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10/14 22:46:25
Name 구름과자
Subject [LOL] 젠지에게 (수정됨)
예전부터 젠지에 대한 응원글을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젠지의 탈락이 확정 된 이 순간 글을 쓰게 되네요.

팬으로써 많이 반성하고 죄송한 마음을 글 머리에 먼저 담습니다.



젠지의 2018시즌이 막이 내렸습니다.

어찌보면 타 LCK 팀 응원하는 많은 팬분들께 죄송하지만 조금 더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렇게 안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감하니 팬으로써는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많이 못했습니다. 손해보던 매순간마다 모니터를 꺼버리고 싶었어요.

경기력에대한 불판의 덧글이 올라올때마다 맥주에 손이 갔습니다.

이미 젠지의 스타일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할 정도로 상대하는 팀들의 스타일은 더 빨랐고 적극적이었고 공격적이었습니다.

밀리는 개인기량속에서도 어떻게든 젠지스타일로 픽밴 하는 걸 보고

그래 질 땐 지더라도 이게 내가 좋아하던 젠지였구나 하면서 내심 기대도 많이 했습니다. 결과는 뭐 상대조차 되지 않았죠.


그래도 2년 잘해먹었던 팀이었고 롤드컵도 못가보고 끝난 시즌도 아닌데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팬심은 그렇지가 못하는가 봅니다. 팀적으로나 개인 기량적으로나 어떤 면을 봐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치도 못하게 잘해줬으면 좋겠고, 갑자기 각성해서 한경기라도 이겨줬으면 하니까요.


속도 많이 쓰리고 가슴도 많이 아픕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받을 좌절감에 더 가슴 아픕니다. 롤드컵 시즌 동안은 이런 처참 할 정도로 패배 해 본적이 없는 선수들이 이 순간 느끼는 감정은, 아무것도 아닌 일게 팬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거겠죠.

지금은 가슴 아프지만 지금은 욕도 많이 먹고 질타도 많이 받아야 할겁니다. 프로란 원래 그런거고, 선수분들이나 감독분들이 더 많이 잘 알고 계실테니까요.

저는 롤알못이라 경기 내적으로 지적 할 수도, 그럴만한 안목도 없지만.......... 시즌 마지막이니 처음 써보는 응원글에 저도 한마디만 하고 싶네요


젠지 감독 코치 선수들을 믿습니다. 이 순간까지도 젠지를 응원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게 내년에 더 열심히 잘 해 주세요. 비참하게 패배하고 고개 숙인 모습 정말 보기 싫습니다.

실력도 마음가짐도 더 무장하고 내년에 돌아 와 주세요. 내년에도 지금 감독 코치 선수분들 모두 함께 젠지에서 볼거란 보장은 없지만...

어느나라 어떤 팀에서든 오늘의 패배를 꼭 기억하시고 더 나아지기를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아직 여러분들에겐 롤드컵 우승 스킨과 마냥 좋다고 응원하는 팬이 남아 있다는걸 잊지 말고 다시 일어나 주세요.



내년은 올해보다 더 빛나는 젠지의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가끔 16년 롤드컵 첫 진출 할때 선수들의 영상을 돌려봅니다. 선수들 만의 잘못이 아니란 건 알지만, 지금은 살짝 무뎌진 듯한 그 때만큼의 간절함을 잊지 말아주시고... 몇년 후 이상혁 선수와 같은 빛나는 선수들이 되어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큐베, 앰비션, 하루, 크라운, 룰러, 코어장전 그리고 안타깝게 롤드컵에 합류하지 못한 플라이, 몽, 라이프 선수분들 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18시즌도 핵심선수 모두 함께있어줘서 감사했고, 응원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이민호 선수는 제 인생 최고의 LOL 프로게이머 입니다. 항상 많이 진심으로 격하게 온마음 담아 응원합니다. 기 죽지 마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이츄백만볼트
18/10/14 22:48
수정 아이콘
젠지에 대해선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지만... 젠지 팬분은 정말로 힘내시길 빕니다. 예전에 CJ 무너질때 어지간한 추한건 많이 봐서 이 정도 감정이 휘둘리는 일이 또 있을거란 생각은 안했었는데, 그 뒤로 정한 응원팀들중 하나가 오늘 이렇게 무너지니까 정신이 다 멍해지네요. 다들 힘 냅시다.
루크레티아
18/10/14 22:49
수정 아이콘
팬들이 무슨 죄입니까. 죄송하실 이유가 전혀 없어요.
18/10/14 22:50
수정 아이콘
팬 분들은 죄송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선수 및 코치진이 문제일 뿐... 오히려 팬 분들은 고생하셨죠.
18/10/14 22: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팬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다만 인터넷 반응은 당분간 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차차웅
18/10/14 23:01
수정 아이콘
글쓴이 님과 또 젠지 팬 분들 위로를 드립니다. 새벽 미사까지 다녀오신 그 마음에 더 드릴 말이 없네요.
그냥 롤 좋아하는 저도 오늘 저녁부터 우울한데...

패배는 정말 쓰네요, 잘 몰랐던 감정을 이제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간의 한국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노력했구나 싶기도 하고요.

저도 젠지 선수들이 언젠가 빛나는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앓아누워
18/10/14 23:12
수정 아이콘
응원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선수들도 3년동안 롤드컵 치르느라 번아웃 될만도 했어요. 저도 오늘은 좀 쉬렵니다...

