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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8 09:03:33
Name 천무덕
Link #1 http://goo.gl/Zqj161
Subject [일반] [동양사태 후폭풍] 4대 대형 회계법인중 3곳, 증선위에게 징계 상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여러가지 요인때문에 회계법인 업계 전체가 상황이 안좋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대형회계법인인 삼일,삼정,안진,한영은 회계사를 꿈꾸는 누구나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삼일은 기업으로 치면 삼성급이라고 하기도 하던데..

이 4대 회계법인중 3곳이 증권선물위원회에 징계 상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표면적인 원인은 동양사태의 분식을 잡아내지 못했다는건데요.
제가 회계사가 아니다보니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단순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일반인으로서 아는대로 이야기해보자면 다수의 회계사 배출로 인한 저가수주 경쟁으로 어쩔 수 없이 기업의 자금력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감리를 해야되는 기업에게 용역비를 받게 되는 현실에서 제대로 된 감리가 이루어질수 있을까..싶긴 한데, 이슈화가 안될 정도로 회계정보에 대해 중요성이 없다고 느껴서인지 아니면 메르스, 가뭄 등 여타 큰 사건들에 뒤덮인건지 모르겠네요. 손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손해배상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도 하고요.

해외의 엔론 사태가 터진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점들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 현실을 획기적으로 바꾸거나 할 방법은 아예 없는걸까요. 분명 어디가 꼬인건지는 알겠는데 그 꼬인걸 풀거나 잘라내는게 불가능해보이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리고 동양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게 되는건가요? 단순히 책임을 회계법인들만 지고 끝나는건지.. 차후 상황이 우려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해집니다.

기업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 내적 불안요소라면 외적 불안요소로는 기업의 고객이 되어야 할 다수의 자영업자들이 가계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http://goo.gl/BTg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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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곡동
15/06/28 09:27
수정 아이콘
회계법인이 징계받을 정도의 사안이라면 기업도 당연히 조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근본원인이 글에 다 나와있는데 회계사 과잉+우리나라에서의 회계문화?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고쳐지긴 어려울거에요
엔론 사태 같은게 와야 엔론 사태같은게 안올텐데 우리나라에서 그러기는 쉽지않죠
안암증기광
15/06/28 09:33
수정 아이콘
그러나 사실 지정감사제 확대 시행이라는 정반대로 회계법인들의 수익성을 크게 신장시켜 줄 수 있는 역방향의 트렌드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다만 지금의 덤핑 수주 경쟁으로 인해 갈수록 열악해져서 기업들의 일방적인 요구에 휘둘리기 쉬운 회계법인들의 문제도 있지만, 그에 대한 대안이라는 것도 단순히 이 갑을관계를 역으로 바꾸자는 주장에 그치는 경향이 큰 듯 싶습니다.

실제로 엔론 사태 이후로 실질적인 변화가 (최소한 미국에서는) 있었습니다. 법령 개정을 통해 회계법인이 비감사 업무로 기업들에게서 돈을 받는 것을 금지하거나 매우 제한적으로만 허용한 것이지요. (엔론 사태 당시에 기업들이 '비감사 업무 요금' 명목으로 회계법인에게서 거액의 돈을 챙기고 그로 인해 생긴 유착관계가 본질인 '감사 업무'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되었거든요.) 그러나 이런 조치도 어찌보면 피상적인게, 결국 일반인은 접하기 힘들고, 접해도 해석하기 어려운 전문 정보를 '내부인'들이 다룬다는 핵심적인 문제는 해소하지 못하니까요.

