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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5 16:06:28
Name Rein_11
Subject [일반] 윤창중 사건 일지 - 추가분 정리

윤창중 성추행 사건은 이 나라 최고의 권력 기관인 청와대가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지금 청와대에서는 윤창중 파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국민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고 은폐하기에만 급급하군요..
출범한지 고작 5개월 남짓한 청와대가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만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수가 없네요..

일단 윤창중이 발정난 개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개주인들이라 할 수 있는 청와대가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한번 보죠..

다음은 르웰린 님의글에 댓글로 달았던 사건의 시간순서입니다.
여기에 오늘뜬 기사까지 하나하나 대조해가며 다시 재구성 해봤습니다.


한국시간 5월 5일 - 박대통령 미국 방문 비행기에 탑승
뉴욕 현지시간  5월 5일 - 뉴욕 도착 및 동포 간담회

(여기서부터 뉴욕 및 워싱턴 현지 시간입니다. )

5일 밤 - 뉴욕에서도 윤창중이 현지 유학생 출신 인턴을 대상으로도 부적정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 제기
<뉴시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5일 밤 자신이 투숙했던 뉴욕 그랜드하얏트뉴욕호텔 방으로 여대생 인턴을 불러
술을 시켜달라고 부탁하면서 같이 술을 마시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586960.html

7일 - (워싱턴) 박대통령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  (75분 예정,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
http://www.fnnews.com/view?ra=Sent0801m_View&corp=fnnews&arcid=201305090100087640004659&cDateYear=2013&cDateMonth=05&cDateDay=08

7일 오후 -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7일 밤 9시 30분 - (워싱턴 페어팩스호텔) 윤창중 1차 성추행 - 이른바 grab을 시전

윤창중 전 대변인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이 끝나고 숙소인 페어펙스 호텔로 돌아가던 중,
수행비서 역할을 하던 인턴직원과 운전기사에게 '술을 한 잔 하자'며 숙소가 아닌 다른 호텔(W호텔) 바로 향한다.
술자리에서 윤 전 대변인이 가운데, 인턴직원은 그의 왼쪽, 운전기사는 오른쪽에 앉았다.
윤 전 대변인과 인턴직원 2명은 와인 2병을 나눠 마셨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인턴직원에게 "너와 나는 잘 어울린다",
"오늘이 내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아 외롭다" 등의 말을 건넸다.
자정이 넘어 바가 문을 닫자, 술자리는 호텔 측의 배려로 로비로 장소를 옮겨 계속됐다.
운전기사는 로비로 이동한 이후 술자리가 파할 때쯤 차를 미리 빼러 윤 전 대변인과 인턴직원보다 10분 먼저 일어났다.
둘만 있는 상황에서 '엉덩이를 움켜쥔' 성추행이 일어났다는 것이 경찰에 신고된 내용이다.

윤창중의 해명
윤 전 대변인은 이 술자리가 '그동안 업무 처리 미숙으로 인턴직원을 심하게 질책한 데 대한 위로 성격'이었다고 주장.
신체 접촉에 대해서는 "(술집을 나오며)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 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한 게 전부였다
자리 배치에 대해서는 자신과 인턴직원이 마주보고 앉고, 자신의 오른쪽에 운전기사가 앉아 성추행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한다.

8일 새벽 0시 30분 - 피해자 워싱턴DC 경찰에 성추행으로 신고

8일 새벽 2~4시경 - 다른 청와대 요인들과 2시까지 술을 더 하고, 호텔을 나가 술을 4시까지 마신것으로 추정됨,
만취되어 자신의 호텔방(워싱턴 페어팩스호텔)로 온 것으로 추정됨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30515115915§ion=01&t1=n

8일 새벽 4~ 6시경 - 2차 성추행 발생
인턴직원에게 새벽 5시까지 2~3차례, 이후에도 1~2차례 전화를 걸었다.
새벽 6시경에 잠에서 깬 인턴직원이 전화를 받고, 급히 자신의 방으로 호출
피해 인턴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알몸 상태의 윤창중은 인턴직원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11/2013051100275.html?news_top


