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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4 15:22
그런데 애초에 천만 영화란 것들은 작품 자체의 힘이라고 보긴 어려워요.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마케팅과 배급의 힘이 훨씬 더 컸다고 볼 수 있겠죠.
볼 영화들이 차고 넘치는 데 왜 이런 영화를 굳이 사서 보시는지 -_-;;
16/02/14 15:28
제외하고라 말씀하셨으니 나머지 천만들과 다르게 그 두작품은 마케팅과 배급의 힘에 기대지 않고 영화 자체 힘으로 천만을 달성했다는 말씀일겁니다.
16/02/14 15:33
아아 그 두 영화 제외 크크 망할 난독증
하긴 당장 떠오르는 해운대 이런것만 생각해도 뭐. 그런데 태극기도 강제규 감독 파워에 힘입어 극장관 꽤나 많이 잡지 않았었나요?
16/02/14 15:29
사실 혼자 보려고 <레버넌트>를 예매했다가, 친구가 갑자기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하는 바람에 예매취소하고 <검사외전>으로 급선회했네요. (그 친구가 평소에 극장을 거의 안가는 친구인지라, 무거운 영화보다는 가벼운 흥행영화를 골랐는데..) 암튼 <레버넌트>나 다시 예매해서 봐야겠습니다.
16/02/14 15:35
전 예전에 친구랑 같이 본다고 <협녀> 예매했다가 극장에서 울면서 웃었거든요. 어차피 보편적 취향 골라봐야 그 밥에 그 나물 고르는 건 똑같다는 교훈을 얻어서 그냥 입닥치고 보라고 합니다.
16/02/14 15:25
생각없이 보긴 딱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너무 불편하게 하지도 않고 그냥 여자들은 강동원에 호강하고 남자는 그냥 유머에 웃다 나오면 되는 영화.
16/02/14 15:45
<검사외전>의 미덕이라면 체계를 갖춘 점이 있을겁니다. 철저한 오락물이자 상업영화로서 관객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공식화하고 이를 구현했죠. 영화도 엄연히 산업인데 꼭 작품성있는 작품만 필요한 건 아니겠죠. 헐리우드의 오락영화도 작품성이나 완성도 없이 재밌고 흥미있는 요소만 때려박는 작품이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흥행도 쏠쏠히 하고 있고요. (<에오울>,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충무로도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철저한 오락물을 주기적으로 쏟아내는 게 큰 그림에서 보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여기서 벌어놓으면 뭔가 실험적인 작품에 투자할지도 모르죠. (무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같은 작품에도 돈을 쏟아부은 충무로이니까요. 버블만 생기면 뭔 똘기있는 작품인들 투자를 못받겠냐는 생각이...)
저는 <검사외전>을 좋게 봤습니다. 왜냐하면 어설프게 있어보이려는 척 하지 않았거든요. 비슷하게 부패정치인에게 복수하는 <내부자들>에 비하면 <검사외전>에서는 '정의 구현'의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이게 법정 시퀀스가 워낙 형편없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어설프게 메시지를 넣으려 하지 않았죠. 우리나라 영화를 보면 명백하게 상업성을 추구하면서도 뭔가 메시지가 있어보이려는 형편없는 짓거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러는 것 보단 <검사 외전>처럼 아예 작정하고 놀아보자는 자세가 더 나아보이더라고요. 최소한 관객을 기만하려 하진 않으니까요. 솔직히 구멍이 많은 작품이에요. 특히 시나리오가 엉망이죠. 치밀하지 못한 플롯과 후반으로 갈수록 색깔이 없어지는 캐릭터가 치명적입니다. 기본적인 때깔을 보여주는 연출의 기본기만 영화작품답다는 생각이에요. (그것조차 못한 <연평해전>이나 <협녀>도 있었죠...) 근데 그런 걸 지적하면, "나 원래 관심없음. 흥행만 하면 됨" 이럴 것 같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작정한 오락영화'라고 평했죠.
16/02/14 15:49
내부자들 보면서 이병헌 탈옥이후 장면은 이병헌이 꿈을 꾸는 줄 알았습니다
리얼리즘 추구하는 내부자들은 그런게 까여야하지만 검사외전은 대놓고 적당히 웃고 오케이!! 그런 분위기랄까
16/02/14 17:10
제가 이 영화에서 '기만'이라는 느낌을 받은 이유는, 이야기의 구멍을 빠른 편집과 유머로 대충 눙치고 넘어가며 그럴싸하게 관객을 속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이건 관객을 만만히 보고 눈 앞에서 훤히 속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전혀 정직한 오락영화라고 생각지 않아요. 말 그대로 '작정한 오락영화'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것은 지켜야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것들조차 너무 가벼이 여깁니다. 우리나라 극장가에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래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오만과 자신감이죠.
