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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7 15:08
결혼생활이 하드코어하셨네요.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 우리 엄마가 (마누라가) 저러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거고 내 마누라가 (엄마가) 이해를 해야지!' 라고 한 쪽으로 엎어지는 것에 반해서 중심을 잘 잡으신 듯 합니다. 보드타고싶더님 보시라고 쓰신 글 같긴 한데, 파란무테님 가정에도 평안이 하기를 빕니다.
14/10/27 15:20
나이든다고 결혼생활을 공으로 잘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잘놈잘이라는 결론을 얻었는데 결혼생활이 벌써 10년을 훌쩍 넘었네요. 가끔 상담 이야기를 꺼내보기도 하는데 코방귀만 뀝니다. 저는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할 팔자겠지요. T.T
14/10/27 22:19
이게 진짜 백인 백색인지라, 아주 극단적인 모습이 아니라면 각자 나름대로 최적값에 수렴한 거 아닐까 싶습니다. 마님께서 코방귀를 뀌시면 우리는 그냥 죽어지내는 게 답인 듯요.
14/10/27 15:21
개인적인 이야기는 결례가 될수 있을거 같아서
좀 거시적인 부분을 보자면 한국사회의 고부갈등이 한국사회의 불평등에 기인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되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논하면서 18세기의 비극적인 연애소설들이 의미하는바를 논하는데 대게는 개인의 사랑이 배경의 차이로 인해 좌절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왕자와 하녀, 귀족과 평민,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등등 그런데 이같은 소설의 배경은 19세기 들어 두차례의 큰 전쟁과 그 이후 전후복구, 80,90% 까지 이르는 소득세 최대구간으로 인해 크게 변화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인류는 사상최고로 평등한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부모의 상속이 없다면 상류사회에서 탈락하고 비참한 생활을 보내야 했는데 반해 노동으로 부의축적이 가능해지고 상속이 없이도 자립할수 있는시기가 오자 자유연애가 가능해졌다고 하죠 그런데 여전히 한국사회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서 주로나오듯 재벌과 가난한 이들의 갈등이 주를 이룹니다. 그냥 아줌마들이 막장스러운것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한국사회가 극도로 불평등한 사회라는것을 반영하는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사정을 떠나 한국사회에서 고부갈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는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대표적인 비혼자이기도 하고 제 또래의 생애 비혼자들의 비율이 20~30%에 이른다고하니 그냥 결혼한다고 짝만 찾아오면 오케이 라는거죠 결혼과 연애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죠 고부갈등을 심화시킨 불평등이 아이러니 하게도 고부갈등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14/10/27 16:06
제가 수긍한 가정의 위계질서란,
가장인 남편은 아내의 요구를 듣되 휘둘리거나 끌려다니지 않으며 자기 주장을 할 때 가장답다는 것이었고, 아내는 남편을 돕는 자로, 모든 가정의 대소사 문제에 있어, 남편을 믿고 조언해 줄 때 아내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부분 상당히 맘에 안드네요. 여성차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보기엔 남편은 조언은 들어주되 자신의 주관을 갖고 가정의 주인으로서 밀어붙여야한다. 아내는 어디까지나 남편의 조력자로서 끝까지 남편을 믿고 조언이나 해줘라. 이렇게 들려요. 아니 왜 남자만 저래야한답니까? 가정의 중심이 여자가되면 안되나요? 오히려 요새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남자보다 여자의 발언권이 더 강한경우가 많다고 알고있는데. 참 시대착오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14/10/27 16:17
아, 그렇게 볼 수 있겠네요. 다르게 받아드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일반화 한것은 아닙니다.
제가 적은 부분의 윗부분에 혹시나 모를 반대의견이 있을 수 있어서, 상담사의 전공한 내용이나, 종교적인 부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코멘트를 달아드렸습니다. 상담에 있어 종교적인 부분의 영향이 있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녀평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부부의 맞는 알고리즘을 찾았다라고 이해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절대로 남녀평등의 상황을 무시하거나 가부장적인 형태의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말한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의 요는, ['남편이 아내의 감정에 휘둘리는 상황'에서의 '남편의 자기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라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위 상황 자체가 남녀평등을 말하고 있음을 전제로 한 상황입니다.
14/10/27 18:06
저도 이 댓글 쓸려고 창을 내렸는데 다른분이 미리 써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심지어 이 밑에서는 그런 "건강한 구조"..라는 이야기까지 나와서ㅠㅠ;; 눙물
14/10/27 16:10
왜 꼭 남자만이 가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고 여자는 그래서는 안되나요?
왜 여자는 조언만 해야 하나요? 여자가 의사를 결정하고 이끌어나가면 안되나요? 도대체 남편답다는건 뭐고 아내답다는건 뭔가요? 이런걸 정해놓는 태도부터가 문제죠. 저런식의 사고방식때문에 남편과 아내는 동등한 존재가 아니라, 가정의 주체는 남편이며 아내는 남편의 집안에 '시집을 오는', 귀속되는 존재 라는 사고방식을 낳아서, 그로인해 아내에게 여러가지 부조리를 강요하게 됩니다. 거기서 고부갈등이 시작되는거에요.
14/10/27 16:29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네요. 가정에서 남녀가 평등하다는건 부부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가정사를 결정해나간다는 거지 꼭 남편/아내 모두가 50:50 으로 민주적으로 공평하게 결정과정에 참여한다는 게 아닙니다.
남편은 이끌고 아내는 옆에서 보조를 한다는게 상호 존중하에 합의된 역할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게 왜 문제가 되나요? 페미니즘이 대한민국에서 대세였던 적은 여태껏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직도 보조적, 수동적 역할에 익숙한 여성들이 많지요. 그런 역할을 맡겠다 하면 그것 또한 존중을 해 줘야 됩니다.
