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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6 01:25:12
Name 레몬커피
Subject [일반] [NBA]슈팅 리듬, 그리고 노비츠키
NBA는 미국 전역에서 농구 가장 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 그 최고중에 최고만이

입성하는 무댑니다. 이렇게 NBA에 입성한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말도 안되는 운동능력은

기본으로 소유하고 있죠. 순발력, 퀵니스, 점프력 모두 어마어마합니다.


하위팀 벤치선수도 이런 수준의 운동능력을 지닌 NBA에서 슈팅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웬만큼 빠르게 슛 릴리즈를 가져간다 자부하는 선수들도 슛을 쏠 때 보면 수비

수의 손이 거의 공에 닿을락말락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죠. 분명 3점라인 밖에서 와이드

오픈 찬스가 나있고 상대방 수비수는 골밑에 있었는데 공이 손에서 떠나갈 시점이 되니

까 골밑에 있던 수비수가 눈앞에 와있고 수비수의 손은 공에 거의 근접해 있더라 이런 상황이 항상

일어나죠. 예전 WBC에서 나왔던 장면인데 하워드는 골밑에 있고 우리나라 선수는 코너

에서 오픈3점을 쏘는데 그 사이 하워드가 골밑에서 뛰어와서 파리채 블락을 한 적이 있었

죠. NBA에서 슈팅을 쏠려면 이 정도의 수비 프레스를 이겨내고 쏴야 합니다.


이러한 무대에서 실제 경기중 슈팅을 할때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는 일입

니다. 수십 수백만번을 연습한 슛이 실제 경기중에 실력만큼 나타내려면 경기에서 자신

의 리듬을 찾아 그 리듬 내에서 슈팅을 던져야 하죠. 그리고 슈퍼스타로 불리우는 뛰

어난 미드레인지 게임 능력을 지닌 선수들 정도의 수준이 되면 수비수가 붙던 말던 자

기의 리듬만 타면 그 다음부턴 수비수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그저 슛이 안 들어가

기를 기도할 뿐이죠.


코비 브라이언트를 예로 들어보자면, 코비는 경기중 각종 말도안되는 아크로바틱 샷을

자주 넣기로 유명합니다.(일명 변태샷) 코비가 하는 동작들 중 드리블을 치다가 원스텝

후 점프, 페이더웨이 점프샷이 있습니다. 실제 이 동작은 수비수를 따돌리는데에 그렇게

효과적이진 못합니다. 경기를 봐도 거의 공에 손이 닿을락말락 하는 수준까지 따라가죠.

하지만 들어가죠. 생각해보면 '수비수가 잘 막은 거 같은데? 저러면 제대로 슈팅을 쏠

수나 있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코비가 몇 번 드리블을 치고 원 스텝을 밟은 순

간부터 수비수가 얼마나 코비를 따라붙었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코비가 이미

리듬을 탔기 때문이죠. 이제 리듬을 탄 이후부터는 수비수가 열심히 붙던 말던, 본인의

컨디션이 중요하지 수비수는 그리 중요해지지 않게 됩니다.

코비의 다른 무브들도 마찬가지죠. 경기를 보면 아니 저런 말도안되는 자세에서 어떻게

슛을 정자세로 쏘고 또 넣지?하는 생각이 계속 들지만 코비에겐 그게 본인의 리듬입니

다. 아마 코비보다 슛 잘 쏘는 어느 선수를 데려다놔도 실전에서 코비같은 변태샷 자세

로 수비수를 달고 슛을 쏴봐라 하면 제대로 못 쏠 겁니다.


