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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30 10:56:25
Name hesblue
Subject [일반] [만화] 작화중심의 베르세르크 같은 만화책 좋아들 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만화책을 너무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만화책의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아래와 같이 생각합니다.

1. 스토리
2. 연출
3. 작화

이중에서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연출이고 작화가 맨 마지막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작화실력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작화실력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연출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만화작가 작화실력이 좋아질수록 연출이 커지게 되며, 이에 따라 스토리분량이 적어집니다.
쉽게 예를 들면 단컷으로 들어가던 적을 처치하는 장면이 2페이지 크게 들어가면서 내용이 적어지게 됩니다.

베르세르크라는 만화 다들 아실겁니다.
정말 재미나게 '봤었던' 만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르세르크 에피소드중에서 '매의단' 에피소드를 최고로 생각합니다.
가츠가 매의단 용병으로 들어간 과정, 단계별로 승진하는 과정, 그리피스와 관계, 가츠의 고뇌와 탈퇴까지
정말 몇번을 봐도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재미있는 에피스도였습니다.


최근까지 연재하던 베르세르크는 매의단 에피소드 때와는 천지개벽할정도에 작화실력과 연출력을 보입니다.
작가에게 장인정신을 느끼게 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입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이 되지가 않습니다.


넓게 광야에 멋지게 사열되어있는 군대를 표현하는데 한회분량을 다 쓰고
또 그 군대들을 세밀하게 표현하는데 한회분량을 다 쓰고, 군대들이 괴수로 변신하는데 한회분량을 다 씁니다.
가츠는 상대할 필요없는 몬스터들을 처치하는데 몇회분이 소요되며 이렇게 무한반복되는 가츠의 사냥으로
스토리 진행은 도대체 언제 되는것인가 하는 의문만 가지게 됩니다.


국내에도 비슷한 예가 있는데 연식이 있는 PGR분들은 아시겠지만 '붉은매'라는 만화입니다.
초반에 그렇게 재미있게 봤던 붉은매가 후반으로 갈수록 똑같은 작화중심의 만화로 변합니다.
붉은매가 날아오는 창을 피하는데 한회분량을 소비되고, 잡병을 처리하는데 2~3회분량이 소비됩니다.
그렇게 스토리 진행이 안되고 작화중심으로 진행되다가 소리소문없이 미결로 남아버렸습니다.


저는 작화중심으로 바뀌는 만화가 꼭 작가의 실력을 뽑내려고 하는것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작회실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지만 작가 본인도 스토리진행 답이 안나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베르세르크는 가츠가 검은갑주를 입은후에 10년동안 스토리 진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0년간 사냥했던 몬스터들이 없어도 스토리상 전혀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그리피스는 진행이 있었습니다만 10년이라는 기간을 생각하면...)


저는 만화책을 정말 좋아하는 입장에서 만화책을 보고 싶은거지 일러스트집을 보고 싶은게 아닙니다.
그리고 작화중심으로 가는 만화책은 미결 or 막장완결 둘중 하나로 맺음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작가 본인이 스토리생각이 안나면 차라리 휴식을 가지고 휴재를 하기를 바랍니다.
스토리도 없는 일러스트를 낼 시간에 휴재를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제대로된 스토리를 생각하길 바랍니다.


베르세르크가 예전 매의단 에피소드때로 돌아오길 바란다면 너무 욕심일까요?








P.S)
새로운 연재분이 나왔을때 의미없는 일러스트집을 보고 싶지 않기때문에,
저는 헌터X헌터 토가시작가의 연재방식이 싫지 않습니다.(당연 좋지도 않습니다)


