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2/11 13:53:52
Name Jace Beleren
Subject [일반] 사랑하는것과 꼬시는것은 별개의 문제

'저는 민정이가 정말 좋은데, 좋아서 이렇게 잘해주는데, 민정이는 왜 절 이성으로 안 볼까요?'

이런 질문을 남녀노소 온오프 불문하고 굉장히 많이 보는데요. 이 질문이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지는게, 애초에 본인은 왜 민정이를 좋아하나요? 민정이는 본인을 좋아하지도 않고, 이성으로 보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본인은 민정이가 이성으로서 매력적으로 느꼈기 때문에 좋아하는거 아닌가요? 그럼 민정이가 본인에게 마찬가지의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민정이에게 이성으로서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고, 대체로 마냥 좋아해주고 잘해주기만 하는것을 사람은 이성적 매력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나는 진심인데요. 진심으로 민정이가 행복하기 바라는데 왜 제 마음은 전달되지 않을까요?'

이 질문도 마찬가지 같아요. 진심으로 민정이가 행복하기 바라고 잘해준다면, 그 마음은 대부분의 경우 전달이 잘 됩니다. 예를들어 민정이가 너무나 좋아서 민정이에게 매달 맛있는것을 먹이고, 과제 작성을 도와줬다면, 그 마음이 전달 되었는지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매달 민정이가 맛있는것을 먹어서 기분이 좋았고, 과제를 낸 결과에 만족을 했다면 그 마음이 잘 전달된것 아닐까요

저렇게 했음에도 본인의 고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그때 전달이 되지 않은것은 그녀가 민정이가 바라고 잘해준 마음과 행동이 아니라, '민정이를 꼬시려는 마음과 행동' 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거겠죠.

본인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확실했으면 좋겠어요. '민정이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무 사랑한다, 사랑해주고 싶다' 는 것이 본심이라면, 일부러 꼬시려고 할 필요 없잖아요. 그냥 친구로 지내면서 연이 맞으면 만나고, 안되면 그냥 다른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도록 축복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난 민정이가 정말 행복하길 바래' 가 민정이가 나를 만나야 하는 어떠한 당위성도 가지고 있지 않는것으로 보이는데요

그게 아니라 '민정이와 사귀고 싶다' 거나 '민정이와 결혼해서 평생 같이 살고 싶다'거나 '민정이를 내가 옆에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라면 본인 목적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정이와 만나고 싶으면 민정이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떤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해야겠죠.

보편적으로 좋은 행동이거나, 심지어 본인이 생각하기 좋은 행동이 꼭 민정이 마음에 드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것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몰이해가 아닐까요. 서로 다른 천명의 사람이 있으면 서로 다른 천가지 매력을 느끼는 기준이 있는법이죠. 물론 보편적으로 일반화 할 수 있는 수준의 연애에 도움이 되는 행동은 있겠지만 (외모를 멋있고 이쁘게 가꾼다거나, 돈을 많이 번다거나 하는것은 천명중 990명 정도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겠죠), 그것조차도 100%는 아닌데, 단순히 잘해주고 위해주는것은 그런 행동에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해주고 싶다면 그냥 열렬히 사랑해주시면 됩니다. 꼬시고 싶다면 최대한 머리 굴려서 꼬시면 됩니다. 사실 본인이 원하는것은 꼬시는것인데 사랑해주기만 하면서 '아 왜 이렇게 안 넘어오지 ㅠㅠ' 하고 있는것은 마치 사이다 판매기만 찾아다니면서 콜라가 먹고 싶은데 왜 이렇게 콜라가 안 나올까 하고 있는것과 별 다를게 없어보여요. 물론 콜라와 사이다는 아예 별개의 것은 아니고 콜라를 같이 파는 사이다 판매기가 있을겁니다. 그리 드물지 않을지도 몰라요. 운이 좋으면 내가 처음 찾은 사이다 판매기에서 콜라를 팔고 있을지도 모르죠. 마찬가지로 사랑해주기만 해도, 그것에 매력을 느끼는 여성분들도 있을테니 꼬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그것은 이성적인 방법은 분명히 아니며, 계속 실패해도 원망해야 할 것은 본인의 잘못된 판단입니다. 상대를 원망할 필요도, 본인의 다른 능력을 자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 P

