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5/01 23:57:52
Name 강한구
Subject [일반] 프로야구 최악의 암흑기를 보낸 팀들
일단 하위권에서 3년 이상 머무른 팀들로 기준을 삼았습니다.






1.삼미스타즈-청보핀토스-태평양돌핀스

84년6위(6개팀) 팀타율6위-0.237 팀방어율6위4.05
85년6위(6개팀) 팀타율5위(0.252) 팀방어율6위(4.87)
86년6위(7개팀) 팀타율7위-0.219 팀방어율7위-3.99
87년7위(7개팀) 팀타율7위-0.242 팀방어율7위-4.36
88년7위(7개팀) 팀타율5위-0.261 팀방어율7위-4.57

89년3위(7개팀) 팀타율5위-0.249 팀방어율1위-3.03

▶인천을 연고로 하는 팀들은 현재 SK의 독주로 인해 강팀의 이미지로 보이지만 실상 초기 인천팀들은 리그 최하위팀들이었습니다.
프로야구 원년 삼미는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였고, 83년 장명부의 맹활약으로 3위를 기록하지만 다시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팀이 2번 바뀔동안 하위권의 늪에서 나오질 못합니다.
무려 5년동안 뒤에서 1위4번에 2위1번을 기록하였고 저 기간동안 팀방어율은 리그 최하위. 팀타율도 하위에서 머물렀습니다.
투타 모두 암흑기였습니다.

기나긴 암흑기는 89년 야신 김성근 감독의 취임과 인천팀 최초의 신인왕 박정현의 등장. 그리고 정명원-최창호의 조합으로 리그 1위의
팀방어율로 팀의 성적도 3위로 급등하면서 지긋지긋한 암흑기에서 벗어납니다.



2.쌍방울 레이더스

91년7위 : 팀타율5위-0.253 팀방어율8위-4.69
92년8위 : 팀타율8위-0.249 팀방어율8위-4.85
93년7위 : 팀타율7위-0.225 팀방어율8위-4.00
94년8위 : 팀타율5위-0.248 팀방어율8위-4.74
95년8위 : 팀타율4위-0.254 팀방어율8위-4.67

96년2위 : 팀타율2위-0.264 팀방어율3위-3.33

91년 전주에서 팀이 창단한 쌍방울 레이더스. 드디어 8개 구단의 등장이었죠.
하지만 창단 팀답게 초기 전력은 타 구단에 비해 너무나 부족했고
창단 후 5년동안 78788의 순위를 기록합니다.
저 기간동안 역시나 팀방어율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였고 팀타선은 중하위권이었습니다.
이 기나긴 암흑기를 구제해준 사람은 역시나 김성근 감독이었습니다.

96년 쌍방울 감독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은 쌍방울에서는 상대를 압도할만한 원투펀치가 없다는것을 캐치하고
현재 sk야구의 상징인 벌떼야구의 시초인 모든 투수들이 출격대비를하는 출첵로테이션을 시행합니다.
팀선발투수 중 최고 승수가 10승이었을 정도로 허리의 힘을 강화시켰고 창단 이후 5년동안 리그 최하위의 팀방어율을 기록했던
쌍방울은 96년 팀 방어율3위의 수준급방어율을 선보이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96년 플레이오프는 명경기였습니다. 한화의 승리가 예상되었던 준플옵에서는 현대가 올라오고 플옵에서 1~2차전 모두 쌍방울이
가져가면서 플옵 1차전 승리팀이 100%의 한국시리즈로 진출한다 라는 징크스가 또다시 이어지는가 싶었지만
3~5차전 연달아 현대에게 쌍방울이 패하면서 깨진 플레이오프이기도 합니다.
3차전 전까지 호남에선 최초의 호남팀간의 한국시리즈를 보겠구나 했지만 현대의 역스윕으로 그 꿈은 무산되고 맙니다.