14/10/27 17:09
둘이 서로 합의했다면 문제가 없죠
제가말하는건 그게아니라 언제나,항상 저런식으로 '남편이 가정을 이끌고 여자는 조언정도나 해주는 역할'이라고 사회적으로 뭐랄까 남편과 아내의 행동규범? 당연히 행해야할 역할?을 정해놓는 것을 말하는겁니다. 그게 잘못되었다구요. 그리고 아직도 보조적 수동적 역할에 익숙한 여성들이 많다구요? 얼마전에 언론매체에서 설문조사를 했을때 각 가정에서 누가 더 주도적으로 가정을 이끌어나가느냐, 누구의 발언권이 더 강하냐 라고 물었을때 아내쪽이 더 강하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10508000187&md=20120422142505_BK 여기 있네요. 이미 가정에서 주도권을 여자가 가져간지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앞으로 계속해서 더 높아질 여성의 사회진출과 더불어 더더욱 심화될거라고 봅니다. 우리 부모님세대에서 집안일이나 하고 발언권따위는 일체 없었던 우리네 엄마들과는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죠. 더이상 여성들은 예전의 밥푼이가 아닙니다. 이제 남편을 쥐고 흔드는 갑이죠.
14/10/27 17:55
저는 "아직도" 많다 라고 했지 절대적으로 많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도 발언권을 가정내 위치, 가정사 결정권 등으로 치환해서 생각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당장에 제시하신 통계만 보더라도 가사노동시간은 여성이 월등히 많지 않나요? 가정내 여권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상승했고 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인 성역할에서 여자가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반적인 요지가 무엇인지 이해가 어렵습니다. 여성이 갑의 위치에 서는것이 필연적이며 환영해야할 일인가요? 그것 자체로 불평등인데요? 말씀대로 현대에 와서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반전되어 여-갑, 남-을의 구도가 일반적인 케이스로 굳어진 상황이라면 오히려 경제활동을 강요당하고 상식을 초월하는 근로시간으로 인해 가족구성원들과 관계를 원만하게 맺지 못하는 남성이 담론의 주제가 되어야 겠지요. 근데 아니지 않습니까.
14/10/27 18:44
가사노동시간은 여성이 많은반면에 그만큼 남자들도 주도적인 역할을 여자에게 내주지않았나요?
위에 통계처럼요. 그리고 가사노동시간이 여성이 많을수밖에 없죠? 근로시간 자체가 남성이 훨씬 긴데요. 당연한거아닙니까? 오히려 일은 여자가 더 많이하는데 집안일도 여자가 도맡아한다면 그역시도 당연히 문제고 그것도 바뀌어야죠. 어쨌든 제가 말하고자하는건 위에 써놨지않습니까? 서로 합의하에 그러는건 모르겠으나 애초에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사회적으로 정해놓은 것처럼 가르치려하는게 문제라고요. 못알아들으시겠어요? 그리고 경제활동을 강요당하는 남성에대한 얘기가 왜 없어요? 안그래도 요새 남자들 난리인데? 인터넷에서의 여성혐오가 왜 나오는거겠습니까? 요새 언론같은데서 여성차별, 남자차별 둘중에 어느쪽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나요? 저는 각종 코미디프로에서도 희화화하듯 남자에 대한 차별이 오히려 더 부각되는 걸로 보입니다. 그만큼 남성들이 가진 불만이 쌓일만큼 쌓였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거죠. 이것은 곧 그동안의 남녀간의 힘의 구도가 바뀌고있다는걸 의미하구요.
14/10/28 02:33
말씀하신 기사에 부부모두 소득이 없는 경우에 조차도 가사노동시간이 여자쪽이 세배라고 나와있습니다. 말그대로 남자는 놀아도 여자는 가사일을 해야한다는 게 아직까지는 일반적인 인식이라는 말입니다. 내용까지 잘 읽어보시지는 않으셨나 봅니다.
나무만 볼게 아니라 숲을 봐야지요. 고작 코메디 프로에 희화화 되고 일베에 여성혐오 글들이 넘친다고 해서 남녀 사회적 위치가 반전되었다고 하는건 심각한 비약입니다. 할리우드에 게이 유명인들이 많아지고 게이혐오를 까는 코메디 주제가 밥먹듯이 올라온다고 해서 게이들이 차별에서 완전히 벗어났나요? 아니죠. 노예해방된지 150년 되었지만 흑인들도 차별의 굴레에서 못벗어났습니다. 단군이전부터 지속되어온 가부장적 남녀관계가 그렇게 한두세대 만에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의문을 제기한건 가정내 여성/남성의 관계가 반전되었다는 님의 의견이지 성역할 인식에 대한게 아닙니다. 그 부분은 님께서 합의하에 성역할 결정이 이루어졌다면 문제가 없다고 하심으로 이미 일단락 되었지요. 이미 님께서 인정하신 부분에 제가 왜 딴지를 건다고 생각하시는지요?
14/10/28 03:37
가부장제로인해 피해를보는건 여자만이아니죠. 집안일요? 대신 남자는 경제활동을 강요당합니다.그게뭐때문인데요?젊을때의 데이트비용문제에서 보이듯 남녀관계에서도 남자가 철저히 지고들어가죠.결혼비용도그렇고요.
