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6/28 21:20:01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유게업로더로서 써보는 이러저러한 단상
안녕하세요 핑덕아재 좋아요입니다. 뭐 자유게시판도 유머게시판도 눈팅러 생활하는 분은 많으실테지만 의외로 양쪽 모두에 업로더로서
글을 쓰시는 분들은 좀 많지 않은 편인데요. 근래에 자게에도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 기본은 유게러인 만큼 업로더 입장에서 쓰는
이런 저런 얘기 쬐끔 해보겠습니다.


1. 세상에 나쁜(?) 게시물만 올리는 업로더는 있을지 모르지만 착한(?!!) 게시물만 올리는 업로더는 없다

예컨데

이런걸 올리는 사람이나


<케이야 니가 나쁘다는게 아니란다-_-)a>

이런걸 올리는 사람은 똑같이 저라는 얘기죠.

간혹 보시는 분들이야 '저 놈 저거 광고질하려고 유게 업로딩하네' 싶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글쎄, 제가 보기엔 '수익사업으로서' 유게
업로더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극히 적다고 봅니다. 애초에 퍼오는 곳 출처가 제각기거든요. 워낙 피지알이 민감한 곳이라 대략 그런냄새
맡으면 공격이 안들어오는 곳도 아니라서.

여튼, 이 내용을 서두에 둔 것은 말하고 싶은게 몇가지 있어서인데

1)나쁜(광고,연예인홍보 비스무리해 보이는 것들)유머가 줄어든다고 그에 반대급부로 착한유머가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아마 같은 비율로 일정하게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어느 게시판을가나 '퍼뮤니케이션'이 핵심이고 각 커뮤니티에 검증이 됐거나 화제가 된 것들이 여기로 유입되는 것이므로. 못올린다면 아예 둘다 못올라오는 그림일 것. 

2)이는 업로더들도 그 어떤 '일정한 업로딩의 흐름'이 있기 때문. 규정 때문에든 시간 때문에든 흐름이 막힌 업로더는 그날은 그냥 접기 일쑤.

3)왜냐면 쓸만한 유머를 고르는데도 나름의 시간과 노동이 들기 때문. 그렇다고 그 시간에 비례해서 덧글과 조회수가 달리고 좋은 유머로서 완성되는 것도 아님.(결국은 손쉽게 반응이 오는 곳에 쏠리기 쉬움.)

4)'내가 생각하기엔 이건 유머인데 혹은 아닌데'라는 기준이 너무나 제각각임
- 광고이지만 이건 유머 맞는데, 연예인이지만 이건 맞는데, 그냥 연예인 나와서 뭐하는거지만 훈훈하니깐 유머맞아, 정치인이 나오지만
이건 정치유머가 아니라 그냥 유머야 등등, 업로더들은 소비자들만큼이나 유머의 기준에 대해 고민합니다. 아무리 규정이 있다한들
이를 해석하는 사고는 제각각이기 때문에, 이 것이 어느정도의 충돌이 일어나는 구간이 바로 파이어가 되는 구간인 셈이겠죠.



< 연예인부문만 해도 연예인 직캠 극혐-그러더가도 또 이런 친구들 같은 경우엔 또 반응이 다르기도 하고.. 뭐 그런거죠>


2. 유게업로더는 유게업로더 나름의 멘탈이 필요하다
[얼마전 올렸던 유게업로더라는 텍스트 공감유머]

특별히 별것은 아니지만 아마 업로더 생활을 지망(???)하셨다가 중도이탈하신 경험이 있는 분들 없지 않으실겁니다.
뭐 이유야 다 제각각이실건데, 여튼 결론적으로 [업로더로 장기근속(?)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라는 거죠. 대표적으로
몇개 꼽자면 바이럴하냐는 의혹, 게시물내에서의 파이어, 노잼이라는 댓글, 아니면 아예 댓글 안달림
그 밖에 게시물 내지 게시자 자체에 대한 비판 등등 등등 같은 상황 때문에 몇번 달리다가 아웃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같은 유게러너로서 말을 안할 뿐 여러분 봤죠-_-a)

그러니 꽤 오래 업로더 생활을 유지(??)하신 분들은 단련된 멘탈의 소유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소한 '유게업로더'로서는요.


3. 유게게시물도 결국은 핵심 수요층(조회수/댓글) 따라 간다.

