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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07 13:38:31
Name 서폿가야로
Subject [일반] [야구] LOL경기 점검중에 급하게 쓴 기아타이거즈 2012 분석.
기아타이거즈 62-65-6 (5위

삼성, 롯데, SK, 두산에게 약세, 엘넥한에게 강세.
전형적인 5위팀의 모습이네요. 강팀에게 약하고 약팀에게 강하다.

강팀과 반반쌈을 하던가 양학을 하려면 확실하게 하던가 좀.........


- 팀 방어율 3.90 (6위

역시 순위가 낮은 팀의 이유의 1번은 투수력입니다. 기아가 선발이 좋네 어쩌네 했지만 결국 팀방어율은 8개구단중 6위입니다.
그런데 완투완봉경기는 8개구단중 제일많아요. 피홈런도 평균정도구요, 역시 문제는 불펜입니다.
홀드가 33개로 최하위입니다. 바로위인 넥센이 34개, 그 다음은 두산의 47개입니다.
10개가 넘게 차이가 나네요.........넥센과 기아가 시즌 내내 불펜때문에 문제가 심각했다는겁니다.
이 문제로 인해 두 팀은 가을잔치에 실패했네요. 기아는 세이브도 27개로 최하위입니다.
팀 블론은 18개로 압도적 1위. 선발 퀄리티스타트도 74개로 2위인데 62승.......
새삼 삼성의 블론세이브 5개가 정말 대단하다고 보여집니다........

대체 믿을만한, 완투를 할 능력이 되는 선발들을 두고 왜 지키는 야구를 했을까요?
선감독이 내년에 선발야구를 할지, 강려크한 불펜을 키워낼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 팀 타율 0.256 (6위

여기서도 6위했네요. 올해 LCK의 집단 부상으로 빠져나간 빈자리가 와닿습니다.
우선 팀 홈런 꼴지, 장타 꼴지, 루타 꼴지 -> 장타력의 부재로 일단 지켜보는 야구 볼넷1위, 출루율 2위 -> 그리고
달리는 야구로 인한 팀 도루 3위 -> 도루가 안되면 희생타 1위 -> 그리하여 어찌저찌 짜내서 점수는 내지만 불펜의 방화...ㅜㅜ
올 한해 기아의 시나리오 of 스노우볼은 이랬습니다.
기아가 팀 득점이 3위라 놀라긴 했지만 이건 지는경기 1-0으로지고 이길때 10-0으로 이기는식의 경기가 많아 그런겁니다.
점수 분배좀 잘 하지.....

의외인건 팀 타율 꼴지가 넥센이었군요. 팀 홈런은 2위이고 득점은 기아 다음으로 많았고 팀 도루는 압도적 1위인데도요.
넥벤저스 이외의 타자들이 전혀 도움을 못줬다는 결과네요, 넥센은 선수들의 수준차이를 좁힐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팀 실책 2위.............내야진들은 죽음의 스캠을 각오하거라.
2011년엔 팀 실책 최소였자나????? (사실 이것도 이범호, 최희섭이 없어서 그렇긴 합니다.....)


선수별 기록

- 선발투수 (선발 방어율 1위......)

서재응 2.59 9승
김진우 2.90 10승
윤석민 3.12 9승
소사    3.54 9승
앤써니 3.83 11승

선발은 불만이 없는건 아니지만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서재응은 컨트롤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돌아온 김진우는 여전한 명품커브와 잘놈잘이라는 말을 인정하게 해줬습니다.
중반에 교체로 들어온 소사는 기아 스카우터들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지니라~ 덜덜;;;;
윤석민은..........일단 그 멘탈을 좀 어떻게 했으면 합니다. 성적은 준수하지만 너에게 거는 기대가 이정도는 아니자나.....
앤써니는 모르겠습니다. 11승을 했지만 13패나 했어요. 잘 될때와 안 될때가 너무 다릅니다. 롤코기질이 심해요..

그래도 용병 둘은 일단 재계약 했으면 합니다. 이 정도면 잘 했어요, 바꾼다 해도 스카우터느님을 믿고요.


- 불펜

박지훈 3.38
홍성민 3.38
최향남 3.98

그나마 불펜에서 1인분은 한 3명입니다. 어떻게 40넘은 노장과 갓 데뷔한 신인 둘이 팀을 먹여살리냐....