'나는 아무리 그래도 꼬시려고 하고 싶지가 않다. 민정이를 사랑해주고 싶고, 함께하고 싶지만, 민정이가 좋아할만한 일을 일부러 해서 억지로 꼬시고 만들고 싶지는 않다. 나에겐 내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분들도 계실텐데, 그런분들은 본인의 가치관을 지키는것이 사랑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이고, 이는 자체로 너무나도 멋있는 삶의 방식중 하나입니다. 계속 그렇게 사신다면 언젠가 본인의 가치관을 잘 알아주는 민정이가 아닌 누군가를 만나실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이런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연애사에 그렇게까지 미련을 두실 필요는 없겠죠. 애초에 본인이 연애사가 아니라 다른것을 더 소중히 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 그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면 되지 괜히 잘 풀리지 않는 연애사에 미련을 두고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보여요.

저는 아직 그렇게 많은 사랑을 해본것은 아니며, 사랑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PGR엔 기혼자분들도 많고, 바람둥이도 많고, 사랑 전문가분들도 많을거고, 제가 감히 사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왈가왈부 할 능력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글은 사랑에 대한 글은 아니에요. 이 글은 제가 살면서 저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부분인 목적과 수단의 일치의 중요성, 그리고 나 스스로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자각하는것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PGR러들이 연애사에서 원하는 바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세인트
15/12/11 13:58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중요한 건 내 니즈와 상대방의 니즈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잘 찾을 것인가 하는 겁니다.
그걸 잘 찾으면 저 같은 연애고자도 유부남 아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Jace Beleren
15/12/11 14:00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모임 여시면 KTX 타고서라도 날아가서 좋은 말씀 듣고 오겠습니다. 크크
세인트
15/12/11 14:05
수정 아이콘
사실 저렇게 말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딱히 제가 매력이 있어서라기보다
엄청 오랫동안 친구 - 서로의 장단점을 다 잘 알고 있음 - 마침 둘 다 솔로상태 - 둘다 본인들 및 주변 지인의 결혼 및 유학, 이사 등등으로 만날 사람이 둘 밖에 없음 - 어느새 30대 중반에 접어듬을 서로 한탄 - 한탄하면서 만나는 시간이 잦아짐 - 그러다가 눈맞음 코스라서....
15/12/11 13:59
수정 아이콘
정말 (정)답이 없어요 연애... 사랑...
마스터충달
15/12/11 14:00
수정 아이콘
이러니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해줘서 호감을 얻는 것보다 자신을 더 매력있게 만드는 것이 더 쉽고 빠르며 확실합니다.
Jace Beleren
15/12/11 14:01
수정 아이콘
PGR이니까 게임에 비유 해보면 내가 지금 힘으로 약간 벅찬 '민정 더 디스트로이어' 라는 보스를 잡기 위해서 '민정 더 디스트로이어' 를 신나게 패는데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대부분의 경우 레벨 노가다하고 장비 모으고 강화하고 내 스펙을 업글 하는데 시간을 쏟는것이 이득이죠. 왜냐면 그 스펙은 다른 보스 잡을때도 쓸 수 있거든요.

