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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30 00:45
잘 보았습니다. 저는 마오카이 문건 좋았는데 롱주가 정글 다 밴해버린게 신의한수라고 봅니다. 스크의 에상범위 밖이었고 그래서 꼬였다고 생각해요. 블랭크 자르반은 굉장히 위협적이라 sk는 탑정글 훼이크주다 자르반정글 탑마오카이 할 생각이었을거에요.
17/08/30 01:06
4세트만 보자면 분명 자르반을 픽할 상황이 되었죠. 마찬가지로 탑, 정글 스왑이 되는지라... 그런데 자르반이 아니라 마오카이를 이르게 가져가는거 보고 좀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3세트의 기조가 아니라 1, 2세트의 기조로 회귀해버렸으니. 그건 그만큼 미드와 바텀을 믿었다는건데 결과적으로는 미스였죠. 초반에 주도권을 쥘수 있는 픽이 탑, 정글, 미드, 바텀 아무데도 없었어요.
17/08/30 00:46
2세트 에코 3/0/1인데 한타때마다 틀어막는거보고 진짜 이팀 미쳤구나싶었습니다. 페이커가 큰무대에서 준비해오는 깜짝픽을, 심지어 못큰것도 아닌데 저렇게 무력하게 만들수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요새 계속 정글 선택지가 뻔했던상황이라 선발전에서 뭐가나올지 궁금하네요. 룰루만으로 그치지 않을것같은데 흐흐
17/08/30 00:50
바론앞 사형선고맞을때 오랜만에 페이커의 인간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리 안할수가 없는 조급함? edg와의 5경기 이후 처음이었어요.
17/08/30 00:56
막판선전하긴했지만 그래도 롱주입장에선 kt가 skt보다 더 껄끄러웠을겁니다.
skt 밴픽의 아쉬움이 드러났으니 롤드컵때는 더 빡빡한 밴픽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17/08/30 01:03
사실 인게임에서 탑과 바텀의 경기력 차이가 두드러져서 밴픽을 어떻게 해도 지겠구나 라고 생각한 시리즈였습니다. kt전에서는 3세트에 이기고 나서 역스윕도 바라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결승은 그런 느낌이 안들었어요. 1, 2세트에서 너무 허무하게 바텀에서 시작된 미스 플레이로 게임이 빠르게 터졌고 그 가운데 보여준 롱주 선수들의 폼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아 이건 반전하기 어렵겠구나 싶었죠. 무엇보다 바텀이 경기력 차이가 너무 나서 탑과 바텀을 밴픽에서 모두 고려해야 하는 판이었습니다. 그런데 SKT의 밴픽은 분명한 컨셉은 존재했지만 어디까지나 '바텀의 경기력이 전성기 수준이라는 전제'아래 시도되었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특히 라인전 상성을 굳이 고려하지 않고 픽간 시너지와 운영상 이득에 초점을 맞춘 SKT 특유의 밴픽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바텀 경기력이 영 아니니 1, 2, 4세트 모두 결국 바텀으로 인해서 게임이 무너진거나 다름없죠.
저는 굳이 밴픽에서의 문제점을 찾자면 2세트에서의 쉔-세주아니 선택과 제이스를 풀어준 것, 4세트에서 탑, 정글, 바텀에 미드까지도 모두 초반 라인전 상성이 좋지 않은 픽들로 조합해버린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롱주와 SKT가 바라보는 시선이 얽히면서 나온 극단적인 구도라고 봅니다만, 사실 밴픽에 앞서 바텀 경기력과 운타라의 쉔 숙련도 문제가 컸던 시리즈라서 밴픽이 패배에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까지 크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SKT가 올해들어서 더 심화단계로 보여주는 이런 식의 밴픽은 많은 분들도 지적하셨지만 진짜 좀 재고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17/08/30 01:15
프레이가 개인방송에서 그랬죠. 4경기 롱주가 졌으면 라칸 상대로 탱커 하나도 안뽑은 밴픽때문에 진거라는 평가 들었을거라고...