양현종 5.05
진해수 5.27
박경태 7.34
심동섭 6.23 (10경기 뛰고 팔꿈치 수술 시즌아웃.)

기아의 매년 계속되는 고민거리, 좌완불펜입니다. 가장 기대하던 동섭이가 수술로 떠나자마자
나머지 셋이 나라~안히 떵을 싸질렀습니다. 아시안게임 이후 폼이 폭망한 양모지리, 여친만 화제가 된 진해수소폭탄
스캠 소식만 들으면 류현진인 티벳여우. 이것들이 팀에 요만큼도 도움이 되질 않았습니다.
이건 매년 계속된 일이라 어느정도 예상 한 일이긴 합니다. 기아에게 좌투수는 정말정말 가질수 없는 그것이죠.
내년에도 이쪽은 크게 기대 안합니다.......Fa로 강영식 사올려나...


유동훈 5.29
한기주 3.20(16경기 뛰고 시즌 삭제)

유동훈 FA로 잡으면 미워할거야아~  09년의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긴채 이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해요~
한기주는.............참....하아....기다려 줍니다. 기다려 주겠습니다. 근데 제발 완쾌된 후에 씁시다....


손영민 7.63(음주운전으로 임의탈퇴)

불펜이 떵을 쌀것은 누구나 예상했고 유동훈이 휘발유 뿌리게 될 것 또한 기아팬 모두가 알고 있었던 것.
이걸 치워주고 팀을 슈퍼캐리 해야할 놈이 사생활과 프로답지 못한 행동등등으로 거하게 빅엿을 주고 갔네요.
믿을만한 불펜요원을 구하는것은 내년 마운드 운영의 큰 숙제가 되겠습니다.


- 타자

김원섭 0.303 팀내 최고 타율, 유일한 3할
이용규 0.283 득점왕, 도루왕
김선빈 0.281 도루 5위, 최다 희생타...
안치홍 0.288 팀내 최다 타점. 64타점.......
나지완 0.274 무려 11홈런으로 팀내 최다 홈런........

자기 몫은 한 타자들입니다. 건강한 김원섭은 1번부터 9번까지 나오면서 팀을 이끌었고, 시즌초 타율이 멘도사였던 용규는
결국 타이틀 두개까지 따내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왔고, 기아의 자랑 꼬꼬마 키스톤 콤비는 공수주에서 나름 쏠쏠하게
활약했습니다. LCK가 없는 중심타선을 나방이 그럭저럭 다운그레이드 시켜주면서 버텨냈고요. 이놈은 안 다치는것 만으로도
정말 고마웠어요.


차일목 0.256
박기남 0.253

주전들의 급한 부상및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자기몫은 묵묵히 해내준 백업 선수들입니다.
차일목은 시즌초 연장전 12회말에서 아주 임팩트 있는 병살타를 친게 계속 머리에 남아서 잘 못한줄 알았는데 평타는 했네요.


이준호 0.227
윤완주 0.267
이종환 0.385
한성구 0.367
황정립 0.149

은퇴, 부상, 로테이션등으로 기회를 얻어 경험치 먹은 신인급 선수들입니다. 내년에 더 잘하자......
특히 종범신 자리에 들어갈 녀석들~


이범호 0.293 42경기
최희섭 0.252 80경기...의외로 많이 나왔네?
김상현 0.259 32경기

더도말고, 이 선수들이 평범하게 경기만 나올 수 있었으면 기아가 이지경은 안되었겠죠.....


조영훈 0.200
홍재호 0.185
신종길 0.157
김주형 0.154

경험치 몰빵을 해줬는데도 안되는 폐품들 모음입니다. 김주형은 싼게 비지떡이었고 조영훈은 왜 안되는지 보여준 한해였습니다.
신종길은 발전이 없었고, 홍재호는 뭘 믿고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윤완주나 꾸준히 쓰지.
공격도 문제지만 이것들이 아주 크나큰 에러머신들이라, 올해 내야에 헬게이트를 오픈한 주범들이란 겁니다.
다시는 쓰면 안됩니다. 한군데 모아서 무등경기장에 묻어버리고 새 구장엔 얼씬도 못하게 해야되요.


