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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18 00:04:16
Name Tad
Subject [LOL] 해외팀이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2016 LOL 월드 챔피언쉽 4강에 한국팀이 무려 3팀이나 올라갔습니다.
아직 우승팀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LOL 세계최강은 한국이라고 말을 할 수는 있겠지요.
물론 조별예선에서 보여준 해외팀들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기에 격차가 좁혀진것이 아니냐?라는 말들이 많긴 했습니다만
본격적인 본선 다전제 라운드에 돌입하며 한국팀들이 싹쓸이하는 모습을 보니 괜한 우려였던것 같기도 합니다.


각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한국팀의 독주체제가 장기화되는듯한 분위기에 대해서 우려반 재미반(?)으로 걱정하는듯한
분위기도 한때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우승은 한국팀이 하는것이 좋기야 하지만 기왕이면 해외팀들도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고 말그대로 '누가 이길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는 상태에서의 경쟁이 좀 더 흥미진진한 롤드컵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저는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만..-.-


아무튼 장기적으로 봤을때 한 대륙이 독주하면 제3자의 시각으로 봤을때 좀 밍밍하긴 하죠.
월드컵처럼 좀 치고받고 스페인이 우승했다가 독일,브라질도 우승하고 주거니 받거니하며 외줄타는 느낌, 쫄깃한 느낌이 들어야
스포츠는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깐요.
지금은 결과가 어느정도 뻔히 보인달까..
결국 우승은 한국


....


해외팀이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NBA구단주와 유럽 유명축구클럽같은 해외의 거대자본이 들어올거란 소식을 들었습니다.
- EDG같은 구단은 이미 한국프로팀들만큼 연습을 빡세게 하는걸로 들었습니다.
-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하여 각선수들의 노력과 전문통역사의 배치를 다수의 팀들이 하고 있습니다.
- 소위 S급선수들과 코치들을 자본력으로 쿼터가 허락하는선에서 모아보기도 했습니다.
- 한때 한국의 챌린저 급식들중 유망주를 중국2부로 제법많이 싹쓸이 해간적도 있었습니다.
- 내년에 또 한번의 엑소더스가 일어날거란 루머도 있습니다.



뭐 이밖에도 각팀들은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많은 고민들과 움직임들이 이루어지고 있을겁니다.
헌데 뭐 크게 위협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네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기본골격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근육만 늘리려는 모습들이랄까요?
혹시 뭐 쿼터도 늘어나고 페이커를 비롯해 S급선수들을 한 4명정도 통째로 사들인다면 모를까...

그래도 결국 잘해봐야 한해정도 고전할 수 있어도 2-3년안에 원상복구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네. 한국의 훌륭한 기본토양때문이지요.



 <미래의 Faker?>


 한국이 e-sports 특정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로 많은분들이 꼽아주시는 pc방 유스시스템입니다.
 시간만 있으면 언제나 세계최강의 쾌적한 인터넷 환경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즐기는 분위기가 이미 조성되어 있습니다.
 적게잡아도 십수만의 아이들중 대다수가 탈락하고 로또급확률로 재능있는 선수들이 터져도 프로팀 몇 개는 꾸려질것 같네요.
 아무리 빼가고 짓밟고 견제해도 풀밭에선 무럭무럭 새로운 풀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들이라 해서 사정은 별반 다르지가 않죠.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의 유스>



<정평이 나있는 바르셀로나의 유스시스템>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당시만해도 유소년저변이 지금보단 훨씬 열악했던 한국이 홈버프에 명장감독 버프받으며 기라성같은 유럽팀들을 잡으며
 2002년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뤄낸적이 있습니다.
 월드컵세대가 파이팅넘치는 세대이기도 했구요.
 마찬가지로 H2K가 삼성잡고 SKT or 락스 잡고 우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죠.

