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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08 16:35:55
Name mmOmm
Link #1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4/09/14/sports/baseball/jeter-swings.html?_r=3
Subject [일반] 342,000번의 묵묵함. (수정됨)

DiuKaVx.jpg



2014년에 은퇴한 데릭 지터는 22년간의 프로 생활 통산 타율이 0.310, 통산 안타가 3,465개인 뉴욕 양키스의 영웅이었지요.

링크는 데릭 지터의 스윙에 관한 뉴욕 타임스의 스크롤리텔링입니다.

(스트롤리텔링은 스크롤을 내리면서 음향, 동영상, 모션 이미지 등과 함께 이야기를 읽게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원 제목은 <342,000 Swings Later, Derek Jeter Calls It a Career>입니다.


텍스트만 따로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만, 링크를 먼저 클릭하여 보시고, 필요하다면 읽으시길 권합니다.


*

데릭 지터의 도움을 받아 그가 프로 경력 통산(연습 포함)으로 얼마나 스윙을 했는지 추산해 보았습니다.


(이 모션으로) 모든 스윙을 보려면 4일이 넘게 걸릴 겁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낫겠지요.


타석에서

지터는 평균 2번의 스윙을 했습니다.


시합 전에

그는 매번 60번의 스윙을 합니다.(30번은 배팅 케이지(이동식 볼네트)에서 30번은 야구장에서)


정규 시즌

지터는 3,450개의 안타 중 하나를 치기 위해 99번의 스윙을 했습니다.


홈런

지터가 파워 히터는 아닙니다. 1,300번의 스윙을 한 후에야 홈런 하나를 칠 수 있었습니다.


통산 안타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을 포함하면, 데릭 지터의 통산 안타는 3,663개입니다.


휴지기

이 모든 스윙을 보기 전에 휴식이 필요한가요?

지터도 그렇습니다. 그는 11월과 12월에는 절대 연습하지 않았습니다.

"내 집에서는 싸인볼 말고는 어떤 공도 찾기 힘들 것이다."


포스트시즌

포스트시즌 안타에 있어서 지터는 플레이오프 커리어 리더입니다.

1, 2루타는 탑이고, 3루타는 공동 1위입니다. 아마도 그는 10월의 스윙에 있어서는 최고일 것입니다.

(연습 포함 10,800번의 스윙)


정규시즌

지터는 타석에서 46,000번이 넘는 투구를 마주했고, 절반 가까이 휘둘렀습니다.


스프링 캠프

22번의 스프링 캠프에서 그는 61,500번의 스윙을 더했습니다.


그의 커리어

마이너 리그에서 기록한 31,000번의 스윙을 포함하면, 데릭 지터는 프로 통산 342,000번의 스윙을 한 셈입니다.


"백만 번이라고 말해도 나는 믿었을 것이다."

지터의 팀 동료인 마크 테세이라의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는 것이다. 직업의 일부이다.

다른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도 그들의 업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행한다.

나는 이것을 오랫동안 해 왔다."

- 데릭 지터

*


글로만 보면 특별한 감흥이 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링크 글에서 스크롤을 내리며 보면 좀 다를 겁니다. 342,000명의 데릭 지터가 저를 때리더군요.

스크롤리텔링 기법을 잘 구현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어제 한 라디오에서 "시작은 동기이지만 결국 해내는 건 습관이다."(?)라는 식의 문장을 듣다가

이 데릭 지터가 떠올랐습니다.

새해니까요.



