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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4 06:20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대다수 국민들은 과거 민주화진영에 손을 들어 준 적은 없어요. 그렇기때문에 아직까지 새누리당이 존재할 수 있는것이죠. 정말로 대다수 국민들이 정말 민주화진영에 손을 들어 주었었다면 노태우정권과 삼당합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과거 지지율만 봐도 87항쟁 이후에 딱히 민주화세력이 큰 지지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죠.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에서 민주화라는 이슈가 크고 중요하게 부각된 적이 없었기때문에 아직 새누리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존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나고 보니 마치 민주화라는 것이 소위 "그들만의 언어"였던 것이죠. 김대중, 노무현 때도 딱히 민주화가 이슈는 아니였구요.
16/02/14 09:53
노태우정권 탄생은 국민들이 민주화진영에 손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기보다는 민주화진영의 김영삼이랑 김대중이 서로 해먹으려 하는통에 노태우가 이득본거라고 표현하는게 정확할텐데요.
16/02/14 10:07
물론 그 영향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당시 선거판세를 보면 민주화바람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조차 김대중 > 노태우 > 김영삼 순으로 득표를 했고 각 후보간 득표율이 대동소이했습니다. 또한 경기/강원/충북/경북 지역은 압도적으로 노태우 투표율이 높았습니다. 광주/전남북 정도만 김대중을 압도적으로 찍어주었고, 나머지지역은 민주화바람에도 불구하고 35% 이상 노태우를 찍었습니다. 이 시대 사람들은 87년 항쟁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의제에 대해 별달리 의식하지 않았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와 대비되어서 경제문제가 핫이슈였던 2007대선에는 이명박과 정동영의 차이가 88대선의 노태우와 김대중+김영삼의 득표율 차이보다 더 컸죠. 이 때에는 대중들이 확실하게 경제문제를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압도적인 표차이가 날 수 있었다고 봅니다.
16/02/14 18:49
냉정하게 저때 김대중은 몰라도 김영삼은 단독으로도 대통령 당선이 제법 유력한 상황이었습니다
노태우가 KAL기 사건(일명 마유미사건) 이용하기 전까지 김영삼이 당시 대권 지지율 1위 달렸었죠 저당시에 김영삼은 김대중이 떨어져 나갔지만 혼자서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서 버틴거였죠 초반 노태우가 치고나가다가 김영삼이 정승화영입하면서 역전하고 마유미사건 터지면서 재역전된 그런식 물론 김대중이 탈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변수 감안해도 이겼을 확률은 높지만
16/02/14 10:23
노태우 얘기가 나와서 저야 노태우를 평가하고 자시고 건덕지가 없지만 노태우가 집권시 한 일은
어쩌면 확고하고 거대한 지지층이 있는 새누리 당이 할 수 있는일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미리 수요를 예측해서 일산 개발한건 놀랍지 않나요. 그것도 강남쪽 확대의 몰빵이 아니라 북쪽 가까운 일산쪽 주택 보급은 적절했고 살기좋게 개발 했다는것도 대단해요. 소련이 무너지던 말던 놀랄 나이는 아니지만 추운 나라에서 온 남자 책에서 나온 그 소련과 외교를 시작했다는것은 칭찬받아 마땅하지요. 북방외교로 인해 우리가 수출할 나라를 중국 소련같은 공산국가까지 확대했다는건 새누리당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추징금도 거진 내면서 추접스러움은 어느정도 면피도 한 것 같고 크크 현 대통령도 강력하고 많은 지지층을 기반으로 박통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텐데..
16/02/14 10:36
반대로 말하면 그들이 외치는 반공이니 뭐니 하는 것들이 실상은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답답하고도 놀랍고도 경이로운 지점이 그겁니다. 다른 세력들에겐 목적인 것들이 새누리당에겐 그저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 말이죠.
16/02/14 22:42
참 머리아픈게 민주주의 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민주화라는 이슈가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점입니다.
그와 별개로 앞으로 다시 민주화 이슈가 부상하기는 어렵다고 보는데, 구색만 갖춘 상태라 하더라도 이미 87년 개헌 이후 민주화는 이루어 졌죠;;;;; 다시 민주화라는 이슈가 부곽되려면 대한민국의 정말 폭삭 망하고 나서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16/02/14 09:53
우선 추천부터 하나 드립니다.