체계를 갖춘 점이 미덕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이러한 엉터리 체계가 충무로에 정착되고 이런 스타일의 기획성 아류작이 명절마다 쏟아져나온다면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리뷰를 쓰고나서 다른 사이트들의 리뷰를 찾다가, 제 생각과 가장 비슷한 리뷰를 한편 발견하여 소개합니다. (<검사외전>, 장르적 쾌감의 상실. -장르는 강동원 : http://www.theart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0) 신동혁이라는 칼럼니스트인데 중간에 이런 말을 해요. [우연에 기댄 서사 구멍에 <검사외전>이 택한 위장술은 '강동원의 유쾌함'이다.] [어찌됐건 확실한 것은 부족한 서사의 얼개를 유머로 무마하는 것을 코드와 개성이라 치부할 수 없다는 것. 이는 확실히 게으른 것이다.] 더불어 듀나도 이런 평을 했더군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검사가 사기꾼의 도움을 받아 복수와 명예회복을 노린다는 설정의 영화가 왜 이렇게 엉성하고 머리를 쓰지 않는가? 답은 딱 그 정도가 한계인 사람들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한계란 대부분 보기보다는 유연하다. 기대치와 요구가 높으면 개인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것들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검사외전>이 딱 여기에서 멈춘 건 적당히 인기있는 스타를 캐스팅해서 적당히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를 만들어 대규모 상영관으로 밀어 붙이면 관객이 들 거라는 믿음과 흥행공식이 있었고 그에 맞추어 추가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검사외전>의 흥행을 보면 그 계산은 씁쓸하게도 정확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100프로 공감합니다. 이런 어설픈 기획성 영화들이 망해야 오히려 '제대로 작정한' 오락영화들이 탄생한다고 봐요.
16/02/14 17:27
저는 시나리오의 허술함을 전개나 스타성으로 감추는 건 기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실력부족인거죠. 손에 잡은 시나리오가 똥망인데 저렇게라도 해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에 비하면 어설프게 정의를 빙자하는 게 진짜 기만이라 할 수 있겠죠.
16/02/15 09:13
제가 이 작품에 잣대로 대는 기만이라는 표현과 충달님이 생각하는 기만이 아예 다른 포인트인 것 같다는 느낌인데요. 저는 <검사외전>이 작정한 범죄오락영화인 척(?) 하는 영화라고 봐요. <끝까지 간다>나 <범죄의 재구성>까지 갈것도 없이, <타짜2>나 <베테랑>만 해도 관객을 향한 설득, 이른바 개연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영화들도 꼼꼼히 따져보면 이야기의 구멍은 있죠. 다만 기본적인 것들은 갖추려고 노력하며, 더욱 중요한 건 서사의 구멍을 배우의 개인기와 유머 등으로 대충 뭉개고 넘기진 않습니다. 즉 최소한의 부지런함은 갖추고 있는 영화들이에요. 즉 저는 관객들의 뒤통수를 치거나 전율을 느끼게 만드는 촘촘하고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유머를 맘편히 즐길 수 있을만큼의 최소한의 개연성 확보'이죠.
이게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제대로 된 오락영화로서의 판'이 깔리기 때문이죠. 그래야 관객들도 맘편히 무장해제된 채로 찜찜함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외전>은 이런 기본적인 노력은 게을리한 채 때깔만 <베테랑>이 되려고 합니다. 제가 볼 땐 상당히 약았고, 괘씸한 일입니다. 손에 잡은 시나리오가 똥망이면 당연히 제작사 및 시나리오 작가와 협의하여 시나리오를 수정, 보완해서 완성도를 높여야죠. 이러한 노력은 게을리한 채, 연출력과 스타성으로 허술함을 감추는 건 욕먹어 마땅한 일입니다. 그럴 거면 차라리 티나게 걸리질 말던가요. 과연 이러한 <검사외전>을 '작정한 범죄오락영화'라고 봐줄 수 있을까요? 도대체 뭘 작정했나요? 시나리오의 구멍은 대충 뭉개넘기고, 배우들의 개인기와 편집, 유머로 눈가리고 아웅 하는 게 작정한 오락영화는 아니죠. 위에 예를 드신 <엣지 오브 투모로우>만 해도 기본은 탄탄합니다. 이런 게 진짜 작정한 오락영화죠. <엣오투>랑 <검사외전>을 '작정한 오락영화'라는 동일 선상, 동일 카테고리 안에서 봐주는 것은 <엣오투>의 굴욕이에요. '작정하려면 제대로 작정하라'고 말해주고 싶은 게 제 심정입니다.
