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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08 16:34:26
Name 무플방지위원회
Subject [일반] 진보는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어제 오늘 이슈가 된 기사들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하나씩 보면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 대선 끝나고 진보 유권자들의 ‘멘붕’이 심하게 왔더라고요. 이들에게 위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글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하하. 이를테면 수개표 요구 같은 것도 선거 끝나고 나면 늘 나와요. 2002년에 보수도 그랬어요. 위로받을 길이 없으니까 그런 말이라도 하는 거죠.

- 선거 결과를 “나와 판단이 다른 동료 시민이 더 많았다”가 아니라 “선이 악에 패했다”로 받아들이는 정서가 있어서 그럴까요?
맞아요. 진보 성향을 강하게 갖는 분들의 문제가 그거예요. 일단 자기는 선으로 상대는 악으로 놓고 시작한다는 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선거로 승패가 나는 것이 일상이고 당연한 일인데.

- ‘역사의 후퇴’라는 정서도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역사의 후퇴인 건 맞지요. 박근혜 당선자가 어떻게 하는지를 떠나서, 그의 당선 자체가 상대적으로 후퇴라고 보는 것은 이해가 돼요. 그런데요, 한 방향으로 곧게만 진보하는 역사는 없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늘 진퇴를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45


문재인 찬조연설로 깊은 인상을 심어 준 윤여준씨와의 인터뷰가 시사인에 실렸습니다.
절대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냉정하기만 하지는 않은 윤여준씨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는 인터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선과 악의 대결구도를 극복하고 수권능력을 배양하라는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하고 있네요.

깨알같은 동아일보의 찬조출연입니다.
남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런 식의 페이스오프를 해버리면 이건 고소감이나 아닐지... http://news.donga.com/Politics/3/00/20130108/52119713/1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47
여기는 굽본좌의 시사만화.
굽본좌가 왜 본좌인지를 여실히 드러내 주는 만화라 봅니다.
굽본좌의 시선은 정론이거나 정확한 본질을 꿰뚫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기 보다는 얼핏 간과했던 것이지만 되새겨 볼만한 지점을 적절히 잘 짚어 준다는 점에서 그만의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오늘 2부에서는 진보와 보수 두 원로를 연결합니다.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대통합 문제부터 최근에 인수위 논란까지.... 이 분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시인 김지하, 소설가 황석영, 두 작가를 차례로 연결해 보죠.

http://www.cbs.co.kr/radio/pgm/board.asp?pn=read&skey=&sval=&anum=25636&vnum=3187&bgrp=6&page=&bcd=007C059C&pgm=1378&mcd=BOARD1

오늘의 검색어로 떠오른 김지하씨의 인터뷰입니다.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을 느낍니다. 만년을 조용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한때의 영웅이 이렇게 망가져 가는 걸 보는 것이 너무도 쓰라리네요. 주변에서 더 이상 그를 화제의 중심으로 불러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cbs.co.kr/radio/pgm/board.asp?pn=read&skey=&sval=&anum=25705&vnum=3188&bgrp=6&page=&bcd=007C059C&pgm=1378&mcd=BOARD1

같은 프로에서 진행한 황석영씨의 인터뷰입니다. 사회자가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힐링의 말을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황석영님께서 힐링을 받으셔야 하는 것 아닐까 할만큼 인터뷰가 힘들어 보이네요