 기본토양이 탄탄하다고해서 그렇지 못한팀들이 무조건 진다는 보장이 없다는것이 또한 스포츠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확률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말그대로 반짝활약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겁니다.
 장기적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본기와 기반시스템(저변)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다들 알만한 내용들을 쉴새없이 떠들어댄것 같은데 결국 해외팀이 한국팀을 '근본적으로' 따라잡기 위한 방법은
 보다 멀리내다보고 기본토대를 탄탄히 다지는 작업들일텐데 문화적,환경적인 문제도 있고 사실상 힘들거라 봅니다.
 제 생각엔 결국 거대자본을 이용해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S급선수들과 한국코치들을 매입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그와 동시에 일시적으로 한국 S급팀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노리는것이 그나마 베스트로 보입니다.
 SKT, 락스 , 삼성 , KT등 훌륭한 구단시스템(효율적스케쥴,선수관리,연습분위기조성)까지 빼갈순 없기에 결국 따라잡히긴 할테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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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8 00:11
수정 아이콘
얼핏듣기로 중국 유스도 엄청나다는거 같던데요
그쪽은 인구수가 엄청나다고..
그래도 왠지 게임은 잘하는사람이 잘하더라구요
16/10/18 00:25
수정 아이콘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저도 중국 유스인구수는 엄청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PC방 환경자체가 한국이 좋기도 하고 절박함과 경쟁욕이랄까 그런 부분들에서 한국소년들보단 떨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티모대위
16/10/18 11:51
수정 아이콘
승부욕 자체가 좀 다른것 같긴 합니다. 못생겼다는 말은 참아도 게임 못한다는 말은 못참죠.
카르타고
16/10/18 13:45
수정 아이콘
그건 전세계 공통일걸요.
토실토실
16/10/18 00:14
수정 아이콘
야...야스오...
광개토태왕
16/10/18 08:48
수정 아이콘
야...야스오...(2)
다크템플러
16/10/18 00:20
수정 아이콘
부모님의 야근이없어지고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기고
자식과 시간을 보내면서

어느곳에서라도 인간다운 삶이 가능해서
죽기살기로 대학에 올인하지 않고
사교육뺑뺑이를 돌리지않아도 되어
친구들이랑 뛰놀거나 가족이랑 시간을 보내면

LCK가 약해질...까요?
16/10/18 00:24
수정 아이콘
한국이 핑이 좋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생겼어요
16/10/18 00:26
수정 아이콘
그냥 외국인선수 제한을 늘려서 팀을 통째로 사가는게...
16/10/18 00:29
수정 아이콘
한국이 다른 지역보다 특별하게 유리한건 '핑이 가장 좋다' 가 있죠..

한국으로 전지훈련 오는 이유중에 핑이 일정지분을 차지하는 점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솔랭이 대회만큼의 핑이 나오지 않아서 솔랭과 대회의 반응속도가 똑같진 않습니다.
16/10/18 00:56
수정 아이콘
핑 이런거 상당히 중요하죠.
그래서도 해외팀이 한국을 따라잡기 힘들거라 봅니다.
이번에 손흥민도 잔디상태에 대해서 한마디한 기사를 봤었는데
핑이란게 대회경기장 수준의 빼어난 잔디에서 연습하는거랑 덜 다듬어진 구장에서 연습하는정도의 차이같기도 합니다.
환경,장비같은 기본적인건 아주 중요하다 봅니다.
16/10/18 00:30
수정 아이콘
코치나 연장자 말 잘 듣는 문화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16/10/18 00:3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면도 있는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선비식문화인데 하나로 뭉치게하고 규율을 잡는데는 좋게 작용하는것 같기도 하네요.
칼리오스트로
16/10/18 00:37
수정 아이콘
상하관계까진 아니어도 서로 리스펙트 하는게 필요한데 오히려 본인은 슈퍼스타란 마인드가 있어서 아래로 깔보죠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팀이 돌아갈리도 없고
16/10/18 00:36
수정 아이콘
아돈씽쏘... 고통받던 갱맘
누네띠네
16/10/18 09:19
수정 아이콘
코치나 연장자가 제대로된 방향성만 가지고 있다면 효율적인 문화지요.
꼰X라던가 X대라던가가 많아서 글치..
작칠이
16/10/18 17:22
수정 아이콘
애로우라는 천재학자가 가장 효율적이고 민주적인체제는 없다고
민주주의에 역설을 말했죠

올바른 지도자를 찾기는 힘들지만
결국 가장 효율적인것은 그런 지도자하에서의 독재라고
칼리오스트로
16/10/18 00:32
수정 아이콘
게임에 대한 자세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이게 변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돈이 많고 유저풀이 넓어도 안될거라고 봐요
랜슬롯
16/10/18 00:34
수정 아이콘
크게 두가지, 혹은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뭐하나 특별히 해결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나마 확률을 높여준다고 봅니다.