고작 집안일가지고 다른걸 다 무시하시나요? 우리부모님세대때도 남자가 나가서 돈버는건 마찬가지지만 대신 여자는 제대로 배울수도없었고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도 할수없었으며 집에서 밥이나하고 애나보는게 일이었죠. 하지만 지금시대가 그럽니까? 이제는 여자도 똑같이배우고 일하고 결혼해서도 남편과 동등한 위치에있죠. 가정의주도권이 그렇구요. 제가 올린 싈문조사에서도 나타나지않나요?다름아닌 발언권을 묻는 설문에 자신이 남자쪽보다 우선한다고 대답했다는것은 그냥 가정의주도권자체가 자신에게있다고 의식하고있다는거죠. 반면 우리부모님세대때 남자들이 지고있던 짐은 그대로 우리세대에도 남아있습니다.오히려 더 심화된것들도있고요. 여자만차별받는거아닙니다.지금시대에 남자로서 누리는것은 적고 의무만 많죠.
14/10/28 04:41
남자가 데이트비용을 부담하는건 통념적인 가부장적 남성역할의 연장으로 보아야지 단순히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남녀관계에서 을의 입장이 되었다고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이것 조차도 사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며 일반적으로는 돈을 더 쓰는 만큼 주도권도 더 남성에게 있지요.
고작 집안일이라고 하셨는데 경제활동력과 함께 그 어떤 통계보다도 여성인권을 가장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서 여성인권이 더 높다고 보여지는 지역에서는 남녀의 경제활동력이 비록 남성이 좀 더 높지만 비교가능한 수준이고 가사/육아를 균등하게 분배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경제활동의 길이 열렸다고는 하지만 여성보호 조항이 미약하기에 실질적으로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커리어가 단절되어 버리는게 부지기수지요. 직장에 남자와 여자의 수, 직급, 그리고 나이대를 비교해 보세요. 안타깝지만 30대 중반 이후 여성이라 하면 "밥이나 하고 애나 보는게" 아직까지도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거기다 여성 혐오가 도처에 널리고 가정/직장/사회 모든곳에서는 여성 차별이 난무하는데 이미 여성은 갑이 되었다는 얘기는 현실감각의 부재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습니다.
14/10/28 10:18
돈더쓰는거랑 주도권이랑 무슨상관입니까? 여자안만나보셨어요?
돈은 억지로내는거지 주도권이랑 아무상관없습니다. 내고싶어서 내는사람이 어디있어요? 하다못해 돈으로 주도권이라도 찾아오면그나마다행이지 그것도안되니 남자들이 더치를 바라죠? 하지만 더치를 원하는건 남자들뿐. 여자들은 여전히 남자가 내주기를 바라죠. 자기 주머니 털리는걸 누가 좋아하겠어요. 기껏해야 커피값정도나 내는 정도일뿐. 여자들이 자기들 좋아서 돈을 안내는걸 왜 주도권탓을 합니까?
14/10/28 10:28
그리고 남자도 일하고싶어서 하는사람 없습니다. 그나마 여자 가정주부에대해서는 어느정도 용인되는면이라도 있지만. 남자가정주부는 그것도 아니잖아요? 여자도 물론 나가서 일하고싶은 여자들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집에서 애나보고 집안일이나하는걸 더 바라는 여자들이 많을겁니다. 이건전통적성역할이랑은 상관없어요. 밖에서일하는것보단 그게더 편하니까 그런거지. 이건 남자들에게 물어봐도 남자가정주부를 할 의향이있냐고물어보면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답변합니다.
일하고싶어서 하는사람 없어요.
14/10/28 10:31
일하는건 먹고살기위해서지 좋아서 하는사람 없습니다.
때문에 일하는여성들의 경력단절문제는 여성뿐만아니라 남자에게도 똑같이문제에요. 혼자짊어져야하니까. 가계를 혼자 짊어지는만큼 남자들이 지게되는 부담도 그만큼 커지죠. 제 경우에도 곧 있으면 아이가 나오는데, 와이프도 곧 직장을 그만둘 예정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느끼는 압박감이 굉장히 큽니다. 사실 저도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하고싶어서 계속 고민을 하고있는데 그걸 못하는 이유는? 아이때문이죠. 저혼자 버는데 제가 직장을 때려치면 뭐 먹고 살아요. 노동률이 높다고해서 그것을 한쪽 성의 우세로보는 시각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 노동이라는게 하고싶어서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 모를까. 현실은 먹고살기위해 하는 것이고, 남자가 나가서 돈을 벌어와도 그것은 남자의 돈이 아닌 '가정의'돈이죠. 물론 우리 부모님세대때야 기본적인 생활비만 아내에게 던져주고 남자들이 돈주머니를 꿰차고 자기알아서 다 썼지만. 지금은 그런시대도 아니고요. 이래서 남자에게 의무만 많고 누리는 권리는 적다는 말이 나오는거죠.
14/10/28 15:31
우주모함 님//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고 계시네요. 사회문제를 고작 본인 개인의 경험을 근거삼아 맞는 양 주장을 하시니 난감하군요. 1. 돈을 쓰면서도 을의 입장에 놓여 계셨다면 안타깝지만 그것은 연애와 이성관계에 있어 님 본인의 역량의 문제지 모든 남성들이 그렇다고 일반화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모든 남성들이 호구여야 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2. 일을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두지 못한다는 것 역시 안타깝지만 이것은 님 개인의 사정일 뿐 대다수 남성들이 그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이 즐겁고 혹은 즐겁지 않더라도 동기가 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러고 더 나아가 경제활동을 통해 가정과 사회내 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많은 수의 남성들은 어떻구요. 모든이들의 시각이 나와 같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참으로 곤란합니다. 3. 집에서 애나 보고 집알일이나 하는걸 더 바라는 여자들이 많다구요? 님 부인에게 여쭤 보세요 그 말이 맞는지. 집에서 육아와 가사를 맡는게 훨씬 쉽고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가정주부의 역할을 자처한다니 이것참 편리한 논리군요. 여성 대학진학률이 남성의 그것을 추월한 오늘날에 가부장적 문화가 권장해주는 성역할에 여성들이 불만이 없고 오히려 환영한다라... 실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제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해보면 님 시각에서 볼 때 여성은 가사일이 편하기 때문에 사회진출에는 관심이 없으며 경제활동을 하는 희생정신은 없고 가정과 사회에서 권리만 누리려 하는 존재가 되겠군요. 여성혐오가 따로 없습니다.