선거가 끝난 후유증이 이제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저마다 이런 분석 저런 분석 다 내놓았고 어떤 사람은 이쪽으로 또 다른 사람은 저 쪽으로 나가자고 합니다.
무엇이 옳은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이제 다시 일어나서 길을 떠나야겠죠.
다시 5년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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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쥴레이
13/01/08 16:38
수정 아이콘
와.. 굽본좌.. 왜 본좌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저런 표현이라니!
실버벨
13/01/08 16:44
수정 아이콘
굽본좌라는 분의 시사만화 처음 봤는데 좋군요.
Siriuslee
13/01/08 16:4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제 어머니의 저(굽본좌만화에 나오는) 논리에 반박할수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앞으로 5년동얀 야권이 어떻게 하는지가 제일 걱정입니다. 이번정권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다음도 없습니다.
13/01/08 16:53
수정 아이콘
모두가 5060 세대의 역습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을때, 당연히 해야할 한 축인 여성에 대한 평가가 빠진게 신기하다고 했는데, 굽본좌가 언급해주네요.
저도 많은 직선제 선거를 겪었습니다만, 개표일 밤 10시에 환한 목소리의 어머니 전화를 받은건 처음이었습니다.
불량공돌이
13/01/08 16:55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표현처럼 가끔씩 '얼핏 간과했던 것이지만 되새겨 볼만한 것' 을 잘살려 표현하는게 굽시니스트의 장점이라 봅니다.
몇편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87년 대선부터 07년 대선까지 자기가 찍은 후보가 모두 대통령이 되었다는 은사의 이야기를 다룬 편을 보고.
꽤 많은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시사인 1년 정기구독을 했죠.
뭐 지금은 시사인만화는 인터넷으로만 봅니다만..
난멸치가싫다
13/01/08 17:05
수정 아이콘
굽시의 웹툰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가 얻은 표가 감성적이며 단순한 직관에서 나온 것이기를 바라는 수많은 야권 지지자들의 근거 부족한 해석글들과 같은 부류라고밖에 볼 수 없겠는데요.
13/01/08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똑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님들이 박근혜후보에게 동경,동정만으로 또 당신들이 잘 아는 사람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박근혜에게 투표 한건 아닐텐데요. 너무 감정적인 부분에서만 접근을 한 것 같네요.
jjohny=Kuma
13/01/08 17:12
수정 아이콘
음... 읽기에 따라 그렇게 보일 수 있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다만, 본래의 의도는 우리네 어머니들이 으레 선거 담론에서 소외되었던 현실을 지적해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선거는 이쪽도 저쪽도 머리보다는 가슴이 시켜서 하는 거라... 헤헤)
13/01/08 17:1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저는 굽본좌의 이러한 만화가 기존의 '야권 지지자들이 여권 지지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야권 지지층이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투표하는 계층'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상, 결코 부동층을 설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난멸치가싫다
13/01/08 17:18
수정 아이콘
굽시가 평소 보여준 여성관을 생각할때, 결코 그럴 리 없을걸요.
jjohny=Kuma
13/01/08 17:24
수정 아이콘
달아주신 리플들을 읽고 해당 만평을 다시 꼼꼼히 읽어봤는데, 일단 이 만평 자체만 봤을 때의 제 해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굽시니스트 님의 만평을 많이 본 편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맥락이 그러했다면 그 해석이 더 맞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방구차야
13/01/08 17:52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만화에서 얘기하고자 하는건 감상적인 투표층이 승부를 갈랐다고 보는것 같네요. 평소 시사인 만화는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만 이번편에는 그리 공감은 안갑니다. 진보에서 보수로 대변되는 박근혜의 승리를 인정할수 없었던 시각에서 한걸음 양보해 좌우에도 섞이지 않는 보수적 감상층이 승부를 갈랐다고 보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은 대북관의 차이와 민주당의 대안능력 부제가 결정한 것이지 적당히 박근혜에 대한 감상적 이미지로 표가 흐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13롯데우승
13/01/08 17:15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습니다. 이 땅 위의 모든 4~50대 주부들을 '순박하다'는 표현으로 일반화 시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이 보여 매우 불편하네요.
불량공돌이
13/01/08 17:25
수정 아이콘
그렇게 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녀가 피워낸 첫 꽃봉우리를 폄하할수는 없는 법'이라는 문구에서 저는 조금 달리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모든 어머니들이 저런이유로 박근혜에게 투표를 하지는 않았듯이, 문재인에게 투표한 사람 중 일부도 문재인에 대한 동경,동정,인지를 이유로 투표한 사람도 있겠지요. 저는 이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선의 결과를 한가지 이유만으로 정리하는건 불가능하고 옳지도 않을것입니다.
다만 굽시니스트의 만화를 보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혹은 그런사람도 있겠구나' 하고 한번 환기시켜보기에는 꽤나 좋은 만평이라 봅니다.
iAndroid
13/01/08 17:07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날 집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박근혜를 찍어달라고 당부하시더군요.
물론 그때는 네네하고 넘어간 다음에 문재인을 찍긴 찍었습니다.
그런데 굽분좌 만화를 다시 보고 나서 그때 무심코 넘겼던 어머니의 전화를 떠올려 보니 뭔가 그 당시 내가 놓쳤던 게 있더군요.
역시 굽본좌는 대단합니다.
도깽이
13/01/08 17:13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은 악 민주통합당은 선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이상과 정의를 실현시키는 선의의 라이벌이죠
난멸치가싫다
13/01/08 17:17
수정 아이콘
모욕을 느끼실까봐 죄송스러운데...'선의'라는 말이 이처럼 안 어울리는 문장은 오랜만이네요.
사악군
13/01/08 20:10
수정 아이콘
흐흐 저도 윤여준씨가 지적한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선의의 라이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겠죠.
Je ne sais quoi
13/01/08 17:23
수정 아이콘
굽시니스트 만화가 처음으로 별 생각없이 받아들여지는군요. 그냥 바보들이 찍었단 얘기밖에 더 되나요. 물론 전 정말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하긴 합니다만 -_-;
iAndroid
13/01/08 17:3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런 마음가짐으로 찍은 사람들도 분명 있을텐데 그걸 바보라고 하는 건 좀 그렇네요.
선거날 후보를 찍는 데 대한 이유를 A4지 한장정도쯤은 적어낼 수 있어야 투표할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키스도사
13/01/08 18:46
수정 아이콘
문재인을 뽑으면 정상인 박근혜를 뽑으면 바보인가요??