사실 기울어진 운동장보다 더욱 큰 요인이 바로 이 쪽수의 문제죠. 새누리당을 구성하고 있는 인적자원 뿐 아니라 이미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의 수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보통 정치성향은 한번 결정되고 나면 거의 바뀌기 힘든 것이니까요. 그래서 새누리당 vs 더민주당의 양당 대결보다는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가세한 삼자대결이 그나마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는 구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요즘같이 빌빌 거려서는 그 영향력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해질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16/02/14 10:00
저도 그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처음 안철수 탈당 시에 야권파이가 갑자기 확 늘어나고 새누리당 쪼그라드는거 보면서 더민주에겐 좀 뼈아플수 있으나 야권에겐 호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그 이후 행보가 잘한게 하나도 없다보니; 잘만 했으면(잘한다는 말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향) 지금쯤 어느 정도 지지층 확보와 함께 교섭단체도 진작이 구성했을텐데...
16/02/14 10:46
개인적으로 안철수의 정치적 스탠스 설정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더민주당과 겹치는 부분없이 확실하게 선을 긋고 새누리당과 거의 유사한 포지션을 잡았으니까요. 이로인해 새누리당 2중대라는 기분나쁜 별명도 얻었지만 야권지지층은 더민주와 국민의당 중에서 분열될 것 없이 온전히 더민주로 집결될 수 있었죠.
안그래도 부족한 집안(야권)인데 그 안에서 나눠먹기를 하기보다는 부자집(여권) 재산을 노리고 들어가는 선택이 신의 한수처럼 느껴졌는데 아쉽게도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네요. 야권표 갈라먹기는 안해서 좋은데 보수층 공략은 아직 요원해보이니 말이죠.
16/02/14 12:57
부족한 집안(야권)인데 그 안에서 나눠먹기를 하기보다는 부자집(여권) 재산을 노리고 들어가는 선택을 했다면 신의 한수일 수가 있는데
시작부터 호남공략에 나선 국민의 당이 그런 선택을 했다는 해석은 맞지가 않습니다... 떨어진 지지세도 아직 호남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야권지지층이 더 민주로 집결했다는 해석도 이해하기가 힘든 이야기이고요... 북한관련 건으로도 진짜 강경책(이번 개성공단 폐쇄같은 졸속이 아닌)적인 시점으로 나설 수 있었지만 이미 기반을 호남으로 정해 공략에 열중하고 있으니 결국 햇볕정책을 포기 못하는 태도가 나오고 있을뿐이죠.. 국민의 당이 정말 여권재산을 노리는 행보로 가려고 했다면 어설프게 국부운운이나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 겁니다 저는 그래도 새누리와의 양자택일이라면 국가안보도 내다 팔 새누리보다야 안철수를 선택할 사람이긴 합니다만.. 이런 식의 행보로는 새누리와 양자택일할 경우까지 오지도 못할 겁니다...
16/02/14 14:58
ph님 말씀처럼 안철수가 지역기반으로 호남을 선택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대선 때 개인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 안철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단시간에 조직을 형성해야 하는데 그 유일한 방법은 호남 구태세력과의 연대밖에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안철수의 호남 알박기에도 불구하고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참 흥미롭죠. 더민주는 안철수 탈당 직후 잠시 하락했다가 현재는 예전만큼의 지지도를 회복한 상황입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큰 변화는 없죠. 즉 지금 국민의당이 갖고있는 12~13%대의 지지도는 기존의 야권지지층을 잠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안철수의 지지층을 분석해보면 <안철수 골수팬 + 반문재인층 + 무당층>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야권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고 있던 사람들은 진작에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안철수가 그동안 문재인과 철저한 선긋기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인거죠. 즉 제가 안철수에게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부분은 문재인과의 확실한 적대관계를 설정함으로써 문재인의 표를 갉아먹지 않고 세력을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호남이 야권에 우호적인 지역이라고 할지라도 친노 패권 프레임에 갇혀있는 반문유권자라면 차라리 투표를 포기할지언정 어차피 문재인에게 표를 주진 않을 테니까요. 