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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
09/02/15 00:39
제가 2004년에 파크라이프를 읽어본 걸로 시작해서
퍼레이드 동경만경 7월24일거리 캐러멜팝콘 나가사키 최후의아들 워터 열대어 일요일들 악인 여자는두번떠난다 거짓말의거짓말 첫사랑온천까지 전부다 읽어 본 작가인데 요즘에 또 책 두 권이 나왔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많은 책이 번역되는 작가라 그런지.. 악인 같은 경우엔 요시다 슈이치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기 보단, 약간 미야베 미유키쪽에 접근한 스타일이라 그럴까요. 혹시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를 보신 분이시라면 약간 유사점을 찾으실 수도 있을거에요. 어쨌든 요시다 슈이치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쉽게 스쳐갈 수 있는 소재들을 담담한 필체로 소설속에서 수채화처럼 그려내는 작가라고 설명을 하고 싶군요. 몇몇 작품들은 너무 담백해서 조금 심심한 편이기도 한데 저는 정말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국내, 일본, 해외 작가 통틀어서 제일 좋아하는 세 명 안에는 들어갈 것 같네요~
09/02/15 00:46
ManUmania님// 예전에 한창 에쿠니 가오리류의 소설을 많이 읽어서 좀 심심한 소설을 멀리 하고 있을 때 읽은 게 저거였거든요.
그 때는 아멜리 노통같이 미친듯이 빠른 전개의 반전 소설에 몰두해있을 때였구요. 그런데 주인공에 대한 몰입도가 정말 최고인 소설인 것 같습니다. 그런 반전 소설에는 없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안타까운 슬픔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냥 미야베 미유키 소설에서의 살인범들은 나쁜놈이었고, 악인에서의 살인범은 연민이 느껴져서 눈물나더라구요. 요시다 슈이치 좋아하시는 분 만나니 반갑네요- 책읽는 취향이 비슷하다면, 다른 작가도 추천해주세요. 한 작가에 꽂히면 그 사람 책은 모조리 읽는 성격이라서. 크로우님 // 퍼레이드는 읽고 나면 너무 심하게 우울해져서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09/02/15 00:52
굉장히 재미있는 이벤트네요. 안그래도 집에 있는 책 몇권을 누군가에게 드리고도 싶었고, 이번에 받아보면 제가가진 책중에 몇권을 뽑아서 드려야겠네요^^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 중에서는 딱 두권 밖에 못 읽었는데 '나가사키' 와 '최후의 아들' 두 작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아들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인상적인 결말을 보여주어서 읽고나서도 멍했던 기억이 나네요.
음..그게 비해서 제가 드리고 싶은 책은.... 지금은 책장이 있는 곳에 불이 꺼져 제목이 보이지 않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or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09/02/15 00:56
move-님// 글쎄요 제가 요즘엔 요시다 슈이치나 하루키나 뭐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 같은
일본 작가들 많이 읽던 시절하고는 책 읽는 취향이 굉장히 많이 바뀌어서요. 최근까지도 읽는 일본 작가는 미야베 미유키랑 요시다 슈이치, 이토야마 아키코, 가네시로 가즈키 정도 인데요. 이 중에서 이토야마 아키코는 문체가 다른작가들하고는 달리 굉장히 개성이 있어요. 툭툭 내뱉는 듯한 말투인데도 굉장히 끌리는 그런 작가구요. 추천작은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it's only talk정도. 가네시로 가즈키는 물론 아시겟죠. 워낙 유명하니. 제가 예전에 개인적으로 좋아햇던 작가는 가쿠타 미쓰요나 시게마츠 키요시같은 작가가 있네요.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였었나, 모방범이었나 둘 중에 시게마츠 키요시의 평이 뒤에 수록된 작품이 있었죠. 가쿠타 미쓰요도 부드럽고 잔잔한 내용의 소설을 잘 쓰는 작가에요. 가쿠타 미쓰요의 작품중에 공중정원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내용은 완전히 다르지만 형식이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하고 유사한 작품이죠. 소설 속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면서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화자가 되는 방식이에요. 2008년부터는 거의 우리나라 작가들 소설만 많이 읽고 있어요. 주로 읽은 작가는 정이현, 김연수, 한강, 김영하, 공지영, 김애란 정도가 세 권 이상정도 본 작가들이네요. 이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작가는 한강과 김애란. 그리고 요즘엔 김연수정도. 이번에 이상문학상을 김연수씨가 수상했죠. 당선작은 저는 그냥 심심했긴 한데.. 밤은 노래한다라는 작품이 굉장히 괜찮습니다. 요즘에 잘 나갔던 책이기도 하구요. 한강 같은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작가중에서 대중적으로 아주 유명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지도가 꽤 높은 작가구요. 인간의 상처라는 주제를 잘 다루는 작가에요. 작품이 대체적으로 우울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표현능력이 뛰어나고 작품에 깊이가 있는 작가죠. 그리고 김애란은 80년생으로 굉장히 젊은 작가축에 속하는데 20~30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잘 쓰는 작가입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마음을 잘 집어낸다고 봐야 할까요. 앞으로가 많이 기대되는 작가네요. 제가 추천하는 작가는 이정도.
09/02/15 00:57
도시의미학님// 제가 요시다 슈이치 작품중에 제일 높게 평가하는게 최후의 아들이에요~
동성애라는 소재를 정말 색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작품이죠.
09/02/15 01:03
ManUmania님// 언급하신 일본작가들은 다 하나씩이라도 본 사람들인데 어쩜 한국 소설을 전 이리도 안 읽을까요.