확실히 밴픽은 롱주쪽이 좀 더 날카로웠던 것 같긴하지만(특히 4경기) 플레이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SKT 바텀 폼이 절정이었으면 그렇게 쉽게 기울어질 경기는 아니었을거에요.
17/08/30 01:40
4경기는 바텀도 매우 심각했죠. 별다른 개입없이 타워를 내줬으니까요.
그정도로 쓰레쉬 대처가 안될거면 라칸선픽도 고려해봐야한다고 보네요.
17/08/30 01:42
사실 탑은 라인전에서 터지긴 했지만 게임이 근본적으로 기운건 바텀에서의 1, 2세트 이니시 미스 두번과 4세트에서의 라인전 터진게 더 컸다고 볼 수 있어요. 그게 아니었으면 그래도 버틸 힘이라도 있었을텐데 위아래가 그냥 다 터져나갔죠.
17/08/30 01:50
4세트에서 물론 위가 더 심하게 터진건 맞지만 바텀도 터졌죠. 뱅이 사형선고를 내내 맞았는데요..
프레이도 사형선고 맞는거 보고 바로 라인전 이겼다라고 생각했으니..
17/08/30 01:19
리뷰를 보다 보니 새삼 페이커의 위엄이 또한번 느껴지는군요...
가끔 제가 페이커팬이 아닌게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이 선수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응원하는 팬입장에서 감정이입해서 보면 얼마나 멋질까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17/08/30 01:34
다른건 다 이해하는데, 제이스 밴 안한건 무조건 skt의 실책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이겼을거라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구요) 프레이가 결과론 같은 이야기를 꺼내긴 했어도, 칸의 제이스는 미쳤다, 안맞아보면 모른다 라고도 말했습니다. 컨디션 좋은 잘하는 선수의 베스트 픽은 밴하는게 맞습니다. 롱주도 카시는 계속 밴했잖아요?
17/08/30 01:40
칸 제이스에게 안 맞아본 후니가 3경기 결과로 인한 자신감 때문에 제이스 열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초가스 같은거 해도 버틸만 할거 같다고. 코치진은 후니의 판단을 아마 믿은 거 아닐까요. 만약 후니 어필 없이 그냥 코치가 열자 했으면 그건 진짜 잘못된 판단이었구요.
어쨌거나 결국은 거기서 모두 틀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같은 팀 프레이도 학을 떼는게 칸의 제이스인데, 차라리 2경기에 두들겨 맞은 운타라가 나왔으면 오히려 침착하게 제이스 밴하면서 양상이 달라졌을 거 같아요. 바텀 기량 초토화로 애초에 페이커 믿고 가기로 한 팀이었으면 차라리 코르키가 다소 힘들다해도 루시안 열고 제이스를 밴하는게 낫지 않았을련지..
17/08/30 01:43
운타라가 아무런 이야기를 안했던건지, 후니가 과하게 자신감을 부렸을지,
아니면 져도 되니까 한번 풀고 맞아보자 였을지 모르겠지만... 롱주가 카시밴하던것처럼 1페이즈에 밴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17/08/30 01:47
12 경기로 운타라의 발언권이 사실상 없지 않았을까요.
특히나 3경기에 후니가 미친듯이 날뛰어서 자신감 넘치는 상탠데 거기에 운타라가 칸 제이스가 쌔서 힘드니 뭐니 얘기하면 변명 밖에 안 되는 그림이 되서 ㅜㅜ
17/08/30 08:16
만약 그렇다면 후니-운타라 식스맨의 의미가 줄어들죠. 경기장 밖에서 보고 인게임에서 활용해야되는데 기껏 3경기때 밴했는데 그걸 금방 까먹고 또 뚜까 맞는 모습이라니..
17/08/30 01:45
4경기 슼은 딱 제 꾀에 제가 넘어진 셈이 되버렸죠. 좋은거 3개 풀자 하고 그라가스, 라칸, 트타를 밴 안한건 승부수라고 봅니다. 근데 3번째 밴카드를 정글 티어가 상대적으로 높은 세주한테 썼죠. 그리고 롱주는 그라가스를 가져갔고 슼은 라칸 트타를 가져갔고요.