반면 코비보로 보스턴의 레이 알렌같이 캐치 앤 슛을 경기내내 하라고 하면 그리 잘 하지

못할 겁니다. 자신의 평소 리듬과 완전히 다르니까요.(물론 이전 보스턴 우승시즌 서부컨

파 스퍼스와의 대결에서는 레이 알렌이 빙의한듯한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긴 합니다)

반면 레이 알렌은 이 분야에서는 역대급 슈터로 부를 만합니다. 완벽한 리듬을 가지고

있죠. 웬만큼 슛 쏜다 하는 선수들도 캐치 앤 슛의 리듬을 가진 선수가 아니면 레이처럼

상당히 빠른 속도로 스크린을 받고 수비수를 떨쳐내고 뛰어간다음 공을 받자마자 그대로

턴 해서 완전한 자세와 밸런스로 슈팅을 쏘고, 성공시키는 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때문에

이런 분야에 특화된 3점슛 스페셜리스트들은 다른 능력이 상당히 부족한 경우가 많아도

리그에서 롤 플레이어로 살아남을 수 있죠. 시카고의 카일 코버, 마이애미의 제임스 존스

같은 경우가 그 예인데 단순히 3점슛을 잘 쏘는 것만으로는 NBA에 발을 붙일 수 없습

니다. 3점슛 스페셜리스트로 살아남으려면 NBA의 수비 프레스를 뚫어내고 스크린을 타고

나와 생긴 순간적인 틈 사이서 공을 받자마자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곧바로 슛이 올라

가고 또 그 3점슛을 높은 확률로 성공시킬 수 있는 캐치 앤 슛의 뛰어난 리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선수들은 비교적 다른 능력들(드리블, 수비 등등)이 NBA수준에 부족한 경

우가 많음에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죠. 스크린을 타고 나오는 전술적 움직임뿐 아

니라 인사이드에서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먹는 일 역시 캐치 앤 슛의 리듬이 필요한 동작

이구요. 이러한 능력만으로도 꽤 가치가 있는데 여기에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는

선수면 팀에서의 활용도는 더없이 올라갑니다. 보스턴 우승때의 제임스 포지, 현 리그

의 셰인 베티에, 은퇴한 브루스 보웬 등을 떠올려보면 당연한 일이죠. (보웬은 스크린

타고 나오는 슛보단 코너에서 받아먹는 킥아웃3점슛에 능합니다)선수의 가치도

높아지는건 당연.


흔히 몇몇 선수들이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공을 받고도 바로 쏘지 않고 원 드리블 후

쏘거나 하는 장면이 보이는데 이 이유도 바로 자신의 평소 리듬대로 쏘기 위함입니다.

그게 더 편하기 때문이죠. 반면 레이뿐 아니라 카일 코버처럼 아예 캐치 앤 슛에 특화

된 선수들은 공을 받자마자 주저없이 그대로 올라갈 수 있는 리듬을 가지고 있죠.


이전 레이커스의 샤샤 부야치치 같은 경우에는 수비에선 팀 최고의 슈터로 예전부터 유

명했습니다. 때문에 별명도 '머신'이였죠.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삽을 푸기 일쑤였죠. 이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자기의 슈팅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 이유는 경기중 자신의 슈팅 리듬을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와이드 오픈에서

공을 받아도 잠깐만 지체하면 골밑에 있던 수비수가 코앞까지 다가오는 경기중에는

연습과 많이 다를 수밖에 없죠. 자기의 리듬을 가져갈 줄 알게 된 후에야 자신의 슈팅 실

력을 드러내보일 수 있는거죠.(그리고 요즘은 다시 삽 푸는 중)


올시즌 르브론 제임스가 미드레인지 게임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자신의 슈팅 리듬을 꽤 찾아낸 거 같더군요. 슈팅을 못 쏘는 선수들의 공통점 중 하나

는 실제 슈팅 능력도 별로지만 경기에서 쏘는 슛들이 대부분 어정쩡합니다. 자기 리듬을

못 찾은 상태니 자연스러운 동작이 나오기 힘들죠. 언제 어느 타이밍이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리듬이고 또 자기가 제대로 슈팅을 쏠 수 있는 리듬인지를 모르니 대부분의 슛이

타이밍도 그렇도 어정쩡한 슛이 되기가 일쑤입니다. 그런 면에서 르브론의 경우 상당한 발전

이 있었다고 봅니다.