14/10/28 16:59
m_m 님// 님이야말로 오류를 저지르고계신거같네요.
돈을 쓰는만큼 주도권을 휘두르는게 사실이라면 남성들이 그렇게 남녀관계에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을겁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얻는게 없으니까 더치페이를 바라겠죠? 그게아니라면 왜 남자들이 더치페이를 바랄까요? 일역시 마찬가지죠. 사람이 일을하는이유는 돈을벌기위해서가 첫번째이지 일안해도 먹고살수있다면 그래도 일하겠다는사람 얼마 없을겁니다. 물론 일자체에서 보람을 느끼고 그런건 사실이나 그것이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모두 상쇄할만큼이 되지 못하죠. 일이라는건 기본적으로 '노동'이 먼저지 즐거움이 아닙니다. 소소한 보람을 찾을 수 있긴한데 그 보람도 자신의 노동으로 인해 주어지는 돈이 있기때문이지 돈없는데 일할사람이 누가있어요? 이경규도 힐링캠프에서 그랬었죠. 몇십년 이렇게 방송일 하는데 보람을 많이 느끼긴 하지만 그것도 '돈'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돈아니면 일할사람 없어요. 생각을 해보세요. 자신이 받는 연봉 그대로 줄테니 앞으로 회사나오지마라.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것이며 자를 이유도 없을것이며, 연봉만 그대로 주겠다. 회사에서 이렇게 제안하면 출근할사람 누가있습니까? 크크크크 일안해도 돈이나온다는데? 님말이 사실이면 사람들이 최저임금이니 뭐니 이런걸로 왜 시위를 하며 파업까지 불사할까요? 돈때문에 일하는거지 다른이유없어요. 직장상사눈치보고 아침마다 일찍나가고 야근하고 이런거 누가좋아해요? 너무도 당연한얘기를 부정하시네요? 네 제부인도 집에서 놀고싶어합니다. 근데 여건이 허락치않아서 억지로 일하는 것 뿐입니다. 저야말로 실소를 금할길이 없네요. 아니 매일 나가서 뼈빠지게 일하는거랑 집에서 애나보면서 스포츠센터나 다니고 하는거랑 뭐가 더 편해요? 놀고싶고 일하기싫은건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집니다. 거참 실소를 금할길이 없네요 저야말로.
14/10/28 17:03
말하시는거보면 호구가 따로없네요.님같으면 2년 3년사귀면서 만날때마다 돈을 십만원 이십만원씩 쓰는데
그래도 이것이 주도권이라고 자위하실 분 같습니다. 허허허허 그런건 주도권이아니라 그냥 호구라고 하는거에요. 박진영이 TV에서 이런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여자는 남자를 생각하는 만큼 지갑을 열게 되어있다고. 여자에게 지갑을 열게하는 것이 남자의 능력이라고. 돈이랑 주도권이랑 뭔상관입니까 도대체. 호구처럼 퍼주면 주도권이 얻어진답니까? 아니 데이트비용 퍼주는게 주도권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다시생각해봐도 웃음보가 터지는 해괴한 주장이네요. 크크크
14/10/28 17:28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398244
3-2. 결혼후 여자에게 맞벌이를 할것인가? 1위- 결혼후 육아에 전념하고 싶으므로 no (49%) 2위- 할것이다 (28%) 3위-남편이 능력이 없으면 생각해보겠다 (11%) 4위-절대 하지 않을것이다.(10%) 맞벌이를 원하는 여자가 28%밖에 안됩니다. 이게 현실이죠. 뭐 앞으로 계속 맞벌이비율도 올라가고 맞벌이를 원하는사람이 계속 증가하긴 하겠으나 그렇다해도 맞벌이를 하는 이유는 일이 즐겁고 성취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정도로 삶이 팍팍하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돈때문에 그런겁니다. 맞벌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입니다. http://m.newswire.co.kr/newsRead.php?no=632368&ected= '이들은 배우자의 월수입이 평균 493만원 정도면 맞벌이를 그만둘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맞벌이를 계속 하겠다’는 대답은 17.6%였다. ' 17.6밖에 안되요. 님 생각보다 일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고 성취감을 느끼는사람이 얼마 안됩니다. 그나마도 돈 안주면 일할 사람 아무도 없겠죠. 일하는 이유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돈벌려고 하는겁니다.돈이 아니라면 뭐하러 힘들게 일해요. 취미생활이나 하고 놀기나 하면되지 -_- 가장 기본적인걸 망각하시네.
