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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8 1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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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책 소개] 굿바이 사교육 - 한국의 모든 학부모님에게




굿바이 사교육 :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필독서  

이범, 이남수, 이수광, 신을진, 조기숙, 허아람, 송인수 공저 /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기획 | 시사 IN 북 ( 시사인 북 )




인상적인 내용


그런데 우리에게는 미국파의 교육상보다 관료파의 교육상이 조금 더 친숙합니다.
바로 "일본식" 교육입니다.

1. 학교 성적표에 등수가 나옵니다.

2. 교육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굉장히 강합니다.

3. 지나치게 많은 과목과 내용을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4. 우리나라 교육을 흔히 '주입식 교육' 이라고 합니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익히게 하는 교육이 아니라 물고기를 떠먹여주는 교육이라고 비유합니다.

5. 학원과 학교가 경쟁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교육을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6.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문과와 이과로 분류하는 것도 한국와 일본의 공통점입니다.






관료파와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파의 신무기, 입학 사정관제

미국 대학에 들어갈 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성적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SAT 나 AP 같은 것입니다.
특히 SAT 는 우리나라의 수능과 유사한 방식의 시험입니다.


그러나 입학 사정관제는
성적 이외의 요인을 감안해 선발하고, 성적 순으로 선발하지 않습니다.
바로 '개인적 특성' (Personal) 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중략)

미국에는 공식적으로 기여 입학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기여 입학제가 존재합니다.


입학 사정관제는 명문대 위주의 학벌주의 세력이 새로 등장하는 제도입니다.


(중략)

2009년, 학력과 수월성과 관련해 일제 고사가 문제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제 고사를 최고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전형적으로 획일적 교육입니다.
정답이 뻔히 있는 문제를 빨리 물어 답을 맞히는 교육, 가뜩이나 그런 교육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데,
더 획일적으로 심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육의 양대 문제점

1. 선발 경쟁
2. 학교 관료화





사교육 시장 팽창으로 인한 문제


1.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기회의 평등' 이 박탈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31조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2. 사교육비로 인한 부모의 노후 생활 기반이 약화됩니다. 결국 사교육비 문제는 세대 수준의 문제입니다.

3.  학습 습관과 인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청소년기에 매우 중요시되는 '공부'를 의존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면,
자연히 인성도 의존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최근 20대에게서 보이는 일관된 무기력증이 학원 의존도가 큰 세대였다는 점과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영어 교육의 목적과 목표 바로 세우기

영어를 얼마만큼 배우면 에세이를 쓰게 될까요 ?
한국어로도 에세이를 못 쓰는 아이들에게 영어로 에세이를 가르친답니다.
그래서 저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국어에 최대한 가까운 영어 만들기

1. 모국어 실력이 영어 실력
2. 모국어처럼 영어를 습득하고 싶다면 모국어를 배웠던 과정과 최대한 비슷한 방법을 선택하기
3. 생활하면서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어야 된다.
4. 영어도 '영어 나이'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
미국의 7살짜리 아이가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분석해보면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순서로 서서히 진행합니다.


EBS [ 다큐 프라임 ] - 영어는 언제 시작해야 할까 ?

1. 하루 한 편씩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영어 비디오를 자막 없이 편안하게 보게 합니다.
1년 이상 그렇게 꾸준히 하면 아이가 영화 속 대사를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비디오 보기와 더불어 하루 한 시간 씩 오디오 북 듣기도 병행합니다.
결국 하루 2,3시간 영어 소리를 채우는 것입니다.

2. 비디오와 오디오 속에 나오는 영어를 따라할 수 있게 되면 보다 정교한 말하기 연습에 도전합니다.
아나운서들이 우리말 발음을 연습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비디오 보기는 계속 병행합니다.