김상훈 0.172
송산    0.163
이성우 0.000


올해 한숨을 쉬게 만든 기아의 자랑스런 포수들입니다. 공수송구 모두 불합격이네요.
위에 폐품들하고 같이 묶어서 묻읍시다.




기아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내년에 해야 할 일은 명백합니다.

1. 강력한 불펜요원 구하기
2. 중심타자들의 부상회복
3. 수비 안정화
4. 포수의 성장

1은 정말정말 급합니다. 선발이 떠먹여 주는걸 다 뱉어내고 있고 지금 불펜사정이 망이니까요. 좌투수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2는 글쎄요......김상현이 막판에 보여준 모습은 안정감이 있었으나, 언제 재발될지 몰라서.....최희섭은 내년 구상에 없는거고
꽃은 돌아올줄 모르고......그래도 김상현만 돌아왔던 시즌 막판에 거둔 폭풍연승을 기억한다면 이 정도로도 만족합니다.

3은 꽃과 희삽이 없는 상황에서의 수비훈련을 해야겠네요. 아무렇게나 막 던져도 다 잡아내던 최희수비는 이제 없습니다.
젊은것들 수비 열심히 해야한다.

4는 기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죠, 한화 엘지 넥센 기아 모두 포수문제로 골치가 썩는 팀입니다.
영입이 안된다면 정말정말 새로 육성 잘해야되요. 포수는 쉽게 만들어 지는게 아니지만 두산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것같고......
그러니까 한명만 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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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7 13:49
수정 아이콘
기아 홀드수가 박희수 하나에도 미치지 못했군요;; 놀랍네요(사실 이건 박희수가 괴물인거지만).
선감독이 '최희섭, 한기주는 없다 생각하고 전력구상하겠다' '내년의 키플레이어는 양현종' 등의 발언을 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과연 어떤 팀으로 바뀌어갈지 흥미가 생기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눈물이뚝뚝T^T
12/10/07 13:57
수정 아이콘
일목요연하게 잘 쓰셨네요..
딱 제 생각이기도 하구요. 내년에도 기대는 안하니 장기적으로 강팀이 되길바랍니다.
아이고 기아야ㅜㅜ
12/10/07 14:03
수정 아이콘
FA 정현욱이 있지만 삼성이 내줄리없고 심동섭만 재활 잘해서 돌아오기를 바래야하지않겠나..
물론 박지훈도 끌어올리고.. 한기주는 기대하지 마시고... 이범석은 언제 돌아올려나...
결국 선발이 못해도 퀄스플, 평타로 완투를 해줘야 그게 기아의 선발 역할....
enigmatic
12/10/07 14:10
수정 아이콘
심동섭은 토미존으로 아마 내년에도 못 나올 것 같구요 군대갔다 오겠죠
한기주 아범석 보다는 아예 전태현이나 무섭게 변해버린 임준혁을 기대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enigmatic
12/10/07 14:07
수정 아이콘
제가 올해 기아경기를 보면서 느낀점이랑은 좀 차이가 있네요
우선 진해수는 제몫을 다 했다고 봅니다. 초반에 폭망이긴 했으나 그 이후로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쏠쏠했거든요 만루홈런 맞은 경기도 애초에 선감독이 먼저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 당시 진해수 지속적으로 연투를 시켰거든요. 올해 불펜중에서 제일 많은 경기에 나서기도 했고 애초에 기대를 안 했던것보다는 잘했다고 봅니다.

홍재호는 타격이 별로긴 하지만 윤완주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윤완주는 내야수 하기에는 기본기가 너무 안좋아서 내년애는 전문 외야수로 나올 것 같고 또 올해 실책 퍼레이드도 장난아니였거든요....

그리고 황정립은 2군기록봐도 bb/k 너무 안 좋고 내년에는 이종환을 기대하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올해 내야수비 폭망은 조영훈도 큰역할 했지만 안치홍도 한 몫했다고 봅니다. 작년 준플레이오프 이후로 정면타구 바운드도 제대로 못 맞추는데 조영훈 임팩트가 너무 커서 가려진 감이 있어요

아무튼 내년에는 좀 나은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강한 2번 쓴다고 신종길 황정립 안썻으면......
블라디미르
12/10/07 14:08
수정 아이콘
윤석민이랑 김진우는 선감독이 멘탈관리만 잘해줘도 더 치고 올라갈거 같긴 한데..

