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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7 15:35:42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일반] 이연복셰프의 라면 직접 만들어먹은 후기
얼마전 수요미식회에서 이연복셰프가 나와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해장라면을 알려주었습니다.
주 재료로는 당연히 라면이 들어가고 파 / 삼겹살 / 오징어 / 조개 등이 들어갑니다.


저 재료중에 오징어와 조개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망했습니다.


별 수 없이 김치찌개처럼 먹으려고 김치로(..) 대체했습니다.

TV에서 봤떤 그 큼지막한 볶음밥용 냄비가 없어서 (원래는 있는데 어머니께서 쓰고 어디다 놔두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찾는 게 귀찮았습니다...)
후라이팬과 일반 냄비를 함께 썻습니다.

우선 후라이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파를 볶습니다. 파 향이 아주 좋네요. 그리고 다진 마늘을 넣어서 같이 볶다가 삼겹살 적당량을 적당하게 짤라서 적당하게 익힙니다. TV에서 보니깐 완전히 익히시지 않더라고요.
근데 이거 김치를 여기서 안볶고 그냥 넣으면 김치향이 너무 강할가봐 김치도 적절히 볶았습니다. 잘한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냄비로 직행한다음 그걸 다 집어넣고 물 넣고 라면 끓였습니다.
라면은 류현진 광고 나오는 라면이었고 스프는 절반하고 쬐금 더 넣어줬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나 느끼할 가봐 청양고추 하나 썰어서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그냥 살짝 매콤한 향이라도 나게 하려고요










결론은 맛 죽입니다.
삼겹살 들어가고 라면스프 들어가는데 맛없을리가 없습니다. 국물 맛 죽입니다. 삼겹살로 볶은거에다가 라면 스프 들어갔는데 맛없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였습니다.


라면스프는 최강의 재료였습니다.


ps. 혹시나 하는 말이지만 이연복셰프의 요리가 라면스프빨이라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오징어도 없었고 조개도 없었기때문에 라면스프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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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17 15:38
수정 아이콘
오.. 맛있군요..
그런데 방송에서 오히려 이연복셰프는 그중에서 선택하라면 조개를 선택하겠다고 했는데..
크크 저도 다음에 조개랑 해먹어봐야겠습니다..
피아니시모
15/07/17 15:39
수정 아이콘
둘 다 없어서 그냥 김치찌개 끓이듯이 하면서 잡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맛 있더라고요..:)
어리버리
15/07/17 15:40
수정 아이콘
그 영상보면서 든 생각이...단가가 꽤 많이 나오겠는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크크. 각 재료들을 집어넣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계산해보면 3,000원 밑에서 해결될 것도 같지만 집 냉장고에 없는 재료들을 시장으로 사러간다면 필요없는 추가 지출이 생길 것도 같아서요. 그냥 집에 있는 굴러다니는 재료들로만 이용하면 딱일거 같았습니다. 키포인트가 되는 삼겹살, 조개는 필수겠지만요.
영혼의공원
15/07/17 15:45
수정 아이콘
웍을 (중국 냄비) 사용하면 화력이 약해도 잘 볶아 집니다. 가정식 가스불에도 가열하고 기름 부으면 "불쇼" 와
마누라 등짝 스메싱으로 매운맛을 즐기실수 있습니다.
크로스게이트
15/07/17 15:47
수정 아이콘
그 재료로도 맛있는데 바지락까지 들어가면 국물이 어떨까 상상되네요. 크크
아리마스
15/07/17 15:53
수정 아이콘
후라이팬에 생기는 돼지기름도 라면 냄비에 넣고 끓이나요 ?
피아니시모
15/07/17 16:02
수정 아이콘
전 그렇게 했습니다.
이연복셰프의 영상을 보면 아에 그 볶은거에다가 바로 물 넣어서 끓인거라..
그래서 후라이팬에 볶은다음에 후라이팬에 물 적당량 넣어서 냄비로 옮겼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5/07/17 15:54
수정 아이콘
이연복쉐프의 라면은 정석 짬뽕라면이고, 피아니시모님이 하신건 김치찌개라면이고...