그냥 다음선거부터 박근혜 지지자들 투표 못하게 하자고 외치죠.님이 말하는 50%의 바보들이 투표하지 못하게요.
도깽이
13/01/08 17:30
수정 아이콘
굽신 만화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마지막의 우물부분 이라 생각해요 정치싸움으로 우물이 터져 민생문제로 퍼져야 한다는 그래야 노동자 자살문제도 해결될수 있다는 부분이요 노동자 해고에 여야가 제대로 싸워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랍니다
13/01/08 17:34
수정 아이콘
참 묘한게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의 패배원인을 진보가 못했기 때문이다 라고 합니다.
그럼 보수가 잘한건 뭔가요.
지난 5년간의 집권을 평가하면 못했다가 훨씬 많을 것이고 선거기간중 행동을 봐도 특별히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비해 낫게 뭘 했다라는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그럼 둘다 못했는데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덜 못해서 집권하게 된걸까요.
그렇게 따지자면 지난 대선과 이번대선의 투표율 차이를 설명할수 없습니다.
지난 대선도 찍을사람이 없다고 평가받는 대선이었고 투표율이 이를 잘 반영했습니다.
그런데 둘다 못한 이번 대선에선 투표율이 확 오른다?

제 생각일 뿐이지만 아직까지 지역구도가 안깨진걸로 보입니다.
보수가 많아서 혹은 진보가 적어서 선거결과가 이렇게 나온게 아니라 지역구도를 깨고 싶어도 깰수가 없었기 때문에 두 당이 최대한 모을수있는 표를 모았을때 여전히 이정도 결과가 나오는거죠.
(3당합당으로 민자당을 만들때 일본의 자민당처럼 몇십년간 집권할 정당을 만들었다고 얘기했었다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참 대단한 결합이고 예언인거 같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선거는 좌우가 아니라 지역을 기준으로 봐야한다는걸 새삼 느끼게 해준 선거였다고 봅니다.
13/01/08 17:37
수정 아이콘
강원,충청,경기에서 새누리가 승리했고 부울경에서 문 후보가 약 40% 가져온걸 봤을 때 적어도 이번 대선은 지역구도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13/01/08 17:44
수정 아이콘
강원은 전통적인 새누리 지지기반이고 충청은 선진당+새누리당 합당의 시너지를 생각해본다면 말이죠.
지역구도를 깨는데 실패했다는 부분은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민주당의 전략중 하나인 동진정책이 여전히 미진한 반응밖에 얻고 있질 못한것을 의미합니다.
경기는 잘 모르겠네요. 서울은 야당세가 좀 강하긴 하지만 서울/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은 타지 출신이 훨씬 많기 때문에 지역구도와는 상관없이 5:5에서 바람에 따라 갈리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13/01/08 17:51
수정 아이콘
설명이 조금 이상하시네요. 지역주의로 인해 선거 결과가 갈렸다고 말씀하시려면 경상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문 후보가 우세했거나 비등비등했는데도 박 후보가 당선되어야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실제로는 경상도에서만 우세했던 것이 아니라 서울,전라,제주 빼고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가 우세했잖아요.
13/01/08 18:07
수정 아이콘
3당합당 이후 지역주의 구도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곳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전라도 뿐입니다.
정당 기반이 민주당은 충성도 높은 전라도를 기반으로 서울(수도권)을 공략하는 형태라면 민자당은 전라도를 전략적으로 버림으로서(전라도 왕따) 나머지 지역을 자연스레 지지기반으로 끌고오는 형태가 되죠.
물론 충청도를 기반으로한 정당이 없던건 아니지만 결국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 비하면 영향력이 적은 지역정당이었고 더군다나 이번 대선에선 선진당이 대선후보를 내지않고 새누리당과 합당해버리죠.