8일 새벽 7~8시경
피해 인턴직원은 방에 돌아와 같이 방을 쓰던 주미 한국문화원 직원에게 고함
이 직원은 직속 상관인 주미 문화원장에게 이사실을 보고했으나 묵살당함

8일 오전 7시 30분 - 청와대 홍보수석실 전광삼 선임행정관, 주미 한국 문화원장, 윤창중 과 같이 피해자 면담 시도
"제발 신고만은 말아달라.."
http://media.daum.net/issue/480/newsview?issueId=480&newsid=20130514203012605

8일 오전 8~9시경
피해 인턴 여직원의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
워싱턴 경찰은 이날 아침 호텔로 성범죄 전담 경찰 2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고,
A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호텔에 없어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찰이 윤창중에 대한 신병 확보 요청을 함 (대사관이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11/2013051100275.html?news_top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30515.99002110400

8일 오전 8~9시 - 경제인 조찬 모임 완료
윤 전 대변인은 8일 오전 8시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경제인 조찬 모임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예정된 일정대로 움직임

8일 오전 9시 5분 ~ 10분경 - 윤창중, 이남기 급만남,

윤창중의 주장: 제가 미국에서 나오면서 제가 잘못이 없는데 제가 조사를 하고 매듭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 했더니
이남기 수석은 성희롱이라고 하면서 그런 것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까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떠나야 한다고 말함

이남기의 주장: 미 의회 일정은 (원고를 읽는) 연설이니까, 당신은 당신 일이 있으니 (의회에 들어가지 말고) 그 일을 처리하라. 나는 연설 일정에 들어가야 하니, 행정관과 얘기를 좀 하라”고 했다. 의회에 안 들어가면 어디 가 있을 데가 없으니 내 숙소에 가 있으라고 했다. 영빈관과 제 호텔은 5~10분 걸어서 가는 거리여서 내 방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며 “그 뒤 나는 의회에 들어갔다. 그리고 행정관들이 모여서 얘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가든지 안 가든지 본인이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시점에 워싱턴 경찰은 윤창중의 숙소에 윤창중을 검문하러 옴  

8일 오전 10시 반 - 박근혜 대통령 의회 연설

8일 오후 1시 30분 - 윤창중 워싱턴에서 출발 (한국문화원쪽이나 주미대사관쪽에서 비행기티킷 예매 확인)

8일 오후 2시 - 대통령 일행은 창조경제 리더 간담회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비행기 이동

워싱턴발 LA행 비행기 안, 8일 15:00(뉴욕시간)~17:35(LA시간)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및 부속실 관계자들과 외교장관,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30515115915§ion=01&t1=n

- 9일 새벽 6시 - 미시 USA에 글이 올라옴
- (한국시간) 9일 16:55 - 윤창중 한국 도착, 단독 귀국 (마일리지 적립 요청은 덤)

9일 오전 9시 - 박대통령에게 보고,
이남기: 다음날(8일) 기내에서 얘기를 좀 들었다. 미국 국무부에서 연락이 오고, 이런 상황이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결정을 낸 걸 알게 됐다. 저는 로스앤젤레스에 내려서 다음 일정 진행하는데, 연락이 안 됐다.
다른 것들 정리해 보고드리려고 종합 정리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9시께 대통령께 보고를 드린 거다.


////

일단 굵직한 것만 정리를 해봤습니다.
오늘 또 기사가 하나 떴는데..미 국무부에서 윤창중 출국한 사실을 알고
8일 오후 2시경 피해자 여성을 협박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청와대가 피해자 여성을 회유 및 협박하려 했다는 것까지 다 알고 있었다는 셈이죠..

尹사건 당일 美관계자 ‘전용기’까지 와 경고 (“尹, 다시 美 올수도 있다. 그리고 피해여성 압박말라”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515115104354


자... 이쯤에서 드는 생각은 일단 이남기의 기자회견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이 안 시점을 정확히 유추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이남기가 말한 9일 오전 9시일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30515115915§ion=01&t1=n
이남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시간을 1차 성추행 사건 발생 39시간 후인 9일 오전 9시경에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왜 그랬을까요?  

