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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04 02:31:50
Name 번개맞은씨앗
Subject [일반] AI의 팩트체크
어떤 사람들은 AI의 발전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 가짜뉴스가 늘어날 거라 이야기합니다. 지금도 문제인데, 앞으로 더 문제가 될 거라 합니다. 그건 어느 정도 사실일 것입니다. 가짜사진도 만들고, 가짜영상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좀 어설프긴 하지만,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죠. AI가 모창으로 노래도 부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AI로 가짜를 만들지만, 또한 가짜를 잡아낼 것입니다. AI로 인해 쓰레기가 늘어나지만, AI로 쓰레기를 치울 것입니다. AI로 인해 사기꾼이 늘어나지만, AI로 인해 경찰도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종합으로 어떻게 될지를 봐야 합니다.

가짜뉴스를 잡아내려면,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AI가 그 노동 대신해줄 수 있습니다. AI가 단독으로 잡아낼 수도 있고, 인간과 협업으로 잡아낼 수도 있습니다. 아마 욕설과 비방 그리고 혐오표현도 상당히 잡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AI에게 발각되면, 댓글을 접어버린다든지, 벌점을 먹인다든지, 빨간표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가 이미 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점점 더 잘하게 될 것입니다. 가짜뉴스에 집중해서 계속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가짜뉴스는 2종류가 있습니다. 현재 있는 가짜뉴스 A입니다. 앞으로 AI가 만들게 될 가짜뉴스 B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가짜뉴스 A를 더 잘 잡아낼 가능성이 큰 거라 봅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현존 가짜뉴스를 더 잡아내기 쉬울 거란 거죠. 사람들이 가짜뉴스 잡으려면 시간이 들어가고 체력이 들어가니, 잡아내지 못하고 방치하고, 그러니 어설픈데도 불구하고 가짜뉴스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상당수의 가짜뉴스는 그리 치밀하지 않을 거란 거죠.

그런데 AI 성능이 좋아지면, 그거 쉽게 알아차릴 것입니다. 심지어 이런 것도 잡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 자체가 가짜는 아닙니다. 통계 자료가 들어있는 뉴스라 해봅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뉴스에 대한 해석을 하고 반응을 하는 겁니다. 그 해석이 엉터리입니다. 오독해놓고 난리를 칩니다. 그것이 엉터리라는 걸 AI가 잡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AI가 접근할 수 있는 자료에는 한계가 있으니, 가짜뉴스를 잡아내는데도 한계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한계도 점점 극복되어 갈 가능성이 있는 거라 봅니다. 이를테면 공공기관에서 사실확인을 해주는 인공지능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 AI가 그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더니 팩트체크를 할 수 있겠지요.

팩트체크에 걸리는 시간이 빨라져서, 대통령 선거 토론회하고 있는데 바로바로 펙트체크가 이뤄져서 거짓말인게 들통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건, 인간이 만들어낸 가짜뉴스 중 상당수는 AI가 잘 잡아낼 거란 것입니다. 가짜뉴스뿐만 아니라, 엉터리 해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걸로 얘기가 끝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이상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논문과 서적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AI에게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는 거라 봅니다. 공격이라 하면, 반박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잘못된 사실, 잘못된 논리를 찾아낼 거란 거죠. 그것도 별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잘못된 게 있어도, 그걸 지적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공이 들어가고, 어쩌면 감정적 문제도 있어서 하기 곤란했는데, AI는 쉽게 해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세상에는 헛소리하는 논문, 헛소리하는 서적이 많다고 봅니다. 만약 사람들이 AI에 대한 신뢰를 높여간다면, 그 학자들, 그 저자들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가짜뉴스를 많이 잡아내다보면, 신뢰가 높아질 개연성은 큰 거라 봅니다. 소위 지식인이란 사람들의 가짜뉴스를 손쉽게 잡아내면, 이거 골탕먹이는 재미가 솔솔하다면서, 인기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학자들, 그 저자들은 AI가 엉터리라면서 쉽게 내치기 어려울 것입니다. AI의 주장과 근거에 일일이 반박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학자와 저자뿐만 아니라, 당연히 기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상한 얘기를 계속해보겠습니다. 법원에는 판결문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잘못된 판결도 있지 않을까요? 병원에는 진료기록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잘못된 판단이 있지 않을까요? 정부에는 공문서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잘못된 정보가 있지 않을까요? 혹은 어리석은 판단이 있지 않을까요?

