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핸드폰을 구매했던 경험을 써봅니다.

5월 중순쯤으로 아내가 사용하던 핸드폰이 2년 약정이 끝났습니다. 갤3를 쓰고 있었는데, 요즘 핸드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며 새 핸드폰을 요구했었기에 이왕 사는거 최신폰으로 사자! 하고 갤6을 알아봤었지요.

한 5년 전부터는 핸드폰은 항상 인터넷으로만 구매했었고, 주로 P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곤 했었는데,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정말 인터넷으로 구매정보를 얻기가 힘들더군요.

최근에 핸드폰 구매했던게 1년전쯤인데 그때만해도 P사이트에서 정보를 구해서 네이버카페에 가보면 최저가는 아니더라도 무릅~허리정도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쉽게 살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정보를 구하는거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초성체나 자기들만의 암호같은 말들을 많이 사용해서 우선 용어를 검색하는데 한참 걸리더라구요.

하여튼, 알아보다보니 파악한건 1. 공개적인 곳에서는 공시지원금과 대리점보조금 기타 약간의 사은품만을 준다. 2. 비공개적인 곳에서도 예전처럼 전산상 할부원금을 조정해주는게 아니라 (대부분 일정기간후)현금지급을 조건으로 한다. 3. 비공개적인 곳은 대부분 네이버밴드를 활용하고 있는데 신규회원을 잘 안받는 추세이며 가입조건으로 명함이나 재직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였네요.

그러다가 P사이트에서 옆동네라고 부르는 P사이트에 대해 알게되었는데, 이곳이 이 글을 쓰게된 원인이라고 할까나 되게 참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습더라구요. 사이트에 가입해서 어플을 설치하면 판매조건에 대한 ‘진동’이 옵니다. 표면적으로는 위 1에 해당하는 지원만 가능하다고 되있지만 암묵적으로 진동에 해당하는 날짜에 진동에 해당하는 금액을 페이백해준다는게 룰이더군요.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여튼 이제 선택을 해야하는데, 1. 위험을 감수하고 여기서 살것인가, 2. 그냥 동네 판매점에서 살것인가.  저는 1을 선택했습니다. 당연 돈때문이고 혹시 입금이 안되더라고 2번을 선택했을시와 비교시 실제 금전적인 손해는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왜냐면 현재 단통법 때문에 핸드폰을 싸게 사는거는 거의 불가능하고 여러 가지 사은품만 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각 사이트에서 나눠주는 사은품에 별 효용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죠. 자세히 파고들면 강제적인 요금제 선택, 요금제에 따른 지원금도 따져야 되는데 이건 넘어가고 머랄까 이기면 두자리수 이득 지면 한자리수 손해인 도박을 하는 느낌이랄까요?

구매하는 과정도 참신했어요. 약속을 정하고 현장에 갔더니 간판도 없는 잠겨있는 사무실인데 인터폰으로 누군지 확인을 해야 열어주고 녹취방지를 위해 겉옷탈의하고 금속탐지기 검사하고 그러고 나서야 골방에서 계약서쓰고 그렇게 까지 했는데 또 택배로 보내주고...

법률 하나가 세상을 이렇게 바꾼다는건 실감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지금은 핸드폰 받아서 잘 쓰고 있고, 다음달에 입금되느냐 아니냐만 남은상황이네요.

아내는 모르는 돈이니 꼭 입금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