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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10 12:51:01
Name 대호도루하는소리
File #1 70440_P01_110122.jpg (231.9 KB), Download : 90
Subject [일반] 둘이서 제주도를,.


이전, 질게에
https://pgr21.com/?b=26&n=57921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시간이 바쁘신분들을 위한 관계로 결론만 사진한장 첨부했습니다.

제주도에 갈때 제 상태와 몰골이 엉망이라..
심지어 옷도 하루늦어져서 예전옷입고..
망했다하는찰나부터 이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은검은 꽃치마에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있었고,
한마디로 하면 검은 꽃밭에 백합이 핀거같았습니다

우리 진짜 가는거야? 라며 의아해하다보니 어느새 제주로 건너 렌트카업체에 와있었습니다.

큰 맘먹고 오픈카를 빌리자했지만 주머니는 뉴비틀과 미니쿠페밖에 허용하지 않아 후자를 선택하고.. 그녀가 대부분 운전을 하고싶어해서 보험도 들었습니다
(슬프게도 사고는 제가 낼뻔함. 그녀는 운전을 참 잘합니다..)

무계획으로 시작한 여행이라 밥부터 해물탕크게 넘겨주고, 제주의 바다를 먹은다음 펜션으로가 짐을 풀었습니다. 오오..오션뷰에 침대가 하나..하나....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키로 하였습니다(...)

차를타고 뚜껑을 열고 서쪽 해안을 달렸습니다.
그녀는 운전하며 귀여운 선글라스를 작은 손가락으로 올려대며 신나는 노래를 틀고 달렸습니다.

오늘은 해변하나만 보자며 가까운 해변을 갔습니다.
그녀는 해변을 가져온 디카에 담으며 즐거워했고 저는 그런 그녀를 담았습니다.
아직 봄인데 여름냄새가 났고, 그 때문인지 지는 해때문인지 바다가 너무 빛났습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먹으며 돌아가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 도중에 마트에서 소주와 안주거릴 사서 돌아갔습니다.

요리는 그녀가 다 하고 저는 보기만 했습니다.
츄리닝을 입은 그녀는 꾸러기같았습니다. 후추를 일부러 잔뜩 묻혀서 익었나고 입에 넣어주는 모습이, 오자를 뒤로쓴 모습이 꼬부기같았습니다.

우리는 소주를 마시며 남은시간을 뭐 할지 얘기했습니다. 밤이 깊어갔고, 몸은 피로한듯 노곤한듯, 누웠습니다. 한 침대위에인데 거리가 축구장처럼 느껴졌고, 못본영화보며 남은 맥주한잔씩 하기로 했습니다.

폰으로 보는 영화라그런지 화면이 작아 거리는 좁아졌습니다. 시간은 새벽인데 영화가 지루했습니다.
서로를 볼때쯤 마침 폰 배터리가 5퍼센트 미만이 되었습니다. 막이 내리듯 불이 꺼지고 아무소리도 안나고 서로의 숨만이 들렸습니다.

..아
너무 길어질거 같네요
일단 잘 다녀왔다는 후기입니다.
사진정리하고..좋은 관광지나 재밌는것 소개할수있는 글 올릴수 있었음 좋겠네요

무계획 여행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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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5/05/10 12:52
수정 아이콘
배터리가 카운트다운이었겠군요
5
4
3
2
1
발...
아닙니다
종이사진
15/05/10 13:37
수정 아이콘
발차기?!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27
수정 아이콘
카운트다세면..
삭게로 출발인가요!
오늘뭐먹지
15/05/10 12:53
수정 아이콘
이 분 글 나눠 쓸 줄 아시는 분
피지알식 결말 기대합니다? 크크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28
수정 아이콘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으흐크
레이드
15/05/10 12:56
수정 아이콘
왜 여기서 끊으시는거죠? ㅠㅠ 피지알식 결말이어야만 합니다.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28
수정 아이콘
피지알식 열린결말입니다 크크
리듬파워근성
15/05/10 12:57
수정 아이콘
템은 안나왔나요?
혹시 모르니 세이브는 꼭 하시길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29
수정 아이콘
노세이브로 엔딩봤습니다 크크크
15/05/10 12:58
수정 아이콘
킥하세요빨리 킥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0
수정 아이콘
꿈같은 주말휴가를 킥해서 깨니 현실같은 월요일이 오고있네요(..
돈보스꼬
15/05/10 13:00
수정 아이콘
재밌어보이는 게임이네요 최근 나온 신작인가요? 제목 공유 부탁드립니다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1
수정 아이콘
4D인데 XY염색체 와 제주도만 있으면 무료플레이가능입니다 !!
Lightkwang
15/05/10 13:01
수정 아이콘
팽이는 돌려보시고 글 쓰신거죠?
부들부들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2
수정 아이콘
킥할필요가 없어보입니다 크크
사상최악
15/05/10 13: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무계획 여행이었지만 계획대로 됐다는 건가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2
수정 아이콘
무계획이였지만 계획에 없던 뜻밖의 것들을 ..
Arya Stark
15/05/10 13:05
수정 아이콘
집중 사격 ㅠㅠ !!!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3
수정 아이콘
사격중지 아군입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5/05/10 15:01
수정 아이콘
이리보고 저리보고 요리보고 뒤집어봐도 아군이 아닌데요~흐흐흐
발포!!
2막4장
15/05/10 20:48
수정 아이콘
스파이다!! 저 자를 당장 체포하라!
15/05/10 13:11
수정 아이콘
부들부들
리듬파워근성
15/05/10 13:13
수정 아이콘
피춘문예 참가작은 앞에 말머리 달아주셔야 해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4
수정 아이콘
조금더 적나라하게 쓸 필요가 있는듯 하네요 크크
Eternity
15/05/10 13:15
수정 아이콘
녹색어머니회 사진도 하나 올려주셔야죠.
링크하신 질게글에 달린 댓글들 보다가, "녹색어머니회" 드립에서 빵터졌습니다 정말 크크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5
수정 아이콘
댓글학원 우등생이라고 하십니다..크크크크
AD Reverse Carry
15/05/10 13:31
수정 아이콘
이글은 겁나 해로운 글이다.
부들부들.....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6
수정 아이콘
쓴게 몸에 좋다고 합니다 크크
이름을못정했어요
15/05/10 17:39
수정 아이콘
달달해서 몸에 해로운..ㅠㅠ
티이거
15/05/10 13:33
수정 아이콘
준비된 사수부터 발사!!!!!!!!
종이사진
15/05/10 13:3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들은 농담이 생각납니다.