지역구도라는게 전라+수도권을 기반으로한 민주당과 나머지 지역을 기반으로한 새누리당으로 본다면 설명될수 있다고 전 생각합니다.
무플방지위원회
13/01/08 17:42
수정 아이콘
지역구도가 아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지만 이번 대선에서 그것이 가장 주요한 축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역대선거 중 가장 지역구도가 약해진 선거가 아닌가 싶네요.

보수가 잘한 건 보수를 택했다는 점? ^^;;
보수는 원래 유리한 고지에 있었습니다. 진보는 불리한 조건에서 싸우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 잘해야 이길 수 있는 거죠.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이번은 보수의 총결집이 일어난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가장 큰 패인은 그것이라고 봅니다.
13/01/08 17:47
수정 아이콘
전 아직까지도 민주당을 좌파/진보 라고 생각하질 않기 때문에 좌우로 선거를 설명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라 국민중 진짜 좌파/진보의 기준에 들 사람들이 48%나 될지도 의문이고요.
무플방지위원회
13/01/08 18:1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에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이쪽을 부르는 호칭이 애매해서 어쩔 수 없이 쓰고 있습니다.
민주개혁세력, 진보개혁세력 등 여러 조어들이 나오지만 어떤 것도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 못하고 있어서 저도 참 답답합니다.
진보라는 것의 의미 자체가 모호해지는 것 같아서.
jjohny=Kuma
13/01/08 17:45
수정 아이콘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떼고 세어도 박근혜 당선자가 승리했기 때문에, 지역구도 때문에 졌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있더군요.
13/01/08 17:48
수정 아이콘
서울, 경기, 강원만 놓고 세도 문재인후보가 졌나요.
경기에서 많이 졌군요.
jjohny=Kuma
13/01/08 17:54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m/?b=24&n=737
말씀하신 부분에 대하여, 선거게시판에 올라왔던 타테시님 분석글입니다. 참고하셔요.
13/01/08 18:12
수정 아이콘
경기도 경기지만 강원에서 많이 졌군요.
나는 널 몰라
13/01/08 18:41
수정 아이콘
저는 동감합니다
여권지지자분들께는 실례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의 삽질 무능함 하시는데 새누리당이 그 이상으로 무능하고 삽질 많이 하죠.
단지 6 25전쟁이 일어나 남북분단이 된지 얼마 안되었고 두 지역의 거주자 및 연고자의 인구 차이가 꽤 나죠.
그냥 이번 선거결과의 주 원인은 딴게 아니라 인물, 정책등의 요소들이 상대가 안될 정도로
이념 및 지역 구도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네요
노령화, 세대비율을 봐서도 이 구도는 오랫동안 이어질 것 같구요 서민들 힘들게 되어서 민주당이 이길만한 상황이 되느니
지금부터라도 새누리당이 구태버리고 오랫동안 무난히 잘 해주길 현실적으로 바랍니다.
인간실격
13/01/09 00: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정치구도상 진보가 보수보다 좀 많이 잘하지 못하면 원래 못 이깁니다. 안티보수진영에서 보수가 못하는 건 바꾸기 힘든 기정사실로 깔고가면서 그만큼 기대에 못 따라 주는 진보진영을 까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를 단순히 지역구도 때문에 졌다고 인지한다면 앞으로도 야권은 절대 못 이깁니다. 이번에는 아무리 박근혜였어도 이길 수 있는 선거였습니다.
도깽이
13/01/08 17: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노무현 ㅡ 김영삼때는 아들ㅡ아빠대사가 있었는데 이명박때는 둘다 침묵하는군요 여야가리지않고 이명박은 부끄럽다는 건가요 크크크
방구차야
13/01/08 17:53
수정 아이콘
그부분에서 터졌습니다만 아리송한건 이번 대선이 더할겁니다..
뜨와에므와
13/01/08 17:37
수정 아이콘
시사인 구독자의 50%라 굽시니스트 팬이라는 농담아닌 농담도 있음.