1)흐름에 대하여
코어 유게러들이 하는 진리의 말 중에 하나가 '유게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죠. 소위 수비형 유머로부터 시작해서 자기 바탕화면 올리기,
롤 스코어 올리기, 목성유머, 연예인유머, 스타공감, 아재유머 등등 게시물은 '아 그런거 모르겠고 나 내갈길 감'이 아닌 다음에야 흐름이라는걸 타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아 이 타이밍은 이런걸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구나!'라고 업로더와 예비업로들이 깨닫는 구간이 생긴다면, 플이 많이 달릴 기대를 하든지, 아니면 공감을 하고 싶어서든지, 아님 그냥 올리고 싶어서든지 그런게 급속도로 많이 올라오죠. 최근 트렌드는 연예인만 제외하면 거의 아재유머 쪽인데 이걸 올리시는 분들 입장에선 '공감의 수요가 확실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없다고 하긴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느낌이 오시쥬?>


2)모든 게시물이 모든 사람에 지향하지는 않는다.
위에도 썼지만 결국 유게업로딩도 수요자 싸움이라. 보편적이고 확실한 카드를 추구(하지만 중복일 가능성이 높은)하느냐, 수요층이 확실한 쪽(다만 욕먹을 가능성이 높은)을 선택하느냐 크게 양자택일이기 마련이죠. 저만해도 에이핑크 게시물들은 대체로 아예 말머리에 에이핑크를 붙이거나 제목에 어찌됐든 에이핑크를 붙이려고 하는 편인데 그 이유 자체가 '고정수용층이 있으니 그분들이랑 같이 보려고' 올리는 것이라서요. 물론 뭐 유게환경이 변화하면서 좀더 편하게 올리거나, 좀더 검열이 있거나 하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결국 '모든 사람들의 취향 혹은 이해선을 맞출수 없다'는 이 당연한 진리가 업로드의 기본경향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같습니다.


<뭐 아무리 소수를 향한다 하더라도 이때 이후 에이핑크 오하영양 게시물 올리기가 쉬워진건 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1번이고 2번이고 어쨌든 반발하는 이유가 합당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라 반발은 생길 수 밖에 없고, 그게 커지면 파이어가 일어나는거고.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4. 실상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육성재 vs 정일훈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면

<정일훈? 우리는 이런 게시물을 보고  '아 예전에 정일훈이라는 캐스터가 계셨었는데..'라는걸 떠올리는 시기에 살고 있죠>
https://pgr21.com/?b=10&n=244929

- 우리 모두가 유머로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즉, [스1을 소재로 한 유머를 생산하고 소비한다]는 흐름이 끊긴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너무나도 서브 중 서브가 됐죠. 업로더 입장에서나 소비자 입장에서나. 본래 정체성이었던 이 사이트가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는 유머소재인 이 것이 끊긴게 이래저래 업로더로서는 업로더 나름대로, 소비하는 입장에선 소비하는 입장대로 불만이 생기는 가장-까진 아니어도 꽤 근본적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뭐 당장 업로더로서 제가 당시에 올리던 큰흐름하고 2015년 현재의 큰흐름은 그 결자체가 달라서 그렇게 생각하네요.


아마도
결국 유게도 개인화가 생기고 정착하면 서로서로 해피엔딩하지 않을까 합니다. 뭐 그래도 문제야 생기겠지만 결국은 유머게시판이 지금처럼 바뀐 것도, 그에 대해 불만이 생기고 호감이 생기고 그러는 것도 결국 몇가지 카테고리 때문이기도 하니깐. 운영진님들 노고도 알긴 알지만 얼른 생겼으면 좋겠네요. 여튼 큰 트러블거리 하나가 사라지긴 할테니.


결론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게시물이 뜬다


끗!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6/28 21:35
수정 아이콘
절 찾으신다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좋아요
15/06/28 21:35
수정 아이콘
?!
15/06/28 22:08
수정 아이콘
본문에 케이 언급이 있.. 쿨럭~
좋아요
15/06/28 22:09
수정 아이콘
알고서 쳤습니다 크크.
남자성기삽니다
15/06/28 21:36
수정 아이콘
저는 목성류 빼고는 모두 포용합니다.
목성류는 정말 짜증나더군요...
arq.Gstar
15/06/28 21:48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광고 올라와봤자 뭐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만 가벼운 글들을 유게로 허용하면서 취사선택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있는게 함정이긴 한데...
저는 어쩄든 지금이 나쁘지 않네요 헤헤
야야 투레
15/06/28 21:54
수정 아이콘
저는 아재류 유행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한두번이면 몰라도 지속적으로 올라오니..
처음이야 재미있었어도 계속보니 재미도 없고
최종병기캐리어
15/06/28 21:55
수정 아이콘
카테고리화가 되어있다보니 이젠 별 신경 안 쓰게되더라구요.

예전과는 다르게 내가 보기싫은 장르는 필터링이 가능하니까요.