애초에 현대적인 의미의 회계 또는 회계학 자체가 역사가 너무 짧아서 아직도 신생아 단계라고 보는 사람이 많지요. 엄청나게 개정 중인 분야이기도 하구요.
자곡동
15/06/28 09:48
수정 아이콘
역방향의 트렌드라 하심은 어떤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InSomNia
15/06/28 10:23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법인은 법인의 회계감사를 하는 감사법인을 지정할수 있습니다. 즉 회계법인과 계약을 하는것이죠.
상장회사를 예로 들자면 감사법인을 교체할때 최소3년의 계약을 하게되고 그 기간동안 언제 어떻게 감사를 진행한다 혹은 감사보수는 언제 얼마를 준다 등의 내용을 계약에 담게되죠.
일반적으로 회계법인이 영업을 하고 법인은 그 영업을 하는 회계법인들중에 하나를 골라서 계약을 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감사는 회계법인이 하지만 회계법인의 클라이언트가 감사를 받아야하는 법인이 되는것이죠(돈을 주니까요!)
이런 형태를 가지다보니 전부는 아니지만 갑을관계가 법인-회계법인이 되는경우가 있습니다.
(회계법인의 감사는 독립적이며 객관적이 되어야하지만 회사의 의도나 결정에 의해 휘둘릴수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근데 지정감사라함은 법인이 회계법인을 정하고 감사계약을 하는게 아니고 금융감독원이 회계법인을 골라서 넌 저 법인과 감사계약을 해라 라고 정해주는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지정감사의 대상이 되는 조건이나 상황이 정해져 있지만 앞으로 이런 지정감사제를 더 넓게 시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안암증기광님이 얘기하시는 역방향의 트렌드라함은 법인이 감사법인을 정하는 현재 상황이 점점 국가 혹은 금감원이 감사법인을 지정해주는것으로 바뀌어져간다는 얘기를 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자곡동
15/06/28 10:31
수정 아이콘
넵 감사합니다
Catheral Wolf
15/06/28 10:32
수정 아이콘
현업 종사자로 이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엄청 많긴 합니다.
윗분은 지정감사제를 이야기하셨고, 저도 되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사안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건 실현가능성이 전 매우 낮다고 보네요.
그리고 저가수주는 다수의 회계사를 채용한 것으로 인한 문제로 보면 안된다고 봅니다. 회계사를 천명뽑은 시기가 크게 오래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 연차는 영업활동에 아직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보면 됩니다.
전 지금 덤핑이 자유수임제 시스템과 회계정보 자체가 기업에게 있어서는 누구에게 감사를 받든지는 전혀 중요하지않으므로 가격만이 유일한 협상의 원천임에 따라 이루어지는 어쩔수 없는 일로 봅니다.
실제 감사인의 선임이 주주 및 회사를 지배하는 계층에게는 감사인이 말을 잘 들을수록 편하기 때문에 회사는 재계약을 무기로 얼마든지 회계사를 무릎꿇리는 일이 가능하며,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회계법인에서 요청하는 자료조차도 잘 주지않습니다.
윗분께서는 지정제가 갑을관계의 단순한 역전이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만, 과연 감사를 한다는 입장에서 세무조사보다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정보를 필요로 하나, 그런 정보따위는 전혀 주지않으면서 위와 같이 감사에 따른 책임만 늘어난다는건 좀 웃기는 상황 아닌가하는 면에서는 전 비정상의 정상화중 하나라고 보긴합니다. 위에서도 적었듯이 가능성은 낮지만요.
Catheral Wolf
15/06/28 10:3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위의 3개 회계법인 징계상정된건 어찌보면 별거 아닙니다. 지금까지 저런거 엄청 많아서 뭐 -_-;....
라니안
15/06/28 11:1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회계투명성 관련해서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과거 단기간에 급속성장을 이루다보니,
나라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불법과 불투명한 회계등은 눈감아 주는 분위기였고,
그러한 과정에서 성공가도를 달린 회사들이 지금의 대기업이 되었죠.
그러다보니, 회사들은 회계투명성에 대해서 아직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안합니다.
정부 역시 여러가지 이유로 (회사들의 로비 및 성장중심의 경제기조등) 이에 대해서 강력한 규정이나 제재를 마련할 생각을 안하죠.

비슷한 맥락에서,
무릇 주식회사 라 함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 대부분의 대기업은 그부분이 모호하고,
주주들이 사실상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보니
굳이 제대로 된 보수를 지급하고 회계감사를 받을 유인이 없습니다.
오히려 깨름칙하죠. 자신들이 해먹은 것들이 괜히 회계감사 과정에서 불거져 나오는걸 원치 않으니까요.

결국, 이런 환경에서는 회계사들이 제대로된 회계감사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회사에서는 자료 안주면 그만이죠.
직접 당해본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합니다.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여러 문제들이 터지면서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긴 합니다만..
누군가는 그 폭탄을 안아야 될지도 모릅니다.