만약 이남기의 말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심각한 왕따를 당한셈입니다.
사건 직후에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도 무슨 상황인지 몰랐단 이야기고..
3시간의 비행기 여행동안 박근혜 대통령만 따를 시키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대책회의를 했다는 말인데...
이건 뭐 일국의 대통령을 우습게 보기가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또한 윤창중 성추행건을 자신이 거의 모르는 일이었다고 말을 했는데...그럴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홍보수석실 소속 전광삼 선임행정관을 회유를 위해서 보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이남기씨는 청와대 홍보 수석입니다.
전광삼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직속 상관인 이남기 홍보 수석의 지시 없이 단독으로 회유를 하러 갔다는 건 신빙성이 없습니다.
그 정도로 개별적인 자유가 보장이 되어있는 곳이 청와대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겠죠..
고로 자신의 부하인 전광삼 선임행정관을 파견한것도 아마도 이남기 수석일 가능성이 크고,
설사 회유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적어도 그 사실에 대해 파악하고 지시를 내릴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을 겁니다.  

이남기의 말이 거짓이라면 윤창중의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윤창중 왈  "성희롱, 그런 것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까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떠나야 한다" 라고
이남기 수석이 말을 했다고 하죠?
이게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게, 둘이 만날 시간대에 미국 워싱턴 경찰이 이미 윤창중의 호텔에서 윤창중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남기 수석은 무슨 이유인지 자신의 방 열쇠를 주면서, 자신의 방에 가 있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왜요?
그러고 나서 한국문화원인지 주미 대사관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 쪽을 통해서 윤창중의 비행기표가 예매가 된거고...
그렇다면, 청와대에서 조직적으로 윤창중이를 빼돌리려 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건 박근혜 대통령이 안 시점입니다.
엊그제 박대통령의 수석회의 도중 사과를 보셨죠? 그게 사과인지 잘 모르겟지만 어쨌든 사과를 했다 칩시다..
근데 지금 이남기 수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당장에 허태열비서실장 이하 모든 청와대 비서실을 잘라야 합니다.
무려 수퍼 갑인 쌀국의 시민을 성추행을 했는데, 그것도 청와대 대변인이...그것을 사건 발생 39시간 후에 보고를 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너무 바빠 말할틈도 없다면 모르겠는데...버젓히 비행기를 같이 타고 가는 시점에서도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근데 박대통령의 태도는 너무 온화하더군요..저같으면 아주 아작을 냈을텐데 말입니다.

청와대 비서 실장을 지낸 박지원씨의 인터뷰를 보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거나 지방에 나가면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모든 보고를 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할 때 일어나는 모든 사실을 허태열 실장이 반드시 보고받았을 것이고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도 사전보고를 받았다"
http://m.nocutnews.co.kr/view.aspx?news=2494710

이 중차대한 일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 허태열 비서실장을 자르지 않는다는 것 이게 뭘 의미할까요?
저는 어느 저도 예상이 가는데...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
한 번 쭉 읽어보시면 이 사건의 정리가 어느 정도 되시리라 봅니다.
이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지만...청와대 주도로 윤창중을 귀국시킨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이고..
그 지시를 누가 내렸는지가 결국 최종 issue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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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웰린견습생
13/05/15 16:12
수정 아이콘
지금 자리를 비워야 해서 이따가 자세히 읽어봐야겠습니다만,
선추천 드립니다.^^

엑셀로 정리하고 있으시단 이야기 지난 글에서 봤습니다~
이쯤 되면 장인의 정리인 듯!!
무적전설
13/05/15 16:12
수정 아이콘
이것도 참 희대의 사건으로 기억되겠군요..
13/05/15 16:16
수정 아이콘
서태지까지 나와도... 이건 끝까지 안 뭍힐듯...
13/05/15 16:24
수정 아이콘
서태지 본인이 서태지닷컴에 직접 글 쓴건데.. 이걸 윤창중과 연결하는 건 심각한 무리수 같구요;;;

