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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9 10:40:32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리뷰] 전국노래자랑 - 착한 남자의 매력만으론 관객을 휘어잡을 수 없다 (스포있음)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리뷰] 전국노래자랑 - 착한 남자의 매력만으론 관객을 휘어잡을 수 없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착한 영화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영화에는 관객들을 휘어잡는 매력 포인트도, 허를 찌르는 재미도 없다. 애초에 전국노래자랑 참가자들의 사연을 모아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드는 기획 자체가 무리수였음을 영화는 2시간동안 친절히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구성은 산만하며 포인트가 없고, 장면 전환은 뜬금없고 맥이 없다. 다양한 참가자들의 사연을 보여주지만 어느 하나 관객들의 감정선을 제대로 건드리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없고 모두다 뻔하디 뻔한 이야기들의 나열이다. 더 한탄스러운 것은, 각각의 사연들이 스스로가 영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재미와 감동의 포인트를 다른 사연들에게 넘기며 다들 자신 없는 태도로 뒤로 빠지는 모양새라는 점이다. 마치 자신에게 온 볼을 어떻게 처치하기 못해 두려워하며 황급히 패스하는 데에만 급급한, 겁 먹은 축구 선수처럼 말이다. 그나마 영화의 주인공인 김인권과 류현경만이 나름의 제몫을 해주지만, 이것은 순전히 배우 개인의 공일 뿐 영화적 힘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김인권과 류현경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과 사연들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힘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린다. 특히나 꼬마아이 문보리가 할아버지에게 노래를 불러주던 장면에선 왜 이렇게 오글거리던지, 개인적으로 손발을 주체하기 힘들었다.

제작자 이경규는 중박 흥행을 터뜨린 <복면달호>의 성공의 힘입어 또한번 '노래+재미+감동' 코드를 선보였지만, <복면달호>에서 보여줬던 나름의 신선함과 최소한의 재기발랄함이 이번 영화 <전국노래자랑>에는 없다. 결론적으로 제작자 이경규는 <복면달호>의 흥행이 우연이 아님을 관객들에게 입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물론 영화를 향한 그의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그 자체는 박수쳐줄만 하나, 그것만으로 영화의 평가가 달라질 수는 없는 법.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여주인공 강한나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가? 잘 하는 게 중요하지."]

착한 남자의 매력만으론 관객을 휘어잡을 수 없다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관람한 기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위트도 센스도 없는 착한 남자와 2시간 동안 지루하게 데이트를 한 기분이다. 우리들의 연애가 오로지 순정과 순애보만 가지고 성공하기는 힘들듯,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기 위해선, 관객을 윽박지를 줄 아는 영화적 힘과, 관객을 밀고 당길 줄 아는 위트와 센스가 필수적이다.
<전국노래자랑>에는 그것이 없다.

제작자 이경규와 이종필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전 피지알에서 Love&Hate님의 연애칼럼을 정독했다면, 결과가 조금은 달라졌을까?

고백에 실패한 우리들의 연애가 그러하듯, 영화 <전국노래자랑>은 그저 안타깝고 안쓰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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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리타
13/05/19 10:47
수정 아이콘
저도 봤는데...
복면달호처럼 흥행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3/05/19 10:56
수정 아이콘
흥행할지도 모르죠. 최근 착한 영화에 대해 관객들의 호응도가 좋거든요.
갠적으로 7번방의 선물이 천만 넘은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Neandertal
13/05/19 11:02
수정 아이콘
앞으로 여름철 성수기를 노리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한국 영화들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하더군요...지금이 그나마 치고 빠질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한 것 같은데...
13/05/19 11:32
수정 아이콘
저도 7번가의기적이 천만넘은거 생각하면 이영화도 히트할수 있을것 같아요
물론 슬프긴했지만 계속 영화를 보면서 물음표를 그렸던터라..
StoRm힁
13/05/19 11:46
수정 아이콘
7번방의 선물;;
마스터충달
13/05/19 11:48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 내가 틀린건 아무도 몰랐었어..
13/05/19 11:5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다 몰라도 해운대와 7번방의 선물이
천만이 넘었다는 소리를 듣고는 솔직히 영화제작측에서 알바생 동원한줄 알았습니다.
DEMI EE 17
13/05/19 13:13
수정 아이콘
저도요...
블랙엔젤
13/05/19 12:02
수정 아이콘
전 이 영화 괜찮더라구요
너무 그 동안의 영화들이 긴장감과 반전
화려한 액션들에 치중을 해서 약간 피로가
쌓였었나봐요
아님 이 영화를 7살 어린 이쁜 여자애랑
보고 나서 사귀게 되서 그런가?!
신예terran
13/05/19 12:08
수정 아이콘
.....
마스터충달
13/05/19 12:10
수정 아이콘
7살이랑 사겼다는 줄 알았음..
좋아요
13/05/19 12:12
수정 아이콘
그뜻이 맞는거 같습니다. 그러니깐 우리 경찰불러요.