그리고 그걸 보고 롱주가 케틀 쓰레쉬를 가져가버리면서 '우리 봇 라인전 강하게 갈건데 감당되냐'라고 물었죠. 여기서 슼이 레드 3픽으로 선택할 선택지는 몇 없는데(룰루 정글같은거라도 준비해오면 모를까..) 끽해야 자르반, 마오카이, 앨리스였죠. 거기서 심리전 건다고 마오카를 뽑아버렸고 롱주는 간단하게 자르반, 앨리스를 밴함으로써 완벽하게 대응했습니다. 결국 슼은 페이커를 믿기 위해 미드 코르키를 뽑는 선택을 했고, 미드 코르키를 쓰려니 또 루시안에 밴카드가 하나 날아가버립니다. 그리고 제이스 or 잭스도 밴할 필요가 있었는데, 슼은 잭스를 밴하는걸 택했죠. 이제 슼이 남은거라곤 탑밖에 없는데, 정글 마오카이가 강제된 이상 탑에 버틸게 필요했고 그래서 나온게 초가스 픽이죠. 4세트 밴픽의 키포인트 중 첫번째는 일단은 세주밴이라고 봅니다. 마오카이로 심리전 걸거였음 굳이 세주밴을 할 이유가 없었어요. 세주밴을 했으면 마오카이로 심리전 걸기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고요(상대가 간파하는 순간 가볍게 대처가 가능했고 실제로도 롱주는 대처했죠. 매우 가볍게) 그 다음으로 핵심적이었던게 레드1,2픽으로 '라칸 트타'를 뽑은 것이라고 봅니다. 1,2,3세트 거쳐오면서 뱅 폼이 좋지 않았다는건 빤히 드러난 사실이었고, 라칸 트타 같은 경우는 라인전이 매우 약한픽에 속합니다. 라칸이랑 조합됐을때 라인전이 쎈건 자야 라칸이지, 일반적으로는 라칸 들어가면 라인전이 빈약하죠. 괜히 해설이 '트리알리'를 먼저 운운했던게 아닙니다. 트타 라칸을 먼저뽑는건 라인전 버티기가 좀 힘들어보이거든요. 그래서 롱주는 우리 봇 폼 좋다 이런 마인드로 케틀 쓰레쉬라는 라인전 극강픽을 뽑아버리죠. 물론 그 결과가 상성 이상으로 봇 라인이 터진 것도 맞는데(뱅이 사형선고에 꿀발라놓은듯이 잡혀가서) 애초에 라인 주도권이 없는 픽이었습니다. 뱅 폼을 감안하고 트타를 쓸거였음 차라리 라칸을 밴하고, 레드 사이드기도 하겠다 상대방 원딜 뽑는거 보고 대처해도 충분했을텐데(울프 폼은 좋으니 만약 트타 보고 롱주가 케틀 쓰레쉬 뽑는다면 블츠로 카운터친다든지요) 트타 라칸을 뽑음으로써 일단 봇 주도권은 사라져버렸죠. 그 다음이 상체쪽도 마오카이를 뽑음으로써 주도권이 없어졌고 나머지 픽은 위에 설명한대로고요. 결국 밴픽의 결과가 전 라인에서 라인 주도권이 없는(...) 그냥 후반으로 반반만 가도 슈퍼플레이라 볼만한 픽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슼은 그 '후반으로 무난하게 끌고가는' 슈퍼플레이를 못했고 오히려 롱주에서 상성 이상으로 박살내는 슈퍼플레이가 난무해서 게임이 터져버렸죠. 슼이 유일하게 이겼던 3세트랑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매우 극명해집니다. 올해 들어서 슼이 유독 라인 주도권 별로 없는 픽을 많이쓰는 느낌인데, 솔직히 4세트는 너무 심했어요. 코르키 탈리야 말고는 압도적으로 주도권이 없는 픽들이니..3세트는 라인 주도권 신경쓰는 픽해서 이겨놓고 왜 4세트에서 정 반대로 회귀한건지 의문입니다.
17/08/30 01:49
제가 뱅 울프 챔프폭이 답답하다고 느끼는게 이부분인데...