16/02/15 09:47
네. 저는 애국심이라던가, 정의라던가 하는 메시지로 작품의 엉성함을 감추는 작품을 기만하는 작품이라고 봅니다.(<연평해전>) 아니면 특정 장르를 표방하지만 장르 규칙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작품이나요.(<협녀>) 오락영화가 재미가 없는 것은 기만이라기 보다는 능력부족으로 보고요. 이 점에서 저는 '관객을 속이고자 했다.'라고 보지 않는 것 같아요. 기만의 목적에서 '의미있는 척'과 '재미있는 척'으로 갈리는 것 같네요. 뭐 기만인지 아닌지 굳이 다룰 사안은 아니죠 뭐. 다만 제가 표현한 '작정한 오락영화'라는 점이 '잘 만든 오락영화'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솔직히 잘 만든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그 와중에 속도감을 갖추고 눈요기 거리를 적당히 배치해서 지루하지 않게 한 점과 '의미있는 척'하지 않은 점이 쿨하게 다가왔습니다. 이터니티님은 '재미있는 척'하는 것을 기만이라 하셨는데요. 재미 말고는 노리는 게 전혀 없는 영화라... 재미의 기본 뼈대도 제대로 못 갖춘점이 관객을 속이려 했다기 보다는 역시나 능력부족으로 다가오네요. (얘 거짓말쟁이래요! / 아니야!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멍청해서 그래!) 그리고 그 와중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 사람들이 속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은 그게 재밌는 사람들인거죠. 그들에겐 재미있는 척이 아니라 진짜 재밌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면에서 '재미'라는 주관적 기준으로 기만을 말하는 게 좀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의도가 없으시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관객을 탓하고자 기만이라 말씀하신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엣오투>랑 <검사외전>이 공유하는 건 오락적 완성도가 아니라 그런 영화를 기획하고 찍어내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엣오투>랑 같은 줄에 세우면 안되겠죠;; (진짜 톰횽 굴욕;;) 양산형이라느니, 공장영화라느니 하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형화된 팝콘무비제작이라는 점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솔직히 이 점도 할리웃하고 비교할 수준이 안 되긴 합니다;;;;
16/02/15 09:54
[얘 거짓말쟁이래요! / 아니야!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멍청해서 그래!]
이 부분에서 흥분이 가라앉으며 갑자기 마음이 짠해지네요-_-; 능력부족을 못알아보고 제가 너무 깠나 싶기도하고..ㅠ 첨언하신 '재미' 부분에 대해 저도 첨언 드리면, 저는 <검사외전>이 마치 <개그콘서트>처럼 느껴졌어요. 개그콘서트도 웃기죠. 충분히 재밌어요. 근데 그게 사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단발성의 짧은 무대용 연출이기 때문에 어떤 개연성이나 설득력은 매우 떨어집니다. 그냥 순간 순간의 상황과 개인기에 의존하는 재미인데요. 이런 재미를 <검사외전>에서 비슷하게 느꼈어요. "어? 뭔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허술하고 엉성한거 같은데.. 흠 뭐지, 어 근데 저 배우 웃기네? 크크" 이런 식이랄까요? 분명 재미가 없다곤 말 못하겠지만, 작정한 범죄오락영화처럼 분위기를 몰아놓고는 이런 식으로 밖에 영화적 재미를 생산해내지 못하는 것은 씁쓸한 일입니다.
16/02/15 09:59
저 법정 시퀀스 보면서 '아... 그래도 신임감독 티가 나는 구나. 톤앤매너가 여기서 무너지네...' 했습니다. 법정 시퀀스라고 다른 법정영화처럼 만들면 안 되는데, 여기저기서 본 듯한 법정 드라마를 찍어놨더라고요;; 능력부족이 절절히 느껴졌었죠.
그냥 오락영화가 아니라 '범죄'오락영화라는 점에서는 확실히 문제가 있죠. <검사외전>의 장르를 케이퍼 무비라고 한다면 케이퍼 무비의 기본 소양을 전혀 지키지 못한 셈이죠. 그렇게 따지면 저에게도 기만하는 작품이 되겠네요;; 근데 케이퍼 무비라고 보기엔 이건 뭐 장르고 자시고 따질 수준도 아니라서 말이죠;;;;; (케이퍼야? 버디야? 형사물이야? 쇼생크 탈출이야? 캐치미 이프유캔이야?) 역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16/02/15 14:38
동의합니다! 검사외전은 말씀대로 게으르고 안이합니다. <엣지오브투모로우>와의 비교는 원글님 말씀대로 굴욕적... 평범한 sf루프물에 그치지않고 게임 플롯을 녹여낸 연출이 몇번을 봐도 좋더군요. 저평가받는 영화라 생각되네요.
16/02/14 19:10
신동혁이나 듀나는 '더 잘 할 수 있는데도 거기서 멈추고 안일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 같네요. 근데 이 작품은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라 솔직히 기대할 건덕지도 없고;; (최동훈이 이런 시나리오의 작품을 만들었으면 대차게 까였겠죠) 노력이 부족한 것인지 애당초 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따진다면 전 후자에 걸겠습니다.
법정 시퀀스 보면 이 감독의 역량이 딱 보여요. 앞서 면회신에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던 방식을 법정 시퀀스에서 고대로 사용하더라고요. 거기다 변재욱의 변론에 집중하는 연출은 생뚱맞게 <변호인>을 모방한듯이 보이기도 했고요. <검사외전>의 법정 시퀀스는 이렇게 진중하고 휴머니즘 넘치게 그려선 안 됐어요. 두 인물간 긴장을 끌어내는 방식도 면회 장면과 차별화를 두어야 했고요. 근데 이런 걸 생각하고 구현할 창의성이 부족한 걸 '노력 부족'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그냥 능력 부족이었어요.
