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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ISUN님이 pgr에 설파하신 나만의 베스트 11 만들기 룰이 오래간만에 생각나서 가져와봤습니다.

(혹 ISUN님 본인이 글을 보신다면 죄송합니다. 추억팔이 삼아 해 보고 싶어서...)

룰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포메이션은 현재 대세인 4-3-3 위주로, 공수 밸런스를 맞춰서.
2. 현 시점에서 반드시 현역이어야 하며, 누적기록보다 이번 시즌(14-15)의 포스를 우선적으로 반영할 것.
3. 베스트 11의 국가가 중복되지 않을 것. (예: 메시를 선택하면 아구에로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4. 베스트 11의 소속 클럽팀이 중복되지 않을 것. (예: 메시를 선택하면 수아레즈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위의 룰에 따라, 저는 이런 팀을 짜 보았습니다.

1픽: L. Messi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넵 메시입니다. 메시를 픽하기 위해선 무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메시는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2픽: C. Ronaldo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
메시가 있다면 날두도 있어야겠죠. 레알에 좋은 선수들이 많긴 합니다만, 날두를 포기하긴 힘드네요.
유일한 우려라면 메시와 얼마나 잘 어우러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인데...

3픽: W. Rooney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그런 면에서 루니를 원톱으로 둔다면, 저 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원톱으로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루니가 크게 명성을 떨치지는 못합니다만, 막상 맨유 경기에서 조용히 알짜배기 활약을 보이고 있죠.

4픽: M. Neuer (바이에른 뮌헨, 독일)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현재 세계에서 메날두에 비견할 만한 선수는 이 선수뿐입니다.
무려 [바이에른 뮌헨]에다 [독일]까지 포기하면서 선택했습니다. 부폰을 선택했다면 더 편하긴 했겠죠.

5픽: A. Vidal (유벤투스, 칠레)
부폰을 포기한 만큼 유벤투스에 대한 경의, 그리고 코파 2015 챔피언인 칠레에 대한 경의를 담아 비달을 선택하겠습니다.
음주파동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실력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죠.

6픽: N. Matic (첼시, 세르비아)
이제 최강팀들에서 하나씩 선수들이 뽑히고 있는데, 첼시가 아직이네요. 아자르는 놀라운 마법을 부리는 선수입니다만...
저는 첼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를 단연 마티치라고 생각합니다. 망설이지 않고 골랐습니다.

7픽: L. Koscielny (아스날, 프랑스)
첼시에서 뽑았는데 아스날에서 안 뽑으면 안 되겠죠. 지금 전체적으로 수비진을 선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침 아스날의 수비를 하드캐리해준 코시엘니가 눈에 띄는군요. 골라보겠습니다.

8픽: D. Godin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루과이)
세계 최강팀들은 이제 몇 남지 않았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수비수를 선택해보겠습니다.
이번 시즌을 압도했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만, 고딘이 이 엔트리에 들어가도 크게 빛바랠 것 같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9픽: Y. Toure (맨체스터 시티, 코트디부아르)
최강 국가대표팀인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축구 하면 드록국이 떠오릅니다. 이 나라에서 한 명을 뽑고 싶습니다.
야야 투레의 기량 역시 13-14 때에 비하면야 하락했지만, 그래도 못했다고는 생각지 않기에...

10픽: G. Van der Wiel (파리 생제르망, 네덜란드)
위에서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픽한 데는, 이 자리가 제법 여유로울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반 더 비엘을 빼지 않아도 되어서 기쁩니다. 즐라탄을 넣어야 하는가 때문에 조금 늦게 픽하게 되네요.

11픽: J.L. Gaya (발렌시아, 스페인)
위의 선수들에 비하면 아직 한참 애송이 신참에 불과한 선수가 마지막 퍼즐인 왼쪽 수비수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알바와 베르나트를 연이어 잃으며 붕괴되리라 생각했던 발렌시아의 레프트백 포지션을 깔끔히 메운 점을 인정하여 투입하겠습니다.

감독: C. Ancelotti (무직, 이탈리아)
여기까지 하고 보니 무려 이탈리아가 참전하지 못했군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안감독님이 와 주신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팀을 아주 잘 이끌어주실 거예요.

포메이션은 이렇게 되겠습니다.

------------루니

날두--------------------메시

------------투레

-----마티치--------비달

가야---코시엘니---고딘---반더비엘

------------노이어


짜고 보니 무려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세비야와, 세리에 A 준우승팀 로마 등의 강팀들이 빠져있네요.

제가 경기를 잘 보지 못한 팀들은 다소 뉴스나 게시판에 의존해 판단하다 보니;;

그래서 생긴 미흡한 점을 보강한, 여러분의 베스트 11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