라칸이 풀렸어? 무조건 가져와야지 라고 울프는 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울프가 다른 서포터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와일드카드부터 내내 라칸,알리가 내 베스트픽이라고 말하는 인상이었어요. 뱅이야 말할것도 없이.. 트타아니면 겜 안할래 라고 말하는 느낌이구요.
17/08/30 01:55
챔프폭은 딱히 문제 없습니다. 트타 라칸 자체가 티어가 높은게 맞아요. 근데 각각 챔프의 티어가 높다고 해서 같이쓰면 라인전에서는 역효과가 납니다(....) 보통 검증된 트타 조합은 트리알리고, 라칸은 자야라칸이죠. 애초에 뱅은 챔프폭이 문제가 아니라 폼이 문제고..폼이 문제면 뭘잡아도 불안한 느낌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울프는 특히 챔프폭 문제없죠. 탐켄치, 라칸, 알리, 블츠 등등 쓸건 다 쓰면서 플레이도 준수했습니다. 플옵때 쓰레쉬만 안쓰긴 했는데 딱히 못써서 안쓴다는 느낌은 없거든요.
17/08/30 01:58
물론 둘다 챔프사용은 할 수 있죠.
제가 말하는건 와일드카드 부터 이번 결승까지 밴픽에서 풀리면 무조건 라칸 트리 가져갈거야 라는 인상을 줬다는 거지요.
17/08/30 01:59
그건 딱히 챔프폭에 문제가 있어서 가져간다기보단, 그냥 슼 판단 자체가 그 둘이 엄청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가져가는 것 같거든요. 실제로 뱅도 칼리, 트타, 자야, 케틀 등 쓸 챔프는 다 썼고요. 인상깊은게 그닥 없어서 그렇지. 울프는 올해 한번도 안썼던 블츠를 케틀 쓰레쉬 카운터용으로 처음 썼는데 챔프폭에 문제있을 것 같진 않고요.
17/08/30 02:01
챔프폭이라는 단어 선정이 조금 잘못되었을수도 있는데요.
뭐랄까 그 둘을 좋다고 판단하는것도 있지만 그 둘을 더 자신있어 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저는. 할 수 있는것과 베스트픽인것은 느낌이 다르잖아요. 챔프자체야 좋은챔프 맞겠지만... 그렇게 풀리면 무조건 선픽카드인가는 의문이 조금 드는거죠.
17/08/30 02:04
본인들이 좋다고 생각하니 자신도 붙겠죠. 결과는 뭐..과신이 됐지만요. 다만 트타 라칸보고 바로 라인전 강한 케틀 쓰레쉬 뽑은게 확실히 롱주가 준비를 많이 해온 것 같은 느낌도 들긴 듭니다. 실제로 플옵 중 트타 라칸을 쓴 적이 있긴 있거든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베스트픽과 챔프폭이 답답한건 다른 말이죠. 팀마다 생각이야 조금씩 다르지만, 적어도 트타 라칸 정도면 선픽해도 이상하지 않은 카드는 맞습니다. 참고로 롱주전 1,2,3세트 전부 트타 라칸 밴해서 못나왔어요. 슼이 이긴 3세트도 자야 알리였고..양팀이 서로 3세트를 내리 밴했는데 충분히 선픽감이 맞죠.
17/08/30 02:23
뭐 결국 폼이랑 연결되는데, 제가 받은 느낌은 우리는 트타라칸이 아니면 잘 못할 것 같아.
라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잘하고 좋은 카드인건 맞는데 내가 제대로 준비한게 그것 뿐이야 라는 느낌. 예컨데 페이커도 르블랑 한창 밴당하던시절에 풀려도 반드시 르블랑을 고르지는 않았죠. 그런 필승카드도 반드시 픽하는게 아니라 상황보고 조합보고 고르는데... 풀리면 무조건 가져가도 될만한 챔프인가 싶은겁니다. 그리고 트타라칸은 서로 밴을 나눠서했죠. 라칸은 풀리기도 했구요. 롱주가 견제는 했지만 그렇게 아주 무서워한 카드는 아니었던 셈.
