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 i-League 는 동유럽의 ESL이라 불리는 Starladder와 중국의 i-League가 손잡고 만든 대회로써, 현재 CS:GO는 시즌2 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즌 1은 8팀 Invite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시아권 팀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시즌 2에서는 중국에서의 예선을 통해 아시아 권역 3팀이 참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예선과 중국에서 치뤄진 오프라인 예선을 뚫고 3팀이 확정되었는데요, 1~2위에 Tyloo, VG.CyberZen, 3위로 MVP.Project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9개의 초청팀, 7개의 예선 통과팀 합쳐 16팀이 전부 공개되었고, 어제 저녁 조편성이 발표 났습니다.
MVP Project는 B조에 속해있는데요, B조에 속한 팀들만 잠깐 설명해보겠습니다.
G2 E-Sports (Scream, Rpk, shox, boddy, SmithzZ) : 멤버 교체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최근 메이저와 E-League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League에서의 충격적인 탈락 이후, ESL Pro League 에서도 Na'Vi, FaZe, EnvyUS에게 3연패(세트 6연패)를 당하며 G2 답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줬습니다. 하지만 최근 프로리그에서의 기량 회복, 그리고 현재 B조 팀들 중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다이너마이트 듀오 ScreaM과 shox가 불을 뿜는다면 이번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정도의 기량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FaZe Clan (allu, kioShiMa, aizy, rain, jkaem) : CoD에서 유명한 클랜이 (구)G2 라인업을 인수하며 창단한 팀입니다. 이 팀은 멤버 교체가 굉장히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자주 일어나는 만큼 성적을 내주고 있진 않습니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나쁘지 않지만, 이상하게 대회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그런 팀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래도 ESL Pro League 에서는 순항하면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FlipSid3 Tactics (markeloff, Blad3, Shara, WorldEdit, wayLander) : 아마 pgr21의 연령대 상 이 선수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1.6 Na'Vi의 히어로 markeloff가 속해 있는 팀입니다. Na'Vi는 CS 1.6 씬에서는 전설로 남아 있는 팀이지만 CS:GO에서의 데뷔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markeloff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Na'Vi를 나와 Awper 포지션 까지 포기해 가면서 도전하였지만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았고, 이곳 저곳 옮겨다니다가 작년 초부터 이 곳에 정착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팀도 메타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한 오더, 개인 기량의 부족 등이 겹치며 이래 저래 힘든 상황이고, 현재 ESL Pro League에서는 전패를 기록 하고 있습니다.
MVP Project (rindA, hsk, Sound, X1gN, Argency) : 국내 유일의 프로팀입니다. myRevenge.KR이 ESL Cologne 2015 Qualifier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후, 멤버들을 바꿔가며 스폰서를 찾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MVP가 도움의 손길을 내어줬습니다. 팀 결성 초반에는 많은 쓴소리를 들었습니다만 엄청난 연습량과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중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팀들을 무찌르며 tyloo, VG.CyberZen과 함께 3번째 팀으로써 스타래더에 합류하였습니다. 유럽 1티어 팀들과의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좋은 경험을 쌓아서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일정은 한국시간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간 정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정에 변경이 있을 경우 수정됩니다.)
한국 중계는 StarLadder 공식 채널에서 저와 온상민 해설님이 번갈아가며 중계할 예정이며,
척박한 한국 글옵 환경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MVP Project의 선전을 기원합니다.