+ 추가내용
: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가가 "베르세르크는 이제 초기단계다"라고 얘기한것은
이미 작가 자신도 완결 못낸다고 생각을 하여, 밑밥 던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주인공 가츠가 이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선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이외에는 없습니다.
중국버젼으로 동굴에 떨어졌는데 죽음을 앞둔 200년 내공을 지닌 절대고수가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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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4/06/30 11:00
수정 아이콘
작화중심으로 가서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것 보단..
작화실력이 늘 정도로 장기연재를 하다보니 시나리오의 탄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정도가 가장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작화와 무관하게 장기연재작이 시나리오가 늘어지거나 말아먹는 케이스는 너무 많거든요.
14/06/30 11:03
수정 아이콘
스토리 탄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작화로 갈음하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진행이 안되니까 작화+연출로 분량을 갈음하는데 차라리 휴재를 해서 스토리를 생각하거나
스토리 작가를 따로 두는게 어떨까 생각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30 11:03
수정 아이콘
사실 궁극으로 작화에만 주력한다고 할 수 있는건, 시나리오에 대해 본인이 아예 개입하지 않고 정말 작화만 하는 경우, 이를테면 이케가미 료이치나 오바타 타케시 같은 인물들인데, 이런 경우 시나리오가 망하거나 하진 잘 않죠. 더불어 일본의 출판연재 시스템의 경우 담당기자의 역할이 엄청나게 큰데, 그림을 기깔나게 잘그리는 대가 레벨이 되면 담당기자가 역할을 발휘하기가 힘들어지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
14/06/30 11:05
수정 아이콘
적극 동의합니다.
처음부터 볼것도 없는 만화면 모르겠는데, 레전드급으로 가다가 폭망하는걸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작가 능력이 그정도밖에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4/06/30 11:06
수정 아이콘
작가 능력도 문제지만, 잘 팔리면 연재를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 시스템이 가장 큰 원인이죠. 물론 그런 가운데 능력발휘를 하는 양반들도 있지만.. 애초에 안 잘팔리면 장기연재가 안되니, 초반부가 재밌는 작품이 후반부에 망가지는 구도가 자주 나올 수 밖에 없지요.
14/06/30 11:0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우리모두 '토리야마'와 '토가시'를 찬양해야 합니다.
각각 극과극의 대처법으로 레전드 등극을 하셨습니다.
Psychedelic Moon
14/06/30 11:13
수정 아이콘
전 따지자면 1.스토리 2. 작화 3.연출 순이네요. 뭔 헌터x헌터를 생각하자면 솔직히 자충수입니다. 책의 스토리가 아니고 현실 시간때문에 스토리가 너무 늘어저 버려요. 베르세르크의 예와는 정 반대의 예이죠. 토가시의 연재방식에 비판을 재기하는건 그 연재방식으로 인해 재미는 스토리마저 실제 시간으로 인해 늘어지게 된다는거죠. 그래서 저는 토가시작가의 연재 방식이 싫습니다. 다만 재능은 인정할 뿐이죠.

그리고 제 주위에서는 만화란 또다른 일러스트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스토리가 중요하긴한데 작화역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죠.
그리고 베르세르크가 예전의 매의단 스토리로 돌아가기는 힘들겁니다. 스토리 흐름 자체가 그때와는 확연히 다르긴하거든요.

아 결국에는 스토리 작화 둘다 챙기는 모리 카오루 여사,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를 최고로 칩니다.
14/06/30 11:15
수정 아이콘
스토리 흐름을 얘기한게 아니라 매의단 에피소드 정도의 스토리퀄리티를 말씀드린겁니다.
퀄리티가 안나오면 최소한의 진행이라도...
Psychedelic Moon
14/06/30 11:17
수정 아이콘
쩝 작화를 그리시는 게 거의 장인수준이신데 오히려 이제는 나이도 있으시고 스토리텔러를 한분 고용하셨으면 하는게 어떤가 싶기도 하네요.