13/01/08 17: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굽본좌의 만화가 어린 애들이 선동당해서 민주당을 찍었다고 하는 말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3/01/08 17:50
수정 아이콘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죠. 앞에 독재자의 딸이라는 칭호가 붙어서 무색해진 게 문제지만요. 그나저나 2012년이야 그렇다고 해도, 87년을 생각하면야 뭐 악마에게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20~30대가 지금 50대~60대인데, 글 제목을 보면 너네가 진짜 악마한테 져봤어라고 말하겠네요. 크크
도깽이
13/01/08 17:51
수정 아이콘
실버민주주의를 걱정해야할가요? 50대이상의 의사만이 정치에 구현되고 젊은층의 의사는 버려지는
연금, 의료등 세대갈등이 심화 될텐데
scarabeu
13/01/08 17:54
수정 아이콘
친노쪽에서는 문재인카드를 버릴 생각도 없고, 다음대선에서도 또 밀어주기라도 할듯한 분위기던데, 그러면 어렵죠.
아마 안철수같은 사람이 現민주당세력 일부와 함께 세를 모아서 힘으로 이들을 누른 다음 야권 단일후보가 되야만
정권획득이 가능할듯 싶습니다. 친노들은 선거후, 문재인이라서 이만큼이라도 득표한거고 이만하면 선전했다면서
자화자찬하려고 애쓰던데,,, 답답한 사람들이죠.
선거에서 지고 나니까, 기울어진 운동장이네 뭐네 하면서 질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단 식으로 변명하던데, 그정도로
환경이 불리하다고 우는소리 하는 사람들이, 남윤인순,임수경같은 사람을 국회의원 시켜주는 여유를 부리고 박근혜
상대로 우위에 있었던 안철수 끌어내려서 문재인을 단일후보로 내세워 패배를 자초하는것 보면 어휴,,,.
애초에 민주당,친노들은 대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는것보다 지더라도 당내에서 자기세력 입지를 강화하는게
더 좋았던 거죠. 안철수로 박근혜 꺾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문재인으로 지는게 차라리 더 나은게 친노들이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민주당내 파벌싸움이 대선 패배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다음 국회의원선거에서 친노가 몰락하지 않는이상, 다음 대선에서도 그들은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자기
사람을 고집할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진보쪽NL이나 친노들이 당내세력싸움에 매우 강하고 또 야당이다보니 나라
일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책임추궁당할 일도 별로 없어서, 민주당에서 친노세력이 딱히 약해질 일은 없어보이네요.
진리는나의빛
13/01/08 18:02
수정 아이콘
50대 투표율이 큰 이유중 하나 아닌가요? 10년전 너무현을 찍으신 어머니가 이번엔 박근혜를 찍으셨기에 이유를 여쭈어보니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전대통령의 막말 폭팔적으로 오른 등록금 집값 그리고 한 나라의 수장이 자살을 했다는 점 등등을 꼽으시면서 그쪽에는 질렸다고 하시네요. 물론 중소기업다니는 저희 가정 상황상 이명박도 그리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만 노무현을 더 좋게 보지 않아서 박근혜를 찍은 것 같습니
다.
쉬바나
13/01/08 18:05
수정 아이콘
진보주의자와 선민사상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인가 봅니다
13/01/08 18:13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것도 없으면 막말로 능력있는 사람들이 제 살길 안찾고 남 살길 찾아주겠다고 진보운동 하겠습니까...
쉬바나
13/01/08 18:23
수정 아이콘
애초에 다 같이 잘살자는 정치성향은 진보이고 나 혼자 잘먹고 잘살겠다는 정치성향은 보수라는 전제 자체가 틀렸죠
덧붙이자면 진보운동 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가 제 살길이기도 합니다
13/01/08 18:30
수정 아이콘
성장과 분배로 요약할수있는 진보와 보수에서 누가 더 남의 살길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 사람들이 진보운동을 굶으며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그거 안하면 더 잘 살아갈 사람들인것도 사실입니다.