14/10/28 18:06
우주모함 님//
비아냥성 댓글은 빈약한 논리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합니다. 왜 누워서 침을 뱉으시나요. 1. 내가 상대방 보다 많은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기에 데이트 장소, 시간약속, 방식 등등 전반에 걸쳐 나의 발언권이 높아지게 됩니다. 갑의 입장에 서 본 경험이 없으셔서 잘 안와닿으시나 본데 임금을 버는 고용인와 임금을 지불하는 고용주 중에 누가 더 목소리가 클까요? 고용인에게 굽신거리는 고용주가 일반적이라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2. 자아실현이나 비전은 없고 오로지 생존을 위해 돈을 번다고 하시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건넵니다. 헌데 내가 일이 재미없고 죽어도 하기 싫은 거 돈때문에 한다고 남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오류가 있습니다. 열정페이를 감수하고서라도 꿈을 좇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님 논리에 이의를 제기하겠지요. 3. 가정내 여성인권이 열악한 나머지 가사/육아가 거의 아내 몫으로 떠맡겨지는 입장에서 사회진출을 희망하는 비율이 28%나 되면 대단한 겁니다. 21세기를 사시는 분께서 어찌 고등교육을 다 마친 여성들을 두고 너희는 어차피 고생하는거 싫어하니 집에서 가사일하길 바랄거야 라고 지레짐작 하시는지 그 가부장적 여성혐오가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부디 득녀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14/10/28 18:15
m_m 님// 돈낸다고해서 데이트장소 시간약속 방식등을 내맘대로 정하는것도 아니죠.
님이야말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계시네요. 그냥 돈만 내는겁니다. 예를들면 소개팅에서 첫비용을 대부분 남자가 부담하죠. 남자가 돈내니까 소개팅때 순대국먹으러갈까요? 꿈을쫓는게 대다수가 아니라는건 밑에 설문조사로 충분할듯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쫓는 사람들도 그 꿈에는 역시 '돈'이 있겠죠.현실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가정내 여성인권은 무슨..;;여성들이 일하기 싫은이유는 집안일떄문이 아니에요 그냥 일자체가 싫은거지. 자기좋을대로 해석하지 마세요. 그리고 집안일도 여성이 더 많이할수밖에 없죠. 일하는 시간 자체가 남자가 훨씬 긴데. 둘다 비슷한수준으로 일하는데 집안일을 여성이 도맡아한다면 그건 당연히 문제가있는거고 고쳐야죠. 그런데 그런식의 불합리는 앞서 데이트비용에서도 언급했듯이 남자도 그런부분 많습니다. 그리고 고생하는거 싫어하는건 남자도 똑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도 일하기싫고 집에서 노는게 좋아요. 일안해도 돈나오는거만큼 이상적인게 어디있습니까? 이상은 이상일 뿐이죠.
14/10/28 18:19
m_m 님// 예를들면 소개팅에서 첫비용을 대부분 남자가 부담하죠.
남자가 돈내니까 소개팅때 순대국먹으러갈까요? 순대국에 소주한잔? 님의 주장이 이런수준이에요.
14/10/28 03:52
그리고 흑인문제를언급하시는데
할리우드에서 게이혐오자를 까는 이상으로 흑인문제에대한 개그가 훨씬많을겁니다. 거왜 유명한거 있잖아요? 왜 테러리스트들이 백인만 납치하는지아냐고. 흑인은 인질가치가없으니까. 흑인할렘가같은건 지금도 할리웃영화에 배경으로 많이등장하잖아요? 드림걸즈도 뮤지컬영화임에도 흑인문제가 다뤄졌죠. 왜 그렇게 흑인문제가 많이 나올까요? 실제로 차별받고있으니까죠. 예를 잘못드신것같네요. 저는 흑인문제에 대해 다룬 매체는 수도없이 봤지만 게이문제는 거의 못본것같네요.
14/10/27 18:52
제가 뭘 말한건지 이해를 잘 못하시나본데요.
저는 부부 둘이 합의해서 어느쪽이 주도할지를 정하고 이런걸 문제있다고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문제는 '가정의 위계질서란 이런것이다' 라고 정해져있는 것인양 하는게 문제라구요. 서로 합의해서 어느한쪽이 결정하고 나머지는 거기에 따르는게 뭔 문제입니까? 제가 그걸 얘기했어요?
14/10/28 02:44
첫 댓글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글을 비뚤어지게 보고 고부관계라는 주제에 대한 본인의 우월의식을 투영해 글쓴분을 매도하고 비판하셨습니다. 부부간 동의 하에 이루어진 성역할에 대해 남녀평등을 끌어와 존재하지 않는 문제를 만들어 비판하셨다는 겁니다.
원글에서 파란무테 님이 남녀 위계질서에 대해서 언급이나 하셨나요? 남자는 따르고 여자는 보조한다는 역할이 일반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나요? 근데 왜 없는 문제를 만들어서 너희들은 이게 문제야 라고 하시는지요? 지난번 올리신 글도 그렇고 고부관계라는 주제가 우주모함님께는 꽤나 민감하고 본인 자존심과도 관련있는 문제가 아닐까.... 마 그리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네요.
14/10/28 03:40
부부간동의하가 아니라 그냥 전통적인 성역할에비춰서 남편은 이래야하고 여자는이래야한다 라는식으로 글이 쓰여있었기때문에 비판했던겁니다. 본문의어디에 합의하에 서로 그러기로했다는 말이있는데요?
말을 지어내십니까?
14/10/28 04:01
글쓴이님의 글에의하면, 부부간의 의논을통해 역할을 나눈것이 아니라,
부부상담을통해. 남편은 줏대를가지고 흔들리지말고 가정을 이끌고, 아내는 옆에서 남편을돕고 조언을 해주는것이 아내의 역할이다. 이것이 부부상담을통해 배운 가정의위계질서이다. 라고 씌어있죠. 애초에 단어자체가 좀 잘못 쓰였어요.위계질서가 뭡니까, 상하관계잖아요. 저 글만보면 마치 남편은하늘이고 아내는 남편을기는것이. 당연하다는투로 읽히거든요. 단순히 부부간 의논을통해 저런 역할을 정했다고 글에 쓰여있었다면 제가 저기에 태클을걸지않았겠죠.하지만 본문이그러합니까? 남편과아내는 서로 동등한존재인데 거기에 위계질서라는 말이 들어가니 벌써부터 가부장제의 냄새가 물씬풍기잖아요.그래서 불판배달러님도 똑같은 부분을 지적하셨구요.
