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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9 14:26
저는 점성... {질량/(시간*길이)}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는 때때로 질량에 비해 부피가 과하면서도 단단한 그것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15/04/29 14:08
군대에서 선임이 맛있는 라면사와라 라고 돈 2천원을 쥐어줬는데 정말 '맛있는라면'을 사왔다가
너나 쳐먹으라고 던진 선임이 생각나네요 크크크크 사실 후임 라면사주고 싶어서 한 설계!?
15/04/29 14:12
2번의 예가 적절한걸까요. 300원이든 1억이든 횡령이고 죄이며 접대도 마찬가지죠. 해고하고 말고의 재량권을 주게되는거 아닙니까. 제가 볼땐 참으로 정당한 '사유'로 생각되는데 저걸 경계라 볼 수 있는지..
15/04/29 14:21
그러니까 경계죠. 해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Venada님이 있고, 저 같이 시말서 한장이면 끝날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15/04/29 14:29
징계해고의 정당한 사유는 1. 사유가 징계에 타당한지, 2. 사유에 따른 징계의 양정은 타당한지 두가지를 다 고려해야합니다. 300원 횡령했다고 해고하면 관례나 징계위원회의 기존 징계양정을 봤을때 부당해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의 판례는 아마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서 별도로 강력하게 규정해놨거나 다른 평소의 누적적인 징계들이 겹치거나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15/04/29 14:17
마눌님이 평소에 맛있게 드셨으나 최근엔 드시지 않은걸로 사가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저 살짝 진지한데 혹시 운영진 해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15/04/29 14:29
후훗, 이건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헬스 키친으로 대표되는 쉐프, 고든 램지가 명쾌하게 알려주더군요. 스테이크 가운데에 쇠젓가락을 넣었다가 뺀 후 그 온도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고 합니다. 조금 따뜻하다 - 레어 미지근하다 - 미디움레어 따뜻하다 - 웰던미디움 뜨겁다 -웰던 깔끔하죠? 이제 뭐가 조금 따뜻한 거랑 미지근한 건 대체 뭐가 다른 건지, 얼마가 미지근한 거고 얼마가 따뜻한 건지만 정하면 됩니다.
15/04/29 14:24
정말 좋은 글입니다. 덧붙이자면, 육지와 바다 경계도 아니고 지도를 통해서 그냥 육지 한가운데라고 생각했던 곳인데도, 실제로 가보면 바다인 경우도 있어요. 알면 알수록 이거다 저거다 쉽게 말할 수가 없네요.
15/04/29 14:29
아...정말 명문입니다.......
피지알을 사랑하는 이유... 자정능력... 자정력을 강화시켜주는 글이네요. 저부터 반성해보겠습니다.
15/04/29 14:31
2번, 3번관련 판례 정확한가요? 징계해고는 징계중 최고 양정 징계인데 300원 횡령으로 단협,취규서 정한바가 없다면 정규직 해고 부당해고판정날텐데요.. 다른징계사유와 복합적이거나 기간제 근로자같은거 아닌가요?
15/04/29 14:41
근 몇년동안 손에 꼽는 엄청난 명문이네요
추게로 그리고 해변을 걸을 때 파도에 발을 적시지 않으려면 좀 멀찌감치 걸으면 되겠죠 저부터 그래야겠다는 자기반성을 하고 갑니다
15/04/29 15:19
언젠가 한 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부분인데 정말 잘 읽었습니다.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특히나 인터넷 상에서 논쟁이 벌어질 때 글로만 의견전달이 되다보니 이 경계가 더욱 두드러지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어떤 사안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0~100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지요. 뭐 꼭 균등하게 분포하진 않더라도 절반은 0이고 절반은 100이 아니거든요. 개중엔 30도 있고 70도 있으며 49도 있고 51도 있습니다. 게다가 경계가 되는 지점 자체가 50이 될 때도 있고 40이나 70이 될 때도 있고 90이 될 때도 있죠. 90, 95정도에 경계가 그어지는 경우는 사실 여론 자체가 한쪽으로 모아지는 편이라서 크게 논쟁으로 번지진 않는데 이게 애매하게 30~70 사이인 경우가 참 많아요. 재밌는건 경계의 바로 근처에 위치하는 사람들은 "내 생각은 이게 맞긴 한데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정도의 포지션이기 쉬운데 논쟁이 길어지다보면 경계를 기준으로 점점 갈라서는걸 볼 수가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40정도에 경계가 생겼을 때 35~38 정도에 위치한 사람들이 있을 경우 90~100쯤 있는 사람들이 "너희 0~39의 사람들은 늘 이따위로 생각하지" 라는 식의 의견을 툭 던져요. 그러면 경계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은 아예 논쟁에서 빠지거나 0에 더 가까운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결국 소모적인 감정싸움으로 나아게게 되는 경우가 많고 다들 지치고 생산적 결론은 안나오죠. 게다가 경계는 가변성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에 35, 40 정도로 대체적으로 비슷한 의견을 가지던 사람들이 38정도에 경계가 생기면서 '어 저사람은 나랑 비슷한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실망이네.' 라는 상황도 오고요. 저 자신도 사실 잘 실천하진 못하지만 모두들 의견 하나를 던질 때도, 댓글하나를 쓸 때도 한 번은 잠시 물러나서 전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15/04/29 15:36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예전 PGR은 지금보다 더 엄청날 정도로 빡빡한 규칙이 엄격하게 적용되던 곳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오랜 시간동안 보다 더 느슨해지기를 요구했고 해마다 PGR은 느슨해졌습니다. 그리고 느슨해진 규칙이 가져오는 것은 더 느슨해진 규칙이지요. 그리고 그 규칙의 선을 넘나들며, 무례와 예의를 줄타고 인신공격과 비판을 넘나드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죠. 그리고는 사람들은 규칙 적용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고 비난을 합니다.