3. 영어로 듣고 말하기가 가능해지면 읽기와 쓰기를 시작합니다.
이 때 알파벳을 익히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스펠링이 더러 틀립니다.
맞춤법 틀리면서 한국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영어 쓰기는 계속 다듬어져갑니다.
나중에는 영어로 창작 대본을 쓰거나 만화를 그리는 아이도 나타납니다.
그 동안 열심히 보아온 영화 비디오 덕분입니다.



영어 공부를 일찍 시작하는 것은 절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자기 아이가 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겼을 때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는 쉽게 누군가가 무언가를 가르쳐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환경만 조성되념 아이들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그 힘을 잘 믿지 않고 맡겨두지 않고 막 가르치려 드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어른들이 영어를 못 해
그 한이 사무치게 맺혀서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가장 많이 시키는데,
우리가 여태 해도 안 되었던 방법을 아이들이 답습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탈 학교 이야기 ( 홈 스쿨링 )

아이가 학교를 안 다니는 시기에,
아이와 제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좋았습니다.

학교를 다니고 안 다니고를 떠나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우리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아이가 왜 학교를 그만두었는가 ? 이렇게 많이 묻습니다.

학급 인원이 너무 많고 모든 학생을 한 줄로 세워 입시에 획일적으로 맞춘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제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아실 듯합니다.

저에게는 두 가지가 중요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가치 기준의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촛불 집회를 불법 집회라고 학교에서 가르친다면 뭐라고 해야 하나.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이 부분 때문에 좀 더 자신감 있게 그러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학교를 안 다니겠다고 한 게 제일 중요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면서 아이는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얻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자기가 직접 세상과 부딪치면서 진짜 공부를 했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칫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열고 그곳에 자기 생활을 올리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계획보다 중요한 것이 과정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하고 있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했습니다.

아이의 홈 스쿨링 일지가 있는데, 아이가 직접 작성한 것입니다.
너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보고는 하라고 했습니다.

그 노하우가 자산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아이는 EBS 교육 방송, 동네 도서관, 책, 인터넷을 활용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으로 검정 고시를 마치고,
지금은 한국 예술 종합 학교 4학년 재학중입니다.

(중략)

저는 솔빛이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어차피 '88만원 세대'다.
네 또래 대부분이 평균 88만원을 받는다면, 너도 88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해라.
그 대신 네가 정말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그리고 그 일이 세상을 위해서 조금 더 좋은 일이었으면 좋겠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나는 너를 믿고 지지해줄게"


아이를 보면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낍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길지 않은 시간을 부모들은 사교육비 번다고 바쁘고, 아이들은 사교육 받는다고 바쁘고 ....

그러다 그 시간이 다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저 소박하게 가족끼리 저녁이라도 함께 먹는 운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되에 길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여럿이 함께' 라는 말은 목표에 이르는 방법인 동시에 목표 그 자체라는 말도 있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답니다.

혼자서 가면 흔들립니다.

서로 서로 중심을 잡아 주면서, 서로 협력하면서 함께 교육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의 삶이 입시라는 가치를 통해 조직화되다 보니
다른 가치보다 입시가 우선합니다.

그래서 이사도 하고, 기러기 아빠도 됩니다.
'일상 생활의 입시화', 이것은 비극입니다.

성장 동기와 지적 호기심이 있는 아이는
우리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육과 관련한 개념을 바꿔야 합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만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부모님들의 건강한 인지 환경과 건강한 가치 체계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학습 성취의 요인이 됩니다.

지금 내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관찰해 적어보면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해!" 라고 말하지 말고 "언제 네가 하고 싶냐 ?" 고 물어보면서
아이에게 자율권을 주고 선택하는 경험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나쁜 시험 성적이 아니라
엄마 아빠로부터 '너는 아니다' 라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사랑과 정의와 교육의 본질


그가 어느 공교육 현장을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라고 느꼈던 점이 바로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신비한 힘과 빛나는 기운' 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국제 신문 칼럼, 2007년 5월 9일자 기고문

일본을 거쳐 파리, 스웨덴, 다시 노르웨이 오슬로를 경유해 파리로 돌아오는
숨 가쁜 일정 속에서도 이 청년들은 단 한 순간도 뛰지 않은 때가 없었을 것이다.