어쩌다 걸치기 잘하면 40렙에도 노템으로 헬 메피스토 잡을 수 있겠지만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고 바알런 트리런으로 렙업해서 템노가다 하는데는 이유가 있는법입니다?
15/12/11 14:06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요.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참 많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나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내 스펙을 업글하는 데 시간을 쏟는 게 이득이죠(2)
Jace Beleren
15/12/11 14:10
수정 아이콘
사실 근데 극단적으로 나는 이 사람이면 안된다고 생각이 들면 얘기가 좀 다르긴 하죠. 왜냐면 아무때나 잡기만 하면 되는 게임 보스와 달리 연애시장에서는 이 남자 괜찮다 싶어도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해서 애 낳으면 거의 끝이니까요. (아예 끝은 아니지만)
15/12/11 14:33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그런데 저는 이제 이 사람 아니면 안 돼라는 생각이 없을 것 같아서 흐흐;
마스터충달
15/12/11 14:1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연애는 약간의 속임수로 내 스펙을 뻥튀기할수도 있고 보스 허들을 낮출수도 있긴 합니다. 여까지 가면 이제 양심이라는 윤리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정말 꼬시는 것만 생각하면 꼬시는 것 자체는 게임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렇게 꼬시는 건 나쁜일이긴 합니다.
Jace Beleren
15/12/11 14:17
수정 아이콘
나의 '꼬시고 싶은 마음'이 '나쁜짓을 하기 싫은 마음'보다 앞선다면 그렇게 하는것이 인간이니까요. 물론 그러다가 남 인생 망치고 본인 인생 망치고 하는것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겠지만... 크크크크크
세인트
15/12/11 14:02
수정 아이콘
자신의 매력수치가 심각할 정도로 낮은 경우는 어떡하나요?
물론 제 이야기는 아니고 제 친구 이야기입니다 절대 제 이야기가 아니에요
Aㅏ... 지금 제 눈에 이건 절대 눈물이 아닙니다 땀이에요 땀
마스터충달
15/12/11 14:17
수정 아이콘
매력이라는 게 타고난 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후천적으로 얻을 수 있는 화술, 몸매, 지능, 매너, 패션, 재력 같은 것도 있으니까요. 따지고 보면 후천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은 것 같네요.

머 타고나길 못생기고 교육수준, 재력수준도 바닥이라면 매력적인 사람이 되긴 힘들겠지만, 연애를 20대에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어쨌든 좋은 사랑을 하려면 결국 자신의 매력 요소를 높이는 게 답일겁니다.
Jace Beleren
15/12/11 14:22
수정 아이콘
사실 못생기고 배운거 없고 돈 없어도 연애는 잘하고 다닐 수 있죠. 인간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생물이고, 생김새 돈 지능은 그 인간의 총합적인 사랑스러움에 비하면 일부 중 상일부입니다. 크크크
마스터충달
15/12/11 14:25
수정 아이콘
전 일단 이쁘면 호감이 가네요 크크
세인트
15/12/11 14:32
수정 아이콘
와 자학개드립인데 이렇게 진지하고 정성스런 리플이라니 ㅠㅠ
아무튼 매력 요소를 높이는 게 좋은 길이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전 이제 유부남 아재가 되었길래 몸매관리따위 쿨하게 포기하고 뱃살이 점점...
세츠나
15/12/11 14:02
수정 아이콘
일종의 보험판매원 같은 마인드? 공부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고...상대를 위하는 마음도 물론 필요하지만
내 돈으로 보험들어주는 것도 아닌데 100% 상대의 행복만을 위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안되는게 뻔하죠.
상대가 사고싶게 만들려면 상대가 화내지 않을 정도의 끈질긴 권유와 화술 상술 억지 밀어붙이기 당기기 등등
타고난 것처럼 그냥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학습도 가능하고 일정부분 매뉴얼화되어 있는 부분도 있죠.
一本道
15/12/11 14:07
수정 아이콘
보통 저렇게 잘해주기만 하다가 고백하고 차이면 어장에 당했다 하곤 하죠.. 헤헤 제가 그렇습...
JISOOBOY
15/12/11 14:17
수정 아이콘
잘해주기만 해도 잘 사귀는 사람이 있으니....피잘러님들은 기호에 따라 선택하세요들.
다들 크리스마스에 데이트 하시길 빕니다.
메피스토
15/12/11 14:18
수정 아이콘
잘해주는 사람= 좋은오빠
연애상대 =/ 좋은 오빠

대게 착한 남자들은 나쁜남자에 끌리는 여자 마음을 이해 못하죠. 그리고 그걸 이해 못하면 절대로 주도권을 못잡고요.
마스터충달
15/12/11 14:23
수정 아이콘
나쁜남자에 끌리는 게 아니라 매력적인 남자가 성격이 나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사람이라 끌린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모든 조건이 같다면 좋은 사람이 더 매력적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좋은 사람이라도 되어야...)
메피스토
15/12/11 14:52
수정 아이콘
주도권 문제에서 여자는 끌려다니기를 내심 바리는게 있으니까요.
여자들 말 들어보면 착하고 잘해주는 남자는 좋아도 쉽게 질린다고 말하고는 하죠.
그러니 밀당이라는 말이 있거 아닐까요. 당기기만 해서는 매력이 없으니까요.
상대가 당기기를 바라면 밀어야 할 때도 있다는 걸 말씀 드린거에요.

