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생때는 없던 경제력이 생겨 제가 원할 때 치킨을 시켜 먹을 수 있고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친구와 매일매일 알콩달콩하며 지내고, 가정 내에서도 그 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힘들었는데 이제 하나하나 다 해결되어가고 있는 분위기고 가족들도 다 화목하게 지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서 밀렸던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집정리도 했습니다. 집 앞 공원에가서 눈을 맞으며
산책도 하고 이따 저녁에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약속이 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딱 하나만 빼면 말이죠..
전 3년차 직장인 입니다. 입사 후 지금까지 정말 칭찬만 받으며 승승장구하며 지내왔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존감도 많이 상승했고 어린 나이지만 성공적인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상사와의 문제, 선후배와의 문제 등으로
많이 고생하시지만 전 크게 어려움을 겪지도 않았죠. 저희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상대로 직무에 대한 평가가 있습니다. 내부시험 같은 개념인데
업무적으로도 인정 받고있던터라 주변에서는 모두 제가 가볍게 통과할거라고 생각했고 저 또한 무리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손 놓고 준비를 하지 않은것도 아니고 성실하게 준비했는데... 덜컥 탈락했습니다.. 그것도 부서에서 저만...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와 능력들이 다 한순간에 무너진 것 같고 의욕도 잃었습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인정받고 지내왔던 날들이 부정되는 느낌이고 만족도가 높았던 제 직장생활 또한 다 부정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누구 잘못도 아니고 제 잘못이죠.. 그게 더 화가납니다.
사실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자괴감이 너무 큽니다. 거기에
덤으로 진급에 대한 영향까지... 덜덜
어제까지 너무너무 괴로워서 술도 먹고 많이 힘들어하고 어느정도 털어냈는데 오늘 문득 "지금 내 생황이 모든게 다 좋은데
테스트 하나만 딱 통과했으면 정말정말 완벽한 인생인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너무 아쉽네요 . 여자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내도
머릿속에서 테스트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그만 훌훌 털어버러야 되는데..
이거 못했다고 인생이 끝나고 짤리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답답하네요..
주말이 다 끝나가는 일요일에 모든 pgr 내 직장인분들 화이팅입니다!
다시 추워진다고 하네요 늦겨울 감기 조심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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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서 인생을 배운 저인데...
뭔가 어느순간 경기가 안 풀리고 짱구가 안 굴러갈때 잠깐 다른 게임도 하고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면 더 잘되고 멀리 뛸 수 있더라고요 비록 지금은 스트레스 받고 머리 아프겠지만 잠깐 여유를 두고 다른 일들을 돌보면서 본업은 해야할 만큼만 하다가 다시 시작해보시는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