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5/05 03:07:28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개성공단의 이면 - 시사인 남문희 북한전문기자








개성공단 사태를 취재하다가 아주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임금입니다. 왜 저렇게 낮게 책정이 됐던 것인지, 지금도 중국은 물론이고 베트남, 동남아 수준보다도 낮습니다. 최근에 현대경제연구원 자료를 어떤 네티즌이 인용해 올려놓은 것을 보니, 개성공단의 최저임금(63.8 달러, 평균 임금은 144달러)은 한국 시화공단(831달러)의 13분의 1, 중국 칭다오공단(194달러)의 3분의1, 베트남 탄뚜어공단(95.8달러)의 3분의 2였습니다. 또 땅값은 개성공단이 1평방미터당 39달러로 한국의 6분의 1, 중국의 3분의 1, 베트남의 5분의 1이었구요.

두 번째는 공장들이 왜 천편일률적으로 임가공 형태로만 되어 있는 것인지, 즉 북한 근로자의 저임금 따먹기 형의 공단이 돼 버린 것인지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좀더 다양한 기획들이 있을 수도 있었을 텐데요. 예를 들어 북한 기업도 들어오고, 남북합작 공장도 만들 수 있었을 거고, 생산품도 남쪽으로만 아니라 북쪽으로도 가져가고 하는 다양한 실험이 있을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문제들이 왜 중요하냐면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인식을 좌우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공단이 폐쇄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근본 원인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 거지요. 여기에 한 가지 변수를 더한다면 바로 군부의 불만입니다.

즉, 앞의 두 가지 문제를 초기의 기획 및 세팅 단계의 문제라 한다면 군부 문제는 관리의 문제라 할 수도 있겠지요. 이 군부 불만은 사실 금강산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금강산 관광 중단의 빌미가 된 박왕자 씨 피살 사건 역시 파고 들어가 보면 금강산을 관할하는 북한 군부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군부 불만이란 이들이 단순히 우리식의 개혁개방에 저항하는 세력이라는 피상적 차원이 아닙니다. 북에서 군부는 하나의 경제단위입니다. 군 전체가 제2경제위라는 독자적 경제섹터이고 지방의 군부 역시 자급자족형의 돈벌이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들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에 대해 처음부터 반대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자기들 전문 분야인 안보의 관점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더 생긴 것은 사실이나 반면에 새로운 수익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곳들이 세팅이 되어 관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군부는 소외되고, 관리기관들인 통전부 산하의 민경련 같은 데가 득세를 합니다. 군부는 애초 기대했던 수익은커녕 그나마 전 같으면 땅도 파고 하면서 용돈 벌이라도 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게 되고, 업무 부담은 더욱 커져갑니다. 그러니 불만이 안생길 수가 없었던 거지요.

이 세 가지 문제, 국제적 기준에 비추어 봐도 말이 안될 정도의 저임금, 단순 임가공형의 단조로운 공단 운영, 그리고 군부 불만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표출됐는지 들여다보면, 사실 오늘날 같은 사태가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문제였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공단에 대한 불만이 아주 직접적으로 터져나온 게 바로 지난 2007년 10월3일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 때입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자기들은 개성을 산업(협력)이라 여기지 않는다, 시작한지 4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도 시범사업도 벗어나지 못했으면서 남쪽에서는 무슨 개혁개방의 성공사례 운운하고 이용만 하고 있다는 식으로 퍼부었다고 합니다. 개성공단을 남북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라 여기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날벼락을 맞은 셈이지요.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북한 내에서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오지요. 개성공단을 그동안 관리했던 통전부 산하 대남사업팀들이 박살이 납니다. 민경련부터 시작해 민화협 아태 등에 대한 대대적인 반부패 사범 조사가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적게는 수만 달러 많게는 수백만 달러를 착복한 사람들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것을 군부가 보게 됩니다. 거의 눈이 뒤집힐 정도가 되지요. 기껏 자기들 관할 지역을 넘겨주고 자기들은 후방으로 물러나 난처한 처지에 놓여있는데 엉뚱한 놈들이 배터지게 착복하고 있었던 거지요. 2008년 3월 조선인민군 일선 지휘관 회의가 열려 개성공단 당장 문 닫으라고 난리가 벌어집니다. 이미 2006년 4월에도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는데, 군부가 또다시 들고 일어난 거지요.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 사건 터진 것도 바로 그 직후인 2008년 7월이군요.

게다가 2009년부터 슬슬 중국 쪽으로 노무 송출이 본격화되면서 개성공단 임금과 땅값이 터무니 없이 낮다는 사실이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2009년 6월에 땅값을 5억 달러 쳐주고, 임금을 국제 수준인 300달러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줄리 만무했지요. 그래서 3개월 쯤 버티다가 슬그머니 물러납니다. 그때 남쪽에서는 잘 해결되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으나 북쪽에서는 이미 그때 마음을 접었다는 겁니다. 저거는 미래가 없다는 거지요.