17/08/30 02:34
그렇게 받으셨다면 할 말 없지만, 정작 3세트 이긴건 자야 알리였습니다. 4세트는 애초에 그라, 트타, 라칸 3개 다풀고 롱주에게 선택을 요구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었고요. 롱주가 그라가스를 가져갔으니 트타 라칸을 한거지 롱주가 라칸이나 트타 가져갔으면 나머지 2개를 가져왔을겁니다.
오히려 트타나 칼리 라칸 알리 이런 픽은 제대로 준비하고 안하고를 떠나 대세픽이기 때문에 필수라고 봐야하는 픽입니다. 뱅이 할때 안정적인건 트타보다는 오히려 자야같은 느낌조차 있고요. 울프야 블츠같은것도 있으니.. 제가 슼 밴픽에 불만스러웠던 것도 그겁니다. 4세트 승부수로 트타, 라칸, 그라가스 다 풀자는 것도 이해는 하는데, 굳이 그랬어야 했냐는 것이죠. 프레이가 케틀같은거 못다루는 선수도 아니고 트타 라칸으로 라인전 빈약한거 빤히 알텐데 아무리 자신감이 있어도 다 풀기보다는 상대방 원딜 서폿 보고(레드 사이드니 레드 3픽 강점같은거 이용해서) 뽑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제로 와카때는 상대방이 케틀 쓰레쉬 뽑으니 블츠 뽑아서 카운터치는 모습도 보였는데 4세트는 밴픽에서 날카로움이 느껴지질 않았으니.. '폼만 좋았다면' 무조건 가져가도 될만한 챔프죠. 여눈 이즈로 라인전 박살내던 시절의 뱅 폼이면 가져가도 됐죠. 근데 폼도 안좋은데 트타 라칸같은 라인전 약한 픽은 결국 무리수였던 것이고 본인들을 과신한게 되버렸죠. 트타는 3세트 내리 밴이었고 라칸은 2세트 밴이었는데 서로 까다롭다고 생각한 것은 맞습니다 이정도면. 그걸 떠나 선픽감으로 충분할 정도로 티어가 높다는 얘기고요.
17/08/30 02:24
글쓴이에게 질문)
[- 카시오페아는 밴을 했고. 코르키는 루시안 밴을 안하면서 커버를 했다고 보셔도.. 됩니다 -.-; ] 이 부분에서요...그럼 루시안은 풀려있었는데, 왜 활용을 안했을까요? 이전 단계에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결승전에서도 카드로 충분히 쓸 수 있었을텐데요.. 준비한 르블랑&에코를 쓰기위해서 루시안 카드는 버린걸까요?
17/08/30 11:14
크라운도 3경기에서는 루시안 상대로 어느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걸 감안하면
카시오페아 - 감당 안되니깐 밴 코르키 - 루시안으로 카운터 치면 되니깐 괜찮음 루시안 - 비디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음 대강 이정도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실전에서 썼다면 어땠을진 모르겠습니다 -.-; 사실 스크도 제이스 막을수 있어.. 하고 풀었는데 머리가 깨진거긴 해서..
