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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2 09:42:48
Name Elvenblood
Subject [일반] 현 그리스 상황 요약
세달 전에 마켓을 뜨겁게 달궜던 그리스 디폴트 문제가 유럽연합과의 구제금융 계획이 연장되면서 다소 소강된 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이제 채무 데드라인이 몇주 남지 않고 아직까지 확실한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마켓의 변동성이 슬슬 상승하면서 그리스의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리스는 트로이카(유럽연합, IMF, ECB)에게 채무가 있다고 보면 된다.

- 6월 5일까지였던 IMF 채무(약 1~2조원)는 6월 말일까지 연장되었다.

- 유로그룹의 구제금융은 6월 말일까지이다.

- 7월 20일까지 ECB에게 약 3.5조원을 갚아야된다.

즉 그리스가 디폴트하는 상황까지의 큰 데드라인은 두 개:

- 6월 30일까지 유로그룹과 합의하지 못할시, IMF와의 채무를 디폴트하게 되는데, 이게 곧장 그리스의 디폴트를 의미하진 않지만 ECB가 현재 그리스 은행들에게 하고 있는 ELA 프로그램(Emergency Liquidity Assistance,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은행에서 돈을 출금하려는 bank-run 상황이 일어나는데, 이 때 그리스 은행이 파산하는 상황을 막아주기 위해 긴급하게 돈을 빌려주는 시스템)을 축소 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 7월 13일 유로그룹과의 마지막 미팅이 있는데, 이 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7월 20일날 그리스의 ECB에 대한 채무불이행이 확실시된다.



동료 트레이더들이랑 얘기해본 결과 이번달 말까지 가능한 시나리오는



1. 유로그룹이 총 7.2조원 가량의 구제금융에 합의.

그리스의 채무가 사라지는 대신 긴축재정에 돌입한다. 사실 긴축재정의 사안들에 대해 또 합의를 해야 하므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현 정권이 선출되기 전에 내세웠던 공약이 긴축재정 폐지였기 때문에 사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그리스가 또 깽판칠 가능성 농후).

2. 디폴트.

결국 그리스는 IMF와 ECB에게 밀린 채무를 갚지 못하고(않고?) 디폴트를 선언한다.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하고 원래 쓰던 드라크마를 새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유럽연합은 혼란에 빠진다. 그리스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급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짐과 동시에 전세계 증시가 하락하고 아마 미국 금리 인상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이탈리아의 다음 선거 결과도 매우 중요해진다.

3. 임시 방편으로 일단 연장

3a. 그리스 정부가 국민투표를 시행한다.

3b. 그리스 정부가 하차를 선언한다.

3c. 사실 IMF에게 갚을 돈이 있다.