16/02/14 21:08
하신 말씀부터 기사 내용까지... 구구절절 공감되네요. 검사외전은 보지 않았지만 베테랑에서조차 유쾌함이나 재미를 못 느낀 입장에서 볼 필요조차 못 느끼네요. ~한다면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미 그렇게 된 게 아닌지... 진짜 오락물이면 오락물답게 장르적 쾌감과 재미라도 주는 작품들 -가령 끝까지 간다 정도면- 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약간의 허술함은 넘어간다 쳐도 그런 재미조차 주지 못하면서 말씀하신 대로 대충 눙쳐 넘기고 어영부영 빠르게 흐름 타는 식의... 작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또 알바인지 눈이 낮아진 상태로 익숙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그냥 유쾌하게 재밌게 볼만하구만 하고 넘기는 분위기까지... 그런 주제에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보다 독점으로 손쉽게 관객몰이나 하면 되지 라는 분위기라 참 암담합니다. 근데 기형적 구조가 고착화되어 이런 어설픈 기획성 영화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잘 안 망하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 대기업 입장에선 최대한 해먹을 만큼 해먹고 나서 관객들이 외면하면 그때 가서 그런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최대한 힘을 모아서 진짜 노력할 필요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16/02/14 21:37
독점으로 관객몰이를 한다는 말씀은 선후관계가 잘못되었습니다. <검사외전>은 개봉주보다 그 다음주에 더 개봉관이 늘었습니다. 보통 이런 소위 밀어주는 영화들이 개봉관을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흥행이 이어지지 않으면 지금처럼 독식수준까진 늘리지 않아요. 롯데에서 그렇게 광고때렸던 <조선마술사>는 개봉주에 차지한 스크린이 차주에 확 줄었는걸요. 지금의 독식이 문제긴 하지만, 독식으로 흥행했다는 건 맞지 않습니다. 흥행하니 독식하는 순이죠.
16/02/14 22:09
흥행이 안 될 영화를 흥행하게 만드는 수준은 당연히 안 되겠지만, 적당한 수준에서 그칠 영화를 크게 흥행하게 만드는 건 맞지 않나요? 흥행이 이어지지 않으면 독식 수준까지 늘리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독식 수준이라 그저 그런 영화를 더더~ 흥행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요? 조선마법사야... 관객을 모아야 하는데 폭망 수준이니까 당연히 확 줄인 거겠죠.
제 말이 좀 뒤죽박죽인 부분이 있긴 한데 그걸 선후관계가 잘못됐다고 말하기엔 충달님이 말씀하시는 부분 역시 좀 얽혀 있어 선후관계를 명확하게 말하기 좀 어렵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16/02/14 22:27
극장입장에선 다른 작품 다 내려버리고 흥행작만 실어 버리는 게 수익이 더 나는 판국이니까요;; 한국 관객이 매주 의무적으로 영화를 볼 정도로 열성적인 사람이 많은편도 아니죠. 사정상 <검사외전> 말고는 볼 수 있는게 없으면 그냥 극장 안 가면 그만인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그런 손실을 감안해도 스크린 독식시켜버리는 게 수익이 더 날 정도로 흥행작을 찾는 사람이 많은 거죠. 안타깝게도요...
같은 기간에 상영중인 <쿵푸팬더3>는 심지어 cj배급인데도 cgv마저 <검사외전> 스크린을 늘리고 <쿵팬3> 스크린을 줄여버리고 있죠. 애당초 밀어주는 영화를 개봉주에 스크린 여럿 채워주는 것도 독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지금의 비정상적 독식이 관객몰이를 위한 어거지 독식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사람들이 찾으니 늘려주는 측면도 있어요. 당장 같은 시간대에 <캐롤>같은 좋은 평을 듣는 작품 대신 걸어 놓으면 객석 절반도 못 채울겁니다. https://pgr21.com/?b=8&n=63508&c=2477337 제가 다른 게시물에 달았던 댓글입니다. 관련글 댓글화 때문에 댓글로 달았는데요. 함 봐주셨음 하네요.
16/02/14 15:49
이런 피로감을 빨리 느끼는 편인데 베테랑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뒤로는 한국영화 보기 힘들더군요.
성난변호사, 내부자들 봤는데 배우능력, 연출 차이만 있지 뭐 다 그게 그거고요.
16/02/14 15:56
재미도 감동도 없었던 영화. 복수극은 뭔가 처절하고 비정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어설픈 유머가 그것을 모조리 가려버렸고, 버디물을 표방하면서 주연 둘의 장소가 감옥/감옥 밖으로 분리되어 버린 덕분에 집중력도 떨어지더군요. 그런 단점을 극복할 정도로 영화의 연출이나 플롯이 훌륭했던 것도 아니었죠. 황정민-강동원 두 배우의 이름값이 아까웠습니다.