경찰아저씨~
13/05/19 12:14
수정 아이콘
운영진! 운영진!!
지나가다...
13/05/19 12:26
수정 아이콘
운영진! 운영진!!(2)
루크레티아
13/05/19 12:28
수정 아이콘
잡았다 요놈?
블랙엔젤
13/05/19 12:32
수정 아이콘
제가 32살이라 7살 어려도 25살이니
크게 문제 될껀 없지 말입니다?!
13/05/19 16:02
수정 아이콘
오늘 저명한 flying artist를 또 한 분 보고 갑니다. 후.
김첼시
13/05/19 18:39
수정 아이콘
7살 어린 이쁜 여자애랑 사귀게 된다면 성냥팔이소녀의 재림과 클레멘타인도 매일볼수 있습니다.
Tyrion Lannister
13/05/20 00:38
수정 아이콘
7살 어린 이쁜 여자애랑 사귀게 된다면 성냥팔이소녀의 재림과 클레멘타인도 매일볼수 있습니다.(2)
김첼시
13/05/19 12:16
수정 아이콘
가족 다같이 어제 가서 보고왔는데 가족끼리 보기는 좋은 영화같아요 7번방의 선물은 솔직히 좀 많이 오글거리고 중간중간 많이 지루하기도 했는데
전국노래자랑은 볼만했습니다. 7번방에 비해서 억지감동 짜내는것도 좀 덜했고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만큼 주위에 흔한 사연들이라서 그런지
공감대 형성도 쉽고요. 무엇보다 7번방을 보면서 오그라들었던 개그코드와 억지감동짜내는 부분이 이 영화는 확실히 덜했습니다. 개그코드도 그다지
오글거리지 않고 적당한거 같았구요 저한텐. 부모님도 이 영화를 더 괜찮게 보셧다고 하시더라고요.
레빈슨
13/05/19 12:24
수정 아이콘
전 이런 영화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영화가 엽기적인 그녀입니다.
코믹 에피소드 소개 - 내막(절절한 사연) - 여기에 오해 혹은 방해가 더해진 네마녀의 씬(?)으로 눈물샘 자극 - 마무리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뭔가 정형화되어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차태현씨가 출연한 영화가 이런 스타일이 많은 것 같고요. 복면달호, 과속스캔들, 헬로우고스트 등등...
미녀는 괴로워, 해운대에서 최근 흥행한 칠번방의 선물도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방식이 뻔하다면 전개가 예측이 된다면 정말 내용으로 승부를 봐야하는데... 이번 영화는 글쎄요...
크게 성공은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재미는 보장은 하리라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13/05/19 12:28
수정 아이콘
일단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너무 사람들에게 알기 쉽고 친근한 주제죠.
이게 양날의 검으로 자리 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리플에서 말씀들을 하신 대로 가족영화나 중장년층에겐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영화 같은데, 그들을 극장으로 끌어 당길 수 있는 마케팅이 절실한 영화 같습니다.
허저비
13/05/19 12:50
수정 아이콘
지금 스코어 보니까 복면달호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까 싶던데요
영화도 뭐 딱 그정도 같고 그정도면 흥행 까지는 아니고 그냥저냥 다음 영화 도전 가능한 정도라고 봐야할듯
13/05/19 13:0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마지막 마무리가 좀 아쉬웠습니다만, 감독의 첫 연출작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적으로 괜찮게봤습니다.
올해 초 천만을 넘은 <7번방의 선물>처럼 작정하고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하지 않아서 심리적인 부담(?)이 없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적하셨던 관객을 휘어잡는 힘도, 위트와 센스도 없는 영화임은 맞지만 오히려 그 맥락없음이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무기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원래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자를 휘어잡는 힘이 있는 것도, 탁월한 예능감으로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과 노래가 있다는 것에서 충분히, 어쩌면 7번방보다 더 가족영화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전국노래자랑>이 젊은 세대들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고, 같이 개봉한 <아이언맨>이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경규씨가 이전에 제작했던 <복면달호>의 성적을 뛰어넘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에 강풀 원작과 광해로 유명해진 추창민 감독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처럼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번진다면 100만 관객까지는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 영화의 생사는 아마 이번 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만약 이달을 못 넘기고 스크린을 내린다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흥행할 수 있었을텐데 생각보다 흥행하지 않아서 아쉬운 영화로 남을 것 같습니다.
DEMI EE 17
13/05/19 13:12
수정 아이콘
이영화는 안봐도 내용이 머릿속에 그려지는것 같습니다..