잘해주다 갑자기 연락 안해서 가지기는 싫어도 뺏기기는 싫은마음을 자극하고 그사람이 갑자기 왜 그럴까 하고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한다거나.. 뭐 그런거요..

여자에게 결혼과 연애는 다른 차원의 문제에요. 물론 결혼을 생각한다면 착한남자 좋은남자 만나는게 맞죠.
결혼 대상은 집을 산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연애대상은 드라마를 꿈꾸는 거니까요.

모든여자가 그렇단건 아니지만서도 마음속에 그런 드라마를 꿈꾸는 마음이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몽쇌통통
15/12/11 14:26
수정 아이콘
나쁜남자에 끌리는 여자 마음은 뭔가요?
Jace Beleren
15/12/11 14:35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여자가 나쁜 남자에 끌리는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자극을 주는 것에 끌리게 되어 있는것입니다. 아무리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나쁜 짓을 하는게 당연한 상황에서 나쁜 짓을 하는것에까지 끌리진 않아요. 이건 연애하고는 상관없이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입니다.

혹시 야한동영상, 야한소설, 야한만화, 야한잡지, 야한영화중에 하나라도 보시나요? 보셔야 이거 설명하는게 편한데... 보신다고 가정하고, 아무리 처음 봤을때 헉 뭐야 이거 했던 정말 내 취향에 딱이던 작품도 계속 보면 자극이 줄어드는거 느껴보셨죠? 그게 지겨워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지겨움이라는 생각까지 가기 전에 이미 성적 자극이 줄어드는게 먼저거든요. 그 이유가 내용이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결국 그 내용 자체가 전부 다 예상대로 될걸 아니까 그런거거든요. 인간은 원래 예상치 못한 일을 겪거나, 혹은 예상하지 못하는것 자체로 말초적 자극을 얻습니다.

나쁜 남자들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들이 '긍정적인 리액션' 이 일반적인 상황이고, 여자들이 그런 리액션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외의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나쁜 남자가 정말로 너무나 좋다고 말하는 하는 여자들도 본인들이 잘못했을때 남자가 성질내는것에는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건 당연한거거든요. 물론 이게 항상 먹히는것은 아니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기본적 메커니즘은 그렇습니다. 계속 잘해주기만 하는 남자가 매력이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잘해줘서가 문제가 아니라 '계속' 이 문제에요. 인간이 고급 호텔 음식만 먹고 살 수 없듯이 감각에는 반드시 권태감이 옵니다.

계속 잘해주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잘 사는 커플들 많은데요? 당연하죠. 인간은 말초적 자극만으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니고 생각을 하며 사는 생물니까요. 남이 좋은 일을 해주면 머리로는 고맙죠. 백번 해주면 백번 다 고마운 생각이 드는것은 맞죠. 그게 자극적이냐 아니냐와 별개로. 근데 다른 인간관계와 달리 연애애서는 자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일부일처제 사회에서 남 눈치 안보고 애정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인데 그 대상을 상대로는 조금 자극적인 관계를 원하는것이 자연스럽겠죠. 결혼하고 애 생기고 그 자극을 만족시켜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이성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륜을 맺는거구요.
몽쇌통통
15/12/11 14:53
수정 아이콘
그럼 그건 나쁜남자가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는 남자나 뻔한 상황을 살짝살짝 바꾸는 센스있는 남자 아닌가요?
Jace Beleren
15/12/11 14:59
수정 아이콘
요새 초등학교에서는 바생 즐생 슬생이 하나로 합쳐서서 통합 교과서로 나오는데, 1학년용 통합 교과서 도덕 파트를 보면 기본적으로 하는 얘기가 다 그냥 착하게 살라는 얘기에요. 제대로 된 국가 교육을 받는 첫해부터 착하게 살라고 가르치는데 대인 관계에서는 서로 잘해주는게 기본이고 당연한거잖아요. 그러니까 안 뻔한 남자에 나쁜 남자라는 타이틀을 붙이는게 아주 이상하진 않은거죠.
몽쇌통통
15/12/11 15:36
수정 아이콘
아아 그렇게 보면 되는거군요 서로 잘해주는게 기본인 거구나 전 잘 몰랐어요 ㅠㅠ 이제야 왜 나쁜남자라고 부르는건지 이해하고 갑니다~ 감사해용~
다리기
15/12/11 18:40
수정 아이콘
매력있는 남자가 본인한테 착하게 안하면 그게 나쁜 남자에요.
15/12/11 14:27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수많은 솔로분들을 위해서 Love&Hate 님과 이 분을 모신 간담회 개최가 시급합니다.