데릭 지터 은퇴 기념 헌정 나이키 조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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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he kick
16/01/08 16:38
수정 아이콘
감동적인데, 하필 데릭 지터라 또다른 스윙은 몇번 했을지 괜히 궁금해지는군요.
16/01/08 16:52
수정 아이콘
또다른 스윙에 대한 스크롤리텔링을 찾아보겠습니다!
언뜻 유재석
16/01/08 16:59
수정 아이콘
그건 토렌트로 올려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쯤에
16/01/08 17:17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이 시급합니다 크크크
사티레브
16/01/08 17:26
수정 아이콘
헐리웃 흑막이신가....!
16/01/08 16:40
수정 아이콘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뉴욕타임스의 인터렉티브 기사는 항상 기대 이상이네요.
뉴욕타임스 뽕에 취합니다. 캬아~.
16/01/08 16:56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가끔 넋을 잃고 보곤 합니다.
핸드레이크
16/01/08 17:01
수정 아이콘
데릭지터가 위대한 선수들인건 알겠는데, 다른 라이벌팀 선수나 서포터한테도 존경받나요?
뭐 리베라도 은퇴할때 엄청났던걸로 알고는 있는데..
이를테면 메시가 은퇴하면 레알마드리드 선수들과 서포터가 저 씨에프처럼 저런 퍼포먼스를 한다던가..
사티레브
16/01/08 17:27
수정 아이콘
엠알못이라서 마지막 줄에만 소감을 남기면
절대 안할듯...
bellhorn
16/01/08 18:04
수정 아이콘
아뇨 크크 은퇴 보정 있어서 은퇴 즈음엔 존중은 받지만 안티와 거품도 그만큼 많았던 선수라서요
사티레브
16/01/08 18:11
수정 아이콘
아 전 메시얘기..
16/01/08 18:02
수정 아이콘
보스턴은 커녕 미국도 못가봤지만 적어도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팀이 선물을 준비하고 기립박수를 받는 그림은 리베라 이후로 좀 나옵니다. 보스턴 팬들이 여전히 극성이긴 해도 우승 이전보다 극성이지도 않구요. 그니까 꽤 미웠는데 계속보니 정드네 정도?
bellhorn
16/01/08 18:14
수정 아이콘
맘에들린 없급니다. 그냥 증증의 선수가 떠나는구나... 이젠 누굴 싫어하나!!정도
만일....10001
16/01/08 18:08
수정 아이콘
리베라 은퇴때는 보스턴 마지막 홈경기에서 성대하게 축하해줬습니다
다만 축하하러 나온 분들이 리베라에게 블론을 안겨주고, 사상 첫 챔피언쉽 역스윕의 시작인 the steal의 주인공이다는 건 함정..
16/01/08 19:12
수정 아이콘
은퇴 와중에야 다들 리스펙트 해주지 않나요
애초에 한팀 프랜차이저가 다른팀에게 좋은 인상을 보였을리가 없는데요 모.....

당장 뉴욕과 그 미친 라이벌리를 보여줬던 레지밀러도 마지막 뉴욕 원정때는 엄청 훈훈했죠.
산성비
16/01/08 17:17
수정 아이콘
메츠 모자이크 3인방 누굴까요
이쥴레이
16/01/08 17:28
수정 아이콘
링크한 기사 기법이 간단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16/01/08 18:17
수정 아이콘
깔끔하고 직관적이지요. 우리나라도 지식,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좀 더 다양해지면 받아들이는 독자 입장에서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디자인하는 측에서 치열한 고민이 우선이겠지요.
16/01/08 19:16
수정 아이콘
예전 유격수 3인방이 한창 떠오르던 시절에 솔직히 양키 팬들을 제외하고는 평가가 셋중에 제일 별로 였던걸로 기억됩니다.
양키 프리미엄빨도 있었고 수비 얘기도 좀 나왔고 말이죠.
거기에 놀기 좋아하는 .....
그런 선수가 저리 훌륭히 은퇴하는게 대단하긴 합니다.
한명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고 한명은 완전히 공공의 적이 된 느낌이고....
Skywalker
16/01/09 09:38
수정 아이콘
다른 한명은 알렉스인것 같고또 다른 한명은 누구인가요??
살려야한다
16/01/09 10:54
수정 아이콘
노마 가르시아파라요 ㅠㅠ 진짜 잊혀져버리다니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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