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 글은 아주 상당히 개인적인 생각인 것을 밝힙니다. >
영화 후기에 앞서서 이것저것 제 영화 취향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그냥 지웁니다...
그냥 인생영화가 아직 초짜라 아직 많이 부족한데, 대충 시네마천국, 쇼생크탈출, 터미네이터2 정도?
아무튼 아이언맨1 이후에 나온 마블, DC, FOX 히어로물은 모두 흥미롭게 보고 있는 사람인데요.
그 중에 정말 재미있게 본 것들은 언급하자면, 아이언맨1 / 어벤져스 / 가오갤 / 윈터솔져 / 퍼클 / 데오퓨 정도? 하나만 뽑자면 윈터솔져.
결론적으로, 저는 이것들 말고는 배트맨 대 슈퍼맨보다 흥미롭게 봤다고 하기에는 다른 영화들이 별로 안 떠오르네요.
대립하는 캐릭터들이 캐릭터이니만큼 또 그 스케일이 스케일이니만큼, 좀 보정 받은 영향이 있겠다고 생각은 들어요.
'재밌게' 본 게 아니라, '흥미롭게' 본 것.. 재밌게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그래서 평점을 주자면 높게는 못 주지만, 이상하게도 영화는 개인적으로 볼만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영화 커뮤니티를 좀 돌아다니는 분들은 아실텐데, 며칠전?부터 이번 영화에 대한 리뷰들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가 한껏 절정에 올랐었죠.
그런데 오늘 아침 엠바고가 풀리면서 많이 기대를 하던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는데요. 심지어 판4랑 비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린랜턴도 이긴 판4... 그린랜턴한테 까이는 슈퍼맨 짤도 벌써 나왔죠.
하지만 오늘 제가 본 바로는 그 정도 급은 전혀 아닙니다.
전 심지어 요새 나온 평 좋은 데드풀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영화의 짜임새는 좀 더 부족하지만..
사실 욕심이 많았어요. 몇시간 사이에 올라오는 수많은 리뷰들도 마찬가지로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캐릭터 한명 한명의 프리퀄들이 나왔어야 합니다.
근데 그런 친절한 서비스 없이 모든 것을 온전히 담아내려고 하니,
예전에 한창 빠졌을 때 위키에서 캐릭터마다 다 정독해서 그럭저럭 내용과 캐릭터들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아 이 부분에서 설명이 좀 부족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특히 렉스 루터.
렉스 루터에 관해서 가장 불친절해요. 여러가지 너무 많이 생략되어 있어서 개연성을 가장 해치는 캐릭터가 아닌가..
겉핱기식으로 알고 있는 저도 그런데, 수많은 매니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그래도 마음 넓게 가지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가 됩니다.
최대한으로 짤라 2시간 반으로 하려니 개연성을 주긴 주려고 했는데 그게 만족할만큼 주지 못한 상황이 된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감독판으로 더 나오면 그럭저럭 개연성을 더 갖출 것 같네요. 뭐 그래도 지금 나온 영화 자체를 냉정하게 평가해야겠지만요.
어벤져스2랑 약간 비슷해요.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야 개연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드라마 찍다보니 액션이 기대치만큼 안되요.
그래서 엄청난 액션 생각하고 가신 분들은 또 엄청 실망하시겠죠.
저는 처음부터 왜 싸우게 되나 이야기가 어떻게되나 궁금해서 보러 간 편이라 그리 실망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모든 대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문구처럼 그 이유라는 게 엄청 납득이 되진 않지만;
사실 무엇보다 문제인 건, 연출이 뭔가 영화의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진 못한 점 같네요. 이 점은 많은 리뷰에서 나올 꺼 같으니 패스.
중요한 장면에서 그 중요한 장면을 조금 더 길게 잘~ 했어야 하는데 조금 그 부분을 소홀히 해서 엥? 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아무튼, 캐릭터들 짧게 짧게 정리갑니다.
우선, 배트맨.
히어로물의 걸작이라 불리는 다크나이트. 그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더더욱 사람들은 기대를 많이 가졌을텐데요.
배트맨의 이미지를 놀란 것에서 조금 비워놓고 보러 가세요. 그 걸작이랑 비교하면 살아남을 히어로물이 얼만큼 되겠습니까, 하하.
비워놓고 가시면 그 비어놓은 배트맨의 이미지에 이 하관 넓적한 힘캐 배트맨이 금방 들어가서 숨쉴 겁니다.