그런면에서 의복덕후이신 모리 카오루 여사나 농구로 인생을 표현하시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작가는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14/06/30 12:18
수정 아이콘
모리 여사님은 진짜 좋아서 하는거니까요... 뭐라 말할것도 못됩니다.
어째 그림을 그렇게 미려하게 그리면서 참 쉽죠~ 느낌이 나는지 원. ;
14/06/30 11:13
수정 아이콘
결국 만화다보니 글보다는 그림이 먹히는게 사실이겠죠. 심지어 라노벨도 특별히 스토리가 대단하지 않으면 의외로 일러스트가 승부를 가르고...
Psychedelic Moon
14/06/30 11:15
수정 아이콘
네 만화라는 특성상 스토리보다 확실하게 다가오는게 그림이고 그림이 좋으면 왠만하면 스토리가 안좋아도 평작은 가기 마련이죠,
비타매실
14/06/30 11:17
수정 아이콘
작가의 작화실력이 늘어서 현재의 베르세르크 스토리가 늘어져 버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매의 단' 에피소드가 수작이라는 것에 동의하는데 극의 초반이라고 할수 있는 이 회상 에피소드가
완벽한 플롯 구성, 자극적인 묘사와 연출, 슬슬 탄력이 붙는 작화, 치밀한 인물감정 묘사들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최고의 극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했고 그 이상의 자극이나 감동을 준비하지 못한 이 이후의 스토리들은 뭔가 긴장감이 떨어지게 느껴지는 것이죠.
과거사와 세계관에 관한 설명의 일부를 하는데 모든 힘을 소진한 느낌이랄까요...
작가는 아직 초반부 진행일 뿐이다 라고는 하지만 '매의 단'을 뛰어 넘는 자극이나 감동은 힘들 것이라고 봅니다.
14/06/30 11:19
수정 아이콘
작화실력이 늘어서 스토리가 늘어져 버린건 당연히 아니고,
늘어져 버린 스토리를 작화로 땜빵하려는거 같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6/30 11:23
수정 아이콘
일본식 잡지 시스템 아래 연재 만화의 맹점이기도하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작품으로의 만족도는 잡지연재물보다는 중,장편 만화들이 더 높았던 거 같습니다. 사실 잡지 휴재는 작가의 수입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구상 잘 안된다고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게 아니긴 합니다. 토가시 선생이야 금전적으로 궁할게 하나도 없으니 그럴 수 있는 거고요.
이호철
14/06/30 11: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1. 모에포인트 2. 스토리 3. 작화 순입니다.
14/06/30 11:27
수정 아이콘
베르세르크도 모에포인트가 좀 있는 편인죠?
스웨트
14/06/30 11:43
수정 아이콘
작가가 로리에 빠진게 분명합니다.
14/06/30 15:53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지지부진해지자 작가는 마지막 승부수로 가츠의 모에화를 시도하는데....
오쇼 라즈니쉬
14/06/30 17:01
수정 아이콘
그리피스는 모에하죠
Acecracker
14/06/30 11:38
수정 아이콘
매의단은 남자의 가슴을 끓게 하는 뭔가가 있지요.
14/06/30 11:39
수정 아이콘
저도 매의 단 이후론 드문드문 보다가 안본지가 몇년 지났는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정말 맘에 안드는 작화 스타일 이였는데 작품자체가 워낙 뛰어나고 그 섬세한 작화의 노력과 정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스토리가 진짜 너무 방대하고 작가본인이 죽을 때까지 연재한다는데...스토리가 막혀서 작화중심으로 간다기보다 작가본인이 연재페이스에 신경쓰기보다 자기중심적으로 이끌다보니 지지부진한 흐름이 아닌가도 싶네요.
14/06/30 11:39
수정 아이콘
1.연출 2.스토리 3.작화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특유의 작화때문에 호불호가 있지만 인간의 본성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표현.
꼭두각시 서커스는 작화도 그렇고 초반에 진입장벽이 있지만 숱한 명장면을 만들어내는 탁월한 연출.
창천항로는 조조 우주최강먼치킨 짱짱맨에 4차원변태가 되버린 제갈량 등등 뒤로 갈수록 스토리에 문제를 보이지만 모든 인물들이 다 명장면 하나 갖고 있을 정도로 멋진 모습의 향연.

저에겐 연출이 알파이자 오메가네요. 베르세르크 또한 현재 진행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어쨌든 연출은 괜찮다고 보거든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14/06/30 11:41
수정 아이콘
단행본으로 나오는 만화책이라 그렇죠.
이게 소설이거나 한번에 완결되어서 출판되는 형태의 만화책이면 기승전결이 있는 훌륭한 이야기의 작품일텐데,
어쩌다 한 번 나오는 단행본이니 아무래도 전개가 느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베르세르크>가 완결이 나봐야 알겠지만, 작가가 공언한대로 오랜 시간이 걸려야 완결될 정도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보면 지금 이야기는 주인공이 나락에서 다시 복귀하고 그 강대한 적을 어떻게 이길지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도 생각됩니다.
기다린다
14/06/30 11:43
수정 아이콘
내가 생각 하는 만화의 기준
1.스토리
2.작화
3.케릭터

"군계"... 이 만화만 생각하면.. 중간에 틀어지지만 않았으면..최고인데....'나루시마 료' 짱짱맨
필립 말로
14/06/30 13:41
수정 아이콘
으으 군계는 연재 그냥 안하게 된 건가요? ㅠㅠ
王天君
14/06/30 17:50
수정 아이콘
아뇨. 군계 연재하고 있지 않나요? 제가 마지막으로 본 네타판이 힘과 기술의 대결이었고 그 뒤로도 한 두권쯤인가 더 나와있었어요.
Siriuslee
14/06/30 11:45
수정 아이콘
웹툰으로 비교하자면
히어로메이커 vs 마술사

