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은 3시절부터 꾸준히 해왔었는데,

올해초쯤 처음으로 카드를 사서 조금 진지하게 했었습니다.

처음엔 9연승도 하고 신나게 승수를 쌓아서 동생(브롤러)과 곧 데스를 할 수 있으리란 꿈에 부풀어있었지만,

현실은 그랜드마스터에서 70승을 찍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녹단 승단전이 떴지만 3:0 광탈...

그렇게, 빡쳐서 집에와서 그동안 조이스틱이 없다는 이유로 참고있던 스팀판을 무작정 질러버렸습니다.

1. 키보드..?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는 할만한 것 같습니다.

주캐가 마샬로우라 복잡한 커맨드라곤 슬라 하나뿐인데, 예상보다 슬라도 잘나가더군요. 성공률 50%정도..? 어차피 오락실에서도 그정도 성공률인지라... 그리고 의외로 횡이동도 잘 입력되더군요. 다만 드래곤차지가 미친듯이 안됩니다. 조이스틱있어도 무조건 성공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80%정도는 됬는데 키보드로 하면 30%도 안되는것같습니다.
백대시가 어렵다는 말이 많던데 저는 고인물이 아닌지라 그런 고급(?) 움직임은 잘 안써서 별로 불편한지 몰랐습니다. 또 몇몇 기술들은 오히려 조이스틱보다 입력이 쉽게 느껴져서 조이스틱으로 단 한번도 성공시켜본적 없는 콤보를 맞추기도 했습니다.

다만 랭킹매치 25판 + 트레저배틀 71판을 하고나니 제 새하얀 키보드에 손때가 끼기 시작하네요. 애지중지하는 키보드 인지라 이게 좀 거슬려서 결국은 조이스틱을 살 것같습니다..

2. 랭크매치
하도 청정수분들이 많이 계신단 말을 들어서, 그마까진 쉽게 갈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지금 20승5패로 멘토에 있긴한데, 팬더가 크래쉬기술만 계속 쓰는걸 파훼하지 못해서 졌을때 황당했는데 그런식으로 자기만의 패턴을 개발한 분들이 종종 보여서 생각보다는 어려운 싸움들을 했습니다. 고인물 같은 분은 딱 한분 만나뵜는데, 어디서 줏어들은 것 처럼 똥매너 분은 아니셔서 한수 잘 배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뭐때문인지 자꾸 매칭을 피하시는분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습니다.

3. 트레져배틀
타격이펙트가 먹고싶어서 시작했는데 5연승 / 10연승에 카스미가 특별대전상대로 등장하는데, 등장씬이 좀 무서웠습니다(..)

또, 게임속도가 2배로 되는 대전, 데미지가 2배로 되는 대전, 미러전에 이기면 레어아이템 나오는 대전, 공콤으로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대전 등 신박한 모드가 많아서 심심치 않....은건 훼이크고 사실 몹시 지루한게 컴퓨터가 너무 못합니다. 시작하자마자 컷킥쓰면 80%정도 맞는데 공콤 한사발 먹이면 피 반피, 게다가 딜캐따위도 안하고 어쩌다 띄워도 공콤먹이는건 카스미뿐입니다.

그외에 퍼펙트나 그레이트로 승리하면 상자를 하나 더 주는 것 같고, 10연승 이후부터는 10단위로 상자를 한개 더 줍니다. 50연승인가 하니까 업적하나 뜨는 것 같았구요. 100연승까지 확인할까했지만 귀찮아서 71연승에서 멈췄습니다..(그리고 타격이펙트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조이스틱 사용하고 계신분들이 조이스틱 사용후기좀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락실에 있는 거랑 제일 비슷한게 어떤 녀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