흔히 농구에서 슛을 연습으로 극복 가능한 부분들 중 하나로 꼽는데 순수 슈팅 실력이면 몰라

도 실제 경기에서 어떤 타이밍에 자신의 리듬을 가져가느냐 하는 부분은 역시 재능이

상당수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NBA에서 '좋은 수비수'가 되려면 단순히 운동능력 좋은 걸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슛 좀

쏜다 하는 선수가 자기의 리듬을 가져가기 시작하면 얼굴을 손으로 가리던 무슨 쇼를 하던

별 상관이 없어지니까요. 리듬을 흐트려뜨려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에서 공을 잡는것부터 방해하기 시작해서 선수가 자기의 리듬을 못 가져가도록 해야죠.

에이스 스토퍼로 불리는(혹은 불리던) 베티에, 아테스트, 보웬 같은 선수들은 이런 수비를 잘

합니다. 보웬 같은 경우 순수 운동능력은 NBA에서 피지컬 좀 먹어준다 하는 선수들과 비교하면

한참 딸리지만 상대방의 리듬을 굉장히 잘 빼앗습니다. 보웬이 코비를 막을 때 보면 코비가 좋

아하는 위치에서 공 받는것부터 방해하고 공을 잡아도 코비 특유의 리듬, 즉 원드리블 혹은

스텝을 밟지 못하도록 붙어서 압박. 또 좌우수비가 굉장히 좋아서 붙어도 돌파에 잘 뚫리

지도 않죠. 거기에 필요하다면 상대방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리듬을 흐트려뜨릴만한 더티

한 혹은 약간 의도적인 파울까지 서슴치 않죠. 이런 수비수들이 붙으면 참 피곤합니다. 자

기가 좋아하는 리듬을 못 가져가니까요.


그런데 최근의 노비츠키는 이런 걸로 막기가 정말 힘듭니다. 덕은 요 몇년 특히 올시즌 3점슛

과 돌파의 비중을 상당히 줄었죠. 이전에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포스트 자세에서 턴 후

림을 가까이에서 적극적으로 자주 공격하던 선수였습니다. 대신 미드레인지 게임에서의 리듬

을 굉장히 잘 가져갑니다. 노비츠키의 슛을 보면 말도안되는 슛이 많습니다. 당장 지금 진행

중인 LA와의 플옵만 봐도 시청자들이 안면 근육으로 ?부호를 만들법한 학다리 페이더웨이를

성공시키죠. 이게 한두번 넣는것도 아니고 계속 비슷한 동작에서 말도안되는 슛들을 계속

넣습니다. 근데 이게 바로 노비츠키 자신의 리듬이라는 거죠. LA와의 시리즈에서 계속 보

이던 장면이 스크린 후 3점슛 약간 안쪽에서 포스트 자세로 공을 잡고, 드리블을 치다가

안쪽으로 스텝을 밟은 다음 넘어지는 듯한 학다리 페이더웨이, 이건데 노비츠키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공을 잡고 스텝을 밟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자기의 리듬을 탄 겁니다. 그 다음부

턴 오로지 스스로의 슈팅 컨디션에 달린거죠.


노비츠키가 장신 슈터라는 점은 이러한 리듬에 대한 수비를 힘들게 만드는 가장 큰 요

소입니다. 노비츠키가 공을 못 잡게 하는 수비를 하려면 적어도 7푸터가 그를 따라다녀야

되죠. 그러면 가솔이 3점슛 라인 가까이까지 나간다구요? 안될 말이죠. 아테스트를 붙

입니다. 그럼 노비는 너무나도 편하게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서 공을 받을 수 있죠. 자

그럼 이제 공은 잡았으니 노비가 자기의 리듬대로 드리블을 못 치게 합시다. 근데 이게 될

까요? 코비처럼 수비수 앞에 두고 페이스업 상태에서 드리블 치다 슛 올라가는 것도 아니

고 등지고 포스트업 상태에서 들어오다가 학다리 페이더웨이를 시전하는데 무슨 수로

방해를 하나요. 것도 리얼 7푸터가. 노비츠키가 포스트 자세로 공을 잡은 이후에는 1:1로는

붙으나마나입니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사기야 저건 사기라고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죠.