각종 비난들 다 무시하시고 오늘은 편히 쉬세요
18/10/14 23:25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좀 쉬시죠.
젠지 선수와 코치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미 결과는 나온 것이고 선수들과 코치진, 팬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라이언 덕후
18/10/14 23:26
수정 아이콘
젠지 팬분들은 좀 쉬시죠. 팬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안타까운건 젠지는 팬보다 안티들이 더 많아질것 같네요. 스크트 킹존은 팬도 안티도 많다면
젠지는 원래 팬도 안티도 적은 팀이었는데..
18/10/14 23:39
수정 아이콘
팬이 미안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위로를 받아야죠
18/10/14 23:49
수정 아이콘
팬이 왜 반성하고 죄송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18/10/14 23:51
수정 아이콘
ㅠ 하필 오늘 일이 있어서 못 봐서 아쉬웠는데, 다행히가 되버렸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활을 고대하는 수밖에요. 그리고 감독님 이하 선수들이 다시 잘 해줄거라 생각합니다. 도전자로 다시 화이팅입니다.
야근싫어
18/10/14 23:59
수정 아이콘
팬이 솔직히 제일 불쌍하죠...
정말 푹 쉬세요..
18/10/15 00:02
수정 아이콘
응원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킅팬이라 압니다
진짜 팬질힘들때라는거... 푹 쉬세요
사다하루
18/10/15 00:03
수정 아이콘
오늘은 젠지 선수,코치들이 팬들한테 미안해야 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팬들한테 그런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고...
고생하셨습니다.
반골냥이 렝가
18/10/15 00:16
수정 아이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eagueoflegends2&no=1891902&s_type=search_all&s_keyword=%EC%88%98%EB%B2%94&page=2

이게 젠지팬 뿐만 아니라 다른 롤팬들이 화난 이유를 적나라하게 쓴 글이라고 봅니다.
사다하루
18/10/15 01:08
수정 아이콘
한상용 감독과 진에어 선수들에게 고마워 지는 글이네요.
후우.....
18/10/15 08:48
수정 아이콘
열정페이였나요 그거때문에 삼성은 별로
고양이털
18/10/15 22:21
수정 아이콘
지금 어떤 때보다 힘들겠지만 극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서지훈'카리스
18/10/16 00:56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쉽네요. 응원했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371 [LOL] 주관적 A조 B조 결산입니다. [43] 크로니쿠10144 18/10/16 10144 0
64370 [LOL] 8천골드차 겜 역전한 썰.jpg [15] 아놀드의아몬드10396 18/10/16 10396 3
64369 [LOL] 롤드컵 8.19버전이 역대급 꿀잼인 이유 [14] Archer9139 18/10/16 9139 5
64368 [하스스톤] 12.3 패치노트가 공개되었습니다. [122] BitSae10805 18/10/16 10805 1
64367 [기타] [레트로게임] BGM으로 보는 90년대 게임들 [27] 아케이드9286 18/10/16 9286 0
64366 [LOL] 역대 최고의 롤드컵으로 남을듯한 18 롤드컵. [54] Leeka10211 18/10/16 10211 4
64365 [LOL] 유럽의 운명.. 젠지와 퐁부의 차이로 인해 갈리다 - 롤드컵 6일차 후기 [61] Leeka8854 18/10/16 8854 1
64364 [LOL] 롤드컵 6일차 후기 [68] TAEYEON8689 18/10/16 8689 0
64363 [기타] [에픽세븐]역대급 버그&호구같은 보상. 이름하여 대출세븐! [30] 요슈아8329 18/10/15 8329 0
64362 [LOL] 젠지에게 보내는 응원과 앞으로의 리빌딩에 대해 [160] SuperHero10774 18/10/15 10774 0
64361 [LOL] 그렇기 때문에 더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75] Kaestro8781 18/10/15 8781 13
64360 [LOL] 메타 적응의 실패? [46] 길이보이8176 18/10/15 8176 0
64359 [LOL] 여러 기사들로 보는 손대영과 래퍼드. 그리고 코칭 스태프 이야기 [94] Leeka10823 18/10/15 10823 1
64358 [LOL] LCK에게 많은 것이 달린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98] 랜슬롯13239 18/10/15 13239 0
64357 [LOL] 중국 스크림 유출관련... [195] 삭제됨22132 18/10/15 22132 2
64356 [LOL] 살짝 달라진 미드 구도 누가 웃는자가 될까요? [55] 키토10173 18/10/15 10173 0
64355 [LOL] 아프리카 프릭스 응원글 [33] 다크템플러6633 18/10/14 6633 7
64354 [LOL] 글 내리겠습니다. [168] 삭제됨13517 18/10/14 13517 4
64353 [LOL] 롤드컵 5일차 후기 [140] TAEYEON10432 18/10/14 10432 6
64352 [LOL] 영원한 북미의 희망 C9.. 가장 먼저 8강을 확정짓다. [85] Leeka8915 18/10/14 8915 6
64351 [LOL] 젠지에게 [19] 구름과자7362 18/10/14 7362 6
64350 [LOL] 젠지 수고많았습니다 [158] Luv.SH11864 18/10/14 11864 2
64349 [LOL] 상체라인을 중심으로한 1라운드 롤드컵 메타 및 밴픽 분석 [5] Helix Fossil6257 18/10/14 62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