둘 돠 맛있습니다 크크..
라라 안티포바
15/07/17 16:0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애초 계획과 재료가 너무많이달라져서
후기보다 코믹한 일화에 가까워졌네요 흐흐
15/07/17 16:08
수정 아이콘
사진은 없나요? 비주얼 한번 보고싶은데..크크
피아니시모
15/07/17 16:12
수정 아이콘
사진은 안 찍어서..
비쥬얼이라면 그냥 국물이 라면스프 다 안넣어서 살짝 연해보이는 데 김치와 삼겹살 파와 마늘이이 두둥 떠다니는 비쥬얼입니다. 그래도 맛있어요
tannenbaum
15/07/17 16:22
수정 아이콘
케이스는 다르지만 얼마전 일이 생각 나네요.
친하게 지내는 횟집 사장이 맛이나 보라고 활꽃게와 생대하를 한박스를 주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게 받았는데 쪄먹고 구워먹고 해도 남더라구요.
생물이니 냉동시키긴 너무 아깝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초 슈퍼울트라럭셔리 해물탕면을 끓여보자 해서 0양라면 스프를 넣고 새우와 꽃게를 잘라 넣어 라면을 끓였습니다. 된장 약간 + 파 + 마늘 + 고추가루 + 정종을 첨가했습니다.

맛 디지게 좋았습니다. 내가 먹으면서도 내가 이렇게 요리를 잘하다니 감탄하면서 먹었었죠.
근데, 다 먹고 생각해보니 신선한 꽃게와 새우를 넣었는데 맛이 없는게 이상한거라는 걸 깨닳았죠.
맹물에 꽃게 새우 넣고 간장 고추가루 마늘만 넣어도 맛난건데... 내가 요리 실력이 좋은게 아니라요. ㅜㅜ
15/07/17 16:26
수정 아이콘
강한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놈이 강하다는 격언처럼 요리 실력이 좋아서 맛있는 요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 맛있는 요리가 나오면 장땡인 겁니다.
뭐 미묘하게 대구가 되다 만 듯 한데 상관하실 필요 없어요. 맛있는게 장땡이죠.
The HUSE
15/07/17 16:24
수정 아이콘
사실 그건 라면이 아니라는...

농× 상무가 말했잖아요.
조리법대로 끓이라고. 크크
흐르는 물
15/07/17 16:49
수정 아이콘
학교 다닐 때 먹던 오삼찌개가 생각나네요.
조개 들어가는거 빼면 재료가 거진 동일한듯.

저기에 마카로니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Madjulia
15/07/17 18:01
수정 아이콘
요리관련글에 보면요 해산물이 없어서 애로사항이 많으신분들 많은데.
식자재전문점 농수산물공판장에 대형마트같은데 가보면
냉동으로 여러 해산물들 종류별로 다 있습니다. 냉동이니까 보관도 용이하고 종류도 다양해요.
물론 금액도 착합니다 생물은 비싸고 관리도 어렵고 물론 맛은있지만요.
그냥 라면에다가 조금씩 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블랙탄_진도
15/07/17 20:07
수정 아이콘
일겅...

냉동해물 개꾸르...
AquaRacer
15/07/17 18:2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보고 해볼려다가 조개랑 오징어 등이 집에 없길래
같은 방송에서 나온 최현석 셰프가 끓인 세우탕을 해먹었는데 맛있더군요.
최근에 라면 먹고 만족한적이 없었는데 엄청 만족했습니다.
AttackDDang
15/07/17 22:18
수정 아이콘
저는 여기서 전날밤에 삼겹살 구울때 나온 돼지기름 조금 받아놨다가 그거로 파, 양파 볶고 스프볶아서 라면끓여줬습니다. 맛있다고 난리가 나더라구요.
15/07/17 22:48
수정 아이콘
라면은 어떤 라면인가요 ?
신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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