쉬바나
13/01/08 18:37
수정 아이콘
난 지금 먹고살만큼 넉넉하니 더이상 내 돈 뺏어 남 배불리지 않았으면 좋겠단 사람들만 보수주의자가 아닌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적극적인 성장과 분배만이 국민에게 득인지는 단언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단지 개개인의 생각차일 뿐이고 그 과정에서 선민의식이 끼어들어야만 할 당위성은 전혀 없다고 보네요
두번째 줄에서 말씀하신 부분은 정치인이란 위치가 세를 쥐었느냐 놓쳤느냐에 따라 대우과 확연히 달라지는 특성을 가지니 만큼 진보가 득세한 상황에서 보수진영에게도 똑같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에 종사했으면 떵떵거리며 살만한 사람들은 낙오한 보수세력 정치인들 중에서도 셀 수 없이 많을겁니다
13/01/08 19:07
수정 아이콘
성장과 분배가 국가에 득인지 실인지를 단언할수 없다면 이해할수 있지만 국민들에겐 성장보다 분배가 이득인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지난 5년간 외쳤던 이명박정부를 뒤 이을 정부를 뽑는 대선기간동안 두 후보 공히 경제민주화를 외친것을 설명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을 일반적인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을 기준으로 말했지만 쉬바나님은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을 기준으로 말씀하시나 봅니다. 진보/보수정당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잘살고 못살고의 차이가 적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여전히 전 현재 진보운동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남을 위해 사용하면서 그만큼의 희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민의식으로 표현할수 있는 남을 위해서 일하는것에서 오는 기쁨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쉬바나
13/01/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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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라면 유온님의 생각을 기준으로도 현재 보수와 진보 중 어느쪽이 더 국민에게 득인지는 판단할 수 없는 상태네요. 두 세력이 모두 경제민주화를 표방하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분배가 성장보다 확실히 국민에게 득이 된다는 말씀엔 동의하지 않지만, 주제와 상관없는데다 리플로 나눌 내용이 아니니만큼 넘어가겠습니다
선민의식의 당위성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 하자면,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에겐 그게 말씀하신 '제 살길'이 되는겁니다. 선민의식을 표출하는데 있어 기쁨을 느낀다면 그러한 기쁨을 즐기는 삶이 '제 살길'이 되는거구요. 식은밥에 김치 하나로 찬을 하더라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삶이 즐거운 사람에겐 그게 '제 살길' 인 것 처럼요. 일단은 어째서 진보운동가의 정치적 행위를 희생이라고 받아들이시는지, 그리고 (그분들의 활동을 국민을 위한 희생이라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과정에서 선민의식이 왜 불가결하다고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13/01/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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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자체가 분배에 더 초점을 두는 정책입니다. 두 정당 모두 분배에 신경쓰는것 자체가 선거에서 표를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분배가 자신들에게 더 중요하고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증거입니다.