단기간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아수라발발타
15/06/28 11:41
수정 아이콘
회계부실에 관한한 원천적으로 궁극적으로 전적으로.... 회계사 회계법인의 잘못입니다

도저히 수임할수 없는 저가의 수주라던지 자료의 부실의 경우 당연히 아니 의무적으로 감리를 거부해야 합니다

본문은 몇명이나 자살로 죽어나간 동양사태에 중대한 책임 어쩌면 궁극적 책임을 가진 전문가집단에 면죄의 단초를 제공하려는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자곡동
15/06/28 12:14
수정 아이콘
회사와 회계법인의 책임이 같이 있고 감리는 거부할 수 없죠 근본적으로는 회계법인에 계좌추적권이 없기 때문에 근원적 한계가 있구요 다만 회계법인이 반성해야하는건 맞아요
라니안
15/06/28 12:16
수정 아이콘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분석하고 그 원인을 해결해야지
결과를 보니 누구 책임이네 니가 책임져 하고 끝내면
세월호 사건처럼 되는 겁니다.
선장이 잘못했고, 그런 선장을 고용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고,
선장한테 책임 물면 끝나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회계투명성과 관련된 문제중 부실한 회계감사에 한정해서 그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나라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주주들이 사실상 경영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회계투명성에 대한 의식이 몹시 낮으며, 주식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주주 소수가 회사를 본인 소유의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주주들은 회사의 재무상태에 대한 "외부"감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회사에게 마음대로 감사법인을 고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실질적으로)

- 이런 상황에서 회계사 합격인원을 2000년도즈음에 갑자기 1000명에 가까운 숫자로 늘려주었습니다. (그전에는 200~300명수준)

그에 따라 회계감사는 시장논리에 따라서 극한의 가격까지 내려왔으며, 감사품질은 뻔합니다.

- 다들 그 가격에 하고있는데 자료 없다고 가격이 낮다고 스스로 거부하라구요?
회계사라는 사람들이 자원봉사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당연히 직업적인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는 건 맞구요,
회계감사가 잘못된 경우 당연히 회계법인이 책임을 지는 것도 맞습니다.
다만, 다른 상황들은 배제하고 그저 회계사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에 만연해 있는 회계투명성 문제에 대한 해결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수라발발타
15/06/28 12:3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결국 "돈"문제 아닌가요?

회계사라는 직업의 수입이 인권을 위협할 수준으로 열악한 것이 아니라면

전문가적 양심을 팔아먹는게 어떤 변명도 통할리가 없습니다


어떤 고용상태든지 의사가 돈받고 허위진단서를 끊어주느것과 다름이 없는 "범죄"입니다

실질적으로 그런 회계사,회계법인을 믿고 투자한 수천 수만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범죄이전에 악질적인 양심불량입니다..... 이런 정도의 경각심, 전문가적 양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회계"를 업으로 삼을
자격이 없습니다

길거리 수많은 버스택시기사들만 해도 승객의 안전에 대해 일차적책임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가 아니면 아무짓이라도 해도 됩니까?

회계사가 회계법인에 가족을 볼모로 잡혀있는겁니까?


덜 번다고 아무짓이나 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회계투명성 문제해결의 최우선은 "회계전문가로서의 자존심"회복입니다.... 그런게 있었다면요
라니안
15/06/28 13:24
수정 아이콘
굉장히 감정적인 댓글이신거 같네요.
제가 언제 돈 덜버니까 아무짓이나 해도 된다고 이야기 했나요^^;;
뭐든 제대로 이야기 하려면 제발 좀 이런 식으로 극단으로 몰아부치고 비난하는 것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감정분출하려고 쓰시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저가수임등의 문제로 인한 감사품질저하와
전문가적 약심을 팔아먹는, 즉 고의를 가지고 감사를 잘못하는 것은 그 궤가 다릅니다.
당연히 양심팔아먹고 감사의견주고 하는 건 나쁜거고 은팔찌 차야죠.
돈 덜주니까 양심판다는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몰고 가지마세요

