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섀도우버스 간단하게 리뷰글 올렸고 그 이후로 쭈욱 조금씩 섀도우 버스를 즐기고 있었는데
오늘 A0 랭크를 찍게되었습니다. 이 이후로는 연승보너스가 없어서 천천히 즐길 것같습니다.
일단 언랭에서 A0 까지 올라오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 것같아서 나름 기억이 생생한 만큼 제가 만난 상대들이라든지 메타라든지 느낀데로 간단하게 요약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용어는 익숙치가 않아서 본의아니게 하스스톤 용어를 많이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랭크전 하면서 느낀점
1. 인구는 대충 드래곤 50%
뱀파 네크로 30%
비숍 10%
로얄 6%
위치 3%
엘프 1%
입니다.
진짜 드래곤 심각하게 많더군요. 더군다나 패턴도 매번 똑같습니다, 2턴 마나 펌핑 4턴 마나 펌핑 이후 고 코스트 하수인 다수 투척. 10턴에 바하무트 이후 도발 세우면 파괴광선 + 킬각. 그게 아니면 우로보로스로 계속 필드 정리하고 힐하면서 버티다가 승리. 그게 아니면 3코 (강화 10코) 전설 도발 2/3에 필드 4데미지 연속으로 주는 바람의 군신으로 필드정리하고 고코스트 하수인 내는. 그 것도 아니면 수룡신의 무녀..
딱 한 번 마나 펌핑하는게 아니라 카드 버리는 빌드 쓰는 드래곤 봤습니다. 그 외에는 다 똑같더군요.
뱀파 네크로도 마찬가지인데... 네크로는 그래도 컨트롤 덱이 조금 보였습니다만 뱀파는 하나같이 위니 흑마를 연상케하는 일단 달린다 식으로 무조건 어그로 덱이라고 느꼈습니다. 굳이 인구를 따지자면 저렙에선 네크로가 좀 더 많고 랭크가 오르면 오를 수록 뱀파이어가 조금씩 늘어난다는 느낌? 물론 그렇다곤 해도 인구 수는 비슷해보였습니다.
비숍은 저랭에선 그럭저럭 보이던데 랭크가 오르면 오를 수록 안보였습니다. 아이기스 비숍을 제외하면 거의 다른 빌드는 본적이 없네요.
로얄은 저도 로얄이였지만, 일단 저랭크존에서는 잠복 로얄이 나름 자주보였지만 고랭 오니까 아주 드물게 미드레인지 로얄들도 보이더군요. 그렇다곤 해도 거의 안보였습니다.
위치는 일단, 생각보다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위치 승률이 41% 인가 그런데도 나름 인기는 좋더군요. 그리고 위치상대로 저도 몇번 졌었는데, 위치라는 클래스자체가 상대가 얼마나 잘풀리느냐 보다 내가 얼마나 잘풀리느냐인 직업이라서 그런지 위치상대로 질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길때는 그냥 뚜드리다보면 나가더군요. 느낌이 하는 사람만 하는 직업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엘프는 거의 전멸이였습니다. 아래 제 전적보시면 아시겠지만 엘프를 조금 했었는데 하도 하는 사람이 없어서 도대체 왜 안하는거지 싶어서 해봤었습니다. 그렇게 약하다 라는 느낌은 들지는 않는데, 워낙 엘프자체가 좀 손패 카드 숫자 카운팅이라든지 데미지 계산이라든지 해야될게 좀 많아서 그런지 하는 사람이 없는 것같기도 하고... A0랭크 올라오니까 좀 보이는 것같기도 합니다만, 저랭크존에는 거의 없더군요.
2. 총평
일단 개인적으로 로얄 한 200판이상해보면서 느낀점은, 로얄이라는 직업이 약간 힘든 메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어그로 로얄은 제가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잠복 로얄은 네크로들에게 너무 약하고 딜로도 뱀파를 따라갈 수 없고, 드래곤 상대로는 그나마 안전하게 때릴 수 있을 지 모르나, 과연 드래곤이 고 코스트 하수인들을 꺼내기전에 빈사상태로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고. 제가 쓰는 미드레인지 로얄은, 사실 구성자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적절히 1~3 코스트들 하수인들을 다수 섞어 두었습니다.
처음에 덱을 만들때는 레오니다스같은 아예 극후반을 지향하는 하수인들도 포함을 했으나, 소멸기에 쓸려나가거나 9코에 레오니다스를 꺼내도 상대가 무시하고 달리거나 제압기가 있거나, 혹은 레오니다스를 낼 수 없는 경우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레오니다스를 그냥 과감히 버리고 바하무트나 아이기스의 카운터를 치기 위해 롤랑을 만들었습니다.