살길 이라는 뜻이 물질적인것(경제)이라는걸 뜻한다는걸 아실텐데요. 선민의식으로 대표되는건 정신적인걸 뜻하는것이고요. 물질을 희생하면서 정신적인 만족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쉬바나
13/01/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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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부분에 대해선 여야가 모두 해당 가치를 표방하게 되었으니 어느쪽이 더 국민에게 유익한 단체라 단언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씀드렸고, 두번째 부분도 지금 논제는 살길이라는 표현의 통상적 의미에 대해서가 아니라 어째서 진보주의자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가임을 우선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13/01/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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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에도 언급했지만 전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두 당이 모두 경제민주화를 내세운것이 국민들이 분배정책을 원한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성장보단 분배가 국민들에겐 더 도움이 되는 정책이란 말입니다.

살길이 물질적인것이란걸 명확하게 한것은 쉬바나님이 살길 안에 너무 많은것을 집어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제 첫 댓글을 읽어도 살길이 물질적인(경제)것을 뜻한다는것을 알텐데 말이죠. 경제적인것을 포기하면서 남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정신적인 만족을 얻는것이 왜 잘못된것인지 모르겠네요.
쉬바나
13/01/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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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와 성장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지니 넘어갈게요) 그분들이 남들을 위해 희생을 하고 있으니 선민의식을 통한 정신적 만족 정도는 이해해줘야 한다는 말씀이신거 맞나요? 잘 알겠습니다
13/01/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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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선민의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반대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선민의식으로 표현할수 있는 정신적인 만족은 이해해줘야 한다가 맞습니다. 이걸 거칠게 요약하면 위에 있듯이 그정도 선민의식은 이해해줘야한다가 되겠죠.
13/01/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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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어느샌가 사회분위기가 돈많은 사람 = 악인 처럼 되어버린것도 좀 안타까운 현실이구요..
무플방지위원회
13/01/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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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시의 만화를 보고 각자가 느끼는 부분은 다 다를 수 있겠죠. 어느 쪽에 관심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 해석은 제각각일 겁니다.

제가 저 만화에서 주목하는 것은 '박정희의 환상에 빠져서 무조건 박근혜를 찍은 노친네들'이라며 노년층을 비난하는 청년세대들에게 그것이 설사 명확한 정치의식 없이, 역사에 대한 인식없이 이루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 역시 소중한 것임을 깨우쳐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뚜렷한 역사 의식, 후보 지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치현실에 대한 분명한 소신. 이런 것들에 의한 한 표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죠.
그저 아무 생각없고 설령 누가 누군지조차 모른 채 투표한다 하더라도 그 한표는 국민들의 자기 권리 행사이자 어찌 됐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바람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라는 점에서 소중한 것입니다.
13/01/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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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말씀하신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대다수가 허경영 같은 사람에게 투표하면...
jjohny=Kuma
13/0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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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된다면 그게 그 나라의 숙명이겠죠. (가치판단은 일단 보류하더라도)
인간실격
13/01/0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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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그 국민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지게 되는 건 너무 당연한 거죠.
13/01/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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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본좌도 굽본좌지만, 저는 윤여준 씨 인터뷰에 더 눈이 가네요.
저 분 밑에서 뭐라도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악군
13/01/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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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본좌 만화는 역시 좋군요. 흐흐 약간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스스로 멘붕상태라는 굽본좌의 심정을 생각할 때 여전히 자신의 입장에서 한 걸음 벗어나 중립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훌륭하고 배워야할 점이죠.
타우크로스
13/01/08 21:45
수정 아이콘
저런 굽본좌의 만화야말로 "선민의식"으로 대변되는 진보진영의 사상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되네요.
그저 정치적 관점없이 감정적으로 박근혜를 뽑았다는 내용의 만화를
박근혜를 뽑은 주부들에게 보여주면
'아이고 나를 정확히 짚었네" 하며 기분 좋아 할까요?
정치적으로 무시당한 느낌만 받을거 같습니다.
이런게 항상 문제죠.
뒷짐진강아지
13/01/08 23:25
수정 아이콘
굽본좌가 채고시다...
캐터필러
13/01/0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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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의탐욕 오십대의아파트와노후 에대한공포 노년층의 무지 ㅡㅡㅡ삼종세트는악마보다 무섭
적울린네마리
13/01/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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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본좌(? 왜 본좌인지??)의 카툰에서 보여주는 게 많네요.
다음 선거에선 우리의 어머니이자 와이프인 그들이 여전히 정치적으로 주체적일 수 있을까??
이번 선거가 훈련이 되었다면 기대해도 좋겠지요...
인간실격
13/01/09 00:55
수정 아이콘
전 윤여준씨를 이번에 처음 알아서 과거행적은 잘은 모릅니다. 어쨌든간에 이번 대선 거치면서 전 완전 윤여준 빠됐네요. 저런 사람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진 건 두말할 것도 없이 민주당의 정치적 무능력 그 자체입니다.
2초의그순간
13/01/0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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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선민의식의 끝이군요.
unluckyboy
13/01/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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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선 x선비 다른 사이트에선 선민의식인가요? 침묵하는 다수(?)분들이 잔소리 듣다가 지겨워서 나온 말인가요?
진보진영의 선민의식이 몇몇분들의 이야기하는 태도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닌듯 하네요.
13/01/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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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생각하면 자기 만족은 되겠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항상 이런반응들은
그들이 말하는 악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반응이죠~
제가 그 악이더라도 이런반응을보면 정말 기쁠것같아요..
오히려 이런방응을 싫어하는 사람이야말로 그 악에게 방해가 되는존재겠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3/01/09 11:11
수정 아이콘
음.. 저는 매우 감상적인 이유로 문재인 후보 찍었습니다.