단, 그때는 자기들이 준비가 안돼 있어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할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니 폐쇄까지 염두에 둔 소위 북한식 용어로 ‘대책적 방안(즉 플랜B)’ 마련에 들어가게 된 거지요. 그때부터 당 중앙위원회가 개성공단을 관할하며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난 4월8일 김양건의 개성공단 방문에서 보게 된 거지요. 그때 남쪽에서는 김양건이 당 통일전선부장이고 통전부는 그동안 통일부의 협상 파트너였으니 기대할만 하다고도 했는데, 이건 우리식 생각이었고요,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던 김양건의 타이틀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였습니다. 즉 2009년부터 시작된 당중앙위원회의 대책적 방안의 일환으로 김양건이 내려온 것이고, 그 결과가 바로 북한 근로자 철수와 개성공단의 잠정 폐쇄였던 거지요. 일단은 여기까지 하고 지켜본다, 이거지요.

그래서 궁금해진 겁니다. 모든 사물의 결과는 처음 시작할 때 이미 예비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처음 시작할 때 과연 남쪽의 기획이 뭐였고 북쪽은 왜 그리 터무니없이 양보를 했던 것인지, 알만한 분께 물어봤습니다. 대략 분위기를 알겠더군요. 개성공단 협의는 주로 정몽헌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초기에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했다더군요.
정 회장은 이런 식으로 설득했나 봅니다. 개성공단을 앞으로 북한 근로자 25만 정도를 수용하는 세계적인 공단으로 만들겠다. 그러자면 공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선지역처럼 토지사용료에 집착해서는 안되고, 인건비도 낮아야 한다. 그대신 현대는 공단을 단계적으로 확대발전시키고, 단순 임가공에서 시작해 기술집약형 공단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 한마디로 현대 측은 공단의 외형적 확장과 기술 및 산업 협력을 지랫대로 김 위원장으로부터 땅값과 임금에서 양보를 받은 셈이지요.

그런데 그 뒤에 사단이 났습니다. 공단 착공식이 2003년 12월에 있었고, 2004년 1월께 공단 관리위원장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대는 북측과의 합의에 따라 사업주체인 현대측 인사가 관리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초기부터 현대의 대북 사업 최전선에서 깊이 관여해온 고위임원을 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했지요. (이 내용은 그 당시 제가 기사를 썼기 때문에 생생하게 기억)

그런데 통일부가 펄쩍 뜁니다. 무슨 소리냐. 정부에서 맡아야지. 왜 민간이 나서느냐. 뭐 이런 것이지요. 그래서 초대 관리 위원장에 엉뚱한 사람이 들어옵니다. 주로 농림부 쪽에서 근무했고 북측과는 비료협상 정도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사였다지요. 그이 바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이었는데 어떤 경로로 그 중차대한 일을 맡게 된 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남측이 공수표를 날리게 된 것이지요. (물론 이런 이유 외에도 핵문제 등 정세와 관련한 문제들도 복잡하게 얽혔겠지만, 북쪽에서 볼 때는 자기들의 저임금 제공과 무료 토지 사용료에 대한 반대급부는 전혀 없었던 셈이지요.)

당시 관리위원회는 위원장 임기 3년에 대부분 통일부에서 파견 나간 분들이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지금까지도 계속 그럴 테고요. 최근 들은 바에 의하면, 통일부에서 개성에 나가면 위험수당이라 하여 월 400만원을 더 받는다고 하더군요.(이럴 때 10대들은 ‘~헐’ 그러더군요.) 이게 일률적으로 그런 건지, 직급에 따라 차이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구요.이 분들 나름대로 현지에서 고생하셨겠지요. 그런데 이 분들이 산업을 전공으로 한 분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공단을 운영하는 데 산업을 모르는 사람들이 가서 뭘 했다는 건지...그렇다고 북한 군부의 위협 요소를 제대로 파악해 대처한 것 같지도 않구요.

기자로서 저도 반성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문으로 해왔다면서, 문제가 곪고 있다는 것을 이리저리 들어서 알고 있었으면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지요. 그러나 이제라도 문제를 정확하게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북한의 최근 행태에 대해서는 불만이지만, 적어도 그런 행태가 왜 나왔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3/12/2013031200276.html
김정은 평양선… 核 불바다 위협하면서 '개성 달러'는 챙긴다

'북이 개성공단에 집착하는 것은 달러 때문이다. 북한은 노동자 5만3500여명의 임금으로 매년 현금 9000만달러(약 990억원)를 챙긴다. 국제사회의 전방위 제재로 달러가 말라붙은 북한으로선 포기할 수 없는 돈이다. 공단 가동이 멈추면 이 근로자들이 먹여 살리는 개성과 인근 지역 주민 25만~30만명의 생계도 막막해진다.'