감사품질저하부분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볼게요.
자꾸 돈이야기 하시니 돈과 관련된 이야기 먼저 해보겠습니다.
사실은 돈보다는 더 문제되는 부분은 회사와 사회의 회계투명성에 대한 인식 수준입니다만
위에서 충분히 이야기 했으니까 읽어주세요.
우선 저가수임이 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 한거 같구요.
저가수임이 감사품질 저하로 연결되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저가 수임을 하면, 부적정한 감사의견주고 양심도 팔 것 처럼 이야기 하셨는데 그런게 아닙니다.
해야 할 거 다 합니다. 해야할거 다 하는지 안하는지 내부/외부에서 감시하는 절차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공개된 회사이고 이해관계자가 많은 경우, 더 많은 절차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저가수임이라는게 이루어지면, 그만큼 투입할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바쁜시즌에는 위에서 말씀하신 인권을 위협할 수준으로 열악할만큼 일이 많아집니다.
그러다보니.. 실수도 많아지고, 실무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고연차들의 리뷰에 따른 저연차들의 각종 지식 습득에도 차질이 생깁니다.
이게 바로 품질 저하입니다.

제가 처음에 단 댓글도 다시 봐주세요
돈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LG twins
15/06/28 13:44
수정 아이콘
무슨 지금 회계사들이 그냥 필드나가서 술이나 한잔하고 적정보고서 도장이나 찍어주고 오는줄 알겠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켜야 할 절차들, 규정들, 책임관계들 등등 다 따져가며 해야할것 다 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들 죽어난단 소리 괜히 있는것 아닙니다. 그렇게 최대한 하는데도 결국 이런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그 일차적인 원인을 회계사들의 양심에서 찾으려는건 좀 비양심적이지요.
arq.Gstar
15/06/28 12: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고치려면 몇년이 걸릴지요..-_-;
저는 일단 회계법인이 먼저 책임을 가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어느순간 회계법인이 '드러워 못해먹겠네' 라고 생각하는 시점에는 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려는 움직임이 나올거구요..
라니안
15/06/28 13:29
수정 아이콘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지금 회계법인이 책임을 안가지고 있나요?
책임지고 있고, 처벌도 받고 있지요.
- 드러워 못해먹겠네 정도면 다행인데, 내부에도 적이 있고... 복잡하네요.
불타는밀밭
15/06/28 13:54
수정 아이콘
법인은 어차피 가상 인격체이기때문에, 책임과 처벌이 법인에 귀속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니안
15/06/28 14:04
수정 아이콘
잘못 알고 계신거 같습니다.
법인도 책임지고 회계사인 개인도 책임집니다.
기본적으로 모두 정식회계사로 등록이 되었다면,
최소한 계정담당자인 회계사, 현장책임자(인차지) 인 회계사, 파트너회계사 (임원급) 세명은
무조건 책임집니다.
회계사 자격취소부터 심한 경우 형사처벌도 받구요.
불타는밀밭
15/06/28 14:20
수정 아이콘
회계사 자격취소랑 형사처벌은 말 그대로 '처벌' 이지 책임이 아니라 봅니다.

책임은 회계 감리 미비로 인한 손실에 대한 책임져야 할텐데, 이 책임은 현재 상법 시스템상 궁극적으로 법인(들)에게나 귀속되지 저 위의 3명 개인에게 까지 떨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니안
15/06/28 14:26
수정 아이콘
아니 처벌이라는게 책임이 있으니까 받는거 아닌가요^^;

말씀하신 부분은 민법상 손해배상책임을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의견 잘못나가서 발생한 손실에 대한 민사상 책임을 개인이 다 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지요...수천 수조원대 책임을 어떤방식으로 지라는 이야기 입니까?

그리고 이런 손실에 대한 민사상책임등을 위하여,
일정규모 이상의 회사는 대형회계법인에서만 감사를 수행할 수 있고,
대형회계법인은 이런 손실보상을 위한 준비금 적림 & 보험가입이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실제 그런 사례가 발생하면 손실보상 다 하고 있구요.
(참고로 대우사태때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 하나가 망했었습니다.)

대체 어떤 책임을 더 지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불타는밀밭
15/06/28 15:09
수정 아이콘
처벌과 책임은 별개입니다. 제가 만약 마약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발각된다면 처벌받겠지만, 무엇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처벌 받는건가요? 사회에 대한 책임? 저 자신에 대한 책임?

