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2/12 13:13
저는 이천년도 중반에 의대 졸업하고, 한국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를 마치고, 레지던트 교육병원에서 선생으로 일하다가, 일본으로 4년간 유학을, 박사 학위 취득 후에 현재는 미국병원에서 리서치 펠로우중입니다.
와.... 대단하십니다... 리스펙... 항상 다른 나라랑 비교할때 가장 짜증나는게 글에 이유가 나와있는거 같네요. 그 나라 의료정책, 현실이 그렇게 된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것인데 딱 한가지 통계만 갖고 와서 다른 현실은 무시하고 선동질하면, 업계 사람들로서는 매우 짜증이나죠.......
23/12/12 13:19
감사합니다.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서울대병원 어느 의사가 미국 체류 중 현지 병원에서 아이를 진료받고는 작년 가을 병원 내부망에 ‘3분 진료의 미학’이란 글을 올렸다. 의사는 “비즈니스 좌석은 이코노미보다 쾌적하긴 하다”면서 “(그러나) 왜 3분 만에 할 수 있는 진료를 30분 하고 10배 진료비를 받는 건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 의사는 많은 환자를 봐 단련된 숙련도를 갖고 빠른 속도로 진료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12/12 13: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현재 하시는 분야의 한, 미, 일 의사들의 평균 소득 수준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 의사 소득수준이 높다는 글도 많고, 높지 않다는 글도 많아서 궁금하네요
23/12/12 13:25
한국 통계는 메디게이트 연봉 인덱스 참고했습니다. 연봉 2억6천
일본 통계는 후생성 참고 연봉 1800만멘; 약 1억6천 미국 통계는 medscape 참고 80만불; 약 10억이네요 세금은 35~40%를 감안하면 될것 같습니다
23/12/12 15:18
os가 지원률이높은건 수가때문이 아니라 나가서 실비로 탈수있는 아이템들이많아서일텐데요....
gs cs는 수가자체는 높게 형성되어있는걸로 아는데, 토탈니 수가 두명분이 꼴레 한명분일걸요? 지원률이 바닥인이유는 나가서 먹고살 길이 별로없어보여서 그렇지..
23/12/12 15:42
아는 외과 교수에게 듣기로는 고난도 수술을 해서 청구를 하면 그중에 일부만 인정해서 '쉬운 수술 했으니까 돈 조금만 받아' 이런다고 하네요.
특정 수술 항목에 책정된 수가도 중요하지만 실제 수술을 하고도 인정을 안하고 깎아버리는 게 더 문제 아닌가 합니다.
23/12/13 07:59
실비 시장이 형성되기 전부터 OS는 상위권이었고, 병원에서 고용도 좋았고, 수술병원 개원도 가능했습니다
꼴레가 토탈니 두명분이니 gs가 수가가 좋다.. 이런 계산법이 어딨습니까?
23/12/13 10:08
실비시장 형성전에는 제가 잘 모르겠고
수가 말씀하셔서 수가 얘기드린건데 뭔 계산법 말씀하시는겁니까? 현재 os local은 실비시장 위주로 돌아가고있는것도 팩트고요.
23/12/13 12:41
수술 시 필요한 병원 규모, 인력, 리스크 대비 이런 거 당연히 다 고려한 게 수가가 되어야지, 가격이 더블이니까 GS, CS가 수가가 더 좋다?
GS, CS가 어이가 없어할 일이죠. OS는 실비시장 이전에도, 척관이나 관절치환술로 local 병원 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GS나 CS가 어디 그게 쉽나요? 실비시장이 커졌어도 여전히 수술로 돈 잘 벌으시는 OS 많은 걸요.
23/12/13 13:45
저는 님이 정형외과 수가가 좋게 책정되었다 하신 말의 반박으로 실제 수가는 gs 가 더 높다 라고 말씀드린거구요
수술외적인 병원규모 등은 수가얘기와 상관이없는거 같은데 왜 급발진 하세요?
23/12/12 15:41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말씀해주신대로라면 한국이나 일본의 의료는 AI 접근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네요.
실수를 안하면서 정해진 공식을 성실히 수행한다...라면 AI가 사람보다 나을 수도... 암기력이야 말할 것도 없고 허허허
23/12/12 16:01
https://m.medigatenews.com/news/4126314897
최근에 본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서 공유해봅니다. 물론 진단은 아니고 영상판독 AI라 조금 다른 얘기긴 한데 우리의 수가 체계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23/12/12 22:46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가 되면 과연 전국민 의료보험이 가능할까? 의료도 의료지만, 국민적 합의가 가능할까에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각자도생의 사보험의 시대로 넘어갈 것 같다는 제 예상입니다
23/12/12 15:45
저는 한국, 미국 그리고 캐나다 의료시스템을 경험해 봤는데
한국과 미국의 나쁜점만 골라서 한게 캐나다 의료시스템입니다. 물론 캐나다도 국가의료보험이고 유학생일 때 한국돈으로 약 1년에 50만원 정도의 의료보험비만 내면 끝났습니다. 근데 캐나다의 경우 한국과는 다르게 무슨 병이 있더라도 무조건 하부의료기관에서 먼저 진단을 받지 않으면 대형병원으로 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응급의 경우도 웬만해서는 응급실에 못들어갑니다. 말기암 환자가 응급실 앞에서 구토하고 있는데 기다리고 있다가 2-3시간 만에 응급실에 들어가더군요. 뭐 캐나다도 돈 있으면 미국처럼 좋은 진료를 받을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의료보험을 챙기지만 그만큼 또 의료진을 확보하지 않으니 미국과는 다르게 보험처리되는 진료로 끝내는 양심있는 의사가 확보되기 힘든구조이고 박봉이라고 합니다. (뭐 그렇지만 한국과 비슷하게 캐나다 의사도 미국의사보다 급여가 적을뿐 일반 직장에 비해서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긴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미국으로 빠지고 그 인원을 영연방 출신 의사들이 매꾸는 그런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23/12/15 16:51
영연방이라고는 해도 인도나 아프리카 쪽 (나이지리아는 영연방은 아니지만.. 남아공) 의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긴 하져...