1/ 한국팀의 메타를 끊임없이 따라하고 연구하는 방법

사실 이 방법은 예전부터 쓰이고 있다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기용되고 있다고 보이진않습니다. 한국팀들이 분명히 최적화된 메타를 빨리 찾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팀들의 경우 자신들의 리그에서 뭘해도 이기니 자신이 자신있는 픽위주로 하죠. 그런 성향들을 버리고 상대가 물론 LCK 경쟁팀들만큼 쟁쟁하진 않더라도 LCK팀들의 픽을 연구하고 그 픽들 위주로 하면서 따라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방법의 치명적인 단점은 "따라간다." 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모창가수는 진짜 가수를 절대로 이길 수 없듯이, 따라가는 방법은 항상 한발자국 뒤에서 시작하기때문에 불리한 면이 있죠. 특히 롤드컵같이 한번 패치가 되고 메타가 바뀌는 경우, 따라갈 표본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2/ 자신들만의 메타를 만들어낸다.

이는 M5, 혹은 겜빗, 혹은 다른 와일드카드나 좀 약하다고 평가받는 팀들이 자주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M5의 경우 다이아몬드프록스같이 매번 새로운 정글러들을 발견해서 - 특히 주로 육식형 정글러였죠, 신짜오라든지 - 자신들만의 메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시즌3때, SKT의 우승을 쉽사리 점치지 못했던 이유도 사실 대륙간의 대결이 거의 없었기때문에 북미를 압도적으로 정복하고 올라온 C9 이나, 프나틱도 이와같은 방법을 썼었죠. 이 방법의 문제점은 다만, 자신들의 메타를 만들어내기때문에 결국 메타간의 대결입니다. 우리 메타가 더 강력하다면 해볼만하지만, LCK의 메타가 더 강하면 힘도 못쓰고 무너지죠.

3/ 장인챔프들을 다수 발굴해낸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게 그나마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어느정도 좀 약점이 있다, 라고 평가받는 챔프들이지만, 그런 영웅들을 몇개를 집중적으로 연습을 해서 밴을 이끌어낼정도로 숙련도를 올리는 겁니다. ANX의 브랜드처럼. 사실 이건 정말 미묘한차이지만 LCK의 팀들이 그런 영웅들을 밴할때는 보통 두가지중 하나의 마음가짐을 가지게 됩니다.

A) 너 이거밖에 못하지? 이거 밴하면 어쩔껀데?
B) 야 이거 넌 너무 잘해서 주면 안되겠다.

사실 미묘한 차이긴한데 엄청난 차이기도 합니다. B를 만들어낼정도로 그 숙련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거죠. 물론 그렇게 올린다고 해서 승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장인 챔프들을 가진 대부분의 프로들이 결국 그 특색을 버리고 메타를 맞춰가야하는 것처럼 장기적으로, 다전제에서 단순히 몇몇 장인챔프만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LCK팀이 만만한 팀들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그런 챔프들을 보유하고 플레이할때에 그래도 이 영웅을 잡은 순간 최소한의 내 스스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되고 그런 자신감이 변수로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프로겐의 애니비아, 인섹의 리신같은 메타를 거스르는 영웅들은 분명히 존재했고 항상 밴카드를 유도해왔습니다. 메타를 따라가는게 힘들고, 전략을 연구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내가 내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상대팀들을 상대로 뭘해도 이길정도가 된다면, 그렇다면 차라리 어설프게 메타를 찾느니 정말 할 수 있는 소수의 영웅을 극단적으로 숙련도를 올리는게 낫다고 전 생각합니다.
후추통
16/10/18 00:42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1.랭크게임 문화의 혁신
일단 핑이네 뭐네를 떠나서, 유럽-북미 출신 혹은 이 지역으로 갔던 한국 선수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솔랭전사-헬퍼-중국프로-한국프로-한국 아마 상위권들이 혼재되어 지옥도를 펼치는 한국과는 달리 유럽-북미의 랭크게임 질이 상당히 나쁘다고 입을 모아 발언합니다. 그나마 유럽은 낫지, 북미는 아예 개판이라더군요. 이건 이미 포벨터, 터틀, 몬테도 지속적으로 지적한 문제인데 이거 고치지 않으면 생각조차 말아야합니다. 괜히 이지역 풀이 메말랐다는 이야기가 있는게 아닙죠. 사실 중국도 낫다 싶지만 한국에 비하면 널널하다보니 중국 프로들은 한국 랭크하는건 공공연한 비밀이랍니다.
2.코치진 말 듣기
한국은 팀매니저(감독)-코치 세분화가 잘되어 있고, 업무 분장도 잘되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서구지역은 이게 안되있죠. 이게 특히 유럽지역이 더더욱 그런데, 괜히 리퀴드의 오너인 리퀴드112가 유럽에서 "조직화"된 게임단은 프나틱 뿐이다 라고 말한게 아닙니다. 영벅도 이 두 직위를 겸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H2K의 경우는 프롤리에게 코치직만 전담시키고 있다는군요. 거기에 코치진 티어낮다고 무시하는 선수들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2015 스프링 SKG에서 코치를 했던 인카네이션(젠슨)이 중간에 C9으로 떠나자 그때부터 SKG는 개판되었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코칭스태프-선수간 상호 무시도 한몫했다더군요. 후니 선수도 프나틱에 있을 시절, 데일러의 밴픽이 하나도 안맞는다고 혹평했지만 서로 상호보완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서구권 최강팀이 된 원동력중 하나였구요. 아무리 김정균 코치를 비롯한 한국 코치 데려가면 뭐합니까. 말 안듣는데. 당장 C9도 래퍼드 복한규 코치는 밴픽 잘했다는 말 들었습니다. 선수들이 말아먹었지만요. 선수들이 인게임 바깥에서 못본걸 보완해주는게 코치인데 이 코치 말 무시하면 안되죠.(물론 능력없는 브로큰샤드나 전문 인게임코치가 아닌 웰던은 좀 털려야겠지만요.)