배관공이 연봉 1위고, 법을 공부한 학생들은 변호사가 되기 보다는 법학자가 되며,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학비는 커녕 보조금을 받는 스웨덴 학생들.

스웨덴의 대학교는 학점이 없다.

스웨덴 학생들은 시험이 무엇인지 모른다.

시험을 쳐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나 그들은 훨씬 더 치열하고 진지하게 공부한다.

"그런 운동이 거대한 사회의 흐름, 권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라고 한국 청년이 물었다.

"당연하지. 사회는 바꿀 수 없을지 몰라도 사람들은 바꿀 수 있어" 라고 스웨덴 학생들이 대답했다.

이들이 만나 대화 속에서 찾아나가는 진실들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개인이 무력감을 느끼면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다.

자주, 자존, 자조의 민주 정신을 가진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강자가 약자를 억누르지 않고, 부자가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지도 않으며
누구나 자기 직분에 충실하며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사회를 민주주의라고 했다.

사회 곳곳에 도도히 흐르는 사회 정의 정신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에 바탕을 둔 진정한 인도주의와 평등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최저 임금 70만 600원도 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아버지가
한국의 노동자 가운데 8.8 % 나 된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 날 젊은 사장에게 무시당하고 매를 맞고 오셨다면
건강한 아들들은 맨손으로라도 아버지를 때린 사람을 찾아가서 정의의 주먹을 날려주기를 바란다.

약자를 돕고 정의의 편에 서며 진실 앞에서 거짓이 없어야 지성인이다.

웁살라 대학교 본관 강당 입구에서 본 아래 문장이 새삼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자유롭게 사고함은 고귀하다. 그러나 올바르게 사고함은 더 고귀하다."



" 한 사람의 영적인 영혼의 성장은 이 세상을 바꾼다"

- 인도의 비폭력 평화주의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




지난 몇 년 동안 빈곤, 전쟁, 질병으로 죽어간 아이들의 수치는 헤아리기가 두려울 만큼 끔찍한 것이었다.

종교 갈등, 민족 분쟁, 이권 다툼 등으로 피 흘리며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총을 쏘는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

죽지는 않았지만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아프리카 대륙까지 가지 않아도 북한에만 수백만 명에 이른다.


자연 재해로 죽어간 아이들은 또 어떤가.

살아남기는 했지만 추위와 빈곤을 견뎌낼 길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은

이 지구에 태어난 것을 원망할 것이다.


지구상에 산 자들이 할 수 있는 중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려내는 일에 다 함께 몰두한다면 그보다 가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한국의 국민들 모두에게 교육은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특권층이 확실하게 입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난한 아이들과 동등하게 경쟁해야 하는 진입 사다리를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시 경쟁은 돈과 집안 배경이 든든한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 되고,

가난한 아이들은 들러리가 되는 일이 점점 굳어지고 있습니다.


교육 문제의 본질적인 사회적 요인이 가장 심각하고 근원적입니다.

학벌 사회, 대학 서열 주의, 그리고 유교적 과거제 전통, 한국인들의 의식 등이 합쳐져

지금의 지옥 같은 입시 경쟁 사회가 구축된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공동체주의적 집단 사회입니다.

전체주의적 사고가 무척이나 강하거든요.

집단의 압력 때문에 단 한 사람이 삐딱한 행동을 하기가 어렵지만,

그 압력에 굴하지 않고 한 사람이 버티겠다고 하면

전체 조직이 안 돌아가는 것 또한 전체주의적 집단 사회의 특징입니다.




이 입시 경쟁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갑니까 !

얼마나 아이들이 고통 받고 괴로워 합니까 !

