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30 12:37:20
Name bifrost
File #1 KakaoTalk_20240521_094907916.jpg (451.1 KB), Download : 534
Subject [일반] PGR 보고 달리기 시작한 런린이! 마라톤 5km 30분 달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우주전쟁님이 날 속인거 같아!)


그 옛날 코로나19 시절에 저를 각성시켰던 글 중의 하나가
우주전쟁님의 달리기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저분처럼 30분 동안 달려보고 싶다.....
나도 달리기를 시작해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런데이라는 어플을 깔아서 시작한 게 작년 5월.....

런데이를 시작하고 8주 과정까지 마치면서
뭔가 어떤 방점을 하나 찍고 싶었었는데.
10km는 너무 힘들 것 같구
5km 30분은 비현실적인 목표는 아닌 것 같아서
한 번쯤 마라톤 대회를 나가서 이 기록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애초에 작년의 런데이 시작하기 전의 (1분 뛰는 것도 헥헥대던) 나를 생각한다면
이것도 정말 기적적인 목표임에 분명했거든요!

제가 참가한 대회는 '제주국제관광마라톤'이란 이름의
제주도에서 열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코스의 대회였습니다.
(메달이 진짜 이뻤습니다....... 진짜 기대 아예 안 했었는데 예상외의 감동.......)

5km에서 기록칩을 주는 대회가 정말 없다 보니
우연찮게 이 대회 광고를 봤는데 5km 기록칩을 준다고 해서
아예 여행 일정까지 잡아서 신청했더랬습니다.

코스도 정말 이뻤는데
사실 30분 안에 꼭 들어오고 싶어서!
바다 풍경이고 뭐고 안 보고 달렸습니다 크크크크

처음 1km, 2km는 되게 가볍게 달려져서
뭐지 나 왜캐 잘 달려지지, 나 대회 체질인가 싶었었는데........

처음 보는 급수대 보고 한 번쯤 마라토너들처럼 급수대에서 물을 먹고 싶은 로망에 젖어
포카리 원샷했다가

그 후부터 급격하게 배가 땡기면서
하악하악거리며 하 겁나 힘들다 ㅠㅠ 내가 이 고생을 왜 하고 있지 ㅠㅠ
다신 마라톤 대회 안 나가 ㅠㅠ
이런 생각들과

그래도 5km 30분은 꼭 찍고 싶다, 그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죽어라 뛰자라는 생각들로
뒤죽박죽된 상태로 무작정 달렸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1km, 500m는 진짜 거리가 안 주는 거 같고 골인 지점이 가까워지지가 않더라고요 ㅠㅠ
1km 남은 표지판을 보고 골인 지점 쪽 운동장을 보는데 말도 안 되게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하. 그냥 때려치울까 생각 엄청 많이 했습니다 ㅠ

마라톤 경험이 별로 없어 몰랐는데
나름 후기 조금 보니깐 마라톤 대회치고는 엄청 더웠고 살인적인 날씨였다고들 하더라고요.
(현타 올만 했던 거 같기도......)