조선일보의 문예창작 "달러박스" 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5/05 03:37
수정 아이콘
남문희 기자 기사면 좌우를 떠나서 한번 읽어볼만하지요..
예전부터 아주 디테일하게 북한문제를 다뤄서 호평을 받았었는데 지금 이 기사도 왠만한 정보력으로는 쓰기 힘든 기사군요..
더불어 어강됴리님이 기자님이신지도 처음 알았네요..우리 사회의 공정한 파수꾼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남문희 기자에 따르면..북한 관련 기사들을 볼 때는 fact를 잘 가려서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북한 관련해서 누구도 잘 알지도 못하는 점을 악용해, 기자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떤 의도를 갖고 굉장히 소설스러운 이야기를 쓰는 게 많다고 합니다.
추정된다고 하는 것은 왠만하면 믿지 말고, 특히나 북한에서 귀순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편집되서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었던 거 같습니다.

더불어 개성공단은 차라리 잘된거 같기도 합니다.
어차피 이렇게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면, 언제 끝나도 끝났을텐데..우리 국민 안다치고 폐쇄되서 어떤면에서는 다행입니다.
다만, 그나마 경협이라고는 딱 하나 제대로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 끈이 끊어진것은 좀 아쉽긴하네요.. 길은 참 멀고도 험한거 같습니다.
어강됴리
13/05/05 03:45
수정 아이콘
엥? 무슨 말씀인지, 트위터에서 본거 퍼왔는데요 ... 기사가 아니라 남문희 기자 페이스북에 쓴 글이라 출저 밝히고 전문을 퍼온것 뿐인데
13/05/05 03:52
수정 아이콘
통상적으로 퍼온 부분이 위쪽이고, 보통 링크와 함께 있으니 링크를 본문 아래로 옮겨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작성하신 부분과 퍼온 부분을 좀 더 분명하게 구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3/05/05 03:55
수정 아이콘
북한이 무대뽀로 핵실험과 미사일 날리고 연평도 포격해 민간인 살해한 것도 나름의 사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사건의 비하인드 스토리야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겠지만, 핵실험으로부터 시작된 큰 흐름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포포탄
13/05/05 04:01
수정 아이콘
정치집단을 하나의 통일된 합리적 객체로 보느냐, 분열된 비합리적 군체로 보느냐에 따라서 이런 해석들이 나누어지는 것이죠. 어느 입장을 배제한 해석이 아니라 북한 내부 정치집단간 갈등이 어떻게 개성공단 사태로 표면화 되었는지를 분석하는 기사이고 또 그 정보력이 상당하다는 점이 좋은 기사인 것 같습니다.
13/05/05 04:05
수정 아이콘
내재적 접근도 한가지 접근의 방법론이지만 이것이 유일하고 숨겨진 진실로 받아들여 질 수 있기에 덧붙인 것입니다.