16/02/14 16:05
한편으론 적절히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서 접근하기 편한거죠. 오락영화에 흥행을 위한 요소를 박고 흥행을 성공했는데 뭐 이런 저런 코드 박고 치밀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라이트함을 강조하는 면에서는 더할나위없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16/02/14 16:06
내세우는 장르가 명절맞이 범죄오락물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개연성 그런거 기대도 안했는데요. 아 그럼 캐릭터가 좋아서 보고나서 여운이라도 남던가 중간중간 개그요소가 재밌기라도 하던가... 내용은 개연성부족에 유치하고, '자 여기가 웃기는 포인트다'라고 대놓고 보여주는데 별로 안웃겨, 나름 사회비판적 요소도 넣었는데 너무 식상해... 베테랑 급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그 절반도 만족못했네요.
16/02/14 16:09
강동원 빼고는 크게 매력적인 건 없죠. 웃음도 단편적이구요. 무리수나 억지감동 따위는 없어서, 아무런 생각없이 볼 수있는 영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16/02/14 16:29
근래의 한국 영화시장은 몇 년 후엔 아마 '양산형'의 시대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감동+개그 / 이미 성공한 주제나 플롯의 모방 / 다소 허술한 플롯을 가려주는 존재감 있는 배우들의 캐스팅 / 입소문 탈 때 상영관 과점을 통해 관객수로 흥행을 시키는 구조만 만들면 흥행하는 영화들의 시대인듯. 물론 모든 영화가 작품성 있고 흥행도 하는 명작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만, 흔히 웹상에서 양산형 천만영화라고 부르는 영화들이 너무 잦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16/02/14 16:50
산업적인 측면에선 그런 양산형을 갖추는 건 꽤나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추후로는 이 양산형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어떻게 써먹는질 봐야할 거고요. 근데 문제는 13년에 흑자로 돌아섰던 투자대비수익이 15년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이죠. 양산형의 범람과 예술성 부족을 아쉬워 하기에는 일단 적자부터 면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흥행만 노리는 양산형 영화들은 차라리 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소규모 영화가 영 시원찮은게 문제라고 봅니다. 15년만해도 제가 봤던 작품중에 형편 없었던 작품이 꽤 있어요. <손님>이라던가, <퇴마 : 무녀굴> 같은 장르영화들이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었거든요. 이런 중규모 장르영화가 잘 받쳐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죠. 양산형 영화는 할만큼 하고 있고(어쨌든 돈 버는게 제 1 목표니까요), 저예산 독립영화에선 꾸준히 좋은 작품이 나오고 있어요. 그 사이에 있는 중규모의 장르물이나 예술영화가 힘을 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6/02/14 17:14
소규모 독립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감독들이 중규모 영화로 오면서 장르영화로 중대박 흥행을 친 이후, 양산형 흥행감독이 되는 공식이 진행중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중규모 영화감독들이 흥행에 목적이 아니라 규모가 있는 투자자를 만나서 자기가 하고 싶었던 과거에 꿍쳐놓은 시나리오로 의외의 대박을 내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양산형 흥행감독이 되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서 장르영화를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16/02/14 16:33
요새 강동원에 대한 몰아주기식 과대평가가 너무 과한 느낌입니다.
이게 원래는 농담으로 웃자고 얘기하는건데 군도-검은사제들-검사외전을 보면 충무로에서 뜬금없이 진지먹고 반영하는 느낌. 그러니까 이런 영화가 나오는거죠.
16/02/14 16:37
이거 개봉날 봤는데요. 황정민 재봉틀에 손가락 들어 가는 장면 이건 그냥 놀래 킬려고 감독이 넣은게 뻔히 보이더군요
영화가 자연스러운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깐 억지로 뭔가를 끼워 맞춘듯한 장면이 너무 많더라구요. 쇼생크탈출에서 따온 장면 "황정민이 법적인 자문을하고 황정민을 폭행 했던 재소자를 교도관들이 폭행" 하는 장면도 있고 여하튼 강동원을 좋아해서 보긴 봤는데 눈 배린 영화네요.
16/02/14 17:04
부모님과 같이 봤는데요.
그렇게 유머코드 다른 두분이 같은장면에서 웃는건 처음봤습니다. 물론 강동원 나오는 장면이었구요. 그것만으로도 잘보고왔다고 생각하네요.
16/02/14 17:05
황정민은 신세계 이후부터 까리하고 껄떡대는 반건달(?)스러운 이미지만 줄창 맡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만 검사 외전에서의 황정민도 같은 느낌의 배역인가요?
16/02/14 17:13
제가 강동원 팬이 아니라 그런지 영화 보는내내 뒷자리에서 "귀여워"를 남발하던 여성 관객을 전혀 이해할 수 없더군요ㅠㅠ 큰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지만 그럼에도 실망스러웠네요. 웃음포인트도 몇 안되고 이도저도 아닌 그런 영화였어요.