3d. 러시아에게 돈을 빌려와서 갚는다

의외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세달전에 그랬던 것 처럼 일단 데드라인을 연장하는 방법이다. Barclays의 애널리스트들이 보내온 루머인데 그리스와 유럽연합이 2016년 3월까지 유럽의 11조 가량의 bank Recapitalization fund를 통해 구제금융을 시행하고 그 동안 합의를 보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또 일단 여름휴가를 앞둔 고위 관료들이 임시방편 해결책으로 덮어놓고 9월달에 다시 합의를 보려고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일단 지루한 이야기가 계속 되풀이 되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이 시나리오의 경우 임시방편일뿐 해결책은 되지 못할꺼라고 보는데, 결국 최종적으로 맨 처음 두 시나리오 처럼 해피엔딩혹은 배드엔딩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은 시나리오 3(55%) > 시나리오 1(30%) > 시나리오 2(15%) 일꺼 같은데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지가 궁금하다. 참고로 저번 금요일날 갑자기 전세계 옵션시장에서 유로/달러의 변동성이(volatility) 11에서 13으로 2 포인트 상승하고 기관과 헤지펀드들이 엄청나게 많은 양의 풋 옵션을 사 가져가고 콜 옵션을 팔았다. 사람들의 풋을 콜보다 많이 사가져가는 경우 시장에 패닉이 있다고 보면 되는데, 현재 풋/콜 ratio(전문용어로 skew라고 한다)는 ECB가 이번년도 1월달에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유로가 12년 최저를 찍었을때보다도 높다. 사람들이 그만큼 미래 유로화의 하락에 겁을 먹었다는 것인데, 과연 그리스 문제는 기우일까 아니면 유럽연합 해체의 시발점이 될것인가. (개인적으로는 당분간은 별일 없을 꺼라고 보지만...who kn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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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2 09:48
수정 아이콘
주식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이런 내용 무서워요...이론적으론 이미 반영됐을건 같은데...ㅠㅠ
Elvenblood
15/06/22 09:51
수정 아이콘
대체로 반영이 되었지만 새로운 소식이 들어올수록 그 확률이 달라지는 거죠.
15/06/22 09:55
수정 아이콘
그건..그렇죠.하하;; 오늘 장 올리는건 풋 죽이기 하는건가? 외인 선물/옵션 포지션이 나름 중요할거같네요.앞으로.(주식 매수 매도주체 라든지)
Elvenblood
15/06/22 10:01
수정 아이콘
아 글에서 설명을 제대로 못드렸는데 유로/달러 환율 옵션에 한해서만 말씀드린겁니다 하하.
지구사랑
15/06/22 09:55
수정 아이콘
유야무야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스 뜻대로 될 경우 다른 남유럽 나라들도 따라할 가능성이 높기에, 결국은 그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을까 찍어 봅니다.
다만, 이미 몇 년 전부터 그렉시트 노래를 부르던 내용이라, 주식에는 단기적으로는 혹시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Elvenblood
15/06/22 09: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리스 상황에서 가장 좋은 지표는 사실 주변 위험국가들(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 국채 수익률을 보는겁니다. 만일 그리스가 디폴트시 위험국가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지표죠.
지구사랑
15/06/22 10:04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래서 몇 년 전에 처음 그렉시트가 나왔을 때 그렇게 치솟던 국채 금리들이었는데,
지금은 미국 10년 국채랑 비교해 보면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적어도 메이저들은 이미 다 반영이 끝났다고 - 그렉시트 있건 없건 상관 없다고 봅니다.
Elvenblood
15/06/22 10:09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유로/달러에서 하루 아침에 skew와 volatility를 이렇게 많이 사가지고 가는 경우는 일년에 한두번 일어날까 말까 합니다.
글에서도 썻지만 1월초 양적완화시 유로가 1.04 찍었을때보다도 사람들이 하락세에 더 패닉하고 있습니다.
기관과 헤지펀드들이 아름다운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급하게 풋을 사갔을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저는 sell side report는 안 믿지만 금요일날 골드만이 유로/달러 0.95설도 냈네요.
지구사랑
15/06/22 10:17
수정 아이콘
아, 저와 관심 대상이 다르시군요. 유로/달러 환율이야 그렉시트랑 관련이 높을 수 밖에 없죠.
저는 국채 금리 자체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추가) 블룸버그에서 제공하는 국채 금리를 참조하는 편인데, 급하게 변하고 있나요?
Elvenblood
15/06/22 10:21
수정 아이콘
사실 유럽 정크본드들은 ECB의 양적완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미국 국채는 Fed에서 몇년동안 몇천조 가까이 사들였으니까 가격이 비슷할만합니다. 물론 이게 말이 안되는 상황임은 백번 동의합니다.

지금 Bund를 필두로 한 국채금리의 변동성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사실 미국 주식시장을 제외한 모든것의 변동성이 엄청나게 높은 상황이죠.
몇달전에 비하면 수익률이 많이 높아진 편입니다.
15/06/22 09:5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냥 일개 경제학과 학부생입니다.