대신 전체적인 유머의 수는 급감한듯합니다. 일정장르만 많아지는 추세다보니 잘 안가게 되네요.
CoMbI CoLa
15/06/28 21:56
수정 아이콘
3번은 온라인 상에서는 절대 진리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필요하신 분들]이 발생한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Arya Stark
15/06/28 21:57
수정 아이콘
들어 온김에 유진이 또 잘보고 갑니다. ~ 화이팅
열역학제2법칙
15/06/28 21:57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위에 영상 2개가...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유머는 없죠.
사실 자기가 즐기지 못해도 누군가가 즐긴다면 그냥 놔둬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단순히 기분이 언짢아서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은 그냥 자기들이 참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상처입히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치찌개
15/06/28 22:19
수정 아이콘
업로더는 멘탈!
Lightkwang
15/06/28 22:30
수정 아이콘
유게업로더 분들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15/06/28 22:34
수정 아이콘
여기만큼 게시물 올리기 힘든곳도 없죠
올리지는 않고 보기만하는데 물어 뜯을 준비는 항상 되있는 사람은 바글바글하고
올려도 사람자체가 별로없어서 반응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렇죠
채수빈
15/06/28 22:36
수정 아이콘
핑덕으로서 좋아요님이 올려주시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정말 좋습니다! 그러니깐 더 올려주세욧!! 크크
4월이야기
15/06/28 22:51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에 격하게 공감하며..
피쟐 유게를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모든 업로더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소소한 유게 업로더로서 잘 뽑은 제목의 유게 글이 출처 피지알로 해서 다른 커뮤니티에 퍼질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동네형
15/06/28 22:51
수정 아이콘
아~주 사실만 말하면
좋아요 님을 의심을 해도 문제 될것 없습니다.

다른 바이럴도 비슷하게 활동하며
바이럴이 아니라고 보장을 할수없기 때문에요.

더 크게 말하자면 바이럴을 못막습니다.

유게를 막아도 지금 자게엔 바이럴 의심할 수 있는 글이 많아요.
바이럴이 별다른게 아닙니다.

예상되는 결과가 있을때 그걸 의도적으로 만들었느냐
의도적이지 않았느냐의 차이밖에 없어요.

영화리뷰가 바이럴일지 아닐지 판단이 되나요?
이거 못막습니다.
15/06/28 23:24
수정 아이콘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마마무 영업도 앞으로 더 잘 부탁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447 [일반]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 김인식감독 선임... [31] 잘가라장동건6287 15/06/29 6287 0
59446 [일반] 아청법 합헌 후 여성가족부의 움직임 [81] swordfish-72만세12105 15/06/29 12105 9
59445 [일반] . [144] 삭제됨11378 15/06/29 11378 56
59444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33] pioren5145 15/06/29 5145 3
59443 [일반]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40] 삭제됨6894 15/06/29 6894 8
59442 [일반] 무한대의 시간이 주는 가능성 [41] 삭제됨7941 15/06/29 7941 3
59441 [일반] 미국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올린 아시아 영화 Top10 [11] 김치찌개6442 15/06/29 6442 0
59440 [일반] [역사] 1948년, 서재필의 대국민 연설 [11] aurelius5837 15/06/28 5837 1
59439 [일반] 전 세계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가장 많은 국가 Top10 [24] 김치찌개6809 15/06/28 6809 0
59438 [일반] 28년 동안 써왔던 이름을 곧 개명합니다. [42] 광개토태왕10597 15/06/28 10597 1
59436 [일반] 유게업로더로서 써보는 이러저러한 단상 [18] 좋아요5688 15/06/28 5688 14
59435 [일반] [농구] KBL 전창진 감독 제명 논의 [46] 이홍기8544 15/06/28 8544 2
59434 [일반] 2015 퀴어문화축제 후기 [156] jjohny=쿠마15931 15/06/28 15931 25
59433 [일반] [다소 유머] 오늘 퀴어문화축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기사 [30] swordfish-72만세7108 15/06/28 7108 1
59432 [일반] [짤평] <연평해전> - 잘 만들었어야지... [92] 마스터충달13241 15/06/28 13241 7
59431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26] pioren5596 15/06/28 5596 1
59430 [일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흥행 수입을 올린 좀비 영화 Top10 [34] 김치찌개6787 15/06/28 6787 1
59429 [일반] 최근 10년간 매출이 가장 높은 국내 언론사 Top10 [5] 김치찌개3480 15/06/28 3480 0
59428 [일반] [추가:6/28일 업데이트]그리스 Tsipras 국무총리, 결국 국민투표 제안 [23] Elvenblood6490 15/06/28 6490 1
59427 [일반] [동양사태 후폭풍] 4대 대형 회계법인중 3곳, 증선위에게 징계 상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37] 천무덕7422 15/06/28 7422 1
59426 [일반] 말라리아로 본 기생충이야기 [17] 삭제됨4573 15/06/28 4573 3
59425 [일반] [에이핑크 이야기] 비익조는 어떻게 핑덕이 되었나? (스압주의) [10] 비익조4494 15/06/28 4494 14
59424 [일반] 버니 샌더스 vs 힐러리 클린턴 [9] 삭제됨5170 15/06/28 5170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