그래도 저 기록증과 이쁜 메달을 지금 다시 봐도 엄청 뿌듯하더군요! 하핳

제가 달리기를 시작하게 만든 그 글
https://pgr21.com/freedom/95620
에 대한 답장을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덕분에 건강하고 재밌게 잘 달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영기사
24/05/30 12:53
수정 아이콘
아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제 목표가 5km 30분인데 띄엄띄엄 하다 보니 참 안 느네요. 올핸 저도
이 글에 자극 받아 좀 더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Lena Park
24/05/30 13:05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뭔가 시작해보고 싶은데 항상 제 자신과 타협을 해서 아무고토 못하고 있는 저를 반성 하게 되네요
임작가
24/05/30 13:07
수정 아이콘
저도 달리고 싶습니다...흑흑
시한부잉여
24/05/30 13:18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런데이 깔고 시작해서 3주차 하다가 무릎 다쳐서 쉬고있습니다 ㅠㅠ
다들 부상 조심하세영
달랭이
24/05/30 13:32
수정 아이콘
크크크 중간에 심경변화가 재밌네요.
멋지십니다!!
blue_six
24/05/30 13:42
수정 아이콘
제주에서의 대회라니 더 특별했겠네요!
아델라이데
24/05/30 13:4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서서히 기록 끌어올리는 재미가 있죠. 러닝의 세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다음번엔 530 목표로 해보십쇼
이민들레
24/05/30 13:47
수정 아이콘
런데이 어플 진짜 너무 좋아요.
Lord Be Goja
24/05/30 13:5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24/05/30 13:5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
24/05/30 14:09
수정 아이콘
메달이 진짜 이쁘군요. 내년엔 저도 참가해보고 싶은 대회네요.
우주전쟁
24/05/30 15: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축하드립니다...다음은 틀림없이 10km 뛰시겠군요...흐흐...
(저는 하프에 도전에 보렵니다...;;)
똥꼬쪼으기
24/05/30 15:07
수정 아이콘
메달이 이뻐서 제주도에 신청하고 싶군요.
저도 2년전에 10k 처음 도전해서 성공했고, 10k 뛰니 발톱 빠지고 생명이 줄어드는 느낌이라
주말마다 5k씩 뛰고 있습니다.
안군시대
24/05/30 15:08
수정 아이콘
와 5km에 29분! 덜덜...
평균시속 10km 이상으로 꾸준히 뛰셨다는 얘기신데;; 저는 러닝머신에서도 저렇게는 못하겠던데. 대단하십니다.
24/05/30 15:5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런 메달같은게 생각보다 큰 보람이 느껴지죠.
에일리
24/05/30 15:59
수정 아이콘
저도 제작년부터 런데이로 천천히 시작했고 요즘은 월 300K씩 달리고있습니다.
이번 4월에 고양하프마라톤, 서울하프마라톤으로 첫 하프와 PB갱신했고, 이제 첫 풀마라톤을 노리고 있습니다.
화이팅이에요!
24/05/30 16:03
수정 아이콘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급수대에서는 입 한번 헹구고 조금만 머금는 정도로만 드시거나 조금 더 들고 뛰다가 나눠서 드시면 좋습니다! 파이팅!!
24/05/30 16:43
수정 아이콘
메달이 알록달록한게 정말 이쁘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제주관광마라톤에 작은 거리라도 참가해보고 싶어요!
아이폰12PRO
24/05/30 16:52
수정 아이콘
주3회 5km 정도 뛰는데 재밌더라구요 
24/05/30 18:07
수정 아이콘
메달이 정말 예쁘네요 축하드리고
항상 부상조심하면서 뛰세요
포카칩은소금맛
24/05/31 15:49
수정 아이콘
메달 진짜 예쁘네요
이 운동 저 운동 다 하지만 달리기만은 안 하는데 훅 땡기게 합니다 흐흐
물소싫어
24/06/02 13:37
수정 아이콘
저는 5월 3일부터 6KM 40분씩 거의 매일
쉬지않고 런닝하는데 가끔 매우 힘들지만
뛸때 기분이 좋아서 가능할때까지 하려고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603 [일반] 인분 이슈가 있었던 빛과진리교회 관련 재판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12] 뜨거운눈물10367 24/05/30 10367 1
101602 [정치] R&D를 죽였지만 달에는 가고 싶어 [75] 네야13194 24/05/30 13194 0
101601 [정치] 헌정사상 첫 검사 탄핵소추 기각 [37] 몰라몰라12574 24/05/30 12574 0
101600 [정치] 저출산 대책은 이제 그만 [63] 번개맞은씨앗12730 24/05/30 12730 0
101599 [정치]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천800억원 재산분할" [123] 매번같은12915 24/05/30 12915 0
101598 [일반] PGR 보고 달리기 시작한 런린이! 마라톤 5km 30분 달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우주전쟁님이 날 속인거 같아!) [22] bifrost7065 24/05/30 7065 27
101597 [일반] 전기차를 타보고 느끼는 의외의 장단점 [122] 시무룩11393 24/05/30 11393 9
101595 [정치] 정부 "간호법 국회 통과못해 안타까워…시행시기 단축 논의" [47] 조선제일검13662 24/05/30 13662 0
101594 [정치] 군인을 버린 사회 [90] 시드마이어14618 24/05/29 14618 0
101593 [일반] 6/1 댄스 버스킹에 놀러오세요! (여의도 한강공원) [12] 메존일각7324 24/05/29 7324 13
101592 [정치] 채상병 관련 전 대대장 입장문 및 윤승주 일병 모 입장문 [76] 덴드로븀14076 24/05/29 14076 0
101591 [일반] 진짜 얼마 안남음 [26] 천영16471 24/05/29 16471 1
101590 [일반] ???? : 애플 게섯거라 [32] Lord Be Goja10166 24/05/29 10166 2
101589 [정치] 23년 혼인건수는 22년 대비 1% 증가 [39] 겨울삼각형10958 24/05/29 10958 0
101588 [일반] 삼성전자 노조, 창사이래 최초로 파업 돌입 예정 [37] EnergyFlow10974 24/05/29 10974 1
101587 [정치] 尹 개인폰 번호가 이첩 당일 이종섭에 3차례 전화‥이후 박정훈 보직해임 [47] 조선제일검10937 24/05/29 10937 0
101585 [정치] 국회, 채상병특검법 부결 / 찬성 179표·반대 111표·무효 4표 [255] 덴드로븀26495 24/05/28 26495 0
101584 [일반] 패드립과 피리 [4] 계층방정8789 24/05/28 8789 6
101582 [일반] AMD 메인보드 네이밍 700 패싱하고 800 간다 [17] SAS Tony Parker 9498 24/05/28 9498 1
101581 [일반] [역사] ChatGPT가 탄생하기까지 / 인공지능(딥러닝)의 역사 [19] Fig.110199 24/05/28 10199 22
101580 [일반] 잘 되니까 뭐라 하기 뭐하네(Feat.범죄도시) [54] 아우구스투스14539 24/05/27 14539 6
101579 [정치] 직구 금지 사태, 온라인이 정책마저 뒤집다 [40] 사람되고싶다15269 24/05/27 15269 0
101578 [정치] 육군 "훈련병 1명 군기훈련 중 쓰러져…이틀 만에 사망 [229] 덴드로븀21987 24/05/27 219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