16/02/14 17:16
확실한건 상업 영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잘 만든영화라고 봅니다. 지루하지 않고 유쾌하게 즐길수 있는 영화이며 극장을 나서는 순간에도 괜찮았다는 말 정도는 충분히 들을만한 영화입니다. 관객의 기대심리의 이상을 채워 주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기대 이하라는 말을 관객들이 할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오락영화, 상업 영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검사외전은 충분히 관객들 입장에서는 즐길수 있는 영화 입니다. 영화에 거추장스러운 의미 부여만 과도하게 하지 않는다면.. 이정도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16/02/14 17:20
사회비판의 말초적 수준에서의 유행은 영화에서만 그치지않는다는게 현대 한국의 매체의 질병같은데,
잘 포장되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감춘 낮은 수준의 통찰을 보여준 정도전에서 시작해서 그것을 열화버전으로 저열하게 답습하는 육룡이 나르샤, 현대버전으로는 보지는 않지만 아버지가 곧잘 보시는 리멤버까지. 한국은 특정 장르의 성공 후에는 다른 장르를 성공시켜야지가 아니라 단물빨고 너덜너덜해질때까 소비해버리는데, 아무래도 장기적으로도 단기적으로도 부의 결과만 예상됩니다.
16/02/14 17:28
저는 안 봤지만, 보고 오신 부모님은 잘 봤다고 그러시더군요.
관객수도 꾸준하고, 확실히 요즘은 이런 쪽이 먹히는 영화판인가 봅니다.
16/02/14 18:31
음 어벤저스 이후로 마블에서 시작된 웰메이드 상업영화의 물결이 우리나라에도 자리잡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공식에 캐릭터와 이야기만 잘 버무리면 배급사빨로 흥행으로 이어지는... 게다가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내리고도 다운로드까지 화끈하게 이어지죠 집에서도 보기 편하거든요 뭐 이런 영화들은 분명히 볼만은 해요 영화가 항상 내 취향에 맞고 꼭 잘만들어야한다는 법은 없으니... 근데 문제가 딴 영화도 볼수는 있게 해줘야죠 아무생각없이 웃고 즐기게 해줬으면 생각도 좀 할 수 있게 해줘야하는데 연휴기간에 빅쇼트 좀 보려고 했더니 씨지비에서 저녁 10시 12시프로 2개있더라고요 이런게 정말 짜증납니다. 뭐 어찌됐든 전 강동원은 좋았어요 반짝반짝 빛나는게 정말 스타라고 해야하나 아무리 캐릭터가 좋았어도 다른 누가 맡았어야 이렇게 반짝반짝했을지는 모르겠슴다 그리고 황정민은...음 이제 영화에서 황정민이 '이 스키야' 하는걸 볼때마다 얜 이제 그냥 황정민 그 자체를 브랜드화해서 연기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모든 캐릭터의 황정민화 황정민메소드 연기...
16/02/14 19:00
저도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할리우드식 체계화된 상업영화. 작품성 따윈 정말 쌀겨만큼도 신경쓰지 않는... 흥행만 하면 와따라는 마인드의 작품;; (그래도 실력도 의도도 없으면서 메시지 있는 척 하는 것보단 낫죠)
그리고 스크린 독식 규제 법안이 시급합니다. 시장논리에 맡겨서는 답이 없어요. 실상 극장내 모든 스크린에 <검사외전> 걸어놓는게 수익이 더 나는 판국이라... 영화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타지요;;;
16/02/14 19:08
글쎄요 오히려 솔직한거라고 보는데요
기만은 있어보이는척 하는데 정작 알맹이가 없거나 연출이 거지같은 영화에게 할 말 같습니다 딱 설명하신 그런 영화죠 저는 큰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오히려 평점이 높게 나가더군요 최소 베테랑 보단 나았습니다 아쉬운점이 없는건 아니지만요 조미료 팍팍 쓴 입에 착착 감기는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요리로 미슐랭 별을 딸수 없고 요리대회도 나갈 수 없겠지만 일단 장사하면 많이 팔릴 그런 요리죠
16/02/14 19:22
대놓고 유치뽕을 표방해서 오히려 좋네요.
저는 장나라표 드라마는 다 챙겨보는데... 이뻐...가 아니라 대놓고 동화라 오히려 끌리더라고요... 비슷한의미로 이 영화 끌리면서 봤습니다.
16/02/14 19:41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이렇게 상업성으로만 달려가는 배우가 좀 아니였으면 합니다....
강동원같은 꽃미남형 배우야 뭐 어쩔수 없지만.
16/02/14 22:26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동의하지 않는지" 설명을 해주시면 제가 오지랖 당한 기분이 좀 덜 들겠네요.
렌튼님이 어떤 링크 달았는데 거기에 대고 " 읽어볼만한 자료인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맥락없이 평가만 당하면 기분 좋으실까요.
16/02/14 22:48
저도 댓글은 달지 않았지만 처음 읽고 RENTON님과 딱 같은 심정이었어요.