히어로메이커는 정말 회가 거듭될수록 볼륨이 커지고있습니다 물론 곁다리가 좀 많긴 하지만..
마술사는 분량자체는 적지않습니다 한주분 분량을 보면 작가가 정말 존경스럽지만, 극 흐름이 매우매우 더딥니다.
Acecracker
14/06/30 11:52
수정 아이콘
수성소년이나 아마추어 웹투니스트 같은 이야기꾼 지망생들의 블로그를 보면
언급하신 세가지 외에 많은 이야기꾼 지망생들이 중점을 두는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설정'이죠.
많은 아마추어 이야기꾼들이 엄청난 분량의 설정들을 간직하고 있는대요.
그런데 스토리의 씨앗으로서 가지고 있는 그 설정들을 막상 스토리로 싹 틔워 올리는 데에서 한계를 만난다더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스토리는 동서고금 엇비슷한 그렇고 그런 줄거리 아니냐면서 스토리나 설정의 참신함에 집착하는 것은 좋은 이야기(결과물)를 만들어내는 데에 별 의미가 없다고 자평하기도 합디다.
설정을 스토리로 싹 틔워 올리는게 바로 연출인데... 연출은 기술적인 면이 있어서 경험치가 쌓이면 공식처럼 스타일이 생기고 그에 맞춰서 진행되지요.
또 작가의 밥줄로서의 측면을 생각하면
새로운 설정과 스토리를 창작해내는 것은 어제까지 되던게 오늘부터 소재가 다 떨어져서 안될 수도 있지만
연출력은 어디 가지 않고 늘기만 하기 때문에 이쪽에 의지하는게 더 밥줄 유지에 도움이 되기로 할 겁니다. (마음의 소리 조석을 보면, 초기엔 전경시절의 경험을 파먹어가며 이야기를 내놓는 스토리 중심의 에피소드를 내놓다가 그게 한계를 만나고 쓸 얘기 없어지면서 재미없어지다가 어느 순간부터 연출 중심으로 진로변경하고는 재 전성기를 맞이하더군요.)
또한 연출에 의존하는 게 작품성을 나쁘게 하느냐 생각해보면
문학의 정점의 자리를 차지한 세익스피어 조차도 당시로서 참신한 스토리를 지어낸 게 아니라고 하는 걸 보면
결국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걸로 기능하는 작품의 가치의 핵심은 자기 스타일의 연출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데자와
14/06/30 11:56
수정 아이콘
스토리죠.
이유는 진격의 거인만 봐도 작화가 그닥...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 연출과 배경은 좋지만,
거인과 인간 케릭터들이 작붕 수준으로 보이죠.
그래도 일본과 한국에서 작년 인기가 대단했고,
애니 제작팀이 캐리해줘서 고마웠죠.
14/06/30 12:5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평가로는 오히려 진격의 거인은 연출과 설정으로 초기 대박난 케이스고, 스토리에는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작화가 별로라는 말에는 동의..
王天君
14/06/30 17:52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연출과 설정이 나름 먹혔어요.
그런데 스토리가 좀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주제의식이 내러티브를 잡아먹는 느낌이 들어요
singlemind
14/06/30 11:57
수정 아이콘
베르세리크는 3번시도했는데 3번다 포기했네요..도저히 읽히지를 않는..비슷하기에는 블리치도 마찬가지고.
만화보는거 엄청좋아해서 왠만한거 다 볼려고 하는데 안읽히대요.
저에게 갑은 헌터x헌터 원피스 킹덤 입니다.
무적전설
14/06/30 12:00
수정 아이콘
베르세르크의 스토리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사실 그렇게 지지부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대신, 작가의 건강문제도 있고 연재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하거든요.
솔로9년차
14/06/30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1스토리, 2연출, 3작화인데, 스토리 비중이 75%, 연출이 20%정도로 큰 차이로 1,2,3입니다. 그림이나 사진조차도 스토리가 더 중요한 시대에 만화는 말 할 것도 없는거죠.

위에 연재시스템을 지적했는데, 저는 연재시스템을 포함한 상업성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딱히 연재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돈되는 컨탠츠는 오래끌고 싶은게 당연하거든요. 점프가 특히나 질질 끄는 시스템을 쓰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잘팔리는건 연재가 끌립니다. 연재가 아니라 단행본으로 나오는, 만화가 아니라 소설같은 경우에도 그런 경향이 있죠. 당연하다고 봅니다.

스토리가 부족하면 좀 질질 끌 수도 있어요. 그걸 연출로서 메울 능력이 된다면. 제가 아는 한 이 부분에 가장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다치입니다. 의미없는 배경컷들을 잔뜩 넣어서 작화에 있어 어시들의 비중을 잔뜩 높이고, 그러니 전체적인 스토리는 좀 끌릴 수 밖에 없는데 그걸 특유의 연출력으로 질질 끌리는 느낌이 아니라 느린 템포로 천천히 달아오르게 만들죠.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화보다는 스토리에 신경을 쓰고, 질질 끌기보다 빨리 끝냈으면 합니다만... 그들도 직업이니 어쩔 수 없겠죠.
14/06/30 12:12
수정 아이콘
루머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되면 자기 손자 까지 그리게 하겠다고....
정말 오래 기다리는 만화입니다
14/06/30 15:43
수정 아이콘
그건 FFS.... 마모루 나가노....
14/06/30 12:17
수정 아이콘
베르세르크는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계속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yangjyess
14/06/30 12:23
수정 아이콘
매의단에서 끝난만화
14/06/30 12:29
수정 아이콘
저또한 그림보고 쾌감을 느끼는 타입이 아니라 공감이 가네요.
보통은 잘짜여진 스토리안의 감동코드나 반전 이런거에 쾌감을 느끼죠.
Island sun
14/06/30 12:30
수정 아이콘
전 헌터x헌터도 단행본이 아니면 못보겠더라구요. 스토리에 집중도 안되고 연필로 날림으로 그린 그림체에 굉장히 경학했네요 크크
14/06/30 12:38
수정 아이콘
원피스를 찬양해야죠.
1. 스토리
2.연출
3. 작화
4. 상업성과 대중성
모두를 일정 이상 만족시키는 작품이니까요. 건강문제로 휴재가 조금 많아졌지만 당장 헌터헌터랑 비교해 보면....
Fanatic[Jin]
14/06/30 12:39
수정 아이콘
등짝을 보자!!!!
abyssgem
14/06/30 12:49
수정 아이콘
베르세르크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생략하고, 제가 좋아하는 작화중심 만화라면 '총몽'과 '디스커뮤니케이션'이네요.

