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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3 01:37
몇몇 선택은 대회라서, 싸한 느낌 때문에 한 선택인 걸 보면 왜 s급인지 알 수 있는 8깅이었어요. 4강은 미친 경기력인 이영호 선수와의 리쌍록이지만 응원합니다!
17/01/13 01:40
1경기 심리전을 압도적으로 이겨버린게 스노우볼이 되서 왕창 굴러갔군요...
송병구 선수 아직 실력도 다 안 올라온 듯 하고. 스타는 좋지만 아프리카는 너무 플랫폼이 안좋아서 못 봤지만요...유튜브에 있을까요?
17/01/13 01:47
https://www.youtube.com/watch?v=4125q2DuzO8
유투브에도 공식 계정 있어요. 생방도 유투브에서 볼 수 있고요
17/01/13 02:22
3경기보면서 질럿이 왜 안달리나 몇몇분들이 의아했었죠.
그간 스폰빵에서 보아온 수준급 토스들은 대부분이 선게이트하면 질럿을 찔러넣고 저글링을 강요하고 정찰도하면서 동시에 방어도 되는등의 의미있는 질럿 움직임을 보여줬었거든요. 송병구선수 폼이 올라오지않아 1-2군데 질럿무빙컨, 그리고 여차하면 미네랄쪽에 붙어 시간을 끌며 유리한교환 유도,본진관리같은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스1시작한지 얼마 안된만큼 다음번엔 좀 더 멋진 승부 기대합니다.
17/01/13 02:57
이제동은 현역 때나 지금이나 게임관이 비슷한데, 대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을 극도로 혐오 - 왜냐하면 주도권을 내줄 경우 시야가 제한되어 상대가 무엇을 하며 어디로 공격 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비만 해야하기 때문 - 따라서 주도권을 쥠으로써 반드시 시야를 확보해서 눈으로 보고 확인하여 스스로 모든 변수를 파악하고 있어야하고, 그렇게 모든 것이 잘 정리정돈 된 상황에서 공격을 통해 이득을 취하면 게임이 편함. - 손해를 안고 게임하는 것을 극도로 혐오2. 특정 상황에서 손해를 보았다면 미리 계획된 운영을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역공을 하여 상대에게 곧바로 손해를 되돌려주어 경기를 평형 상태로 만들어야함. 그렇지 않으면 주도권을 내주기 때문. 이제동이 정반대라 꼽은 게이머가 김명운인데, 김명운은 특정 타이밍에 손해를 보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고 미리 정해진대로 드론 숫자와 테크를 맞추어나가며, 자신의 패턴과 페이스에 변화를 주지 않음. 이러면 상대는 그 타이밍에 취한 이득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더 빠른 테크와 병력을 가지고 주도권을 쥘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자신은 수비를 강요 받게 됨. 김명운은 이럴 때 별 거부감 없이 수비하면서 정석적인 게임 진행을 하며 자신의 세력을 쌓아나가지만, 이제동은 그런 상황을 싫어하기 때문에 사전 방침을 변경해서 병력을 생산하고 역습을 가하려 함. -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본인의 시야 안에 들어와 예상 외의 변수가 없어 주저없이 공격만 하면 될 때에, 교전에 온 정신을 기울여 상대를 작살내는 것을 선호. - 이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길 없이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약점을 보임. 특히 상대가 주도권을 잡고 있을 때에 템포를 늦추지 않고 시야 밖에서 다양한 방식의 공격을 행할 경우 판단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고 결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멀텟 싸움에서 말리곤 함. - 또한 상대가 이득을 본 후 이제동이 역습을 올 것을 고려하여 수비를 굳힐 때에 곧잘 함정에 빠짐. - 그래서 전반적으로 한 번 상대에게 말리면 연속적으로 피해를 받으며 게임이 터지는 일이 잦음(ex 노버로드). - 팀플에서도 이런 특성이 잘 드러나는데, 고려해야할 변수가 거의 없이 할 일이 명확한 상황, 예컨대 저글링으로 두들겨 패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는 APM이 500이상 치솟으며 상대의 혼을 빼놓지만, 당장 해야할 일이 불분명하여 정확하게 전황 판단을 하고 전략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할 때에는 움직임이 애매해짐. - 반대로 드론도 다 붙었고 오버도 여기저기 떠 있으며 상대 테크도 다 파악했고 병력에서도 본인이 우위 내지 대등한 상황이면 이제동은 계왕권 쓴 손오공 마냥 전투력이 극에 달함. 이걸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토스전 링 난입. 특히 3햇 상태에서 드론 적당히 잘 붙어 있을 때, 남아도는 라바로 생산된 저글링으로 난입을 시도할 때에, 이건 처음에 깔끔하게 못 막으면 이제동의 멀텟력이 지수함수적으로 상승하면서 그냥 게임 터짐.
