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5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제 51차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청국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도 브라질과 더불어 최근에 꽤 자주 초대장을 받는 느낌인데 이 초청국이라는것이 호스트, 주최국의 의지가 반영됩니다.
코로나로 한차례 연기된 2020, 2021 두번 모두 호스트였던 영국이 한국을 초대했지만
그 다음 2022 호스트였던 독일은 한국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2023 호스트였던 일본은 한국을 초청했지만, 2024 호스트였던 이탈리아는 한국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2025 호스트인 캐나다는 한국을 초청했군요
지난 5월 18일 새 교황 즉위식에 참석한 마크 카니 현 캐나다 총리는 G7의 확대를 언급하며 호주와 한국이 그 좋은예라며 확대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G7 확대에 대한 입장을 보자면
찬성 - 미국, 캐나다, 영국
반대 - 독일, 일본
입장 없음 - 프랑스, 이탈리아, EU
그런데 이 입장이라는게 정권에 따라, 혹은 환경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미국은 G7회의를 확대해 대중국 포위망으로 삼고싶어하고 그러기위해선 유럽에 편중되어 있는것보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합류가 필요합니다. 한국과 호주, 심지어 러시아까지 합류에 긍정적이지만 미국을 제외한 모든나라가 러시아에는 손사래를 치죠
영국은 인도 호주등 과거 영연방국가의 합류를통해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높이려 합니다.
독일은 회원국이 늘어서 대표성이 약화되는것을 꺼려하고 일본의 아시아 태평양의 유일한 G7국가로 남아있으려 합니다.
G7이 강대국의 표본같은 느낌이었으나 중국의 급부상으로 대표성은 약해지고 대 러시아 전선을 강화하고 싶은 유럽국가들의 이해와 대 중국 전선을 강화하고 싶은 미국의 이해가 상이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G7에 들어간다면 높은 확률로 대 중국 전선, 혹은 대 러시아 전선의 한복판에 서겠죠
미중 패권경쟁에 대해서 별 관심없는 유럽이나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직접적으로 맞닥뜨리지 않는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은 그 둘 모두 옆나라 입니다.
게다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북극항로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러 전쟁은 끝을 향해가고 있고 러시아는 전시경제에서 평시경제 체재로 전환해야 하는데
완전히 강을 건너버린 유럽을 대신해 동아시아와 경제협력은 필수적입니다.
그 안하무인 하던 푸틴이 왜 한국을 콕집어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아 감사하다" 라는 말을 했을까요
G7 될수있나? 모르겠습니다
G7 해야하나? 굳이?
된다면 정권치적용으로는 확실하겠네요, 청구서는 좀 봐야할것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