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3/11 01:38:46
Name The Special One
Subject [일반] 키배에서 패배하는 씁쓸함
오랜만에 키배를 했습니다. 사실 저는 말도 못할 어그로꾼으로 오프라인에서는 대접받는데, 제 아내의 표현을 빌자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말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게 하니 싸우는 것 밖에 답이 없는 사람' 입니다.


저는 이 말을 참 듣기 억울한것이, 반론을 하고 싶은일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 참다참다 결국 제 의사표명을 하면 전투가 시작된다는
점 이겠죠. 그러다 보니 소신표명=말다툼으로 귀결되는 일이 많아서 기왕 할거면 잘 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말만하면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분명히 제 말투때문 일 것 입니다.


일단 제 생각에 토론(이라 적고 말싸움이라 읽습니다)에서 이기는 방법은, 전장을 잘 선택하는 것 입니다.
내가 이성적으로 굳게 믿고있고 충분히 근거를 댈 수 있는 싸움에만 참전하는것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죠.
요즘 했던 '토론'중에서는 얼마 전 있었던 가택에 침입했다가 맞아죽은 도둑의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저는 집주인이 잘못했다는
스탠스를 취했죠. 그리고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전쟁에서는 패배했습니다. 그래도 아침밥은 줘야죠 ㅠㅠ


저는 멘탈이 매우 약한편인데, pgr21도 사실 이제 15년 차 입니다. 2001년부터 했으니 참 긴 세월동안 질리지도 않고 피지알을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그 세월동안 피지알에서 열린 수많은 키배에 참전해왔고 주로 약자의 편에서 싸워 많은 승리와 더 많은 패배를 했습니다.
하지만 패배보다는 승리시에 탈퇴횟수가 더 많았던것을 보면 자랑스러운 승리가 아니었음은 분명한듯 합니다.


요즘은 현실에서도 다툼은 너무 피곤한데 온라인에서 까지 키배를 하지는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개과천선 하듯 살아가는 일상에서도 문득문득 제 안의 파이터가 도리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역시 키배질을 끊기에는 제가 아직 몸이 덜 피곤한가 봅니다.
작년에는 야구로 유명한 모모 싸이트에서 장판파를 펼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장판파는 저도 처음 해봤는데, 어거지를 쓴 일이었다면 알아서 깨갱 했겠지만 저는 제 코멘트에 틀린점은 없다고 생각하다보니 일당백을 할 용기가 나더군요. 물론 마무리는 정석대로 정신승리함으로써 깔끔하게 지었습니다.


오늘 본의 아니게 또 키배를 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제 안의 어그로꾼이 오늘은 한가하니 20명 정도는 상대 가능할것 같다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키배에는 토픽이 필요한데,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토픽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사실 소수쪽에도 나름의 논리가 있어야 같은말을 반복하지 않는 진짜 키배가 성립하게 되는데, 오랜만 때문이라는 초조함인지 너무 무리한 주장을 하게 되었고, 날카로운 지적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고민을 했는데,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저의 해법은 '환상적인 테크닉으로 스탠스를 교묘하게 바꿔서 양비론으로 몰고간다' 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의중을 간파한 상대에게 완벽히 논파당하고 씁쓸하게 담배 한대 피는중입니다.