17/01/13 04:22
아 글 읽으면서 이거랑 김명운이 정 반대로 하죠- 라고 쓰려는데 글에 딱 김명운 언급이 있군요; 맞아요. 김명운은 굉장히 본인이 그린 그림대로 하는 타입이죠.
17/01/13 08:50
김명운 선수보다 김민철선수의 저그가 더 수비적으로 게임을 해서 뭔가 저그가 테란같이 게임한다는 느낌을 받는 반면 이제동선수는 공격을 통한 판짜기가 기본으로 되어 서로 공격을 해도 본인의 손빠르기로 상대보다 더 이득을 보거나 수비와 공격의 판단을 내릴때 더 과감하게 공격을 선택해 체감상 상황별 판단속도가 더 빠르게 나오는거 같습니다 공격을 원래 할꺼고 공격을 서로 하면 내 손속도를 이길 사람이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성향이라고 할까요??
저그유저들의 경기를 보면 서로 간의 성향이 뚜렷하고 대회 준비할때 서로 모여서 준비하는 모습을 봤을때 참 매력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7/01/13 09:37
홍구가 프로토스전에서 타스타팅 먹고 수비만 하면서 후반 하이브운영 노리는 스타일인데, 직접 관전하면서 답답하다며 자기는 도저히 이렇게 게임 못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17/01/14 10:13
그래서 싸우면 손해나는 싸움에서도
저 어떻게든 주도권 쥐고싶은걸 이용해서 살살 전투로 꼬득여서 야금야금 병력 잃어서 지거나 김택용처럼 자기보다 더 뛰어난 멀텟에 그냥 멀리가거나
17/01/13 03:39
잠을 못 잔 이유 중 하나가 새벽에 전화가 엄청 와서 라고 했죠.
그게 방송 중에 이영호 선수가 염보성 선수에게 이제동 선수 번화번호를 알려줬는데, 염보성 선수가 전화번호 중간 4자리를 공개했다고... 근데 하필 이전 예선전에서 이제동 선수 뒷자리 4자리가 유출된적이 있어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화 무지하게 왔다고 하네요.
17/01/13 09:44
사실 1경기에서 끝난 것이죠...
복귀 후의 기량 차이를 많은 이들이, 선수들 보인이 아는 상황에서 맵이 딱히 토스가 막 좋은 상황도 아니었고... 송병구 선수에게는 1경기를 이겨서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제동 선수는 본인이 말했듯이 그런 것을 아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죠. 1경기를 잡힌 순간 기세는 더 넘어가버린 것이고... 결과론이지만 저런 상황인 것을 양 선수 아는 상황이었으니, 센터 게이트가 아니라 다른 올인 전략을 준비했거나 1경기를 진다는 가정 하에 2,3경기도 반은 던지는 느낌으로 올인성 빌드를 준비해놨으면 좀 더 재밌는 양상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17/01/13 10:38
김택용방송에서도 1경기에서 이미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다전제에서 1세트 내주면 너무 생각할게 많아진다면서.... 근데 1세트 센터99게이트가 허무하게 먹혀서 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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