14/10/28 04:17
그래서 글쓴이님이 그런의도로 쓴것이아닌데 써놓고보니 그렇게보일수도있겠다고 인정하시면서 그런뜻이아니었다고 해명을하셨고 저도 그런뜻이아니었다면 다행이라고 거친댓글에 대해서는 사과를드렸구요.
14/10/28 04:58
위계질서가 존재한다고 믿는게 잘못된게 아니고 믿는다고 해서 반드시 고부관계의 시발점이 되지 않습니다.
가부장적인 문화를 선호하고 가정의 위계질서를 믿는 사람이 대체 뭐가 잘못되었는데요? 파란무테님이 위계질서가 있다고 믿는 다 해도 부인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고 부인도 그 방식에 동의하면 하등 문제가 없는 겁니다. 저도 그렇고 여기 계신 분들이 문제제기 하는건 왜 뜬금없이 '당신 생각은 잘못되었고 그래서 고부관계가 생기는거야' 라는 논리가 나오는 거냐 이겁니다. 본인의 생각이 옳다는 걸 계속 주장하면서 가부장적인 남편들이나 그들의 생각을 무조건적인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건 사고의 편협함이죠.
14/10/28 15:38
우주모함 님//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게 무조건적인 진리라고 생각하는 걸 사고의 편협함이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가 있고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요. 근대화 이전에는 가정내에서 위계질서가 분명했고 그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현대에 와서 위계질서가 문제가 될 때에는 그것을 남에게 강요하려고 할때지요. 생각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 생각을 꼬아서 불합리한 비난을 하는데에는 남을 비판하고 가르치는 동시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자 하는 목적 말고는 없지요.
14/10/28 17:00
세상에 옳고 그른것은 존재하며,
틀린것을 틀렸다고 하는것을 편협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강요하든 말든 그런생각 자체가 잘못된겁니다. 다만 그런생각을 가졌더라도 남에게 강요만 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주지 않는선에서 넘어갈뿐이지 그 생각이 옳은게 되는건 아닙니다.
14/10/28 18:13
우주모함 님//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안 믿는건 내 자유인데 성경은 무조건 "옳고" 안 믿는 사람은 "잘못"되었다고 하죠.
14/10/28 18:16
사람을 죽이는건 죄가아니다 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이 있다고 쳐요.
다만 자신과 생각이 다른사람이 많아서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진 않는다고 칩시다. 이사람의 생각은 잘못된걸까요 아닐까요? 크크크 남편과 아내사이의 위계질서라는게 잘못된 생각이라는건 이미 말해봐야 입아픈 얘기죠. 이게 잘못이 아니라는거야말로 님의 종교일 뿐이에요.
14/10/27 16:49
예전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부부가 어느 한쪽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잘 합의해서 저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면 + 그래서 둘이 잘 산다면 생판 남인 제3자가 함부로 남의 가정에 옳다 그르다 왈가왈부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남의 가정생활이라는 것은 프라이버시의 극치이고 어떤 제3자도 당사자보다 잘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결혼이라는 건 결국 둘이 힘 합쳐서 행복하게 잘 살자는 게 궁극적인 목적인 거죠. 행복하기 위해 둘이 결혼해서 삶의 방향에 둘이 합의를 했다면 그걸로 된 거지 남의 가정이 내 마음에 안든다고 비난하는 게 오히려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14/10/27 22:38
답변이 부적절하니까 여러분들이 답글을 다는게 아닐까요?
가정의 위계질서가 이런것이다라고 일반화 했으면 저도 우주모함님처럼 댓글을 달았겠지만 파란무테님은 본인의 생각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 말에 반박할 수 있는건 가정의 주체인 파란무테님의 부인뿐이죠 충고정도야 할 수 있지만 이 글은 충고의 범주는 아닌거 같아서요
14/10/27 22:46
답변을 옮겨적는 와중에 댓글이 달려서 안지워졌군요...
제 말은 파한 무테님이 그렇다고 하셔도 남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라는 말이었습니다. 불판배달러님정도였으면 납득가능한 정도의 지적일텐데 님글은 웬지 감정적으로 느껴져서요 아니라면 제가 잘못 판단한 거구요
14/10/27 22:30
파란 무테님은 본인 생각을 적고 계실 뿐인데 우주모함님은 본인 생각을 강요하시는 것 처럼 느껴져서 불편하네요
게다가 글에서 지엽적인 한 부분일 뿐인데요 저런 사고방식 때문에 고부갈등이 시작된다는것 역시 우주모함님의 생각 아닌가요? 이세상의 수많은 결혼생활이 동일한 문제때문에 갈등이 이는건 아닐텐데요 지나치게 멀리 나가신 듯 합니다(2)
14/10/27 16:15
결혼이 '옛 가정에서 독립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은 맞는데,
여기에 본인의 의지도 문제지만 기존 가족이 협조가 안 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자식을 독립된 존재로 보기보다 또 하나의 나에 가까운 가까운 존재로 여기고 있으니까요. 본문에 있는 것처럼 부부 간에 채워지지 못한 부분을 자식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도 문제고요. 결혼과정도 정말 험난하셨고 결혼생활도 힘드셨을 거 같은데, 그래도 두 분 금슬이 좋고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부모님은 변하시지 않을 텐데 닥쳐오는 문제들을 과연 어떻게 헤쳐나가시는지는 궁금하긴 합니다만..하하) 모쪼록 계속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14/10/27 22:32
아내분이 정말 보살인 건 알고 계시죠?