불기주랑 양현종은 가망이 없는듯..
나는할수있다
12/10/07 14:14
수정 아이콘
이종범 버리고 신종길..

신종길은 시즌초에 잘하던 못하던 욕은 어떻게든 먹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12/10/07 14:43
수정 아이콘
응원팀은 아니지만 최근 기아의 행보는 야구팬들이라면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고 봅니다.

팀의 전력은 선발투수 자원이나 질이 훌륭한 팀인데, 선동열은 99주니치와 같은 철벽의 불펜진을 이상형으로 삼고 삼성라이온즈를 이끌어 왔던 감독이였죠. 시즌 후반운용을 보면 일단 팀의 현실에 순응한듯한 모습이였는데, 과연 자기 스타일을 팀전력에 맞춰서 시즌을 맞이할지 팀전력을 자기 스타일에 맞추게 할런지 기대되네요.
생선가게 고양이
12/10/07 15:1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올해 윤석민은 너무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메이저에 가야겠는데...그러러면 팀을 우승시켜야 겠고...류현진과 버금가는 아니 오히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자...
투수 3관왕 정도는 해야 메이쟈 스카우터들이 더 주목하겠지....어?? 근데 몇회 안되었는데 벌써 몇점 준거지...
아니 나의 구위는 이런게 아니야 또 쳐봐 또 쳐봐...아...멘붕ㅠ
이런게 아니었을까 하고 관심법 한번 써봅니다.
최다패 시절부터 윤석민을 응원해온 팬이ㅠ
저글링아빠
12/10/07 15:57
수정 아이콘
기아는 소수 선수들이 놀랍도록 잘하는데 나머지는 준 2군급인 팀 뎁스 문제를 해결 못하면 성적이 롤코 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즌은 주전만으로 도저히 꾸릴 수 없을 만큼 기니까요.
선감독님이 딱 봐도 안되는 신인급 선수들 여럿 돌려쓰신 것은 이런 차원이라고 이해하고 있고, 선수들이 얼마나 기대에 부응할지에 내년이 달려 있겠죠..
거믄별
12/10/07 16:00
수정 아이콘
1. LCK의 공백이 너무 컸습니다.
- 특히 C(최희섭)의 공백이 타격, 수비에서 굉장히 큰 블랙홀을 만들어냈죠. 최희섭을 메꿀 자원으로 선택된 카드가 '김주형', '조영훈' 이었지만 둘 모두 최희섭에 비해서 타격, 수비에서 모두 엄청 떨어지는 선수들이었고 김주형은 수비는 평균정도지만 공격은 블랙홀이었고 조영훈은 수비가 블랙홀 공격은 김주형보다 좀 나은 정도였다는 것이 코칭스테프와 팬들을 미치게 만든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선발진은 매우 훌륭했다. 반면 불펜은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조범현체제의 KIA 불펜의 주축은 '사이드암' 이었죠. 불펜에서 안정적으로 잘 던지던 투수들이 사이드암뿐이었다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특성이었지만... 굉장한 약점이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드암을 보조해주던 곽정철은 군입대. 선발/불펜으로 활용이 가능한 이범석은 여전히 재활. 선발/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던 한기주는 미지수. 손영민은 피로누적/체력저하로 미지수. 이 정도에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불펜이 다 떨어져나갔죠. 시작부터... 우리의 휘발유는 여전히 분식회계하기 바빴고, 작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심동섭마저 부상. 미지수에 해당됐던 선수들 모두 떨어져나간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신인 '박지훈' 에게 기회를 줄 수 밖에 없었고 훌륭하게 해줬죠.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져 고생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좋은 투수 한 명을 만들었다는 것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홍성민도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로 성장이 가능해 보입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럽게 불펜이 새로 만들어야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일명 쭉정이들은 다 골라낼 수 있습니다. 분식회계를 일삼는 휘발유는 이미 정규시즌에서 감독의 믿음을 받지 못했으니... 주축이 되긴 힘들겁니다. 다른 몇 명의 투수도 마찬가지겠죠.