17/08/30 14:56
미드 루시안의 경우 상대가 파밍 좋아하는 흔히 오리아나류의 챔프에게 라인전을 극강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암살자류의 챔프에겐 삐끗하는 순간 킬각을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생각해요. 상대가 암살자를 잘 다루는 비디디였기 때문에 루시안 선픽이 꺼려지진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17/08/30 02:36
옛날 skt는 조금이라도 위협적이다 싶으면 아무리 하위권팀이라도 칼같이 밴해서 아예 변수를 차단했는제 요새는 그럴 여유는 없나봐요
17/08/30 02:38
1.제가 기억하는 SKT는 원래 다전제에서 상대방의 컨디션 올라온 베스트픽이나 깜짝픽은 정말 칼같이 자르던 팀이였습니다 3밴시절부터요
그런데 그랬던 팀이 언젠가부터 이상하게 상대방 베스트픽이던 깜짝픽이던 뭐든 맘대로해 우리는 우리가 준비해온대로만하면 이긴다 라는 밴픽을 고수하더군요. 경기력 외적으로도 항상 SKT밴픽에 대해 특히 요즘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상대방 주력픽, 주력조합 활짝 열어주는 경기가 많은데 그렇다고 그 주력조합을 제대로 대처해서 이긴적이 손에꼽을정도로 없고 허구한날 거기에 당하고 또당합니다. 2.SKT는 확실히 탑에 신경을 써주는 팀이 아니에요. 밴픽에서도 마찬가지고, 인게임플레이에서도 마찬가지고 이 팀에서 탑은 팀 케어의 끝순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상성상 괜찮은 픽보다는 팀플레이를 위한 픽을 뽑게 하고 그렇다고 그런 픽을 뽑았을때 어려운 챔프들에 밴카 드를 팍팍 써주지도 않습니다. 근데 저는 여기서 SKT가 좀 재고를 해봐야한다고 생각한게 저런플레이가 예전엔 먹혔습니다. 탑에서 주도권이 없어도 죽지만 말고 반반가다가 1차 깨지면 2차앞에서 파밍시키고 한타를 본다, 이게 먹혔던 이유가 첫째로 그때는 SKT바텀이 잘하던 시절이라 바텀까지 밀려서 게임이 망해버릴 이유가 없었고, 둘째로 전령이 없었죠. SKT가 중반 고착상태에서 라인관리랑 인원배분하나는 정말 기가막 히게 잘합니다 분명히 SKT탑1차 먼저나가고 5분정도 서로 파밍했더니 SKT가 더 잘커있더라 이런게임도 있었고요. 근데 지금은 저게 안먹히는게 우선 자기들 바텀부터 라인전 주도권이 없고, 둘째로 이젠 전령이 있어요. 탑 주도권이 없다는건 전령이 뺏기기 쉽다는 의미고 아무리 미드에서 페이커가 잘하고 정글이 미드 많이 봐줘서 미드타워피 관리 잘해놔봤자 전령 가지고와서 대충 박으면 미드1차 금방 날라갑니다. 그러면 게임은 이제 역전히 거의 불가능해질정도로 스노우볼이 굴러가는거고요. 탑-정글이 다시 탱 커위주 메타로 변화하긴 했지만 SKT가 자기들의 방식으로 항상 이겨가던 그때와는 또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17/08/30 13:02
저는 솔직히 바텀(뱅)만 경기력 15~16년 수준으로 회복되면 아직도 저 전략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다만, 바텀이 아쉬울 때를 생각하는 시나리오도 슬슬짜야하지않을까 싶네여. 탑 선수들이 계속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다보니, 정글콜을 좀 안하는감도 없지않아 보여요
17/08/30 02:46
SKT도 자신들의 폼이 최상의 상황이 아닐때는 자신들의 신념을 접을줄도 알아야하는데, 코치진의 문제인지 선수진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밴픽에서 너무 똥고집을 부립니다. 그런 고집이 롤드컵에서도 바뀔 것 같지는 않고요. 고집부려도 이길정도로 폼이 올라오기를 기대하는게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어려운 일이고요.
17/08/30 03:23
SKT 경기를 꾸준히 보셨던 분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느낄 겁니다.
스프링 때부터 상대방이 뭘 하던 우리가 실수 안 하고 잘하면 이긴다. 식의 밴픽을 계속했습니다. 해설자들도 항상 말했습니다. 밴픽에서 밸런스가 무너져있지만 SKT니깐 모른다고. 이게 서머 오면서 터지기 시작한 거죠. 2경기 1경기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 쉔 선.픽. 멋있었습니다?.... 4경기에서 3픽을 마오카이 찍었을 때 탑이나 정글에서 깜짝픽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롱주가 이후 정글 2밴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상황이였습니다. 1,2,3경기 치르면서 BDD가 서머 시즌 컨디션 그대로라는 걸 보여줬고, 골치 아팠던 르블랑은 이미 밴해놨었죠. 트리+라칸은 6랩전까지 라인전이 많이 약한데 상대는 초반 라인전도 강하고 갱 호응도 좋은 픽입니다. 마오카이가 정글 가게 되면 슈퍼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이상 바텀은 쭉쭉 밀릴 수밖에 없죠. 근데 탑 초가스라니.. 심지어 상대방은 제이스인데??? 우리편 정글 마오카이인데?? 어쩌다가 한번 보여준 밴픽이면 이 정도로 밴픽이야기는 안 나왔을 겁니다. SKT가 이런 식의 밴픽을 해서 서머 시즌에서 수차례 졌으니 계속 말이 나오는 거죠.