하지만 반 장난식으로 말한 PC방 유스는 좀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들고, 북미 지역은 용병 쿼터를 좀 늘려줘야하나 싶을정도로 이정도로 못하면 진짜 응원이라도 하고싶어질 정돕니다.
블루레인코트
16/10/18 00:43
수정 아이콘
유전자... 이런건 아닐테고, 인프라의 차이겠죠. 말그대로 피시방 유스~ 게임 실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고 경쟁력 또한 심화됩니다. 이런 환경인데다가 프로팀 간의 경쟁 또한 타 지역보다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tsm이 북미를 털어먹어도 lck오면 플옵 진출도 힘들다는 전망만 봐도 그렇겠지요.

제 생각인데 롤 끝날때까지 이격차는 줄어들지 않을 것 같네요
안채연
16/10/18 00:54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대한 마인드라고 해야할까요 프로의식이라고 해야할까요 그 차이도 좀 심각하다고 봅니다. 뭐 저쪽이야 이거하다가 성적안나오면 그냥 스트리밍해도 어느정도 먹고살수 있으니까 그러는거겠지만요;
한국이 뉴메타를 선도하는 능력은 좀 떨어지지만 타 지역과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는게 이미 고정된 메타에 대한 적응력인데, 이건 결국 연습량에 따라 달린일이니...
비역슨
16/10/18 00:59
수정 아이콘
한국 롤팀의 강점들이 이제 어느정도 분석이 이루어지고 새 시즌에 이를 도입하고 적응시키고자 하는 팀들이 더 늘어난다면 격차가 좁혀지는 것 까지는 미지수지만 해외팀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더 올라올 수는 있다고 보여지네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올 시즌 EDG와 TSM이 롤드컵 개막 전 주목받았던 것도 한국팀 고유의 강점들을 상당 부분 흡수한 팀들이라는 점이었고 IMAY같이 한국인 지도자가 충분한 권한을 보장받고 팀을 이끌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낸 케이스들도 있었고요.

한국 팀들이 멈춰 있는게 아니니 격차를 좁히고 그렇지 못하고는 좀 다른 얘기지만 LOL 프로씬이 전세계적으로 4, 5년째 성숙화되고 자리잡고 있는 시점에서 초창기에 비해서는 팀, 선수들의 마인드나 시스템 면에서 꾸준히 발전이 있다는 것은 느껴집니다. 한국 롤씬의 경우에는 이미 자리잡아 있었던 스1 프로게임단의 유산들에서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은 측면이 있었는데 이런 강점들이 시차가 좁혀지면서 보편화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AeonBlast
16/10/18 01:00
수정 아이콘
돈과 유저숫자죠. 북미나 유럽은 랭겜인원이 한국에 비해 적어요라고 쓰려했는데 중국이 그 케이스에서 벗어나네요! 아까비~
16/10/18 01:06
수정 아이콘
1.경쟁심
2.핑
3.프로의식
gallon water
16/10/18 06:51
수정 아이콘
간결하고 정확하네요
한국만큼 목숨걸고 하는데가 없다는게 정말 큰거 같아요. 사실 재능 자체는 비슷비슷한거 같은데요
잘하는 선수가 연봉 많이받고 외국으로 나가면 폼이 하락한다는게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클라스는 있겠지만요...
네가있던풍경
16/10/18 01:17
수정 아이콘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절대적인 연습량이 받쳐줘야겠죠. 어떤 리플에서 보기를 코장선수가 많게는 하루 18시간씩 연습했다는데, 이렇게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예는 한국 이스포츠 역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일 12-18시간 연습해서 천적을 뛰어넘은 박성준, 연습생 되고 6개월간 숙소밖에 나오지 않았다던 최연성, 손목이 갈라진 이영호 등등.