역시 키배는 이겨야 제맛이죠. 다음에는 전장선택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상대 아이디를 기억해 둡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리멤버노루시안
15/03/11 01:42
수정 아이콘
뻔뻔함도 필요하죠. 상대방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관중은 패배를 모르게 조용히 사라지는 것. 분명히 그로기 상태에 한대만 더 맞으면 KO인데, 교묘하게 펀치를 때릴 기회도 주지 않고 사라지는 사람.
여기 피지알 네임드 중에도 눈에 띄는 분들이 있죠 흐흐.
마지막에 댓글 달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수. 나의 죽음을 모르게 하는 사람은 고수라 생각합니다.
아이리홀릭
15/03/11 01:44
수정 아이콘
엠팍에서 출진하셨나요? 어떤 글인가요, 지금 구경하러 갑니다 (...)
The Special One
15/03/11 01:46
수정 아이콘
이번엔 엠팍이 아닙니다. 자랑할만한 키배가 아니라서 어딘지는 다음에 이긴후에 ㅠㅠ
15/03/11 01:49
수정 아이콘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빨리 거기가 어딘 지 내놓으시죠. 가서 응원해드릴께요.
15/03/11 02:10
수정 아이콘
유시민씨를 정말 싫어하시던 아버지가 항상 하신 말씀이
"쟤는 맞는 말을 하는데 그걸 너무 X가지 없이 말해" 였는데
아내분 말 보니 바로 생각나네요 크크
The Special One
15/03/11 02:20
수정 아이콘
유시민씨 말빨의 1/10만 제가 닮았어도 오늘의 씁쓸함은 없었을텐데요 크크
오큘러스
15/03/11 02:26
수정 아이콘
저는 유시민씨 X가지는 말을 할때보다 말을 들을때 표정에서 제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아, 유시민씨 참 좋아합니다.
치토스
15/03/11 04:38
수정 아이콘
유시민씨의 토론은 항상 "내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이렇게 말하겠지" 라는걸 뻔히 안다는듯이 상대방이 반박도 못하게끔 찌르고 들어가
두세수 안에 끝내죠. 또 그 말빨의 질이 훌륭합니다. 당하는 사람이나 제 3자가 보기엔 얄미워 보일수도 있겠네요.
흰코뿔소
15/03/11 13:21
수정 아이콘
핵심을 푹하고 찌르죠. 단검으로 심장 찌르듯...당하는 사람은 아무 말도 못 합니다.
불타는밀밭
15/03/11 03:13
수정 아이콘
그냥 키배는 쪽수 딸리고 시간이 모자라는 쪽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조리있게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려고 해도, 욕설과 비난으로 무장한 잉여력 넘치는 파이터들에겐 이길 수가 없어요.
불타는밀밭
15/03/11 03:14
수정 아이콘
좀 어려운 개념이 나왔다 치면 인터넷 상으로 그걸 이해 시키기도 힘들고...
마스터충달
15/03/11 04:11
수정 아이콘
왜 키배를 하는지 그 이유를 고민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휴머니어
15/03/11 08:02
수정 아이콘
키배에서 질 때보다, 애초에 말이 안통하는 막가파나 어그로 전문이랑 저도 모르게 잠시나마 키배를 벌였다는 그 사실자체가 짜증나고 스트레스 뻗치네요.

혼자 말도 안되는 소리 해놓구서는 이만 합시다. 라고 하는데 ... 으으... 혼자 부들부들 거리고 있네요.

다행히 PGR에는 차단기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차단은 했습니다만... ㅠㅠ
15/03/11 08:13
수정 아이콘
나도 모르게 추천을..
켈로그김
15/03/11 08:19
수정 아이콘
열정이 부럽습니다.
단약선인
15/03/11 08:30
수정 아이콘
아직 젊다(혹은 젊게 사신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우리가 젋다는건 눈꼽만큼의 이익도 없는 일에 끼어들고, 관심가지고, 흥분하고, 아파하는 열정... 그런거 같습니다.

1+1=3 이라고 주장하는거 아니면 뭐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들도 아닌게 대부분이니...
날 선 댓글을 주고 받아도 금방 잊고 다른글에서 선플 달면서 즐겁게 지내면 되는거죠.
이시코기
15/03/11 08:35
수정 아이콘
재밌게 쓰셨네요 크크 추천드립니다
껀후이
15/03/11 09:17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
피지알누리꾼
15/03/11 09:18
수정 아이콘
논리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다. 물론 너가 틀렸기 때문에 내가 먼저일 뿐..
15/03/11 09:33
수정 아이콘
전장으로!!
는 아니고 저도 20대 중후반까지는 키배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빠와!!하게 참여하곤 했는데,
30대가 지나고부터는 키배참여를 안하게 되더군요.
하더라고 이길수있는 전장에서 일격필살!!로 제압할수있는 각이 보일때 치고빠지는 정도...
근데 이것도 30대 중반이 되어가니 실패하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냥 키배도 계속 해야 제련되서 날카로워지는데 안하다보니 많이 무뎌지고 감을 잃더라구요..
이 분이 제 어머
15/03/11 10:08
수정 아이콘
우리 서로 의견을 존중하도록 하자. 물론 내가 옳고 너는 틀리지만.