수비수 입장에서도 황당할겁니다.


슈팅뿐 아니라 돌파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돌파 잘 하는 선수들은 자기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죠. 슬래셔들을 수비할 때는 좌우수비로 잘 따라가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의

리듬을 흐트러뜨려야 합니다. 물론..르브론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리듬을 뺏던말던 압

도적인 피지컬로 찍어누르면서 밀고들어오면 방법이 없죠. 르브론과 동등한 수준의

피지컬을 가져야 일단 수비 해볼만하다 이렇게 되는건데 지금 SF에서 르브론 급 피지컬

가진 선수가 현 리그에..잠깐, 역대 SF중에는..어?

반대로 보스턴의 폴 피어스 같은 경우는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고 자기 리듬을 가져가

는데는 도가 튼 선수입니다. 피어스의 무브들을 보고 있으면 그리 큰 동작들도 아님

에도 수비수들이 번번히 속는 걸 볼수있죠.


결국 농구의 공격과 수비는 서로의 리듬을 뺏고 뺏는 싸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팀 단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상대편 에이스의 리듬을 1:1수비로

뺏기 힘들면 팀 디펜스로 막고, 반대로 우리팀 에이스나 선수가 좋아하는 리듬을 가져

가도록 해주기 위해 나머지 네 명의 선수들이 스크린을 서고 팀 오펜스를 수행하죠.

이 때문에 한번 흐름을 탄 팀은 뭔가 그 팀의 리듬을 흐트려뜨릴 만한 계기가 없으면

막기가 힘듭니다. 10-0 run 15-0 run이 번번히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고 이 리듬을

흐트려뜨리기 위해 상대편이 흐름을 탄다 싶으면 감독들이 타임아웃을 부르는 것도

그때문이죠. 특히 속공을 위주로 하는 팀이 이런 경향이 짙습니다. 한번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3점슛도 쏙쏙 들어가고 20-0run도 어렵잖게 해내지만 한번 리듬을 잃고

말리면 참담한 공격력을 보여주죠. 이전 선즈와 그 선즈가 플옵에서 번번히 가로막

힌 스퍼스를 생각해보시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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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6 01:4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리듬을 타지말고 뽈을 차라고
11/05/06 01: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덕 노비츠키는 처음 댈러스 올때부터 봐왔는데 정말 매년 엄청난 발전을 이루더니 지금은 거의 못 막는 수준의 정상급 포워드가 되어버렸네요. 개인적으로 참 기쁩니다.
11/05/06 01:4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저는 배드슈터의 2대 요건(1. 일단 슛이 안좋을것 2. 리듬이 없을것)을 둘다 갖추고 있군요 흐...
댈러스가 허구헌날 플옵에서 삽퍼서 노비가 클러치에서 약하다는 소릴 자주 듣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죠.
지금의 2-0 리드가 반갑긴 한데 댈러스는 전례도 있고 해서 무슨짓을 해서라도 떨어질것 같아요;;;
아우구스투스
11/05/06 01:47
수정 아이콘
노비츠키는 그야말로 농구를 하는게 아니라 사기를 치는 겁니다.

그 큰 선수가 슈팅이 좋고, 레인지가 길며 스피드도 좋고 터프하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높고 말씀하신대로 리듬을 굉장히 잘 탑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선수가 정말 노력하고 연구를 많이해서 그나마 있던 약점들도 많이 줄이고 있다는거죠.