여튼 이 부분은 넘어가고 법알못이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민법상 손배 책임이라 부르는 그게 맞을 겁니다.

맞습니다. 현실성도 없고 어떤 방식으로도 그런 책임을 개인이 질 방도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계약의 주체는 회사일 겁니다.

그런데, 회사는 진짜 사건이 터졌을때, 온전히 책임을 질 수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손실보상을 적립금과 보험등을 통해 온전히 할 수 있다면 회계법인이 왜 망합니까? 피해 보상을 할 범위가 준비금 + 보험으로 커버치는 영역을 넘어 회사의 자본금을 쏟아 부어도 다 보상을 못할 지경이기에 법인이 쓰러지는 것 아닙니까?

외부에서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이름도 모르는 회계법인(회계법인 규모가 작다는 말이 아닙니다) 망하는 말든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다만 어떠한 사고가 일어났으면, 그에 대한 피해와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졌는가만이 관심거리가 되겠죠.

제가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다고 자동차를 막 몰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그건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죠. 특히나 보상에 한도가 있다면 더더욱 그렇겠고요.
라니안
15/06/28 15:34
수정 아이콘
불타는밀밭 님//
대체 무슨 말씀하시려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책임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면 자동차보험예시에서 처럼,
보상에 한도가 있어서 회계법인이 대충한다는 뜻인가요?
회계사 개인입장에서 보면 회계사 자격증이 날아가면 끝입니다. 인생말리는거에요.
자격증이라는게 쉬이 취득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저도 젊은 시절 4년이상을 올인해서 겨우 취득했습니다.
법인입장에서도 손해배상준비금등은 파트너들이 자기 몫에서 떼서 적립하는 개념인데
날라가도 괜찮은 개념이 아닙니다.적은 금액도 아니구요. 보험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보상에 한도가 있다는게 무슨말인가요?
법에 그런게 있나요? 배상한도가 있다고?
뭔가... 그냥 잘 모르겠고, 너넨 책임이 부족하니 좀더 책임져야해 라고 말씀하시려는거 같아뵈네요.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만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정리하면
개인도 법인도 다 책임지게 되어있고 책임 져왔으며,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또한 그 책임에 대한 결과도 작지 않습니다. 개인도 법인도요.

망했다는 사례를 든 것은,
밀밭님께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혹은 부족하다는 표현을 하시길래
망하더라도 책임을 진다는 것을 표현하게 위해 가져온 것이지,
책임못져서 망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회계사자격증 취소 및 형사처벌(징역형), 손해배상준비금&보험금 수준이
턱없이 낮다고 생각하신다면 더이상 드릴 수 있는 말이 없구요.
불타는밀밭
15/06/28 17:03
수정 아이콘
라니안 님//

아쉽군요. 저는 대부분의 회계부정은 Gary Becker라는 학자분이 말씀하신 바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즉, 부정으로 인한 기대이득이 부정 적발과 이로 인한 처벌기대손실보다 작으면 범죄나 부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유인이 없다고 보는 관점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저처럼 외부인의 귀까지 흘러들어올 규모의 회계부정 사건이면 그 규모가 평가하기에 따라 거의 몇천억에서 수조원 규모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대 해 적발, 처벌확률의 곱한 것이 회계법인의 해산과 몇몇 회계사들의 처벌로 인한 기대손실보다 적은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하여 저는 회의적입니다.

이건 회계법인의 가치와 회계사들 자격? 에 대해 얼마나 가치를 부여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긴 한데, 제 3자 입장에선 회계법인과 회계사들 자격에 대해 딱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이유는 없겠지요.
Catheral Wolf
15/06/28 17:13
수정 아이콘
불타는밀밭 님// 저도 이해가 안되네요. 회계사 개인에게 있어서 자격정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니까 그게 책임을 지는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같은데, 그건 전적으로 본인의 생각인거 같네요. 본인의 커리어나 그때까지 쌓아놓은게 한순간에 무너진다는게 책임입니다. 본인의 가치관이야 제가 알바 아니니까 중요하게 생각하든 말든 상관은 없는데, 그 회계사 개인의 행동마저도 이해가 안된다는 식으로 보는건 틀린것 같네요. 자격상실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부정 적발이나 확률을 정확하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그리고 모든 회계사가 주도적으로 감사의견 및 감사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구요.
라니안
15/06/28 17:42
수정 아이콘
불타는밀밭 님//