여러분 모두도 학력고사나 수능으로 인해서 그러한 고통을 받아왔고,

또 우리 자녀들이 지금 내신과 논술이 추가되어 그 고통을 똑같이 물려 받고 있지 않습니까 ?





[ 일요일 오후 ]

좋은 시간 하늘을 쳐다본다.

눈이 부신 이유를 모르겠다. 부끄럽다.

옥상에 누워 시야를 가리는 빨랫줄에 서러움을 느낀다.

느낌으로는 영어를 모른다. 수학을 미분 적분하지 못한다.

습관처럼 하늘을 쳐다본다. 서러움을 느낀다.





[ 고3 일기 ]

나는 우리 엄마 밥 차리는 모습 밖에 모른다.

나는 우리 아빠 돈 주시는 모습 밖에 모른다.

착하고 순하신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나는 우리 누나 자는 모습 밖에 본 적이 없다.

나는 내 동생 하품하는 모습만 보고 산다.

새벽 별 보고 나와 달 보며 돌아가는 나는 무엇인가.

새벽에 좌석 버스 타고 가는 친구가 손짓한다.

이리 밟히고 저리 밟히고 나는 만원 버스에 타 있다.

오후에 강제 학습 시간 기침한다고 눈총 받다 잠이 든다.

밤에 시들은 육신을 끌고 배춧잎 버스는 간다.





[ 긴급 동의 ]

생명의 빛이 번뜩거러요. 푸른 빛과 태양이 번뜩거려요.

간당 간당 처마 끝의 종소리가 소리를 잃어가고 있어요.

여보세요. 당신들은 느껴지지 않나요.

따뜻한 겨울, 오지 않는 봄.

교회 지붕 위에 비둘기가 졸고 있는데,

당신들은 떨어질까 걱정도 되지 않나요.


세상에 고민 많은 고3 학생들 정신 없이 멍한데 보이지 않나요.

더 늦기 전에 정신 병원 가기 전에 긴급 동의요.








입시 경쟁은 이제 더 이상 돈이나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명' 에 관련된 일입니다.


이 시를 작성한 '장하다' 라는 고 3학생은 전주 출신의 학생인데,

참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시집은 '유고집' 입니다.

고등학교 공부 하면서 입시 고통이 너무 힘겨워서 1991년 전주 모악산에서 자살했습니다.


죽으면서 자기 시집을 유고집으로 내달라고 한 유언에 따라 부모님이 내준 시집입니다.

이 아이의 유고집은 온통 입시 문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입시와 성적으로 인해 생명이 죽어가는 아이가 매 년마다 200명 이상이 됩니다.

수천 명의 아이들이 입시로 인해 비관해서 스스로 목을 매고 자살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 부당한 이유로 목숨을 잃으면,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운동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동안 수천 명의 아이들이 입시로 인해 죽어갔는데도 왜 운동이 시작 되지 않았습니까 ?


여러분도 오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사소하고 작지만, 인생의 갈림길에서 양심이 원하는 길을 선택하십시오.



여러분은 오늘 그 선택의 상황에 있습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에 참여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작은 선택입니다.

그런데 아주 위대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선택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사람들은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대안은 이미 무수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그것은 힘 있는 이들, 즉 정치권 주류 기득권이 그 대안을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바뀌면 기득권에게는 아주 불편하거든요.



자신 속에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살아내는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그런 발은 의식을 가진 사람이 최소한 둘 이상이 있어야 온전한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도종환, [ 단풍 드는 날 ]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힘은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용기입니다.

그것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의 자리에 나를 이동시키는 선택입니다.


사교육의 실상을 이야기해볼까요 ?

"좋은 대학교 학사 학위" 라는 것.

그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유산 중 제일 싸구려 유산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그런데 여러분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외롭고 힘들 때 좋은 대학교 학사 학위는

절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힘이 못 됩니다.



힘겨운 선택을 할 때,

"아, 우리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살았지. 이런 방식으로 자기 인생을 던졌지.

