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6/09 11:59
마지막이 제일 큰 영향을 끼쳤을 것 같군요.
원작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가 늘 관건이라고 생각하는 지라... 후기 감사합니다. 시간되면 한 번 봐야겠네요. 투슬리스 딱 대라.... 크크
25/06/09 12:03
말씀하신 내용도 있습니다만, 그 외에도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가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른 쟝르고, 다른 연출법이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 가까운 관계라고 할 수 있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조차도 상황에 따라 같은 장면에서 다른 연출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지요. 영화를 제작할 때 이 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망하기 쉬운 영화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겁니다. 또, 아무래도 그냥 그림인 애니메이션 영화에 비해 실사 영화는 관객들이 장면의 현실성에 대해 좀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마련이거든요.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도전은 아닐 것 같습니다.
25/06/09 12:15
눈높이는 별로 관련이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이기에 좋았던 작품을 무리하게 실사화하려다 외면 당하거나(일본발 코스프레 영화들, 디즈니 밤비 등), 백설공주, 인어공주처럼 제작진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다가 기존 IP까지 갉아먹으며 침몰하는 경우죠. 욕심부리지 않고 왕도만 따라도 미녀와 야수, 알라딘처럼 충분히 사랑받는 실사화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생각보다 너그러워요.
25/06/09 15:13
대체로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의 경우 그 선택이 쉬운 선택이었던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선택지라는 게 원작과 비슷하게 갈 것인가 다르게 갈 것인가 정도 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라는 차이는 있지만, 핵심은 리메이크라는 겁니다. 리메이크를 하는 이유가 연출자에게 있어야합니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원작 실사화는 리메이크의 이유가 연출자에게 없었다고 봅니다. 제작자가 캐쉬카우를 노렸을 뿐이죠. 애니메이션 실사화 만이 아니고 리메이크는 실패가 더 많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이 성공했기 때문에 리메이크를 하는 거고, 연속을 성공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리메이크는 연출자가 목적을 가져야합니다.
25/06/09 16:06
애니메이션 -> 실사화는
물론 다시(re) 만든(make) 영화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리메이크 영화와는 결을 좀 달리한다고 봅니다. 리메이크는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좀 틀어서 할 수 있죠. 또 그래야 하구요. 실사화는 이야기를 많이 바꿀 수 없습니다. 그래서 리메이크 영화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25/06/09 16:21
(수정됨) 지금까지 실사화를 할 때 이야기를 많이 안 바꾼 거지, 바꿀 수 없다는 건 고정관념 같은데요.
전 반대로 제작 쪽에서 목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실사화에서 이야기를 많이 안 바꾼 것일 뿐이라고 봅니다. 실사든 그림이든 리메이크라고 보고요. 실사화도 이야기를 좀 틀어서 할 수 있습니다. 실사화를 제작하는 쪽에서 보통 그걸 원하지 않는 것 뿐이죠. 당장 백설공주는 이야기의 기본이 되는 걸 바꿨는데요.
25/06/09 17:51
타이밍이 좋았던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몇년 안됐다고 생각한 원작이 15년전.. 예술이나 올바름을 가르친다고 이상하게 비틀어버린게 많았다보니 오히려 원작대로 가서심심하다고 욕먹을거같은게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
25/06/09 21:15
이 영화와 동시기에 개봉한 <릴로 & 스티치>를 봤는데요. 다른 디즈니 실사화보다는 어느 정도 나아진 모습이 보여서 재밌게 봤습니다. <릴로 & 스티치>는 원작의 큰 틀은 그대로 가되 분량을 20분 늘려서 부족했던 감정선을 조금 더 넣었고, 25년 전 감성에 맞게 인물상과 설정을 각색했습니다. 망해도 음악 하나는 기깔나게 뽑는 디즈니라 그쪽은 별달리 손댄 건 없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극본이랑 연출을 조금 바꾸니 최근 몇 년 실사화 말아먹던 디즈니도 영화를 괜찮게 뽑아낸 거 같았습니다.
25/06/09 21:42
저 아래에도 썼지만,
이 영화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처음 접하는" 소년 소녀들에게 너무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나봅니다. 그래서 가족과 같이 본 케이스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저도 혼자 봤으면 응...똑같이 만들었네...비행 장면은 괜찮고... 정도였을 것 같아요! 같이 보고나니까 딸이 신나서 깔깔대는게 영화를 즐거운 기억으로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