3. 포수의 문제점 해결은 언제쯤...?
- 김상훈의 09시즌 이후 연쇄적인 부상으로 차일목이 어느새 주전포수가 되었지만 많은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볼배합, 투수리드, 블로킹, 도루저지 등등 리그 정상급은 안되더라도 평균이상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 것인지... FA로 풀렸던 조인성을 만약 잡았다면 이렇게 고생했을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조인성을 영입해야한다고 할 때 저는 반대입장이었지만 여전히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지않는 포수진을 생각하면 정말 잡아야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전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한 경쟁모드체제임에도 달라지는 것이 없어보이는 포수진은 내년에도 이런다면 분명 KIA의 발목을 잡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믿고 쓰는 KIA 용병 스카우터.
- 시즌 초 라미레즈와 앤서니 중에서 한 명을 퇴출한다는 소식에 각성한 앤서니와 대체용병으로 들어온 소사의 활약은 KIA스카우터진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용병복이 없는 선동렬감독이 만족해했으니... 이제 KIA 스카우터들이 뽑은 용병은 최소한 두 명 모두 망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9시즌부터 보여줬던 능력만 보여준다면 소사와 앤서니 둘 모두 잡을지 교체를 할지는 모르지만 교체를 한다고해도 괜찮은 선수를 데려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12/10/07 16:07
수정 아이콘
일단 타격은 그러려니합니다. 사실 장타가 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출루율이 높은 건 매우 고무적이거든요. 보통 파워가 있어야 상대가 도망을 가기 때문에 출루율도 높은데. 기아 타자들은 그걸 눈 하나로 따라잡은 겁니다.
그래도 장타가 없는 상태에서 출루만 높으면 확률적으로 당연한 결과가 나옵니다. 점수 못내고 잔루만 잔뜩이거나, 어쩌다가 점수가 폭발하거나. 사실 기아와 같은 팀을 상대로 점수를 폭발적으로 내주는 투수는 문제가 있는 거에요. 거대한 한방이 없는 팀이라 굳이 도망가는 피칭을 할 필요가 없는데, 볼넷이 많았다는 건 제구가 그만큼 안 되었다는 뜻이거든요.
기아가 거포를 키워낼 수는 없을 것 같고(예전 코치진도 그렇지만 현 코치진도 그렇죠.), 거포를 영입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선발은 뭐, 윤석민과 서재응이 불안요소네요. 서재응은 올시즌 너무 잘해줘서 불안해요. 나이도 있는데... 내년엔 절대로 올해만큼은 못해줄텐데 그로인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윤석민은 컨디션에 따라 너무 달라져요. 그런데 그걸 스스로 조절을 못합니다. 컨디션이 좋아서 강속구를 빵빵 던져댈 수 있는 날에 8~9이닝에 0~1실점, 탈삼진 2자리수등 엄청난 성적을 내는데, 그로인해 체력이 떨어져서 바로 그 다음경기는 망합니다. 한 번 미친 성적을 보이면 꼭 그 다음경기를 망하더라구요. 윤석민은 선발투수의 지표인 퀄리티스타트가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에 준하는 4.5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해요.