좋은 기사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그 기사가 중립적인지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사가 중립적이고 건조할 필요는 없지요.
차사마
13/05/05 04:26
수정 아이콘
북한 근로자의 임금을 예로, 북한 측 공단 관리자들이 받는 돈도 적다고 추측하는 건가요?
이 두가지가 전 크게 관련없다고 봅니다. 북한 근로자에겐 쥐꼬리만큼(어차피 관리자들이 받을 돈도 아니고) 주고, 북한 측 공단 관리자들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게 아니라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3/05/05 11:53
수정 아이콘
우리가 주는 돈이 쥐꼬리(중국의1/3)이고, 북한근로자는 또 거기에서 몇분의일만 받는 모양입니다.
차사마
13/05/05 04:58
수정 아이콘
"처음 시작할 때 과연 남쪽의 기획이 뭐였고 북쪽은 왜 그리 터무니없이 양보를 했던 것인지, 알만한 분께 물어봤습니다. 대략 분위기를 알겠더군요. 개성공단 협의는 주로 정몽헌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초기에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리는 식으로 했다더군요."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는 "알만한 사람"이 말했다는 식의 전형적인 카더라를 근거로 말하고 있군요. 따라서 뒤에 말이 사실인 지, 이 기자가 소설을 쓰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당연히 사업이 시작할 당시에, 투자자들이 가지는 개성 공단의 메리트는 아주 싼 임금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한국 사업 투자자들에게는 값싼 노동력, 대신에 북한 당국측에게는 사업 투자자들의 돈이 아닌, 세금이나 다른 루트의 돈 받음으로써 서로 윈윈(?)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이제와서 노동자들 임금을 걸고 넘어지는 것이 우스운 건, 애초에 그렇게 싼 임금에 합의했다면, 북한 당국자들도 인민들의 입장을 생각한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항즐이
13/05/06 00:3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도 기사의 내용에서 이 파트는 너무 허술해서 좀 웃음이 났습니다.
13/05/05 05:41
수정 아이콘
4. 2009년 부터 중국으로 노무송출 본격시작, 국제임금과 격차를 깨달은 북한, 이명박 정부에게 국제수준인 월임금 300달러로 인상을 요구하지만 묵살, 실질적으로 이시기부터 파국의 시작
↑이건 그냥 기승전 이명박.. 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단가 후려친 정권이 따로 있는데..
미스터H
13/05/05 06:37
수정 아이콘
에초에 임금 정한게 이명박이 아닌데...
그리고 인프라 만드는데 감가상각 빠진것도 아닌 시점에서 갑자기 300불로 올리면 오로지 싼임금 하나 보고 들어온 중소 업체는 뭐가 되나요?
미스터H
13/05/05 06:43
수정 아이콘
글 찬찬히 읽어보고 항상 느끼는건데, 시사인 기사는 요즘 팩트면에서 계속 실망감 주는거 같네요. 일전에 구글 회장이 북한 당국과 협상해서 인도 IT에 주던 하청 300억불어치 북한으로 돌려서 북한을 IT 메카로 키운다 하는 헛소리부터 시작해서(인도 IT 1년 수출 총액이 237억불인데 70억불은 어디서? 북한에 인도 대체할 인프라가 있긴 한가?) 이번 글 백미는 북한이 중국에 철광석 16억불어치 판다... 아니 2010년에 2억불어치 겨우 넘기고 헉헉댔고 지금 늘어서 4억불입니다. 16억 어쩌고 하는데 수출 총액이고 나머지는 무연탄 파는거고.
어강됴리
13/05/05 11:03
수정 아이콘
철광석 이야기는 제가 붙인겁니다. 남문희 기자가 붙인게 아니라 밑의 조선일보 달러박스 운운하는게 얼마나 실없는 소리인지 보여주기 위해서 예를 들어봤습니다.
jjohny=Kuma
13/05/05 08:30
수정 아이콘
본문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리플을 보니 판단이 좀 달라지는군요. 헣헣
피와땀
13/05/05 08:47
수정 아이콘
중국 칭다오의 최저임금이 194달러 인건가요 평균인금이 194달러인건가요? 만약 최저임금이라면 그것끼리 비교가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개성공단의 임금은 그 당시를 기준으로 측정되었던 것이고, 공단의 모든 인프라를 설치하고, 외교적인 위협성까지 가만해서 저 정도의 임금이 측정 된 것 이라면, 별로 문제없어 보입니다.
13/05/05 09:34
수정 아이콘
개성공단 단순임가공품을 공급받아 써본 입장에서, 중국이나 국내에서 작업해서 들어온 것보다 품질이 썩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개성공단 사태로 생산처를 강제로 국내로 옮기게 되면서 납품업체나 저희나 벌써부터 불량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개성공단에서 공급이 중단되어서 국내 조립으로 돌렸던 적이 있는데 sigma 한단위쯤 불량률이 올라갔었거든요. 다른 업체는 어쩔 지 모르겠는데, 저는 중국 수준의 임금을 줘서 단가가 올라가더라도 쭉 개성공단 물품을 납품받아 쓰고 싶군요.
아이군
13/05/05 10:27
수정 아이콘
저도 난다긴다하는 좌빨인데 이건 정말 심하네요-_-;;;

일단 근거 1.2. 는 매우 명백하게 북한 잘못입니다. 애초에 개성공단이 생길때부터 갈기업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 이유는 당연히 위험때문이구요. 결국에는 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만이 겨우 북한에 입점하게 됩니다. 국제기준 어쩌고 하는데 임금이 책정되는 가장 큰 기준은 시장원리입니다. 아니 그전에 그럼 북한은 자국민에게 국제 기준의 임금을 주기나 하나요? 국제 기준에도 한참 미달하는 임금가지고 뒤에서 임금착복하고 사람들이 일하려고 발버둥 칩니까....

근거 3은 전형적인 북한 사고 방식인데 저는 이걸 백배천배 보복 매커니즘이라고 부릅니다. 이를테면 미국이 북한에 '적대적 무시'를 하니깐 핵을 개발하고 이명박이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리'니깐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고 등등.... 누가 나한테 욕이라도 하면 바로 식칼 정도는 들어줘야 자존심이 서는 거죠-_-;; 아니 도대체 개성공단이 무슨 군부에게 손해를 본다고 군부 불만이 폭발하나요... 그리고 군부 불만이 폭발하니깐 개성공단 폐쇄시킨다 어쩌구도 참....

종종 북한에 관련된 사람들 중에서 소위 '주화입마'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 한국 사람들이 자존심이 세서 그런거 같은데.. 뭐랄까 자존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행위를 높게 친다고나 할까요? 지금도 종종 북한의 핵개발이 '적대적 무시'나 '전략적 인내'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보는데... 세상이 무슨 얀데레 월드도 아니고 어느 누가 '무시'나 '인내'당했다고 핵개발을 합니까...
swordfish
13/05/05 12:46
수정 아이콘
결국 팩트고 뭐고 간에 문제는 이명박 때문이고 큰틀에서 우리 잘못이다.
이런 뉘앙스의 기사네요. 시사인 국제면에나 북한 면 빼고 읽으면 참 좋은 잡지인데
왜 이런 기사를 써서 저 같은 독자를 분노시키는지 모르겠네요.