물론 NBA에서 100개의 3점슛과 100개의 블락을 동시에 할 정도로 다재다능하고 자신의 키를 잘 살렸지만 외곽에서 겉돈다, 수비가 약하다라는 소리를 들었던 때가 있지만 점차 3점슛 빈도를 줄이고 돌파 빈도도 높이면서 또한 포스트업을 연마했고, 수비 역시도 착실히 발전시켰죠.
거기에다가 그나마 약점이라면 약점, 보웬이나 매리언같이 비록 작지만 빠른 선수가 가드하면서 볼잡는거 방해하고 그 후에 리듬을 방해하는거에 약했던 것조차도 볼받는 위치의 변화, 연구된 움직임으로 극복해버리고 있습니다. 노비츠키를 막으려고 던컨-하워드 같은 정통 빅맨을 이용했다가는 골밑이 텅 비어버릴 수 있고, 스피드에서 밀리고요, 그렇다고 아테스트라던가 이런 작지만 스피드와 근성이 좋은 선수는 그의 머리위로 쏘는 슈팅에 당하기 일쑤죠. 게다가 야투율은 좀 좋고, 자유투는 얼마나 정확한지... 그냥 안 들어가기를 바래야죠. 중요한건 그 둘에 모두 해당되는(키도 안 밀리고, 스피드도 안밀리고, 수비센스도 뛰어난) 가넷조차도 봉쇄가 힘들죠.

그래도 잘 막는 선수라면 윙스팬이 길고 스피드와 수비센스가 뛰어난 선수인데 현재 생각나는 선수는 NBA 관련 사이트에서도 많이 언급되지만(제가 쓴 글도 순수 제가 느낀것보다는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다시 보면서 와... 그렇구나, 하고 느낀게 많습니다.) 바레장정도?

뭐 다른 곳에서 언급되긴 했지만 만일 현재 플레이오프에 남은 팀의 수비수중에서라면 역시나 르브론 정도? 근데 르브론도 좀 애매하긴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애틀란타의 조쉬 스미스도 생각해보기는 하는데 이 선수를 붙여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거든요.
11/05/06 01:48
수정 아이콘
pgr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될 줄이야~ 지금 노비는 완전 사기 그 자체죠! 원정에서 2연승 한 걸 보면 beat LA가 한 70%이상 실현됐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또 다른 사기꾼 코비가 있으니 더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슈팅에 관한 얘기를 하자면, 제가 좋아하는 르브론은 이번 시즌에 스텝백 점퍼를 장착해서 톡톡히 재미를 봤죠. 특이한 게 거의 항상 3점슛 근처에서 롱 점프샷만 노리더라구요. 가끔 3점슛도 스텝백으로 꽂아주는-_-;; 무시무시한 녀석이죠. 클블 때는 뭐 하프라인 3점슛도 자주 성공시켰으니까요. 노비는 요즘 페이드어웨이를 거의 누워서 던지는 경지에까지 도달한 것 같은데, 정말 신기하고 또 잘 들어갑니다. 이번 시즌에 정말 칼을 갈고 나온 것 같은 모습이에요. 마지막으로 오프 더 볼 무브가 가장 완벽하고 또 슈팅 리듬, 포물선, 슛 릴리즈 스피드 등등 모든 면에서 만렙을 찍은 알렌~ 알렌의 무서운 모습을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플옵에서 잘 느끼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팀 론도는 A급 포가이면서 왜 슈팅이 그 모양일까요? 아무리 그래도 일류 NBA 선수인데, 연습으로 극복이 안되는 걸까요? 샤크나 하워드가 자유투 낮은 건 이해하겠는데 리그 최고의 포가 중 하나인 론도가 매 경기마다 론도 점퍼 버리기 수비에 죽을 쓰더군요. 점퍼만 장착하면 진짜 엄청나게 무서워질 선수인데 안타깝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마이애미가 승리했으면 좋겠네요. 흐흐
felmarion
11/05/06 01:59
수정 아이콘
nba live 할 때 제가 꼭 데려오는 선수죠~그 키에 그 슛이라니..대단해요 정말
아우구스투스
11/05/06 02:10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제가 저렇게 르브론에 대해서 칭찬하는 이유가 절대 르브론이 '리버풀의 소액 주주'이기때문이 아닙니다.