그 때 우리 엄마의 인생은 그 누구보다도 명예로웠어. 나도 그렇게 살아가야지."

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이미 인생에서 성공한 아이입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로 최선의 것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 것을 하나도 물려주지 않고 좋은 대학을 보내는 데만 몰두하는 부모님은 훌륭한 부모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없어도 아이들이 평생 잘 살아가도록 우리가 소중한 유산을 남겨야 합니다.

좋은 선택을 하며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이 선택 없에서 여러분이 옳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저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소중한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부모의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P.S ) 내가 고3 시절 반 1등을 하고 전교 8등을 했을 때의 고백


그 때가 아마 2006년 4월이었나, 5월 쯤이었을 것이다.


방과 후 종례 시간에 담임 선생님께서 "이번 중간 고사에서 우리 반 1등은 OOO 이다. 모두 박수 !"

물론 그 OOO은 바로 내 이름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 때 받은 느낌은 만족감이나 행복감이 아니었다.


나는 그저 부모님과 선생님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동안 컴퓨터 게임 중독자로서 3류 인간 쓰레기 불효 자식이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그 분들께 효도하고 속 그만 썩이는 아들이 되기 위해서 게임을 줄이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데,

그 분들께 평균 98 점이라는 성적표를 보여주더니 그 분들께서는 아무 말 없이 한결같이 빙그레 웃으셨다.


하지만, 나는 전혀 기분이 좋지가 않았다.


한국 학생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어버리는 서열화,

1등이나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특별 대우해주고 잘해주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 자체에 혐오감이 들었고 염증이 났다.


그 발표가 있은 후,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반 아이들의 나에 대한 평가는 "맨 앞줄에 앉아 있는 찌질이" 에서 "반에서 공부 가장 잘하는 애" 로 순식간에 포지션이 변경된 것이다.

나는 그런 변화에 대해서 위화감이 들었다. 단지 시험 성적 하나 만으로 계급이나 계층이 바뀐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내 인성과 인격은 전혀 대우 받을 자격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그런 분에 넘치는 우대가 너무나도 부담스러웠고 치욕스러웠다.

나는 이것이 한국 교육이 낳은 병폐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모두는 절대적인 권력 앞에 비굴해지고 비겁해졌다.

그러나 잘못 된 것이 있다면 부조리나 비리가 있다면 지금 현재 이 순간부터라도 고쳐나아가야 한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한국 5천만 국민에게 모두에게 뒤늦게나마 한 명의 정신병자이자 한 명의 죄인으로서

지나간 과거의 잘못과 죄과에 대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모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이 책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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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사교육 :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필독서  
이범, 이남수, 이수광, 신을진, 조기숙, 허아람, 송인수 공저 /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기획 | 시사 IN 북 (시사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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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 따뜻한 신념으로 일군 작은 기적, 천종호 판사의 소년 재판 이야기
천종호 저 | 우리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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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눈물
SBS 스페셜 제작팀 저 | 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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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톡 : 학부모 걱정에 답하다
교육 과학 기술부 필통톡 기획팀 저 | 중앙북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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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학원비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저 | 비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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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없이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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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13/05/28 19:31
수정 아이콘
예비 아빠인데 벌써 부터 아이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DarkSide
13/05/28 19:37
수정 아이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제 경험 상으로는 분명히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이 책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1452471?Acode=101
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
이병훈 저 | 2005.01.24 | 한스 미디어

http://www.yes24.com/24/Goods/1522144?Acode=101
공부 잘하고 싶으면 혼자서 공부해라
김송은 저 | 2005.07.25 | 한스 미디어

http://www.yes24.com/24/goods/2127313?scode=032&OzSrank=1
스터디 코드 Study Code
조남호 저 | 랜덤 하우스 코리아

더불어 스터디코드 조남호 대표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 의 강의도 추천합니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 ? ( 한국에서 무조건 SKY 를 가야 하는 이유 )
http://www.youtube.com/watch?v=1CQzDA4HFm8