국제면- 다 미국탓.
북한면- 다 이명박 탓이었죠.
13/05/05 11:16
수정 아이콘
이건 좀 너무 북한 입장아닌가요?
뭐 그럴수도있긴한데 남한입장에서 정전 협정국입니다. 현재와같이 언제 사업이 뒤집어 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인건비와 땅값이 낮은 반사 이익이 전혀 없으면 차라리 그냥 베트남이나 중국가버리죠...
중간에 착복부분은 온전히 관리 부실한 북한문제구요. 단순히 남한만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나간듯한데..
Cynicalist
13/05/05 11:26
수정 아이콘
연평도 천안함을 둘다 겪은 예비역으로써 읽다가 도저히 제정신으로 읽기가 힘드네요
swordfish
13/05/05 12:40
수정 아이콘
하지만 지금 북한 행태가 이걸로 정당화 되지 않죠.
사업이 정치 문제에 대해 독자적인 신뢰도를 갖추어야 더 많은 투자나 임가공 이상의 산업 단계로 발전할 수 있는 거죠.
애초 북한은 이것에 대해 별로 남한이나 국제 사회에 큰 신뢰를 심어 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금강산 사업 같은 것도 그렇게 처신 하면 안되었던 거구요. 만약 북한이 이 사안을 잘 처리 했다면
북한의 원하는 사안의 일부는 이루어 졌을지 모릅니다.

지금 이 수준에서 피해액이 천문학인데 북한의 그 알랑한 신뢰 믿고 북한의 요구를 다 받아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석삼자
13/05/05 12:56
수정 아이콘
제대로 읽진 않았지만 단순 임금만 가지고 이야기했네요 개성공단에서 얻는 북한의 이득(단순돈만으로도)이 임금외에도 얻어지는게 많죠.
13/05/05 13:26
수정 아이콘
부대비용이 베트남/중국 수준이라면 그냥 베트남 중국 가서 공장 차리는게 상식적인 판단이죠. 임금 착복은 자기네들 문제고. 거기다 정몽헌 회장 이야기는 출처도 불확실하고.
13/05/05 13:36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의 개성공단 항목을 참고하면 실질적으로 기업에서 투자하는 경제특구별 실질 인건비는 호치민 200불, 개성 180불, 칭다오 160불로 기타 비용을 생각했을 때 낮은 임금으로 후려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 개성공단기업협회 (2009)
실질 인건비 대비 노동 생산성은 국내 기업을 100으로 봤을 때 개성은 30정도밖에 안됩니다. 호치민과 칭다오가 70정도를 보여주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개성공단에 투자하게 된 요인은 저임금이 압도적으로 많고, 남북관계 리스크 해소가 자금지원과 더불어 1순위의 요청사항일 정도로 다른 공단과는 위험성에서 그 차이가 남다릅니다. - 산은경제연구소 (2008)

이를 간과하고 기승전.. 이명박에다가 마치 북한 주민을 수탈하고 있는 듯 한 어조를 보이는 기자의 안목이 답답합니다. 그냥 내제적 접근법을 사랑하다보니 기사도 저렇게 써지는가 싶기도 하고요. 제 눈엔 비웃자고 링크 달아주신 조선일보와 그 나물에 그밥으로 보입니다만..
가디언의꿈은무리군주
13/05/05 13:54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분이

일부러 시사인 엿먹일려고 쓰신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조선일보의 예와 도찐개찐의;;;