불펜은 벗어날 수 없는 약점이라. --; 선발도 다섯인데 불펜도 사실 다섯정도는 갖춰져야 하거든요. 근데 그 다섯이 갖춰지지 않으니 좀 괜찮은 둘 셋이 무리하고, 이듬해 망, 그 이듬해는 새로운 두셋, 그 이듬해 망... --; 일단 코치진이 불펜에 대해서 기대를 접어야한다고 보고, 당장 성적이 안좋더라도 불펜을 아껴야한다고 생각해요.
불펜 성적이 낮은 건 기아의 타선을 생각하면 이해할만한 부분입니다. 출루율 위주의 타선은 점수를 못내거나 폭발하기 때문에 불펜들이 잘던져도 홀드나 세이브를 갖기 어려워요. 또 1점이 중요한 박빙경기의 후반일 경우 그 1점이 나올 가능성이 낮으니 더더욱 그렇구요. 대신 장점은 필승조와 리빌딩조를 구분하기 좋다는 건데, 올시즌에는 그러지 못했어요. 제발 불펜을 아끼세요. 썬감독님...
12/10/07 16:12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기주와 이범호는 텄습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둘 다 부상이라기보다는 부상을 겁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기주는 빠르게 공던지는 걸 못하고, 이범호는 허벅지에 힘주는 걸 못합니다.
오죽하면 순페가 '차라리 힘 잔뜩주고 파열시킨 후에 남은 기간 재활하는 게 내년을 위해 낫다'라고 했을까요.
한기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구속을 떨어뜨렸습니다. 서재응이 롤모델인 모양인데... 왜 주위에서 만류하는지, 만류하고 있는 그 '주위'가 자신을 등판시켜줄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차라리 양현종은 괜찮습니다. 양현종은 왜 문제인지가 드러나 있었거든요. 올시즌 휴식이 충분하기도 했고, 군대도 안가고, 나이도 어리죠. 양현종이 1~2년 내로 자릴 잡아서 서재응의 자릴 메워주길 기대할 뿐입니다.
12/10/07 16:25
수정 아이콘
1234번의 문제보다 더중쇼한게 타자들이던데요
투수진이 불안해서 점수내주면 타자들이 점수를더내면 될텐데
그냥 열라게 다들못치더군요
Grateful Days~
12/10/07 17:26
수정 아이콘
전 다른건 모르겠고 수비가 일단 믿음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스포츠를 수비우선이라 생각하는터라. 수비가 안정이 되어야 수비를 믿고 투수들이 던져줘서 시너지가 나오고..

타선은 솔직히 언젠가는 터지긴합니다. 터질때 같이 투수도 터져줘서 역전승이나 난타전 패당하면 다음부터 분위기 참.. 난감해지죠.

밸런스가 맞아야합니다. 그러기 위한 최우선은 일단 수비라 생각합니다. 마무리때 수비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위원장
12/10/07 19:28
수정 아이콘
실책은 아무래도 잔디 바뀐 영향이 제일 클겁니다. 내년에 훈련으로 적응하면 나아질 거에요.
9th_Avenue
12/10/07 22:49
수정 아이콘
뭐 걍 이래저래 비빌구석은 선발과 테이블세터밖에 없다는 게 기아의 현실이겠죠.
단기 목표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무리를 감히 기아자원내에서 키울 생각을 안해야죠.

그냥 외국인 마무리 물어오는게 나아보여요.
타격은 뭐 지금 이 상태에서 변화가 없어도 4강은 갈꺼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에서 거포가 떨어질 일은 없으니ㅜㅜ
선수구성을 확 바꿀만한 빅네임도 시장에 나오질 않구요.
어쨌든 토종선발진과 소사가 올해모습 비슷하게 찍어주면 불펜싸움하는 게임에서 몇 게임 더 따낼 수 있어요.
그러면 4강경쟁권이고 운 좋게 여러가지 IF들이 터지면..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겠죠.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괜찮은 외인 마무리를 물어올 수 있을지 없을지.. 전 그게 가장 관심이 갑니다.
saintkay
12/10/07 23:05
수정 아이콘
넥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타율보다는 팀OPS가 득점에 좀 더 비례합니다. 아무래도 더 살아나가고(덜 죽고), 더 진루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거니까요. 올시즌 득점순위를 보면 팀OPS 순위와 거의 일치합니다.

팀득점
삼성(628)-SK(564)-KIA(553)-넥센(549)-LG(544)-두산(524)-롯데(509)-한화(509)

팀OPS
삼성(0.742)-SK(0.717)-넥센(0.695)-KIA(0.690)-롯데(0.690)-한화(0.689)-LG(0.686)-두산(0.684)

타율
삼성(0.272)-롯데(0.263)-LG(0.261)-두산(0.260)-SK(0.258)-KIA(0.256)-한화(0.249)-넥센(0.243)
forgotteness
12/10/07 23:50
수정 아이콘
기아 선발진은 양면성이 있죠...
일단 제대로 돌아가기만 하면 분명 좋은 선발진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그것을 메울 선수가 없죠...

결국 얇은 투수층을 극복하는게 내년까지 선감독에게 주어진 숙제 중 하나라고 봅니다...


나머지 하나는 기아가 줄 부상으로 몇년째 고생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고 봅니다...

선수 면면만 놓고보면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기아인데...
결국 부상 때문에 치고 올라갈 힘을 잃어버렸죠...
전체적으로 부상 관리 역시 한번 더 점검해보고...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도 확실하게 하는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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