북미나 유럽, 중국 선수들이 스트리밍이나 개인 생활을 포기하고 저런연습량을 채울 수 있을까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재풀 재능 그런걸 다 떠나서 순수한 노력에서 비교가 안 돼요. 근데 그렇게 치열하게 전략 픽 연습하는 최상위권의 라이벌들이 lck에는 수두룩하죠.

아마도 롤이 끝날때까지 한국은 최강이지 않을까요? 스타1처럼요.
담배상품권
16/10/18 01:23
수정 아이콘
몬테 말이 맞습니다. 해외 팀이 LCK 와서 적어도 LCK에서 롤드컵 진출권을 딸 수 있다면 롤드컵 우승에 도전할 최소조건이 갖춰지는 셈이죠.
다만 이미 제도적으로 막혀버렸으니 당분간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봅니다.
시작버튼
16/10/18 01:39
수정 아이콘
클템 방송을 보니까 두 가지를 꼽더라구요. 환경과 마인드

환경이야 위에 말씀하신 핑이나 유스 팜, 대기업 팀 중심의 누적된 체계적 관리 시스템 같은 거일테고
마인드는 게임.. 특히 승패를 대하는 선수들의 태도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선수들은 지면 화를 내고 복기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길지를 연구하고 기어이 연습해서 따라 잡는걸 해내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져도 복기는 커녕 끝나자 마자 여친이랑 쌩하고 나가버린다고 하더군요.
들은바론 tsm이나 egd 같은 경우는 한국처럼 지면 복기하고 이길때까지 연습하기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문화가 자리잡고 좀 더 지나면 그래도 지금보단 많이 격차가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yangjyess
16/10/18 02:03
수정 아이콘
즐겜문화 있는한 가망 없습니다. 사생결단 내 인생은 이게 전부다 여기에 모든것을 건다 이런게 없으면 못따라잡아요.
16/10/18 06:10
수정 아이콘
이건 만약 지금 북미 유럽쪽이 리드하고 있으면 한국애들은 너무 진지하게 죽어라 겜만한다
북미 유럽애들처럼 즐겨야한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주제인듯. 지금 축구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죠.
16/10/18 11:10
수정 아이콘
분석이니까 지금 잘하고있는 한국기준으로 보는것이 맞는거같아요

그런식으로보면 어떤것도 분석할수있는 여지는없죠
피지알중재위원장
16/10/18 02: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 현실성있는 방법은 해외 교류전을 확대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들끼리 백날 부딪히며 연습해봐야 한계를 극복하긴 힘들것 같아요.
리그 통합은 불가능하니 한중 통합 컵이라도 개최되어서 주기적으로 붙어보면 지금보단 경기력이 훨씬 오를겁니다.
강한 팀들하고 실전으로 붙는것 만큼 좋은 훈련은 없죠.

그나마 라이엇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이긴 한데 롤드컵 체제를 위해 본인들이 막고 있는 거니
할수 없죠 뭐.
래쉬가드
16/10/18 03: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우리가 걱정해줄 일은 아닌것같습니다
알아서 쫓아오라고 하고
세계적으로 인기많은 스포츠중에 한국이 넘사벽으로 강한것도 하나쯤은 있어야죠

그런데 프로스포츠는 곧 돈이라고 생각해서
최강의 지역이 최고의 대우를 못해주는 기형적인 형태는 길게는 못갈겁니다
킹찍탈
16/10/18 04:57
수정 아이콘
미래의 페이커...야스오...
엣헴엣헴
16/10/18 06:12
수정 아이콘
그 동네는 그냥 유럽 미국 대항전을 더 크게 해서 늘리면서 즐겨야죠.. 방법이 없을 듯.
문앞의늑대
16/10/18 08:31
수정 아이콘
롤판이 계속 커진다는 가정하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역전이 되겠죠. 프로스포츠시장은 결국 돈이 이기니간요.
16/10/18 09:19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이 이해가 잘 안 되네요.
shadowtaki
16/10/18 09:32
수정 아이콘
LCK팀에도 한국말 전혀 못하는 외국국적 2명을 강제로 주전으로 쓰는 규정을 검토해봐야 합니다. 크크크
김연우
16/10/18 09:41
수정 아이콘
오 이거 좋을듯요