그외에는 뭐 중동. 특히 이집트 출신들이 꽤 보이고.. 걔네들 의료시스템이 영연방 그러니까 호주, 캐나다, 영국하고 비슷하냐면 그건 또 아니라서... 그래서 캐나다도 영국처럼 가이드라인을 빡시게 주고 그거대로 하기 ..뭐 그런 식이긴 헌데, 그렇다곤 해도 또 NHS처럼 아주 친절하게 모든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이래저래 복잡합니다. 캐나다가 국가의료보험이라고는 해도 그건 순전히 의사진료와 병원치료를 받을 때 이야기이고. 한국에서는 보험이 되는 많은 부분들. 그러니까 약값, 물리치료, 이런쪽은 죄다 사보험영역입니다. 알버타주 기준으로 약사가 하는 assessment는 진료비를 주지만.. (여기 약사들은 한국약사랑 다르게 처방을 쓰니까요. 리필 연장도 처방이고, 처방전 수정도 약사가 먼저 가이드라인대로 고쳐서 처방을 약사이름으로 내고 GP한테 통보하는 식으로 내기도 하고..요새는 경질환 처방도 있고..백신도 처방이고..) 약값과 약값에 붙은 마진, 그리고 조제기술료는 온전히 환자 몫이다 보니. 한국하고 비교하면 이 부분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합니다. 처방약값이 싼것도 아니고 (미국보다야 싸지만..) 공보험이든 사보험이든 브랜드 약 처방내면 제네릭 값만큼만 보험커버해주고 나머지는 환자돈이고... 처방전이 한국처럼 처방전 한장에 약 여러개를 쓰면, 여기서는 각각 하나의 처방전으로 간주해서 각각 조제료를 매기니까.. 알버타주 기준으로는 12.5달러네요...만2천원 정도? 약을 한 10개 받아오면 조제료는 10장분량이 되고..해서 꽤 비싸집니다.. 의사 모잘란거는 요새 정말 심각한 문제이긴 헌데..특히 GP가 모잘라져. 전문의야 원래 많이 키우지도 않고 걔네들은 진짜 철밥통 과라... 그걸 약사한테 처방쓰게 하고 1차진료 할수 있는 Nurse Practitioner 교육시키고, 원격의료..그러니까 Telus Health같은 버츄얼 진료 하게 해서 메꾸고 있긴 헌데.. 의료수요가 가장 많은 계층은 노인분들이 버츄얼 진료 그런거에 안 익숙해서 말입져. 약국일하다보면 리필 신청하는 전화같은 시시콜콜한 전화 받느라 업무진행을 못할 정도라..약국용 앱을 만들어줘도.. 노인분들은 그런거 안씀...ㅠ. 캐나다도 이래저래 난국입니다.
23/12/12 16:22
진짜 미국에선 병원에 오는 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살다가 온 사람인지,
기저질환이나 감염병이 뭐가 있을지 전혀 짐작이 안되는 상황이니까 진료 프로토콜이나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23/12/12 20:25
멸균 물품을 사용하는 시술은 일단 멸균 밀봉을 까놓고 안 쓰면 버리거나 소독해서 재활용해야 합니다.
한국 같이 비용을 억제하는 환경에서는 밀봉 상태로 다 준비해놨다가 필요한 걸 바로 까서 쓰고 혹시나 안 쓰게 되면 소독해서 재활용. 미국 같은 경우는 다 까놓고 그 중에 골라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경우가 많고. 법적 비용 차이도 일조할 겁니다. 소독 재활용 된 것 사용한 환자가 결과가 안 좋을 경우 소독 재활용이 안 좋은 결과에 기여했는지 여부를 떠나 법적으로 문제제기 했을 때 비용 같은 문제가 있겠죠. 멸균 밀봉 깐 물건 버려야 되냐, 소독해서 재활용 가능하냐에서 감염 전문가들에게 자문 구하면 소독 제대로 하면 재활용 가능하다는 의견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문제가 됬을 때 매스컴 타거나 소송 비용이 발생하거나 등의 위험등으로 인해서 어지간히 고비용 아니면 가급적 재활용 안하는 방향으로 하게 되기는 합니다. 그 비용의 역치가 각각 의료환경에 따라 다른 것이겠죠.
23/12/12 22:35
제가 설명이 미흡했던 부분을 잘 보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죽하면, 청진기를 외래에서 1회용으로 환자한테 사용하고 버리는 병원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부담은 환자와 보험회사가 지는 것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