디씨의 명언은 가끔 곱씹는 맛이 있습니다
Thursday
15/03/11 10:22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논쟁자체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군요.
정말 세상에 도움안되는 부류입니다. 뭔가 지향점이 있다면 납득이라도 해요. 해당 게시물로만 보면 정말이지.. 그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긴다는 만족감을 위해 움직이는 것인데 정말 이런 이들이 만들어내는 피해자들의 끔찍한 변화를 생각하면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애초에 그런것을 생각하지도 생각해본적도 없는 자기만족 밖에 없는 행위에요. 양비론 이야기에서는... 하아..
언뜻 유쾌해보이지만 아무것도 안하면서 바르려 노력하는 사람에게도 냉소를 보내는 냉소주의자들만큼 가치가 없습니다.
쩝, 뭐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다양하죠...
호구미
15/03/11 11:08
수정 아이콘
저도 논쟁을 하다가도 상대방의 목표가 옳음이 아니라 승리라는 느낌이 오면 현자타임이 확 옵니다. 처음부터 나는 그냥 싸우고싶을 뿐이라고 써붙이고 다니면 말이라도 안 섞을텐데..
15/03/11 10:28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봤습니다
15/03/11 10:35
수정 아이콘
전장이 중요합니다. 이길수 있고, 지더라도 자신의 멘탈에 금이 안가는...
아예 전문지식 논하는 논쟁인데 자신의 전문분야라 전문지식으로 찍어 누를수 있으면 그게 베스트고요.
그게 아니면 아예 자신의 분야와 상관없는 분야라서 냉철하게 이야기 할수 있으면 그것도 좋습니다. 논리적으로 말싸움하고 말꼬리 잡고 해도 되고, 불리하면 쿨하게 인정하면 그만이고...
보통 평소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자신의 직접적인 관련 분야나 정말 스스로 관심도 있고 자부심있는 쪽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쉽게 흥분하거나 상대방의 도발에 화를 내거나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죠. 어차피 몇줄 글로 완벽한 논리와 증거를 내밀수 있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내가 관심없는 분야에서 냉정하게 말싸움한다고 한들... 내가 딱히 관심도 없는 분야에서 잘난척 이게 머하는 짓인가 싶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흥분해서 말싸움하다 보면 ( 특히나 별 관심이 없기에 흥분하지 않고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사람들과의 논쟁은....) 이건 또 머하는 짓인가 싶고...
15/03/11 10:42
수정 아이콘
키배까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상에서 댓글로 이야기 하는게 정말 많은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거더라구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좀 길어질만한 댓글은 썼다가도 그냥 지우게 됩니다. 말이 길어지면 계속 받아쓸 엄두가 안나서요...
케이아스123
15/03/11 12:30
수정 아이콘
222
이건 아니다 싶어 글을 쓰다가도 시간낭비같이 느껴지고 키배에서 이기더라도 떡이라도 하나 나오는것도 아니고...
세종머앟괴꺼솟
15/03/11 10:56
수정 아이콘
승리하기 위해서 키배하시는 건가요.
저글링아빠
15/03/11 11:14
수정 아이콘
22 승리하기 위해서 키배하시는 건가요.
영원한초보
15/03/11 11:47
수정 아이콘
키배가 나에게 도움이 되려면 빠른 GG선언이 필요합니다.
첸 스톰스타우트
15/03/11 12:25
수정 아이콘
이겼을때는 XX!!내가 이겼어!! 라고 기뻐하면 되고
졌을때는 음..이번 키배를 통해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배웠으니 핵이득! 하면서 정신승리를 시전하면 됩니다.
케이아스123
15/03/11 12:29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크크
비둘기야 먹자
15/03/11 13:21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자리
15/03/11 20:39
수정 아이콘
짤줍합니다 크크
15/03/21 21:21
수정 아이콘
이건 비하표현이라고 봐요
흰코뿔소
15/03/11 13:22
수정 아이콘
