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선의 기내 컴퓨터에는 ‘레반스카’라는 이 소행성대를 탐험하는 항로가 프로그램되어 있었다.
1미터의 오류만 발생해도, 우주 공간을 가르는 바위를 맞아 우주선이 산산조각 나고 탑승자가 모두 소행성대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조종사가 안내 방송으로 곧 뫼비우스 재단 시설에 도착한다고 알렸다.
창밖을 얼른 살피니 뫼비우스 군단의 활동 기지 역할을 하는 거대 암석에 접근하고 있었다.
<중략>
도리안은 유물을 보았다. 이 물건에 무언가가 있었다.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무언가가, 별과 별 사이의 광막한 간극을 이야기하는 무언가가 그 검은 껍데기 안에 있었다.
<중략>
그의 몸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의 넋이라 할지, 영혼이라 할지, 아무튼 그것이 둥둥 떠 있었다.
마음이 차분하고 만족스럽고, 고통도 전혀 없었다. 공허 그 자체는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일 뿐이었다.
무가 있었고, 어디에서도 들려오지 않으면서 동시에 어디에서나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초읽기가 시작되었다. 너는 선택받은 자다."
목소리는 그의 존재 자체와 공명하는 듯했다. "무엇으로 선택받았다는 거지?" 그가 물었다. "영원한 자의 하인이지." 목소리가 말했다.
<중략>
도리안이 돌아섰다. 두 눈이 저절로 위를 향했다. 외계 생물이 문간에 서 있었다. 생김새는 벤츠가 벽에 그린 그림과 흡사했다.
길쭉한 얼굴과 넓적한 머리 갑각, 막대기 같은 다리와 마디가 있는 등딱지, 거대한 검은 발톱 등,
해부학적 구조가 프로토스와 저그를 반씩 닮아 있었다. 몸을 높고 크게 세우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기묘하고 독특하며 완연한 외계의 존재였다. 그리고 그 눈... 도리안은 그 눈을 보고 유물의 새카만 표면을 떠올렸다.
그 안구 뒤에는 광활하고 무한한 공허가 있었고, 도리안은 그 안으로 빠져 길을 잃는 느낌이었다.
이제 심연만이 존재했다. 의식 저 너머로 길어지는 영원한 자의 그림자만이 존재했다. 그 안에 서도록 선택받은 자는 운이 좋은 자다.
영원한 자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외계 생물, 즉 혼종 전령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선택받은 자들이 존재했다. 선택받은 자들은 섬길 것이다.
도리안은 뒤돌아서서 동료들을 마주했다. 그는 혼종의 새카만 안구를 거울에 비춘 듯한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제는 제 목소리가 아닌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복종합니다."

출처 : 공허의 유산 단편 소설 "6번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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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야기 : 공허의 유산 - 뫼비우스 특전대 임무
17. 기사단의 자격
전쟁 의회에서 핵심 유닛 지정 : 파수병, 추적자, 해적선, 공허 포격기
태양 핵에서 태양석 할당 (215) : 지원군 소환 (50), 태양의 창 (50), 궤도 융화소 (25), 보호막 과충전 (50), 매트릭스 과부하 (0)
                                             시작 보급품 (+20), 보호막 재충전 (+20%)
주 목표 : 동력 핵 파괴 (3곳)
보너스 목표 : 혼종 정지장 보관소 파괴 (2곳)
업적 1 우주모함 요즘 좀함 : "기사단의 자격" 임무에서 우주모함으로 적 유닛 120기 파괴
업적 2 나를 찾아줘 (보통 난이도) : "기사단의 자격" 임무에서 자원 운반함 42개 수집
마스터 움직이기 귀찮아 (어려움 난이도) : 플랫폼을 4번 이하로 움직이고 "기사단의 자격" 임무 완료
임무 완료 보상 : 주 목표에서 태양석 15개, 보너스 목표에서 태양석 20개, 전쟁 의회에서 주력함 (우주모함, 폭풍함) 및 공격함 (중재자)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