학자, 저자, 기자, 관료, 판사, 검사, 의사, 기타 전문직.

이건 무얼 의미할까요?

지적 권위를 가진 엘리트를 가리킬 것입니다. 그들이 AI에 의해 '이거 가짜군요', '이거 어리석군요'라고 비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권위가 떨어지겠죠.

지금은 이렇게 되는데 있어, 그 문턱에 와있는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I 때문에 가짜뉴스가 늘어날 거라 우려를 하는데, 그보다 심각한 것은 기존의 가짜뉴스들을 잡아내는 것일 겁니다.

어찌보면, 어이가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는데, 수년에서 수십년간 전문성을 쌓아온 엘리트인데, 그가 평범한 일반인이 AI 도움을 받아 한 걸 가지고, 비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큰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생각에 이런 점도 있다고 봅니다. 시장에서 가격이란 수요 ・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되는게 아니라 봅니다. 그 사회 사람들이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는지' 그것에 의해서도 가격이 결정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당연함이란게, 일부분은 '권위'에 의해 결정되는 거라 봅니다.

즉 지적 권위가 떨어지면, 가격도 떨어지기 쉬울 것입니다. 전문 서비스의 가격이죠. 혹은 저자의 강의료죠.

아마 비판에 특화된 AI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른바 소크라테스의 대량생산입니다.

제 생각에 관료, 판사, 검사, 의사의 경우에는 그래도 꽤 정확하고, 비판할 게 별로 없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학자, 저자, 기자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 생각에 '사회학'은 비판받기에 좋은 학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리학이나 생물학은 비판받을 것도 없거나 별로 없겠죠. 사회학은 팩트가 잘못되었거나, 혹은 논리가 잘못되었거나, 혹은 편견에 빠져있다거나, 혹은 편파적이라거나, 혹은 혐오적이라거나, 그런 걸로 공격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학술서를 읽지 않고, 교과서만 배웠던 기억이 있어서, 그냥 다 맞는 얘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학술서를 보면, 학자들끼리 다툼이 많습니다. 심지어 다른 학자가, 자신의 글을 오독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건 철학자들끼리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동료학자에게 비판받는게 아니라, 일반인에게 그리고 AI에게 비판받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AI가 이미 발전한 시점에서 글을 쓴다면, 그걸 참조해서 쓸 수도 있겠지만, 과거에 써놨던 글은 도로 물릴 수도 없고 난처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이 생겨나서, 대중이 파워가 세진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유튜브나 소셜넷이 생겨서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AI까지 생기면, 더더욱 파워가 세질 가능성이 있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지적 엘리트 중에도 훌륭한 사람은 더욱 올라가고, 부실한 사람은 추락할 것입니다. 훌륭한 사람은 공격받으면 더욱 올라가는게 자연스러운 일이라 봅니다. AI가 감정싸움을 할 리도 없고, 공정하고 건전한 비판을 할 테니까요.

대통령 선거도 마찬가지죠. 팩트체크를 실시간으로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다면, 부실한 후보는 추락하고, 훌륭한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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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도미닉
25/03/04 02:43
수정 아이콘
저도 커뮤니티나 SNS에서 뭔가 미심쩍은 정보들은 AI한테 질문을 해보거든요. 말씀대로 그런 긍정적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어보여요.
25/03/04 03:40
수정 아이콘
오. ai팩트 체크 인증 마크 있으면 좋겠네요.
니가 말하는 그 유튜브 뉴스 ai인증 받은거야?
모링가
25/03/04 04:06
수정 아이콘
의사가 자율신경계 불균형에 백옥주사 추천하길래 ai한테 물어보고 안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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