소위 반정권, 친야 성향의 매체들도 이렇게 철저하게 북한입장에서 쓰기도 어려운데
iAndroid
13/05/05 14:22
수정 아이콘
본문처럼 정몽헌 회장이 김정일에게 개성공단을 25만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라면 이후 개성공단에서 현대의 기여도가 일정 부분은 있을 것이고, 그정도 발언을 했다면 현대 내부에서도 합의를 봤을 것인데, 현대쪽이 왜 개성공단에 투자를 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몽헌 회장의 자살 때문에 현대의 북한 투자가 종료되었다고 생각해도, 적어도 김대중 정권 시절 종료시점 까지는 어느 정도 투자가 이뤄졌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자를 하긴 했어도, 현대그룹 차원에서 개성공단에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는 없었죠.
13/05/05 14:49
수정 아이콘
가당찮은 '기사'네요. 우리도 개성같은 위험지역에 인프라 투자한답시고 쌩돈 안붓고 그냥 외국 노동자마냥 북한 노동자들 모두 국내에서 일하게 만들 수 있으면 그만큼 임금 올려줄 수 있을지도 모르죠. 거기다 토지비용? 이게 왠 개그랍니까? -_- 전쟁 위험국에서 전선 바로 앞인 개성에 공장짓는데 국제 가격과 비교하겠다는 건 대체 뭔 도둑놈 발상인지. 북한이 안정성에 있어서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이나 동남아와 비교가 되나요? 그 땅 우리가 안쓰면 누가 그 돈 들여서 토지 임대해가기라도 한대요? 더군다나 그 돈으로 계약한 주체가 노무현 정권입니다. 책임론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북한의 적정한 토지와 임금 수준은 북한에 극히 호의적이었던 전정권 측에서봐도 겨우 그정도라는 겁니다. -_-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국제수준만큼 받으려고 드는 게 도둑놈이죠. 더군다나 저가 노동력 위주의 임가공 비중이 문제라니 이건 진짜 기승전박.... -_-
13/05/05 15:08
수정 아이콘
한줄요약: 이명박 개새x. 개성공단이 이 지경까지된건 북한잘못없음 이네요 저 기자란 인간이 하고싶은 말은 어느나라 사람인지 참네 지금만해도 피해액이 엄청 많은데 북한 요구대로 했으면 어휴.....
김어준
13/05/05 15:26
수정 아이콘
개성공단 문제를 좀더 넓게 보게 되었네요. 나쁜 말로는 물타기이지만.....
13/05/05 15:28
수정 아이콘
기초계획이나 현대에서 초기 정부주도로 간 것 등은 노무현정부까지의 일이고,
그걸 얘기 안한것도 아닌데도 이명박정부에서 벌어졌던 임금협상 얘기만 따서
기사 전체를 기승전MB로 보는 것도 참...
13/05/05 15:52
수정 아이콘
개성공단에 이러한 이면이 있어요라는 기사인데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가 튀어나오는 기사를 쓰면 어쩌라는 거죠?

임금을 올려달라는 겁니까
투자를 더 하라는 겁니까
정부는 빠지고 산업을 아는 자끼리 하자는 건가요
북한의 군부를 컨트롤 하자는 건가요
통일전선부의 임금착취를 막자는건가요

임금을 올리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부담하는 부분이고, 투자를 하는 것도 기업입니다.
제대로 된 회사가 없으면서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북한에 북한내부로 물건을 파는 루트를 만들자는 것은 뭐죠?
북한의 군부를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요, 통일전선부가 돈을 착취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북한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지.

기사대로라면
개성공단은 때려칠 수 밖에 없는 공단이었다는 말이 됩니다.
지금 그 말을 하자는 것일리는 없겠죠. 시사인이라면
13/05/05 15:59
수정 아이콘
개성공단에 투자할 돈으로 베트남에 투자하면 훨씬 안정적인 환경에 투자하는 것이 되고 북한보다 훨씬 나은 고급 노동력을 얻을 수 있는데
북한 노동자에게 왜 월급 낮게주냐고 징징대니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애초에 북한에 투자하는게 리스크가 엄청난건데 거기다 임금까지 타 국가와 똑같이 주면 아예 들어갈 기업이 없었겠죠.
그리고 이명박 정권 들어서고나서 돈 더 받으려고 기존 협상내용을 혼자 깨버리고 임금올려주고 세금 더내라고 징징대는건데 이걸 들어줘야 하나요?
인간쓰레기들과 애초부터 일을 같이하는게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강됴리
13/05/05 17:04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 기사 아닙니다.
기사라면 제가 전문을 그대로 퍼올리도 없겠죠, 시사인 남문희 기자의 페이스북에 쓴 내용을 그대로 퍼온겁니다.
그래서 "알만한 사람에 의하면" 이라는 표현이나 몇몇 기사의 형태로 정제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수도 있는데 그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럼 이명박때문이냐 라고 물으시는데 글에서 이명박 정권 관련된건
"2009년 6월에 땅값을 5억 달러 쳐주고, 임금을 국제 수준인 300달러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줄리 만무했지요." 라는 한 문장 밖에 없는데 이명박정부에 책임을 전가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글이라고 매도 하는데 앞서 글에서

'군부와 통일전선부의 갈등문제, 낮은 임금이 가능했던 이유와 이로인한 북한의 불만 그것에 터져나오게 된 계기와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된 북한의 준비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정도가 요점이 되는데 자꾸 '그래서 북한에 임금을 더 주라는거냐', '이게 다 이명박때문이냐', '북한 편을 드는게 아니냐' 같은 엄한 소리가 왜 자꾸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에서 남문희 기자가 주장하는건 딱 하나입니다. 기자로써 이렇게 상황이 곯아가는데 피상적으로 인식만하고 알릴생각을 하지 않은 건 잘못이다.