우리 아이는 왜 역전을 꿈꾸지 않을까 ?
http://www.youtube.com/watch?v=PDAyEf336EE
13/05/28 20:36
수정 아이콘
전 진지하게 중학생 때 학원이 왜 필요한 건지 모르겠어요. 혼자 공부하면 되잖아요. 단, 고3 때에는 인강, 학원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때 톡톡히 덕을 봐서.
DarkSide
13/05/28 20:40
수정 아이콘
아마 이건 추측의 영역이지만,
다른 게 아니라 학부모님들 본인들께서 가난을 겪고 "내 자식 만큼은 이런 고통 안 받고 부유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학원에 보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제가 읽은 책에서 보이는 공통점 중 하나였기도 하구요.

물론 저도 남중 - 남고 - 공대 - 군대 - 복학 - 대학원 ( 컴공 ) 테크트리를 타기도 했고,
중학교 때 까지는 사설 학원에 직접 왔다 갔다 했는데,

고딩 때부터는 메가스터디, 스카이 에듀,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이투스에서 인강 다운받아서
PMP로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보면서 공부하고 그랬습니다 ;;

아직도 메가스터디 화학 박호진 선생님께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때 탄소 화합물 파트에서 이해가 잘 안 가서 계속 막혔는데 선생님 덕분에 제대로 이해하고 잘 풀려서 ...
13/05/28 20:45
수정 아이콘
저도 고딩 때 메가스터디, 이투스, 스카이 에듀 인강 다운 받아서 공부했던 기억이 나네요. 확실히 고3 때는 선생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북게이트
13/05/28 21:04
수정 아이콘
학생 본인들 보다 부모님 영향이 큽니다.
남의 아이가 몇등 했다하면 무조건 우리아이는 더 잘라와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책팔고 있는 사람 입니다
jjohny=Kuma
13/05/28 21:24
수정 아이콘
사교육없는세상 송인수 대표 강연을 들은 이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전부터 아이를 낳으면 홈스쿨링을 할까 생각하고 있구요.)
PGR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되어 반갑네요.^^
DarkSide
13/05/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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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있으면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13/05/28 23:28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건 아이의 시가 주입식교육의 병폐로부터 한발자국도 벗어나지못했다는 것이겠네요. 창의없는 주입도 문제가 많지만 주입없이 창조를 할경우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머리굴려 생각해도 결국 과거의 갔던길을 다시 가는것 뿐이기든요. 니체가 처음부터 창의에만 골두했다면 플라톤을 뛰어넘지 못했겠죠.

창의와 주입이 모두중요하다면 학교는 주입에 초점을 맞추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창의는 누가 시켜서 해줄수있는게 아니라고 보구요. 또 만약 하려해도 미적을 배운아이와 집합을 시작한 아이를 같은교실에서 창의교육을 한다는 불가능하죠. 결국 수월성교육이 필요하다는겁니다.

또한 인강역시 사교육의 일종이고, 공교육보다 인강이 창조적 생각을 이끄는데 도움이 되고있는게 현실이라 봅니다. 내신보단 수능이 보다 넓은 사교육을 요구하거든요

제생각에는 아예 학교는 오전수업만하고 그재원으로 ebS에 몰삥을 거는게 좋다고 봅니다. 학교의 기존체계안에서 창의교육은 불가능합니다.
Epilogue
13/05/29 02:40
수정 아이콘
마지막 줄에 관해 여쭙습니다. 혹시 해외에서도 학교의 체계 안에서 창의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나요? 아니면 '기존'이라는 단어에 밑줄을 긋고 읽어야 할까요?
스카이다이빙
13/05/29 12:57
수정 아이콘
질문 하나 드립니다.
중간에 EBS 다큐 프라임 - 영어는 언제 시작해야 좋을까? 는 방영된 내용인가요?
보고 싶어서 EBS 홈페이지 들어가니 못찾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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