다만 제가 아쉬워 하는 점은 안철수가 문재인과의 선긋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확고한 보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호남 중심의 지역기반에서 오는 한계인 부분인데요, 당장 총선까지야 어쩔 수 없겠지만 총선 이후에라도 대선때까지 확실하게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면 정권교체를 성공시키는 가장 중요한 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16/02/14 15:25
안철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게 여권 재산을 노리는 선택이었다와는 분명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론조사도 이미 언급했지만 결국 여전히 호남에서의 지지세가 가장 커요.. 이것도 안철수의 고정지지층이 존재한다는 것과 분명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걸 문재인과 적대관계를 설정해왔으니 야권 지지층이 아니라는 해석하는 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에요.. 안철수의 행보를 잘하니 마니 평가하는 거나 앞으로 잘될거라 예상하는 거야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지금 제가 지적 하는 이야기는 그런 게 아닙니다.. 더불어 의견이 갈릴만한 이야기에 속하는 영역을 첨언하자면 안철수는 잘못된 방향을 설정하고 이미 너무 가버렸다고 봅니다 위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셨지만 그 어쩔 수 없는 선택도 결국 그 대가는 지불해야 합니다 호남 중심의 지역기반에서 오는 한계를 어쩔 수 없었네 해봤자 이미 그런 선택을 했으면 그 대가는 치뤄야 하죠.. 이미 이번 대북정책에 대한 시각부터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고요.. 실체없는 친노패권은 운운하며 더민주가 틀렸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더민주와 다른 점은 제대로 내세우지 못할뿐이죠.. 물론 미래에 기막힌 운전솜씨로 대가 없이 절묘한 U턴을 해낼 수도 있지만 애초 그정도 능력을 지닌 사람은 그럴때까지 잘못가는 일이 없는 것이 보통의 경우인터라 부정적인 예상이 될 수밖에 없을겁니다..
16/02/14 16:08
호남알박기가 여권재산을 노린 선택은 당연히 아니죠. 명백한 야권분열이고 총선을 생각하면 ph님 말씀처럼 분명히 문제가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총선이 아니라 대선을 기준으로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고 보는 겁니다. 총선에서야 문재인이 미워도 울며 겨자먹기로 민주당에 표를 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대선은 아니라는 거죠. 안철수가 호남에 알박기를 하든 안하든 친노 패권 프레임에 갇혀버린 사람들은 어차피 문재인을 찍지 않습니다. 친노 패권 프레임이 허구라는 것을 아는 호남사람이라면 아무리 안철수가 호남에 공을 들여도 안철수에게 표를 줄리가 없죠. 문재인이 평당원으로 내려갔다고 해서 친노 프레임이 사라질까요? 아뇨. 노무현대통령께서 돌아가신지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물고 늘어지는 그들입니다. 다음 대선때까지 친노 패권주의는 끝까지 기승을 부릴겁니다. 저는 어차피 친노 프레임에 녹아 없어질 표라면 새누리에 뺐기느니 안철수가 받아먹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문재인과의 선긋기를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16/02/14 17:50
없는 패권주의도 있다고 우기면 패권주의가 생기는 것을 봤기 때문에 친노 프레임은 아마 100년은 갈 것 같아요 히힛
별개로 말씀하신 친노 프레임에 녹아든 표는 야권도 여권도 무당층도 아니라 비가 오나 안오나 갑짜기 직장일이 바쁜거나 한가하거나 키우는 개가 콧물만 약간 보여도 투표장에 안 갈 층이 아닐까요? 항상 일정부분 투표를 안하는 비율이 있는것처럼 투표를 안함으로써 의사표현을 한다는 층 이라고 할까요.
16/02/14 18:49
맞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실체를 파악하기 힘든 지지층을 기반으로 세력을 일구어낸 점이 안철수가 잘한 점이죠.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면서 기존의 야권지지층을 잠식하지 않았기때문에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16/02/14 20:20
총선과 다를것이다는 다음대선에서 다시 양자구도를 만들 수 있느냐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현상황에선 그것부터 부정적이라 문제이죠..
뭐 대선이야 시간이 더 남아 있기에 먼저도 언급했듯이 예상이 갈릴 여지가 큰 사안이긴 합니다만.. 전 그런 가능성은 낮게 봅니다..