예전에 그리스 선거할때 긴축재정 x까! 가 뻥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 유로존 탈퇴하면 엄청 손해아닌가요? 결국 계속 연장 될 거라고 저도 동의하네요. 뭐 근데 역시 마지막 단어가 중요하겠죠 크크. who knows? 재밌네요 정말 흐흐.
Elvenblood
15/06/22 09:5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리스가 탈퇴하면 그리스보단 유럽연합, 특히 독일이 제일 손해입니다. 독일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그리스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는건 물론이고 사실 유로화 약세 덕분에 수출위주의 독일이 힘을 내면서 유럽연합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 그게 더 이상 안되죠. 그리스가 탈퇴하면 단기적으론 유로화가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상황이 다른 국가들(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포르투갈)에 퍼지지 않는 이상 더 강한 유럽이 되므로써 유로화가 상승할꺼란 의견도 많습니다. 그래서 독일의 Merkel 총리가 그리스에게 윽박지르면서도 너무 강경한 스탠스를 못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그리스가 디폴트하면 독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습니다. 사실 그리스는 유로에 있던 없던 큰 상관이 없습니다.
15/06/22 10:01
수정 아이콘
아 그런가요? 그리스는 별 상관이 없구나. 핳 새로운거 알아가서 좋네요. 이유에서 젤 영향력 쎈 독일이니까 그렇겠죠 아무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아직 공부가 부적하네요.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혹시 질문입니다만. 이런 금융 경제류의 좋은 정보 많이 얻을 수 있는 잡지나 신문 같은 거 추천 해 주실 수 있나요? 영어도 상관 없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꺼로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되서요.
Elvenblood
15/06/22 10:04
수정 아이콘
다 영어이긴한데 뉴스사이트로는 the economist, 웹사이트는 zerohedge랑 seekingalpha 추천드릴께요. 참고로 zerohedge는 일개 개인의 트위터인데 사건사고시 업데이트 속도가 엄청 빨라서 저희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많이 애용중입니다.
15/06/22 10:08
수정 아이콘
오 정말 감사해요~ 열심히 공부하겟슴다 흐흐.
쪼아저씨
15/06/22 09:58
수정 아이콘
화폐단위가 "원" 이 맞나요?
7조원이라... 강바닥에 20 몇조원을 쏟아버리는 대한민국의 국력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15/06/22 10:07
수정 아이콘
총부채는 386조 정도 된다고 하네요. 단기간에 갚아야 하는 부채가 7조라는거구요.
쪼아저씨
15/06/22 10:0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
역시, 이상하다 했네요. 제가 경알못이라. 크.
감사합니다.
Elvenblood
15/06/22 10:1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국력은 그리스의 국력과는 차원을 달리하지요..
wish buRn
15/06/22 10:16
수정 아이콘
우리가 국력이(최소 경제력) 쎄긴 합니다.
스페인을 따라잡았다니..
15/06/22 10:19
수정 아이콘
7조원은 "일부" 일 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대출상환금의 200회분중 1회차죠.

11년 11월 3일 그리스가 할 뻔 했던 국민투표 직전에 유로가 취소한 긴급구제 자금만 80억유로 ( = 약 10조 ) 고 이미 탕감받은 빚도 2500억 유로쯤 됩니다. (참고로 그리스의 GDP는 약 2400억 유로)
저렇게 돈을 꼴아박았는데도 아직 해결이 안되고 있죠.
도깽이
15/06/22 10:05
수정 아이콘
천해의 자원, 조상들의 그 위대한 유물을 물려받았으면서 요모양 요꼬라지가 된 이유가 대체뭘까요...
15/06/22 10:19
수정 아이콘
그 유물만 가지고 산 결과...
15/06/22 10:42
수정 아이콘
로또당첨자들이 망하는 이유와 같지 않을까요?
15/06/22 11:51
수정 아이콘
경주를 재개발해야하는데 땅이 없는 것같은 상황?
질보승천수
15/06/22 12:05
수정 아이콘
자원이 많으면 역으로 체제가 발전하질 않죠.
김연우
15/06/22 10:05
수정 아이콘
문제 해결보다는 일단 유보시킬거란 생각에 3번일거 같긴 한데,
실질적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 유로화란 생각이 들어서, 언제까지 이 상황으로 지속될지 궁금하네요.
王天君
15/06/22 10:27
수정 아이콘
파산 직전의 직전의 직전인 건가요? 한때 지중해 문명을 꽃피웠던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15/06/22 10:31
수정 아이콘
소버린 리스크 벌어졌을때 매일 구할수 있는 뉴스는 다 챙겨봤는데, 그리스는 정신적으로 미취학 아동이구나 하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당시 많은 정보들을 접하다 보니 멘붕이 오더군요. 뜬금 프랑스 지방은행 도산위기가 뜨질않나, 이런건 프랑스 국민들도 자세한 내용을 모를건데
내가 괜한 부분에 힘을 쏟고 있구나 싶어서 관심을 껐죠.