저는 키배를 줄이게 된 계기가 이기든 지든 말이 안 통하는 상대가 너무 많고, 온라인에서는 더 안통하니까...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
에스테반
15/03/11 13:3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평범한 댓글하나 달때도 정신적으로 조금 피곤해지는편이라 키배가 딴세상 일 같고 그러네요.
가장자리
15/03/11 20:42
수정 아이콘
그래도 논파당한 걸 자각하실 정도면 뭐...
너무 자조하실 필요는 없을 듯.
완벽하게 논파당하고도 자기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테넷에선 더 많은 듯 하더라구요.
Jon Snow
15/03/12 03:57
수정 아이콘
저도 파이팅 넘치는 워리어 였는데
어느순간 회의감이 들어서 그만둔지 좀 됬네요
진짜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죠
순례자
15/03/12 10:03
수정 아이콘
키베를 안하면 됩니다. 하지마세요. 저도 예전엔 흑역사가 많았는데, 한참 지나서 생각해보면 무의미한 짓이었습니다.
정말 이기고 싶어 미치겠으면 쇼펜하우어의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방법이 도움될거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931 [일반] AC밀란이 중국 갑부에게 팔렸다는 루머가 돌고 있네요. [12] 어리버리6014 15/03/11 6014 0
56930 [일반]  로빈 시크 blurred lines 표절로 판정 [23] 오크의심장11361 15/03/11 11361 0
56929 [일반] 돈워리 비회피. [39] 켈로그김6910 15/03/11 6910 4
56928 [일반] iOS 8.2 업데이트 주의하세요 [46] Je ne sais quoi12409 15/03/11 12409 1
56927 [일반] 키배에서 패배하는 씁쓸함 [40] The Special One7919 15/03/11 7919 4
56926 [일반] 최향남선수가 오스트리아 팀과 계약했습니다 [17] 솔로10년차5911 15/03/11 5911 0
56925 [일반] 보이프렌드/이준호&이유비/플래닛쉬버/월세유세윤의 MV와 가인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5] 효연광팬세우실3178 15/03/11 3178 0
56924 [일반] 모피를 입는 것보다 정육점이 더 나쁘다 [71] Dj KOZE9747 15/03/10 9747 0
56923 [일반]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이 주의 선수 투표에서 3위를 달리는 군요. [47] 처제8224 15/03/10 8224 1
56922 [일반] 쉬운 글과 어려운 글. [135] 삭제됨11048 15/03/10 11048 27
56921 [일반] 패션의 기본 아이템.jpg [32] 블랙탄_진도14130 15/03/10 14130 22
56920 [일반] 경상남도에서 선별적 유상급식이 결정되었습니다. [503] 어리버리19166 15/03/10 19166 1
56919 [일반] 전문가 노릇 하기 힘드네... [17] Neandertal7013 15/03/10 7013 0
56918 [일반] 박주영은 과연 뛰어난 축구 천재였는가 [196] 뀨뀨14575 15/03/10 14575 0
56917 [일반] 덴마크, 독일, 영국의 빈부격차 추이 [33] 달과별13174 15/03/10 13174 4
56916 [일반] 아이유는 드라마 말고 정식앨범을 내어라! (미발표곡 음원 있음) [35] 홍승식5208 15/03/10 5208 0
56914 [일반] 박주영 K리그 컴백! [96] 빨간당근10741 15/03/10 10741 0
56913 [일반] 맥북 신형 + 애플워치 상세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84] Leeka9115 15/03/10 9115 2
56912 [일반] [해축] 리오넬 메시가 이번 라요전에서 세운 기록 (feat. 호날두) [20] 반니스텔루이5619 15/03/10 5619 0
56911 [일반] apple ; link everything / +키노트 간단 요약 [6] BetterSuweet4484 15/03/10 4484 0
56910 [일반] 게임 캐스터 만난 썰 [15] 카라이글스6219 15/03/10 6219 5
56909 [일반] 그대 나를 사랑한다면 [1] 웃다.2303 15/03/10 2303 1
56908 [일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23] 알베르토5223 15/03/10 522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