롱주같은 중국자본 팀이라면 중국내 유망주 2명 lck 출전시키는 식으로 유학보내서 lck 현지화를 노릴수도 있겠내요 크크
16/10/18 10:06
수정 아이콘
전 일단 라이엇이 지역 대회 상금 부터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상금이 좀 커야 대회 권위도 올라가고 프로 선수들 의욕도 올라 갈건데 lcs 같은 경우 우승상금이 5만 달러 밖에 안되요. 롤챔스 우승상금이 1억이고 lpl 우승상금이 150만위안(2.5억) 정도 받는다는걸 보면 lcs 우승상금은 진짜 짜게 줘요. 거기에 북미는 선수들 연봉이 거의 1억 가까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죽자고 노력해서 지역대회 우승해 봐야 선수 개인당 1만달러 받고 스트리머로 노가리 까면서 버는 돈이 훨씬 크다고 하면 선수들이 방송포기하고 빡세게 스크림돌려서 성적올릴만한 보상이 없어요. 괜히 몬테가 tsm이 개인방송 포기하고 스크림 빡세게 돌려서 희생했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예전에 sk게이밍에서 포기븐은 빡세게 연습해서 성적올리고 싶어하고 팀원들은 적당히 하자는 주의라서 불화가 있었다는걸 처음 들었을 때는 sk게이밍 선수들 워크에씩이 진짜 헬이다 싶었는데 lcs 리그 자체가 선수들 수입하고 리그 순위에 따른 상금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구조다 보니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엄청힘들게 몇달동안 죽어라 연습해도 우승할까 말까고 버는 돈은 줄어든다면 SK게이밍 선수들처럼 리그에서 어느정도 순위가 보장될만큼 적당적당히 하고 개인방송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분명 많을꺼거든요.
16/10/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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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는 우승 상금보단 10만 달러의 팀 지원비가 핵심이죠.
16/10/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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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S팀들은 투자자들의 자본으로 선수들에게 이미 그것보다 훨씬 많은돈을 쓰고 있어서 큰 영향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고정적으로 받는 돈보다 많은 우승상금이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는겁니다.
16/10/18 10:07
수정 아이콘
해외의 거대자본이 어떻게 쓰이냐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용병과 코치에만 투입하는 방식이냐 팀 로컬 선수들을 단련시킬 수 있는(기존 스포츠들과 비교해보면 팀 자체의 선진적인 2군 혹은 유스시스템) 방식이냐.
전 로컬 선수들이 잘하는 팀이 강팀이라고 생각해서 후자의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겁니다. 롤 이후에나 팀내 인프라로 인한 성과가 나올지도 모르고요. 그렇다고 전자의 방식을 쓰다간 오히려 로컬 선수들이 묻어가서 기본기 등이 떨어지게 될 수 있다는 게...
16/10/18 10:15
수정 아이콘
프롤리는 미국사람이고 류도 한국용병이라 H2K는 전자에 해당하는 경우 아닌가요? 로컬 선수들 단련시켰다고 하기에도 머한게 용병인 류와 오도암네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잘나가던 선수들을 영입한 경우라 육성이라고 하기에도 좀 이상한거 같아서요,
16/10/18 10:26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작칠이
16/10/18 17:36
수정 아이콘
피씨방유스를 통한 인재풀, 좋은 핑환경, 직업의식 등등 여러가지 이유야 있겠지만
팀적인 인프라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당장 한국식 훈련시스탬을 도입한 TSM, EDG만 해도 지역 내에서 압도적인 퍼모먼스를 보여주죠.

하지만 그걸로 국제무대에서 한국3팀을 상대로 대등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주 큰 욕심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그런 시스탬은 몇년전, 아니 거의 롤팀의 구성과 함께 시작해서 끝없이 발전시켜왔고
심지어 2부리그 팀조차 타지역의 상위권 팀보다 팀인프라구축과 운영이 뛰어난 곳도 많습니다.
그런 팀들이 끝없이 경쟁하였고, CJ와 같은 노련한 팀들도 2부로 강등되기도 하는 LCK는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만이 살아남은 리그입니다.

고작 한두개 팀이 따라했는데, 지역에서 맹주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팀이 즐비한 한국에서 살아남은 탑3팀에 들이댄다 이것자체가 어불성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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