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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7/17 15:53:48 |
Name |
루데온배틀마스터 |
Subject |
[기타] 밑에 ATL 결승전 얘기가 올라와서 써보는 ATL 시즌1 돌아보기 |
오늘 밤에 LCQ가 열리고 나면 시즌1 파이널에 출전하는 8명의 선수가 모두 확정되죠
ATL의 첫 시즌을 돌이켜 보면 어떤 흐름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초반 3주차 정도까지는 TWT 플레이어들, 그러니까 무릎 샤넬 로하이 이런 선수들이 아니라
국내 무대 위주로 활동했던 선수들의 이른바 죽창(?)이 힘을 내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일단 선수별로 정리해보면
머일
기스로는 원래 이름을 날리던 선수였다곤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최상위권 유저다
이런 평가를 듣긴 힘든 선수였는데 ATL을 기점으로 완전 대폭발 하면서 그야말로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5일차 까지 최저 성적이 5위. 나왔다 하면 승자조 결승 패자조 결승 최종 결승을 밥먹듯이 가는 꾸준함은 경이로울 정도죠.
특히 기 모으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폭발시키는 타이밍, 반격기 활용, 뛰어난 방어.. 장점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게임하는망자
소위 긁히는 날에는 아무도 못말리는 선수죠. 긁히기만 하면..
목숨이 2개인것처럼 구는 엄청나게 공격적인 플레이에 패턴의 다양함이 돋보입니다
특히 대회 내내 숨겨둔 패턴을 갑자기 결승에서 꺼낸다던지 하는 치밀함까지 갖췄죠.
약점은 역시 공격일변도의 움직임이 파훼될경우, 그리고 인간상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로 보입니다
무릎
4일차까지는 좋긴 한데 뭔가 아쉽네 였는데 우승한 날의 경기력은 이게 인간이 맞나 싶은
바로 우리가 알던 그 무릎이었습니다 승자조 전승이라니..
개인적으로 파캄람의 경우는 살짝 불안함이 있습니다만 워낙 캐릭 풀이 넓은 선수라
큰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로하이
진짜 오래 기다렸었죠. 로하이 선수가 정말 잘한다, 무릎 이후의 한국 철권을 이끌 재목이 있다면 로하이다
이런 얘기는 많았는데 ATL에서는 유독 힘을 못썼습니다.
그러나 대회가 거듭될 수록 폼을 끌어올리더니 5일차 경기에서는 샤힌, 스티브, 로우 3개 캐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게 로하이의 강점이구나 라는 걸 제대로 보여줬죠
특히 머일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로우 플레이는 망자 선수와는 또다른 맛이 있어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체리베리망고
바로 며칠 전이죠. 물골드가 유력하네 전띵 선수의 상승세가 돋보이네 하는 와중에
'응 아니야' 하고 덜컥 우승해버리며 시즌 파이널 시드 막차를 가로챈(?) 체베망 선수
CBM 다운 콤보 능력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고 있고 초우찌 활용이 경지에 다다른 느낌입니다
대진운이 좋았다는 얘기도 좀 있었는데 이 날 꺾은 상대를 보면 물골드, 퓨마, 울산, 헬프미..대체 어디가?
샤넬
점수는 좀 낮지만 정말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샤넬 선수입니다. ATL이 우승 준우승과
그 외의 상위권과의 점수 차가 큰 편이고 머일 선수가 말도 안되게 꾸준한 최상위권 성적을 내서 그렇지
샤넬 선수도 꾸준함 만으로 놓고 보면 ATL 내에서 최상급이죠
무한맵으로 가면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는 면도 있기 때문에 (물론 무적은 아닙니다) 샤넬 선수의 경기는 일단 긴 편입니다
그 지독한 운영을 보고 있으면 진짜 감탄이 나와요
울산
이번 대회에서 다전 1위를 치른 선수일 겁니다 이유는 매번 초반에 패자조로 떨어져서 (..)
그런데도 파이널7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패자조에서 꾸역꾸역 생존을 이어갔다는 뜻이겠죠
이번 대회에서 탈락한 경우를 살펴보면 주로 무릎(..) 선수를 만나서 떨어진 경우가 많은데
이 점은 분명히 극복해야 할 요소겠죠
오늘 펼쳐지는 LCQ는 진짜 혈전일거 같습니다
선수들 입장에선 뒤가 없고 반대로 한 번만 우승하면 포인트 관계없이 시즌 파이널에 가니까요
1점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1점으로 시즌 파이널을 가는 그런 상황도 가능성 만으로는 있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LCK나 다른 e스포츠에 비해 그렇게 화끈하게 화제가 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철권은 '몰라도 알 수 있는' 보는 맛이 살아 있습니다
평일에 열리는 경기는 다 챙겨보기 힘들었지만 주말에 열리는 이번 결승전은
일단 치킨 시켜놓고 기다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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