총몽이야 또 베르세르크 못지 않게 유명한 작품이니 다들 아실 테고, 디스커뮤니케이션은 좀 마니악한 작품인데 상당히 삭막해보이는 SF 디스토피아적인 제목이죠? 근데 막상 그림이랑 내용 보시면 빵 터지실 겁니다. 한국 출판명은 '가면속의 수수께끼'입니다. 아직 못보신 분께 추천합니다.
王天君
14/06/30 18:10
수정 아이콘
요즘 그 작가의 다른 만화 보고 있는데 진짜 멘붕이 올 것 같더군요. 제목은 까먹었는데 꿈이 어쩌고 성이 어쩌고 하는 만화였는데
봉다리
14/06/30 19: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건 꿈의 사도 입니다.
지금은 수수께끼 그녀 X 연재 중이죠
14/06/30 12:53
수정 아이콘
엄청 늘어지긴 합니다.

솔직히 벌려놓은게 너무 많아서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많아보이는데

어떻게 수습할련지....ㅠㅠ
14/06/30 13:06
수정 아이콘
손자 얘기는 루머일것 같네여
베르세르크 작가 아직 결혼 못한걸로 아는데... 거의 포기한거같단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파이브스타스토리가 대를이어 연재한다하지 않던가여
14/06/30 13:07
수정 아이콘
스토리 벌여놓고 휴재하면서 수습하는 작가는 대표적으로 토가시인 듯. 에피소드별 완성도로 따지면 흡입력은 토가시가 최고죠.

그리고 베르세르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식으로 해결하지 않기 위해 지금 법사파티와의 떡밥을 뿌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베르세르크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현실의 높은 존재들은 단순히 그림자일 뿐 진짜는 심연의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설정이죠. 플라톤의 동굴속의 그림자를 생각하시면 편할 듯. 그리피스가 환생하고 이후로 화살이나 검 공격 같은 어떤 육체적 공격도 효과가 없는 장면이 그것을 방증하죠.

아마 그 심연의 깊은 곳에 그리피스가 있을 테고. 현재 가츠는 심연의 존재들을 벨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육체적 전투능력은 갑옷으로 끌어올려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심연의 존재들을 베어온 가츠의 검은 점점 더 심연의 존재들을 벨 수 있는 아티팩트로 진화 중, 그리고 마법사가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여 심연의 존재들을 공격하는 장면 등은 가츠가 그리피스를 쓰러뜨리기 위한 충분한 떡밥이죠.

사실 저도 안 본 지는 꽤 되었는데(이상한 섬에서 배인간(?)을 격파하고 그 섬의 괴물까지 처치하는 것까지 봤네요.) 최종적으로 엘프여왕(?)에게서 페무토를 쓰러뜨릴 수 있는 최종비기를 배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가츠밖에 할 수 없는 그런 것이겠죠. 처음엔 다른 고드핸드를 상대로 유효타를 적중시키고, 작중 동료들은 당연히 그리피스의 동료들과 격돌할 테고요.
14/06/30 13:3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이제 스토리진행 불가라고 생각합니다.
원피스나 헌터같은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노력하면 극복할수 있는 상대이지만,
베르세르크는 이미 종 자체가 달라서 무얼해도 안된다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중학교 야구만화에 메이져리그팀을 이겨야 된다는 그정도 난이도?