대체 어떻게 하면 글이 저렇게 읽히나요? 퍼온사람으로써 황당하네요
13/05/05 17:11
수정 아이콘
기자분에게 그러면 이 사태를 정리하는 방안이 뭐냐고 물어 본다면

확률높게 임금을 올리고 더 투자한다가 나올 것이라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개성공단은 원래 답이 없어요라는 것이 되구요

시사인의 기자분이 후자로 생각하는 것일리는 확률상 많이 떨어지죠. 읽는 사람은 전자라는 주장을 돌려 말하는 것으로도 읽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강됴리
13/05/05 17:2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말한다면 답이 없다 쪽이죠, 임금받을때가 개성공단만 있던 2009년 이전도 아니고 중국쪽에 노무수출을 하고 있는 실정에서 비교되는건 어쩔수 없고, 북한내부 알력이야 우리가 해결할수 있는문제도 아니고 단 이렇게 상처가 곯아 터질때까지 맥락을 짚지 못하고 막연하게 잘 돌아가고 있나보다 라고 생각한게 문제였다라는거죠, 글 어디에서도 '임금 인상을 통해 상황을 해결하자' 라는 주장은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게 임금문제 하나뿐이겠습니까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양쪽의 상반된 시선, 북 내부의 알력, 관리주체의 이해부족, 분명히 글에서 명시를 하고 있는데 "임금 인상을 통해 해결하자" 라고 글의 의도가 보인다라.. 뭐 각자 보는부분이 다를수 있겠지만 거기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13/05/05 17:38
수정 아이콘
문제가 골아터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당연히 해결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더라도 비판할 구석은 별로 없겠네요.
그게 개성공단의 탄생상의 운명이니까요.
과연 정부를 안깔까요. 그러니까 저 글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느냐는 겁니다.

개성공단이 골아터지는 것을 외면한 쪽은 정치적으로 어느쪽인지는 뻔한 것이고
본인들의 취재방식과 기사에 대해서 자기비판을 가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북한을 또는 이 사태를 이해하자는 것일까요.
이해를 하더라도 답은 없어요일까요, 아니면 더 투자해라 일까요.

전자로 읽으면
'답이 없다는 것을 여태까지 답이 없다고 말하지 않은 당신들이 답이 없다.'라는 비판은 어떻게 하는가가 문제가 됩니다.
어강됴리
13/05/05 17:46
수정 아이콘
그건 그것대로 남문희 기자가 받아들여야 겠죠 북한전문기자로써 솔직한 반성의 글이기도 하고, 뒤늦은 후회의 글 이기도 할테고
해법이나 대응책은 칼럼의 형태로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기사하나에 다양한 요구를 집어넣는 것또한 무리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사실을 쭉 나열한 스트레이트 기사에 가까운데 보는이에 따라서 다양한 감정이 이입되네요 놀라운 반응이기도 하고 동시에 PGR에 다양한 시각이 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
차사마
13/05/05 18:30
수정 아이콘
애초에 사실 관계 부분이 어이없었어요. 일개 기업인이 한 나라의 국가통수와 만나서 중대한 사안을 결정했다는 아주 놀라운 팩트를, 아는 사람에게 들어서 썰을 푸는 부분이 특히 그렇거든요. 전 이걸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인다는 입장이 너무 이해가 안 갑니다. 이건 구라 아닙니까?
어강됴리
13/05/05 18:37
수정 아이콘
북한전문기자 생활만 20년 넘게한 남문희 기자인데 그 아는사람이 동네 복덕방 김씨아저씨 겠습니까
차사마
13/05/05 18:41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 논리인 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정몽헌이란 일개 기업인이 김정일이라는 한 나라의 절대 권력자를 만나서, 개성공단 건을 설득 합의했다는 놀라운 팩트를 말할 때는 그만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것을 누구라고 밝히지도 않는 사람에게 들었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요?
13/05/05 17:18
수정 아이콘
기승전박은 조금 많이 나간 해석이지만 이 글을 통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결국 개성공단의 임금과 사용료를 더 올려야 한다 혹은 올렸어야 했다 라는 것은 어강됴리님도 부정하진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개성공단은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사업이라는 말이 되고요. 지금 달린 리플들만 읽어도 알 수 있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주장에 공감을 못하죠. 개성공단에 투자할만한 메리트가 그것뿐이니까요.
13/05/05 18:13
수정 아이콘
퍼오신 내용을
"북한 전문기자의 자아비판"이란 의도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셨다는 점이 더 의아하네요.

남문희기자 사담(기사가 아니라 하셨기에)의 기저에 깔려있고, 문장 구성들에 묻어나는 의도를 왜 대부분의 분들이 글쓴님과 다르게 받아들이는지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겠네요.

소수 일부의 시각에 놀란건 저도 마찬가지라서요.
피와땀
13/05/05 18:33
수정 아이콘
덕분에 북한에서 주장하는 개성공단 폐쇄의 원인은 남측이란 문구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3/05/05 21:29
수정 아이콘
북한 얘네들은 진짜 답이 없는 녀석들이네요.
에이멜
13/05/05 21:47
수정 아이콘
글이 좀 이상하네요. 베트남이나 중국보다 북한이 임금이 더 비싸면 그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순수하게 '사업'의 측면에서 볼때, 제품의 질에 대한 리스크와 정치적 리스크를 생각하면 중국의 1/3수준조차 비싸다고 보입니다. 이번 사태로 증명도 끝난 것 같구요.