어쨌든, 계속해서 파헤쳐줬으면 싶습니다. 진짜 볼수록 가관이네요.
설탕가루인형형
13/05/15 16:32
수정 아이콘
워낙 어이없는 상황이라 누구도 제대로된 판단을 못한거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FM대로 하는게 뭔지, 어떻게 대처하는게 최선의 방법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고 윤창중을 바로 미국경찰에 넘겨야했다고 생각하면 편하지만 당시의 청와대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게 가장 현명한 일이었을까요?
곡물처리용군락
13/05/15 16:37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대체 어떤 정신나간 작자가 인턴을 성추행할생각을 할거라고는 보통의 경우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13/05/15 16:43
수정 아이콘
사건 자체가 어이 없다 보니 ..
제 생각으로는 사건 인지 후 미국 대사관에 이야기 해서 미국 경찰과 협조 하는 수순으로 갔어야 하지 않나 합니다.
그렇게 했다고 해도 체포 된다던가 추방된다던가 이런 일은 없었을듯 해요. 외교사절단이니.
그랬다면 욕먹구 난리는 났겠지만 개인의 자질문제로 넘길수 있었을텐데. ( 뭐 그래도 시끄럽긴 했겠죠. 임명과정이 있으니 )

문제를 덮는것에 익숙하다보니 보고체계와 위계문제와 대통령 기만이나 무능력 같이 점점더 정권에 치면적인 내용으로 커지고 있네요.
꼬리를 자를수가 없어요. 꼬리랑 머리랑 바로 연결되어 있는 건이다 보니. 하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격이랄까.
어리버리
13/05/15 16:58
수정 아이콘
넘기던 말던 그 판단을 미국 사법 당국에 문의하고 결정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경찰들이 조사 들어오는 시점부터 윤창중 숨겨놓고 바로 한국으로 보내버린 건, 청와대의 가장 큰 실수죠. 그 때 저 실수만 안 했어도 개인의 미친 짓으로 사건 축소하고 경질도 한 두명 정도에서 끝나고 깔끔하게 정리 가능했겠죠. 지금처럼 윤창중과 청와대가 서로 물고 뜯기는 사건도 벌어나지 않았겠죠.
란츠크네히트
13/05/15 20:15
수정 아이콘
주미대사관을 활용했어야 합니다. 이남기 수석 등 소수 인원을 제외하고 청와대가 이 사실을 인지한게 워싱턴->LA 비행기 안인데, 이 계기가 미국 국무부 관계자와 최영진 주미대사와의 만남입니다. 이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 할 수 있었어야 합니다.

여기서 미국의 일처리를 엿볼수 있습니다.

워싱턴경찰 신고->신고접수->국무부보고->상황파악->주미 한국대사 찾아가 입장 전달

가장 기초적인 911 신고에서 외교상 최종단계인 대사접견까지 걸린 시간이 약 6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땠습니까. 국무부 관계자가 "윤창중 대변인이 미국에 다시 오게 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시민권자인 피해 여성에 대해) 접촉하거나 압력을 가하지 말라"라고 하는데 주미대사는 상황 파악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낯이 뜨거운 상황입니까. 만남 시점이 대통령 전용기 탑승하기 직전이였다는 표현을 보아, 국무부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고 여겨 공항까지 쫓아왔지 않았나 싶은데 정작 만나러온 주미대사는 무슨말을 하는건지 알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직접 찾아왔던 국무부 관계자가 당황스러웠을것 같습니다. 이미 대변인이 1시간 30분전에 출국해버린 상황에서 한 나라의 대사라는 사람이 그때까지 사건 보고도 못받고 있던 상황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설마 알고도 모르는척 하고 넘기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을지도 모릅니다.

접견 내용도 기사에서는 점잖게 "주문했다"고 표현했지만, 한국인 피의자가 출국하고 한국정부가 미국인 피해여성에게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 대해 간접적으로 "항의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저게 반대상황이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외국인 성범죄 피의자가 출국하고 외국정부가 한국인 피해여성에게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경찰신고후 6시간만에 외국대사를 찾아가서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요.
13/05/15 20:37
수정 아이콘
쾌도난마에서 이 건에 관해 토론을 했는데 그때 황태순씨가 그러더군요.
전직 외교관한테 물어보니 이런 상황이라면(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한국으로 보내는 게 맞다고요.
저는 물론 동의하지 않지만, 한편으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윤창중을 한국으로 보낼 게 아니라 미국에 남겨 뒀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늘연데보라
13/05/15 16:33
수정 아이콘
이제 뭔가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의문사항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네요!
참, 이런 막장 드라마가 실제로 존재하다니, 그것도 최고위층에서, 더더욱이 미국순방중에
13/05/15 16:59
수정 아이콘
정리가 되셨다니 저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네요...