모텔: 저렴하게...하는 곳.
호텔: 비싸게...하는 곳.
펜션: 멀리가서...하는 곳.




숙박입니다. 숙박.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7
수정 아이콘
저는..멀리가서..했군요

숙박..
15/05/10 13:43
수정 아이콘
질게에 올리실때부터 작성자 빼고 결말을 다 알고 있었는데... 부들부들
자우림
15/05/10 13:53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죠 크크... 부들부들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8
수정 아이콘
저만 아직 못본영화라서 ..크크 결말좋네요ㅠㅜ
python3.x
15/05/10 14:14
수정 아이콘
저 질게글 당시 울컥하는 마음을 참고 점잖게 댓글을 썼던 과거의 저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후기가 궁금했긴 했지만 쭉 이어서보니 부들부들하네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3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디 괜한 걱정이였습니다
정말 녹색 어머니회였습니다ㅠㅠ
Outstanding
15/05/10 14:19
수정 아이콘
해롭다 해로워..
15/05/10 14:23
수정 아이콘
이 무슨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 같은 이야기입니까?
아 왠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분노가 치솟습니다. 이 뜨거운 분노를 어디다 쏟아부어야 할지...
스팀이나 켜야겠군요. ㅠㅠ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4:40
수정 아이콘
지금 놀러가면 50%할인!! 연애DLC포함!!!
15/05/10 15:00
수정 아이콘
요즘 나온 게임인가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6:35
수정 아이콘
어드벤쳐 겸 시뮬레이션입니다 크크
저글링아빠
15/05/10 15:04
수정 아이콘
이보시오 글쓴이 양반... 이게 웬 닉언일치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6:36
수정 아이콘
작전이란 허를 찌르는것입죠
비빅휴
15/05/10 15:12
수정 아이콘
어서 나머지 후기를 작성해주시죠
15/05/10 16:09
수정 아이콘
밤새 벌레가 들어와서 한숨도 못잤다느니..
폭우로 집이 떠내려갈 위기여서 한숨도 못잤다느니..
멧돼지가 마을로 뛰어내려와서 한숨도 못잤다느니..
옆 방에서 파티가 벌어져서 시끄러워서 한숨도 못잤다느니..

뭐 이런 결론이 써있는데 제가 못 읽고 있는거죠?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6:34
수정 아이콘
배터리가없어 영화가 꺼지고 불마저 나가니 한숨도 못잤습니다

아..물론 영화뒷부분이 궁금해서..
15/05/10 16:1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는데 이렇게 무계획여행가신거면 여행경비는 누가 다 부담한건가요? 기백은 들었을거 같은데..
님이 100프로 내신건가요? 아니면 처자님이 센스껏 부담하신건가요?
이런상황에서 돈문제가 예민해서 저같은 경우는 말을 못 꺼내거든요 걍 내가 내고말지..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6:33
수정 아이콘
큼직한건 제가 좀 내고 밥값 술값 기름비등 처자가 부담하고?이렇게 나눴어요 처자도 제가 다 내는건 부담스러워해서..ㅠ크크
15/05/10 16:35
수정 아이콘
너무나 이상적인 비율이네요. 근데 이게 민감한 문제라 혹시 처자분이 자기가 낸다고 하시던가요? 저같은경우에 돈문제에 잘 말을 못해서
상대방이 말을 안하면 할 수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제가 다 내거든요..ㅠ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9:57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울며 겨자먹기를 갈려했으나 처자가 낸다고 했다기보다, 화장실간다며 계산해놓고 자신이 운전할때 기름채우고 했었어요!! 제주도밥이나 이러저런 입장료가 좀 가격이 있어서 그거까지 제가 내게 하기엔 스스로 부담됬었던듯..크크크ㅠㅠ
Tiggeryun
15/05/10 17:56
수정 아이콘
아니 무계획!! 여행이라면서 오션뷰가 있는 펜션이라뇨??
여러분 속으시면 안되요
이분 최소 전문가이십니다?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9:58
수정 아이콘
자신을 속여야 남도 속일수 있습니다(....)
15/05/10 18:01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무계획 여행인가요?
아주 치밀하고 교활한 계획이 쌍방의 가슴 속에 독사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봅니다.
도찐개찐 이심전심
대호도루하는소리
15/05/10 19:59
수정 아이콘
사실 하고싶었던건 있으나 계획서를 안썼을뿐,크크크
파랑파랑
15/05/10 18:09
수정 아이콘
젠장 부러우면 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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