3.롯데 자이언츠

01년 8위 : 팀타율1위-0.280 팀방어율4위-4.68
02년 8위 : 팀타율8위-0.245 팀방어율7위-4.72
03년 8위 : 팀타율6위-0.256 팀방어율8위-5.01
04년 8위 : 팀타율8위-0.252 팀방어율4위-4.22
05년 5위 : 팀타율8위-0.253 팀방어율4위-4.30
06년 7위 : 팀타율7위-0.250 팀방어율7위-3.86
07년 7위 : 팀타율2위-0.270 팀방어율5위-4.12

08년 3위 : 팀타율공동1위-0.282 팀방어율2위-3.64

사상 초유의 4년연속 꼴찌. 7년연속 ps진출 실패(엘지 8년연속 ps진출 실패로 기록경신)라는 대기록을 세우던
비밀번호 찍던 시절의 롯데입니다.
무엇보다 신기한게 팀스탯으로 보면 결코 하위권에 머무를 팀이 아니었습니다.
01년을 보면 최하위 팀이 팀타율1위에 팀방어율4위. 실점보다 득점이 더 많았음에도 순위는 꼴찌였습니다.
거기다 최하위 팀에서 손민한이라는 다승왕도 나왔었구요.
팀 스탯을 보면 상위권 팀 처럼 보이지만 실상 01년 롯데를 보면 이길 때는 크게 이기고 질 때는 아쉽게 지던군요.

앞에 두 팀과는 달리 롯데의 암흑기는 스탯면에서는 훨씬 우월했으나 긴박한 상황에서의 경기에서 자주 내주면서
하위권에서 맴돕니다.

하지만 kbo최초의 외국인 감독 제리 로이스터감독이 08년 부임하면 롯데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아쉽게도 폭풍3패로 광탈하지만 3년 연속 가을야구에 1승씩 추가하면서 롯데팬들에게 기대를 갖게 만들지만 올해
감독이 교체하고 말았습니다.



4.한화이글스

09년 8위 : 팀타율7위-0.269 팀방어율8위-5.70
10년 8위 : 팀타율8위-0.244 팀방어율8위-5.43
11년 8위 : 팀타율8위-0.223 팀방어율8위-5.40

레전드 삼인방 정민철 구대성 송진우가 은퇴하면서 팀도 덩달아 하락하는 느낌입니다.
08년까지 한화는 너무 노장들에게 기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실제로 다가왔습니다.
특출나게 키워낸 유망주들이 타팀에 비해 너무나 부족하고 현재까지도 딱히 쓸만한 유망주를 보기가 힘듭니다.
현존 kbo최고 투수 류현진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되어버렸고 미래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롯데의 4년연속 꼴찌 기록도 한화이글스가 경신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재 한화의 상태는 정말 최악입니다.

참고로 09년 팀타율 최하위는 우승팀 기아타이거즈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암흑기를 보낸 팀들을 살펴보면 롯데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암흑기간 동안 리그 최악이 팀방어율을 기록했다는겁니다.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2번이나 팀의 암흑기를 구제한 김성근감독의 능력은 정말 대단해보이고 스탯으로는 상위권가도 이상하지 않을 팀인데
왜 꼴찌를 기록하는지 알 수 없었던 롯데.
그리고 현재와 미래 모두 암울한 한화까지.


기나긴 암흑속에서 장기간 머무르면 대부분 포기하거나 좌절을 할텐데 근성과 불굴의 투지로 탈출한 위 3팀에게 찬사를 보내고
한화가 어서빨리 암흑의 늪에서 탈출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케이윌
11/05/02 00:00
수정 아이콘
LG 도 들어가야 하지않나요? 8년연속 4강 진출 실패인데..
11/05/02 00:05
수정 아이콘
야신영감님은 80년대때부터 이미 능력자이셨군요 덜덜덜
석본좌
11/05/02 00:06
수정 아이콘
김성근 감독의 위엄인가요... 꼴찌하던 팀방어율을 어떻게 상위권까지 올릴까요...
김성근감독하고 김시진감독은 정말 레전드네요
케이윌
11/05/02 00:11
수정 아이콘
SK 와이번스