물론 저는 정대만+성보라스러운 욕쟁이 키작녀와 이미 결혼했으니 상관없습니다만.
마스터충달
15/12/11 14:31
수정 아이콘
이건 솔로를 향한 유부어택!!
15/12/11 14: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욕쟁이 키작녀 취향이시면 여친 만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이 계열 여자분들은 대체로 남친이 없거든요. 이쪽이 진정한 블루오션이죠.
tannenbaum
15/12/11 14:52
수정 아이콘
정대만 성보라 외모면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거 아닙니꽈아...
15/12/11 14:57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욕하는 스타일이 그렇다는 거지 외모 얘기가 아닙....
Arya Stark
15/12/11 15:09
수정 아이콘
자 이 댓글을 스캔해서 우편으로 보내 봅시다. 크크
15/12/11 15:13
수정 아이콘
제 마님 외모는 정대만보다 낫.... 아앗 안돼 폭력이 무섭다고 양심을 배신할 수는 없... 쿨럭;;;
공개무시금지
15/12/11 15:16
수정 아이콘
아마 이 댓글을 보지 않았을까요? 으흐흐흐. 마눌님 스캔 범위는 생각보다 참 넓고도 넓더라구요.....-_-
15/12/11 15:20
수정 아이콘
사실 뭐 응4 응8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정대만/성보라 계열은 남편이 뭐 하고 다니는 지 그다지 큰 관심이 없....
Arya Stark
15/12/11 15:23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알게 된다면 가차 없죠. https://pgr21.com/?b=10&n=258628
껀후이
15/12/11 14:30
수정 아이콘
와우
제목만 보고 무릎 탁 쳤어요
이거거등요!!!
tannenbaum
15/12/11 14:50
수정 아이콘
제가 남녀간의 연애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는게 웃기지만, 저처럼 키작고 못생긴 사람도 살아오면서 몇 여성분들의 대시를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대시했을 때를 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더군요. 몇번의 대시를 받았던 시기는 저 스스로가 가장 자신감 넘치고 즐겁고 행복하던 때였습니다.
한참 운동에 빠져 제 인생 리즈시절 몸매를 갖고 있던 시기, 애인과 한참 깨 볶던 시기, 스트레스 받으며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제 가게 차려서 한참 재밌게 일하던 시기... 등등..
그리고 의도치 않게 오해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전 아무런 감정이 없기에 그저 친절하게 대한것 뿐인데 저보고 선수라고 하던 여성분도 계셨고, 이 사람 저사람 모두에게 다정다감하게 군다고 바람둥이 하셨던 분도 계셨고....
제 경험으로 생각해보면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으면, 그리고 너무 상대에게 목매지 않는다면 이성에게 조금은 어필이 되는 것 같습니다. 170도 안되는 저같은 못생긴 대갈마왕도 이럴진데 저보다 피지컬 우월한 분들이야 얼마나 기회가 더 많을까 싶기도 합니다.
15/12/11 14:55
수정 아이콘
평소엔 서로 이성으로 안보다가 어느날 하늘의 게시(?)를 상대방이 받아 대시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하하;;
꾸준한 접촉이 중요한 경우도 있을 듯...
15/12/11 15:04
수정 아이콘
본문 중에 공감가는 부분이 있네요. 제 연애관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그 사람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거든요. 내가 너를 좋아(사랑)하니까 너도 나한테 같은 걸 줘라… 라는 건 상대방이 행복하길 바라는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하고 싶은 거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러면서 왜 내 진심이 전해지지 않나 라는 건 말과 행동이 다른 거라서 이미 진심이고 뭐고 아닌 거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게 내 행복보다 우선이니까 거기에 내가 없어도 괜찮다'라는 입장입니다. 그런 속내를 여자친구에게도 가감없이 말하지만, 나로 인해 자유로워진 사람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던가요. 서로 행복하고 좋은 관계를 잘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2/11 15:10
수정 아이콘
재밌는건 이 얼토당토 않은 착각은 주로 남자들이 한다는 거죠.
Jace Beleren
15/12/11 15:16
수정 아이콘
주로 남자들이 하는건 뻔한거라서 재밌는 부분이 없지 않나요? 주로 남자들만 하는것은 조금 재밌는 부분일 수 있겠지만...
절름발이이리
15/12/11 15:44
수정 아이콘
그 얘기였습니다.
페스티
15/12/11 15:2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애증님인 줄...
Jace Beleren
15/12/11 15:40
수정 아이콘
애증님 글이었다면 꼬시는 구체적인 방법도 적혀있었겠죠 크크
SuiteMan
15/12/11 15:40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자기개발서 톤앤매너 느끼고 갑니다.
Jace Beleren
15/12/11 16:22
수정 아이콘
최대한 조심해서 쓴다고 했는데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15/12/11 15:43
수정 아이콘
이걸 모르는 남자들은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요. 모르는 건지, 알고도 무시하는 건지...