다른 캐릭터는 아직 설명하지도 않았지만 지금 그냥 말씀드리는데, 중요 캐릭터들은 분명 살아 숨쉬고 있어요. 캐스팅, 연기 모두 합격점입니다.
그리고 특히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그리고 평도 무지막지하게 좋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장 불리한 역할이 배트맨이라 생각됐는데 벤 에플렉 오오 멋짐. 물론 좀...
그리고 슈퍼맨.
슈퍼맨은 원작의 완전무결한 선의 이미지를 버리고 가세요. 맨 오브 스틸에서 이어지게 켄트는 아직 고뇌하는 인간이죠.
다른 분의 리뷰에서 가끔은 슈퍼맨은 완전 선 그 자체인데 너무 원작이랑 다르게 그렇지 않다며 분개 비스무리 한 것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원작에 너무 푹 빠지신 상태에서 보시면 자꾸 차이점(그게 결함으로 보일 수도)만 찾게 되고,
영화를 즐기기 못하게 된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분명 마블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다른 거에요. DC도 그런 거겠죠.
앤트맨도 평 꽤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앤트맨도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욕 많이 먹었죠.
영화 내 설정을 영화 속에서 무시한다고. 질량이랑 무게 어쩌구저쩌구.. 문과인 저로서는 설명은 못하겠구요.
(사실 귀찮음, 심야영화보고 첫차 기다리는 중이라 제정신 아님)
근데 그거 별로 신경 안쓰고 본 사람들은 앤트맨 다 엄청 재밌다고 극찬했었죠. 이 것도 마찬가지에요.
"슈퍼맨은 저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왜 저건 삐---."
그런 부분이 분명 있긴 있을텐데 그걸 영화 보면서 너무 신경쓰다보면 영화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우리 모두는 영화평론가가 아니니깐, 조금 더 분석하지 말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원더우먼.
지금 리뷰에서 다 극찬하고 있는 게 원더우먼이죠. 저도 원더우먼 다음 영화 기대중입니다.
영화 외적으로 욕 많이 먹었지만, 매력적이긴 매력적이네요. 분노의 질주부터 알아봤습니다. (늦게 안 건가요)
광고와 예고편을 보긴 봤지만 너무 봤을 때 영화 관람 때 안 좋은 영향 끼칠까봐 한번만 보고 자세히 안 봤는데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보다 방어력이 무지 높아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여긴 게임 사이트니깐...
여캐라고 음향감독님이 더 신경써주신 부분도 티나네요. 음향감독 남자 맞죠?
저는 처음으로 천호 IMAX에서 봤습니다.
H열에서 봤는데, 꽉차게 보는 걸 좋아해서 왕아맥에서 보통 2D는 F열, 3D는 E열에서 봐서 좀 걱정이 앞섰어요.
H열은 조금 먼 것 같아서요. 그런데 괜찮네요. 그래도 G열도 괜찮았을 것 같음. 3D효과는 그리 잘 모르겠네요. 2D로 봐보면 알겠죠.
사실 영화 평이 너무 안 좋아서
아~ 요새 CGV도 개똥 같고 하니깐 안 갈 수도 있으니깐, 마지막으로 VIP 특별관 평일이용권으로 쓰면서 천호나 가서 봐보자. 한 번만 볼꺼니. 했는데.
2D로 더 볼 것 같아요. 조금 길긴 하지만, 아주 흥미롭거든요. 이것저것 떡밥들이 꽤 있어서 후후
5년만에 PGR에 글 쓰는거라 글솜씨가 형편없어졌네요. 아 그냥 남기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꽤 긴 거 같아 아까워서 글 남깁니다.
막 이것저것 정말 제대로 써보고 싶지만 그냥 영화 보고 나온 지금 대충 쓰고 말래요, 하하..
사실 너무 기대가 많아, 익스트림무비와 디브이디프라임 등의 리뷰들을 하나도 빠짐없어(스포 없는 것만) 봐가지고,
알게모르게 그 리뷰들에 반하는 내용을 많이 적은 거 같아서, 별로 관심없는 분들에게는 뻘글이 될 것만 같군요.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와 원작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영화 보시고 조금 실망하실 거에요.
그래도 그렇지 않은 분들은 그래도 그나마 나쁘지는 않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일단 올려보고 조금씩 수정해봐야겠네요. 제 정신이 아니에요.
호불호가 갈리는 와중에 대체적으로 혹평이 쏟아지는 지금, 조금이나마 모두들 즐겁게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