 배타성과 멸시로 이어지고
이런 역사의식이 나치와 같은 파시즘의 좋은 거름이 되는거죠.
16/04/16 06:22
역사 아니라도 조국에 대해 자부심을 줄 만한 것들은 많습니다. 일단 한글부터... 역사를 그런 짓들을 위한 도구로 삼으면 중국이나 일본이 하는 짓들과 뭐가 다를까 싶어요.
16/04/16 08:22
흔히 말하는 국뽕을 미는 사람들은 웃다가도 짜증이 날 정도지만, 중국과 일본에 사는 꼴통들의 억지우김에 비하면 과하지는 않다할 정도라 생각합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정규 제도권으로만 안 들어왔으면 합니다.
16/04/16 08:32
저도 어렸을때 재밌어보여서 산 책중에 저런 환빠책이 많더군요. 저 첫번째 책은 저도 가지고있네요... 어렸을땐 저게 진짜인줄 알고 역사선생님한테 질문하고 그랬었죠.
16/04/16 08:40
크크 저도 얼마전에 책장 정리를 하려고 책을 다 꺼내놓고 파트별로 나누다보니 역사파트에서 어렸을때 산 책의 반이상이 환빠류더군요. 환빠들이 제목을 사보고 싶게 뽑는거 같아요.
16/04/16 09:04
그런데 저 랴오허문명의 실체는 뭔가요? 저도 어떤 책에서 랴오허문명에 대한 내용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중국문명보다 더 오래된 문명이었던 것으로 기술을 해 놓았더군요.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 제 고향 제주도의 돌하르방도 이 랴오허문명의 흔적이라는 얘기도 본 기억이 나고...(솔직히 이 돌하르방이 왜 제주도에 있을까? 궁금하긴 합니다...저도 제주도 사람이긴 하지만 조금 뜬금없기도 해서...--;;)
16/04/16 09:11
자부심? 그럼 독일은 왜 오욕이라는 말로도 모자르는 끔찍한 역사를 그렇게 열심히 가르칠까요? 진짜 뭘 배우고 자랐길래 저런 소리를....
16/04/16 11:05
역사교육을 하는 이유중 하나가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틀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땅이 이따만했어요 ~ 하는 소설 아니면 자부심을 느낄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겠죠.
16/04/16 11:28
십여년 전에 환에 깊이 빠졌던 형과 역사문제로 꽤나 설전을 벌였었죠. 문제는 역사관련 지식이 형이 훨씬 많은 지라, 대체로 형이 이야기하고 전 납득하지 못하는 정도였어요. 결론은 제가 매국노인 걸로 결론 났었었구요.
16/04/16 11:48
과거에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유라시아의 지배자로 군림했다가 지금은 쪼그라들어 별볼일없는 소국으로 살고 있는 나라(민족)은 분명 있습니다. 바로 몽고가 그러하죠. 환단고기류를 믿는 사람들은 몽고같은 역사를 부러워하는지가 참 궁금하더군요.
16/04/16 11:49
저는 그렇게 봅니다.
자부심을 찾을 데가 없어서 역사에서 자부심을 찾아야 할 판이라면 그건 그 자부심을 찾으려는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전혀 자부심을 주지 못하는, 다시 말해 막장인 게죠. 그러니 현실을 직시할 눈을 가리기 위해, 또는 의도적으로 시선을 돌려서 불만을 줄이기 위해 북치고 장구치며 우리는 위대했다 하며 정신승리를 하는 거죠. 현실에게서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해.
16/04/16 13:23
어릴 때 본 소설 중에 '원균 그리고 원균'이란 책이 있었죠. 눈시님이 여러번 논파해주셨던 '원균 명장론'을 담은...
그때는 굉장한 충격을 받고 마치 나만 아는 진실인 양 떠들어댔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밤마다 이불을 찰 일이지만... 마찬가지로 어릴 때 본 소설 중에 '다물(김태영 저)'이란 게 있었어요. 재야사학자가 냉동인간이 되었다가 깨어나보니 한국은 만주까지 평화적으로(!) 차지한 초강대국이 되어있더라 뭐 그런 내용인데... 유명한 임승국, 송호수 교수가 작중에 등장해 주인공의 과거 역사 연구(!) 실적들을 줄줄이 읇어대죠. 그게 지금은 다 진실로 증명되었다 하며...(이병도, 이기백 교수 등을 가열차게 까대죠) '다물'도 되물린다가 어원이라 하며 고토수복론을 강변하던 책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배경이 2015년입니다? '날으는 호랑이'라고 비행차도 나오는데... 그리고 그런 어줍잖은 배경지식이 폭발한 건 역시 이우혁 때문이다(2) 용봉문화설을 보고 탄복했던 제 어린(도 아니고 20대) 시절이 음... 퇴마록에 나오는 '단기고사'가 바로 고조선 시대에 만국 박람회가 열리고 자동차와 비행기가 출품되고 자본론이 저술되었다는 그 책이죠.
16/04/16 13:31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기르게 하기 위해 역사를 가르친다니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군요. 제 주위에 저런 얘기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안둘겁니다. 자부심을 기를만한 역사가 없는 민족은 뭘 가르치나요? (물론 저도 한 때...93년도 쯤에 하이텔 한국사 동호회에 살면서 저런 담론에 빠져살던 때가 있었지만.)
16/04/17 16:29
인터넷에서 환빠가 비주류가 된 것도 얼마 안 된 일이죠
밖으로는 저명한 사람들까지 약하든 강하든 환빠들이 많으니... 답답합니다. 애들한테 영향 가는 걸 직접 보시니 더 답답하시겠네요
16/04/18 02:48
국회의원들 앞에서 이덕일이 환빠스러운 헛소리 강연을 하는게 우리나라에요
저는 국정교과서 폐지되면 오히려 이런 방향이 두드러질까 그게 더 걱정됨 이덕일도 그렇고 환빠도 그렇고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러는게 애국이라 생각한다는게 젤 어이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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