도끼질은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찍어야 하는데
15/12/11 15:58
수정 아이콘
내가 잘해주는 행위가 꼬시는 행위랑 동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말씀해 주신대로 둘은 별개긴 한데, 꼬시는 행위안에 잘해주는 행위가 보통 부분집합으로 들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헷갈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죠...더욱 중요한 건 어쩌면 (꼬시는 것)-(잘해주는 것)의 차집합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운동하고, 피부도 신경쓰,고 옷도 잘 입으려하고, 유머감각도 길르고, 키높이 구두도 신고 뭐 그런걸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해도 잘 안되니 왜 그럴까 고민고민하는거고..
로하스
15/12/11 17:02
수정 아이콘
나쁜 남자 이야기에 약간 덧붙이자면 위에서 Jace Beleren님이 설명하신 것처럼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는 '여자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 의외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남자'라고 봐야합니다.
그러니까 말이 나쁜 남자지 사실은 하나도 안나쁠수도 있지요 흐흐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면 아는 여자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는걸 보고 그걸 들어줬다고 칩시다.
그러면 여자는 대부분 '고마워요~'류의 말을 하겠죠. 그리고 남자는 '아뇨 뭐 이런걸 가지고'류의 대답을 할겁니다.
근데 만약에 여기서 남자가 '고마워요? 진짜로요?' 이런식으로 대답하면 어떻게 될까요?
여자는 예상했던 대답이 아니라 순간 혼란이 옵니다. 그리고 아마 거의 '아. 그럼요 진짜 고맙죠~'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겠죠. 그러면 여기서 남자가 "진짜 고맙다구요? 그러면 ~~~~' 이런식으로 대화를 끌어가는거에요.
(구체적으로 대화 끌어가는건 생략합니다. 이 얘기 하면 넘 길어지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여자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고 그걸 통해 여자에게 호감 또는 매력을 주는게 나쁜 남자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강정호
15/12/11 17:23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끄덕거리면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래서 민정이는 누군가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5/12/11 17:26
수정 아이콘
저도 연애 잘못하다가, 올만에 여친생기자마자, 갑자기 다른 여자지인들이 훅 들어오는.... 경험을 해서...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아닌거 같습니다.