06년 6위 팀타율5위 팀방어율 6위

김성근부임후

07년 1위 팀타율5위 팀방어율 1위
lotte_giants
11/05/02 00:11
수정 아이콘
롯데에 대해서 부연설명을 하자면 01년은 운이 지지리도 없었죠. 시즌 도중 김명성 감독님의 급사, 시즌 막판 호세의 퇴장같은 악재들이 겹쳤죠.
그해는 4위부터 8위까지 무려 다섯팀이 4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었고 호세 사건 전만 해도 롯데는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였습니다. 그러다가 호세가 배영수선수와의 그 사건으로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급추락하면서 꼴지가 되어버렸죠. 꼴지라지만 당시 4위와의 승차가 2.5게임밖에 안났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02년은 사실 전력하강이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호세가 계약관련 불미스런 일이 터지며 영구퇴출당했고(이건 몇년 후에 풀려서 06년에 다시 옵니다) 김민재가 FA협상할때 불과 몇백만원 차이로 협상이 결렬되며 SK로 갔고(명불허전 꼴런트-_-;;거기다 보상선수 없이 전액 현금으로 받아옵니다-_-;)...거기에 시즌 중반 백골프님이 강림하면서 아주 롯데를 거덜냅니다. 야수들의 스윙폼을 모조리 자기식으로 바꾸려 들고 이에 따르지 않는 선수는 가차없이 트레이드..(주포였던 조경환이 이 케이스로 SK로 쫒겨납니다) 전시즌 3할을 쳤던 유망주 김주찬은 백골프가 30-30타자로 만든답시고 스윙폼 고쳤다가 다시 3할 타자 되기까지 무려 6년을 허비하게 됩니다-_-; 이대호는 체중 뺀답시고 오리걸음을 시켰다가 무릎부상 당하게 만들고 트레이드시킬려다 저지당했고, 에이스 손민한선수도 자기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트레이시킬려다 마찬가지로 저지당합니다. 타자유망주였던 이명호선수는 난데없이 좌완 사이드암 투수로 전향시켰다가 대망하고 이 선수는 소리소문없이 은퇴하게 됩니다-_-; 이루 헤아릴수 없는 만행으로 유망주는 유망주대로 거덜나고 노장들은 노장대로 거덜나죠. 롯데팬들 사이에서는 야구장 안가기 운동마저 벌어질 정도였고 그 과정에서 69명의 신화도 나오죠-_-;
couplebada
11/05/02 00:17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야신님 꼭 한화로 와서 3년만 선수들 좀 굴려주세요... -_-...
케이윌
11/05/02 00:19
수정 아이콘
LG 트윈스

01년 6위 팀타율 4위 팀방어율8위

01년 시즌중 김성근 부임하여

02년 2위 팀타율4위 팀방어율 3위
코뿔소러쉬
11/05/02 00:51
수정 아이콘
음...중학교때 태평양 팬이라는 친구를 그렇게 놀렸었는데 -_-; 미안하네요.
11/05/02 01:28
수정 아이콘
야구는 잘 안보는데 어릴 적엔 MBC청룡 팀을 꽤 오래 응원했는데... 그 뒤로 하위권팀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게 되었습니다. [m]
Since1999
11/05/02 09:06
수정 아이콘
03년 2위, 팀타율5위,팀평균자책 7위
04년 5위, 팀타율2위,팀평균자책6위
05년 3위, 팀타율3위(1위두산과1리차) 팀평균자책 1위

당시 SK는 약팀은 아닙니다.
워낙 신생팀+쌍방울 선수단 승계로 약팀이미지가 커서 그렇지 최소 중위권 이상 이었죠.
약팀은 롯데와 LG일듯...
물론 투수진 운용에 특별함으로 우승을 이룩한건 당연 인정 합니다.
허저비
11/05/02 09:35
수정 아이콘
최근 10년간 롯데 야구를 보면 로이스터 감독님은 그냥 단순히 명장이 아니라 신이었던듯.