말씀대로 회계법인의 가치와 회계사들의 자격이 딱히 중요하진 않는다는게 제3자의 입장인가요?
님의 입장이겠죠.
회계법인과 회계사들의 가치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들의 보고서에 대한 책임은 왜 그리 크게 부여하나요?
별로 가치없는 보고서인데 왜 의사결정에 그걸 이용해서 피해를 보나요?

애초에 회계사에 대한 직업에 대한 이해도 없으며,
회계투명성이란 것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으시면서
그저 못마땅해보이니 책임이 부족하다는 둥 말씀하시고
객관적으로 논의를 할 준비도 안되신 분 같네요.

책임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어떤어떤 책임이 더 필요하다던지
어떤 시스템이 필요하다던지 이런말은없고
아몰랑 뭔지는 모르겠지만 니들 책임이야 다 책임져 뭐 이런건가요
갑자기 무슨 학자분의 예시를 가져오질않나..

괜히 시간낭비한 셈이 되었네요.
불타는밀밭
15/06/28 18:33
수정 아이콘
라니안 님//

쩝 저도 입장을 넘어서는 주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아 이만 접습니다.
15/06/28 18:59
수정 아이콘
감사보고서 2번째 문단(도입문단)에 떡하니
'재무제표를 작성할 책임은 경영자에게 있습니다' 라고 써 있는데
회계부실에 대한 책임이 '원천적으로', '궁극적으로' '회계사 회계법인'에게 있다고요?

감사보고서도 읽어보지 않으신 것 같고,
감사인과 회계사도 구분하실 줄 모르시는 것 같고
(그랬으면 '회계사 회계법인의 잘못' 이라고 쓰지 않으셨겠죠)
감리와 감사의 차이 또한 구분 못하시는 것 같으며
감사와 회계감사의 차이 또한 구분 못 하시는 것 같은데,

대체 이런 악의는 어떤 근거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래 이렇게 쓰시는지 여쭤보고 싶군요.
아수라발발타
15/06/28 19:59
수정 아이콘
무슨 소리를 하는겁니까?

누가 회사장부 잘못 쓴걸 가지고 회계법인이나 소속 회계사에게 따지는 겁니까?

누가봐도 부실,허위장부를 가지고 감리해서 적정 떄려주는 썩어빠진 사기꾼 공인회계사들 말하는 겁니다

회계사들이 중노동에 밥굶게 생겼으니까 그런 "사기"도 봐줘야 합니까?
할머니
15/06/29 13:23
수정 아이콘
누구요? 어떤 미친 회계법인이 일 그따위로합니까? 지금 동양사태가 그정도로 회계법인이 손잡고 쿵짝쿵째 한것 같다고 보는겁니까?
라니안
15/06/29 15:21
수정 아이콘
정말 어이가 없네요
너에게로떠나는여행
15/06/29 17:02
수정 아이콘
댓글만으로는 자세한 내막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회계사집단때문에 손해를 심하게 보셧거나 피해를 보셔서 신뢰성이 떨어지신게 아닌가요?
목사 중 극소수가 신도들을 성폭행했다고 해서 다수의 선량한 목사까지도 한 범주에 묶어서,목사라는 직업을 세상에서 지워야 합니까?
딱 이런 이야기중이신거같은데요.
범죄를 저지르면 '그 사람'이 나쁜거지 '그 직업군'이 나쁜게 아닙니다.
아니면 회계사라는 전문가집단에 억하심정이 강하게 있으신건지요.
완전연소
15/06/28 16:32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 회계사 업계만큼 노동강도(+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 대비 저임금인 곳도 없을텐데..
댓글들 보면 진짜 답답하네요.

급여가 반토막 나면서 업무강도는 2배로 늘어도 전문가로서 자존심 타령을 할 수 있을런지...
이미 극한까지 왔는데 아직 폭탄이 터지지는 않았으니까 개인의 도덕성으로 터질때까지는 버티라는 소리 같네요.