보통은, '열심히 살고 있으면 얻어걸린다.' 쪽이 좋은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15/12/11 17:50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주위 애인이 없는 지인들에게 '네가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너부터 변해라, 네가 노력해라' 이런말을 하기가 참..
지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염려됩니다.
정예인
15/12/11 17:51
수정 아이콘
멋있는 삶의 방식중 하나였군요. 몰랐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미 충분히 넘치고 즐거워서 꼬시려는 생각은 안하고 살았는데... 주변에서는 그게 굉장히 답답해보였던지 욕심도 없고 잘해볼려는 생각도 없는걸 전혀 이해 못하더군요. 그 마음이 아이돌 사랑이랑 뭐가 다르냐고 핀잔 많이 받았습니다. 나이값 못한다는 소리도 들었었네요. 억지로 꼬시려는 노력하는 하지않았지만, 그래도 저 나름대로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잘해주고 좋아했습니다. 그걸보고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으면 할수없고요. 마음은 억지로 붙잡아봐짜 소용없다고 생각하기에... 제 선에서 딱 그만큼 노력하고 후회나 미련은 안두고 사는거죠. 흘러가는대로 시간을 보냈더니 혼자일때가 많네요. 그래도 혼자 재밌게 잘살아요. 가끔 득도한건가? 싶습니다;;
15/12/11 18:42
수정 아이콘
최근에 잘해주는 것도 아닌,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만을 줄창 강요하면서 왜 안만나주냐고!! 끈질기게 고집부리던 사람에게 시달린 입장에서 참 공감갑니다. 오히려 더 정떨어지고 피하고 싶게 만드는 행위인데 본인은 모르더군요.
부기나이트
15/12/11 21:58
수정 아이콘
왜 꼬심이 필요하죠?
그냥 좋아하기만 해도 다 넘어오던데...
까만바다
15/12/12 13:16
수정 아이콘
내가 원하는것도 상대방이 원하는것도 잘 몰라서 이런 상황인거군요. 참 어렵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506 [일반] 농약 사이다' 사건, 악마를 보았다 VS 무지한 시골 할머니 [36] 아즐12016 15/12/11 12016 0
62505 [일반] 2016년 일본드라마 1분기 라인업 [15] 비타에듀8260 15/12/11 8260 0
62504 [일반] 한국 프로야구 자생은 가능할까? [31] 자전거도둑9379 15/12/11 9379 2
62503 [일반] 어떤 만렙 정치가의 두가지 일화들 [15] 삭제됨7722 15/12/11 7722 9
62502 [일반] [NBA] 커리가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75] Leeka10750 15/12/11 10750 8
62501 [일반] 안철수, 탈당 가닥…제1야당 분당 수순 돌입 [227] 아리마스17819 15/12/11 17819 0
62500 [일반] 역대 NBA 정규시즌 통산 어시스트 순위 TOP 10 [19] 김치찌개10176 15/12/11 10176 0
62499 [일반] [야구] 넥센, 롯데의 선수 대신 돈, 총평 [26] SkinnerRules7682 15/12/11 7682 1
62498 [일반] 인디씬의 여성 듀오들 : 멤버를 향한 애틋한 노래들 [18] Zelazny7136 15/12/11 7136 0
62497 [일반] 사랑하는것과 꼬시는것은 별개의 문제 [59] Jace Beleren12154 15/12/11 12154 14
62496 [일반] [야구] KBO 윈터미팅 결과 [29] 앙토니 마샬8042 15/12/11 8042 0
62495 [일반] , [36] 삭제됨9191 15/12/11 9191 7
62494 [일반] [감상문, 스포있음] 타이밍 - 한국애니에 내린 단비 [27] 신용운7620 15/12/11 7620 0
62493 [일반] 중고거래 사기를 당했습니다. [46] F.Nietzsche11197 15/12/11 11197 12
62492 [일반] [KBO] 롯데 최영환 영입 [81] giants10059 15/12/11 10059 2
62491 [일반] [야구] 오승환 도박액 1000만원 미만 [51] 이홍기12260 15/12/11 12260 1
62490 [일반] [해축]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유로파리그 32강 추첨 피자 이벤트 [28] SKY924438 15/12/11 4438 0
62489 [일반] 어제 겪었던 이야기 [23] 조현영7395 15/12/11 7395 22
62488 [일반] NBA에서 가장 위대했던 센터 TOP 10 [8] 김치찌개6528 15/12/11 6528 0
62487 [일반] [영어 동영상] 켄 로빈슨, "공교육은 창의력을 파괴하는가" [22] OrBef8717 15/12/11 8717 8
62486 [일반] 지도로 간략하게 살펴보는 고려 말 최영의 전투 활약상 [7] 신불해11267 15/12/11 11267 13
62485 [일반] [단편] 퐁파두르 부인의 유품 [7] 삭제됨4011 15/12/10 4011 11
62484 [일반] 러블리즈 컴백 기념 팬미팅 후기 및 앨범구매 잡담 [46] 어빈6222 15/12/10 6222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