청와대에서 그것도 여성 대통령인 나라에서 참 잘하는 짓이다 싶어서 기사를 찾아보게 되네요..
제 딸을 위해서 이런 세상이 되어서는 안되겟죠...ㅠㅠ
질럿퍼레이드
13/05/15 16:36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정말 징글징글하네요. 윤창중도 그 위에 있는 사람들도..
13/05/15 16:48
수정 아이콘
“‘여대생 5명’ 김학의 vs ‘알몸’ 윤창중, 누가 더 못된 자일까”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학의 전 차관은 ‘고위층 별장 성접대’에 동원된 30여명의 여성들 중 5명의 여대생에게 성접대를 받았으며 이들은 최음제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중에게 고마운 사람들 많네요.
다이애나
13/05/15 16:55
수정 아이콘
윤창중이 했던 기자회견은 미국에서 조사받을때 형량 낮추기 위해 사용하려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만 꾸며낸 기자회견 이라네요.
어리버리
13/05/15 16:56
수정 아이콘
제가 2일 전에 윤창중 사건 시간대별 글 쓰긴 했는데 2일 전에 쓴 글이 벌써 구닥다리가 될 정도로 업데이트가 빠르네요. 크크.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네요.
Walk through me
13/05/15 16:5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출처와 작성자를 정확히 밝히고 퍼가도 되는지 묻고싶습니다.

Ps. 추천은 당연히 바치겠습니다 으흐흐흐
13/05/15 17:05
수정 아이콘
얼마든지요
그냥 기사를 모아서 요약한것 뿐입니다.
다만 시대가 무서우니 출처와 작성자는 빼주세요...^^
곡물처리용군락
13/05/15 17:11
수정 아이콘
작성자의 신상정보기 이미 국정원으로...응?
13/05/15 17:15
수정 아이콘
크크....이미 그럴지도...
이런거 정리했다고 겁나는 세상이 이상한거죠..크크..
13/05/15 18:17
수정 아이콘
정리 학원 다니시는듯.
알기쉽게 잘 읽었습니다!
13/05/15 19: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SwordDancer
13/05/15 18:45
수정 아이콘
이 정도면 환관정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겠네요
요즘 시대에 무슨 환관정치냐 하는 이야기도 있던데 여기 있군요
13/05/15 19:26
수정 아이콘
<추가분>

<`윤창중 성추행 의혹' 국내 수사 가능성 제기> http://media.daum.net/issue/480/newsview?issueId=480&newsid=20130515151808927
<'윤창중 성추행 의혹' 국내 수사 가능성 제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65790

연합에서 조금씩 국내 수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군요...
연합이 제일 먼저 보도했는데 오늘 오후 3시 18분 기사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연합이 가장 먼저 운을 뜨는 기사를 보도하는 경우가 많더군요..지금도 딱 그 형국입니다.

//
법조계 일각에서....윤창중 전 대변인이 미국으로 자진출국하지 않을 경우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미국 경찰의 수사가 장기화하게 되고 그만큼 이번 사건의 진상 등을 둘러싼 소모적 논란이 길어지면서
국제적 망신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

이게 기사의 논리인데...
일단 법조계 일각이 누구를 말하는 건지...전혀 알려져 있지 않고..논리도 조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미국은 자국내에서 일어난 범죄는 자국에서 재판하는 법을 가지고 있고, 윤창중의 경우 당연히 범죄인 인도조항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경범죄의 경우 그 가능성이 낮고, 적어도 4급 성범죄 이상이 되어야 범죄인 인도 조항에 따라서 미국으로 이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윤창중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거짓 인터뷰를 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국내 수사 해달라는거죠...그래야 형량이 감소되니까요..
그래서 청와대를 압박하려는 이유로 청와대 귀국 압박설을 기자회견에서 까발린거라 봅니다.