에피소드가 사랑과 전쟁 급이에요. 첫 번째 병원 건만 해도 파혼 사유로 충분한데 그 뒤의 일을 겪고도 결혼식장에 들어간 거 보면, 아내분이 정~말 파란무테님을 사랑하셨나봅니다. 앞으로 진짜 잘해드리세요.
14/10/27 22:42
네.. 보살도 맞고, 멋지고 가녀린 여성도 맞습니다.
저에게 과분하지요. 무엇보다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려고 서로 노력하고 힘써주는 모습이 귀할뿐입니다. 새겨듣겠습니다.
14/10/27 16:21
개인적으로 간단하게 고부갈등에 대해 말하자면 지금껏 세뇌당한 효 이데올로기 따위는 박살내 버리고 결혼한 이상 자신의 1순위는 배우자가 된다는 당연한 사실만 지키면 된다고 봅니다. 부모랑 배우자가 갈등한다? 어느쪽이 일방적으로 잘못된 주장을 하는게 아닌 이상 배우자편 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효이데올로기 세뇌가 너무도 극심해서 그렇게 하면 불효니 뭐니 헛소리가 나오니까 결혼생활이 더 힘든것 같습니다. 부부끼리만의 문제도 쉽지가 않을진데 부모문제가 더해지니 말이죠. 그리고 만약 제 부모가 님 부모님같은 행동을 했을 경우 저라면 바로 의절합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이렇게 괴롭힐수가 있는겁니까?
14/10/27 16:23
동감입니다. 효도 효도 효도 아주 진절머리가나죠. 하고싶으면 본인이나 하지 왜 그걸 배우자한테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들도 마찬가지고요. 결혼은 자식들끼리 하는거지 본인들이 결혼하는게 아닌데 참 결혼만했다하면 어떻게든 간섭하고싶어서 두드러기가 나는 부모님들이 종종 있더군요.
14/10/27 18:16
저는 natural born 불효자라서 오히려 결혼하니까 효도를 할 수 있게 되더군요.
부부가 별 일 없이 잘 사는게 효도지, 부모님 취향에 맞춰 사는게 효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이 옛날의 가치관에 맞추어 그래야 한다고 하는 것은, 자식 잘되라고 또는 자식이 행복하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배운게 그거 뿐이라서 그런겁니다. 그러니 아니라고 생각되는건 과감하게 깨부숴주시는게 좋아요. 결국 부모님들도 그렇게 아들한테 몇 번 한소리 들으시다 보면 다시 생각하시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글쓴 분 입장이었다면, 아내 될 사람을 데리고 피부과에 찾아갔던걸 안 순간 바로 경고를 날렸을겁니다. 한 번만 더 그런짓 하면 인연 끊겠다고요. 그때 정확하게 선을 그어주셨어야 합니다. 나는 이제 이 사람의 남편으로서의 삶이 먼저이지 당신들의 아들로서의 삶이 먼저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셨어야 한다고 봅니다.
14/10/27 18:53
네.. 한편으로는 늦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살아보니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건, 아내에게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아내분께서, 아니 두 분께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사느냐는, 파란무테님께서 보여주실 행동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두 분 앞날에 소소한 행복이 늘 함께하길 바랍니다.
14/10/27 19:03
잘 하셨습니다. 제가 뭐 더 첨언할 게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음....
이왕 이렇게 공부하신 김에 영화 마더를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전에 보셨던 영화일지라도 아마 새롭게 보일 겁니다. 뭐랄까... 아들을 향한 모정의 광기 같은 게 어찌나 실감나고 섹시하게 묘사되던지 영화를 보고 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반겨주는 어머니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지요 -_-; 결혼 5년차 기념일을 수일 전에 보내면서 생각한 건, 세상에서 가장 본질적인 관계는 저와 부모님의 관계도 아니요, 저와 아이들의 관계도 아니요, 부부관계인 것 같더군요. 마치 입대 초기엔 저 위의 권력 빠방한 병장과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게 본질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맞고참이나 맞후임, 동기와의 관계가 훨씬 중요한 것처럼,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해보였던 것과는 반대로, 앞으로의 인생에서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천만배 더 중요해진다... 마 그런 느낌입니다. 아이들이 생기면 또 아이들과 나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해보이지 않을 수 없는데, 이것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자신들의 배우자를 찾아 떠나갈 것이요, 저와는 전혀 다른 시대적 세대적 맥락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살며 다른 문제를 사유하겠지요. 결국은 마누라 만한 동반자가 없습니다. 부부간에 똘똘 뭉치는 게 그래서 중요합니다. 엄마건 아빠건 물어죽일 기세로 부부가 같은 편을 먹어야해요. 때에 따라선 아주 냉정하고 칼 같이 부모의 손을 쳐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척 높이의 장대 위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내딧는 기분으로 밀쳐버려야지요. 음... 추가로 더 도움될 만한 책이 있다면, 고 이동식 선생의 현대인과 노이로제를 일독해보시길 권합니다. 워낙 오래된 책이라 지금도 구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그래도 이만한 명저가 또 없습니다.