잠시 끼어들자면... 뭐랄까... 황정민 본인이 주변 모든 사람들이 좋은 얘기를 해준다고 하고, 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하고, 누구나 갖는 숙제이면서 표현의 한계가 있다, 계속 고민해야 하는 거지만 그냥 이대로 계속 하겠다, 고민을 안고 계속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나아지고 있을 거다... 이 정도 얘기만 했는데 왕천군님께서 읽어볼 만하다고 하셔서 황정민의 저 말 안에서 어떤 다른 해석을 하신 건지, 남들이 잘 알아채기 어려운 부분을 캐치하신건지 궁금했거든요. 기사 제목을 보고 황정민이 나름의 고민이나 고찰을 했고, 좀 더 그의 입장을 잘 이해하거나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어떤 답변을 해줄 줄 알았거든요.
16/02/14 23:05
이전에 황정민의 연기와 "선택"에 관해 이터니티님이 글을 쓰신 적이 있고 그에 대해 전 반박했지요.
1. 황정민은 연달아 저 영화를 선택했던 게 아닙니다. 텀을 두고 찍었던 영화들이 짧은 기간에 몰려서 개봉을 하니 이미지 소비가 심해졌던 부작용이 일어났던 거죠. 배우로서 어느 정도 텀에 대한 고려를 했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불운인거죠. 2. 세 캐릭터는 분명 다르며 배우로서 "대충 비슷하고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황정민이 골랐던 게 아닙니다. 3. 연기를 아무리 다르게 "잘" 한다고 해도 모든 관객이 그걸 눈치채주거나 합당한 분석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평가를 하는 입장에서도 그냥 비슷하니까 비슷하다 - 라고 인상으로 모든 결론을 낼 게 아니라 어떤 부분을 어떻게 표현을 했고 캐릭터들이 어떻게 달랐는지도 세심하게 고려할 부분이 있죠. "황정민 배우를 떠나 일부 네티즌이 소위 연기 변신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거의 모든 배우가 다 자기에게 어울리는 역들이나 특유의 이미지 느낌 행동 말투가 있고 아예 자신만의 소위 시그니쳐 캐릭터가 있는 경우도 많구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 숀펜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드니로 급 배우들도 못하는 역 안 어울리는 역이 다 있는데... 황정민 배우의 연기를 대중이 지겨워하면 흥행이 될 리도 없겠죠." 익스트림 무비에서 니야님 댓글 긁어옵니다. 요는 연기 변신이란 것은 환상일 수 있으며 그 간극이나 기준이 애매하다는 겁니다. 휴 그랜트를 보세요 주구장창 적당히 느끼하고 위트있는 역할만 하고 있죠. 그런데 이 배우에게 연기변신이 필요할까요? 4. 흥행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흥행이 될 것 같은 작품의 시나리오를 골랐다는 배우의 선택을 이해해줘야지요. 5. <검사외전>은 쉬어가는 의미로 찍은 작품이니 연기 변신이니 매너리즘이니 운운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맨날 똑같은 연기만 하느냐!! 라고 묻는 분들에게 황정민의 변명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16/02/15 05:05
황정민 말처럼 신세계 베테랑 정도면 모르겠는데 히말라야 국제시장 베테랑이 똑같았다는 분들은 그냥 같은 사람이 나오면 다 똑같게 볼 거 같은데요. 그게 같다고 하면 다른 게 애초에 없는거죠. 하정우는 다 하정우고 김윤석은 다 김윤석이지;;
16/02/14 20:13
왜냐면 다른 영화 내리고 그 자리에 흥행작 넣어놓는게 수익이 더 나오니까요. 장사꾼이 돈 더 벌겠다는데 어쩌겠습니까;; 다양한 영화를 바라는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극장을 찾아주던가, 법으로 규제해야할 일이라고 봅니다.
16/02/14 20:02
제 친구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피식대고 낄낄대면서 볼 수 있는 영화 정말 좋아하는데 재밌다고 추천하더군요. 그 때 이미 영화의 평가가 끝났습니다. 그 친구놈은 정말 1차원적으로 평가를 하는 녀석이라 애초에 생각하면서 뭔가 즐기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16/02/14 20:24
사회국가 시스템과 구조를 호구로 보는 영화더군요.
개연성을 떠나 구조 자체가 똥망이라보는 내내 어이가 없었습니다. 내부자들은 재밌게 봤는데 말이죠. 똥망도 정도껏이지 개무시한 똥망은 이해가 안되더군요. 저도 작성자분과 마찬가지로 관객을 개무시하고 기만하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법정씬에서 이건 뭐 죄수인지 검사인지 변호사인지.
16/02/14 22:34
개봉관 너무 독점해서 보고싶은 영화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조조아니면 심야라서 사촌들이랑 시간맞춰보려면 검사외전밖에 없다는게 너무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안볼예정인 영화입니다
16/02/14 23:11
사회비판을 논하면서 여성혐오와 외국인혐오를 여과없이 수용한 작품이죠. 현실적인 대안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양산형 판타지를 닮았구요.