너무나도 그립네요
11/05/02 09:36
수정 아이콘
07년 이후의 SK는 '김성근 감독이 기반이 있는 팀을 전권 위임으로 잡으면 이렇게 된다'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전까지 김성근 감독이 '투자를 좀 하는 팀'한테 위임을 받아서 팀을 자기 스타일대로 완벽하게 꾸려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태평양과 쌍방울 재임 시절에는 가난한 약체팀이었던지라 어쩔 수 없이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대로 하게 내비뒀던 것이고,
그룹 파워가 좀 있는 팀은 김성근 감독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죠..

김성근 감독 스스로도 계속 미, 일의 선진 야구를 끊임없이 공부하고 팀 관리 능력이 크게 상승한 것도 한 몫 하지만,
SK라는 팀이 마치 김성근 감독을 위해 준비된 팀인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로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SK 프런트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예전 OB나(김성근감독을 10년 감독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내부 알력으로 인해 내침)
2002년 LG의 그림자가 슬슬 보이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920 [일반] 깊어지는 MB의 고민, 쓸사람은 많은데 청문회 통과가 어렵다..?? [20] 부끄러운줄알아야지4568 11/05/06 4568 0
28919 [일반] MBC라디오가 흔들리나 봅니다. (윤하양이 별밤지기가 되었네요..^^) [32] karalove9314 11/05/06 9314 0
28917 [일반] 새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 재밌네요~ [12] 꼬비5600 11/05/06 5600 0
28915 [일반] [NBA]슈팅 리듬, 그리고 노비츠키 [39] 레몬커피5881 11/05/06 5881 2
28914 [일반] 9번째 구단, 10번째 구단이 생기게 될텐데 이런 의견 어떨까요? [33] 버디홀리4344 11/05/06 4344 0
28912 [일반] 저 이제 자신있게 LG팬 해도 되는거죠? [49] Rush본좌5469 11/05/05 5469 0
28911 [일반] 우승 같은거 안해도 되니까 일단 감독 부터 바꾸라고 승질 뻗쳐서 정말(롯데 호9) [91] 보라도리7667 11/05/05 7667 7
28910 [일반] 프로로서 우승이란 명제와 김경문 감독의 한계 [167] 작년이맘때8011 11/05/05 8011 0
28909 [일반] [야구] 5월 5일 어린이날 프로야구 중계불판 -3 [351] KillerCrossOver4057 11/05/05 4057 0
28908 [일반] [야구] 5월 5일 어린이날 프로야구 중계불판 -2 [347] KillerCrossOver3149 11/05/05 3149 0
28907 [일반] 어제 잠실 직관 후기.. (리즈 마무리는 거론할 수 없는 것인가..) [12] 바람모리3708 11/05/05 3708 0
28906 [일반] [야구] 5월 5일 어린이날 프로야구 중계불판 (+NPB 박찬호 선발경기) [315] KillerCrossOver3706 11/05/05 3706 0
28905 [일반] 오늘 아침에 생긴일....ㅠ_ㅠ) [10] Eva0105444 11/05/05 5444 0
28904 [일반] 정유재란 - 3. 무너지는 호남 (혈압주의) [34] 눈시BB11390 11/05/05 11390 5
28902 [일반] '짝', 대한민국 평범한 남녀가 보기에는 불편한 방송인거 같습니다. [19] 으랏차차8987 11/05/05 8987 0
28900 [일반] 강의실로 불쑥 들어온 여자. [13] 7061 11/05/05 7061 2
28899 [일반] 유시민, 떠나든가 돌아오든가 [14] 설탕가루인형형6439 11/05/05 6439 0
28897 [일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맨유VS샬케04 (박지성 결장)(2) [187] 반니스텔루이4467 11/05/05 4467 0
28896 [일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 맨유VS샬케04 (박지성 결장) [225] 낭만토스4110 11/05/05 4110 0
28895 [일반] 신한류는 존재하는가?? [25] 지이라아르5864 11/05/05 5864 0
28893 [일반] 광역버스에서의 자리양보 [45] 빵pro점쟁이6768 11/05/05 6768 0
28892 [일반] 넥센은 삼청태현의 역사를 잇는 구단인가... [28] 케이윌5832 11/05/05 5832 0
28891 [일반] [던파계층]3일간의 엄청난 득템운이 강림하셨습니다 [22] Jolie4952 11/05/05 49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