그의 정책들에는 동의하지 못했지만, 그가 말하는 정의, 꿈, 열정.. 그리고 그가 살아온 이력에 반했거든요.

냉철하게 경제적인면, 정책적인 면 만 따지면 박근혜 후보가 더 저한테 좋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전에도 감상적인 이유로 노무현 찍었었지만, FTA 통과 , 로스쿨과 사학법 딜.. .. 등으로 매우 저에게 실망감을

줬지만, 이번에도 문재인 후보의 감성적인 면에 끌렸습니다.

저는 잘못된건가요?

장모님 , 우리 어머님 , 그리고 집안 어르신들 중 여성분들이 이렇게 대통령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강하게

낸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전에는 (저희 집안은 서울 쪽이기떄문에..) 지역색 보다는 주로 젊은 남자 vs 나이든 남자이고..
어머님들은 자식편과 남편 편 중 어디를 들어야 할지 주로 경청하시는 쪽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머님들이 그렇게 강하게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저는 지지난 대선에서는 정책적인 면에서는 도저히 민주당에 동의할 수가 없고, 감상적인 면에서도 정동영 후보에게
도저히 동의할 수 없기때문에 이명박 후보를 찍었습니다. (물론 후회합니다만...)

저처럼 인터넷에서 정책집 꼼꼼히 읽어보는 사람도, 정책에 따라서가 아니라 감상적인면에 반해 투표하곤 합니다.

보다 정보에 떨어지시는 어르신 분들은 더 감상적인 면에 많이 좌우될 수 있습니다.

그게 잘못된 걸까요?

감상에 의해 투표하는 사람들을 잘못되었다고 하기전에(그러면 저부터 민주당 절대 안찍죠.).
과연 민주당은 감성적인 면 관리를 잘했느냐.. 거기에 더 나아가 과연 와닿는 정책 합리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도저히 정책보면 찍으라는건지 뭐지. -_-)

굽시니스트 만화에 매우 동감합니다. 저부터 느꼈던 거에요.. 이모님 어머님들이 이렇게 강하게 대통령에 대한
선호 나타내는 건 처음 봤거든요..

그리고 국민 76%가 투표해서 절반 이상의 득표를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된 것은 국민의 뜻이에요..

전 겸허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렵니다.

윗분들은 , 굽시니스트의 만화가 선민의식이라고 비판하시는 것같은데, 저는 거꾸로 그렇게 비판하시는 분들이
더 선민의식인것같습니다. 한번쯤 과연.. 야권 혹은 진보계열의 승리를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이 필요할
지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13/0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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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본좌 만화 자주 봤었는데 이번 화는 최악이네요.

중년 여성들만 박근혜 뽑은 것도 아니고
모든 중년 여성이 박근혜를 뽑은 것도 아닌데
초식성육식동물
13/01/09 15:00
수정 아이콘
굽시니스트가 제시하는 이러한 시각도 있다. 라고 넘어가도 좋지 않을까요? 꼭 선민의식이네 뭐네 비판해야 하는지.. 어떠한 결과가 유일한 한 원인에 의해 파생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것만이 진리요. 하고 내민 것도 아닌데 말이죠.
나다원빈
13/01/09 16:2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역사의 후퇴 맞구요.
민주주의의 패배가 맞습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나
그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지 위의 말을 할 자격이 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거나 매일 같이 정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정작 각 후보의 정책이 뭔지 알지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감상적으로 투표를 한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건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단 인간이기에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민주주의의 한계라고 볼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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