15/04/29 15:51
경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일수록 타인의 행동에 대해 엄격하고 모든 문제를 정대 부정의 문제로 삼아버리는데
오히려 경계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그 애매할 수 밖에 없는 한계점을 인정한 상태에서 논의를 해야 실질적인 효용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15/04/30 10:42
핸드폰 자판이 안눌려서 지하철에서 위까지 댓글 다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는데..
지금 키보드여서 심신이 정화된다는 게 어떤 건지 확 알겠네요. 감사합니다.
15/04/30 10:45
너 맛있는거 말고?에 아직 안당해보셨군요. 내가 부탁한 맛있는거를 상대가 더 좋아하는 맛있는거를 사오면 내가 부탁한게 없어져서 맛있는게 안된다능...
15/04/29 16:43
그래서
커뮤니티 망치려고 작업칠때 많이 쓰이는 방법 중 하나가 몰려와서 커뮤니티 규정 경계에서 줄타기하고 놀면서, 징계받으면 떼거지로 항의하는 글로 게시판 가득채우면서 운영진들 피곤하게 하는거죠. 그러다보면 게시판은 소모적인 어그로글들로만 가득차게 되고, 제대로 된 양식을 가진 이용자들은 다 떠나가고 운영진들은 점점 지쳐서 제대로 된 운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15/04/29 16:44
민감한 부분을 깔끔하고 센스있게 정리한 글이라 추천을 드려야 마땅하나,
심도 높은 필력이 부러워 좁은 마음을 추스리지 못해, 추천을 드릴까 말까의 경계에 서있습니다.
15/04/29 16:48
제가 현재의 PGR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하면서 간과해왔던 것들이 글을 읽으니까 보이기 시작하네요...ㅠ.ㅠ
좋은 글에 추천드리며 글투의 따뜻함에 감사드립니다
15/04/29 17:27
갑자기 다시 예전 생각이 나서 추천 게시판에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https://pgr21.com/pb/pb.php?id=recommend&no=560&page=5&divpage=1&ss=on&sc=on&keyword=예의 저 스스로에게 반문해보곤 합니다. 나는 왜 PGR에 계속 오는 걸까? 피지알은 그래도 '의'를 추구하는 커뮤니티이기에, 그래도 제 마음이 자꾸 끌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4/29 17:31
여담인데 자장면의 경우 그 국립국어원의 논리 자체가 형태가 전혀 다른 대만음식의 한자를 잘못 가져다 쓴 옛 국어사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네요. 한국 짜장면의 원조가 된 음식은 북경어로 발음할 때 조음위치상 한국인의 귀에 짜장면에 가깝게 들리는 것이 맞다는 청음실험도 했었고요.
15/04/29 18:24
허구적 존재이며 어디까지나 전설로만 전해져오는 여자친구를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를 나눌 경계 따위는 없습니다.
이 얼마나 평화로운가요!!
15/04/30 10:57
커플에서 솔로는 미끄럼이지만 솔로에서 커플은 좁디좁고 높고 높은 계단이 끝없이 펼쳐져 있을 뿐... 그래서 경계는 그냥 계단 중간일 뿐...
15/06/23 20:07
미래에서 링크타고 왔습니다.
나름 pgr 죽돌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믿음이 흔들리네요. 이런 글이 이렇게 많은 회원의 동의를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pgr은 지난 한달 간 많이 힘들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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