또한 이번에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앤디 캐롤 셔츠'를 입고 나와서도 아니고요.

LeBron James worth millions in US advertising for Liverpool

Sportingintelligence.com가 말하길 2010년 NBA 플레이-오프에서 30초 광고가 $400,000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30초당 $500,000 으로 올랐고요. 1분이면 그 가치가 $1m 이죠.

그런데 르브론 제임스 소액 구단주께서 무료로 해준거죠.

http://www.tribalfootball.com/articles/lebron-james-worth-millions-us-advertising-liverpool-1612851

절대 이거때문에 좋게 말한거 아닙니다.


그냥 르브론은 잘하니까요. 더불어서 뭔가 전형적인 영웅이 아닌 악의 대장같은(원정에서 야유받으면 폭발. 원정성적이 훨씬 더 좋음) 모습도 있고요.
미하라
11/05/06 02:19
수정 아이콘
노비츠키가 큰 경기에 약한게 아니라 댈러스가 큰 경기에 약한거죠.
항상 댈러스 성적보면 정규리그는 서부 컨퍼런스 상위시드 받는데 정작 컨퍼런스 결승은 딱 한번 갔죠.
엄청난 승률로 압도적으로 서부 컨퍼런스 1위하던 06-07 시즌에는 골스에게 업셋당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구요.

요즘 경기력보면 샌왕이 일찌감치 탈락하고 LA 상대로 먼저 원정에서 2승이나 따낸 이번시즌이야말로 댈러스에게 가장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진리탐구자
11/05/06 02:26
수정 아이콘
다소간의 포지션 차이는 있긴 합니다만
전성기 조던이 와도 노비츠키 맨마킹하긴 쉽지 않을 듯. -_-;
11/05/06 02:40
수정 아이콘
간만에 참 좋은 nba글 반갑네요
노비츠키는 동급의 비슷한 키,몸무게 스펙보유한 nba 선수들중에 가장 자기 스펙을 영리하게 이용하는 선수같습니다
자기 스펙에 가장 안어울리는 플레이를 가장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선수라고나할까..
완전 신인일때부터 댈러스에서 자리잡기까지 늘 좋아하던 선수였고 특히 07mvp땐 더 응원하고 경기영상 챙겨보고했었는데
매번 플옵때 팀이 무기력하게 떨어지는거보고 참 아쉬웠는데 la원정 2승한 이번시즌이 가장 적기가 아닌가싶습니다

그리고 전 슈팅리듬하니 바로 떠오르는 선수가 페야 스토야코비치 입니다
세크라멘토 전성기때 스토야코비치가 공 잡고 점퍼로 슛쏘는 과정 보면 상체 이용한 슛릴리즈도 빠르고 큰신장 이용한 타점으로
늘 쉽게 득점하는걸 보고 아 이선수는 슛만으로도 롱런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그렇게 폼이 확 떨어질줄 몰랐습니다
무관의황제
11/05/06 07:32
수정 아이콘
국내농구만 봐서 nba는 모르는 사람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Sesta-MIBI
11/05/06 08:32
수정 아이콘
전 NBALIVE란 게임을 할때 노비츠키란 선수를
처음 알았습니다. 이유없이 댈러스를 골르고 했었는데
웬 키큰 선수가 3점슛에 불이 들어와있는겅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납니다.
그 외엔 NBA를 보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좋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m]
호랑이
11/05/06 08:53
수정 아이콘
사기츠키 정말.. 로즈가든에서 홈틀랜드 바를땐 절망이였습니다.
블레이드
11/05/06 09:23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면 농구는 어떻게 보면 가장 "격투기"에 근접한 구기종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격수와 수비수간의 1:1 대결은 심리전, 훼이크, 스탠스, 보법 이런것들이 어우러져서 공격과 수비가 이뤄집니다.

상대의 손을 보면 이미 늦죠. 정말로 몸의 중심을 집중해서 바라보면서 막아야 하니까요.