그래서 가츠가 아무리 몹들을 사냥해서 경험치를 올려도 쓸데없는 스토리가 되어버립니다.
잡몹들 1억마리를 잡는다고 해서 그리피스를 잡을수가 없기때문입니다.
가츠가 그리피스를 이기려면 자신역시 사도-고드헨드 테크를 타거나 (자신의지와 정반대)
패왕의알 반대되는 천사의알 같은걸로 인간아닌 무언가가 되야되는데 (데우스 엑스 마키나)
둘다 망테크 타는거죠.
무적전설
14/06/30 14:03
수정 아이콘
음.. 가츠일행에게는 아직 베헤리트가 있습니다.
아래에 제가 단 댓글이 있으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빅토리고
14/06/30 13:37
수정 아이콘
베르세르크같은 경우는 연재 속도 자체가 느려서 그렇다고 봅니다. 작가의 건강 상태도 계속 문제가 되구요.
Darwin4078
14/06/30 13:42
수정 아이콘
FSS꼴만 안나면 좋겠습니다.
14/06/30 13:44
수정 아이콘
1. 스토리
2. 연출
3. 작화
4. 떡밥회수..
요 4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최근 완결된 강철의 연금술사가 그 부분에 모두 부합되서 무척 좋아라 합니다.
14/06/30 17:40
수정 아이콘
4번은 1번에 들어가야죠.
14/06/30 13:44
수정 아이콘
만화에서는 작화보다 연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삽화 같은 느낌이 들면 작화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질감이 든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조금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림을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눈깔 괴물이나 소위 인체 비례 같은 요소를 무시하는 작품도 보다 보면 일종의 생명체처럼 자연스럽게 여겨져서 작화는 다다익선이지 반드시 좋아야 하는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서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만화 특성상 연출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보는데다가 현실적으로 오랜 숙고 끝에 탄탄한 완성본을 내놓기 어려운 점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만화의 기본은 연출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어떤 만화든 여자 캐릭터는 예쁘게 그려져야 합니다. 그래서 작화가 제일 중요함.
14/07/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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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지가 생각나네요 크크크크크 여자도 뾰족턱 or 미코코
14/06/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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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단이 워낙 재미있었던거지 그 이후에 스토리가 없어도 그만인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연재 속도가 워낙 느린거라고 봅니다. 그림 대충 그리면 더 빨라질수는 있겠네요.
말씀하신 가츠가 사도 테크를 탄다던가.... 아니면 갑주 + 해골기사 쪽 테크로 어떻게 된다던가... 머 어느쪽으로 가도 딱히 망테크 같진 않습니다. 이상할꺼 같진 않은데요.
몽키.D.루피
14/06/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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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얼마전 헌터x헌터를 정주행했는데 이건 뭐 스토리가 이어지지도 않고 용두사미 마무리에 작가만 재밌는 설정놀이로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고 총체적 난국이더군요. 작화는 날림에 정작 어시스턴트들이 그려주는 부분을 제외하면 작가 본인의 그림은 거의 날림 수준으로 때우구요. 이런 작가의 작품도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베르세르크 정도면 정말 감사하죠.
제 생각에 본문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은 강철의 연금술사라고 봅니다. 하가렌처럼 시작과 결말이 깔끔한 만화는 보기 힘든 거 같습니다. 음울하면서도 독특한 세계관과 목적의식이 뚜렷한 스토리 진행, 소년만화 작화에 충실한데다가 시작부분과 끝 사이에 작화 차이도 없죠. 자잘하게 늘어지는 에피소드 없이 결말까지 타이트하게 몰아가면서 모든 떡밥을 잘 해결하고 확실한 엔딩까지... 본문의 기준에 따르면 교과서 같은 만화네요.(근데 제 베스트는 아닙니다.)
낭만토스
14/06/30 14:0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만화를 평가함에 있어서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 점수를 찍어주는 수작이라고 봅니다
특출나게 엄청난 부분은 없어도요
당근매니아
14/06/30 13:58
수정 아이콘
원피스 하늘섬 편이 그러했듯이 카타르시스를 위해서는 밑밥을 까는 과정이 지리할 정도로 필요하지요. 사실 매의단 에피소드도 앞쪽만 본다고 하면 되게 식상한 이야기이긴 하니까요.
무적전설
14/06/30 14:02
수정 아이콘
어디까지나 인터넷으로 본 것과 제 예상의 짬뽕입니다만..

가츠가 인간으로서의 한계에 다다르고(눈도 잘 안보이고, 맛도 못 느끼고, 누워있는 경우도 많고, 싸움후 후유증이 큼 등등), 그리피스가 신에게 거의 근접한 지금..
정령왕으로서 가츠가 거듭나기 보다는..
가츠가 들고 있는 베헤리트가 좀더 이야기의 중심이 아닐까 싶습니다.(스토리상 아주 가끔 나타나기에 잘 알수가 없죠)

전생을 위해서는 제물을 바쳐야 하는데 가츠와 새로운 동료들은 현재 과거 매의 단처럼 우애깊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 중 하나가 절망을 해서 전생을 하게 되기 위한 떡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법사 시르케를 빼고는 직접적인 전투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없습니다.(불의칼을 들고 있는 꼬맹이나, 실프의칼을 들고 있는 녀석이나, 마녀 지망생이나, 인어나 모두 잔챙이는 몰라도 사도와의 전투에서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운 존재들입니다. 그들의 성장만화라고 생각되지는 않기에..) 그들의 우애가 깊어지고, 서로 신뢰를 갖추고 의지를 많이 하게 되면.. 이쯤에서 그동안 밑밥으로 깔아두었던 베헤리트를 써먹을 기회가 온다고 봅니다.