16/02/14 23:01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안철수 전대표는 말 그대로 죽쑬 가능성이 농후하고, 대선까지 못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안철수라는 인물은 분명 확장성이 있던 사람이고 기존 야권진영을 기반아래 지지세를 모았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선택지를 다 차버리고 지금까지 온걸 보면 그게 그 사람의 한계인거 같습니다.
16/02/14 09:58
잘 읽었습니다. 새누리당의 힘 부정하고 싶지만 인장해야 하고 대단하지요.
준비된 대통령 이라는 슬로건은 김대중 대통령 거였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박근혜가 선거에 쓰던걸 보세요. 새누리당 지지자분들조차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잘 쓰지요. 먼저 쓰는게 임자~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필리핀 출신 국회의원, 대법관까지 하신 분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고 넓고 다양한 힘, 이게 새누리당의 힘이겠지요. 부럽고 그렇게 다양하지 못하고 어느한쪽에 매몰된 더민주당이 변화해야할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이번에 보기힘든 분야의 분들을 영입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16/02/14 23:07
사실 탈북자 문제나 다민종에 관련된 이슈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흡수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다만 그들까지 품어낼 여력 즉 돈이 없죠 ㅠㅠ 더불어민주당의 명운은 이번 문재인 고문이 만들어낸 혁신안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냐에 있다고 봅니다. 워낙 시스템으로 촘촘하게 구성하고 여러 장치를 깔아두어 혁신안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은 없겠으나, 각 파트를 맞고 있는 양반들이 영 걱정입니다. 어째 불량품이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특히 김상곤 전 교육감은 최근 행보가 영;;;;
16/02/14 11:33
새누리당이 기타 야권 정당들에 비해 잘 갖춰져 있다는 내용은 본문에서 충분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단지 "새누리당이 더 갖춰져 있다"가 아니라 "야권이 더 부실하다"로 표현만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날카롭게들 반응하시네요.
16/02/14 11:39
Zest님 설명 잘 이해했는데요. 양가님이 말씀하시는 '부실하다'는 의미는 Zest님이 말씀하신것과는 다른 의미로 들려서 말이죠. 불쾌하셨다면 미안합니다.
16/02/14 12:00
양가님의 '부실하다'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셨는 지는 대충 알겠습니다만 굳이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벗어나 확대해석 하실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에요.
기분이 나쁘다기 보다는 유난히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 객관적이지 않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듯 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Korea republic님 뿐 아니라 상당수의 pgr유저분들이 말이죠.
16/02/14 12:11
냉정하게 따져야 하는게 맞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지요. 저 스스로도 감정적이게 되네요. 정치라는게 이해득실이 확연이 갈리니깐요.
16/02/14 23:09
부실하기는 해도 그들이 조금이라도 더 국정운영을 잘 해낸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문제는 선거에서 이겨야 그런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데 ㅠㅠ
16/02/14 15:06
논리가 이상하군요.
그럼 다들 똥 싸니까 "님 댓글은 똥같네요"라고 해도 상관 없는 건가요? 일반적으로 해당 대상에 대해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는 겁니다.
16/02/14 11:46
새누리당이라고 하는 계보(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 한나라당 (+친박연대) -> 새누리당)를 보면 밑에서 위로 올라온 정당이 아니에요. 시민정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많죠. 물론 이런 시민정당의 개념으로 본다면 현 민주당역시 자유롭지 못할 수 있긴 하지만, 새누리당은 기득권의 권력보전이 목표로 만들어진 이해단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족적을 해석할 방법이 없어요.
16/02/14 23:13
대한민국 정당역사가 드러운건 사실입니다. 워낙 단시일 내에 앞축성장을 한 나라인지라...
자신들의 권력보전이 목적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들이 내세우는 명분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먹힌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한숨나오죠;;;
16/02/14 13:26
2, 3, 4, 5, 6 을 모두 합치면 대강 이렇게 말할 수 있죠. '조직력과 금력이 넘사벽인 기득권 이익집단'
같이 똥밭에 구를 생각 하지 않고 똥밭에 굴러도 서포터를 만들지 않고서 맨몸으로 부딛치면 달걀처럼 깨져나갈 테고, 똥밭에 좀 구를라치면 도찐개찐론에 그놈이 그놈론이 등장하는데다 언론지형의 기울기에 의해 똥묻었다고 한쪽만 일방적으로 욕 먹는 일조차 비일비재하죠. 엄청난 파워를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16/02/14 16:20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추한 민낯의 상징이죠. 물론 여타 정당에 그런 일면이 없냐 하면 그런건 아닙니다만, 친일-독재-부패-시장왜곡-공감능력 결여-천박한 황금만능주의-무능을 토털 패키지로 같춘 정당은 새누리말곤 없을겁니다.