기술집약형 공단은 남한에 세워도 충분한데, 북한에 세울리가 있나요? 반도체 공장이라도 개성공단에 짓길 기대한 건지... 기사가 맞다고 가정하면, 현대의 제안이 얼척없는 제안이군요.
항즐이
13/05/06 00:56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굉장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사업이었죠. 개성공단은.
통진당 등은 그게 너무 답답했을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더 빠르게 하긴 힘들었습니다.
13/05/06 03:48
수정 아이콘
북한에 집단 지도체제가 들어서지 않는한, 누구라도 북한이랑은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1표 던집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햇빛정책이 좋다, 평화유지비 정도로 생각하자등등 좋은 쪽으로 생각 많이 해 봤지만, 정말 갈수록 아니네요.
방구차야
13/05/07 15:56
수정 아이콘
개성공단은 그냥 북한정권이 손 놔버리면 알아서 잘돌아갑니다. 완전 자유무역지구 구성해서 한국정부가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고 인력만 집어넣주면 몇년안되 해주까지 확장될겁니다. 이번에 개성공단 폐쇄는 단순히 단기간적인 폐쇄가 아닌 북한정권과 경협하면 끝장난다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므로 해외에서의 어떤 투자나 경협도 향후 수십년간 받기 힘들어질겁니다.

과거 금강산 폐쇄시키면서 북한관리가 자신있게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자신들은 한국과 담쌓고 이제 중국으로 뻗어나간다고. 결과는 인력과 1차자원 수출에만 의존하는 전형적인 식민지 경제가 되었죠. 부디 한국은 건들지말고 좁은 이북 땅안에서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아귀지옥처럼 살기를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497 [일반] 대한민국 여성연합의 성명서와 "대한여고". [62] Dj KOZE8921 14/12/18 8921 2
54050 [일반] 아래 일베에 대한 기사에 대해 + 사견 [52] 캇카7294 14/09/30 7294 5
54034 [일반] 이제 국가 앞에 당당히 선 ‘일베의 청년들’ [86] 어강됴리13246 14/09/29 13246 13
52461 [일반] 필요하다면 삼성법도 좋다 [31] Acecracker6808 14/06/30 6808 0
52150 [일반] 진성호 前의원 경기 김포 재보선 출마선언 [28] 어강됴리7019 14/06/08 7019 0
51965 [일반] 세월호 유족들이 국회에서 또 기다립니다. [10] 어강됴리6730 14/05/28 6730 9
51943 [일반] 민속촌은 국립이 아니다. [35] 당근매니아28067 14/05/26 28067 22
51628 [일반] 어젯밤에 일이 꽤나 급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124] 당근매니아16993 14/05/09 16993 13
51096 [일반] 나는 누구에게 분노해야 하는가 [30] eLeejah7991 14/04/17 7991 21
51060 [일반] 혼잣말의 달인. 국정원편. [13] 당근매니아4853 14/04/16 4853 4
50291 [일반] 그 남자의 트위터 회고 [17] 뻬파4844 14/03/06 4844 4
50201 [일반] 노암 촘스키의 47달러 [18] 어강됴리5443 14/03/03 5443 12
48779 [일반] 오늘 민주노총 진입 사태 사진모음 [30] 어강됴리6983 13/12/22 6983 6
48401 [일반]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가장 지원 많이 해준 관변단체 3개 [3] 요정 칼괴기2882 13/12/11 2882 0
48295 [일반] 북한주민 친근도, 한국24% vs 중국 70% [66] 어강됴리6165 13/12/07 6165 3
47263 [일반] 주진우 기자, 김어준씨 무죄 판결 [21] 애패는 엄마8392 13/10/24 8392 35
44093 [일반] [책 소개] 굿바이 사교육 - 한국의 모든 학부모님에게 [11] DarkSide7356 13/05/28 7356 0
43938 [일반] 드디어 비밀의문이 열립니다. - 조세피난처 한국인 명단공개 [68] 어강됴리9675 13/05/22 9675 4
43743 [일반] “윤창중, 호텔방서도 엉덩이 만졌다” 등 관련 기사 정리(+추가) [122] 르웰린수습생17568 13/05/14 17568 4
43678 [일반] 검찰, 주진우 기자 구속영장 청구 [57] 어강됴리8847 13/05/10 8847 0
43564 [일반] 개성공단의 이면 - 시사인 남문희 북한전문기자 [50] 어강됴리8841 13/05/05 8841 7
42965 [일반] <귀국 보고서> 주진우, 김어준 “우리가 도망갔다고?” [84] 어강됴리9613 13/04/01 9613 9
42591 [일반] 또 하나의 뉴스타파, 뉴스타파 M [3] 어강됴리9829 13/03/07 98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