14/10/27 19:25
저때문에긴글까지ㅠㅠ 보내주신 책은 감사히 잘보고있습니다. 꾸벅
저희는 일단 서로가 시댁쪽말은 하지말자고 합의보았습니다. 어머님에게도 잘 말씀드렸더니 쉽게 이해해주시더군요 동서가 담주 출산인데... 당분간 시댁쪽과 인연을끊을려고 가지않기로했습니다 PGR분들 조언처럼 당분간 3자없이 둘이서만 생활하는시간을 가지기로했습니다 지난번에 워낙크게싸워서 서로조심하고 평소에도 시댁외엔 싸울일이없어서 문제가없을거같긴합니다 그렇게 1주정도 지나니 부부관계는 정상적인데 제마음에 서운함은 남아있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제글에써주신 여러댓글들과 여러글들을 늘 주기적으로보면서 제마음이 헤이해지지않게 다잡아야될거같습니다
14/10/27 19:34
상담 1단계 완전 공감됩니다
와이프가 어떤 어린시절을 보냈고 어떤일들을 격었는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있었네요. 앞으로 어린시절 대화도 많이해보고 일단 서로 대화자체를 많이해야겠네요 솔직히 와이프가 말이너무많아서... 전화로 1~2시간 떠드는건 기본이라 그동안 말을 잘랐던게 사실인데요 앞으로는 서로의 어린시절부터 잡다한 수다라도 최대한 들어줘야겠습니다
14/10/27 20:20
"가장인 남편은 ~ (생략) ~ 아내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가정은 아내의 감정상태에 따라 남편인 제가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고, (???) 결국 가정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아내의 감정상태에 끌려, 남편이 판단하는 "건강하지 못한 구조" 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분이 상당히 오해를 사기 쉬운 서술이라 생각합니다 남편답다 아내답다 라는것부터 일단 문제가 있음은 차치하더라도 일단 남편이 깃발을 세우면 아내는 믿고 따른다 라는 이야기가 옛 유교에서 부부유별 부분이랑 아주 흡사합니다. 좋게 말하면 부부유별지만 나쁘게 말하면 군신의 예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단어만 대치하면 똑같습니다. 군자는 신하의 조언을 수렴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신하는 군주를 따르되 엇나갈때 조언하라.. 어디서 좀 자주 듣던 말이지요. 뭐 이부분이야 제 가족이 아니니 훈수를 둘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중요한건 그 뒤에서 이런 부부관계를 "건강한 구조"로 단정지으면서 우리가 문제가 있었던것은 이를 받아드리지 못해서였다.. 라고 하시는데 이 부분은 보는 사람에게 있어서 불편을 유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이것이 "건강한 구조"면 이에 상응하지 못하는 가정은 건강하지 못한 구조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가정은 국회와 같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야간의 끊임없는 견제로 서로가 빗나갈때를 억제해줘야 된다는 것이죠. 권력이 어느당에만 모여있지 않고 어쩔땐 여자가 여당 남자가 야당, 어쩔땐 남자가 여당 여자가 야당 이런식으로 권력이 계속 교대되야 가정이 한쪽으로만 엇나가지 않고 배려와 화합의 가정이 되지 않겠습니까. 글쓴이님이 제시하신 부부의 구조에 대해 개인적으로 평을 하진 않겠습니다. 뭐 위에서도 충분히 나온 이야기구요. 다만 뒤에서 그것을 "건강한 구조"로 단정지으신다면 보는 다른 부부의 입장(ex.아내가 주,or 남녀간 역할이 유동적 구조)에서는 좀 마음이 아플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14/10/27 20:35
제가 불편했던 점을 똑같이 지적해주시네요.
뭐 글쓴이님께서 그런의도가 아니었다고 하시니 상관없긴 하지만요. 서술자체는 좀 그런 뉘앙스가 있어'보였'죠.
14/10/27 20:40
네, 와전된 것 같습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건강한구조를 지칭하는것은 님께서 제시하신 그런구조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희가정은 아내의 감정과 주장에 남편인 제 스스로가 치명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쉽게말해, 일반 유교적인 가정의 대치점에 있었죠. 이러한 감정의 휘둘림과 결정장애,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말로만의 결단 등이 저를 나타내는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위 서술은 이런 문제점을 가진 가정의 상황속에서의 진술로 받아드리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것은 인정하나 글 수정은 이 댓글로 대신하겠습니다.
14/10/27 20:48
예 제가 너무 맘상하시게 말씀드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흑흑
결국 양자간 서로 일방적이지 않은 핑퐁식 대화를 통해 설득의 길로 나아가는게 중요하겠지요! 물론 그게 너무 힘든일이긴 하겠지만 서로 힘내요~
14/10/27 21:01
사례가 너무 흡사해 내 머시기 친구인줄 알았습니다
제 친구는 상담 대신 해결책으로 친가 부모님과 연을 끊어 버리더군요 아마도 파란무테님 부모님보다 더하셨을겝니다 헌데 한 5년 쯤 지나고 아이도 생기니 시부모님 쪽에서 먼저 변하시더군요 이게 일반적인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극단적인 방법도 어쩌면 대안이 될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14/10/29 06:16
글쓰신지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우선 이렇게 자세한 가정사를 이런 곳에 올릴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시면서, 다른한편으로는 이렇게 하면서 그 과정을 치유해 나간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현철이라는 대구에 계시는 정신과 의사분이 있습니다. 그분 이야기가 "시어머니 사랑을 받는 며느리가 되겠다는 환상에서 깨어나라" 라는 말고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고 탯줄이 끊어지는 순간 남남이다" 라는 두가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물론 그분 말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우를 치료해보고 한 이야기니 들을만 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결혼하면서 나의 가정도 지키고 또 효도도 하고 싶지만, 나의 가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충과 효로 교육을 받아서 그런데, 어쩌면 진짜 충과 효가 아닌 우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의 충과 효인지도 모릅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천사같은 부인과 재미있고 행복한 가정이루세요. 재미있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잘 사는 것이 궁극적 효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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