개인적 추측컨데 가츠가 아닌 그 동료 일행중 하나가 베헤리트를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력한 인물도 점찍어 둔 상태이지요. 이때 가츠의 진정한 각성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는 광전사의 갑주를 이용한 베헤리트가 없는 셀프 전생과 같은 파워업이 되지 않을련지..(제물없는 전생....)
Friday13
14/06/30 14:06
수정 아이콘
파르네제 누님은 모에를 담당하지 말입니다?
무적전설
14/06/30 14:39
수정 아이콘
흐흐~ 그렇지요!
루크레티아
14/06/30 14:27
수정 아이콘
그냥 신부이야기가 갑입니다.
모리 여사나 찬양하죠.
이부키
14/06/30 15:46
수정 아이콘
그냥 신부이야기가 갑입니다. 모리 여사나 찬양하죠.(2)
켈로그김
14/06/30 15:03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풀어나가는 연출력이 똥망이면 보기 싫어지고,
연출에 대한 소양이 있어도 기본적인 작화력이 떨어지면 눈썩고
뛰어난 작화력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망쳐놓는 경우도 있고, 개발새발로 그려도 흡입력 있는 경우도 많죠.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세울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훌륭한 작품이 성립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하모니가 잘 맞아떨어져야죠..
저는, 물장구치는 금붕어가 베르세르크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취향이 환타지배경-리얼전개보다 리얼배경-뽕빨전개물을 좋아해서..
14/06/30 15:05
수정 아이콘
전 무조건 작화요
그림이안이쁘면 보기싫어요
개똥같은그림 진짜싫어요
그래서웹툰을안봅니다ㅜㅜ
14/06/30 15:53
수정 아이콘
웹툰에도 작화 끝내주는 작품들 많습니다.
심지어 박성우 작가도 웹툰계에 진출..
14/06/30 15:22
수정 아이콘
1. 붉은매의 경우는 스토리 진행 자체가 늘어져서 망작이 되었지만 베르세르크의경우는 약간상황이다른게 연재되는 주기가 늦어져서 그렇지 사실 다 모아서 읽어보면 연재분량대비 진행속도를보면 그렇게 늘어진다고 생각친 않습니다.

2. 솔직히 연재속도가 진짜 늦어지고 있는건 사실이고 작가가 스토리가 잘안풀리다보니 작화에 공을 들여서 그런것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완결후 망작으로 평가되는것을 피하고 싶기때문에 연재가 늦어질지언정 스토리자체는 늘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스토리전개에대한 제느낌은 윗분들과 사뭇다릅니다. 매의단 편을 통해 그때까지 가장 매력적인 주인공격인물이었던 그리피스는 절대악으로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전개를 볼때 과연 그리피스가 절대악으로써 타도당할대상으로 남아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통상적인 스토리라면 가츠가 그리피스를 무찌르고 끝나야하겠지만 그런전개일것 같지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베르세르크의 스토리에 큰기대를 걸고 있습너디.
14/06/30 16:00
수정 아이콘
Quantum님 말씀처럼 앞으로의 스토리가 아직 안나와서 단정할수는 없다는거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연재되는 주기가 늦어져서 스토리가 늘어진거라는건 저랑 좀 의견이 다르십니다.
저는 2~3년의 1권이 나와도 진행이 되면 스토리가 늘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연재가 느린것입니다.
베르세르크는 연재주기랑 상관없이 스토리자체가 진행이 잘 되지 않습니다.
14/06/30 15:45
수정 아이콘
저도 몰아서 볼려구 지금은 접어두었습니다.
부디 FFS꼴만 안났으면 좋겠습니다.
14/06/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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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제가 죽기 전에 베르세르크는 완결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다가 접었어요.
illmatic
14/06/30 17:45
수정 아이콘
일단 스토리와 연출이 가장 중요하긴한데... 처음 얼핏봤을때 거부감이 드는 작화라면 스토리가 아주 훌륭해도 못보게 되더라구요.

예를들면 (저는 거부감이 없이 보았으나) 꼭두각시 서커스나 카이지를 작화때문에 시작 못하신분들이 있는 것 처럼요.