뭐.. IMF를 터트려도 경제는 새누리고, 북한에 총쏴달라고 부탁해서 안보는 새누리, 외교 대삽질로 완전 새가 되도 외교는 새누리인 나라니 저런 정당이 굳건한 여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일테지만, 얼마나 더 패배해야 대등한 위치로 싸워볼 수라도 있을지 생각해보면 힘만 빠지죠.
16/02/14 23:17
길게보면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숨겨오던 적폐들의 총집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과거에 해결했어야 하는 것들을 해결 안하니 지금 이 지경까지 온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해결해야 합니다. 덮어봤자 어차피 나중에 더욱 더 큰 적폐로 돌아오게 됩니다.
16/02/14 19:35
그리고 새누리당도 복잡하지만 야권의 다른당보다는 새누리당이 정통성이 있고 역사가 있죠
보통 민정당을 새누리당의 뿌리로 보는 경향이 많지만 엄밀히 3당합당이전의 세가지 갈래가 어느하나가 주류고 나머지는 가지라고 보기는 어렵죠 어쨋거나 김영삼이 민정계랑 공화계 쓸어버린게 사실이고 그때나 지금이나 개개인의 계파로 따지면 합당직후 제외하면 언제나 민주계가 최대계파였습니다. 이상황에서 민정당만 취사 선택해서 전신이나 뿌리라고 하는 것도 잘못된거죠. 그렇다고 지금 야권의 다른 정당이 민주당(통일민주당)을 뿌리라고 말할 세력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죠 평화민주당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사람이 만든당인데 그나마 평민당이 다른당으로 남은게 아니라 소멸되었습니다 지금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기타 그 어떤당이든 군부독재세력에 맞섰던 당과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있는 당은 새누리당말고 아무데도 없어요. 야권에서 그나마 가장 전통있는 당이 더민주인데 더민주의 뿌리를 아무리 높게 잡아도 새정치국민회의가 시작이지 그 이전으로는 갈수가 없어요 국민회의는 김대중이 만든당이니 민주화세력이 만든 당이라는 말은 가능하겠지만 이전의 신민당 민주당 평민당과 직접적 연결고리는 하나도 없죠 국민회의를 만든 사람이 군부독재에 맞선 사람은 맞아도 국민회의라는 당이 군부독재에 맞선 당은 아니니 민주화의 정통성을 주장할 근거는 더민주엔 아무것도 없다고 봐야죠. 새누리당은 각종 세력들이 뭉치고 합당하고 그것의 반복이었는데 야권은 분열하고 소멸하고 새로창당하고 그것의 반복이었기에 역사나 전통성 정통성은 게임이 안됩니다.
16/02/14 23:22
독재 vs 민주화 프레임은 이미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끝났다고 판단합니다.
이기려면 아예 판을 깨버려야죠. 더욱 강하고 더욱 세련된 정당이 필요합니다. 전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혁신과정을 지켜보면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16/02/16 19:52
좋은 글에는 추천을 누르라고 배웠습니다.
지난번 안철수 글도 정~~~말(X 10) 인상깊게 봤는데, 이번에도 재밌게 봤네요. 철 없던 어릴적에는 맨날 한나라당 욕만 할 줄알았지... 그 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었는데, 좀 커서 보니까 새누리당, 정말 강합니다.... 쯧....
16/02/17 09:39
ㅠㅠ 저번 글들도 쓰고보니 형편없었는데 이번 새누리당편은 좀 심각한 편이라... 그래도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대 대충대충 끄적이긴 했습니다만, 새누리당이 한국 정치판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절대적이죠. 이렇게 하면 이길 수 있는데, 그걸 못하는 더불어민주당 무능하다!!! 라는 말은 조금도 동의 안합니다. 네티즌, 재야인물 심지어 나름 정치짬밥좀 먹었다는 더불어민주당 내 자칭비주류, 소장파 에서도 제갈량 코스프레 하는 양반들이 종종 있는데, 미안하지만 다들 자신의 수준이 황호 잠흔 하후무 이하라는걸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2/18 17:25
두번째 문단은 제가 아는 바가 적어서.. 말하기 애매하지만, 첫번째 문단에는 구구절절 공감입니다.