가수가 꿈이었던 청년이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다가

갑자기 앞에 마주하게된 기회(전국노래자랑)에 주위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전.

실패하든 성공하든.. 박수를 받으면서 '감동'마무리.. 류의 한국영화의 진부한 클리셰가 아닐까 하는..

그리고 얘기중 나온 7번방의 선물은 진짜 제가 본 우리영화 영화중에서 가장 똥영화 인것 같았네요.

고증도 엉망. 극본은 '아이앰샘' '하모니'를 뒤죽박죽 섞어둔듯하구요.

극중 상황을 이어가기 위한 사건전개는 진짜 억지 만발.. 감동도 억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억지..

언젠가부터 국내영화는 흥행수준으로는 절대로 판단하지말자고 생각했었는데 이것역시..

헐리우드영화는 극본이 개판이더라도 눈이라도 즐겁지 이건뭔가 싶더라구요.
에비앙워터
13/05/19 13:39
수정 아이콘
기대가 전혀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무척 만족하며 봤었네요.

특히 젊은 커플은 아주 훈훈훈훈했죠!
물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면서 감정이입을.. 허허허
메모어린이
13/05/19 14:15
수정 아이콘
전 어버이날 선물 겸 시댁 식구들과 함께 봤는데 폭풍 눈물 흘리고 퉁퉁 부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제가 워낙 감동 잘 하는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소소하게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던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생활 다큐같은 느낌도 나름 마음에 들었고요.
엄청 재미있고 멋진 영화는 아니지만 가족끼리(특히 어르신) 같이 보기엔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Tristana
13/05/19 15:00
수정 아이콘
영화보지는 못했는데 기사에서 가수 박상철 씨 얘기에서 따온 거라는거 보고 찾아보니
박상철씨가 데뷔하기까지 정말 엄청 고생하셨네요...
참고로 자옥아, 황진이, 무조건 부른 가수입니다.
운수좋은놈
13/05/19 21:44
수정 아이콘
이거 안보고 고령화 가족봤는데 후회되요.. 고령화는 정말 재미없던데..
13/05/19 22:51
수정 아이콘
전 고령화 안보고 이거봤는데 후회되요.. 이거는 정말 재미없던데...
이명박
13/05/20 12:23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랑 같이 봤는데
뻔한 감동이었지만 ..둘다 눈물눈물

기대안하고 그냥 봤는데 나름 재밌어요 ^^

고령화가족이 별세개반 이건 별 네개
아이언맨은 네개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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