당장 기억나는건 저는 요괴소년호야를 못보다가.. 꼭두각시 서커스에서 작화를 적응한 후에 볼 수 있었습니다.
王天君
14/06/30 18:08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매의 단 에피소드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거품이 끼어있다고 보는데, 가츠의 과거편은 사실 만화 자체로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저 현실에 판타지가 어스무레 낀 불안함의 표현이 눈에 띄는 정도이지, 나머지는 평범한 서사시거든요. 그 시대에는 그게 먹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당시에 볼 때도 딱히 대단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스테리함이 감성을 건드리는 부분은 있었지만 그 나머지는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긴 어렵더군요. 인물의 감정선이나 극적인 연출은 오히려 매의 단 이후로 훨씬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페이스가 느리긴 하지만 사도 하나하나를 베어가는 가츠는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고립시킨 복수마에서 동료를 얻고, 또 지킬 것을 자각하면서 점점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있는 편이죠. 가츠와 그리피스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본다면 레벨업도 해야 하고 아이템도 얻어야 하고 필살의 절기도 익혀야 하고 뭐 끝이 안보이는 길이겠지만 스토리가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을 겁니다. 요는 절대적인 힘에 대항하는 실존으로서의 고뇌와 바뀌어가는 세계 속 개별의 존재들이 어떻게 융합하고 새로운 세계를 형성하는 가 이런 이야기이니까요. 저는 가츠가 복수를 포기하거나 그리피스가 어느날 모든 힘을 잃는다해도 딱히 놀랍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 만화가 그 정도로 고정된 전형적 이야기의 틀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매의 단 이후로는 오히려 베르세르크의 세계관과 인물들의 고뇌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어떻게 할 지 몰라서 질질 끄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작가의 견식이 깊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하면서 작품 전체가 성장과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라서 스토리 진행이 조금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쓸데없는 에피소드들을 보여주지도 않지요 10년간 사냥했던 몬스터 사냥이 없어져버리면 그 동안 겪었던 가츠의 변화와 고뇌가 전부 다 날라가버립니다. 갑자기 사람 좋아진 무적의 용병이 되고 말꺼에요) 제가 볼 때는 베르세르크만큼 엔딩과 세계관에 대한 구상이 확실한 작품도 없는 것 같아요.
Friday13
14/06/30 22:09
수정 아이콘
네 전 오히려 베르세르크의 스토리진행은 착착 되간단 느낌이 강합니다. 이게 엘프헬름으로 가는과정을 몇권씩 잡아먹어서 그렇지, 엘프헬름으로 가면 이 작품의 서사 방향이 약간이나마 뚜렷해질거거든요. 스토리 진행이 느려졌단 얘기는 이 작품이 어떤 결말로 나아갈지란 서사 진행 방향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명료하지 않고, 왠지 그리피스랑 가츠의 갭은 더 늘어나고 있단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 봅니다.(사실 갭은 줄고 있죠.) 그리고 결정적인건 걍 연재속도가 느려서죠
14/06/30 19:27
수정 아이콘
현재 저에게 작화중심의 갑은 감옥학원........;
치킨엔콜라
14/06/30 21:00
수정 아이콘
작화의 모든 것을 갖추었죠~
전투신이면 전투신
나머지는 생략한다
이부키
14/06/30 21:24
수정 아이콘
전 하나가 제일 좋습니다.
산으로오르는 연어
14/06/30 22:41
수정 아이콘
FSS이야기가 의외로 없군요...아마 끝이 날것 같지 않은 이야기라...세대를 넘겨서 만들어야 할거 같은데 말이죠..
일단 소장에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아마 더이상 안나오리라 생각하고..
요정빡구
14/07/01 03:53
수정 아이콘
매의단 스토리는 ...... 개인적 생각이지만.. 만화 역사상 최고의 스토리와 연출이라 생각했었는데....
2부들어오더니 ....왜이리 어설퍼진건지.........
얼핏 듣기로는 작가가 스토리 다 구상해 놓은 상태로 연재 시작했다던데... ..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드네요............
뱃사공
14/07/01 04:12
수정 아이콘
떴다!럭키맨도 재밌게 봤으니 작화가 떨어져도 스토리와 연출이 좋으면 재밌게 보는 것 같긴 한데, 작화가 주는 맛도 무시할 순 없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인물 작화의 최고봉은 풍운을 꼽습니다.
14/07/01 08:15
수정 아이콘
2부에 와서 가츠가 탱킹하고 법사들이 딜하는 RPG 가 되어가면서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죠.
그리고 스포 표시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Siriuslee
14/07/01 11:48
수정 아이콘
아.. 오늘 또 보면서 느낀것이지만,
제가 봤던 모든 만화중에 연출력 갑 이라고 꼽는 만화는


[질풍기획] 입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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