자기는 불가능한 일을 남의 일이라고 인터넷 상으로는 참 쉽게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본인이 그 자리에 있으면 할 수 있는지 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Catheral Wolf
15/06/28 16:59
수정 아이콘
몇몇분들이 좀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시는것 같은데, 현재 회계업계가 제대로 못돌아가는건 크게 집단이 나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1) 로컬파트너
2) 저연차회계사
3) 빅펌 파트너
4) 퇴사후 회계사업무 수행하지않는 사람들.
크게 위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모든 사람의 이해관계가 다 다릅니다.
그러나 의사결정권은 대부분 빅펌 파트너들에게 있죠. 뭐 회계부실이고 투명성이고 나발이고 의사결정권을 가진 빅펌 파트너가 아닌 이상 뭔가 영향을 미치는건 어렵습니다. 뭐 이런게 변명으로 보인다면 한국 문화에서 개인에게 집단의 갱생을 요구하는것이 적정하다고 보시는건데, 전 솔직히 어렵다고 보니까 별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저도 돈이나 받아먹고 감사보고서 적정을 남발하는 몇몇사람때문에 업계가 이모양이 된것이면 좋겠습니다만, 이 업계가 이렇게 된건 생각하시는만큼 그따위로 살지는 않습니다. 맨날 시즌되면 새벽 4시에 퇴근하고 3~4시간 쳐자면서도 이렇게 밖에 안하면 도저히 내가 납득못하니까 조서를 열심히 쓴다고 하는 빅펌의 저연차 회계사는 최소한 절반은 넘을겁니다. 직업적 사명감? 없을리가 있나요. 나름 어려운 공부한 사람들이고 좋은대학들 나온사람이고 자존심 엄청 셉니다. 그런데 지금같은 문제가 있으니 걍 책임만 지라고 공허하게 외치는건 걍 나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다] 라고 이야기하는것과 다를게 없어보이네요.

그리고 전 동양사태와 모뉴엘사태를 진짜 웃기게 봅니다. 감사보고서 한번만 훑어봤어도 절대 그딴 기업에 투자 안합니다. 투자자들은 아무생각없이 투자해놓고 뭐 보호를 해달라는데, 감사보고서 자체 한번도 안읽어보고 주식을 사는 사람이 나는 투기가 아닌 투자다 라고 이야기하는걸 몇번 봐서 그런지 진짜 노답으로 보입니다.
불타는밀밭
15/06/28 17:13
수정 아이콘
어려운 공부하고 좋은 대학 나오고 자존심 센거랑 사명감은 별개라고 봅니다 아마...

국회를 보면 그 사람들이 쉬운 공부하고 대학 안나오고 자존심이 없어서 가끔 레슬링 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도..

것도 그렇고 회계법인에 불똥이 튈 경우라면 감사 보고서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높지 않나요?

애초에 감사 보고서가 부정이 개입되어 있다거나 왜곡되어 있다면, 외부인이 그것까지 파악하기는 무리겠죠.
Catheral Wolf
15/06/28 17:28
수정 아이콘
뭐 사명감 부분은 별로 중요하지않으니 그렇게 보신다면야 별수없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게 있고 지금 밀밭님도 착각하시는것 같은데요,
회계법인이 발행하는 감사보고서는 일반적으로 1~2page로 구성되어 있고, 합리적인 확신에 의하여 이 기업의 재무제표가 적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머지 DART에 공시되는 내용의 대부분은 원칙적으로 회사에서 작성하는 겁니다. 근데 그것마저도 회계법인에서 작성하는 현실이 웃긴겁니다.

그리고 회계법인에 불똥이 튈 경우에도 감사보고서에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뭐 설명하기 길어지고 제가 열심히 적어봤자 별로 안보시는것 같아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Catheral Wolf
15/06/28 19:43
수정 아이콘
낚여서 뻘글 많이쓰고보니 여기 pgr에도 회계사선배님들 많아보이네요......혹시제가쓴글기분나쁘신 선배님계시면 이해부탁드립니다.
천무덕
15/06/29 17:08
수정 아이콘
회계사집단vs안티-회계사집단의 불판이 되어버렸네요;;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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