16/02/14 23:16
딱 90분 정도 팝콘 와작와작 씹으면서 웃고 나오면서 머릿속에서 다 휘발될,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영화였습니다.
이런 영화가 나오는건 상관없는데 마을버스 배차간격 수준으로 걸려있는건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02/15 00:12
스크린독점의 문제와는 별개로 기대없이 보긴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탄탄한 스토리를 기대하고 보신분들은 실망이 많았을 것 같긴 합니다만. 보면서 개연성없음에 실소가 나오면서 인터스텔라가 생각나더군요
16/02/15 00:27
기대를 안하고봐서 그런가 베테랑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휴.. 인터넷 어디선가 누가 베테랑 개봉전 시사회 보고와서 부당거래보다 낫다는 글올린거 보고 진짜 엄청난 기대를 해서 그런지..
16/02/15 00:55
시나리오가 너무나도 엉망이니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에서도 웃음이 나지가 않더군요.
최근 봤던 영화 중 가장 재미없었습니다.
16/02/15 11:02
공공의적 리메이크판이라해도 불과한 베테랑이 1천만 찍을 때 이미 말다한거죠... 1천만 만드는 공식이 확립되었다해도 무방하죠 =_=;
16/02/15 12:37
6일날 어머니 모시고 봤는데
어머니도 별로라고 하시고.. 저도 별로.... 저도 좀.. 기만당한 느낌이었어요.. 내용은 뚝뚝 끊기고.. 영상의 매력도 없고.. 그렇다고 액션이 호쾌한것도 아니고.. 내가 이걸 왜 봤지라는 생각만 남는 그리고 전 강동원씨의 비중을 모르겠던데요.. 다들 강동원이 주인공이라는데.. 전 왜 별로 기억나지 않는건지.. 캐릭터 자체의 문제인지.. 연기의 문제인지.. 외양이 멋있는건 알겠는데.. 감정이 전혀 이입되지 않았습니다. 황정민씨의 연기야.. 하.... 이제 진짜 다른게 보고 싶습니다. 그나마 건질게 이성민씨의 연기.... 근데 이게. 다른 영화랑 너무 겹쳐요 느낌이..
16/02/15 15:05
헐리우드식으로 체계화된 상업영화의 전형이 <검사외전>이라고 한다면 저는 좀 슬프네요. 일단 한국상업영화는 헐리우드와 달리 장르 다양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자본도 그렇고 시장 규모도 차이나고 이런저런 요인이 있겠습니다만) 또 투자자가 영화 시작부터 떡하니 뜨는 것보면 투자를 회수해야겠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어서 헐리우드의 세련된 상업성과는 거리를 느끼게 한달까요..
과거 조폭물-형사물-이후 김윤석,황정민 류로 이어지는 한국상업영화의 일관된 흐름이 시사하는 게 뭘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황정민은 잘하는 배우이긴 합니다만.... 기본은 하는 연기력과는 별개로 확실히 (영화쪽에) 별 애정이나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본인이 애착있다는 뮤지컬하기 위한 수단같다는...;; 물론 이에 유감은 없습니다.
16/02/15 15:56
내부자들 , 베테랑 보다
정말 팝콘 무비로는 더 괜찮았어요.. 황정민 강동원 배우 이름값이 아깝다고 하셨는데, 사실 뭐 둘의 이미지 소모가 문제이지, 그 둘 이름값을 최대한 수익으로 뽑아낸 기획영화죠 머.. 기획영화측면에서 봤을 때 국제시장이나 해운대보다는 훨씬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부모님보시기에도 훨씬 덜 불편했고요.. 물론 위의 평가들 전부다 동의합니다.
16/02/15 19:45
전체적으로 동감가는 글입니다.
어느 부분에선 케이퍼 무비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하는데 그런 영화 치고는 너무 긴장감이 없어요. 제일 긴장되는 장면이 깡패가 엘레베이터에 손 넣는 장면이니 뭐... 그리고 강동원이 연기하는 사기꾼 캐릭터를 만드면서 감독이 한 번이라도 사기꾼 들을 만나본 적 있을까요? 어떻게 사기를 얼굴로만 치는지... 이제는 강동원 외모라는 장르를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16/02/16 09:50
전 웬만하면 영화 다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극장에서 본 영화 중에 디워 이후로 최악이었네요. 주위 아줌마아저씨 관객들은 강동원 황정민이 말만 해도 빵빵터지면서 웃어대는데 진짜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유치한 장면도 너무 많고 강동원은 무슨 전우치 때보다 열배는 오바스러워보이고...
이런 류의 영화는 보통 썩은 권력의 힘에 답답해지고 화도 나고 그러다가 주인공들의 반격에 통쾌해지면서 끝나야 하는데, 둘다 억지스럽고 재미도 없었어요.
16/02/18 13:59
전 Eternity님과 영화 취향이 너무 똑같아서.
보고와서 저도 이런 생각을 가질지 궁금하네요. 물론 본문은 아직 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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