청와대는 한쪽으로는 빨리 윤창중을 미국으로 보낸다고 하지만 한쪽으로는 윤창중을 절대로 안보내려 하겠죠..
미국으로 보내는 순간 모든 분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일은 점점 더 커집니다.
당장에 윤창중이 자기가 살기 위해서 청와대에서 압박해서 귀국했다라고 할 거고..
그러면 우리나라 청와대를 범인 도피죄로 조사해야 하는 외교적으로 진짜 골때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지금 아마도 청와대는 물밑작업으로 윤창중을 미국으로 보내지 않으려고 모든 외교적인 노력을 다 할 겁니다.
오늘 연합에서 저 기사를 내놨는데, 국내 재판에 대해서 조금씩 흘려보는거 같습니다.

한번 지켜보죠..
윤창중이 지금의 소낙비를 운좋게 피하고 나서 결국 국내 재판을 통해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지..
혹은, 정식으로 미국재판을 받으러 미국으로 갈지..그래서 어디까지 진술을 할지..
윤창중 쪽이나 청와대 쪽이나 모두 국내수사를 원하고 있으므로 이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겠네요..
13/05/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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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분>

LA행 비행기서 무슨 일이…'대통령은 모른 긴급회의'
http://news.jtbc.co.kr/html/516/NB10278516.html

이 기사에서 처음으로 LA가는 비행기에서 대통령을 왕따 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이건 직접 JTBC 정치부 부장이 대통령한테 확인한 것이라 하는데..박대통령은 차분하게 이야기는 한것으로 보이네요..

//////////////////////////////////////////////////////////////////////////
이 사건이 심각하게 생각된건 (?)
최영진 주미대사가 전용기에 탑승하던 중 미 국무부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통보받아 그 심각성을 바로 보고하면서부터입니다.
전날 밤과 당일 새벽 사이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당시는 이남기 홍보수석을 비롯한 홍보라인 일부 관계자만 알고 있던 상태.
기내는 순식간에 부산해졌습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등도 참여한 가운데 긴급히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당시는 상황 파악이 정확하게 되지 않아 기내에서는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고
다음날 오전 9시 15분쯤 첫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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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고를 받고 나서 박대통령은 아마도 별말없이 10-20분 보고 받고 경질 결정...
경위보고와 사건 개요만 서로 문답해도 거의 1시간은 걸릴만한 일은 단 10-20분만에 보고 완료 및 경질 결정...

박대통령은 보살이자 천재입니까?
1차 성추행이 일어난 직후 부터 무려 36시간이 지난 시점에 보고를 받고..
설상가상으로 윤창중이는 도피를 한 상황에서 저 보고를 10-20분만에 이해를 하고 경질해 하면서 그냥 가만히 있었따구요?

또한 주미 대사관에게 청와대 다른 비서라인이 처음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구요..?
그럼 이남기 홍보수석 및 전광삼 홍보실 행정관은 허태열 비서실장에서 사건진행 12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보고도 안했다는 겁니까?
청와대 매뉴얼 상 대통령이 해외순방중일때는 모든 일을 즉각적으로 비서실장에게 보고하게 되어 있지 않나요?
아마도 비서실장은 대통령과의 핫라인이 연결되어 있을거고...허태열에게도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가지 않았다?

또한 회유를 간사람이 윤창중, 주미 한국문화원장, 전광삼 행정관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상황에서도 주미 대사관을 포함해 청와대 대부분은 몰랐다?
2번의 고소가 들어간 상황이고 대변인이 있던 호텔에 경찰이 파견된 걸 보면서도 다들 몰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유명한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 묶은 것으로 확인되고
윤창중 대변인과 대통령 비서실 사람들은 겹치는 사람 하나 없이 서로 다른 호텔에 묵은 모양이죠?

또한 귀국지시에 대해서 상당히 빠져나가려고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귀국 지시 자체는 국내법과 미국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곽상도 민정수석의 설명이 그 증거같습니다.
근데, 정작 신문사설에서는 범죄 도피죄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 정말 이걸 믿어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이 정도로 비서실이 대통령을 허수아비 취급을 했다면 당장에 비서실장부터 잘라야 하는거 아닙니까?
근데도 박대통령은 허태열 비서실장을 신뢰한다지요? 허허....보살이네 보살이야..

새로운 기사가 뜨는데로 더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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