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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30 15:25
솔직히 지난 이벤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기에 이번 이벤트 진행하면서 내심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 이렇게 고퀄글들이 올라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15/12/30 15:34
그.. 그런데 왜 똑같은 사양인 컴퓨터라도 PC방은 우리집보다 웹페이지 로딩이 빠르던데.. 대체 뭐때문일까요..
나름 컴퓨터 관리 잘하는 편이라 자부하는데도 PC방 속도는 넘사..
15/12/30 16:06
회선 차이로 인한 지연시간 감소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PC방에 판매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같아 보이지만 사실 조금 다릅니다. 통신사마다 다르지만 트래픽에 차별을 줄때도 있고, 아니면 최대한 회선을 짧게 만드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어그리게이션에서 덜 모으는것도 이유중 하나고요. 예를 들어서 일반 사용자는 100명을 한 구역에 모은다면, 비즈니스 사용자는 50명을 한 구역에 모읍니다. 트래픽 경쟁도 줄어들고, 그로인해 트래픽 피크인 시간때의 패킷 손실도 줄어들고요. 사실 복합적인 이유이지만, 결국은 구매하는 금액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ㅠㅠ
15/12/30 16:34
항상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저 지역 기지국, 국가 기지국, 국제 기지국 들이 있는데, 그럼 최상위권 기지국은 어디에 있고 누가 만들었고, 어디서 관리하나요? 그 크기나 규모도 궁금합니다. 분당IDC 같은 건데 규모가 더 크다고 보면 되지 않나 생각되긴 하는데..
15/12/30 16:45
흐흐 위에 그림으로 잘 표시되어 있는 국제 기지국 들을 이어주는
Exchange 얘네들 위로 또 있는게 아니고 옆으로 주~~~~~~~~욱 이어져 있고 그 밑으로 국제 기지국들이 딸려 있다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15/12/30 17:05
사실 이것도 글에 쓰고 싶었던 부분인데 너무 복잡해질까봐 뺐습니다.
대략 설명드리자면, 한 국가에서 가장 큰 기지국이 국제 기지국 (International Exchange)인데, 이 기지국 위로는 더이상 더 큰 기지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 여러 나라로 어떻게 연결하냐가 문제인데, 이것이 바로 통신사들의 존재 의미입니다. 통신사들은 각국 최고층 기지국들과 피어링 (peering)을 함으로써 그 나라 안에 있는 사용자들과 연결할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런 peering은 통신사간의 관계에 따라 서로에게 무상으로 제공될수도, 아니면 일종의 계약 형식으로 제공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용자가 많은 쪽이 힘이 더 셉니다) 그래서 국제 통신이 원활한 통신사들은 일반적으로 peering되어있는 해외 통신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peering된 통신사들도 자국/근처국 통신사들끼리는 서로 peering을 하기 때문에 (왜냐면 유저가 자신의 통신사를 쓴다고 경쟁 통신사의 서버를 접속 못하는건 말이 안되기 때문에), 그 나라에 있는 통신사 하나와 peering을 해도, 다른 근방 통신사들에게 접속이 가능케 되죠. 하지만 이런 유형의 peering은 이미 peering이 많은쪽이 손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전적인 요구가 들어올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통신사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peer을 늘릴려고 노력하고, 그로인해 유료 peering의 수를 줄이려고 하죠. 통신사가 어느정도 규모가 형성되고 나면, 새로운 통신사들이 자신에게 peering을 하러 오기 때문에, 더이상 이런 고민은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만에하나 새로운 통신사 아래에 있는 서버가 특정 지역에서 접속이 안된다면, 컴플레인을 통해 통신사가 알게 되고, 이에 합당한 peering을 찾아서 추가해 주게 되고요. 국제적인 peering이 대충 어떤식으로 되어있는지는 bgp.he.net에 잘 나와있습니다. http://bgp.he.net/country/KR 를 보시면 한국 통신사들의 peering 정보가 나오는데, 그중 adjacency라고 써있는게 peer된 통신사들입니다. 이 통신사가 누구와 친한지, 외국에서는 파트너가 누구인지 알수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흐흐 (소곤소곤) 그리고 peering이 많은 통신사가 일반적으로 해외 통신이 더 원활합니다. 누구라곤 말하지 않겠고 알아서 보세요. 크크;;
15/12/30 19:2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유기에 대해서는... 그럼 공유기 끼고 쓰는 사용자가 많아져도 속도랑 지연시간에서 손해를 볼지언정 트래픽이 마구 늘어나지는 않겠군요? 그리고 일본 지진때던가 음성 다 끊겼어도 데이터망 (wcdma였던 것으로 기억이...) 은 계속 작동했다는데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15/12/30 19:50
공유기를 두면 사용자가 늘어나니까 트래픽도 늘어나긴 하겠죠...크크;
다만 가정용에서 유저 1000명을 두고 쓸것도 아니니 통신사에서는 그냥 풀어주는 거죠. 흐흐 일본 지진 케이스는, 음성망은 애초에 인터넷망으로 지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성망만 깨진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코어 인터넷망은 본문에 언급은 안했지만, 천재지변에 대비해 링 디자인으로 많이 만듭니다. 한쪽이 끊어져도 원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전달이 가능하게끔 말이죠. 이건 좀 복잡한 토픽인데, 기회가 되면 다뤄보겠습니다.
15/12/30 20:11
좀 무식한 질문이긴한데 대역폭이랑 실제 케이블의 물리적인 크기랑 관련이있을까요??
유에스비 허브를 많이 연결해도 전송속도는 거이 그대로이던게 신기해서요. 미국이랑 한국이랑 교신하는데 해저케이블을 합치면 어느정도 굵기일까요??
15/12/30 20:48
사실... 유에스비 허브는 연결하면 할수록 속도가 줄어드는게 맞습니다. 다만 여러개를 함께 전송하고 있을때 만이지만요. 하나만 전송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느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질문의 취지 자체는 무식하지 않습니다. 흐흐 사실 많은 분들이 하는 오해중 하나가 케이블이 광케이블로 바뀌면 속도가 더 빨라지겠지 하는건데, 사실 케이블에 종류와 인터넷의 속도 자체는 그리 큰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구리로 만든 케이블은 특성상 자기장의 영향을 잘받아 신호가 쉽게 누락되고, 장거리로 통신을 하기에는 신호 전달거리가 너무 짧습니다. 그래서 신호가 쉽게 변질되지 않는 광섬유로 통신을 하는걸 최근에는 선호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대륙간 광케이블에 경우 WDM 이라고 여러 색의 빛을 혼합시켜서 보내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케이블을 하나 더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그런 기술을 사용할시 우리가 흔히 보는 광케이블로도, 수백기가의 트래픽을 담는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하면 더욱 강한 레이저를 장착한 더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게 되죠. 질문의 답을 드리자면, 구리 케이블이든 광케이블이든 두께는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광케이블같은 경우 오히려 더 앏게 만들어야 좋은 과학적 이유도 있지만 여백이 부족하여...크크;
15/12/31 20:33
기술적인 면으로 쓴 글이네요. 저는 문화적인 면으로 "인터넷의 역사"라는 글로 작성해봤습니다.
https://pgr21.com/?b=8&n=6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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