일본어 문체 자체가 술술 흘러가듯 읽기 쉬워서 그런지 가끔 한국 소설보면 되게 복잡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김애란씨 소설 좀 궁금해지는데 읽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09/02/15 01:15
move-님// 저도 예전에는 한국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었는데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컸던 것중에 하나가 한국 소설의 내용은 아무래도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이야기다 보니 너무 절실히 와닿는다고 할까요. 일본 소설을 읽을 때 처럼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듯이 그렇게 볼 수가 없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애요. 그동안 일본 소설도 많이 읽어보고 한국 소설도 조금 접해봤는데 확실히 가깝고도 먼 두 나라 사이 만큼이나 소설에서도 많은 차이가 존재하더라구요. 꼭 어떤 쪽이 더 좋다는 건 아니고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09/02/15 01:26
저는 지금도 한국 소설을 별로 읽지 않는데요.
박민규씨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읽고 나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작품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 생각에도 문체에서 많이 판가름이 나는 것 같아요.
09/02/15 01:46
전 일본소설을 많이 읽다가 언젠가부터 안읽고 있습니다. (책자체를 읽지를 않습니다ㅠㅠ)
요시다슈이치라면 7월24일거리가 가장 놀라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읽은 그의 첫작품이기도 했고,, 영화로도 나왔죠. 우에노쥬리와 나카타니미키(?)던가요. 꽤 유명배우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여튼, 그 작품이외엔 그냥 그랬습니다. 다른 책들도 몇 권 샀었는데, 전 동경만경을 읽고 좀 실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작가에 한번 필받으면 책 다사서 읽는 편인데, 동경만경 즈음에서 멈췄던 것 같습니다. 딱히 재미없거나 했다기보단 읽으면서 항상 무난한 작가다 라는 인식이 그때쯤 들어왔을까요. 하지만 확실히 지루할만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래도 관심을 갖고 읽는 일본 작가는 온다리쿠정도네요. '밤의 피크닉'이 너무 좋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 작품이외엔 다 판타지적인 성향을 갖고 있더군요. 워낙 다작이라 다 읽진 못하고 깨작깨작 읽고 있는 정도입니다. 일본소설이 확실히 한국사람 성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로는 어순이 같다던가 하는 문제보다는 제 느낌으로는 일본소설은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내며 떠올릴 수 있어서인것 같습니다. 확실히 편하게 다가오거든요. 프랑스소설 역시 그러하구요. 조금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소설이 좀 어렵습니다. 뭐랄까 완연히 집중하지 않으면 전혀 들어오지 않죠. 대표적으로 폴오스터의 작품이 그러하다고 느끼는데요. '뉴욕3부작'으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최근에 읽는 것마다 오래 걸립니다. 너무 힘들죠. 반면에 일본소설은 좀 무겁다고 해도 쉽게쉽게 읽혀집니다. 한국소설은 일본소설보다 당연히 잘 읽히지만, 약간 호흡이 길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다가서기 어렵다고 느껴질까요? 또 문제는 뚜렷하게 확 다가오지가 못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 점은 그냥 느낌입니다. 전 나름 독서량에 비해서 읽는 비율상 한국소설 애호가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사실 move-님처럼 이런 책추천 릴레이를 쓰고 싶지만 필력이 딸리는 관계로 댓글로 추천 책들 써볼게요 일단 일본소설에서 추천을 하자면, 일본소설 중 잘 안읽히고 읽기 힘든 편인 '장송'을 추천해드립니다.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의 소설인데, 쇼팽과 들라크루아, 조르주 상드 세명의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심리묘사가 정말 말도 안되게 뛰어난 작품이지요. 그리고 프랑스소설에서는 제가 지금껏 읽었던 최고의 소설 '자기 앞의 생'을 추천해드립니다. 이건 그냥 짱이에요. 말이 필요없는 소설입니다. 작가인 에밀아자르는 생에 한번만 받을 수 있다는 콩쿠르 상을 두번이나 탄 작가입니다. 물론 속임수가 있었지요.. 한국소설에서 추천을 하자면 신경숙씨의 최근 작품인 '엄마를 부탁해'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본 소설인데 이거 보면서 꽤 울었습니다. 앞으로 신경숙씨의 최고 작품은 '외딴방'이 아닌 '엄마를 부탁해'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 선물로 좋은 책을 추천해드리자면, 장 그르니에의 '섬'을 추천해드립니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일단 굉장히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장 그르니에는 카뮈의 스승이기도 하지요^^
09/02/15 02:13
으음.. 요즘 일본소설에 부쩍 관심이 는데다가 큰 틀이 제가 좋아하는 유형인듯하네요 ^^ 마침 도서관 가는날인데,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ㅜㅜ 하얀거탑도 신청하고 1년만에 들어와서;;;;
09/02/15 12:43
히가시노 게이고,미야베 미유키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작가꺼는 퍼레이드 하나만 읽어보고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실망 했었는데.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09/02/16 00:04
도시의미학님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셨군요. 축하합니다.
책 추천 릴레이 참 좋네요. 좋은 나눔하신 move-님 정말 멋지세요. :)
09/02/16 00:16
앗, 그리고 저는 일본 소설보다 우리 소설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일본 소설이 재미있고 가독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요즘 우리 작가들 중에도 좋은 작가들이 많으니까 관심을 갖으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가가 있는데 그 분은 바로 바로 심윤경 작가입니다. <달의 제단>, <나의 아름다운 정원>, <서라벌 사람들>을 읽어 보았는데 작품마다 색깔이 확연하게 달라서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였답니다. 언변이 부족해 더 설명드리기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완소를 외치는 작가니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좋겠네요. :)
09/02/16 08:58
아앗...;;;제가 말을 꺼내놓고..;;;이 글도 이제서야 봤습니다!move-님 용기내어 시작하신것 너무 멋지네요.^^
릴레이가 계속되기를 빌어요!!저도 노리고 있다가 참가를 해야겠어요!번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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