무적에다가 제압기도 먹히지 않는 아이기스를 위해 만든 롤랑인데 오히려 진짜 힘을 발휘하는 경우는 로얄 대 로얄 미러 매치업이나 로얄 대 엘프더군요. 로얄 대 로얄에서 알베르 킬각을 막아주고 상대 고코스트 하수인들의 데미지를 4로 줄여줌으로써 알베르로 인한 킬각도 조금 막아주고 롤랑도 두번을 버틸 수 있는 카드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외로 좋았습니다. 리노엘프의 경우에는 필드에 듀란달이 있어버리면 킬각잡기가 너무 힘들어진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았구요.
만들기전에는 이거 만드느니 츠바키 (하스스톤으로 하면 내가 이런 사냥꾼이야 카드와 비슷한 성능) 를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롤랑이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덱구성을 보면 1~3코들도 제법있고 5코라인도 제법있어서 어 뭐야 이거 컨셉 너무 애매한거 아닌가요? 라고 물으실 분들도 계실텐데, 이렇게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비숍이나 드래곤 상대로 로얄이 극후반을 바라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비숍은 아이기스를 가지고 있고 드래곤들의 고코스트 하수인들은 로얄의 고코스트 하수인들보다 훨씬 효율이 좋습니다.
그리고 설사 정말 로얄이 극후반 덱을 들고간다손치더라도 드래곤은 그 고 코스트까지 달성하는 시간이 로얄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극후반 싸움으로 몰고가겠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최소한 초중반에 상대를 쳐놓고 상대의 체력에 어느정도의 압박을 넣어놓은 뒤에 알베르 킬각을 바라보면서 후반 싸움을 가야지 그냥 후반으로 가서 싸우겠다 라고 한다면 상대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1~3코스트의 하수인들을 다수 채용했습니다.
물론 손패가 말릴때는 정말 최악으로 5코라인 카드들만 3장씩들고 시작할때도 있는데 6~7할정도로 1~3코스트 라인 카드들을 들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그로 상대로도 나름 싸워볼만하고 계속 상대 명치를 치다보면 상대하는 뱀파나 네크로 어그로 덱들이 어라? 상대도 어그로덱인가 싶어서 필드정리 시작할때 4코에 백화요란이 나가고 6코에 오토히메가 나가면서 필드를 잡으면 무난하게 이기더군요.
이 덱에서 가장 좀 애매하다 싶은 카드는 사실 오렐리아 였는데 한 200판이상 하는동안 오렐리아덕분에 이긴 판은 거의 10판정도 밖에 안됬습니다. 일단 5코라인이 너무 많기도 하지만... 오렐리아라는 카드가, 아 뭐랄까요. 분명히 좋은 카드긴합니다. 일단 상대의 죽음의 무도같은 도발 저격기를 막으니까요, 다만 오렐리아가 나가서 상대의 주문에 타겟팅이 되지 않는 효과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상대의 필드에 3개의 하수인이 나와있어야하는데, 문제는 드래곤은 일단 필드에 많이 안깔고, 결국 뱀파나 네크로 상대로 효과적이라는건데, 뱀파나 네크로는 어그로덱들이고 어그로덱의 경우 체력 8짜리 하수인을 정리하는건 그렇게 힘든일이 아니라 오렐리아가 그렇게 단단하다 라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렐리아를 대신할 도발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라 그냥 쓰고 있습니다.
이외에 오토히메도 아마 많은 분들이 왜 쓰시죠 하실텐데요, 사실 오토히메란 카드가 제가 알기론 예전엔 자주 쓰였지만 요새 메타가 바뀌어서 안쓰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의외로 상대하는 입장에서 오토히메를 생각하지 않은채 필드 광역기를 날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는 오토히메가 필드에 나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 경우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느정도 1/2 같은 약한 하수인들로 필드를 4마리씩 구성하면 거기에 광역기가 날라오고 바로 그 직후 오토히메가 나가면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더군요.
1코의 신속의 쌍검사 (선봉대원) ㅡ 숙련된 창병 (메이드장), 혼신의 일격 ㅡ 공주님, 기마병, 암살술 ㅡ 백화요란 ㅡ 오렐리아, 혹은 에밀리아 ㅡ 오토히메 ㅡ 최전선의 선봉장 (롤랑) ㅡ 송곳니 학살자 ㅡ 알베르로 이어지는 콤보덕분에 정말 많이 이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극후반을 갔을때 드래곤을 상대로 이길 방법이 없다는 점정도? 일단 파괴광선이나 바하무트같은 카드들을 롤랑이나 레오니다스의 필드장들은 다 파괴시켜버리기때문에 드래곤 상대로 후반에 필드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최대한 빨리끝내야 한다 라는 점이 좀... 그렇더군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