17/08/30 06:51
다전제니까 루키는 빼더라도 코코랑 다데가 울겠습니다. 밴픽은 뭐 마오카이 뽑은건 그럴수있었다고보는데 라칸 뽑은게 너무 안일한 선택이었죠. 트타 라칸이라니..초가스 마오카이는 코르키 반박자 느린텔에 완전히 터진거고.. 그게 아니였어도 칸 폼을 봤을때 텔없을때 터지긴했을텐데 그래도 약간은 늦춰졌겠죠.
17/08/30 13:01
사실상 SKT의 페이커는 정말 잘했지만, 롱주는 5명 모두가 페이커만큼 잘했다.. 라고 봐야 되는 시리즈가 아닌가
: 시리즈는 이걸로 정리될만 하고요. 본문 내용대로 1~3경기는 서로 수를 노리는 최선에 가까운 선택이었다면 4경기는 확실히 SKT가 롱주의 패기 + 앞세트의 영향(잭스밴이라든지) 에 밴픽에서 실점 많이 먹은것 같아요. 밴픽 아쉽다 이야기 나올만한건 4경기 정도이고, 나머지는 뭐 롱주가 5명 전원이 슈퍼 롤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7/08/30 15:22
다시 결승전을 돌려봤었는데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비디디였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본문에서도 언급하셨듯이 페이커 초 하드캐리 모드(라고 해야할까요?) 그걸로 도장깨면서 올라왔는데, 막상 비디디가 떡하니 잘 버티고 있는 모습에 SKT의 다전제 핵심 전략이 봉쇄당했다고 생각합니다. SKT의 핵심 밴픽,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좋은 의미에서 미친 폼의 페이커가 상대 미드를 작살을 내버리면서 상대 팀의 밴픽이 페이커에게 몰리게 하거나 밴픽을 꼬이게 만들어 버린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어찌보면 다전제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 내용처럼 보통 SKT가 '너네 이거 풀면 페이커 못 막아' 이렇게 말하는 식의 밴픽이었지만 롱주는 역으로 SKT에게 질문합니다. 원래는 페이커가 르블랑을 1경기에 꺼냈을 때에도 '너넨 페이커 르블랑 못 막아, 봐봐 너네 미드 작살나잖아?'가 SKT의 질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그걸 비디디가 잘 받아 넘기는 모습에 SKT의 다전제 핵심 전략이 막혀 버린 것이지요. 물론 SKT가 간과한 것은 뱅의 폼이라던가, 칸의 폼이 절정이라는 점 등이 있지만 특히나 이번 시리즈에서 SKT의 모습을 봤을 때에는 BDD는 SKT의 상대로 최고의 처방전 같은 존재였다고 봅니다.
17/08/30 16:30
제 기억으로는 최전성기 폰도 선발전 제외하면 페이커 봉쇄를 이만큼 못해냈습니다. 당시 폰은 댄디의 장막에 많은 보호를 받았는데, 비디디는 모든 갱 시도를 자신의 감 만으로 무마시켰고, 탑 방향 시야장악과 견제도 해냈으며, 봇쪽 합류전까지 다 해냈습니다. 커즈가 비디디를 위해 해준 일이 생각보다 별로 없기도 하고요. 그 모든걸 하는 동안에 페이커 상대로 cs한번 뚜렷하게 밀린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커가 엄청난 활약상을 보여줬지만.. SKT의 정글들이 시종일관 비디디를 노렸던 걸 생각해보면 대단한 우주방어죠. 14년도에 폰이 상대했던 페이커가 소년가장이자 상처입은 맹수였다면, 이번에 비디디가 상대한 페이커는 마왕 포스를 뿜는 컨디션 최상의 페이커였다는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비디디의 활약은 대단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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