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하관제입니다. 다시 쌀쌀해진 한 주, 다들 따스하게 보내고 계신지요. 조금 전, 한 4시간 정도 달렸나요. 투더문의 후속작인 파인딩 파라다이스를 플레이 마치고, 이렇게 후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피지알에는 찾아봤는데 마침 관련 글이나 후기 내용이 없는거 같아서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담백하고 간결하게 적어보려고 하나... 여운이 있어서 잘 될지는 모르겠네요 ^^;; 일단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Episode 1 To The Moon. 그리고 Episode 2 Finding Paradise]
파인딩 파라다이스는 전작의 등장인물이였던 지크문트 사의 '에바 로잘린'과 '닐 와츠'가 그대로 등장을 하고, 두 박사가 이전 작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 작과 동일하게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의뢰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들이 찾아오게 되었죠. 혹여 투더문을 플레이해보지 않았던 분들도 계실 꺼 같아서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으나, 위에서 언급했던 '죽기 전 꿈속에서나마 소원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로 '지크문트 사'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큰 줄기 속에서 파인딩 파라디이스는 전작의 그 느낌을 '일단은' 그대로 진행을 합니다. 일단은요.
하지만. 전작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전개가 진행이 됩니다. 뭐 당연한 얘기겠지만, 전작과는 또다른 흐름으로 진행하기 위한 장치지만, 아무래도 하다보면 '뭔가 생각보다 찾는 과정이 전작보다... 좀 많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많은지. 진행하면서 서서히 의문이 하나씩 풀려가게 됩니다. 투더문의 스토리, 결말과는 꽤나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순히 스토리만이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생각 이상으로 전작보다 깨알같은 요소들이 매우매우 많거든요! 하다 보시면 아마 웃음이 절로 나오는 몇몇 장면들이 있을 껍니다. 한번 해보신 분들은 느끼실 껍니다. 두 박사들이 게임 중에서 '어떤 식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지 말이죠 :)
[#2. 스토리는 조금 더 담백하게. 양념은 조금 더 강하게. 하지만 연출력은 여전히 힘이 있다.]
낭만적인 두 사람의 모습. 하지만 게임 상에서는 좀 의외의 순간에 이 장면이 나오긴 합니다..?
파인딩 파라다이스의 스토리는 투더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담백한 편입니다. 사실 투더문의 경우에는 현재까지도 스토리뿐만 아니라 결말에서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었고, 이게 과연 다음 작품에서 어떤식으로 구현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까지도 있었죠. 파인딩 파라다이스는 그 중에서 일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떡밥을 정리해주며 스토리를 풀어갑니다. 물론, 스토리가 전 작에 비해 담백하다는 거지, 절대 간단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애초에 이 '기억 탐색' 작업은 기념품이라는 이정표를 통해 시간을 이동하면서 진행이 되거든요. 그런 부분에 견주어 볼 때는 분명 간단한 편은 아니지만 ^^;; 그래도 흡입력은 분명히 있습니다. (만일 기념품 찾는거랑 퍼즐 푸는데 생각 이상으로 시간이 소모가 되면, 몰입력은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어렵진 않을꺼에요)
파인딩 파라다이스의 사실 가장 큰 양념은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이전보다 '양념'이 세게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뭐랄까, 생각치도 못한 장면에서 웃음이 절로 나오거나 기가 막히는 전개랄까 그런것들이 깨알같이 등장하고, 심지어 중반부부터는 그 양념이 점점 도가 센 편입니다. 패러디 비슷한 장면들도 있어서 그부분을 아시는 분들은 아마 빵 터지실꺼라고 봅니다 ^^;; 특히 '닐 와츠'박사의 활약.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아주 생각치도 못한 장면에서 대활약을 보여주기 때문에 '내가 이거 뭔 게임을 하고 있는거지?' 싶은 장면들도 있습니다 흐흐...
연출력. 연출력은 전작 못지 않은 힘이 있습니다. 전작에서도 특히 호평을 받았던 OST가 파인딩 파라다이스에서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각 장면별로 적절하면서도 힘이 있는 OST와 더불여 연출 방식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투더문보다 캐릭터의 표현방식이 좀 더 다채로워진거 같아서 맘에 들더군요. 추후 후속작이 나올 경우 해당 부분이 더 업그레이드 될거 같아 기대가 되고요. 파인딩 파라다이스를 클리어하고 나신 후, OST를 찾아보시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가 될 껍니다 :)
[#3. 꾸준히 나와줬으면 하는 작품. 그리고 여전히 투여되는 떡밥들]
투더문이 나온 후, 중간에 버드 스토리가 있긴 했지만 사실상 실질적으로는 6년만에 나온 후속작이죠. 그만큼 공을 들여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시간 정도 플레이했지만, 10,500 이라는 가격은 아깝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했습니다. 현재 한글패치도 되어 있기 때문에 하시는 것도 무리가 없을 꺼고요. 투더문에서 차기 후속작에 대해서 많은 떡밥을 던졌었는데요, 파인딩 파라다이스 또한 여러가지 떡밥을 던져놨기 때문에 과연 후속작이 어떻게 찾아올 지 기대가 될 따름입니다.
혹, 아직도 투더문. 그리고 파인딩 파라다이스를 해보시지 못한 분이 있다면 날 한번 잡고 심호흡 하신 후, 한번에 달려보시는 것도 좋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투더문을 하고 나신 후 여운이 많이 생기신다면 조금 쉬었다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 어떻게 하다보니 게임 시작부터 엔딩까지 보고 나서 이렇게 후기까지 적어보게 됐네요. 파인딩 파라다이스. 전작과는 스토리 전개방식이 분명 다르고, 스토리 자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연출력이나 잔 재미등은 충분히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입니다 :)
이상 파인딩 파라다이스의 후기를 마칩니다. 나중에는 아마 시공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꺼 같네요 ^^;; 추운 날씨 다들 옷 따뜻하게 껴 입고 따스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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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국어 지원된 기념으로 얼마전에 플레이했습니다. 투더문 만큼 긴장감 있는 스토리는 아니였지만, 주제나 메시지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프리퀄인 버드 스토리를 한 지 얼마 안되서 더 스토리에 공감이 갈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래서 버드 스토리를 먼저 해보시고 플레이하는 걸 추천하고 있어요.
스포일러 댓글이긴 한데, 첫번째 이야기가 지크문드사는 누군가에게 꿈을 이루어줄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냈던 추억을 없애는것일 수도 있다는것을 보여주었고, 두번째 이야기는 지크문드사 자체가 필요없는 사람들도 있다는걸 보여줬으면, 마지막 이야기는 아마 지크문드사의 암흑 (2편 내에서 나왔던 추가 떡밥과 연관이 있겠죠)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