옵션 만기 전일 독일의회에서 중요한 안건 준비중이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그리스가 갈때까지 가서 여기선 독일이 한 발 물러나 새로운 자구책을
마련해줄 거란 루머에 흔들려 이건 불 스프레드다 했다가.........
forexpros 이 사이트 괜찮은편인가요? 예전에 추천받아 보고는 있는데, 5분이상 지연되서 지수가 나오는거 같은데, 더 좋은 곳 있으면 추천 좀 해주십시요.
Elvenblood
15/06/22 10:46
수정 아이콘
개인들이 fx 선물옵션 매매하는 사이트 추천달라는거면 사실 잘 모릅니다..개인계좌로 선물옵션하면 SEC한테 잡혀가요 흑흑. 그냥 event나 figure볼때는 bloomberg랑 forexfactory라는 사이트를 애용합니다.
15/06/22 10:35
수정 아이콘
IS로 협박을 하지 않나 의회부터 국민까지 보면 볼수록 노답이던데 저런 국가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신기하네요.
Elvenblood
15/06/22 10:4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리스는 희생양이죠..드라크마로 잘 먹고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유럽연합 딱! (농담입니다)
이카루스테란
15/06/22 11:07
수정 아이콘
다른거 다 상관없이 그리스의 입장만 보면 장기적으로는 그냥 Default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이 방법일 수는 있겠죠. 내부적으로도 더 이상의 긴축을 버티기 힘들 수도 있고요. 글에도 나와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그리스가 아니라 그리스 탈퇴 시 유로존의 운명입니다. 이미 5년전부터 처음에 유로존이 탄생할 때 꿈꿨던 낮은 인플레이션 하의 지속적 성장 모델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그리스가 나가게 되면 이제 유로존이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낭만.로망.갈망
15/06/22 11:35
수정 아이콘
11월 유럽여행 계획하는 중인데, 그때까지 유로화 전망이 어떻게 될까요? 체코 코룬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궁금합니다
Elvenblood
15/06/23 09:16
수정 아이콘
사실 엄청 크게 움직일꺼 같진 않고 그냥 1~1.2 안에서 횡보할꺼 같은게 제 전망입니다. 미국이 9월에 금리인상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요.
swordfish-72만세
15/06/22 11:40
수정 아이콘
러시아의 여력에 따라서 3D 가능성도 꽤 있겠네요. 정치적인 이유인데 나토나 EU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 그리스 같은 국가를 대리인으로 사용하는게
러시아의 전략이기도 하니까요.
문제는 과연 러시아가 여력이 있느냐겠네요.
GreyKnight
15/06/22 12:09
수정 아이콘
그리스가 터지면 우리나라는 다시 복지하면 망한다는 프레임을 꺼낼려나요??
꼬마산적
15/06/22 14:53
수정 아이콘
100% 입니다
박수흠
15/06/22 21:33
수정 아이콘
근데 영국은 어떻게 이유인데 당시에 유로를 안쓰고 파운드를 계속 쓸 수 있었던거죠? 이 분야 왕초보가 뜬금 질문해 봅니다
Elvenblood
15/06/23 09:15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으로는 영국은 유로화 사용의 득보다 실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일단 파운드화 자체가 세계대전 전에는 달러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기축통화였고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화폐입니다. 런던자체가 외환의 허브이고(파운드/달러 페어를 Cable이라고 부르는걸 보면 알수 있죠. 케이블을 통해 태평양으로 환율을 전송했을 시절부터 자주 거래되었던 화폐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높은 유로달러(금리를 바탕으로 한 선물) 선물의 중심지이기도 하구요,
또한 유로화를 사용하면 유럽은행(ECB)의 통화 정책에 따라야만 하죠. 결과론적이긴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영국은행이 막대한 양의 양적완화 + 초저금리를 실시해 영국을 살려낸 반면 유럽연합은 시름시름 앓다가 이제 겨우 산소호흡기 부착하고 있죠. 영국이 유로화를 썻으면 영국도 현재 빈사 상태였을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다 생각해본 후 영국에서는 파운드화를 유지하는게 낫겟다는 결정을 내린것이고 현재까지는 잘 먹혀들어가고 있네요.
차사마
15/06/23 15:43
수정 아이콘
저런 나라 국채 보유량이 많은 한국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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