콘크리트 30%먹고가는 애들을 콘크리트 10%~15%인 애들이 못이긴다고 무능하다고 하는게 웃긴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좀 들고나서 정치에 관심가지고 나서 보니,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게 정말 기적이고, 우리나라의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표면적으로나마 새누리당 일당독주 채제를 깼다는 그 자체가 정말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결론은 이인제 평생 까방권이네요. ^^
16/02/21 12:09
부러 며칠 지나서 댓글 답니다^^
88년 넥타이 부대가 지금은 50대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50대 지지율이 왜 이런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민주당 계열의 확고한 승리는 요원할 거라고 봅니다. 민주당이야 그렇다 치고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이번 정권 들어서 당내적으로나 당외적으로나 퇴행이 엄청났기 때문에 (여담으로 박대통령 정권의 이러한 행보의 리트머스는 사실 정권 초기의 친이계에 대한 대우였고, 초기 인사로 이러한 파행은 예견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반사효과로 이번 총선이 엄청나게 중요해졌습니다. 단순한 의석수로 따진 승리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그 내용이 상당히 중요해졌죠. 뭐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는 있겠습니다만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선 전후를 둘러싼 비박계의 앞으로의 행보에는 굉장히 유의미한 시사점들이 있다고 봅니다. 결국 가야할 길이 있어도, 바로 갈 때와 돌아갈 때 그 길에 있는 민초들의 삶은 참 달라지는 거니까요. 제목에 다신 대로 새누리당은 우리나라의 적자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분들이 잘해주시는 것 역시 민주당 계열의 각성만큼이나 (어쩌면 오히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6/02/21 12:56
망나니 큰아들이 변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라는 의문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그들 역시 나름의 정당성과 명분을 가지고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까야할뗀 이런건 일단 접어두고 까지만;;;;; 이번 총선에서 제가 궁금하게 보는게 박근혜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과연 이번에 손상될까 아닐까 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 경북과 노년층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분이기는 한데, 보수층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라고 하면 가장 강력한 무기이겠으나 박근혜의 새누리당으로 한다면 어...? 라는 말이 나오는거죠. 과거 이명박 전대통령에게 일격을 당하셨던 일이나, 김무성 대표에게 당한 서청원의 패배 그리고 최근 진박후보 지지율의 처참한 결과를 보면 박근혜대통령이 행사하는 영향력은 상당히 제한적이고 보수층 전체를 아우를만한 것은 아니라고 추론할수 있다고봅니다. 아마 본인은 이 구도를 깨려고 하겠지만 만만치 않을 겁니다. 아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안될거에요. 아마 1차적으로는 이 문제로 사단을 낼 가능성이 높고, 그 사단을 내더라도 결과가 좋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단언적으로 말해서 만약 대구에서 자칭 진박후보들이 낙마하고, 배신의 사람들이 당선하는 날이 오면 박근혜 대통령의 카리스마는 상당히 손상될 것이고, 믿기 힘들정도로 그 힘이 빠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뭐... 아무리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 브랜드가 있으니 입헌군주제의 왕처럼 상징적인 존재는 가능하겠지만 본인은 그런 허수아비로 남는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지요.
16/02/21 20:26
뭐 아예 안된다고 포기해버리면, 단순하게 따져서 적어도 앞으로 인생의 최소 절반은 그 망나니한테 정부를 맡겨야 할거라는 말이니까요. 어쨌거나 뭘로 보나 적자쟎아요. 말씀하신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혹시나 자신의 영향력이 퇴임 후에도 일부라도 성질이 유지될 수 있는 유니크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럴 리가 없는 거죠. 총선 결과와는 무관하게 안되는 건 안되는 걸로... 말씀하신 결과가 나올지 아직 미지수이긴 하지만, 나오더라도 확인사살격에 불과해서 레임덕을 재촉할 수 있을 뿐이지 안나온다고 퇴임 후 뒷방 늙은이의 큰 흐름을 거스르긴 힘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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