그나저나 댈러스가 만약 LA를 이긴다면 그 다음 상대는 오클라호마 썬더스 아니면 맴피스 그리즐리스 인데....상대적으로 좀 쉬울 듯 합니다.(물론 맴피스가 스퍼스를 꺾고 올라온 팀이기는 하나....) 그러면 동부랑 붙게 되겠죠?

결론은...시카고 화이팅~!!!!
11/05/06 09:27
수정 아이콘
잘 보고 갑니다. 르브론 시대부터 관심을 끊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요즘은 많이 죽었지만 한때 더블클러치로 리듬을 타던 폴 피어스의 모습이 생생하네요. 4쿼터에 20점차를 뒤집을 때 전부 사이드라인에서 숄더훼이크 - 드라이브인 - 더블클러치 + 바스켓 굿! 으로 차곡차곡 3점씩 좁혀가는데, 똑같은 패턴인데 뉴저지 선수들이 전혀 제지를 못했었죠.
Darwin4078
11/05/06 11:23
수정 아이콘
노비츠키가 이렇게 성장했군요..-0-;

예전 내쉬-핀리-노비츠키 3인방에 닉반엑셀 있었던 매버릭스 쵸큼 좋아했었지 말입니다.
레몬커피
11/05/06 11:28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르브론의 올해 미드레인지 슈팅 확률표를 보면 특정 지역에서 좋은데 반해

그 외 지역에서는 시도도 적고 확률도 별로인데요, 이걸 보고 아직 미드레인지 게임이 별로

다 하는 의견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확실히 자기가 좋아하고 또 잘

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내서 거기서 리듬을 가지고 실전에서 슈팅을 날린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물론 코비, 조던처럼 어느 지역에서나 능수능란하게 슈팅을 날릴 수 있으면 더 좋겠

지만 아직은 나중 이야기고, 우선은 경기에서 자기 리듬을 가져가기 시작해야되는데 그렇게

보면 아주 좋은 발전방향이죠.
11/05/06 13:26
수정 아이콘
리듬슈터들이 가장무서운것이 한번 터지면 막을수가 없다는거죠 올시즌 플옵만봐도 레이 멜로 로이 노비 듀란트등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죠

노비는 사기가 너무심해서 형벌로 따지면 무기징역이라능....
올해 파이날은 팬심으로 어게인2006이되었으면 좋겠네요 [m]
Rush본좌
11/05/06 14:38
수정 아이콘
나성빠로써 노비 이자식을 그냥 ....
Francesc Fabregas
11/05/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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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ba플옵은 노기꾼,랭기꾼이 대세군요.
노비츠기 같은 사기꾼이 한명 더 있죠. 케빈 듀란트.. 7풋가까이 되는데 팔은 또 엄청길고 타점도 높고
걍 쏘면 들어가는.. 아테의 수비도 털어버릴 때도 있는 먼치킨 같은 놈이죠..
루크레티아
11/05/06 17:06
수정 아이콘
현재 NBA의 두 사기꾼인 사기츠키와 사기듀란트 덕분에 플옵이 아주 그냥 흥미진진해 죽겠습니다.
랄의 홈에서 2연승을 거둘 줄이야...아무리 사기츠키라도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나오더군요. 이젠 거의 자기의 슛을 터득한 느낌이랄까요.
또한 다른 사기꾼인 이 사기듀란트는 거의 오랑우탄 수준의 피지컬로 그냥 인정사정 볼 것 없는 타점의 슛을 쏴대니 상대 수비수들은 정말 죽을 맛일 것 같습니다. 저도의 코비빠로서 랄이 댈러스에게 깨지는 것은 가슴이 아프지만, 만약 오클라호마가 이기고 댈러스가 이겨서 두 사기꾼의 매치업을 볼 수 있다면야 올 해 한 번쯤은 버려도 상관없지 않겠나 싶습니다. 어차피 팀 분위기도 개차반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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